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재정 특례' 없는 전북특별법⋯재정권 확보 '시급'

131개 조문, 333개 특례⋯재정 지원은 강제성 없는 '임의규정'
김관영 "재정 확보보다 특례 발굴⋯국가공기업 설립도 검토"

image
12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도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성희 국회의원, 강태창 도의원, 심민 전북 시장군수협의회장(임실군수), 우범기 전주시장, 국주영은 도의장, 김관영 도지사, 서거석 교육감, 한병도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김성주 국회의원, 양경숙 국회의원/ 조현욱 기자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특별법에 재정 특례는 반영되지 않아 각종 특례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한 재정권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특별법에 강행 규정으로 재정 지원 근거를 넣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도 재정 확보보다 특례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같은 국가공기업을 설립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등은 12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만 전북인이 함께 힘을 모은 덕분에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를 자축했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 의미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하는 프런티어 특례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받았다"며 전북 특화산업이 각종 특례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은 131개 조문, 333개 특례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농생명산업·문화관광산업·고령친화산업·미래첨단산업·민생특화산업이라는 5대 특화산업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3대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3대 기반 특례는 △인프라(14개 지구·특구·단지 지정) △인력(외국인 특별 고용) △제도(특화산업 지원 인허가)를 뜻한다.

다만 전부개정안에는 재정 특례와 관련된 사항들이 빠져 있다. 전북도는 18개 사업에 대해 국가 재정 지원을 명시함으로써 향후 개별사업 추진에 따른 실효성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지만, 모두 '지원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으로 강제성은 없다. 권한에 따른 예산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재정 자립도가 낮은 전북도엔 재정 부담만 가중될 뿐이다.

김 지사는 "재정당국의 반대로 포괄적 재정 지원 근거를 넣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특례로 인정받은 조문들에 대해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 근거를 중심으로 구체적 사업 계획을 세워 국가 재정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본적으로 지방교부세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특별자치시·도와 연대해 지방교부세 상향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에 따라 2025년 1월 실행 전까지 시행령(6건), 조례(82건) 제·개정 등 입법 절차를 비롯해 특례 사업별 기본구상 과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인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실현을 위한 10년 단위의 종합계획 수립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영상]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131개 조문, 333개 특례" 전라북도 기자회견
문민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