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화산체육관서 일자리 페스티벌 개최
구직자들의 간절한 바람·마음 느껴지는 현장
"지금은 어둡지만 결국에는 지나면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되길..."
'잡콕' 2023 전라북도 일자리 페스티벌의 벽면에 붙어 있던 포스트잇 속 문구다. 구직자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구인구직의 어려움·성공을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문구에 많은 구직자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포스트잇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전북 일자리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2023 전북 일자리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이 열린 21일 오전 10시 30분께 찾은 전주 화산체육관. 전북에서 많은 기업이 모여 취업 컨설팅부터 현장 면접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탓에 얼마 지나지 않아 전주 화산체육관이 구직자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혼자 온 구직자부터 친구·가족, 대학교 졸업반 학과 학생들이 함께 온 구직자까지 2030세대 청년, 시니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찾았다.
이들은 한손에는 이력서 작성대에서 작성을 마친 이력서를, 한손에는 사전 조사한 기업 참고자료·필수 시험 문제집을 들고 무거운지도 모른 채 미리 생각해 둔 기업 부스의 문을 두드렸다.
기업 부스에서 취업 컨설팅을 받고 현장 면접까지 본 구직자들은 하나같이 "피말린다", "너무 떨린다", "막막하다" 등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은 산더미지만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한정돼 있다 보니 고민이 더욱더 깊어진 것이다.
오종찬(30·남) 씨는 "평소 들어가고 싶었던 기업이 '페스티벌'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현장 면접까지 봤는데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까 더 떨렸던 것 같다. 준비했던 것을 다 말할 수 없다 보니 압박 면접은 아니었지만 많이 떨렸다"고 전했다.
취업 컨설팅·현장 면접존 옆에 마련된 이벤트·컨설팅에서는 면접 메이크업·의상 대여·사진 촬영과 NCS·인적성 상담, 모의고사·공기업 취업 가이드북 배포 등 기업·취업의 정보보다는 취업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에 나선 구직자보다도 앞으로 취업 준비를 할 예비 구직자들,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구직자들은 위한 부스로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동생과 함께 찾은 정은민(27·여) 씨는 "아직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취업 준비하려던 와중에 '페스티벌' 개최 소식을 듣고 왔다. 아직은 취업 컨설팅·현장 면접존보다는 이벤트·컨설팅존이 조금더 좋았다"면서 "저는 인문사회, 동생은 디자인 쪽에 취업 희망하는데 관련 기업이 없고 다양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페스티벌'은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도내 17개 기관과 대학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3회 차를 맞이했으며 도내 50여 개의 우수기업과 17개의 채용 설명관 등으로 구성해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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