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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 “새만금 잼버리 계속 참여”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3개 국가가 폭염 등을 이유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다른 국가들 또한 도미노 이탈이 우려된 가운데 필리핀·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 국가가 계속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5일 필리핀·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 국가 단장들은 오후 1시 부안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만금 잼버리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야영지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먼저 401명 규모 스카우트 대원이 참석한 필리핀 대표 단장 데일 코베라(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는 “폭염으로 야영장과 영외 과정 등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됐고 또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게 만들었다”며 “하지만 세계스카우트 연맹과 한국 스카우트 연맹, 대한민국 정부는 긴밀히 협조해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고자 의료시설과 의료인력, 그늘막 등을 제공했고 이러한 노력에 대해 필리핀 대표단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 단장은 “현재 극심한 폭염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행사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며 “다시 한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움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단장 역시 “잼버리 개최 직전 야영지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후 폭염의 날씨로 위기인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아르헨티나 대원 70여 명의 안전을 위해 매일 아침 각국 세계스카우트 대표 회의에 참석하며 적극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와 지역 기관의 관심으로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아르헨티나 스카우트는 행사를 착실히 준비해 왔고 향후 세계스카우트 연맹과 한국 정부 등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단장도 잔류 의사를 밝히며 “폭염과 같은 기후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 등은 이러한 대규모 행사 주최국으로서 세계스카우트의 더 나은 미래 등을 위해 충분한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창시자인 베이든 파월이 처음 잼버리를 개최했을 때 음식, 에어컨 등과 같은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 이전 잼버리에 비하면 우리는 나은 환경에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보다 더 덥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잼버리가 끝난 이후에도 2주간 한국에 더 체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는 155개국에서 4만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폭염을 마주하면서 영국, 미국, 싱가포르 3개 국가 약 6000명 가량이 인원이 조기 퇴소를 결정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5 14:18

냉동 탑차에 보관해 얼음물 지급한다고 하더니 뙤약볕에 보관?

정부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폭염 대책 일환으로 냉동 탑차에 보관한 얼음물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는 30도가 넘는 상온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 직접적으로 단순히 (잼버리 조직위의) 요청받은 걸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먼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3일까지 잼버리 내 접수된 불편 사항은 크게 30여 가지 정도 된다며 대부분 해결됐거나 해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폭염 대책으로 얼음물을 1인당 하루 5개씩 지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무한정 공급한다는 것. 특히 이 장관은 잼버리 야영장 내 기온이 32도를 넘는 만큼 얼음물이 금세 녹을 수 있어 냉동, 냉장 탑차를 각 사이트에 배치해 냉장고처럼 이용, 얼음물을 수시로 꺼내 먹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생수들이 상온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5일 델타구역 인근 스카우트 대원들이 숙영장으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20개 묶음 500mL 생수병 수백 세트가 길거리에 놓여있었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현장 기온은 30도, 체감 기온은 31도를 넘어서고 있었으며 물의 상태는 높은 기온 만큼 무척이나 뜨거운 상태였다. 당시 일부 참가국 운영요원들은 길거리에 그대로 놓인 생수병들을 차량에 실어 옮기고 있었다. 이에 얼음물을 지급받는다고 했는데 왜 상온 물을 가져가냐는 취재진 물음에 “잘 모르겠다”며 “어디서 얼음물을 받는지 몰라 가져간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5 10:50

