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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재활용품 사적 처리 의혹, 무관용 원칙 따라 조치"

전주시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재활용품 사적 처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주시는 지난달 29일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부 직영 환경관리원, 대행업체 근로자가 수집한 재활용품을 정식 처리시설(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 반입하지 않고 사설업체에 넘겨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절도 등)와 관련해 전주완산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위법 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 조치하겠다”며 “직영 환경관리원은 혐의에 따라 가능한 최고 징계를 내리고, 대행업체 근로자 역시 과업지시서에 따른 수수액 10배 금액 징수 등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행업체의 경우 금품수수가 대행업체 주도 하에 이뤄진 것이 확인되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계약 해지까지 검토한다. 전주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근로자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며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자체 전수조사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허소영 전주시 청소지원과장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을 모든 청소 근로자의 일로 확대 해석해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청소 근로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완산경찰서는 폐기물들을 외부업체로 무단 반출한 일부 전주시 직영 환경관리원, 대행업체 근로자 등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폐기물 중 수익이 나오는 스티로폼, 빈병 등을 금품을 제공받고 전주 지역의 사설업체로 무단 반출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전주
  • 문민주외(1)
  • 2025.08.29 16:08

전북도, 내년도 국가예산 9조 4585억 확보…새만금·신산업·복지 ‘삼각 도약’

전북특별자치도는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1228건, 총 9조 4585억 원이 반영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는 정부 상대 요구액 10조 1174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윤석열 정부안보다 3923억 원 늘어난 규모다. (관련기사 2면) 이 가운데 신규사업은 582건 7449억 원을 요청해 307건, 2445억 원이 반영됐다. 초기 배정액은 적지만 총사업비는 총 1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전년 정부안 대비 1034억 원, 국회 확정액 대비 770억 원이 각각 증가했다. 가장 큰 성과는 새만금 개발 정상화다. 새만금 국제공항(1200억 원), 인입철도(150억 원), 지역 간 연결도로(1630억 원) 등 3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요구액 전액 반영됐다. 내부개발(1760억 원)과 수목원 조성(871억 원) 예산도 확보돼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AI와 이차전지 관련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성사업(400억 원), 전북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10억 원) 등이 포함되며 전북이 국가 AI 연구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차전지 산업에서는 제조공정 친환경 안전관리 지원센터(15억 원)와 전기상용차용 멀티 배터리 평가기반 구축(22억 원)이 반영됐다. 수소연소 엔진형 대형트럭 기술개발(40억 원)과 건설기계 상용화 지원(16억 원)도 포함돼 차세대 특장산업 경쟁력 확보에 힘이 실렸다. 고령사회 대비 복지 신산업도 예산에 담겼다. 총사업비 5984억 원 규모의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첫발을 뗐고, 법무부 외국인 출국지원센터 건립도 새롭게 반영됐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사업도 주목된다.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들어설 총사업비 2505억 원 규모의 국립 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에 내년도 국비 2억 5000만 원이 반영됐다.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총사업비 450억 원, 국비 2억 원)와 전주 스포츠가치센터(총사업비 480억 원, 국비 2억 원)도 새로 포함됐다. 전주부성 복원 정비 사업 역시 국비 3억 원이 지원된다. 도는 이번 정부안 반영을 기반으로 국회 심의 단계에서 과소·미반영 사업 증액을 추진하고,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대규모 계속사업 종료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 정부안 반영 성과를 거뒀다”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8.29 14:56

정부 부처 대립에 멈춘 군산 비응항 확장···어민 생존권 위협

신영대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 갑)의 공약이자 지역민들의 숙원인 '군산 비응항 접안시설 확장 사업'이 정부 부처 간 법령 해석 충돌로 멈춰서면서 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건설 이후 비응항은 급격히 늘어난 어선과 낚싯배로 접안시설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나, 사업 부지의 법적 성격과 사용 방식을 놓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간 이견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비응항은 위판 물량과 낚시어선 이용객 증가로 군산 어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지만, 당초 160여 척 기준으로 조성된 접안시설은 현재 500여 척이 몰려 이중·삼중 접안이 일상화됐다. 때문에 접안 지연과 수산물 하역 차질은 물론, 태풍 시 긴급 대피 곤란 등 안전 위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태풍 때 일부 어선이 항만 밖에 머물다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실정에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23년 항만기본계획을 변경해 접안시설 380m 확장과 외곽시설 480m 신설을 확정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두는 1398m까지 늘어나 400여 척의 선박 수용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확장 부지에 농식품부 소관 ‘농업생산기반시설’이 포함되면서 법적 절차가 걸림돌로 떠올랐다. 그간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방조제가 여전히 농업 기반시설로 기능한다는 이유로 용도폐지를 거부했지만, 최근 일부 구간에 대해 ‘용도 폐지 후 관리 전환’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가장 큰 난관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남은 쟁점은 해당 부지에 대한 ‘유·무상 관리 전환’ 문제다. 신영대 의원실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국유재산 관리 원칙을 근거로 유상 사용을 고수하고 있으며, '농어촌정비법' 역시 공공목적 사용 시에도 사용료의 50% 감면에 그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해수부와 지역사회는 항만 확장이 국가 기간산업 차원의 공익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무상 관리 전환이 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현행 '농어촌정비법'과 '국유재산법' 상 관리전환은 유상이 원칙이지만, 항만·도로 등 공공 목적일 경우 무상 관리 전환이 가능하다는 단서 조항이 있어, 정책적 판단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게 해수부와 지역사회의 공통된 주장이다. 결국 비응항 확장 사업의 성패는 농식품부와 해수부가 유·무상 관리 전환 문제를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달려 있으며, 지역사회는 정부 차원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신영대 국회의원은 “국유재산법과 농어촌정비법 모두 공익 목적 전환 가능성을 인정하는 만큼 법 해석 문제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며 “부처 간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명수 전북자율관리어업연합회장도 “공익 목적의 확장 사업임에도 유상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사업 추진을 지연시키고 어민 피해를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무상 관리 전환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고, 이는 곧 사업 지연이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정부 차원의 무상 전환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29 09:14

