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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 선거 ‘학생 알권리 실종’ 총추위 총체적 난맥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의 투표권자인 학생들의 선거정보 알권리가 침해돼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안일한 선거 관리 진행으로 학생들의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총추위는 26일 오후 2시 예비후보자 정책 발표회를 진행했다. 정책발표회는 청중의 참여가 제한됐으며, 총장 후보들이 시간차를 두고 정책 설명을 녹화해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책발표회 진행 여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다반사였고, 언론 역시 각 후보들의 정책을 제대로 외부에 알릴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후보자의 면모를 제대로 살필 수 없는 깜깜이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는 논란과 함께 총추위의 선거 진행 방식이 총체적 난맥을 겪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19대 전북대 총장 선거에서 학생 투표 반영비율이 역대 최대치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선거정보를 제대로 알리고 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한 달도 채 남지않은 총장 선거 열기는 시들하다. 투표 반영비율은 교수 70%, 직원(조교 포함) 20%, 학생 10%로 학생의 경우 지난 18대 총장 선거 당시 3.5%보다 무려 6.5%p가 높아졌다. 당초 전북대 총장 선거는 규정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선거일정이 시작됐어야 하지만 선거방식과 총추위 구성 등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늦어졌다. 뒤늦게 시작한 선거일정인 만큼 적극적인 선거 독려와 홍보가 필요하지만 정작 총추위의 선거 진행은 미온적이라는 게 대학 구성원들의 지적이다. 총추위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s://president.jbnu.ac.kr/president/index.do) 관리도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투표 독려를 위한 캐치프레이즈 문구나 배너 문구조차 없으며, 이날 실시된 정책발표회에 대한 공지도 없었고 자유게시판 역시 아무런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 전체적인 선거 주요 사무일정과 각 후보들이 올린 공약이 사실상 전부였다. 이에 앞서 총추위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성원들의 합리적인 의견을 반영해 전북대의 축제 뿐아니라 도민의 자랑거리로 남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대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 김모 씨는 “총장 선거가 진행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누가 후보로 나오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며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후배도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총장 선거를 널리 알리고 학생들을 참여시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에 재직중인 모 교수 역시 “이번 선거는 과거 선거와 마찬가지로 ‘교수들만의 리그’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총추위가 적극 나서 선거를 독려하고 각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 등을 대학 구성원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19대 전북대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가나다 순)은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이민호(치의학과),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 등 8명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6 17:32

전북교육청, 급식노동자 폐암검진 조속 실시 지원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발생 문제가 전국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급식노동자의 조속한 폐암 검진 실시를 돕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26일 전주 대자인병원과 예수병원을 방문해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폐암 검진 대상은 전북 내 공·사립학교와 교육기관의 영양교사를 포함해 영양사, 영양실무사, 조리실무사 등 총 2584명이다. 폐암 검진 병원은 대자인병원과 예수병원을 포함해 고창병원, 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 남원의료원, 부안성모병원, 익산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정읍아산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등 총 11곳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으로 제한했던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대상을 ‘전체 급식종사자’로 확대했고, 지난 10월 1일부터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은 “폐암 건강검진 확대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업무협의를 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검진 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폐암 검진뿐만 아니라 휴식 공간 제공, 조리실 개선 등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6 17:30