떠날 채비 하는 국가들... 새만금 잼버리 중단 위기

정부가 전면에 나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도 안 돼 참가국들이 줄 이탈하면서 사실상 중단 위기에 놓였다. 5일 잼버리 각 참가국들에 따르면 영국은 새만금 잼버리 조기퇴소를 결정하고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간 영국 참가 청소년을 비롯한 운영요원 4000여 명을 서울 소재 호텔로 이동한다. 조기퇴소 이유에 대해 영국 스카우트 측은 성명을 내고 “전반적인 행사장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 스카우트 측은 애초 계획대로 서울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하고 잼버리 행사가 폐막한 다음 날인 13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 등이 철수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참가국들이 다 함께 모여 문화 교류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델타구역 내 영국 체험 공간에는 영국 대원들이 물품 등을 반출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문제는 영국 외에도 미국도 조기 퇴소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미국 스카우트 측 대원에 따르면 미국 스카우트는 전날 참가 청소년 대원들의 부모들과 운영요원 등에게 새만금 잼버리를 떠나 평택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로 이동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참가 청소년과 운영요원들이 폭염 속에 노출되면서 안전에 위협이 돼 이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이동을 결정했다고 설명됐다. 평택 미군 기지 이동 시점에 대해 미국 스카우트는 일단 이날까지 행사 참가를 진행하고 6일부터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캠프 험프리에 머문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 역시 퇴영을 확정했다. 또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등 철수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들 세 개 국가 외에 다른 국가들의 조기 퇴소 움직임은 없는 분위기다. 일본 한 스카우트 참가 대원은 “영국과 미국이 철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직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가 철수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 호주 스카우트 참가 대원 역시 “다른 국가들이 철수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며 “호주도 아직 철수 이야기는 없지만 추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철수 의사를 타진한 국가들이 주요 참가국들이면서 향후 추가 참가국들이 도미노처럼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스카우트 연맹 측은 전날 성명을 통해 “조직위 측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출발할 때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 등에 추가적인 재정 및 인력 동원에 대한 약속을 존중하고 참가국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일 오후 3시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정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잼버리 운영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5 10:14

한덕수 총리, “잼버리 걱정 많아... 대한민국 정부 전면 나서 대회 진행”

본격적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속출하고 부족한 시설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일면서 정부가 직접 잼버리를 진행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간 잼버리 대회는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으로 구성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에 의해 진행되어 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오후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023 세계 잼버리대회 진행 과정서 뜨거운 날씨로 온열질환이 다수 발생하고 일부 시설이 미비해 걱정하시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오늘 대통령님 지시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 원을 의결했다”며 “행정안전부도 어제 특별교부세 30억 원을 긴급 지원,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8개국에서 찾아온 청소년과 학부모, 선생님 4만 3000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브리핑에 배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시행 초기부터 지난 3일까지 접수된 시행 사항에 대한 부족한 점이 30가지 정도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다 해결을 했거나 내일 사이 조치가 완료될 예정이며 추가로 제기되는 불편함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파악해 해결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장관은 잼버리의 시행 전후로 계속 제기된 미비한 시설물 등에 대한 지적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동안에는 주로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가 주축이 돼서 해왔던 것”이라며 “나머지 정부 부처는 조직위원회에서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 지원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 직접적으로 단순히 요청받은 걸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먼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전 세계에 계신 스카우트 대원들의 부모님과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이제는 안심하셔도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4 19:34

