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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222㎜…전북 또 '물폭탄'

30일 제14호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서해안지역에 시간당 10~3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그러나 태풍 덴빈이 전북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태풍의 진로가 바뀌어 도내를 비켜가면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누적강수량은 군산 새만금지역이 222㎜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읍 220.5㎜, 부안 167㎜, 군산 161.1㎜, 고창 148.8㎜, 김제 120.5㎜, 익산 107㎜, 진안 100.5㎜, 무주 99㎜, 전주 88㎜ 등을 기록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12시 50분을 기해 동진강 정읍 신태인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이날 오전부터 정읍 내장동과 상동 일대에 강한 비가 쏟아져 주택 침수 등으로 붕우마을 58세대 124명과 부전마을 67세대 200명 등 300여명이 내장초등학교 강당 등으로 대피했다. 또 저지대주택 수십 채도 물에 잠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군산지역에는 초당 25m의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산업단지 내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으며, 주택이 침수되거나 주택 지붕이 파손되기도 했다. 도내 곳곳에서 교통통제도 이어졌다.전주 우림이동효자마전교와 익산 만경2교 언더패스 구간이 침수돼 7시간가량 교통이 통제됐으며, 77번 국도 새만금 방조제 33㎞ 구간과 737번 지방도 남원 운봉~달궁 10㎞ 구간도 4시간가량 통제되기도 했다.학생들의 조기 귀가를 위한 학교의 단축수업도 이뤄졌다.전북도 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단축수업이나 조기귀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으며, 학교장과 교직원, 학부모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당 최대순간풍속이 16~25m를 기록하면서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군산시 대야면 744번 지방도에서는 전선이 끊어졌으며, 익산과 군산, 고창, 부안에서 모두 3만1753세대가 정전되기도 했다.이날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태풍 '볼라벤' 피해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늦어져 피해주민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태풍은 당초 전북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 들어서 동쪽으로 치우쳐 전북과 경남 경계로 통과했다.덴빈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경북 안동 서남서쪽 육상 50㎞ 지점을 지나고 있으며 시속 20㎞의 속도로 계속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도내 전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해제됐다.기상대 관계자는 "태풍 덴빈이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도내 관통은 피했지만 비는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많은 비가 내린 서해안지역 주민들은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비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북지역의 피해액은 224억여원으로 잠정집계 됐으며, 공공시설 1513곳과 사유시설 2만908곳이 피해를 입었다. 또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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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2.08.31 23:02

태풍 피해 보상은 어떻게…10일 이내 신고, 재난지원금 등 지급

태풍 '볼라벤'에 이어 30일 한반도를 관통한 '덴빈'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어떻게, 또 얼마나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정부는 태풍 피해 주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생계구호금과 재난복구비·재해보험금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피해조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 주택 등 사유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 복구비(재난지원금)를 신속하게 지급하고 공공시설은 복구 공사를 조기 발주하기로 했다. 태풍으로 재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1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각 자치단체 현장 조사와 정부 합동조사를 통해 피해액을 확정하게 된다.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가입액(예상 소득액)의 최대 80%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주요 품목별로 배 461농가(534.4ha)와 사과 451농가(455.9ha)·벼 8981농가(1만8982ha)에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낙과 피해가 잦은 배와 사과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벼 재배 농가에서는 지난해 8월 태풍으로 정읍지역에 큰 피해가 나면서 올해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자연재해대책법에 의해 사과·배 등 과수의 경우 농약대금으로 ha당 47만원, 벼 등 일반작물은 ha당 10만원 정도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또 예상 소득액 70% 이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농작물 대파대(종자·비료대금)로 ha당 사과는 1000만원, 과채류 392만원, 벼와 무·배추 등의 일반작물은 220만원을 지원한다. 농작물 재해보험 미가입 농가도 정부 기준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받게 되지만 피해액과의 차이가 커 손실이 불가피하다. 전북도 등 자치단체가 각 농가에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다.주택 파손에 대해서도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완파는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이다. 여기에 의연금을 포함하면 전체 지원금은 늘어나게 된다.이와함께 주택 파손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완파의 경우 60일, 반파는 30일까지 하루 7000원의 생계구호금이 지급된다. 재해로 인한 사망자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1000만원)과 의연금을 합해 2000만원, 부상자는 1000만원까지 지원된다. 한편 지난 28일 도내 전역을 휩쓴 태풍 '볼라벤'으로 도내에서는 30일 현재 공공 및 사유시설에서 모두 224억2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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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12.08.31 23:02

