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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곳곳 기계식 주차장 '흉물 전락'

부족한 공간에 정해진 주차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상가에 들어선 기계식 주차장이 시설노후화 및 이용불편관리비용 등의 문제로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용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노후 기계식 주차장을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아직도 미사용 시설이 적지 않은 형편이다.실제 전주시 서신동 상가 모 건물 뒤쪽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입구에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다. 이 기계식 주차장은 4층까지 연결돼 다수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인근 건물에서 주차관리를 하고 있는 김모 씨(63)는 4층이나 되는 건물의 주차장이 6년 이상 방치돼 빈 공간만 버젓이 차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또 서신동 상가 골목에는 실외 기계식 주차기 4대가 무용지물로 방치돼 있다. 이 주차기 앞에는 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었고, 심지어 현수막 걸이로 사용되기도 했다.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내 건물에는 모두 97개의 기계식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불필요한 기계식 주차장에 대해 철거를 유도, 그나마 상당수가 줄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기계식 주차장 중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시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주 완산구와 덕진구에서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작성한 기계식 주차장 정기검사 등 현황자료에 따르면 덕진구에서만 사용되지 않는 시설이 8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방치된 시설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완산구의 경우 시설 사용여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주시 관계자는 건물주가 기계식 주차장을 철거할 경우 대체 주차면 확보 의무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사용되지 않는 시설 철거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주 서신동의 한 건물주는 시에서 노후 기계식 주차장 철거를 유도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며 시설 철거비용과 대체 주차공간 마련 비용이 이중으로 들기 때문에 철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02.04 23:02

정읍문화원 집행부 비리의혹 논란

정읍문화원 신임 원장 취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금 횡령 등 현 집행부의 비리 의혹이 불거져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정읍문화원 전 사무국장 A씨는 3일 현 원장 B씨가 지난 2009년 문화원 사업비의 일부를 떼어 비자금을 조성했고, 수년간 수천만원의 사업비를 유용했다고 주장했다.지난달 초 퇴직한 A씨는 B원장의 비리 의혹을 상세히 나열,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이날 정읍시장과 정읍시의회 의장,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장에게 우편으로 보냈다.A씨는 탄원서에서 B원장이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된 정읍 칠보면 원촌문화역사마을 가꾸기 사업명목으로 지원 받은 국비 등 10억원 중 850만원을 떼어 비자금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B원장이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문화원 사업비 중 1000만원 가량을 빼 이사들의 식비회의비 등의 명목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지난달 9일 B원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신임 원장 선거를 앞두고 현 집행부에 차기 원장은 공금을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원장 등 일부 임원들이 사유화한 문화원의 체질 개선을 위해 참담한 심경으로 내부 비리를 밝힌다며 (나 자신도)수천만원의 사업비를 유용횡령한 문화원장의 부정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는 만큼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이같은 의혹에 대해 A씨에 앞서 사무국장을 지낸 C씨도 상당부분 맞는 말이다고 밝혔다.C씨는 2009년 당시 문화원 간사가 B원장에게 비자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전달했다며 최근 이사회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다시 되돌려 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B원장은 공금을 착복한 것은 절대 아니다. 문화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곳에 썼을 뿐이다고 주장했다.B원장은 비자금으로 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끼고 남은 돈을 문화원 행사 경비로 사용하기 위해 빼놓은 것이다면서 문화원 자체 수입이 워낙 적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2.04 23:02