‘잼버리 참가자 61% 만족’... 정부, 잼버리 온열질환 발생 예방, 관련 대책 추가 추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계속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정부가 추가 폭염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4일 오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 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참가 인원은 155개국 4만 295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병원 내원자 수는 1486명이며 이 중 벌레물림 환자가 383명, 피부 발진 환자가 250명, 온열증상자가 138명 등이다.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퇴영자는 지도자 1명과 대원 1명 등 2명으로 퇴소 사유는 개인 사유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계속해서 잼버리 내 33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자 조직위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프로그램 일부를 축소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이날 운영 계획이었던 개척물 만들기, 세계미로탈출 등 활동량이 많은 프로그램은 폭염을 이유로 운영을 중지하고 실내 또는 델타지역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 운영된다. 또 뮤트댄스, 신생에너지 체험 등 에어컨이 나오는 프로그램과 영외 프로그램은 직소천 수상활동, 영상테마파크 민속활동, 고사포 해양활동 등 9종은 정상 운영된다. 아울러 지역연계 프로그램 중 현대자동차 완주공장 견학은 회사 사정으로 다음 주로 연기되고 이 외 나머지 29개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추가 폭염 대책으로 군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가 쉴 수 있는 그늘막 추가 설치와 기존 덩굴터널의 이용 편의를 위해 바닥을 평탄화 작업을 진행한다. 야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영지 내 조명도 오늘 추가 설치한다. 특히 냉수를 탑재한 냉장냉동차 10대와 냉동생수를 1인당 1일 5병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참가자 전원에게는 쿨링 마스크, 모자, 자외선차단제, 아이스팩 및 얼음, 염분알약 등 개인용 폭염대비 물품을 지급해 폭염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온열증상자가 머물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협의해 냉방시설과 침상을 갖춘 휴식용 버스 5대를 확보해 현재 2대가 현장에 배치됐으며 에어컨을 가동하는 쿨링 버스 130대도 이날 배치할 예정이다. 의사 23명을 이날까지 추가 배치하고 오는 5일에는 14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5개소의 잼버리 클리닉은 자정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샤워장과 화장실 등은 수시로 정비하고 청소 인력을 기존 70명에서 542명으로 확대하며 모기, 파리 등 해충구제를 철저히 하기 위해 방제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은 참가자들이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세계스카우트 연맹 제이콥 머레이 이벤트 국장 겸 공동 종합 상황 실장은 “매일 하루가 종료되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참가자 61%는 매우 만족 또는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오직 8% 참가자들만 매우 불만족하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세계 잼버리 행사에 대해 여러 대사관 측에서도 우려가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려사항에 대해서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조치했거나 계속 조치 예정이고 주한외교단과는 외교부와 협력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안전하게 잘 끝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4 14:03

잼버리 온열질환 속출... 조직위 “크게 걱정할 상황 아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폭염이라는 악조건 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행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매일 회의를 하고 있고, 세계연맹 가이드라인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온열질환자 대부분은 경미한 수준으로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3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개영식 행사장 내에서 온열질환 및 부상자 등 모두 1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38명의 환자 중 온열질환자는 108명, 두통 10명, 피부질환 8명 등 기타 환자 30명이다. 이날 하루 누적 온열질환 및 부상자(집계 중)는 1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이들의 증상이 모두 경증으로 현재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영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2명은 본인들 의사에 따라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현재 전북지역에 무더위가 계속 예보된 상황에서 2일 기준 158개국 4만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입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온열질환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잼버리가 운영되고 있는 부안군 하서면의 기온은 34.6도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가는 등 매우 무더운 상황이 계속되고 전북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최창행 새만금잼버리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논의를 했는데 (온열질환자 발생이)충분히 예견된 것이고 통상 8월에 일반적인 행사를 할 때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직위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논의한 결과 현재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수상 활동, 버스로 이동이 보장된 14개 시·군 프로그램 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더위에 취약할 것으로 보이는 영내 활동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열질환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고, 5개 허브클리닉 내 냉방 장치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전북대병원 등 5개 협력병원과도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온열질환자 다수 발생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의사 30명, 간호사 60명 등 군 의료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최창행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각오하고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야영 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안전에 치명적인 상황이 아니면 잼버리를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 측은 지난 2일 잼버리 개영식에서 138명의 다수 환자가 발생해 그에 따른 소방본부의 축하 행사 중단 요청을 무시한 채 행사를 강행했다는 비판과 관련 “갑자기 행사를 중단하면 청소년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불꽃놀이만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3 21:48

