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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남대 부지에 들어설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본격 추진

전북대학교 남원글로컬캠퍼스가 본격 운영된다. 전북대는 2일 전주캠퍼스 내에 ‘남원글로컬캠퍼스관리본부’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캠퍼스 운영 준비에 착수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양오봉 총장과 윤명숙 남원글로컬캠퍼스관리본부장(대외취업부총장)을 비롯한 대학 주요 관계자, 이성호 남원부시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남원글로컬캠퍼스의 출발을 응원했다. 전북대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남원 서남대 옛 부지를 유학생 전용 캠퍼스로 재생해왔다. 내년부터는 글로컬커머스학과(정원 100명), 한국어학과(80명), K-엔터테인먼트학과(70명) 등 3개 학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전담 전임교수를 새롭게 채용해 교육뿐 아니라 학생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전북대는 남원글로컬캠퍼스를 단순한 유학생 유치 공간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을 지역에 정주시켜 지역소멸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관리본부는 유학생 학사 지도, 생활 지원, 행정 운영 등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교육환경 마련, 지역 협력 체계 구축, 유학생 유치 지원 등을 담당하며 2027년 3월 남원글로컬캠퍼스가 남원에 구축이 완료되면 이전할 예정이다. 양오봉 총장은 “남원글로컬캠퍼스는 단순한 유학생 유치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자산과 문화를 세계와 연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모델로 만들겠다”며 “남원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정착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9.02 17:15

명절마다 현금 살포…전북 지자체, 비상금까지 털어 민심 달래기?

전북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앞다퉈 현금성 민생지원금을 풀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지자체가 대다수인데, ‘명절마다 현금 살포’가 되풀이되는 기현상이다. 특히 쌓아둔 비상금에 출연금까지 끌어다 쓰는 ‘영끌 지원’이어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무리한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안군은 군민 4만7000여 명에게 1인당 30만 원씩 총 149억 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을 확정했다. 재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61억 원과 줄포 쓰레기 매립장 관련 출연금 90억여 원에서 충당했다. 부안군은 “지역 경제가 워낙 어려워 단기 처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내년도 예산 운용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창군도 전 군민에게 20만 원씩, 총 102억 원 규모의 ‘군민활력지원금’을 지급한다. 폭염·폭우 등으로 민생이 악화됐다는 명분이지만, 재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사업비 조정을 통해 마련됐다. 사실상 두 지자체 모두 그동안 쌓아온 비상금과 내년에 쓸 예산을 당겨 쓰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충북 제천 등 일부 지자체가 현금성 지원을 추진 중이지만, 추석을 앞두고 전 주민 현금 지원을 확정한 곳은 전북 고창·부안과 전남 장흥뿐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추석 지원금은 호남에서만 지급되고 있다. 이미 지난 설 명절에도 전북에서는 정읍·남원·김제·진안·완주 등 5곳이 20만~50만 원씩 현금을 지급했다. 김제시는 2022년 100만 원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초 50만 원을 추가로 풀었다. 완주군은 설 당시 군민 1인당 30만 원을 지급하기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의 65%(300억 원)를 소진했다. 결국 이번 추석에는 기금 잔액이 바닥나 지급 계획을 철회했다. 이처럼 전북에서만 현금성 지원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지자체장들의 정치적 부담이 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한 시군 관계자는 “옆 동네는 주는데 왜 우리는 안 주느냐는 민원이 쏟아진다”며 “재정 여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도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현금성 지원 재원 대부분이 본래 세수 결손이나 재난 대응을 위해 마련해둔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출연금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단기 처방에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재정 건전성을 갉아먹는 구조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현금성 복지 비중이 높은 지자체에 보통교부세 삭감 페널티를 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내년 교부세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표심 잡기’라는 시각도 많다. 선거를 앞두고 지자체 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 간 불평등을 키우고, 재정 건전성 악화와 포퓰리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다. 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른 지자체들이 돈이 없어서 못 주는 게 아니라, 긴축재정과 세원 감소를 고려해 안 주는 것”이라며 “현금성 지원은 단기적으로 소비 진작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 경기 부양 효과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재난과 세수 결손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이지 단기적 민심 달래기용이 아니며, 일부 지자체가 조례로 사용 한도를 70~80%까지 열어둔 것은 지나치게 높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02 17:11

[줌] 초록우산 후원자 이성혁 씨 "받은 사랑 되돌려 주고 싶어요"