잇따른 대형 폐기물 수거 지연…시민들 불편 호소

“부피가 큰 폐기물들이 오래 방치되면서 미관과 통행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대형 폐기물 수거가 지연되면서 도심 미관을 헤치고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달 초 김모(30대) 씨는 전주시 덕진구의 회사 근처에 여행용 캐리어를 대형 폐기물로 배출했다. 대형 폐기물 수거 신청 어플 ‘빼기’를 통해 폐기물 수거 접수를 완료한 김 씨는 캐리어에 접수 번호를 부착한 뒤 수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해당 대형 폐기물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수거되지 않았다. 지자체와 빼기 어플에는 일주일 정도면 수거가 완료될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었지만 2주가 지나도록 폐기물은 배출한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계속해서 지연되는 대형 폐기물 수거에 김 씨는 난처함을 느꼈다. 카페와 미용실 등 통창을 설치한 회사 근처 업체들이 미관상 문제를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김 씨는 다시 민원을 제기했지만 “원래 수거까지는 2~3주 정도 걸릴 수 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했다. 결국 몇 번의 문의 끝에 김 씨가 배출한 대형 폐기물은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 수거됐다. 박모(20대) 씨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자택 근처에 가구를 대형 폐기물로 배출했지만 박 씨가 신고한 폐기물은 사라지지 않고 거의 두 달 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박 씨는 “배출된 대형 폐기물 대부분이 가구나 가전제품 등이라 악취 등 문제가 있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부피가 크다 보니 통행에 불편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며 “또 대형 폐기물들이 쌓이면 보기에도 좋지 않아 날짜를 정해 주기적으로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시에서 배출된 대형 폐기물들은 수거 신청 어플과 전화 접수, 인터넷 접수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접수된 대형 폐기물들이 배출된 위치에 따라 직영 구역과 민간 위탁 구역으로 나눠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7월과 8월은 휴가철로 인해 대형 폐기물 담당 인력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일부 폐기물 수거에 지연이 생기면서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몇몇 대형 폐기물들은 배출 신고된 장소가 아닌 곳이나 사유지에 배출되면서 수거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휴가철 인력 공백 문제가 있지만 대체 인력 배치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대형 폐기물 수거와 관련해 휴가와 병가 등 인력 공백이 발생하면 기동반과 가로 정비원분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해 수거를 지원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휴가철인 7월과 8월에는 인력 공백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대체 인력 배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8.28 18:41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 제94차 정기회의] “지역 갈등 문제에 대한 방향성 제시를”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원회 제94차 정기회의가 28일 오전11시 전북일보 3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용준 독자권익위원장(전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과 이창엽(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우아롬(변호사), 하태복(꿈드래장애인협회 회장) 독자권익위원, 전오열 전북일보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소정미(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정용준 위원장=지역에서 발생하는 갈등들에 대해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익산 코스트코, 전주완주 통합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전북일보가 방향성을 제시했으면 한다. 또한 지역 현안을 보도할 때 디테일에 방점을 두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보도와 관련해 유치 도전의 당위성만 강조하지 말고 왜 전주이어야 하는가, 혹은 전주가 어떤 강점이 있는가 등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아울러 유치 전략 등도 전문가의 의견을 담아 보도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서 지역신문의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의 지역 신문들은 종이신문에 국한되지 않고 방송, 여행업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한다. 전북일보도 다양한 사업에 도전을 해봤으면 한다. △이창엽 위원=신문을 보다 보면 심층적인 내용이나 사건사고 이면의 내용이 궁금한데, 단신으로만 처리되는 기사들이 있어 너무 아쉽다. 한 발 더 들어가 취재한 뉴스를 읽고 싶다. 전북일보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사들을 계속 올려줘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돼 기분이 좋았다. 최근 지역에서 지방의회와 관련된 해외연수 수사 등 이슈가 많은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회에 대한 기획기사를 한번 다뤄졌으면 한다. 익산 코스트코와 전주시 케이블카, 완산칠봉 벙커 등 지역에서 추진되는 개발 사업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도 한번 짚어 달라. △하태복 위원= 지속적으로 장애인기업들에 대한 신문기사를 내줘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기업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알지 못한다. 전북일보가 그러한 회사들을 찾아 관심을 가지고 기사화를 해줬으면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에서 장애인기업과 관련해 전문성 있는 행정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해주었으면 한다. △우아롬 위원=기사에 대한 후속 보도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 중요한 기사들도 지면에서 단신처리가 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사실관계가 너무 축약되다 보니 사건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 다 전달되지 못한다.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전북현대와 관련된 콘텐츠들이 증가하면서 독자로서 볼거리가 많이 늘어났기에 신문 읽는 재미가 있어 매우 좋다. △소정미 위원(서면) = 대형 지역 현안에 대한 분석을 전북일보가 참 잘 보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역민의 교통안전 문제,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소소하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이 상대적으로 미흡하게 다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시민으로서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발굴해 피부에 와닿는 기사가 보다 많아지길 기대한다.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이야기, 지역사회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담아주기를 바란다. 또 전북일보 지면에서 데이터 시각화가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독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8.28 18:06