주유소 기름값 천차만별…알뜰주유 늘어

최근 계속된 국제 유가 하락으로 주유소의 가격경쟁이 이어지면서 전북지역에서도 주유소간 기름값 편차가 리터당 최대 500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지역 내에서 보다 값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이른바 알뜰주유행렬도 늘고 있다.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북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400.89원으로 한 달전인 1566.80원보다 165.91원 떨어졌다.그러나 일부 주유소의 경우 여전히 리터당 1700원이 넘는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도내에서 휘발유가 가장 비싼 곳은 김제시 신풍동 A주유소로 리터당 1790원으로 나타났다.반면 A주유소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정읍 농소동 B주유소의 경우 휘발유를 리터당 1288원에 팔고 있다. 두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편차는 502원이다.만약 운전자가 A주유소 대신 B주유소에서 휘발유 40리터를 주유했다면 2만8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운전자 김모 씨(34전주 중화산동)는 다른 지역으로 갈 때는 그 지역에서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를 먼저 알아본다며 이왕이면 싼 값에 기름을 넣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시군 내에 위치한 주유소 간에도 기름값 편차는 컸다.김제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의 편차가 리터당 463원으로 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컸고, 익산 340원, 전주군산 29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안(133원), 장수(109원), 부안(105원) 등은 가격 편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이처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주유소마다 임대료와 인건비, 서비스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름값을 대폭 내린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전주의 한 주유소 업주는 임대료가 비싸면 다른 지역에 비해 기름값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비싼 대신 고급 세차와 기념품 증정 등 서비스의 질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주유소 업주는 전북에 주유소만 940여곳이나 된다. 차량에 비해 주유소가 너무 많은 탓에 가격경쟁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며 일부 주유소의 경우 은행 대출을 쉽게 받기 위한 방편으로 매출을 늘려야 할 때 기름값을 대폭 내린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2.04 23:02

전주 샹그릴라CC '정상영업' 눈앞

임실군 신덕면 소재 전주샹그릴라CC가 정상적인 영업등록을 위해 최근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샹그릴라CC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미등록 상태에서 영업활동을 전개한 것은 현실에 맞지 않은 법적 절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지난 2005년 6월 회원제 27홀 규모로 시범라운드에 들어간 전주샹그릴라CC는 당시 이곳을 방문한 전국의 골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호평에 힘입어 이곳은 현재까지 500억원이 넘는 각종 세금과 공과금을 완납했고 200여명에 이르는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섰다.하지만 최근 정상운영을 앞두고 조건부 등록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에 봉착한 것. 전주상그릴라CC의 등록이 지연된 까닭은 전북도가 2013년 1월 2년간의 기간을 유예하는 조건부등록을 받아주면서 적용한 국토이용관리법 때문이다.이는 현재 소유중인 160만㎡의 골프장 부지를 1필지로 묶어 단일번지로 등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곳에는 10여건의 사유지에 대한 재산권 분쟁이 사법적 차원에서 진행중이고 마무리 단계까지는 아직도 1년여의 시간이 요구되고 있다.따라서 조건부 등록에 맞추려면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부지를 강제로 편입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최근 전주샹그릴라CC는 전북도에 2년간의 등록유예를 또 다시 신청했다.이같은 저간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주샹그릴라CC는 각종 언론매체와 악성루머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조사된 바로는 현재까지 104억원의 재산세와 90억원의 취등록세, 8억원의 국공유재산 및 44억원의 가산세 등이 완납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골프장 그린피에 부과되는 260억원의 소비세와 농어촌특별세, 부가가치세 및 체육진흥기금 등 모두 506억원에 달하는 세금도 정리됐다.200여명에 달하는 골프장 직원과 캐디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200억원을 지출하면서 현재까지 단 한번의 임금 날자를 어긴 적이 없다고 골프장 관계자는 밝혔다.이처럼 전국의 골프장들이 운영난에 허덕이면서 노사갈등이 불거지고 있지만 전주샹그릴라CC는 은행권 결제 이행 및 성실한 세금납부 등으로 정상영업에 앞장섰다는 주장이다.특히 최근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회원권 반환청구권은 전주샹그릴라CC가 전체 회원의 50%로부터 대중제 전환동의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회원 입회금의 30%를 일시에 반환하고 5년 후에는 20%를 추가로 지급하며 나머지는 출자금으로 전환, 대중제 운영시 회원자격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다.이럴 경우 전주샹그릴라CC는 국내 최초로 회원권 전액을 회원들에 반환하는 기업으로 각인될 전망이다.전주샹그릴라CC 최영범 회장은조건부 등록을 어긴 것은 사실이지만 사유지 재산권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며최대한 빠른 시간에 문제를 해결해 정상등록을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박정우
  • 2015.02.03 23:02

