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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홍삼 기관 ‘통합 신호탄’…조직개편 본격 시동

진안군이 진안홍삼산업 조직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군은 1일 군청 상황실에서 ‘진안홍삼 유관기관 조직개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는 홍삼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을 목표로 진행됐다. 현재 각각 운영 중인 '홍삼연구소'와 '홍삼한방클러스터사업단'의 협력과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또한 기능 중복을 줄이고 예산과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보고는 용역 수행기관인 ㈜마인드맵 김미희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먼저 진안홍삼산업의 현황을 진단했다. 이후 기관 통합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법인 구성, 인력과 인사체계, 조직 구조 개편 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단계별 실행 전략과 정책 제언도 제시했다. 보고회에서는 기관 통합을 통해 산업 육성 기능을 일원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 확보와 지역 주민 체감도 향상도 기대 효과로 제시됐다. 군은 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전문가,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후 통합 추진 전략을 마련해 조직과 인력,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전춘성 군수는 “이번 연구는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9.01 15:24

유진섭 전 정읍시장, 시내 곳곳 사면복권 감사 현수막…지자체 "불법 규정" 제거

제80주년 광복절에 특별사면 복권된 유진섭 민선 7기 정읍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주(30일∼31일) 휴일에 정읍시내 교차로 곳곳에 유진섭 전 시장 사면복권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게첨되어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와관련 정읍시는 1일 오전부터 현수막 게첨이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단속반을 투입해 현수막을 제거하는 행정집행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현수막 게첨이후 휴일에 시청 당직실로 불법 아니냐는 주민들의 민원 제기가 몇차례 있었다"며 "선관위에 등록한 정당 또는 선거관련 현수막이 아닌만큼 행정 집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현수막 내용은 "이재명 대통령님과 더불어민주당에 감사합니다. 유진섭 前 시장 사면복권!, 유사모 일동"으로 게첨됐다. 유사모(유진섭 시장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추정)로 현수막이 게첨됨에 따라 유진섭 전 시장이 정치행보를 시작하기 위한 신호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선7기 선거에서 유 시장을 도왔던 A씨는 "이번 현수막 게첨 주체가 누구 인지 잘 모르겠다며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사면 복권을 단행 한것은 사실인 만큼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유진섭 전 정읍시장은 광복절 사면복권이후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 복당 신청을 한것으로 확인됐다.

  • 정읍
  • 임장훈
  • 2025.09.01 14:49

최훈식 장수군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 총력

최훈식 장수군수가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위해 전면에 나섰다. 중앙정부와 도청 방문, 벤치마킹, 전담 TF팀 신설까지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며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장수군에 실질적인 혜택을 안겨줄 수 있는 국가사업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전국 인구감소 지역 6개 군을 선정해 해당 지역 주민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주민 개개인에게는 생활 안정과 소득 보전의 효과를, 지역사회에는 소비 확대와 내수 진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이 같은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예산과와 농생명정책과를 잇달아 방문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농업인 수당을 도입한 경기도 연천군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장수군 실정에 맞는 모델 설계를 모색했다. 여기에 군은 이정우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장수군 기본소득 TF팀’도 신설했다. TF팀은 △기본계획 수립 △재원 마련 방안 검토 △장수형 기본소득 모델 구체화 등 사업 공모 전 과정을 전담한다. 특히 정부 정책 방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장수군만의 지속 가능한 기본소득 모델을 마련해 시범사업 선정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훈식 군수는 “농촌 기본소득은 장수군민의 생활 안정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정책”이라며 “장수는 이미 보편적 복지 기반을 갖춘 준비된 지역인 만큼 반드시 시범사업에 선정되도록 행정과 군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수군은 기초자치단체의 존립과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기본소득 도입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정부 시범사업은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5.09.01 14:23