신석정 시인 서거 51주기 추모기념…전국 문인, 부안에 모인다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신석정 시인 서거 51주기를 맞아 전국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한국 서정시 거목 신석정 시인의 문학혼을 기리는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을 29일부터 30일까지 부안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문인협회가 주최하고 신석정기념사업회와 전북문인협회, 석정문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 전국 지회·지부 문인 3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행사는 신석정 시인의 작품세계를 재해석하고, 부안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전국 문학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문학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신석정 시인의 첫 시집 ‘촛불’을 중심으로 서정과 사상의 결합, 유토피아적 인식, 생태정신을 다양하게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열어 신석정 문학의 의미를 깊이 탐구할 예정이다. 행사 첫째 날에는 △석정시 세미나 △한국문학 심포지엄 △석정시 컬로퀴엄 △문화행사 및 추모음악제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신석정 문학 팸투어가 진행된다. 윤석정 이사장은 “전북에서 처음으로 귀하신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되어 크나 큰 영광”이라며 “신석정 시인이 남긴 ‘부조리와 현실에 대한 인간의 성실한 저항이 시인에게 요구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문학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8.28 18:04

정강선 도체육회장 “2036 올림픽 유치 꿈이 아닌 현실”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회장이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전북은 경쟁도시인 서울을 제치고 대한민국 유치 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 등 명실공히 ‘2036 하계올림픽’ 국가대표로 세계무대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전북특자도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전북도민체육대회와 전국체전, 그리고 향후 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 정강선 회장은 “대륙별 순환제로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봤을 때 2036년 올림픽은 아시아 지역이 가능성이 높다”며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도 유치를 희망하지만 기후(날씨)와 환경, 국가 이미지, 저비용·고효율 등 여러 조건을 따져볼 때 대한민국이 유리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정 회장은 국가 외교 및 정치권의 활동에 대한 반면 정 회장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 및 정치권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림픽은 월드이벤트이자 국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체육 외교”라며 “국가(정부)와 정재계 인사의 대대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하나가 돼야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오는 9월 전북도민체육대회와 10월 열릴 전국체육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도민체전은 전북도민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라며 “더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최 종목을 점차적으로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체전에 대해서는 ”과거 전북은 체육 강도로서 전국체전에서 맹위를 떨쳤지만 작금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팀(선수)이 없어 불출전하는 종목도 많아 아쉽지만 무너진 체육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팀 창단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08.28 18:04

제64회 전라예술제, 도민체전과 결별⋯예산, 규모 줄고 관객 모객 '시험대'

도내 순수 예술인들의 지난 1년 성과를 발표하는 무대인 전라예술제가 올해부터 전북도민체전과의 연계를 끊고, 전주·완주 문화시설 5곳에서 독립 개최된다. 도민체전 하루 전 개막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던 ‘순회형 예술제’의 기조를 내려놓고, 도심 중심의 ‘집중형 운영’으로 새판을 짠 것이다. 그러나 그간 관객 동원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라예술제가 예산과 규모까지 축소된 상황에서 모객 난항과 지역 연계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로 64회를 맞는 전라예술제는 다음 달 5일 전북무용협회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9일까지 5일간 열린다.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을 비롯해 △전주덕진예술회관(연예·음악) △전주우진문화공간(연극) △완주 고산미소시장(국악) 등에서 진행되며, 사진·문인·건축·미술협회의 회원전은 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2·3층에서 선보인다. 개막공연은 ‘코리아 판타지: 전라도 천년의 춤’. 널마루무용단의 ‘논개 충절무’, 강선영류 태평무를 선보이는 우리춤사랑예술원 등 7개 무용단이 참여한다.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가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전문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전라예술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 예술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인 고민도 적지 않다. 한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열렸던 과거와 달리 전주와 완주 5곳으로 분산되면서 관객 동원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문화기획 관계자는 “한 곳에서 열릴 때도 관객 모으기가 쉽지 않았는데, 공연장과 전시장이 흩어지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 개최를 선언하면서 예산 구조도 달라졌다. 과거 도민체전과 연계될 때는 개최 시·군에서 약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올해는 이 지원이 사라지면서 전체 예산이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줄었다. 전북예총이 영화인협회 해체로 남은 1600만 원의 여유 자본을 확보했지만, 운영에 숨통을 틔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도내 13개 시·군 예총이 함께했던 기존 구조 대신, 올해는 전북예총 산하 9개 협회(건축·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연극·연예·음악)만 행사를 주관하면서 프로그램 다양성도 일부 줄었다. 군 단위 예술인 A 씨는 “도민체전과 함께할 때는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예술제를 즐길 수 있었지만, 전주 중심 운영으로 지역과의 접점이 약화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예산과 규모는 줄었지만, 전북예총은 완성도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은 “도민체전과 함께할 때는 열악한 외부 무대 환경 탓에 사진·미술·문학·건축 등 전시 부문은 작품 훼손 우려로 양질의 작품 출품이 어려웠고, 공연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올해는 실내 공연과 전주·완주 중심의 운영을 통해 진정한 ‘예술제다운 예술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28 18:03

