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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 상담실 가보니…수험생·진학교사 하나 돼 ‘전략회의’

대입 2라운드 ‘정시’ 준비하는 전북 수험생들, 진학 상담 몰려
수시 경쟁 높아 정시 준비 늘고, 학령인구 감소 등 요인에 대학 선택 고민
“소신 지원 늘어 대입 선택 신중해야, 대학 입학 후에도 다양한 진로 가능”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른 전북지역 수험생들이 도내 진로진학 교사들이 운영하는 진학상담실에서 맞춤형 상담을 받고 있다. 김보현 기자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른 전북지역 수험생들이 도내 진로진학 교사들이 운영하는 진학상담실에서 맞춤형 상담을 받고 있다. 김보현 기자

대학입시 2라운드, 정시 입학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눈빛은 비장했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눈치 싸움에 긴장한 모습들. 그리고 치열한 대학 선택에서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은 바로 진로진학 선생님이다.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대입 정시 접수를 앞두고, 매일 수십 명의 도내 수험생들이 전북교육청 8층을 찾는 이유다.

전북 고교 진로진학 상담교사들이 오는 24일까지 운영하는 ‘대입 진학상담실’에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학생들이 찾고 있는데, 올해 예상치 못하게 수시 경쟁률이 높아 정시 지원자가 늘어났고 정시 지원에 있어서도 대학 수준별로 엇갈리는 전략이 많아서다.

18일 전북교육청 8층 ‘대입 진학상담실’. 상담은 오후 2시부터 시작이었지만 12시 30분부터 문 앞에 대기줄이 들어섰다. 친구들과 짝을 지어서 오거나 부모님과 함께 기다리는 등 각양각색의 수험생들이 보였다.

김창언 전북교육청 대입진학지도지원실 파견교사는 “하루 평균 50명 이상 상담 받고 있다. 선착순 현장 접수로 하고 있는데, 오후 늦게 오면 대기시간만 2시간이고 밤까지 진행해도 다 못보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도내 진로진학 교사들은 6개의 상담부스에서 약 30분씩 1대1 맞춤상담을 진행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프로그램, 서울과 전주진학지도협의회, 전북대입지원단 정시배치표, 2020학년도 수시 지원 현황 등 다양한 분석 자료를 활용한다.

전북 상담 학생들을 살펴보면 문과계열은 여전히 사범대·교대 지원 선호가 강했으며, 자연계열은 의대 선호도가 예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고 소신껏 공대에 지원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었다.

상담 교사들에 따르면 올해 정시 전략은 다소 까다롭다. 수시 경쟁률이 늘면서 수시 불합격이 많아져 정시 경쟁은 다소 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대입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박희윤 전북제일고 교사는 “학령인구가 감소했다지만 올해 재수생이 6000명 이상이라 상위권 대학 경쟁은 큰 차이가 없다. 도리어 올 고3 수험생 중 재수를 각오하고 소신 상향 지원하는 학생이 많이 보인다. 소신 지원과 안전한 합격 중에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객관적 데이터 분석과 함께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박 교사는 “중·상위권 학생들, 진로 목표가 없는 친구들이 많이 찾는다”며 “지엽적으로 당장 지원 가능한 학교만 가려내기 보다는 복수·이중전공 등 대학 입학 이후 가능한 계획도 함께 설명해 선택권을 넓혀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20) 씨는 “학교나 사교육 기관에서 입시 상담을 받지 못하는 N수생들에겐 더 좋은 기회”라며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상담을 통해 가장 최선의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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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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