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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투자 "나는 몰라" 끝내 전북희망 깬 삼성

구체적 계획 없어…지역 정치권 분통

24일 전북 국회의원과 삼성그룹 사장단 간 간담회에서 삼성 측이 새만금에 대한 구체적 신규 투자 계획을 내놓지 못한 것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 측은 ‘전북도민들에게 실망과 상실감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전북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대형사업 투자 계획이 있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전북지역(새만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삼성 측은 구체적 투자 시점이나 사업명을 제시하지 않았다.

 

새만금 양해각서(MOU)에 대한 진실성 논란 해소와 신규 투자계획 수립 등을 갈망했던 지역 정치권과 전북도의 실낱 같은 희망에 ‘찬 물을 끼얹은 격’이라는 게 지역의 여론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삼성이 끝내 새만금 투자를 없던 일로 못 박았다. 국내 대기업의 투자 유치였던 만큼, 도민들의 실망과 허탈감이 크다”면서 “투자 유치 실패에 따른 책임소재를 명백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 유치 철회가 이어질까 우려된다”면서 “MOU 체결이 실제 투자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보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의 새만금 MOU에 대한 조사특위구성 결의안을 발의했던 전북도의회 양용모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8)은 “정치적 쇼로 전북도민들을 우롱한 삼성의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도의회에 계류된 조사특위구성 결의안이 다음달 정례회 때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조만간 삼성그룹 본사를 찾아 새만금에 대한 투자 계획 수립과 MOU 진상 규명을 촉구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대기업답게 삼성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용 전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은 “대형사업이 있을 때 우선 검토하겠다는 막연한 이야기 밖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신규 투자에 대한 삼성 측의 적극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당시 MOU 체결과정과 배경에 대해서도 밝혀진 게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전북도와 국무총리실, 삼성은 오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용지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총 23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태양광산업을 추진한 삼성의 신사업추진단이 해체되고, 새만금 투자 계획과 일정이 마련되지 않아 투자 진위 논란이 일었다.

관련기사 새만금 삼성 사장단 간담회 '속빈강정'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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