‘교장이 젊어지고 있다’…15년차 평교사도 교장되는 ‘공모제’ 확대

15년차 경력의 평교사도 교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이 교장공모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의 자치역량 발휘와 혁신도 기대되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의 정책공약이기도 한 교장공모제 확대는 ‘학교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획일적으로 시간이 흘러 교장 자리에 앉는 과거형 승진보다는 ‘내가 이 학교 교장으로 학교를 이렇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인재를 발탁하는 것이다. 교단의 꽃으로 불리는 교장이 되기까지 교감을 거쳐 교장 자격을 얻어야 하는 등 통상 30여 년이 소요되지만 교장공모제가 확대되면 젊은 교장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 내 770개 초·중·고 학교에서 가장 젊은 교장은 17년차 교육경력을 가진 평교사 출신 교장이다. 교장 자격 미소지자인 그는 교감을 거치지 않고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진안 마령초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초빙형과 내부형, 그리고 개방형이 있다. 초빙형은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개방형은 자율학교로 지정된 특성화중고, 특목고, 예체능계고를 대상으로 하며, 교장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자격대상으로 하고 있다. 전북에는 모두 73개 학교의 교장이 공모제를 통해 선발된 바 있다. 특히 평교사도 바로 교장으로 갈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지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교원 사이에서 관심도가 높다. 내부형은 자율학교와 자율형공립고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초중등학교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면 가능하다. 교장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교장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해당 학교에서 정년퇴직이나 중임만료 등 교장결원 사안이 발생할 시 학교가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뒤 학생 및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모에 응한 대상자들에 대한 학교운영위원회와 해당 교육지원청의 1∙2차심사를 거쳐 교육감이 최종 임용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전북에는 이러한 절차를 거쳐 교장자격 미소지자가 교장이 된 학교가 장승초, 복흥초, 백석초, 남원초, 마령초, 삼우초, 정읍고, 임피중, 동계고등학교 등 9곳이 있다. 이 가운데 교사 경력이 가장 짧은 교장은 마령초로 17년이며, 백석초 20년3개월, 장승초 24년, 삼우초 26년 등이다. 가장 경력이 높은 곳은 임피중 34년, 동계고 30년 등이다. 지난 2020년 현재 전국 초·중·고교 교장 1만1710명 중 내부형 공모제를 통해 임명된 평교사 출신 교장은 439명(3.7%)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의 교장 승진제가 과도한 승진 점수 경쟁을 부추기는 등 학교 현장에서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오는 31일 교장공모제 설명회를 통해 이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교장자격증이라는 협소한 기준에 목매기보다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5 17:34

전북교육청, 2023년 5급 승진대상자 19명 발표

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25일 2023년 5급 승진대상자 19명(교육행정 15명, 시설 1명, 공업 1명, 사서 1명, 전산 1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5급 승진대상자 19명은 역량평가를 통해 능력과 자질을 검증했으며,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대상자로 결정됐다. 서거석 교육감은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고자 했다”면서 “현재 우리 교육청은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사항들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이 발표한 5급 승진대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교육행정직 강미순(정읍고), 구명자(전주상업정보고), 김연순(동계고), 김윤용(전주중앙중), 박병호(진안교육지원청), 박은숙(이리여고), 유보형(김제교육지원청), 이성준(산서고), 이시영(백암초), 이유경(부안제일고), 임채안(군산교육문화회관), 정진원(순창교육지원청), 조성연(서림고), 최상희(무주교육지원청), 최은선(군산동고) △시설직은 조만익(부안교육지원청) △공업직은 소정영(익산교육지원청) △사서직 이미경(정읍학생복지회관) △전산직 김준호(임실교육지원청)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5 17:14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장상 수상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조경학과 Lafor 팀이 지난 24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2022 정원드림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장상을 받았다. 조경학과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Lafor 팀(유민·김태영·최현민)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2022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초대돼 5000만 원의 정원 조성비를 지원받아 지난 9월까지 ‘시들지 않는 숲(Never wood)’을 주제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정원 조성 및 관리 활동을 수행했다.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 분야 진출을 꿈꾸는 청년 팀이 정원 작가 멘토링을 통해 정원을 직접 디자인하고 조성·관리하며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현장 실습형 공모전이다. 유민 Lafor 팀장은 “여러 역량을 키우게끔 도와주신 학과 교수님들과 이번 프로젝트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서광원 작가님께 감사하다”라며 “프로젝트 기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묵묵히 프로젝트에 임해준 우리 팀원들 너무 고생 많았으며, 앞으로 있을 공모전에서도 두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한 조경학과장도 “우리 학생들이 그동안 이론과 실습으로 익힌 역량을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창의력과 전문성으로 바탕으로 새로운 조경 문화를 선도할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2.10.25 17:13