창업형 시니어잡 ‘생활도예과정’ 제1기 수료식 성료

고창웰파크시티가 운영하는 창업형 시니어잡 ‘생활도예과정’이 첫 수료생을 배출하며 시니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오후 3시 30분, 고창웰파크시티 홀론아트홀 강의실에서 열린 제1기 수료식에는 수강생 16명 전원이 참여해 교육을 마친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이번 생활도예과정은 신재홍 아카데미 원장과 신익창 과정 지도교수의 지도로 지난 6월 26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웰파크시티 내 생활도예실 아카데미에서 열린 이번 교육에는 16명의 수강생 중 12명이 전 과정을 100% 출석해 열의를 보였다. 고창웰파크시티가 추진 중인 창업형 시니어잡은 입주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생산성과 연계되는 창업 프로젝트로, 스마트팜·치유팜·생활도예·목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단순한 취미 강좌를 넘어 시니어 세대가 실제 창업과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을 목표로 한다. 이번 1기 수료생들은 개인 작품 제작을 넘어 공동 브랜드를 활용한 판매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웰파크시티는 오는 9월 15일 웰파크몰 1층에 ‘핸드메이드샵’을 오픈해 수강생들의 도예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창작물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핸드메이드샵에는 생활도예 아카데미의 도예 작품뿐만 아니라 고창타워 미술동호회의 회화 작품, 예술목공예 아카데미의 목공예 작품, GWC 약쌈채동호회의 약채 화분 작품 등도 함께 전시돼 입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신재홍 아카데미 원장은 “생활도예과정을 비롯한 창업형 시니어잡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 세대가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실질적인 창업과 소득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 맞춤형 창업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08.28 16:48

전북 찾은 조국 '자중론'에 "저는 정치인" 정면돌파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8일 전북을 찾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중론’에 대해 정면돌파의 자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조 원장과 혁신당 측은 “(사면복권에)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감사하는 인사차원의 사람 도리”라며 정치행보 확대 해석에 대해 경계했지만, 이날 “정치인의 책무는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며 사실상 입장을 바꿨다. 조 원장은 이날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개월간 부재했던 만큼 일부에서 보시기에 행보가 빠르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도 “정치인이 비판이 두렵다고 방 안에만 머무는 것은 책임 방기”라고 했다. 이어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장에 나가 당과 유권자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진보 진영 성장에 저의 행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중론에 맞섰다. 그러면서 조 원장은 자신의 정치 행보를 ‘창조적 파괴’로 규정하며 민주당의 독점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기업이 새로운 상품의 등장에서 긴장과 혁신을 맞듯 정치도 경쟁이 있어야 발전한다”며 “조국혁신당 존재 자체가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변화시키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 진영이 건강해지려면 견제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 점을 내년 지방선거에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도 공식화했지만 지역은 특정하지 않았다. 조 원장은 “11월 전당대회 이후 당의 전략적 필요에 맞는 곳에서 의미 있는 선택을 하겠다”며 “아직 지역을 정하지 않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출마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청년·여성 등 새 얼굴을 적극 중용하고, 무소속·민주당 출신 등 지역에서 검증된 인물도 균형 있게 세우겠다”며 “무엇보다 사회 불평등 해소를 핵심 의제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자산·소득 격차, 일자리·주거·육아·돌봄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지방선거 아젠다로 제시해 민생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 원장은 자신 스스로를 야구에서 ‘좌완 파이어볼러’로 비유하며 민주당과의 역할 분담도 설명했다. 그는 “중도보수라 밝힌 민주당은 우완 투수가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극우를 이길 수 없다”며 “혁신당은 직설적이고 강한 메시지를 던져 극우세력으로 점철된 국민의힘을 정면 돌파하겠다. 좌·우가 균형을 이뤄야 진보 진영이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조 원장은 “민주당도 혁신당의 행보를 단순히 견제의 눈으로만 보지 말고 긴 안목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통해 진보 전체가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8.28 15:43