정읍 내장산 문화광장 일원에 '기적의 놀이터' 개장

정읍시 기적의 놀이터 개장식에서 이학수 시장, 박일 시의회의장 등 내빈들이 테이트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임장훈 기자정읍시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쌍암동 내장산 문화광장 일원에 조성한 '정읍시 기적의 놀이터'가 1일 공식 개장했다. 기적의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며 온 가족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놀이공간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학수 시장, 박일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임승식 · 염영선 도의원, 최용훈 정읍교육장, 전북자치도 황철호 복지여성보건국장, 시민, 어린이 등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행사는 식전공연에 이어 유공자 시상식, 개장 테이프 커팅, 기념식수 등이 진행됐다. 시는 앞서 지난 7~8월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며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총예산 40억원(도비 12억원, 지역소멸대응기금 28억원)이 투입되어 약 1만9000㎡ 규모의 넓은 부지 위에 △유아놀이터 △거미줄놀이터 △단풍나무놀이터 △모래놀이터 △골목길놀이터 △숲놀이터 △창의놀이공간 등 7개의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단풍나무 형태의 대형 놀이기구는 공중다리, 네트놀이, 원통형 슬라이드, 벌집놀이대 등 여러 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아이들의 탐험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는 기적의 놀이터를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교육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는 놀이터가 정읍시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다” 며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고, 부모와 가족 모두가 행복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9.01 13:40

군산~석도 국제훼리, 저수심에 운항 불안…군산행 관광 타격 우려

군산∼중국 석도항을 오가는 국제 훼리가 토사 매몰에 따른 낮은 수심으로 정상적인 운항에 큰 지장을 받고 있어 상시준설체계구축이 절실하다. 석도국제훼리(주)에 따르면 운항 시간을 제때 맞춰야 하는 정시성(定時性)이 생명인 국제훼리가 낮은 수심으로 물 때에 맞춰 입출항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제여객부두의 저수심으로 지난해 한해동안 약 70회에 걸쳐 입출항 제한을 받았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7월말까지 약 50회 정해진 시간에 입출항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장마철과 가을철 집중 호우시기에는 금강하구둑의 수문 개방으로 쓰레기와 토사가 집중적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운항상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여객부두의 계획 수심은 8m이나 현 수심은 3.5∼4m에 그치고 있어 토사 매몰이 심각한 상태이나 신속한 준설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국제훼리에 승선하는 여객에게 큰 불편을 안겨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때 양질의 화물 운송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화물 이탈 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여객들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 승하선이 불가능, 시간 조정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관광 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어 군산시의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예정된 화물을 싣지 못해 화주들로부터 심각한 항의에 직면하는가 하면 부산항과 연계된 일본 화물과 인천공항 화물기를 통해 제 3국으로 수출되는 화물 등에 대한 취급이 어려워 유치 가능한 많은 화물의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석도국제훼리의 한 관계자는 "국제훼리의 운항 지연 시간이 보통 3∼4시간에 달하고 선박이 펄에 얹히며 미끌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고 들고 "물때에 맞춰 입출항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국제여객선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상시준설체계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200명의 승선이 가능하고 335TEU를 적재할 수 있는 석도 국제훼리는 주 3항차 군산과 중국 석도항을 오가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5.09.01 11:14

국립군산대 새만금캠퍼스, 에너지 신산업 분야 ‘2차년도 1차 입주기업’ 모집

국립군산대 산학연협력단지조성사업단(단장 장민석)은 오는 8일까지 ‘2025 국립군산대 새만금캠퍼스 2차년도 1차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에너지 신산업 및 전후방 연관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후방 기업들이 포함된다. 국립군산대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 세계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력양성 △연구개발 △기업지원 △산학연협력 등 단계별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애로기술 해결 △특허 및 기술사업화 지원 △기업 맞춤형 캡스톤디자인 △아이디어 경진대회 △산학협력 프로그램 △공동연구 과제 수행 △시제품 제작 지원 △공용 장비 활용 및 재직자 교육훈련 등이다. 특히 입주기업은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용 장비 사용료 50% 할인, 회의실 무료 이용 등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민석 단장은 “이번 2차년도 1차 입주기업 모집을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새만금캠퍼스 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길 기대한다”며 “사업단에서도 입주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신청 관련 세부사항은 국립군산대학교 홈페이지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063-469-4816) 또는 이메일(hansol451@kunsan.ac.kr)로 가능하다.