뽑히고 부러진 차선 규제봉

차량의 불법유턴과 중앙선 침범, 보행자 무단횡단 등을 막기 위해 설치된 차선규제봉이 무더기로 뽑혀나가거나 곳곳에 파손된 채 방치돼 오히려 교통안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전주시 진북동 팔달로 구간에서는 중앙선을 따라 줄지어 설치된 차선규제봉 상당수가 파손되거나 아예 뽑혀나가 군데군데 비어있었다. 이로 인해 불법유턴을 하는 차량이 종종 눈에 띄었고,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도 부지기수였다. 차선규제봉이 제 역할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인근 상가 김모 씨(45)는 원래는 구간마다 차선규제봉이 제대로 세워져 있었다며 새벽시간 불법유턴을 하는 차량들로 인해 차선규제봉이 부서진 것 같다고 말했다.운전자 송모 씨(28)는규제봉 사이로 불법유턴하는 차량이 갑자기 튀어나와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데도 교통시설물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또 전주 백제대로 곳곳에서도 뽑혀나가거나 부러진 채 방치된 차선규제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처럼 부러진 차선규제봉을 피하려다가 오히려 교통사고가 날뻔했다는 운전자들도 있다.전주 중화산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32)는 반파된 규제봉의 일부가 차로에 튀어나와 있어 당황한 적이 있다며 무의식 중에 핸들을 꺾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고 말했다.전주시에 따르면 시내 각 도로에는 모두 9700여개의 차선규제봉이 설치돼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 1월 16일까지 517개의 차선 규제봉을 정비했다.전주시 관계자는 차선규제봉에 대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올해부터 교통시설물 손괴자 신고접수 및 처리대장을 만들어 민원이 들어오면 즉각 해결하고 있다면서 점검반을 통해 수시로 점검, 파손된 규제봉을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시가 민원에만 의존, 땜질식 처방에 급급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차선규제봉을 일률적으로 설치할 게 아니라 효과가 없는 도로는 다른 시설물로 대체하는 게 낫다며 보완재인 규제봉은 야간에 시야가 제한되는 화단 중앙분리대 주변이나 차량 이동이 적은 유턴구간에 세워야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02.03 23:02

연말연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급감

연말연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대폭 감소했다.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649건을 단속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059건)에 비해 38.7% 감소한 수치다.특별단속 기간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는 128건으로, 전년 동기(147건)에 비해 12.9% 감소했다. 또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2명에서 2명(83.3% 감소)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부상자도 259명에서 245명으로 5.4% 줄었다.이에 대해 경찰은 기존 대로변을 차단하는 등 거점식 음주단속과 특이한 징후를 보이는 차량을 선별해 단속하는 이동식 음주단속을 병행한 결과로 분석했다.하지만 음주단속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확산으로 경찰의 음주단속 장소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단속이 무력화되는 경향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준호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기존에는 대로변을 차단하는 등 거점식 음주단속을 실시해왔다면서 음주단속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확산되면서 경찰의 음주단속 장소가 노출돼 거점식 음주단속과 함께 이동식 음주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계장은 이어 이동식 음주단속을 실시한 이후 적발 건수와 음주사고가 많이 줄었다면서 단속 건수를 올리기 위한 음주단속 방식에서 벗어나 단속 건수는 줄더라도 단속 장소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는 이동식 음주단속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5.02.03 23:02

"전주 대중교통 전용지구, 인근 상인들 공감대 필요"