[대담] 조국 “정치의 창조적 파괴…민주당 호남 독점 깨야 진보가 산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스스로의 정치 행보를 '창조적 파괴'로 규정했다. 호남에서 민주당 일색의 독점 구조를 흔들어야 진보 진영 전체가 건강해지고, 유권자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열릴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28일 전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8개월간 수감 중 읽은 책 내용 중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를 화두로 꺼내며 정치에도 경쟁경제의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기업이 새로운 상품의 등장으로 긴장과 혁신을 맞듯, 정치도 비교와 견제가 있어야 발전한다"며 "조국혁신당의 존재 자체가 민주당을 자극하고 변화시키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민주당과의 관계, 호남·TK 지역 전략, 스스로를 야구에서 '좌완 파이어볼러'에 비유한 배경, 사면 직후 빠른 행보를 둘러싼 자중론 논란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사면 직후 행보가 너무 빠르다는 비판, 자중론이 나옵니다. "그런 지적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8개월간 부재했던 만큼 행보가 빠르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공백을 메우는 건 제 의무라고 봅니다. 정치인이 비판이 두렵다고 방 안에만 머무는 건 책임을 저버리는 겁니다.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장에 나가 유권자와 당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제 길입니다. 민주당에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견제의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긴 안목에서 제 행보가 진보 진영 전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 조국혁신당은 호남 위주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TK·영남에도 후보를 낼 계획입니까? "사실과 다릅니다. 혁신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합니다. TK·영남에도 기초의원을 낼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이 제2당이라는 현실은 선진국 정치 지형에 맞지 않습니다. 극우정당이 제2당을 차지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비극입니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함께 대구·경북 유권자들에게 '여러분의 대표가 극우정당이어도 되겠느냐'고 호소할 겁니다. 과거 탄핵 정국 때 제가 대구에 가장 먼저 가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했듯, 이번에도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호남은 물론이고 TK·영남에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습니다." - 내년 지방선거에서 직접 출마할 계획이 있습니까? "아직 어느 지역, 어느 선거에 출마할지 전혀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11월에 전당대회가 열려 새 당 대표가 선출돼야 하고, 그 과정을 거쳐 내년 초쯤이면 제 쓰임새가 어디에 있는지 가닥이 잡힐 겁니다. 언론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심지어 광주시장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특정 지역을 미리 정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 당이 어디서 어떤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느냐 입니다. 당에 보탬이 되는 선거라면 어디든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피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당과 상의해 가장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선택을 할 겁니다." - 공천 시스템과 기준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는지요. "크게 두 부류를 균형 있게 섞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는 기존 정당과 무관하게 새 정치를 하려는 청년·여성 같은 신인, 다른 하나는 무소속이나 민주당 출신처럼 지역에서 검증된 인물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출신은 엄격히 심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과 능력입니다. 윤석열 정권이 끝났지만 불평등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자산·소득 격차, 일자리·주거·육아·돌봄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내년 지방선거 아젠다로 제시할 겁니다. 결국 공천은 이런 의제에 동의하는지가 핵심 기준이 될 것입니다." - 스스로를 야구에 빗대 진보진영에서의 '좌완 파이어볼러'라 부르셨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을 자임했고, 우완 투수가 많습니다. 물론 그 역할도 필요하지만 우완만으로는 경기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저는 직설적이고 강한 메시지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 역할을 맡겠습니다. 윤석열 탄핵을 선도적으로 제기했을 때도 민주당은 '과하다'고 했지만 현실이 됐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입니다.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강한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민주당이 신중한 투수라면, 저는 좌완 투수로 강속구를 던지며 극우 정당을 심판하겠습니다. 좌·우완이 균형을 이뤄야 진보 진영 전체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 현역 의원이 10명이 넘는데도 전북과 호남을 위한 발전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 비판 충분히 받아들입니다. 저희 당이 원내에 자리 잡은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까지는 여의도 정치에 뿌리 내리느라 전북과 호남에 뚜렷한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담양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당세가 약했던 곳에서 저희 후보가 당선된 뒤, 우리 당 의원들이 힘을 합쳐 전남도 전체 예산 중 담양이 가장 많은 수해지원 예산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12명이 모두 달려든 결과입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전북에도 집중할 겁니다. 각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전문성을 살려 전북의 현안을 밀어붙이고, 제가 직접 예산 확보에 나서겠습니다. 전북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신데, 향후 조국혁신당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저는 '창조적 파괴'를 말하고 싶습니다. 기업 세계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면, 늘 새로운 상품과 시장이 기존 질서를 흔들면서 발전이 이뤄집니다.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기존 기업은 긴장하고, 결국 품질과 서비스가 개선되죠. 정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민 입장에서 선택지가 민주당밖에 없다면 '그 상품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만 고민하게 됩니다. 품질이 좋으면 모르겠지만, 불만족스럽거나 A/S가 부실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혁신당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제시하면 국민은 비교·검토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도 자신을 돌아보며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존재 자체가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변화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제가 말하는 정치의 창조적 파괴입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8.28 15:31

남원시 모노레일 소송 대법원 상고 여부, 9월 5일까지 결정

남원시가 모노레일 사업 파행으로 400여억 원의 배상 책임을 떠안게 된 가운데, 27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대법원 상고 여부를 두고 법리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상고기한 마감일은 내달 5일이다. 이날 오후 3시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남원시와 함께하는 열린소통 시민 보고회’에는 시민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남원 기회발전특구·투자선도지구에 대한 설명과 모노레일 경과보고 및 추진계획 등이 다뤄졌다. 특히 테마파크 사업에 투자한 대주단(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등이 모인 단체)과의 소송에서 1·2심 모두 패소한 남원시의 대법원 상고 여부가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민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상고를 통해 시의 입장을 끝까지 다퉈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시민들은 “패소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소송비용만 늘어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9월 5일까지 상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법리 검토와 함께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원시는 이날 제기된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상고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28 14:22

전북도, 2차 추경 11조 4781억 편성…민생·경제 회복에 집중

전북특별자치도가 민행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방점을 찍은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총 11조 4781억 원 규모로, 본 예산보다 4920억 원(4.5%) 늘어난 이번 추경은 정부 추경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 재난 대응, 신산업 투자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북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국세세입 경정으로 지방소비세가 줄어드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민생 지원과 신산업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특히 정부의 1·2차 추경에 맞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재원을 반영했다. 1차 지급분 3398억 원에 이어 2차 지급분으로 국비 1398억 원, 도비 77억 원 등 총 1475억 원이 새로 편성됐다. 구체적으로 추경안은 △민생 안정 △취약계층 지원 △재난·재해 대응 △건설경기 활성화 및 신산업 투자 등 4개 분야에 집중됐다. 민생 분야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407억 원), 소상공인 금융지원 특례보증(137억 원),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50억 원) 등이 증액됐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서는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83억 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50억 원), 장애아가족 양육 지원(81억 원), 어르신 스포츠시설 이용료 지원(14억 원) 등이 반영됐다. 재난·재해 대응 분야에는 급경사지 정비사업(152억 원), 지방하천 유지보수(75억 원), 산림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설치(4억 원) 등이 포함됐다. 또 건설경기 활성화와 신산업 투자 확대를 위해 새만금 유역 하수관로 정비(1552억 원), 농경지 배수개선 사업(1007억 원), 이차전지 지역기술혁신허브 육성(25억 원), 첨단바이오 부스트업 플랫폼 구축(38억 원), 양자기술 기반 에너지 하베스터 실증(10억 원) 등도 새로 편성됐다. 도는 이번 추경에서 불용·이월이 예상되는 사업을 조정해 시급한 사업에 우선 투자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 재정 운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추경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과 생활 안정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도의회와 도민의 협조 속에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8.28 14:21