[NIE] 카카오 먹통에 멈춰버린 일상

△주제 다가서기 지난 15일, 데이터시설 화재로 카카오가 멈추면서 우리의 일상도 멈췄다.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을 비롯하여 연동서비스인 다음(포털), 카카오맵(지도), 카카오페이(송금), 카카오 모빌리티(택시, 대리호출) 등 대다수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카카오의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수는 4천 743만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5천 178만명)의 91.5%에 달한다. 독점적 플랫폼인 카카오의 울타리안에서 연결된 우리 일상은 그렇게 멈출 수밖에 없었다. 카카오톡 메신저 이용의 불편함을 넘어 경제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속출했으며, 카카오에 공적 책임을 묻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반면 며칠 동안이었지만 디지털 디톡스(정보화 전자기기의 부작용으로부터 심신을 회복시키는 일)를 반겼던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고 전화나 문자로 간결하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일상생활에 집중하면서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누리는 것이 좋았다고 말한다. 이번 시간에는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과 우리에게 끼친 영향력 등을 기사를 통해 찾아보고, 디지털 플랫폼과 우리 일상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국민일보, 2022년 10월 17일, 불 한 번에 주문·배달·결제 마비…생계 타격 자영업자 ‘분통’ ▶ 국제신문, 2022년 10월 17일, 10여개 서비스 카톡 로그인 강제 ‘락인’ 전략이 피해 키워 ▶ 어린이동아, 2022년 10월 19일, 단순 화재에 ‘국민메신저 먹통’ ▶ 경향신문, 2022년 10월 18일, 카톡 안 되니 오히려 좋아…한쪽에선 미소 짓는 사람들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불 한 번에 주문·배달·결제 마비…생계 타격 자영업자 ‘분통’ 카카오T멈춰 택시·승객 큰 피해 메신저 불통 업무혼란… 투자 손실도 경찰 ‘화재, 전기적 요인’ 잠정결론 ‘카카오 먹통’ 사태는 사적 연락은 물론 교통 금융 쇼핑 게임 본인인증 등 카카오 플랫폼과 연동된 일상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당장 카카오에 기대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서비스장애로 생업에 타격을 입었고, 택시를 비롯한 교통수단도 사실상 마비됐다. 주말 장사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이 우선 타격을 입었다. 주문제작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이모씨는 주말을 앞두고 평일보다 많은 양의 재료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오후3시30분부터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로 주문 예약을 모두 놓쳤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도 대목을 기대했던 주말 장사를 접어야 했다. 카카오맵을 기반으로 하는 배달대행 서비스와 카카오톡을 연동해 운영하던 포스기가 다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도 당장 카카오 선물하기 모바일상품권 사용이 막히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체 시스템이 아니라 카카오 시스템 일부를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손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카오T, 카카오내비 등 교통 관련 서비스도 먹통이 되면서 서울 종로와 이태원, 강남 부근 도로에는 손을 들어 택시를 잡으려는 손님들도 뒤엉키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로만 콜을 받는 기사들은 서비스 장애이후 영업을 할 수 없었다. 불편을 겪은 건 승객도 마찬가지였다. 잔업을 마치고 오전2시에 퇴근하려던 윤승환(28)씨는 카카오택시가 불통이 되자 발이 묶였다. 급한 대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대여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가 막혀 이용하지 못했다. 편의생활, 교통만 마비된 게 아니라 금융과 결제 서비스까지 오류가 나면서 카카오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 보상액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략) “평일 장애가 발생했다면 더 큰 혼란을 겪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카카오톡 메신저로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게 일상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행정서비스도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해 고지를 하거나 본인인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의 진원지를 중심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한 뒤 화재 사고의 원인을 전기실 내 배터리 주변의 전기적 요인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출처: 국민일보, 2022. 10. 