속보= 전주시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 전용지구조성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인근 상인들의 공감대 형성과 교통대책 마련이 사업 추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월 22일자 7면 보도)전주시는 최근 한옥마을과 연계되는 팔달로 일부 구간 550m(충경로사거리~풍남문 교차로)에 보행자와 대중교통수단만 통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국비가 확보되는대로 빠르면 내년부터 현재 왕복 4차선인 차로를 왕복 2차선으로 줄이고, 대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양측 보도 폭을 4m에서 7m로 확장할 방침이다.하지만 인근 남부시장 상인들은 도심 교통난 해소와 환경오염 개선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일반 차량통행을 제한할 경우 침체된 구도심 상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하현수 전주 남부시장 상인연합회장은 2일 전통시장의 경우 일반차량을 이용해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하 회장은 시장 상인 대부분이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며 대체우회도로 조성이나 주차장 확보와 같은 대안이 우선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대중교통 전용지구 구간의 일반차량 통제 및 신호체계 개선을 맡는 경찰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전주시와 구체적으로 협의된 사항은 없다면서 해당 사업구간은 시간당 최대 3600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만큼 대체우회도로가 조성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교통난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교통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의 예를 들어 해당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청사진 제시를 꼽았다.실제 부산 동천로의 경우 주변 상인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이 유보되거나 지연돼 계획단계부터 개통까지 5년이 걸렸다.또한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도 선행과제로 제시됐다.전북발전연구원 김상엽 부연구위원은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조성되면 보행자 증가로 인해 침체된 구도심이 활력을 얻게 되고 인근 상가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인근 상인들과 경찰 측에서는 매출 감소와 교통대란을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부연구위원은 전주시는 상가 매출 향상과 도심 교통난 해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널리 알리고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개선책 마련을 위해 상인경찰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2.03 23:02

잇단 분신, 원인은? 개인적 불만이 극단적 선택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드러내고자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최근 한 달여 사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사회적 약자가 권력의 부당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써 자기희생을 결단했다면 최근 분신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또 사회적개인적 불만을 협박 전화 등을 통해 표출하는 일이 잦아 우리 사회의 갈등 조절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 13분께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마트에서 김모(50.여) 씨가 마트 사장과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투다가 분신해 숨졌다.마트 사장과 1시간가량 언쟁하다 밖으로 나간 김씨는 시너통을 가지고 사무실로 들어와 문을 잠근 뒤 시너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전 국민이 55년 만의 우승을 염원하며 한창 아시안컵 결승전을 관람할 때인 지난달 31일 오후 8시 4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2층 주택 반지하 방에서는 정모(53.여) 씨가 분신해 정씨와 방 주인이 중화상을 입었다.경찰은 다른 여성과 사귀던 방 주인이 정씨와도 가깝게 지내면서 삼각관계가 형성됐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그달 30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골목길에서 수십 년 전 헤어진 생모가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용직 노동자 천모(30)씨가 분신자살했다.태어나자마자 얼마 안 돼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손에서 자란 천씨는 최근 생모를 만나 생활비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지난 한 달여 사이에 청와대 등 시설물에 대한 폭파 협박 전화도 잇따랐다.지난해 12월 27일 중국동포 남모(34) 씨가 술에 취해 "광화문과장 세종대왕상에 폭파사고가 날 것"이라는 내용으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지난달 7일에는 60대 남성이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겠다"며 119로 협박전화를 걸고, 지난달 22일에는 독도 문제에 불만을 품은 70대가 일본 대사관을 폭파하겠다고 전화를 걸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국회의장 전 보좌관 아들이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협박 글을 올려 체포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이처럼 불만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표출한 사건들의 원인을 개인적사회적 인내력이 줄어든 것에서 찾았다.여기엔 불만을 사회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힌 점도 일조했다는 것이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사건들은 개인의 분노를 표출하는 사건들"이라며 "문제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종말을 고하면서 '너도 같이 죽자'며 마지막 가해행위를 하겠다는 적대적 행위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직에 대한 개인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해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분노 혹은 증오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사회적주목도를 높이고자 분신과 같은 자극적인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다양한 불만과 사회적 갈등이 쌓이다 보면 분신을 넘어선 더 큰 사회적 테러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치안전망 2015' 책자를 통해 "장기간의 국내 경제불황과 다양한 사회갈등으로 불만이 누적된 사회 불만세력과 행동통제가 어려운 폭력성향의 정신질환자에 의한 우발적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개인의 불만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폭발하기 전에 개인의 부적응 문제에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정근식 교수는 "오늘날 우리 시민사회는 개인이 겪는 부당함,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집단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많이 상실했다"며 "권력과 자본의 장벽은 점점 커지는 데다 시민사회에도 기대기 어려운 개인이 자신의 노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좌절감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수정 교수는 "어릴 때부터 경쟁에 내몰려 학교를 그만두는 숫자가 많아지고 은둔형 외톨이도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개인의 부적응을 관리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5.02.02 23:02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첫날] 비현실적 무료환승 답답