"덥지만 그들은 강했다" 폭염 맞선 잼버리 대원들

“폭염, 진흙 우린 개의치 않아요. 이런걸 이겨내는 게 바로 스카우트 대원이죠.” 폭염 등으로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잼버리대회 중단 및 외부행사 일절 취소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달리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세계 청소년들 대부분은 폭염 등 외부 요인에 굴하지 않고 그들만의 스카우트 축제를 즐기고 있다. 3일 오전 11시 30분께 새만금 잼버리 델타구역 현장은 많은 세계 시민들로 붐볐다. 델타구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부터 운영요원, 그리고 기타 민간 방문객 등이 세계 각국에서 마련한 체험 공간과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날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은 폭염으로 인한 대회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고려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에 일부 야외 프로그램 등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조직위는 일부 참여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그로 인해 스카우트 대원을 비롯한 운영요원들은 프로그램을 대신해 체험과 다양한 외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델타구역으로 몰렸다. 당시 현장은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을 정도로 무더웠지만 델타구역에 있는 각 국가에서 모인 시민들은 무더위에도 서로 미소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날 벨기에 체험관에서 사이클 체험을 진행하고 있던 독일 출신 잼버리 참가 대원 베르타(17) 양은 “체험관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독일보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다소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스카우트 묘미가 경험이라고 생각돼 괜찮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비슷한 시각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가 함께 운영 중인 운영부스도 많은 세계인들로 붐볐다. 내부에는 각 국별로 스카우트 의료, 문화, 음식 등이 안내되고 있었다. 독일 부스에서 테이블 축구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땀이 계속 흐르고 있었지만 환호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바로 옆 스위스 부스에서는 안내원이 스카우트식 이름짓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스위스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본명을 대신해 스카우트식 이름을 짓는 문화가 있는데 스카우트식 이름을 갖게 되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에 대해 색다르다며 흥미를 느끼는 외국인도 많았다. 이탈리아에서 자원봉사자로 온 점벌트(51) 씨는 “덥기는 하지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다”면서 “다른 나라 스카우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새롭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텔타구역 내에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외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는데 외국인들은 여러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터키에서 온 베나즈(40) 씨는 “관광으로 이번 잼버리에 참여했는데 정말 다양한 세계 음식을 먹고 경험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갖게 됐다”며 “비록 무더위로 인한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즐거운 마음에 또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마주한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을 비롯한 운영요원들은 무더위에 힘들긴 하지만 스카우트 활동이 다양한 국가와의 문화교류, 그리고 우애를 나누는 행사인 만큼 즐거운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3 18:52

경기전·향교도 '북적'⋯전주에 푹 빠진 세계 청소년들

#1 "같은 동양국가인데도 사뭇 다른 한국의 전통문화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어제 먹고 싶은 한국 음식 리스트를 뽑아놨습니다. 오늘 마음껏 먹고 즐기다 갈 생각입니다"- 대만에서 왔다는 린창하오(16) 군. #2 "서울에선 한국이라는 나라에 왔다는 게 실감이 잘 안났어요. 이곳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하니 신기하면서도 나중에 겨울에도 와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 이집트에서 온 수닐 아니카(14) 양. 3일 오후 2시.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에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형형색색의 스카프와 정갈한 단복을 갖춰 입은 외국인이 중심거리인 태조로 곳곳을 누비며 한옥마을에 활기를 더한 것이다. 이들은 1일부터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 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석차 세계 각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이었다. 전주시는 지난 2일부터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맞이해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한복을 입어보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를 찾은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엔 덴마크, 일본, 이집트, 대만 등 5개국에서 279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기전, 향교, 오목대 등 한옥마을 대표 관광지에서 스탬프를 모아오면, 경기전 앞에 설치된 부스에서 풍년제과 상품권을 지급받는 '스탬프투어'에 참여했다. 오후 3시 쯤 부스에 있던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보니, 이미 200여 개의 상품권이 발급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경기전 입구부터 향교까지 한옥마을 거리 곳곳엔 스탬프를 찍기 위해 지도를 살펴보며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는 잼버리 대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까운 대만부터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전주로 모여든 이들은 이색적인 한국 전통문화가 신기한 듯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을 휴대폰에 담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이날 체감온도가 34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 탓에 그늘 아래 쉬고 있는 대원도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전 내 이성계 어진을 감상하는가 하면, 족욕이나 양궁쏘기 등 다양한 체험 문화를 즐기며 전주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웃음꽃이 핀 건 잼버리 참가 대원만이 아니었다.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기기 위해 거리를 가득 채운 수백 명의 세계 청소년 덕분에 한옥마을 상인들도 '관광 특수'를 누렸다. 한옥마을의 한 떡갈비집 사장은 "평일 낮엔 주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손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어제부터 보이스카우트 복장을 한 아이들이 가게를 많이 찾았다"며 "지금까지 스카프를 두른 대원들이 적어도 100명 가까이 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오는 10일(6일 제외)까지 이어진다. 시는 총 50여 개국, 3200여 명의 참가인원에게 문화공연, 한복체험, 전통공예체험 등을 제공해 전주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08.03 18:20

