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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 비관 물에 뛰어든 10대…남원경찰, 오리배 타고 구조

▲ 익수자 구조 장면. 사진제공=남원경찰서

폭우로 물이 불어난 하천에 빠진 10대를 경찰관들이 오리배를 타고 구조해 화제다.

 

15일 오전 5시38분께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임천수 경위와 권대현 경사는 “학생이 옷을 벗고 강물에 뛰어 들려 한다”는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남원시 요천 한 가운데 간신히 머리만 보이고 허우적거리는 A군(19)을 발견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 수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이들은 주변에 있던 오리배를 발견, A군에게 접근했다. 이미 탈진 상태였던 A군은 임 경위와 권 경사의 도움으로 출동한 119구조대에 넘겨졌다.

 

구조된 A군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신변을 비관해 요천 보트장에 내렸고, 택시기사가 갑자기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들려는 A군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임 경위와 권 경사는 “폭우로 수심이 깊고 물살의 속도가 빨랐는데, 현장에선 오로지 ‘살려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다”면서 “택시기사와 오리보트 업자 등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A군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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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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