17.) [읽기자료2] 10여개 서비스 카톡 로그인 강제 ‘락인’ 전략이 피해 키워 모빌리티·맵·페이 등 전부 먹통 백업 센터 연계도 취약점 노출 이번 ‘카카오톡 대란’은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결제, 모빌리티, 미디어 서비스를 강제하는 이른바 ‘가두리 전략’ 또는 ‘락인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대표적인 ‘락인(Lock-In·기업이 소비자를 해당 브랜드에 묶어 놓으려 함)’전략을 구사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결제, 모빌리티를 비롯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용자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용해야 한다.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방식이지만 사용자는 로그인을 한 번만 해도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이 전략으로 카카오는 사업을 확장했다. 이렇게 묶인 서비스는 카카오T(택시·버스·공유전기자전거를 비롯한 교통 또는 모빌리티), 카카오 맵(내비게이션 및 지도), 카카오페이(간편 결제), 음악 플랫폼 서비스 등 10여개가 넘는다. 이번 사고를 통해 카카오의 ‘이중화 장치’ 작동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났다. 카카오와 같은 대형 플랫폼은 천재지변 같은 대형 사고에 대비해 백업 데이터 센터를 두고 메인 데이터 센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백업 센터에 연동되도록 하는 ‘이중화 장치’를 해놓는다. 그런데 이번 사고에서는 자동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그 취약점을 드러냈다. (생략) (출처: 국제신문, 2022. 10. 17.) [읽기자료3] 단순 화재에 ‘국민메신저 먹통’ 지난 주말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곳에 서버를 둔 카카오 서비스가 장시간 멈추는 초유(처음으로 있음)의 사태가 발생했다. 실사용자 수가 4750만 명인 데다 다른 서비스의 관문(거쳐야 하는 길목) 역할을 하는 카톡이 먹통이 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카톡 대란(크게 어지러움)의 직접적인 원인은 부실한 화재 대응이다. 서버 임대(돈을 받고 물건을 빌려줌) 공간이 아닌 전기실 화재로도 서버 전원을 내려야 할 정도로 데이터센터는 화재에 취약하다. 그런데도 카카오 측은 “화재는 워낙 예상 못 한 시나리오여서 대책이 부족했다”고 했다. 2014년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2018년 KT 서울 충정로 아현지사에서 불이 나 인근 지역 유무선 통신이 먹통이 된 적도 있다. 가장 흔한 재난인 화재를 예상 못했다니 황당한 변명일 뿐이다. 서버에 문제가 생겨도 예비 서버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서비스 장애는 일어나지 않는다.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이원화(기구나 조직 등을 둘이 되게 함)하는 이유다. 카카오 측은 (“재난 재해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가장 단순한 카톡 일부 기능을 정상화하는데도 10시간이 걸렸다. 지진이나 테러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단순 화재에도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이 무슨 의미가 있나. 카카오는 벤처기업 시절인 2012년에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이 끊겨 서비스가 4시간 중단된 적이 있다. 그때도 서버를 분산(갈라져 흩어짐) 운용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카카오는 이후 10년간 계열사 수를 130여 개로 늘리면서 카카오로 소통하고, 택시 잡고, 결제하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덩치를 키우는 동안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센터에는 투자를 소홀히 하다 전국을 마비시키는 사태를 초래한 것이다. 화재가 발생한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둔 네이버도 카카오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서비스에서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이 더욱 중요해졌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규모 정전(전기가 끊어짐)으로 데이터센터 전체가 마비되는 극단적 상황까지 가정해 대응 훈련을 한다. 비상사태에 대비한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주요 IT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를 재난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출처: 어린이동아, 2022. 10. 19.) [읽기자료4] “카톡 안 되니 오히려 좋아“ 한쪽에선 미소 짓는 사람들 “24시간 울리는 ‘톡 알림’ 신경 안 쓰니 묘한 해방감“ SNS통한 과잉 연결 사회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내심 월요일까지 안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죠.” 4년차 직장인 한모씨(30)는 17일 카카오톡(카톡) 서비스가 마비된 지난 주말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한씨는 “업무상 카톡을 많이 사용하는데, 아예 신경을 안 써도 돼서 마음이 편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단톡방(단체 대화방)이나 오픈 카톡방을 통해 타인과 쓸데없는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너무 많이 공유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데이터센터 화재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관련 서비스가 이틀 가까이 먹통이 됐다.