“받았던 사랑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주고 싶어 이번 후원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초록우산 후원자 이성혁(56) 씨는 나눔가게 캠페인 기부를 결정하게 됐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이 씨는 지난달 27일 지역 내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정기 후원해 위기 가정 아동들을 돕는 프로그램인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과거 마트 등 자영업에 종사했으나, 가게가 부도나면서 어려운 형편에 처하게 됐다. 심지어 당시 셋째가 생기면서 이 씨 가족은 더욱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 씨는 “사업이 실패하면서 가족들도 우울해하는 상황이었는데, 셋째가 생기면서 당시 수입으로는 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그때는 정말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그는 어려운 형편의 가정을 돕는 초록우산 장학금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됐고, 덕분에 이 씨의 자녀는 중학교 생활을 잘 마치고 대학까지 진학했다. 그는 “앞이 캄캄한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지원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당시의 도움 덕분에 지금의 삶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힘든 시절을 극복했던 경험들은 이 씨가 위기 아동 가정 후원에 나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 씨는 “당시 받았던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항상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과거 제 가족이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 가족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번 후원은 이 씨가 편의점을 운영하는 완주군 비엘로스 아파트 주민들의 이름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선택에 대해 그는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평소 많이 가게를 찾아주실 뿐만 아니라, 명절과 김장철에 여러 도움을 주시기도 하는 정말 가족같은 분들이다”며 “이번 후원도 주민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만큼, 주민들의 이름으로 나눔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씨는 이번 후원 이후로도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에 동참할 생각이다”며 “이러한 기부 사업을 잘 몰라서 못하는 점주분들도 있는데, 주변에 꾸준한 홍보를 통해 동참을 권유할 계획이다”고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요즘 정말 각박한 분위기에 자영업자 분들도 모두 힘든 시기인데, 다들 힘을 잃지 말고 용기를 내서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9.02 16:45

익산시·코스트코, 전국 최초 지역 맞춤형 ‘상생’ 협약 체결

익산시가 코스트코코리아와 지역 맞춤형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대형 유통기업과 지역사회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마련했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한병도 국회의원, 송혜숙 범창산업 대표 등은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과 함께하는 유통 협력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코스트코가 대규모점포 등록 전에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정치권과 공식적으로 상생 협약을 맺는 전국 첫 사례이며, 시가 주도한 지역 맞춤형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코스트코와 토지주인 범창산업은 시설 준공과 개점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시와 의회는 행정절차의 신속 이행 및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지역 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지역경제 기여 확대, 실질적인 상생 성과 창출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협약이 대형 유통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와 유통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전국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는 “익산은 호남권 중심 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신뢰와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상생에 나서준 코스트코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지역 정치권에 감사드린다”며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장은 “우려를 극복하고 지역에 가져올 이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의회와 시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며 “오늘 업무협약이 지역 발전과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병도 의원은 “코스트코 익산점 개점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통해 상생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02 16:43

李 대통령 "잠재성장률 하락 반전시켜야…제약 없는 과감한 해법"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그동안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져 왔다”며 “우리 정부는 이런 흐름을 반전시킬 첫 정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잠재성장률은 대체로 한 정권마다 1%포인트씩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하락세 반전을 위해 “적극 재정과 생산적 금융을 양대 마중물로 삼아 신기술 지원, 규제 개혁, 산업 재편, 인재 양성 등을 포괄하는 범정부 종합대책을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어떤 제약에도 얽매이지 말고 과감한 해법을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월 산업·생산·소비·설비 투자가 모두 증가세로 전환됐고, 민생에 직결되는 소매 판매의 경우 민생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재정 투입 효과를 언급하면서 “하지만 1%로 하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지 않는다면 어떤 정책도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될 예정인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이 두 법의 목적은 기업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노사 상생을 촉진해 국민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있어야 노동자가 존재할 수 있고, 노동자의 협력이 전제돼야 기업도 안정적 경영 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새는 양 날개로 난다. 기업과 노동 둘 다 중요하다. 쇠뿔을 바로 잡으려고 소를 잡는 이른바 교각살우의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9.02 16:14

무주 반딧불축제 '또 다른 재미'…'야밤도주'행사 6~7일 열린다

제29회 무주반딧불축제(9월 6~14일)와 함께하는 무주램프상권 ‘야밤도주(道酒)’ 행사가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구 무주극장거리에서 열린다. 무주군과 무주읍상권활성화사업 추진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지역 상인들이 준비한 ‘상인 마켓’과 농부들이 운영하는 ‘농산물 마켓’이 꾸려져 단호박 식혜, 닭꼬치, 농특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원예체험, 농산물 체험, 우드공방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인디밴드의 길거리 버스킹과 주민 참여 노래자랑이 열려 축제의 흥을 더하고, 당일 무주램프상권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모아오면 최대 2만 원의 무주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열장행사’도 진행된다. 최은영 무주읍상권활성화사업 추진단장은 “야밤도주 행사는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밤마실에 나섰던 옛 극장길의 추억을 되살리는 자리다”며 “반딧불축제와 함께 무주만의 따뜻한 정취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행사장 일대와 차 쉼터에서는 ‘무주 어반스케치 페스타(Muju Urban-Sketch Festa)’도 열린다. 무주 읍내 건축물과 골목, 거리, 상가 풍경을 담은 세밀화 90여 점이 전시되며, 6일에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의 투표로 ‘고객심사상’ 수상작도 선정될 예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9.02 16:14