태풍 덴빈 관통…'물폭탄'으로 곳곳 침수

뒤늦게 한반도에 도착한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은 강풍과 더불어 많은 비를 뿌리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안겼다.초강력 15호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상처를 채 추스르기도 전에 또다시 자연재해를 입은 농어민들은 무심한 하늘을 쳐다보며 원망했다.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단축수업을 했다.◇서남해안지역 `물 폭탄'태풍 덴빈은 전라남북도 지역을 지나면서 물 폭탄을 터뜨렸다.이 때문에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고 일부 지역은 물바다로 변하다시피 했다.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1시30분 현재 강우량은 진도(첨찰산) 235mm를 최고로 신안(지도) 211mm, 진도 205mm, 영광 173mm, 목포 172.9mm, 무안 161mm, 광주 117.5mm 등이다.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진도에서는 읍내 조금리 등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목포 도심에서도 죽교동, 북항동, 상동 시외버스터미널, 23호 광장 등 저지대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통제됐다.3호 광장 저지대에서는 가옥 20여 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목포 시내가 물에 잠긴 것은 1999년 여름 이후 13년 만이다.영광에서도 군남법성면 등에서 침수피해 신고가 잇따랐다.전북지역도 마찬가지였다.새만금 지역에 215㎜의 비가 쏟아졌다.군산과 정읍, 부안 등에도 20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려 저지대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전주에서는 전주천과 삼천의 효자교, 마전교 등 언더패스(다리 밑을 지나는 도로) 5곳이 물에 잠겨 통제됐다.◇대형 철문 쓰러져 1명 사망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돌풍이 불면서 대형 철문이 넘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30일 오전 11시7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업단지 안 D 중공업(조선 블록 전문업체)에서 대형 철문('빅 도어')이 공장 안쪽으로 쓰러져 장모(52여)씨가 깔려 숨졌다.인근에 있던 근로자 5명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항공편 결항휴교각종 행사 취소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30일 제주 하늘길이 막혔다.이날 오전 제주공항 항공편이 대거 결항한 데 이어 오후 2시 현재까지 국내선 도착 66편, 출발 65편 등 모두 131편이 결항했다.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5개 항로의 여객선과 제주부속섬을 잇는 소형 여객선의 운항도 높은 파도로 묶였다.수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제주도 각급 학교들은 휴업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했다.제주도 초등학교 중에서 15개 학교가, 고등학교는 제주 중앙여고가 휴업했다. 중학교는 17개 학교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전북도교육청도 이날 각급 학교에 단축수업 또는 조기 귀가 등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했다.각종 지역 행사도 취소되거나 뒤로 미뤄졌다.30일 광주 남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815 남구통일축전행사는 연기됐다.광주시는 이날 시청 광장에서 시민에게 김장 배추 모종 나눠주기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태풍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잠정 연기했다.무등산 수박축제 역시 9월 1~2일로 예정된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지리산 지나 자정께 강원도 진출덴빈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남 순천 부근 육상에서 시속 40㎞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현재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23m로 세력이 약해졌다. 강풍반경도 170㎞로 소형이다.덴빈은 이날 오후 지리산을 지나 자정에는 강원도 남부지역까지 진출할 전망이다.31일 오전에는 강릉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기상청은 31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경북 북부, 경남 남해안에 30100㎜, 경상도 나머지 지역에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서해안과 강원 영동, 영서 남부 지역은 150㎜ 이상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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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2.08.30 23:02