1일부터 전주와 완주를 오가는 시내버스 요금이 거리와 상관없이 12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주시는 단일요금제 시행과 함께 모든 운전원이 제복을 착용한다고 밝혔다.전주시와 완주군에 따르면 그동안 전주까지 7100원의 버스요금을 내온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주변과 고당리 피묵마을 주민들은 이달부터 1200원으로 전주에 나올 수 있게됐다.하지만 실제 현장은 상황이 좀 달랐다.전북일보 취재진은 1일, 전주에서 시내버스로 완주군 운주면까지 이동해보기로 했다. 우선 전주에서 535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인 완주 고산터미널에서 내렸다. 요금은 1200원이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주에서 고산까지의 버스요금은 3000원이었다.주민 박재길 씨(55고산면)는 도착지에서 구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편하다며 앞으로는 교통비 걱정 없이 전주를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하지만 하차 후 30분 이내에 한해 무료로 가능한 교통카드 환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전주에서 시내버스로 운주나 대둔산 방면으로 가려면, 고산터미널에서 일단 하차해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그러나 고산면에서 운주면 소재지나 운주면 고당리 피묵마을로 가는 시내버스의 배차간격은 보통 40분~1시간10분이기 때문에 30분 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기 힘든 구조다.이 때문에 전주에서 고산을 거쳐 운주면으로 가는 승객과 2차례 환승해야 갈 수 있는 대둔산 주변 마을은 사실상 편도 2400원의 요금이 든다.또 한 주민은 버스요금 부담이 줄어든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면서도 운주나 대둔산 등 외곽지역에 한해 무료환승 시간과 횟수를 늘려야 진정한 의미의 버스요금 단일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완주지역의 교통카드 이용률이 낮은 것도 문제다.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완주지역 교통카드 이용률은 53%다. 게다가 완주지역 교통카드 판매충전소도 읍면사무소나 편의점 등 31곳에만 설치돼 있어 주민들이 교통카드를 구입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특히 교통카드가 없어 현금을 낼 경우 무료 환승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완주지역 주민들에게 버스요금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는 셈이다.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2회 환승을 해야만 목적지에 갈 수 있는 경우 한번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버스회사측과 합의를 봤다면서 교통카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주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이날부터 버스 운전원의 제복 착용이 예고됐지만, 실제 제복을 입은 운전원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신성여객 소속 한 운전원은 옷이 너무 얇아서 겨울철에 입기는 힘들다. 노조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제복을)입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시민여객 소속 운전원은 군 단위를 운행하는 기사들에게는 아직 제복이 지급되지도 않았다며 상하의 각각 한 벌뿐이고 불편해서 기사들 사이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2.02 23:02