전북 지자체 금고 '밑지는 장사'···기준 금리보다 이자율 낮은 곳 많아

지방자치단체 3곳 중 1곳이 기준금리 2.5%에도 못 미치는 금리로 여유자금을 은행 금고에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월 말 농협과 전북은행의 전북특별자치도 금고 4년 약정이 끝나 새 금고 지정 절차진행을 앞두고, 전북자치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재정위기 속 세원 다변화 확대를 위해 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금융기관을 금고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익산시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3개 지자체 금고 예치금은 95조9844억원, 이자수입은 2조8925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이자율은 2.87%로 기준금리 2.5%를 약간 웃돌았으나, 79개 지자체는 여전히 기준금리에도 못 미쳤다. 도내에서는 임실군(2.35%), 전주시(2.2%), 순창군(2.08%), 부안군(2.08%), 무주군(1.94%), 남원시(1.82%) 등 6곳의 지자체가 기준금리보다 낮게 이자를 받고 있었다. 도내 모든 지자체는 농협은행과 전북은행에 금고를 맡기고 있다. 자치단체 금고 예치금리 현황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제1항제7호, 금고업무 취급약정서(비밀유지협약) 등을 근거로 자치단체에서 해당 내용을 비공개하고 있다. 한 의원이 밝힌 지자체 금고별 이자율은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지자체별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공공예금 이자 수입내역을 토대로 추정한 금고은행금리이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대전이 1.99%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세종(2.23), 부산(2.36), 대구(2.51), 경북(2.54) 등의 순이었다. 가장 높은 지자체는 제주가 5.62%, 서울(3.74), 광주(3.24), 전남(3.01), 강원(2.96) 등의 순이었으며, 전북은 간신히 평균 이자율을 웃돈 2.87%로 전국 7위에 해당했다. 광역, 기초단체별 이자율을 구간별 현황은 △1.0% 미만 3곳 △1.0%~1.5% 7곳 △1.5%~2.5% 69곳 △2.5%~4.0% 135곳 △4.0%~5.0% 25곳 △5.0% 이상 4곳으로, 금리 격차는 최저 0.55%에서 최고 5.62%까지 최대 10배에 달했다. 이자율 하위 지자체는 경기 과천시 0.55%(농협은행), 부산 중구 0.60%(부산·농협은행), 충북 제천시 0.82%(농협·신한은행), 경기 포천시 1.06%(농협은행), 경북 상주시 1.14%(농협·아이엠뱅크) 순이었다. 상위 지자체는 제주 5.62%(농협·제주은행), 인천 부평구 5.28%(신한은행), 광주 북구 5.07%(광주·국민은행), 충북 영동군 5.04%(농협은행) 광주 남구 4.87%(광주·국민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금고 이자율은 지방세입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핵심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정보 비공개로 국민 세금이 사실상 잠자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금고 이자율 공개를 지시한 만큼, 행정안전부는 제도개선을 통해 운영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금고는 현금 보관 창고가 아니라 국민 세금을 굴리는 공적자산 운용창구”라며, “이자율 전면 공개와 협력사업비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09.02 16:00

"1분이 생명 가른다"…남원도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도입 목소리

전국적으로 도입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병원 이송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내면서, 남원시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구급차·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GPS 기반 정보를 교통신호 제어센터로 전송해 교차로 신호를 우선 변경하는 방식이다. 일시적인 신호 제어로 일반 운전자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지만, 긴급차량이 통과하면 자동으로 신호가 복구돼 교통 흐름도 크게 저해하지 않는다. 결국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회 전체가 감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실제 운영 성과는 수치로 증명된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남원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주·익산·군산·정읍 등 4개 도시에서는 이미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올해 상반기 병원 이송 시간이 평균 4분 37초 단축됐다. 또 지난 7월 무주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 출동 사례에서도 전주 관할 구급대가 금암동 사거리에서 예수병원까지 기존 22분이 걸리던 구간을 15분 만에 도착했다. 구급차 이송에서 1분의 차이가 생명을 가르는 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남원시도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지역 최대 행사인 춘향제와 흥부제 등 대규모 축제가 열릴 때마다 도심 교통은 정체에 가까운 혼잡을 겪는다. 평소보다 구급차나 소방차 이동이 지체될 위험이 큰 것이다. 이 때문에 시스템 도입이 단순히 신속한 출동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재난이나 사고에 대응하는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는 남원시가 조속한 시스템 도입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응급상황에서는 1분 1초가 생사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재원 마련에 무리가 없다면 지자체 입장에서는 시스템 도입을 뜸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소방서·남원시청·남원경찰서는 협의체를 꾸려 시스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9.02 15:12