현장 상황 열악, 새만금 잼버리 '망신 축제' 전락 위기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찜통더위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조직위의 운영 미숙으로 인한 열악한 현장 상황이 해외 참가단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물웅덩이 위에 텐트를 세우고 있는 한 참가 대원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보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곳곳엔 물웅덩이가 산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늪지나 다름없는 곳에 텐트를 세우고 10박을 보내야 하는 셈이다. 해당 사진을 본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 부모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잼버리가 아니고 머드 축제 같다", "습지에 잼버리를 왜 하는 거냐", "저런 곳에 2주 동안 있어야 한다니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등 댓글이 쇄도한 것. 잼버리 야영장 관련 침수 문제는 지난해부터 줄곧 지적됐다. 새만금 일원은 물이 잘 빠지는 황토·마사토 등이 아닌 고운 모래로 땅을 메운 간척지인 탓에 원활한 배수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지자, 이대로 물이 고인 늪지에서 잼버리를 개최해도 되겠느냐는 지적이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나오기도 했다. 잼버리 조직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잼버리 영지에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사용되는 팰릿 10만 개를 배치했다. 참가 대원들에겐 입영 시 팰릿을 텐트와 케이블 타이로 고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새만금 일원은 간척지라 지반이 불안정한 데다 이미 대부분이 늪지로 변한 탓에 팰릿을 이용한다고 해도 여전히 텐트 고정 자체가 어렵다. 게다가 텐트를 설치한다고 해도 물웅덩이 속에서 모기 등 갖가지 해충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선 조직위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을 돕는 IST(International service team)로서 전날부터 활동하고 있다는 A씨는 "늪지 위에 겨우 텐트를 설치해도 고정 팩이 풀리는 게 일쑤고 매일 밤마다 물웅덩이에서 파생된 모기에 고생하고 있다"며 "현재는 폭염으로 물웅덩이가 대부분 마른 상태지만, 이번 주말부터 다시 비가 온다는데 걱정이 크다. 주최 측의 뚜렷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08.03 16:01

잼버리 개영식 축하공연 온열질환자 80여 명 발생...소방당국 공연 중단 요청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참가자 수십 명이 고온에 노출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10시 33분께 잼버리 개영식이 진행된 집회장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신고됐다. 이에 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급활동에 나섰다. 발생한 환자는 모두 88명으로 온열질환자가 5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왼쪽 발목 골절 의심 환자 1명을 포함한 기타 환자 38명이 발생했다. 3일 오전 9시 기준 대부분의 환자는 잼버리 야영지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2일 진행된 개영식 행사 후 진행된 축하행사에서 밀집된 인원들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서 온열질환 등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소방본부는 같은 날 오후 10시 54분께 조직위에 축하공연 행사 중단을 요청했다. 또 야영장과 인접한 부안과 고창, 김제경찰서에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잼버리 조직위는 “공연관람 중 경증 온열탈진환자 등 50여 명이 발생했고 중증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3 09:13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엔데믹 아니야, 1년에 한 두 번 크고 작은 유행 반복 예상”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에 대한 일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일 지 청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현재의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4급 전환 시점을 국내외 유행과 방역 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돼 사실상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문제는 의료기관 등의 경우 감염취약자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지 청장은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해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엔데믹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1년에 한 두 번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금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2 16:35