  • 군산
  • 이환규
  • 2025.09.01 10:41

전북대 총동창회 제41대 최병선 회장 취임…‘처음처럼, 더 단단하게’

“‘새로운 70년을 향해 처음처럼, 더 단단하게’ 우리의 자부심과 모교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총동창회를 만들어 갑시다.” 전북대학교 총동창회(회장 최병선)는 지난 28일 전북대 진수당 개교77주년 기념홀에서 제41대 최병선 회장 취임식과 집행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북대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대학 주요 보직자들과 유정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 대행, 우범기 전주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등 동문 및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해 최 회장의 연임을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총동창회 장학금 전달 △수석부회장 유병성·사무총장 이재준 임명장 수여 △제41대 총동창회 출범 선포식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총동창회 출범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최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백서 제작, 학내 기념 조형물 설치, 주요 공간 리모델링, 홈커밍 행사 개최, ‘출범 70주년 장학생’ 선발 등 비전을 밝혔다. 그는 “지난 70년은 동문들의 헌신과 사랑이 만든 역사였고, 이제는 100년을 향한 이정표를 새길 때”라며 “총동창회는 동문과 모교,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더 단단히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장학사업은 총동창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자부심”이라며 “지난해 8천3백만 원에서 올해 1억 2천만 원 규모로 장학금을 확대한다. 이는 동문들의 꾸준한 기부 덕분이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교와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총장 선출 과정에서 총동창회의 정당한 참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동문은 대학 발전을 이끌어 온 중요한 구성원이며, 총장 선출 참여는 대학의 민주성과 균형을 높이는 길”이라고 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8.31 19:22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한국문학심포지엄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부안군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신석정 시인의 작품세계를 되새기는 ‘한국문학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구재기 시인의 <서정과 사상의 동일화_신석정의 첫시집 촛불을 중심으로>, 강경호 문학평론가 <신석정 시의 유토피아 의식과 현실인식>,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작가의 체험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과 독자 중심 문학>, 권남희 수필가 <풍요로운 서정과 파이척결의 정신>, 유인실 문학평론가 <생태적 상상력과 정신주의>, 김광원 시인의 <신석정의 시와 대승기신론>을 주제로 한 6개 발표로 진행됐다.   △구재기 시인 “1945년 일제와 그 암흑에서 벗어나긴 하였으나 이 시인이 갈망하던 바와 같은 <새벽>으로부터 포근하고 따스한 빛이 환히 트이어 오진 아니했다. <슬픈목가>는 즐겁고 기쁜 노래로 바뀔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해방 후 여러 뒤덮은 역사의 격류를 지난 뒤의 피나는 혈서로 모은 작품을 엮어 1956년 상재한 제3시집 <빙하>의 세계로 정착한 것이 아닌가 싶다. 멍든 역사와 얼룩진 현실을 거부하려는 선비적 기질을 가진 시인이었다는 평가와 같이 역사의 현장에서 한발 뒤로 풀러선 신적정의 조용하고 차분한 관조적 자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강경호 문학평론가 “신석정 시의 유토피아는 자연을 시적 대상으로 삼아 ‘어머니’로 상징되는 모성성을 통해 구현하고자 한다. 그러나 유토피아는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것이 서정시의 원리이다. 신석정의 초기 시에서 자연은 감각적 경험을 통해 자연의 미를 향유하는 미학적 장소이며, 후기 시에서 나타나는 시적공간은 추구하는 억압과 폭력이 없는 유토피아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시인은 상상력으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타개하고자하는 몽상가인지도 모른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신석정 시인의 작품 세계를 통해 시인이 만난 인연과 사유, 이를 작품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문학인이라면 누구나 문학을 하게 된 동기나 특별한 인연, 또는 독특한 체험 등이 있을 것이다. 인연과 체험은 한 사람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신석정의 문학은 이러한 인연과 체험을 통해 형성됐다. 작가의 문학 세계와 함께 그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도 함께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석정 시인의 문학은 더 널리 확산해 한국문학 중흥을 위한 동력이 되고, 나아가 세계문학 속에 그 빛이 스려들기를 기원한다.”   △권남희 수필가 “어떤 작품이든 세상에 발표가 되면 3가지 정도의 의도로 흐름을 타면서 분류된다. 평가가 다르고 한결같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다. 첫번쩨는 작가의 의도로, 무언가 표현욕구가 일어나면 소재를 선택해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만들어 완성한다. 두 번째는 독자의 의도로 독자는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나이와 정서, 계층에 따라 풀이는 달라진다. 세 번째는 작품 자체에서 생성하고 있는 의도로, 작품은 작가가 떠나면 세상의 눈높이에 따라 입맛에 따라 이현령비현령이된다.”   △유인실 문학평론가 “신석정 시, 수필에서 드러나는 소재는 자연과 사회에 두루 편재돼 있다. 자연친화적인 경향과 사회 참여적인 경향이 공존한다.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미 군정기 그의 초기시에서 나타나는 경향처럼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인간정신의 근원과 시원에 대한 성찰이 보인다. 195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현실을 외면한 채 자연속에서 은일함을 태한 허유의 삶의 태도를 비판하고 스스로 역량을 발휘해 사회사적 시간 위에 도원경을 건설하는데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광원 시인 “신석정 전반기 시에는 어린 양, 염소, 비둘기, 산새, 토끼 등 어린 짐승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약자를 배려하고 구제하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 하에 식민지의 처지로 전락한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을 ‘어린 양’ 등의 연약한 짐승으로 형상화한 것임을 확인했다. 세계를 진여의 정법세계로 정화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은 전혀 변함이 없으며, 더욱 여유있고, 승화된 세계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5.08.31 18:50

