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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성지 무주서 '금빛 발차기' 선보인다

세계선수권대회 앞두고 이탈리아 선수단 입국 / 우석대서 담금질…윤순철 감독 "최종 목표 금메달"

▲ 우석대 태권도교육관에서 전지훈련중인 윤순철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사진 중앙)과 우석대 태권도학과 송은섭 학과장(오른쪽), 강철우 교수(왼쪽)가 파이팅을 하고 있다.

오는 24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사상 최대 규모의 참가국과 선수가 몰려오는 이번 대회에는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8명이 모두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회는 보름 남았지만 이미 입국한 외국 선수들의 금빛 발차기를 향한 담금질은 시작된 지 오래다.

 

특히 대회 다크호스로 지목된 이탈리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권도 명문 우석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선수단은 지난 달 28일 입국해 오는 19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훈련이 한창이다.

 

이들을 이끄는 지도자는 바로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윤순철(50) 감독.

 

경남 통영 출신으로 서울체고와 경희대를 나온 윤 감독은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월드컵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면서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눈독을 들인 태권도계의 승부사다.

 

최고 기량의 태권도 종주국 국가대표 출신을 받아들인 이탈리아 태권도는 윤 감독 시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박선재 이탈리아 태권도협회장의 스카웃 제의로 지난 2001년 이탈리아로 건너간 윤 감독은 그 해 제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선수단을 데리고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라는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이탈리아에게 올림픽 사상 첫 태권도 종목 메달을 선물한다.

 

윤 감독의 빼어난 지도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단 2명의 선수를 데리고 나가 이탈리아 올림픽 태권도 사상 첫 금메달과 동메달 1개로 이탈리아의 올림픽 국가 순위를 11위에서 7위로 끌어올리며 스타덤에 오른다.

 

당시 이탈리아 국영방송에서는 태권도 금메달 획득과 관련 아리랑을 틀어줘 교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가 태권도 강국으로 평가받는 데는 이처럼 윤순철 감독의 맹활약이 자리한다.

 

17년간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온 그는 이번 무주 세계대회 목표를 동메달 2개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감독은 “선수들의 세대교체로 세계적 선수들에 비해 아직은 기량이 부족하다”면서도 “그래도 최종 목표는 금메달이다”며 승부사 기질을 감추지 않았다.

 

윤 감독의 우석대 전지훈련은 이 대학 서창훈 이사장과의 인연에서 비롯된다.

 

2011년 우석대와 이탈리아태권도협희의 MOU 체결식에서 서 이사장을 처음 만났다는 윤 감독은 서 이사장의 태권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 비전을 듣고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윤 감독은 2012년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이탈리아 선수들을 데리고 우석대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그 결과가 금메달로 이어졌다며 “금메달을 따게 해 주신 은인이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근력운동을 한 뒤 오후에 집중적인 기술훈련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 선수들은 우석대 훈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해마다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하자”고 입을 모은다고 한다.

 

윤 감독은 “전지훈련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는 태권도 명문대학 우석대 서창훈 이사장을 비롯한 태권도학과 송은섭 학과장과 강철우 교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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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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