B급 감성 익산 홍보 시선 강탈 ‘익산의 원더우먼’ 이숙진 익산시 성과통계계장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익산은 진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요. 스토리만 잘 입히면 정말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되고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해 익산 곳곳의 매력을 알리고 주요 시책을 재미있게 홍보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코미디언 못지않은 각종 캐릭터 분장, 한 번만 보기 아까울 정도의 코믹 댄스,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표현력, 시의적절한 아이템 선정과 영상 제작 및 편집 등이 어우러지면서 주위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 그 주인공은 바로 이숙진 익산시 기획예산과 성과통계계장이다. 그는 평소에도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유쾌하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줄곧 해 오고 있는 SNS 활동 역시 그의 자유분방함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그저 익산이 좋고, 그런 익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끼와 재능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한 달에 한 건 이상 꾸준히 직접 만들어 공개하는 영상은 저마다 수천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고, 다양한 응원 댓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다 보니 방송 출연도 단골메뉴가 됐다. 각종 예능은 물론 뉴스까지 출연을 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익산시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전북특별자치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관심과 주목이 지속되다 보니 주위에서 시샘을 할 정도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조금이라도 익산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마음에서다. 최근에는 KBS1TV 아침마당 전북 녹화를 마쳤다. 그동안에 출연진 중 피디와 작가, 스태프들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 6에 선정됐고, 오는 9월 5일 오전 8시 25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 계장은 “저의 작은 몸부림(?)으로 익산을 알릴 수 있다면,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달려보겠다”면서 주위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01 18:54

전북교육감 후보 ‘윤곽’…모두 진보성향 후보 7명 대결 양상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 윤곽이 드러났다. 1일 이남호 전북연구원 원장이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조기 퇴임했다. 그간 전북특별자치도 산하 전북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선거 준비에 제약을 겪어온 이남호 원장이 공직의 옷을 벗고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이남호 원장의 출마 확정과 함께 전북교육감 선거는 7파전으로 치러질 양상이다. 후보군(가나다라 순)은 김윤태 우석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노병섭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 대표,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이남호 전 전북연구원장,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등 7명이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도 출마를 고려했으나, 교사노조연맹 회장 출마로 선회했다. 다만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7명 후보들은 물밑에서 자신들을 알기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7명 모두 진보나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보수는 없다. 이들 가운데 교사 출신 후보군은 노병섭, 오준영, 유성동 등 3명이, 대학교수 출신 후보군은 이남호, 김윤태, 천호성 등 3명, 황호진 후보는 교육부 출신이다. 후보군이 다수인 가운데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의 관건과 쟁점은 후보간 단일화 여부다. 벌써부터 단일화를 위한 일부 후보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전북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4일 ‘2026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추대 방안 마련을 위한 전북 시민사회단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단체는 민노총 전북본부와 전농전북도연맹, 전북교육연대, 전북개헌운동본부 등이며, 이들은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추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노동조합과 농민단체가 왜 교육감 선거에 관여하려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 단체들에 따라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단일화 대상 후보는 노병섭, 천호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전교조가 내세운 후보였던 당시 이항근 후보와 천호성 교수가 단일화를 놓고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 천호성 후보가 승리해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나선 사례가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01 17:53

정읍에서 만나는 왕실의 품격, 국보 '청화백자' 순회전 개막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보물급 청화백자 5점이 정읍시립박물관에서 전시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과 정읍시립박물관(시장 이학수)이 함께 ‘국보순회전 :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 을 12월 7일까지 연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는 지역 순회전으로 정읍에서 왕실 도자의 품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보순회전은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유산이 지역 공립박물관으로 직접 찾아가 국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국보와 보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다. 올 상반기에는 고흥 분청문화박물관, 봉화 청량산박물관,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의성 조문국박물관에서 국보순회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미감을 상징하는 청화백자가 중심이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보물로 지정된 ‘백자 투각 모란무늬 항아리’다. 원통형 내호와 화려한 모란꽃 무늬가 투각된 작품으로 교과서에도 소개된 국가 보물이다. 이 외에도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형태의 문양이 새겨진 청화백자가 함께 전시돼 조선 왕실의 위엄과 미감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와 함께 체험을 더한 교육공간도 마련됐다. 조선시대 도자기의 종류와 변천 과정 역사를 소개하는 시청각 자료와 퍼즐, 촉각 체험물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작품을 보고 만지고 스스로 해석하는 과정을 제공해 청화백자의 제작 과정과 예술적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경도 관장은 “이번 국보순회전을 정읍시립박물관과 함께 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정읍시립박물관이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서 수행해 온 역할이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9.01 17:40

선출직평가 개시 임박…도덕성·실적 검증 어떻게?