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와중에 “단절이 주는 평온함을 느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카톡을 중심으로 24시간 연결됐던 이들은 잠시나마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누렸다고 했다. 6년차 직장인 강모씨(28)는 “남들은 다 카톡 오류로 불편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해방감을 ㅋ느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었다”고 했다. 강씨는 “카톡에 업무, 일상 등 모든 소통을 기대고 있었던 것 같다”며 “카톡 알림 표시나 상대방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를 표시하는 말풍선 옆 숫자에 너무 매몰됐었나 싶더라”고 했다. ‘디지털 태생’으로 불리는 10·20대에게도 이번 경험은 특별했다. 대학생 김주현씨(21)는 “휴대전화를 쓰기 시작한 이래 카톡 없이 지낸 날이 처음”이라고 했다. 김씨는 “대학교, 중·고등학교, 재수학원 시절까지 포함하면 단톡방이 12개정도 있다”며 “주말 평균 3~4개 단톡방은 꼭 울리는데 그런 게 없어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인 김모군은 “학원 마칠 때 엄마랑 카톡이 아닌 문자로 연락하니까 기분이 이상했다”며 “카톡은 휴대전화에 그냥 깔린 건 줄 알았는데, 고장도 나는 건 처음 알았다”고 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이후 메신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초연결을 넘어 과잉연결 사회가 됐던 것이 아닌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임 교수는 “기성세대조차도 카톡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플랫폼에 대한 의존이 컸다. 일부는 금단 증상처럼 불안을 느꼈고, 반대로 카톡을 통해 지시를 받거나 관리를 받는 처지에 있던 이들은 해방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쉽진 않겠지만 플랫폼 의존을 줄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2022. 10. 18.) △생각 열기 1. [읽기자료1]을 읽고,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피해 사례를 찾아봅시다. 2. [읽기자료2]를 읽고, 기업의 ‘락인(Lock-In)’ 전략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3. [읽기자료2, 3]을 읽고,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4. [읽기자료]와 [참고자료]를 읽고, 주요 IT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안을 제시해 봅시다. 5. [읽기자료4]를 읽고, ‘과잉 연결 사회’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6. [읽기자료1~4]를 읽고, 초연결 사회에서 바람직한 플랫폼 이용 방법은 무엇일지 가족(또는 친구)과 이야기를 나누어봅시다. △생각 키우기 [참고자료1] 더 읽어보면 좋은 기사 ▶ 서울신문, 2022년 10월 18일, 10년 전 ‘4시간 먹통’겪고도 데이터 관리 외면…카카오, 최대 위기 자초했다 ▶ 한겨레, 2022년 10월 19일, 구글, 데이터센터 분산·백업 ‘0순위’ ▶ 중앙일보, 2022년 10월 22일, “라인·텔레그램도 쓰자” 카톡과 함께 이용 ‘멀티호밍’ 바람 [참고자료2] 더 알아보기 [참고자료3] 용어 정리 - 멀티호밍(Multi-homing)=여러 채의 집을 두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뜻으로, 이용자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멀티호밍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는 신용카드업이 있다. 기술적으로는 인터넷의 노드, 사이트, 네트워크 등이 다중 IP주소를 사용해 다중 접속을 유지하는 기술을 지칭하기도 한다. - 락인효과(Lock-In Effect)=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와도 소비자들이 여전히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에 머무르는 현상을 말한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로 옮겨갈 경우 전환비용이 부담돼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락인효과에 해당되며, 고착화 효과 또는 자물쇠 효과로도 불린다. -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디지털(digital)과 해독(detox)의 합성어로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메시지 알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말하며, 디지털 단식이라고도 불린다. (출처: 중앙일보, 2022. 10. 22.) /제작=윤지선 이리북일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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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2.10.25 17:13