전주 효성임대 수리비 논란

전주지역의 부도 임대주택을 정부가 LH를 통해 매입하기로 하면서 주민 거주불안 문제가 일단 해소됐지만 주택 수리비용 등 후속조치를 놓고 전주시와 LH가 이견을 보여 논란이 일 전망이다.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제316회 임시회에서 전주시 관내 부도 임대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협약 동의안을 수정 가결했다.앞서 전주시는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개발공사,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효성 부도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 보호를 위한 주택수리 등 후속조치를 위한 협약 동의안을 제출했다.협약 동의안에 따르면 LH가 매입한 부도임대주택 3개 단지의 5개년(2016~2020년)간 주택수리 비용을 전주시가 전액 부담하도록 돼 있다. 시는 동의안에서 LH가 잠정 추계한 49억원을 주택수리비용으로 제시했다.하지만 이날 송상준 의원은 수정 동의안을 통해 시에서 내놓은 49억원의 65%인 32억원을 수리비로 제시했다.송 의원은 아파트 수리비 49억원은 너무 많다. 전주시가 어느 정도까지 부담할 수 있는지를 고려했을 때, 32억원 정도가 적당하고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날 임시회에서 의원들은 난상토론 끝에 주택수리비를 30억원으로 재산정, 최종 수정 동의안을 통과시켰다.전주시 관계자는 국토부 등 각 기관과의 협약이 체결돼야 정확한 비용 산출을 위한 현장실사를 실시할 수 있다. 실제 실사를 하게 되면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 지 알 수 없다면서도 수정 동의안(30억원)대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LH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주택 수리비용이 얼마가 나오든 확정된 비용의 전액을 전주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대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못박았다.이번 수정 동의안 가결에 따라 전주시와 국토교통부LH 등 관계기관 협약 체결이 이달 중으로 추진될 예정이다.이후 국토교통부가 전주지역 효성임대아파트 3곳을 부도 임대주택으로 지정고시하면, LH가 경매를 통해 이를 우선 매입, 주택 수리작업을 거쳐 국민임대주택으로 재공급한다. 이 경우 현 입주민이 지속적인 거주를 원하면 재임대 계약을 통해 3년 동안 거주할 수 있게 된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2.02 23:02

전북 사랑 온도탑 16년 연속 100도 돌파

연말연시에 운영된 전북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16년 연속 100도를 넘어섰다.1일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종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도내 희망 2015 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지난달 30일 55억 6000만원으로 집계돼 애초 목표인 55억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도내 사랑의 온도탑은 101도를 기록, 지난 2000년 이후 16년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목표를 달성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달성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초기에 저조한 출발을 보이면서 지난달 중순에는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확산되자 개인과 소규모 기업들이 줄을 이어 참여했고, 결국 캠페인 종료 이틀을 앞두고 사랑의 온도 100도를 기어이 돌파했다.특히 올해는 개인 기부가 전체 모금액의 67%인 37억 25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7억원이 증가한 액수다. 기업 기부는 경기침체 등으로 지난해보다 5000만원 적은 14억 7300만원으로 집계됐고, 사회종교공공단체 등 법인 단체 모금도 전년 대비 8000만원이 줄어든 3억6100만원을 나타냈다. 여느 때보다 어린이의 저금통,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 개인의 현물 기부 등이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이에 따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0일 전주시 덕진동 종합경기장 사거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에서 100도 돌파 기념행사를 열었다.이날 이종성 회장은 올해도 도민들의 이웃사랑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가 확인됐다며 도민들의 온정이 담긴 성금을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영준
  • 2015.02.02 23:02