전북 선출직 공직자들의 살생부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선출직 평가 작업의 개시가 임박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사실상 지난달부터 광역자치단체장 평가를 위한 자료 수집에 들어갔으며, 각 지역 시·도당 역시 중앙당 일정에 맞춰 선출직 공직자 평가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북에선 전북특별자치도당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장에 허강무 전북대 교수가 임명됐다. 전북도당은 이른 시일 내 최대 15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는 당헌 당규에 따라 11~13명 규모의 선출직 평가위원회 구성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1일 민주당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 평가 기준은 선거 때마다 유동적이지만, 기본 틀은 비슷하다. 선출직 평가위원회는 민주당 소속 현직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의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평가해 하위 20%를 결정한다. 하위 20% 해당자는 후보 심사와 경선에서 득표수의 20%를 감산한다. 사실상 하위 20%는 공천에서 배제되는 수준의 통보를 받게 된다. 민주당 도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구성은 통상적으로 각 지역위원장의 의견을 받아 밸런스를 맞추는 게 관행이다. 지난 2021년 6월 평가위원회 구성을 두고, 전북 정치권에 내홍이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당시 도당은 지역위원장의 의견을 묻지 않고 15명의 위원을 꾸렸으나 현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거셌고, 결국 기존 15명 위원 중 1명을 교체하고, 4명이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만큼 현역 평가는 조금이라도 평가에 차이가 생기면 당락이 갈릴 정도로 현역 지역위원장들에게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지난 지선에서는 기초단체장의 경우 도덕성과 윤리역량 17%, 리더십 19%, 공약 정합성 및 이행 평가 20%, 직무활동 31%, 자치분권 활동 13%로 평가 항목을 구성했다. 지방의원 평가 기준은 도덕성 18%, 공약 정합성 및 이행 평가 16%, 의정활동 41%, 지역 활동 25% 등이었다. 올해에는 이 기준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내부에선 민주당 소속 도내 일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일탈과 도덕성 시비가 반복되는 만큼 도덕성 관련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지난 선거에서는 현역 저승사자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지방 선출직에 대한 살생부 수준의 평가가 이뤄지진 않았다. 이번에도 조국혁신당의 존재가 있어, 안정적인 방향으로 선출직 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역위원장이 바뀐 전주을과 전주병, 익산갑, 남원·장수·임실·순창 등은 현역 평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결과가 비공개여서 자신의 성적표에 대해선 본인이나 최측근 정도만 인지할 수 있다. 하위 20%가 드러나는 건 경선에서 이겼을 때 감점이 진행될 때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하위 20% 해당자였던 현직 단체장은 민주당 탈당하고 출마를 감행했으나 낙선했다. 도의원 출신으로 기초단체장에 출마해 경선에서 이긴 한 정치인도 20% 감점 적용으로 최종 점수에서 낙천했다. 이번 평가에서도 전북 도내 기초단체장 중 최소 1명 이상은 하위 20%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출직 평가 특성상 독불장군식으로 시·군정을 운영해왔던 경우엔 하위 20%에 들 가능성이 상당하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9.01 17:39