[줌] 정읍시청소년수련관 최영락 관장-"청소년이 행복해야 지역이 살아납니다."

“청소년이 행복해야 지역이 살아납니다. 정읍의 미래는 결국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정읍의 청소년 문화 1번지, 정읍시청소년수련관을 이끌고 있는 최영락 관장은 "청소년이 웃어야 정읍이 빛난다"며 "정읍YMCA가 위탁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은 단순한 체험 공간이 아니라 청소년과 시민 모두의 ‘문화 1번지’로 변모하는중이다"고 말했다. 4년전 관장에 취임하면서 청소년을 위한 문화비전을 수립하고 기획 연출한 '와락콘서트'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정읍시청소년수련관 녹두홀에서 격월로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리는 와락콘서트는 소규모 공연 무대이지만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정읍의 대표적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최 관장은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 클래식 음악여행 해설자로, 싱얼롱 연주자로 청소년 관객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이끌어낸다. 지난23일 열린 '제22회 와락콘서트'에서 정읍시방과후아카데미 학생들의 특별공연 무대는 YMCA소년소녀합창단 이수경 반주자의 피아노연주와 함께 풍성한 울림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청소년이 즐겁고 시민이 행복해야 지역이 산다”는 그의 신념은 자신이 쌓아온 문화예술 인맥을 통해 수도권 무대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정읍으로 초청해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공연을 기획하여 제공한다. 2024년 9월에는 코믹 탤런트 이정섭 씨가 출연한 세대공감 뮤지컬 공연이 청소년수련관 녹두홀을 가득 채웠다. 올해는 8월30일 정읍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회 청소년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 THE 맛있는 K-클래식' 공연은 좌석 600석 만석을 이뤘다. 이날 케냐 지라니 합창단을 이끌었던 월드샤프(World Sharp) 김재창 대표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퓨전 클래식 공연을 관람한 청소년들은 “관객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했을 무대"라는 최 관장의 말에 큰 호응을 보냈다. 또, 오는 9월 27일에는 세미뮤지컬 '깨어라,너의 잠에서'가 수련관 녹두홀에서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 관장은 매년 30개 이상의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 활동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단순히 공연 기획에 머물지 않으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운동에도 앞장서며 '청소년을 밝게, 정읍을 푸르게'라는 정읍시청소년수련관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문화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고 청소년이 사회와 연결되고 세대가 소통하며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매개이자 시대적 소명이다" 며 "기타를 둘러멘 ‘동네 형’, 언제든 눈을 맞추고 함께 노래하는 ‘멘토’이자 친구로서 함께 정읍의 내일을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8.31 18:37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문학의 뿌리와 울림 되새기다...'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부안서 열려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부안군 일원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은 한국문인협회가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 출신 문인 가운데 한국문학을 빛낸 이들을 선정해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한국 서정시의 거목이자 부조리한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던 신석정 시인의 서거 51주기 추모 기념으로 마련됐다. 이틀 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문학인들로 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는 신석정 시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석정시 세미나와 한국문학심포지엄, 석정시 콜로퀴엄(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토론)을 비롯해 추모음악제와 문화행사, 문학팸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 첫째날인 29일 부안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남곤·문효치 한국문인협회 고문, 권익현 부안군수, 김정기 전북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올해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인 소재호 시인과 정군수 전 석정문학관장, 김영 석정문학회장, 김현조 전주문인협회장,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 등 30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 신석정 시인의 넷째 아들 신광만 씨와 장조카 신조영 씨 등 유가족 1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석정 시인의 넷째 아들인 신광만 씨는 “유족인 저도 매우 감격스러운 행사”라며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과 회원들을 환영한다. 성대한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신 윤석정 이사장과 김관영 도지사, 권인혁 부안군수 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문인협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신석정기념사업회 윤석정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호운 이사장은 바다문학상을 제정하고, 신석정 시인의 문학적 발자취를 남기고자 노력해 온 공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념식 이후 신석정 시인의 작품세계를 되새기는 한국문학심포지엄과 석정시 콜로퀴엄 등이 이어졌다. 심포지엄에서는 시인의 문학 업적과 지역 문학의 의의를 되짚으며 문학의 사회적 역할과 미래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첫날 행사의 대미는 ‘추모음악제’가 장식했다. 무대에는 김태연, 최성수, 적우 등이 올라 공연을 펼쳤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참여 문인들이 함께 신석정 시인의 묘소를 참배하고, 석정문학관과 청자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인들은 이틀 동안 신석정 시인의 문학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며 지역 문학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확인했다. 윤석정 이사장은 “전국의 문인들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다. 신석정 시인 서거 51주기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그 분의 시 정신을 기리는 것 또한 매우 뜻깊다”며 “행사 개최를 위해 노력해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8.31 17:10