보호관찰 기간 중 준수사항 상습 미이행한 20대, 교도소 유치

보호관찰 기간 중 상습적으로 준수사항을 미이행한 것도 모자라 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20대가 결국 교도소에 유치됐다. 법무부 전주보호관찰소는 2일 A씨(21세)에 대한 집행유예 취소 신청이 인용돼 교도소에서 징역 8월을 살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9월 16일 전주지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폭행 등)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2년간 보호관찰과 40시간의 폭행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받아 같은 달 24일부터 형이 집행됐다. 하지만 A씨는 집행유예 기간 PC방에서 휴대폰을 던져 모니터를 파손하고 폭행 사건에 연루되는 등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강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보호관찰관 면담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주보호관찰소는 A씨에게 5번 경고 조치를 했지만 A씨가 계속해서 준수사항을 이행하지 않자 결국 A씨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하고 집행유예 취소 신청서를 지난 6월 8일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법원은 “A씨의 범행이 인정된다”며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인용했다. 황남례 전주보호관찰소장은 “법원의 관대한 처분에도 불구하고 보호관찰기간 중 준수사항을 위반한 대상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제재조치를 통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2 16:33

전주지검, 새만금 풍력발전 비리 의혹 전북대 교수 압수수색... 수사 본격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화두가 됐던 새만금 풍력발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2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전날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전북대 A교수와 그의 형인 새만금해상풍력 B대표 등의 연구실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서 전주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들의 휴대폰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말 산업부가 감사원과 함께 실시한 감사 내용을 토대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당시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산업부로부터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을 허가받은 발전사업 허가업체 새만금해상풍력(대표 B씨)은 2021년 11월 산업부 인가를 거쳐 양수인가 업체인 더지오디에게 발전사업권을 양도했으며, 2022년 8월 주식취득 인가신청업체인 조도풍력발전은 사업의 경영권 획득을 위해 더지오디사의 주식취득 인가신청을 했다. 그러나 산업부 전기위원회는 더지오디의 주식취득 인가신청에 대해 신청자료 신뢰성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2022년 9월 개최된 제191차 본회의에서 심의연기를 결정했다. 당시 국정감사를 비롯한 언론에서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 추진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이에 산업부는 감사원과 함께 사실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양수인가와 관련해 지분구조 미이행 1건, 미인가 주식취득 2건, 허위 서류 제출 3건 등 6건의 위반사항이 확인됐고, 산업부는 발전사업 양수인가를 지난해 말 철회했다. 또 관련 업체들이 허위서류 제출로 전기위원회 심의를 부당하게 방해해 발전사업 인허가를 취득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검찰 등에 수사를 의뢰했다. 본격적인 새만금 풍력발전 수사에 나선 검찰은 최근 전북경찰로부터 송치받은 A교수 관련 사건과 병합해 새만금해상풍력 사업의 인·허가부터 주식양도, 회사설립 등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관심이 많은 사건인 만큼 사건 전반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2 16:33

새만금 잼버리 온열질환자 400명⋯조직위 예상보다 '심각'

본격적인 새만금 잼버리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온열질환자 수백 명이 발생했다. 2일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총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온열질환자는 4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환자 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가 당초 예상했던 하루 평균 환자 수 400~500명보다 두 배 가량 많은 것이다. 조직위는 온열질환자가 많아지면서 전체 환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온열질환자들은 현재 모두 치료를 받고 영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현재 무더위가 계속 예보돼 있고 2일 기준으로 125개국 2만 4000여명이 입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온열질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잼버리가 운영되고 있는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제1지구의 기온은 32.2도, 체감온도는 32.6도에 달하며 폭염경보까지 발효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가는 등 매우 무더운 상황이 계속되고 전북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는 폭염에 대비해 이날부터 허브 클리닉의 냉방 기능을 강화하고 셔틀버스 운행 간격도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한다. 또 잼버리 병원과 클리닉 등 야영지 내 병상을 50여 개에서 150개까지 추가 설치하고 의사 30명, 간호 60명 등 군 의료인력을 투입해 온열질환자에 대한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외(1)
  • 2023.08.02 13:43