'일반 사고 치사율 6.5배' 2차 교통사고 꾸준히 발생, 대책 마련 필요

전북 지역에서 2차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3일 오전 7시 50분께 장수군 장계면 대전-통영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가 단독 사고로 갓길에 정차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우측으로 전도됐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 A씨(50대)가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승용차 운전자 B씨(50대)는 1차 사고 수습을 위해 차에서 내려 다치지 않았다. 사망자가 발생했던 2차 교통사고도 있었다. 지난 2월 15일 오후 8시 10분께 부안군 하서면의 한 국도에서 SUV 2대와 1톤 트럭 등 차량 3대가 추돌했다. 당시 1톤 트럭을 SUV가 들이받아 1차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후 뒤따라오던 SUV 차량이 앞선 사고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정차된 차량을 다시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수습하던 C씨(50대)가 2차 사고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온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러한 2차 교통사고는 전북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전북 지역에서는 총 42건의 2차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2차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은 54.3%로, 일반 사고 치사율(8.4%)의 6.5배에 달한다. 이는 차 외부에서 사고 조치를 진행하던 중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2차 사고의 특성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여러 보호 장구가 있는 차 내부가 아니라 차 외부에 나와 사고 조치를 하다가 2차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차량 내부에 머무르고 있더라도 정지해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주행 중 사고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2차 사고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비트밖스를 기억하세요’라는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캠페인은 비상등을 켠 뒤 트렁크를 열고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 후 스마트폰으로 신고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도로공사는 전북 지역 고속도로 총 400여 곳에 가드레일 안전계단을 설치,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운전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가드레일 안전계단 설치 확대와 적극적인 2차 사고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근 교수는 “교통사고 시 도로 위에 서 있지 말고 반드시 가드레일 밖으로 나온 뒤 후방 삼각대 및 불꽃신호기 설치 등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러한 안전 수칙을 홍보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이 불편하거나 약해 가드레일을 잘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가드레일 안전계단 설치는 선진적이고 좋은 정책이라고 판단된다”며 “해당 정책을 최고속도가 높고 도로의 구조도 고속도로와 유사한 자동차 전용도로에 확대하고, 사고가 잦은 구역에 추가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01 17:38

잔디 훼손되면 어쩌나⋯전주성 '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 우려

오는 9월 말에 열리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이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 그라운드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잔디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성은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FC의 홈구장이다. 앞서 전북현대는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TWO(ACLT) 8강 1차전을 앞두고 잔디 불량 판정을 받았다. 홈구장이 아닌 대체 구장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어, 특히 잔디 훼손과 관련된 걱정이 큰 상황이다. 현재는 지속적인 잔디 보수·교체를 통해 양호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잔디는 선수의 부상 정도나 경기력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하지만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기승을 부리고, 겨울 강추위까지 겹치며 전국 축구장 곳곳의 잔디가 심하게 훼손됐다. 대표팀뿐 아니라 프로축구팀 선수들까지 잔디에 불만을 쏟아내며, 잔디는 축구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전북현대 팬들의 관심이 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에 쏠리는 이유다. 전북현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즌 중인데 잔디 어떡하냐?", "잔디 걱정된다", "개막식은 광장에서 하는 것 아니었나요?" 등의 걱정을 내비쳤다. 또 "(바로) 홈 경기가 없어서 잔디 복구할 시간은 충분해 다행이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개막식 이후 전주성에서 치러질 경기는 약 3주 뒤인 10월 18일 수원FC전과 스플릿 라운드 2경기를 포함해 세 경기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는 잔디 보호에 중점을 두고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팬들의 우려가 가장 큰 무대 설치는 그라운드 잔디 보호를 위해 하지 않기로 했다. 관중은 기존 경기장 관중석에서만 관람하고, 그라운드는 참가 선수단과 초대 가수 4팀(케이팝 3·트로트 1팀) 등만 밟는다. 예상 관중은 약 2만 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그라운드 잔디 훼손 문제가 있어 전주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서 무대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며 "참가 선수단과 초대 가수도 운동화를 착용하는 등 최대한 잔디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에 열리며, 대회는 28일까지 이어진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01 17:34