두 가정 파멸시킨 '크림빵 뺑소니' 화근은 음주운전

'크림빵 뺑소니' 사고로 강모(29)씨가 숨지면서가난했지만 단란했던 강씨의 가정은 창졸간에 풍비박산이 났다.만삭의 아내는 불과 3개월 뒤 아빠 없는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먼저 보낸 자식을 가슴에 묻은 그의 부모의 속도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사고를 냈으니 응당 죗값을 달게 받아야 하겠지만 피의자 허모(37)씨 가정도 한순간에 파탄지경을 맞았다.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국민적 공분'을 사는 영어의 몸이 됐다.허씨의 아내와 자식들, 촌에서 농사를 짓던 그의 부모 역시 돌이킬래야 돌이킬 수 없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잃었다.평범했던 두 가정을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화근은 음주운전이었다.지난 10일 새벽 일을 마치고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를 재촉하던 강씨를 친 허모(37)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했다.이 정도의 주량이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운전면허 취소(0.1%) 수치를 크게 웃돌았던 것이 분명하다.일반인들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할 수준이라는 게 교통조사계 직원들의 얘기다.뒤늦게 검거된 음주운전 사범에게 적용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놓고 보면 70㎏ 성인 기준 소주 1병당 0.078%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적용된다.이 공식을 대입하면 허씨는 사고 당시 0.312%의 혈중 알코올농도 상태에서 운전을 한 셈이 된다.허씨가 "사고 직후에는 조형물이나 자루를 친 줄 알았다"거나 "사고를 낸 날 하루를 꼬박 자고 다음날 차가 부서진 것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이 단순한 변명이 아 니라 일견 이해가 된다는 시각도 있다.그만큼 사고 당시 그는 사리분별을 할 수 없을 만큼 만취 상태였을 것이라는 얘기다.이번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을뿐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내는 사고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충북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음주운전 사고가 1천1건이나 발생했다.2013년 1천174건에 비해 14.7%(173건) 감소한 것이지만 하루 3건 꼴이다.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역시 19명에 달했다.뺑소니 사고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지난해 279건의 뺑소니 사고가 있었고, 이로 인해 9명이 목숨을 잃고 282명이 크게 다쳤다.물론 뺑소니 사망 사고의 경우 범법자가 100%(9명) 검거됐지만, 부상 사고의 경우 86.8%(245%)를 검거하는데 그쳤다.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사례가 결코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음주 교통사고는 통계치를 훌쩍 웃돌 것으로 보인다.허씨가 신고하기 하루 전인 지난 28일 오후 8시 39분 영동읍 양정사거리에서 송모(59)씨가 경찰의 음주 단속을 피해 자신의 1t 화물차를 몰고 시속 100㎞ 속도로 국도 15㎞를 역주행하다가 검거됐다.마주 오는 차량이 없고 한적한 도로여서 다행이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던 것이다.한 경찰관은 "살인사건이나 교통사고 모두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술을 마시고 차를 모는 것은 흉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경찰이 이번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단속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5.01.30 23:02

용서하겠다던 '크림빵 아빠' 父 하루만에 분노한 이유

"피의자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자수한 것 같지 않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으로 숨진 강모(29)씨의 아버지 태호(58)씨가 단단히 뿔이 났다.허씨가 자수한 지난 29일 밤 그는 흥덕경찰서를 찾아가 취재진에 "잘 선택했다.자수한 사람을 위로해주러 왔다"며 따뜻한 용서의 손길을 내밀었던 그였지만 하루 뒤인 30일 태도는 180도 달랐다.경찰 브리핑을 통해 알려진 허씨의 사고 이후 행적이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의 그의 진술을 언론 보도로 접하면서 허씨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그는 30일 오전 흥덕경찰서 브리핑이 끝난뒤 사건 현장을 찾았다가 취재진을 만나 사고 순간 사람을 친 줄 몰랐다는 허씨의 진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1m77㎝의 거구(강씨를 지칭)가 빵봉지를 들고 걸어가는데 치었다고 가정할 때 사람이라고 보겠습니까, 강아지로 보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진짜 잘못했다면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허씨를 질타했다.태호씨는 "진짜 누군가가 태워도 주고, 자수하라고 시킨 것 아니냐"라며 스스로 경찰서를 찾은 허씨의 순수성도 의심했다.그는 "자수라는 것은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는 것"이라며 "진솔했으면 좋겠다"고 분노를 토해냈다.그가 하루만에 이렇게 화를 낸 것은 허씨가 "사고 당시에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말하고, 사고 차량을 부모의 집에 숨긴 뒤 부품을 구입해 직접 수리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자수 역시 허씨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인의 설득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진 것도 그를 화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태호씨는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용서할 준비는 이미 다 돼다"고 거듭 밝혔다.그러면서 "제발 진정으로 뉘우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그는 또 자신이 아들이 숨진 사고 현장에 횡단보도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청주시에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그는 "많은 사람이 건너는 도로에 변변한 횡단보도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5.01.30 23:02