<태풍 덴빈> 전북 물폭탄…새만금 215㎜

제14호 태풍 '덴빈'의 직접 영향권에 든 30일 새만금 지역에 215㎜의 물폭탄이 쏟아졌다.군산과 정읍, 부안 등에는 20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려 저지대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군산관내 새만금 지역에는 215㎜의 비가 내렸고 정읍 194㎜, 부안 변산 189.6㎜, 정읍 내장산 173㎜, 부안 위도 168.5㎜, 군산 140.2㎜, 고창 139㎜, 김제 97㎜, 순창 84.5㎜. 익산 82㎜, 진안 68.5㎜, 전주 65㎜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이날 오전부터 3시간 넘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군산시 소룡동과 산업단지, 정읍시 상동 일대 도로 10여 군데가 물에 잠겼고, 전주 전주천과 삼천의 효자교와 마전교 등 언더패스(다리 밑을 지나는 도로) 5곳이 물에 잠겨 통제됐다.또 영상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정오 50분을 기해 동진강 정읍 신태인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덴빈'은 현재 전남 고흥 서남서쪽 육상 10㎞ 지점을 지나 시속 40㎞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태풍은 애초 전북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후 들어서 동쪽으로 치우쳐 전북과 경남 경계를 타고 충주와 안동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기상대는 오늘 밤까지 전북 지역에 3080㎜, 서해안에는 최고 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가 많이 내린 서해안 지방 주민들은 산사태와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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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2.08.30 23:02

<태풍 덴빈> 전북 비상태세…군산 시간당 30㎜

30일 제14호 태풍 '덴빈'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서해안에 시간당 30㎜의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아직 태풍 피해는 없지만 지난 13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 군산지역은 안전과 시설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군산 새만금에는 156㎜의 비가 내렸고 부안 위도 141㎜, 정읍 112.5㎜, 군산 산업단지 102㎜, 고창 89.9㎜, 김제 65㎜, 순창 55㎜, 무주 48㎜. 완주 45㎜, 전주 36㎜ 등 전북 전역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덴빈'은 현재 전남 진도 남서쪽 해상 60㎞ 지점을 지나 시속 40㎞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전북 남부지역을 지나 군산 내륙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이 시각 현재 서해 전 해상과 고창, 부안, 군산, 김제 등 서해안 인근 4개 시군에는 태풍 경보가 전주와 익산 등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대는 내일까지 40100㎜, 서해안에는 최고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덴빈이 볼라벤만큼 강한 위력은 아니지만 민관 모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비에 나섰다.도는 공무원 815명을 피해 취약 지역에 배치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또 댐과 저수지 2천200여곳은 이미 예비 방류를 시작해 수위조절에 나섰고, 양수기 2만여대를 침수 우려 지역에 배치했다.어선과 여객선 등 모두 3천4백여 척의 선박들도 군산과 부안 등 항ㆍ포구로 피항을 마쳤다.군산과 부안에서 인근 도서를 잇는 여객선 5개 노선과 군산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이날 오전부터 전면 통제됐다.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접수된 태풍 피해는 없지만 오후 5시부터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니 안전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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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30 23:02

'덴빈' 제주 근접…오후 호남 서해안 상륙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은 30일 오전 6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0㎞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1m, 강풍반경 200㎞로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 태풍이다.덴빈은 계속 북동진해 이날 오후 전라도 서해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상륙한 뒤에는 최대풍속 초속 20m가량으로 세력이 약해지고 강풍반경도 100㎞ 안팎으로 작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덴빈은 밤사이 우리나라를 관통해 31일 오전 강릉 근처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태풍이 접근하면서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다.제주도에는 많은 비와 함께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다.이날 오전 7시까지 제주 어리목 126.5㎜, 진달래밭 102.5㎜ 등 산간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31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경남 남해안에 40100㎜, 남해안을 제외한 경상남북도와 제주도, 울릉도ㆍ독도에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강원 영동에는 150㎜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비는 낮에 제주도부터 잦아들어 밤 늦게 남부지방 대부분에서 그치겠다.중부지방은 31일 아침, 강원도는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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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30 23:02