행안부 지방세제·소멸기금 개편…소멸위기 전북 숨통트이나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지방세제 개편안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운용방안이 전북 지자체들의 재정 구조에 큰 긍정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과 농촌지역에 세제 혜택과 지원을 집중 배분한 이번 조치는 소멸위기 1번지로 불리는 전북 각 시·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행안부는 최근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과 지방소멸대응기금 개선안을 발표했다. 두 가지 방안 모두 인구소멸 위기 지역을 대상으로 세제 특례를 강화하고 재정 지원 방식을 손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북은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10곳이 인구소멸위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특히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남원 등 동부권은 인구 감소와 재정자립도 취약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어 세제 혜택의 직접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편안에는 주택 공급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세제 지원이 포함됐다. 소멸지역을 포함한 인구감소지역에서 민간임대주택을 취득하면 취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제외하고,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도 세금 감면이 확대된다. 주거 수요를 늘려 인구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비수도권 중소기업 지원책도 강화됐다. 소멸지역을 포함한 인구감소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기업에는 법인지방소득세 공제 제도가 신설됐고, 장기근속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에는 주민세 과표 공제가 적용된다. 동부권을 비롯한 도내 소멸위기 지역의 고용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지방소비세 배분 방식도 바뀐다. 그동안 법으로 고정된 비율에 따라 일률적으로 나눠졌지만 앞으로는 행안부 장관 고시를 통해 매년 조정된다. 인구와 재정 상황을 반영해 유연하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전북처럼 소멸 위험이 큰 지역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몫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 운용 체계도 손질한다. 도로나 시설 등 인프라 위주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 정착, 일자리 창출, 정주 프로그램 등 사람 중심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세제 혜택과 기금 지원이 맞물리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 동부권 지자체들은 이번 개편안을 지역 발전의 기회로 보고 최대한의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무주군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이 낙후된 농촌 지자체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 효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관계자는 “세제 혜택은 임시 처방에 불과하다”며 “전북은 그동안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개발에만 치중해 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동부권을 포함한 소멸위기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산업 육성과 장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01 17:27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활용, 궤도 오르나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들어설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예산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갈피를 못 잡던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활용이 궤도로 올라선 것이다. 다만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와 함께 건립할 계획이었던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예산은 전액 삭감돼 대조를 이뤘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교도소 이전·신축은 현 위치에서 300m 떨어진 완산구 평화동3가 작지마을 일대에 국비 1874억 원을 들여 교정시설과 진입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신축 시설은 법무부 직원 465명과 수감자 1500명이 사용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주교도소 이전·신축으로 비는 현 전주교도소 부지에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대규모 부지 재개발을 지방 재정으로 충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예술의전당, 창의센터, 교육센터 등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2505억 원이다. 문화예술 특화공간으로 방향성을 잡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의 총사업비는 1000억 원이다. 두 사업 모두 지난해와 올해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되며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다행히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은 관련 용역비 2억 5000만 원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포함되며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은 관련 용역비 2억 원이 내년 정부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되며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국회 단계에서의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가 신규사업 예산에 부정적인 만큼 국회 단계에서의 예산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의 경우 여러 지자체가 유치 의향을 나타내 예산 확보가 더 어려울 수 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본관(서울)과 분관이 있다. 분관은 서울(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세종(국립세종도서관)에 있다. 평창에는 국가문헌보존관 설립이 추진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 지역거점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추진 방안 연구'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지역거점관 1차 건립 추천 지자체로 전주시, 포항시, 울산시, 인천시 등 21곳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주시를 지역거점관 건립 시 도서관 중심의 문화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9.01 17:27

새만금, 예산 늘었지만 예타 병목 여전…투트랙 해법 시급

이재명 정부 들어 새만금 도로·항만 등 핵심 기반시설 예산이 대폭 늘며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마다 발목을 잡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절차는 여전히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재정 확대와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35년째 지연되는 새만금 개발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6년간 새만금 관련 SOC 예타는 모두 12건이 추진됐다. 이 가운데 2019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1건 만 면제를 받았다. 나머지 11건, 총 11조4000억 원 규모의 사업은 모두 개별 예타 절차를 거쳤고, 소요 기간은 최장 40개월, 평균 18개월에 달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인프라 완공 시점을 가늠하지 못해 투자 결정을 미루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 전북자치도의 설명이다. 예타 통과가 시급한 사업은 △새만금 남북3축 도로 건설(1조 1227억 원) △내부간선도로(순환링) 잔여구간 건설(5468억 원) △환경생태용지 2-2단계 개발(2444억 원) △배수갑문 증설(2600억 원)으로, 총 2조 1739억 원 규모다. 모두 새만금의 교통망 완결성과 환경관리, 해수유통 확대와 직결된 핵심 인프라여서 지연될 경우 전체 개발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번 정부들어 정부 재정 투입은 크게 늘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이 편성한 2026년도 예산안은 전년 보다 73.9%(907억 원) 증가한 2133억 원에 달한다. 특히 새만금 2·3권역을 연결하는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에만 1630억 원이 배정돼 올해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내부 간선망의 마지막 축인 남북3축도로도 조기 착공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 통합관제센터 완공,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력 인프라 구축 등 재생에너지 기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에서도 특별법 개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지난 7월 새만금 용지 매립·조성과 광역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한 경우 예타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새만금사업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문제는 새만금이 단순한 개별 사업의 집합이 아니라는 점이다. 도로·항만·철도·배수갑문 등이 맞물려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통합형 개발사업’이어서, 일부 인프라가 늦어지면 전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결국 새만금 완성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재정 확대에 이어 법적·제도적 보완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SOC는 먼저 깔려야 투자가 뒤따르는 구조인 만큼, 일괄 예타 면제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01 16:59