배 떠나고 사람 떠난 옛 군산항 여객터미널⋯"추억과 향수를 담다"

항구도시 군산에는 다양한 섬들이 있다. 그리고 군산과 섬들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여객선이다. 이 때문에 여객터미널은 오로지 배로만 육지를 오가고 했던 섬사람들의 애환이 가장 많이 담겨져 있는 곳이다. 지난 1981년에 지어진 장미동(내항) 소재 옛 군산항 여객터미널도 그런 장소다. 육지에 나와 물건을 사고 배를 기다리는 도서민들, 들뜬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하는 출향인들,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가족 등 갖가지 이야기가 지난 날 여객터미널 곳곳에 묻어져 있다. 2004년, 여객터미널이 소룡동으로 신축‧이전됨에 따라 이곳에 있던 배도 떠나고 사람의 발길도 닿지 않지만 그기능이 중단되기까지 섬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었다. 이처럼 도서민을 비롯해 군산시민이면 누구나 한번쯤 찾았던 옛 군산항 여객터미널이 폐쇄 후 20년 만에 부활했다. 건물에 들어서면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여객터미널의 풍경이 방문객을 맞이하는 등 추억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 군산시와 군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군산항 1981’ 개관 행사를 오는 30일에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산항 1981은 과거 군산항여객터미널로 사용되던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1981은 여객터미널 건립 연도를 의미한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의 ‘2025년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공모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와 재단은 시민‧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휴식·문화의 거점이자 군산의 복고적인 매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공간을 마련했다. 국비 포함 총 1억 9000만원이 투입된 이곳 건물 1층은 옛 여객터미널 모습을 재현해 복고적인 감성을 담았다. 여기에 관광객 등을 위한 포토존과 쉼터‧굿즈 마케 등도 조성했다. 또한 2층에는 휴식공간 및 독립영화 상영관, 대관 회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재단은 개관을 기념해 11월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군산형 원데이클래스(하루 체험 강좌)'를 운영하기로했다. 군산형 원데이클래스는 단순 체험을 넘어 군산의 지역성과 감수성을 경험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여행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석자들은 공예·요리·향기·생활예술 등 여행과 어울리는 일상 속 예술 체험을 통해 군산과 관련된 깊이 있는 추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 작가와 전문 강사의 협업을 통해 군산의 문화자원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여행의 기억을, 지역 주민에게는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여객터미널은 군산항의 기억을 간직한 상징적 장소인 만큼 도시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핵심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열리는 개관행사는 △어부의 노래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미션 스탬프 투어(체험형 도장 찍기 여행) △옥상 행사(루프탑 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8 14:15

익산시, 구속기소 사무관 파면 요구 ‘엄정 대응’

익산시가 최근 비위 의혹으로 구소기소된 사무관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파면 요구 등 엄정 대응 입장을 천명했다.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시 감사위원회는 시 계약 업무를 담당하면서 특정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A사무관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 인사위원회에 최고 수준의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징계 종류는 정직·강등·해임·파면으로, 그중에서도 파면 처분을 받으면 5년간 공직 임용이 제한되며 공무원 연금도 절반 삭감된다. 이와 함께 시는 금품수수 금액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징계부가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비위행위에 가담한 업체에 대해서도 강력한 행정처분에 나선다. 금품 등을 제공한 업체에 대해서도 부정당업자 제재를 포함해 최대한의 강력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계약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금품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자는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며 이후 모든 자치단체 입찰 및 수의계약에서 배제된다. 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업체와 대표자는 물론, 공무원을 기망해 계약을 체결한 조합과 가담한 조합원까지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엄정 대응하기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다. 또 인허가 업체와 관련해서도 사업자가 부정한 재물을 제공했을 시 영업정지, 과징금 등 관련법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이번 사건이 공직자의 청렴성과 직무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 청렴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계약 업무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도 착수했다. 추가 비위가 확인될 경우 일벌백계 차원의 강력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행정의 신뢰와 공무원 청렴을 훼손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고 예외 없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유사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28 14:13