"태풍 볼라벤이 온다"…제주 피해 속출

강풍 앞에 교회 첨탑은 힘없이 무너졌다. 해안도로는 바닷물로 뒤덮였다. 정전사고로 불이 나가면서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벌벌 떨어야 했다.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전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그 위력에 사람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특히 수해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전국의 상습 침수지역과 해상 인접지역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볼라벤'은 27일 오후 9시 현재 서귀포 남쪽 235㎞ 해상에서 시속 30㎞ 속도로 빠르게 북진하고 있다.남해서해 전 해상, 제주, 전라남북도, 경남, 충남지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지역은 오후 9시 현재 순간 최대 39m의 강풍과 높이 6m의 파도가 일고 있다.바닷길과 하늘길은 모두 통제됐다.강풍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곳곳에서는 정전사고가 발생했다.서귀포시 강정동 700여 가구와 안덕면 사계리 74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서귀포 지역 3천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제주시 지역에서는 조천읍 조천리 1천500여 가구와 애월읍 하귀리 480여 가구 등 모두 2천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제주시 노형동에서는 모 교회의 첨탑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근처 전봇대를 덮쳤다. 이 때문에 인근 520가구에 40여 분간 전기공급이 끊기기도 했다.태풍이 북상하자 전국 대부분의 항포구는 폐쇄됐다.각 지자체는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전국 항포구에는 10만여 척의 크고 작은 선박이 피항했다.지난 13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전북 군산지역은 부분적인 응급복구만 이뤄진 상태여서 주민들이 태풍 북상에 그 어느 곳보다 긴장하고 있다.전북도는 태풍이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이날 밤부터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자 군산선유도 등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통제했다.인천과 서해 섬 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인천항운항관리실은 이날 오전 인천백령, 인천연평 등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금지한 데 이어 오후에는 나머지 8개 항로에서도 여객선 운항을 통제했다.인천대교와 영종대교도 태풍의 영향으로 전면 통제됐다.이날 제주도의 각급 학교가 임시 휴업하거나 단축수업을 했으며 28일에는 전국 상당수 학교가 휴업한다.태풍이 빠르게 북상하자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 20일 시작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체계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올리고 23개 관련 부처와 기관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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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2.08.28 23:02

태풍 '볼라벤' 빠르게 북상…제주 직접 영향권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볼라벤은 서해에 진입하면서 계속 속도가 붙어 28일 낮에는 수도권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볼라벤은 서귀포 남쪽 약 460㎞ 해상에서 시속 34㎞의 빠른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로 새벽에 비해 다소 약해졌지만 중심부에서는 여전히 최대풍속 초속 5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이 태풍은 28일 오전 3시께 제주, 오후 2시께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볼라벤은 서해를 따라 북상해 수도권 근처에 도착할 때까지 해안과 100㎞ 안팎의 간격을 유지하며 똑바로 북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북상하는 동안 세력이 조금씩 약해지겠지만 중심기압 최대 950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2003년 태풍 '매미(MAEMI)'가 지나갈 때 경남 통영에서 954hPa의 최저기압이 기록된 바 있다.서해상을 지나는 동안 강풍반경도 400㎞를 넘을 것으로 보여 동해안까지 전국에 걸쳐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동 속도가 계속 빨라져 28일 늦은 오후에는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제주는 이미 직접 영향권에 들어 바람이 초속 10m 안팎으로 강해지기 시작했다.오후 1시 현재 제주와 전남ㆍ경남 남해안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오후 3시에는 전남 전역으로 확대된다.기상청은 이날 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되겠다며 피해예방을 위해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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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7 23:02

