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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 폐막…"숲 속 영화 소풍, 내년에 또 떠나요"

'재꽃'·'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뉴비전상 공동 수상

▲ 6일 무주예체문화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황정수(왼쪽)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뉴비전상을 수상한 박석영(왼쪽 두번째). 정윤석(왼쪽 세번째) 감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렘 울림 어울림’을 주제로 닷새동안 펼쳐졌던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가 행복했던 영화소풍을 끝냈다.

 

6일 무주예체문화관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황정수 조직위원장과 유기하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산골친구들과 감독, 배우, 일반 관람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폐막의 아쉬움을 달랬다.

 

‘창’ 섹션에서 상영됐던 영화 9편 중 한국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시선과 도전적인 방식으로 영화적 비전을 보여준 영화에게 수여하는 뉴비전상(대상)에는 ‘재꽃_감독 박석영’,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_감독 정윤석’가 공동 선정됐다.

 

‘재꽃’의 박석영 감독은 “들꽃, 스틸플라워, 재꽃으로 이어진 꽃 시리즈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지난 3편을 줄곧 함께 했던 주인공 하담을 보내는 일에 최선을 다한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의 정윤석 감독은 “제작기간 6년은 오롯이 기록 속 주인공들을 이해하기 위해 보낸 시간이었다”며 “다소 실험적일 수 있는 이 작품이 많은 분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아기와 나_감독 손태겸’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북영화비평포럼 회원들이 주는 전북영화비평포럼상을, 용산참사의 비극을 다룬 다큐멘터리 ‘공동정범_감독 김일란, 이혁상’은 무주에 거주하는 영화 애호가 3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로부터 무주관객상을 받았다.

 

영화제 기간 등나무운동장에는 산골도서관과 함께 담쟁이, 캘리, 바느질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산골공방이 마련돼 다양한 추억을 선사했으며 무주군민들이 직접 참여했던 먹거리 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이 영화소풍 길에서 즐거움을 배가시킨 명소로 꼽혔다.

 

관람객 최 모 씨(48·충남 천안)은 “초록 무성한 숲 속에 누워 영화를 보고 남들 시선 의식하지 않은 채 춤을 추며 즐긴 신나는 공연에 대한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여러 지역에서 하는 수많은 영화제를 다녀봤지만 영화 이외에 산골 무주가 가진 시·공간이 어우러져 풍겨내는 분위기는 정말 독보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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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hjk4569@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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