2천300만 이용자 개인정보 털린 SKT에 과징금 1천348억…역대 최대

최악 해킹 사고로 전체 이용자 2천300만여명의 개인 정보를 털린 SK텔레콤(이하 SKT)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역대 최대 과징금 1천348억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SKT에 과징금 1천347억9천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징금 규모는 개인정보위가 2020년 출범 이후 부과한 과징금 처분 중 가장 크다. ◇ "보안조치·관리 소홀"…해킹 알고도 점검 미비로 유출 초래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이번 해킹사고로 SKT의 LTE·5G 서비스 전체 이용자 2천324만4천649명(알뜰폰 포함·중복 제거)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Ki·OPc) 등 25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번호를 기준으로 한 유출 규모는 약 2천696만건으로 파악됐으나, 법인·공공회선·다회선 등을 제외한 수가 이용자 수로 산정됐다. 조사결과 해커는 2021년 8월 SKT 내부망에 처음 침투해 다수 서버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2022년 6월에는 통합고객인증시스템(ICAS) 내에도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해 추가 거점을 확보했다. 이후 해커는 올해 4월 18일 홈가입자서버(HSS)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이용자 개인정보 9.82GB를 외부로 유출했다. 이용자 전체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데에는 SKT가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관리에도 소홀했던 게 겹친 데 따른 것으로 개인정보위는 결론지었다. SKT는 인터넷·관리·코어·사내망을 동일한 네트워크로 연결해 운영하면서 국내외 인터넷망에서 SKT 내부 관리망 서버로 접근을 제한 없이 허용했다. 또 침입탐지 시스템의 이상 행위 로그도 확인하지 않는 등 불법적인 유출 시도에 대한 탐지·대응 조치를 소홀히 했다. 특히 SKT는 2022년 2월 해커가 HSS 서버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비정상 통신 여부나 추가 악성프로그램 설치 여부, 접근통제 정책의 적절성 등을 점검하지 않아 유출 사고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 시스템 내 서버에 대한 접근권한 관리도 크게 부족했다. SKT는 다수 서버(약 2천365개)의 계정정보(약 4천899개)가 저장된 파일을 관리망 서버에 암호 설정 등 제한 없이 저장·관리했다. HSS에서도 비밀번호 입력 등 인증 절차 없이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결국 해커는 획득한 계정정보를 활용해 관리망 서버에 접속,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하고 HSS DB 내 개인정보를 손쉽게 조회·추출했다. ◇ 보안 업데이트 안해·CPO 역할부재·늑장통지…"안전조치 강화해야" SKT는 기본적인 보안 업데이트도 하지 않아 유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해커가 악성프로그램(BPFDoor) 설치에 활용한 운영체제(OS) 보안 취약점(DirtyCow)은 이미 9년 전인 2016년 10월 보안 경보가 발령됐고, 보안 패치도 공개된 사항이었다. SKT는 이를 알았으나 같은 해 11월 해당 취약점을 가진 OS를 설치했고, 올해 4월 유출 당시까지도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 2020년부터 각종 상용 백신 프로그램이 관련 취약점의 실행을 탐지하고 있었으나 이를 설치하지 않아 유출 사고를 초래했다. 가입자 인증과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에 필수 인증정보인 유심 인증키(Ki) 2천61만4천363건을 암호화하지 않았다. 이를 평문으로 HSS DB 등에 저장해 해커가 유심 복제에 사용될 수 있는 유심 인증키 원본을 그대로 확보하도록 길을 터줬다. 사내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역할을 IT 영역에 한정 운영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인프라 영역은 CPO가 개인정보 처리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SKT는 개인정보가 털린 이용자에게도 유출 사실 통지를 지연했다. 개인정보보호 법규는 72시간 내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출 사실을 통지하도록 규정하지만, SKT는 이행하지 않았다. 개인정보위가 지난 5월 2일 즉시 유출통지를 할 것을 의결했으나 SKT는 같은 달 9일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만 통지했다. 7월 28일이 돼서야 '유출 확정' 통지를 해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한 최소한의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았다고 개인정보위는 지적했다. 개인정보위는 SKT에 과징금·과태료 제재와 함께 유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동통신 서비스 전반의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CPO가 회사 전반의 개인정보 처리 업무를 총괄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하라고 시정명령을 했다. 개인정보위는 SKT 해킹사태와 같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방안을 마련해 9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처리하는 사업자들이 관련 예산과 인력의 투입을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닌 필수적인 투자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KT는 개인정보위 제재와 관련해 "이번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고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8.28 11:21

전주시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 계획 철회"

전주시가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 계획을 철회했다. 전주시는 28일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인근에 추진해 온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은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의 처리 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7년부터 검토했다. 하루 발생하는 재활용품은 83톤인데 반해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하루 처리 가능한 용량은 60톤으로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제한적인 외주 처리업체 수 등 비상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도 있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2019년부터 2027년까지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인근 2만 9493㎡ 부지에 국비 45억 원, 시비 144억 원 등 총 189억 원을 들여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경우 하루 처리 용량은 60톤에서 130톤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전주시는 재활용품 반입량 감소 등 여건 변화로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 필요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계획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계획 수립 당시에는 전주시 인구 증가와 함께 재활용품 반입량 증가를 예상했다"며 "또 외주 처리업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상시 처리 비용 과다 소요(연간 58억 원) 등의 사유로 시설 증설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예상과는 달리 최근 재활용품 반입량이 하루 83톤에서 70톤으로 감소했다"며 "도내 재활용 처리업체 증가 등 재활용품 처리 여건 변화, 사업 장기화로 인한 총사업비 증가 등에 따라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전주지역 단독주택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 45톤은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25톤은 완주군 소재 현진RC에서 외주 처리하고 있다. 또 계획 수립 당시엔 공동주택 재활용품 외주 처리로 연간 6억 원의 처리비를 지출했으나, 지난해부턴 재활용품 입찰 판매로 연간 5000만 원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도내 재활용 처리업체도 7개까지 증가해 비상 상황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한편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사업 전면 중단에 따라 전주시는 토질조사 용역, 실시설계 용역, 재해영향평가 용역 등 행정절차 이행에 사용한 국비 7억 4000만 원을 반납할 예정이다. 예산 편성을 받아 놓고 쓰지 않은 불용액까지 포함한 국비 반납액은 총 43억 6000만 원 규모다. 이 밖에 전주시는 시비 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재활용품 선별시설 건립에 필요한 5000㎡ 부지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시유지로 남게 된다.