태풍 '볼라벤' 위력은…시속 180㎞ 강풍

올해 들어 가장 크고 강력한 태풍인 '볼라벤(BOLAVEN)'이 우리나라에 점차 다가오면서 이 태풍의 위력에 관심이 모인다.'볼라벤'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루사(RUSA)'나 '매미(MAEMI)'와 맞먹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최대풍속 초속 50m'루사'ㆍ'매미'와 위력 비슷 = 26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볼라벤'은 전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0m로 강도 면에서 '매우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태풍의 강도는 중심부의 최대풍속으로 분류하는데 초속 44m 이상은 '매우 강', 3344m는 '강', 2533m는 '중', 1725m이면 '약'으로 나눈다.초속 15m의 바람이 불면 건물에 붙어 있는 간판이 떨어질 수 있고 초속 25m에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간다.최대풍속이 30m면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35m일 땐 기차가 엎어질 수 있다. 초속 40m의 강풍은 사람은 물론 커다란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이다.초속 50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180㎞다. 태풍의 중심부에 서 있으면 시속 180㎞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얼굴을 창문 밖으로 내밀 때와 같은 세기의 바람을 맞는 것과 마찬가지다.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인 2002년 '루사'의 경우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3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전남에 상륙했다.이듬해 찾아온 태풍 '매미' 역시 상륙 당시 중심기압 954hPa,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태풍 상태였다.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곳에서는 순간적으로 이보다 훨씬 센 바람이 분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찾아왔을 때 제주에서 초속 60m의 순간 최대풍속이 관측된 바 있다.◇'볼라벤'에 밀린 '덴빈' 한바퀴 회전 이상경로 = '볼라벤'의 위력은 앞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비정상적인 이동경로를 보이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진하던 '덴빈'은 '볼라벤'이 다가오자 지난 22일 갑자기 방향을 90도 틀어 서진하기 시작했다.두 개의 태풍이 1천200㎞ 이내로 가까워질 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 이동경로가 불규칙하게 바뀌는 '후지와라 효과'다.계속 서쪽으로 이동하며 대만 남부지방을 스친 '덴빈'은 '볼라벤'과 거리가 멀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 다시 대만 동쪽 해상으로 진출해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반면 '볼라벤'의 이동경로는 아직 특이한 조짐이 없다. '덴빈' 역시 중심기압 975hPa의 강한 태풍이지만 '볼라벤'이 워낙 강력하다보니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약해져도 초속 40m 이상 강풍 불듯 = 현재 최대풍속만 놓고 보면 '볼라벤'이 '루사'나 '매미'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우리나라에 근접해서는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남해안에 상륙해 우리나라를 관통한 '루사'나 '매미'와 달리 '볼라벤'은 서해상에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서해에 진입하면서 강도도 다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은 '볼라벤'이 이날 오후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초속 53m로 일생에서 가장 강력하게 성장한 뒤 차츰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볼라벤'이 서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할 경우 우리나라 전역에 가공할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볼라벤'은 27일 밤 서귀포 서쪽 해상을 스쳐 28일 오후 서울 서남서쪽 180㎞ 해상에 진입할 때까지 최대풍속 초속 4050m의 강풍을 일으킬 전망이다.크기도 다소 작아지겠지만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지나갈 때까지 강풍반경 400㎞ 안팎의 '중형'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서해안에 태풍 중심부의 최대풍속인 초속 4148m와 맞먹는 강한 바람이 분다. 동해안까지 우리나라 전역이 초속 15m를 넘는 강풍의 영향권에 놓인다.태풍에서 바람이 가장 강한 곳은 중심으로부터 40100㎞ 떨어진 지점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볼라벤'은 서해에 진입해 세력이 약해지더라도 여전히 '중급' 이상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북한 지역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수축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한반도쪽으로 가깝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해에 진입한 뒤 이동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고 서해를 통과해 북한 황해도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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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2.08.2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