전북교육청, 정책국 신설 조직개편 최종보고회 진행

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24일 본청 조직을 2국 체제에서 정책국 신설을 통해 3국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북교육청 조직진단 및 개편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최종보고회는 용역을 진행한 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했으며, 본청 기구를 2국 13관∙과 52담당에서 3국 18관∙단∙과 64담당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1국 5단∙과 12담당이 늘어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정책국 신설을 통한 정책기능 강화가 눈길을 끈다. 산학렵력단은 도교육청이 다른 교육청과 비교해 본청 국·과 수가 적은데도 직원 수가 많은 점, 새로운 교육정책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정책국 신설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산학협력단은 이와 함께 공보와 홍보 업무를 하는 대변인실을 교육감 직속으로 두고, 미래교육 기반을 다질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을 부교육감 직속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이 조직개편안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관련 조례를 도의회에 상정해 이후 조례 통과와 규칙 개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조직개편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조직개편이 잘 마무리되면 정책 현안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교육청과 학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4 17:37

전북 최초 교육장에게 ‘재량예산’ 주어진다···‘기대반우려반’

전북교육청 창설이래 최초로 교육장 재량 예산이 편성될 예정으로 일선 시·군교육지원청의 자치가 강화될 전망이다. 2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별 교수학습환경개선 예산’ 30여억 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지역별 교수학습환경개선 예산은 도내 14개 시·군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내려지는 예산으로 시설보강 및 행사 지원 등 학교를 위해서만 쓰여지는 예산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현안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산으로 시·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주어진 예산 한도내에서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그간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현안 예산을 따기 위해 교육감 눈치보기로 급급했던 관행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교육지원청의 경우 학교수는 125개(6만2198명) 2666학급으로 교육장에게 5억 원이 배정된다. 군산교육지원청은 학교수 82곳(2만3764명) 1149학급으로 3억 원, 익산교육지원청은 학교수 90개(2만2163명) 1176학급으로 3억 원이 배정된다. 정읍과 남원, 김제, 완주교육지원청은 교육장에게 각각 2억 원이 배정되며, 고창·부안교육지원청도 각각 1억7000만원이 편성된다.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교육지원청에는 각각 1억5000만원이 편성되는 등 도내 14개 시군교육지원청 교육장에 모두 29억9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된다. 예산안은 전북도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의회 통과가 이뤄지면 내년부터 반영된다. 하지만 이 같은 예산이 제대로 쓰여질지 관심사다. 첫 시행이다보니 교육장들이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주어진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고 품에 품고 있을 우려도 나온다. 또한 자칫 입맛에 맛는 학교에만 예산을 내려보내 ‘학교 길들이기’ 예산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 이번 재량사업비 편성이 교육장 권한을 강화하고 학교 자치를 확대하는 수단으로 작용될지 아니면 교육장들의 권위를 세우는 수단으로 작용될지 주목된다. 전북도의회 김명지 교육위원장은 “이번 교육장 재량 예산이 시군교육지원청의 자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를 모르는 교육장들이 다반사로 예산이 제대로 적시적기에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장 재량예산은 시군교육지원청 교육장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각각의 학교에서 발생하는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본다”면서 “예산이 적절히 사용되도록 회계 감사 기능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4 17:24

전북교육청 ‘워라밸’ 실종, 삶의 질 높이는 조직문화로 개선돼야

기초·기본학력 증진을 강조하며 취임 4개월을 맞은 서거석 호(號)의 지나친 열정에 직원들의 ‘워라밸’ 이 깨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래교육을 위한 정책 집중에 직원들의 평일 야근과 주말 출근이 잦아지고 있어 일과 삶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23일 “전북교육청이 학교 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하지만 워라밸이 상식이 된 시대에 오히려 강제 야근이 잦은 조직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교육청 직원들을 만나면 요즘 너무 죽겠다, 힘들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결재자가 항상 결재를 밤늦게 해준다고 하고 그때까지 퇴근도 못하고 기다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8시~11시 ‘2023년 본예산 교육감님 설명회’라는 이름으로 학교교육과·교원인사과·교육혁신과의 팀장급까지 다 모였다. 21일 역시 밤 8시 반부터 11시 30분까지, 주말인 23일에도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다른 부서의 직원들을 소집했다. 매일 수십여 명의 직원이 평일 밤이나 주말에 출근한다는 게 전교조의 설명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노동인권을 지켜야 하는 것은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조직의 민주적 발전을 통해 진짜로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찾아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직원들도 일방적·비민주적 전보조치와 부당한 업무지시에 맞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23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