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1조 5400억 원 투입해 126개 지방하천, 총 1058km 정비
국가하천 승격으로 지방비 절감, 극한 가뭄 등 신속 대응 방안 마련
전북자치도가 해마다 달라지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홍수에 대비해 대대적인 지방하천 정비에 나선다.
도는 오는 2031년까지 1조 5400억 원을 투입해 126개 지방하천, 총 1058km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된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우선순위별로 진행된다. 특히 국가하천의 배수 영향을 받는 지방하천의 경우, 전액 국비 지원으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현재 도내 51개 해당 하천 중 15개소에 1,233억 원이 투입돼 사업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하천들의 반영을 위해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지난해 12월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전주천과 오수천은 약 4500억 원의 국가재정이 투입돼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방비 약 25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주천의 경우 홍수조절과 유지유량 확보를 위해 상관저수지 수문 설치 사업도 국비 146억 원을 들여 추진된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군산과 익산 지역에서는 다양한 침수예방사업이 진행 중이다.
군산에서는 구암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산북분구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 경포천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익산에서는 산복천 개선복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천기본계획도 순차적으로 재수립하고 있다.
올해는 26억 원을 투자해 18개 지방하천의 하천기본계획을 재수립 중이며, 하천의 안전성과 기능 유지를 위해 169억 원을 투입해 국가 및 지방하천 유지관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재해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2028년까지 168억 원을 들여 지방하천 내 수문 111개소에 자동화 및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별교부세 14억 원으로 전주천, 정읍천 일원에 하천변 진출입구 원격 차단시설을 설치해 집중호우 시 인명피해 예방에도 나선다.
극한 가뭄에 대비해서는 정읍권 생활용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용담댐의 대체 공급량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국가수도기본계획 반영을 통해 추진되며, 232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강해원 도 환경산림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강우가 빈번해지면서 올해도 4개 시군 42개 지방하천에 150억 원 피해가 발생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지방하천의 정비를 최대한 확대해 나가고, 기존 자원의 활용을 검토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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