(종합)새만금 잼버리 ‘폭염 비상’⋯개막부터 온열질환자 속출

푹푹 찌는 더위로 전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내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잼버리 야영장에서 전북소방본부에 의해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분류별로는 외국인이 19명 내국인이 2명이다.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잼버리를 위해 참가한 대원이거나 운영요원으로 대부분 고열과 탈수, 열탈진 등을 호소했다. 잼버리 야영지 내 병원으로 이송된 온열질환자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1명은 치료가 완료돼 잼버리에 무사히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잼버리가 운영되고 있는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제1지구의 기온은 33.0도, 체감온도는 34.1도에 달하며 폭염경보까지 발효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문제는 당분간 전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앞서 잼버리 측은 폭염대책으로 영내 그늘시설(덩굴터널 7.4km·그늘 쉼터 1720개소)을 조성하고 폭염으로 잼버리 활동이 불가능한 경우에 대비해 7곳의 폭염대피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 마련에도 좀처럼 무더위가 식을 줄 모르면서 향후 본격적인 잼버리 대회 시작으로 참가자 유입이 늘어나면 그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현재 전북 서부를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열질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는 158개국에서 4만 3000여명이 참가한다.

  • 사회일반
  • 엄승현외(1)
  • 2023.08.02 09:37

"우리가 노예인가요?" 잼버리 봉사자들 '불만 폭발'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와 방문객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봉사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일부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시작됐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에는 4만3000여 명의 참가자들과 운영요원들 외에도 65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잼버리 기간 통역, 교통안내, 환경정화 등의 업무를 배정받아 활동하게 된다. 문제는 조직위가 봉사자 업무 배정과 관련해 명확한 운영방침을 두지 않아, 현장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잼버리 봉사자 A씨에 따르면 봉사자들은 활동에 앞서 컨벤션센터 내 웰컴 센터에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조직위로부터 장소에 대한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센터 내 직원에게 등록 장소를 물었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고, 결국 등록하기까지 30분을 헤맸다는 것. 또 A씨와 일행들은 봉사활동 기간 내 어떠한 체계적인 지시도 없어 황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사에 투입되기 전인 지난달 20일 조직위는 교육을 통해 "봉사자들은 조 배정을 받은 이후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봉사 장소로 이동해서 오후 6시까지 알아서 봉사활동을 하라"는 지시가 전부였다. A씨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일괄 공지할 수 있는 단체 채팅방조차 없는 상황이다. 만약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리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그냥 영지에 던져두고 방치하는 꼴인데 운영 수준이 대학 축제만도 못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B씨는 지난 20일 이뤄진 화상교육을 통해 일반적인 개요만 설명했을 뿐 정작 현장에서는 쓰레기를 모으거나 휴식하는 장소 등에 대한 공지도 이뤄지지 않아 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B씨가 봉사 담당자에게 문의하자 “나도 모르니 알아서 찾으라”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B씨는 “당연히 지도에는 표시해 줬지만, 현장서 해당 장소 안내 없이 찾아가기란 쉽지 않은데 잼버리 조직위 담당자들은 하나같이 '모른다'고만 한다”며 “자원봉사자 쉼터 마련 등 대우는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무급으로 봉사하러 온 봉사자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알려주는 것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조직위는 봉사자들에게 영내 등에서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추후 영수증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식대 한도와 점심 시간도 정해주지 않아 또다른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조직위의 방치에 가까운 자원봉사자 운영 실태에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봉사를 포기하고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기도 했다고 제보자들은 전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8.01 18:51

전북대병원 노사 2023년 임단협 최종 합의...임금 총액대비 1.7% 인상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대병원지부와 2023년 임금 단체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전북대병원 노사는 지난달 27일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유희철 병원장과 양종철 기획조정실장, 김진우 사무국장, 곽경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박정원 전북지역본부장, 홍수정 전북대병원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최종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총액대비 1.7% 인상 △가족 돌봄 휴직 및 휴가 신설 △육아휴직 대신 육아기 근로단축 허용 △180일 범위 내에서 병가 휴직 신설 △교대근무자의 근로시간 및 처우개선 △응급실 및 콜 근무자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등 근로환경 개선에 방점을 두고 양보와 타협 속에서 결실을 이뤄냈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대병원 지부는 이번 협약에 앞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협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재적조합원(1899명, 휴직자 제외) 1474명(77.62%)이 투표에 참여해 1056명(71.6%)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유희철 병원장은 “이번 합의는 파업이라는 극한 과정을 겪으며 맺은 단체협약이라는 점에서 노사관계를 대립과 반목이라는 낡은 틀에서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양보와 타협으로 서로 상생 협력하는 노사 관계를 유지하고 사람 중심의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1 17:23