신기술과 지역 인프라 결합…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 올해도 열린다

신기술과 지역 인프라가 결합된 이색 축제 ‘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이 올해도 익산교도소세트장에서 펼쳐진다. ‘미스터리 연구소-끝나지 않은 실험'을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21일, 26일부터 28일 등 7일간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미스터리 연구소 배경의 홀로그램 공포 체험이 진행된다. 특히 블러드문댄스, 코스트런웨이 등 무대 공연과 공포 운동회, 호러 코스프레 대회, 내 다리 내놔와 해골 강속구 챌린지 등 이색 체험형 콘텐츠 부스 등이 운영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시와 포토존, 캐릭터쇼가 진행되고 푸드코트와 플리마켓, 굿즈샵도 운영된다. 사전 예약은 오는 17일까지 www.holofest.kr에서 가능하며, 행사장 내 주차장 이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익산시 북부청사(함열) 또는 익산역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4회 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 중간보고회를 열고 행사 전반의 프로그램 구성과 안전관리 대책 등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홀로그램 엑스포’ 착수보고회를 열고 전반적인 운영 방향과 준비 사항에 대한 협의 등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홀로그램 산업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홀로그램 엑스포에서는 개막행사와 홀로그램 기술 포럼, 성과 공유회, 전시 및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홀로그램 기술과 산업 성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두 행사는 그간 익산시가 추진해 온 홀로그램 산업 육성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좋은 기회”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01 16:57

전북서 보증금 없는 사글세 증가…서민가구 세입자들 불안

전세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전셋집을 얻지 못하거나 보증금을 올려주지 못해 사글세로 전락하는 서민들이 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물가 상승과 함께 월세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주거비용 상승으로 인한 서민층의 삶이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북에 집을 소유한 가구는 전체의 59%인 46만 5000가구이며 무주택 가구는 41%인 32만 2000 가구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주택보급률이 109%로 집계되고 있지만 외지인들이 전북에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하거나 1가구 2주택 자가 많아 아직도 10집 중 4집은 세입자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올해 6·27 대책으로 전세자금 대출 한도가 줄어든데도 대출 문턱도 높아지면서 보증금을 구하지 못하고 월세로 임차 계약을 하거나 보증금을 올려주지 못해 반전세로 새롭게 임차계약을 맺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이번 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이 차단되고 은행권마저 전세대출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추세여서 전세 수급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월세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월세비중이 늘어난 시점은 2020년 7월 시행된 새 임대차법 이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로 인해 전세 값이 급등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대거 월세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다. 대법원 등기 정보광장이 집계한 전북지역 전월세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만해도 전세 2만 2264가구에 월세는 1만 8035가구로 전세 비중이 70%에 육박했지만 임대차법 이후 월세 건수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4년 기준 전세 1만 8678가구에 월세 2만5721가구로 전월세 비중이 4년 만에 역전됐다. 6·27 대책이 시행된 올해 통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에 따라 월세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집 없는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도 늘고 있다. 지난 2020년만 해도 30만원 대였던 전북지역 평균 주택의 월세가는 올해 들어서는 44만 4000원으로 올랐다. 주거환경 변화로 서민층의 주거안정이 위협받으면서 규제보다는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안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은 “전세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며 임대차 보호법을 개정했지만, 결과는 전세 가격 폭등과 갭 투자 성행, 나아가 전세 사기의 급증으로 이어졌다”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규제 강화가 아니다.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급 확대 정책과 장기적이고 일관된 시장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9.01 16:49

전북도청 컬링팀, '엘리트8' 대회 우승… 아시아 제왕으로 우뚝

전북특별자치도청 컬링팀이 아시아 최정상급 팀들이 모인 국제 무대에서 압도적인 위엄을 과시했다.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의성 컬링센터에서 열린 월드 컬링 투어(WCT) 엘리트8 대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청 팀은 아시아 5개국(대한민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에서 출전한 10개 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북컬링팀은 조별 풀리그에서 중국 대표팀, 대만 대표팀, 그리고 한국의 두 팀들과 한 조로 편성되어 3승 1패의 성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특히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 올림픽 대표팀(팀 왕루이)과의 경기에서는 6대 5로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4강에 직행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0위인 춘천시청 팀을 상대로 8대 4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결승전은 예선에서 격돌했던 중국 팀 왕루이와의 리매치로 성사되었고, 팽팽한 접전 끝에 5대 4로 승리, 우승을 확정지으며 다시 한 번 강팀임을 입증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1회성 성과가 아니다. 전북특별자치도청 팀은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왓카나이 챌린지컵, 삿포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WCT 투어 중 2회 포디움(3위 이내) 달성에 성공하며, 세계 랭킹 포인트를 대거 획득했다. 이는 2025~2026 시즌 세계 컬링 투어에서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 성과로, 향후 랭킹 상승이 기대된다. 다가오는 9월에는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 중 하나인 그랜드슬램 티어2 대회 참가가 예정되어 있어, 전북특별자치도청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북컬링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전북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9.01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