다가구주택 대형화재 무방비

최근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가운데 전주지역에도 서로 인접해 있는 원룸 등 다가구 주택이 많아 화재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전북대학교와 전주 서부신시가지 등에 빼곡히 자리잡은 3층 이하 원룸의 경우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아 화재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지역 원룸 등 다가구주택은 모두 1만7806동(11만7936세대)에 이른다. 다가구주택이란 임대를 목적으로 한 연면적 660㎡ 이하, 3층 이하(주차장 제외), 19세대 이하가 사는 건물을 말한다.현행법상 원룸 등 다가구주택은 단독주택으로 분류돼 소방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이에 따라 대부분의 원룸이 신축 당시 비상경보설비 등의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고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마저 갖추지 않았지만 법적 처벌 대상은 아니다. 특히 다가구주택은 연면적에 관계 없이 주택 내 소방시설에 대해 소방서의 동의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이 때문에 가뜩이나 건물간 간격이 좁은 다가구주택의 경우 큰 불이 나면 다른 건물로까지 불이 번질 수 있는데도 관련 소방시설을 갖추지 못해 화재 위험에 취약하다는 것이 소방전문가들의 설명이다.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대학가 원룸을 보면 건물간 간격도 좁고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자칫 작은 불도 큰 불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정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필수적으로 보급돼야 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예산을 들여 소화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거나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권장해야 한다면서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룸 입주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책임져야할 건물주의 의식 개선이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1.30 23:02

전북도 소나무 재선충병 몸살

전국이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북 일부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임실군과 순창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돼 일대 총 1만2500㏊에서 소나무 5만6518본을 제거했다. 전북도는 또 올 들어서도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2500그루의 소나무를 잘라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방제예산 19억4400만원을 편성한 상태다.임실순창에서 지난해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는 45그루이고, 올해는 4그루가 확인됐지만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에서 대규모로 벌목작업을 펼친 것이다.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 먹을 때 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나무에 침입하면 소나무가 말라 죽게 되는데 이를 소나무 재선충병이라고 한다. 이 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해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린다.지난해까지 전국 74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이 병은 경상도와 강원도 등 동부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전북에서는 지난 2007년 익산과 임실에서 처음 발병했고, 전국에서는 1988년 부산에서 첫 발병한 이래 2011년 46개, 2012년 50개, 2013년 64개 시군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녹색연합은 최근 이같은 추세라면 향후 3년 내 한국에서 소나무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피해 나무와 잔가지 모두를 현지에서 훈증하거나 외부로 반출해 파쇄소각해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북도 관계자는 임실과 순창지역에 하루 평균 38명의 인력을 투입해 솔수염하늘소가 숨어 있는 고사목을 방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철저한 방제로 지난 2010년 익산이 다시 재선충 청정지역이 된 만큼, 정부 목표보다 2년 빠른 오는 2017년까지 도내 전체를 청정지역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임실군은 재선충병 발생을 막기 위해 오는 4월까지 소나무잣나무에 대한 방제작업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 하늘소의 날개가 돋기 전인 4월 전에 방제를 마쳐야 효과가 있다. 또 임실군은 강진면 부흥리와 청웅면 옥석리 등을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 사회일반
  • 이영준
  • 2015.01.30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