  • 전주
  • 문민주
  • 2025.08.28 11:05

장수군, 노하지구 도시개발사업 '박차'

장수군이 장수읍 노하리 일원에 약 49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노하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주택난으로 불편을 겪던 군민들에게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외부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지난 26일 군청 회의실에서 최훈식 군수와 김대근 전북개발공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개발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양 기관이 맺은 지역발전 상호협력 협약의 연장선으로 책임과 역할을 구체화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노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장수읍 노하리 일원 89,304㎡ 부지에 총 426억 원을 투입해 공동주택용지와 준주거용지 등을 조성하는 신규 도심 개발 사업이다. 단지 내에는 도로와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장수군은 사업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인허가 행정 지원과 사업부지 보상 협의를 맡고, 전북개발공사는 개발계획 수립, 설계·공사, 보상 추진, 임대아파트 부지 조성 등을 담당한다. 양 기관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 등 행정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훈식 군수는 “전북개발공사와 협력을 통해 노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랫동안 주택난으로 불편을 겪었던 군민들에게 장수군을 대표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5.08.28 10:06

[줌]"전주, 글로벌 관광도시로 만들 것" 용선중 (재)전주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

“전주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전주관광재단 초대 대표로 취임한 용선중(61·수원) 대표는 전주를 세계 속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용 대표는 십수 년 전 처음 전주를 찾았던 기억을 아직도 생생히 떠올린다. 그는 “한옥이 잘 보존돼 있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놀라웠다”며 “서울 북촌에도 한옥마을이 있지만, 한지와 소리, 음식, 공예 등 전통문화 체험이 한곳에 모여 있는 도시는 전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주 관광이 여전히 한옥마을 중심의 단편적 체험에 머물러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용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비율이 여전히 낮다”며 “전주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려면 다채로운 체험과 편리한 인프라,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는 관광 환경 정비다. 교통·숙박·음식·안내·쇼핑 등 5대 관광 접점을 고도화해 관광객이 불편 없이 머물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관광택시 활성화, 자전거 투어 정비, 외국어 메뉴판 보급, 중저가 숙박시설 인증제 ‘전주스테이’ 도입 등이 대표적인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전주를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주요 과제다. 용 대표는 “한옥마을은 단순히 건축을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전통음식, 공예, 소리 등 다양한 체험을 연결한 종합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완산 벙커 더 스페이스와 서학동 예술마을 같은 신흥 관광 거점은 지역 예술가와 협업해 공연과 이벤트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관광공사와 해외 지사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여행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전주를 국제 여행 코스에 반드시 포함시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국제 여행사들이 전주를 한국 여행 일정에 넣도록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시장에서 ‘한국에 가면 꼭 가야 할 도시’로 전주를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용 대표는 관광산업의 본질을 ‘가치 창출’로 정의했다. 그는 “방문객이 늘어날수록 지역경제는 살아난다”며 “숙박·음식·공예·공연 등 지역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지역 업계와의 협력은 물론, 시민 자문위원회 운영 등 소통 채널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주 시민들에게 ‘환대 정신’을 당부했다. “전주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고,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관광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는 분명하다”며 “관광도시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민간 외교관이라고 생각한다.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친절이야말로 도시의 경쟁력이다. 앞으로의 임기 동안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주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용 대표는 수성고등학교와 경기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관광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35년간 한국관광공사에 몸담으며 뉴욕지사장, 싱가포르지사장, LA지사 차장, MICE 유치팀장, 경영지원실장, 관광인프라실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8.27 18:37

욕망에 대한 치열한 탐색, 장욱 시집 '흔들림을 놓는다'

30년간 시의 지층을 묵묵히 다져온 장욱 시인이 신작 <흔들림을 놓는다>(황금알)를 출간했다. 생의 근원적 문제와 내면에 잠복한 욕망을 향한 치열한 탐색으로 단단한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이번 시집에서도 밀도 높은 시어를 구사해 깊은 사유와 감각을 펼쳐보인다. 장 시인은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와 같은 본질적이고 궁극적인 문제에 유독 관심이 깊다. 시인에게 존재론적 성찰은 인간이 삶을 이루는데 필수적인 화두이며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 보고 있어서다. “나이가 들수록 등이 휘는 것은/잡다한 생각들 깨트려진 모서리를 가슴으로 끌어안기 때문이리라/(…중략…)/붉음 맑음 단단함, 나의 무게를 끌어안고 세상을 걷는다/너 유홍초꽃 작은 키 다치지 않게 껴안고 가리라”(‘밤송이는 등으로 걷는다’ 부분 ) 시인의 순정한 ‘나’ 찾기와 절대의 ‘신성’ 탐구는 시집 <흔들림을 놓는다>의 주요한 테마이다. 그는 신성을 포착하기 위해 예민한 감각의 촉수를 연마하고 주의 깊게 관찰해 독자들을 몰입의 경지로 안내한다. 총 59편이 수록된 시를 4부로 나눠 엮어낸 이번 시집은 유사한 어구를 반복하고 변주함으로써 유려한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시집 전편에 걸쳐 나타난 시인의 작시 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시인은 행과 행 사이를 결행 처리하여 여백의 공간에서 사유할 시간을 제공한다. 이 같은 방법은 독자가 시를 읽을 때 시상을 따라 쉽게 흘러가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독자가 시행의 의미와 의도를 사색할 시간을 확보하여 깨달음을 얻게 하겠다는 의도다. 양병호 시인은 시집 해설에서 "장욱 시인의 시 작업은 지상의 욕망을 탈색하는 정신적 고행과 닮아 있다"라며 "그는 욕망과 번뇌의 흔들림을 놓고 싶어 한다. 지상의 어둠과 갈등과 오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순수하고 자유로운 세계에서 유유자적하기를 바란다. 궁극적으로는 그는 자아가 더욱 맑아져 순정한 존재가 되기를 꿈꾼다"고 덧붙였다. 장욱 시인은 정읍에서 태어났다. 1988년 <월간문학>에서 시조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시집 <사랑살이>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겨울 십자가> <조선상사화> <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 등을 출간했다. 전주기전중학교 교장을 역임했고 풍남문학상과 한국예총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8.27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