지난해 전북 개인 사유림 소유자 18만 1337명...35.5%가 관외 거주자

지난해 전북 내 개인 사유림 소유자가 18만 133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림청이 발표한 ‘2022년 전국 산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임야 44만 4591ha 중 사유림은 30만 6874ha로 이 중 전북 사유림에 대한 산주는 20만 425명이다. 산주 20만 425명 중 개인이 산주인 경우는 18만 1337명이며 이에 대한 면적은 21만 5063ha다. 나머지 종중이 산주인 경우는 1만 4378명, 법인 2387명, 기타 단체 등이 2323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사유림 개인 산주 18만 1337명 중 관내 거주자는 8만 9960명(49.1%)이었으며 35.5%인 6만 4958명은 관외 거주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15.5%인 2만 8316명은 토지(임야) 등에서 산주의 거주지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였다. 특히 소유한 임야의 규모가 커질수록 소재산주의 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같은 자료에서 전북 내 3ha 미만 산주수는 16만 5669명으로 3~10ha 미만 산주수는 1만 4710명, 10~50ha 미만 산주수는 2734명, 50ha 이상 산주수는 121명 순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전국 산주 현황은 전국 사유림에 대한 소유현황 및 개인 산주의 거주지 분석을 통해 사유림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는 산림청 누리집(https://forest.go.kr)>행정정보>산림통계에서 확인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이선미 산림청 산림빅데이터팀장은 “지역별 산주 수 및 소규모 사유림의 증가 등 변동 원인을 분석하여 사유림 정책 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7.31 19:00

잼버리 운영요원들 "밥 먹으려고 뙤약볕서 2시간 기다려요"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 가운데 대회 진행을 돕는 운영요원들이 이용하는 식당이 협소해 이에 대한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일부터 전 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 4만 3000여 명이 참가하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시작된다. 이 대회에는 참가자 외에도 행사 진행을 돕는 운영요원 1만 여명이 있다. 이 중 국제운영요원(IST)은 이미 잼버리 야영장에 도착해 참가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운영요원들은 조직위가 설치 운영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식당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요원들이 식사 시간마다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조직위는 30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특정 시간대 이용인원이 몰리면서 체감온도 33도에 달하는 야외에서 줄지어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스카우트 활동 10년차 운영요원 A씨(50)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식사 해결을 위해 식당 입구부터 최소 500m 이상 줄을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A씨는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운영요원들이 식사시간마다 그늘막도 없이 폭염 속에서 2시간 가량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가 2시간 동안 기다려 저녁을 먹은 지난 30일 낮 최고기온은 33도였으며, 전북 전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환경이었다. A씨(50대)는 “딸과 함께 운영요원으로 참여하는데 기본적인 식사 문제 하나에서도 운영의 미숙함이 보인다”며 “그룹을 나눠 식사 시간을 분산시키는 방법 등 요원들의 의견을 제시해도 조직위는 해결의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30년 전 고성잼버리보다 미숙한 운영 탓에 새벽부터 나오셔서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분들의 노고가 퇴색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다른 영국 국적 운영요원 B씨(70대)도 “햇빛 밑에서 오랫동안 서 있어 혼났다”며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더위를 피할 수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잼버리 영지 내에 투입되지 않은 봉사 요원들과 전북 각지에 흩어져 활동 중인 홍보 및 통역 운영요원이 있다는 점이다. 총 1만여 명의 운영요원들이 향후 잼버리 영지 내 모여 식사를 하게 될 경우 현장은 더욱 혼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접수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관련 문제가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7.31 18:51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