[현장 속으로] 잔인한 학대 당했지만 사람 그리워하는 '포근이' 만나보니

“심각한 학대 사건을 겪고 구조된 만큼, 사람의 포근한 손길을 받으면서 학대의 기억을 잊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서 '포근이'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지난달 29일 경기도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온' 센터. 250여 마리의 유기 동물을 보호 중인 해당 센터에서 만난 강아지 ‘포근이’는 처음 본 사람에게도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와 꼬리를 흔들면서 반겼다. 담당 활동가의 손에 얼굴을 비비며 편안히 앉아 있는 포근이의 모습에서 학대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 7월 15일 두 살배기 유기견 포근이는 정읍시의 한 하천 다리 밑에서 구조됐다. 당시 포근이는 학대자에 의해 농기구로 머리 부위를 심하게 맞았고,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학대자를 쫓는 과정에서 자루에 담긴 채 다리 밑으로 던져지기까지 했다. 머리와 눈을 크게 다친 포근이는 심한 출혈로 인해 시간이 지체됐다면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현장을 목격한 정읍경찰서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구조를 진행했고, 덕분에 포근이는 인근 동물 병원으로 늦지 않게 이송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정읍의 한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포근이는 소유자를 확인하는 몇 주간의 공고 절차를 거쳐, 현재 온 센터에서 지내면서 가족을 찾고 있다. 온 센터 관계자는 “천성이 쾌활한 덕분인지 잠깐의 적응 기간만 거친 뒤 봉사자·활동가 분들과도 잘 생활하고 있다”며 “당시 많이 다쳤던 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팠는데, 다행스럽게도 너무 잘 지내주고 있어서 이제 함께할 가족만 만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포근이의 구조를 진행했던 동물보호단체는 이러한 동물 학대 사례가 매년 꾸준히 적발되고 있음에도 관련 처벌이 아직 약하게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동물 학대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그간 동물 학대 사건의 경우 처벌 수위가 벌금형이나 집행 유예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새로운 동물 학대 처벌 양형 기준안이 발표됐는데, 이를 제대로 적용해 잔혹한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와 같은 동물보호법 위반 사례는 전북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간 도내에서 발생했던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총 126건으로, 2022년 37건, 2023년 52건, 2024년 37건이었다. 전문가는 동물 보호 관련 법안 정비와 전담 조직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웅종 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현재 어느 정도 행위를 동물 학대로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점과 매뉴얼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며 “동물보호법 강화 추세에 맞춰서 더욱 명확하고 강화된 동물학대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 전과가 있는 인원이 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하는 ‘사육 금지법’을 빠르게 도입할 필요성도 있다”며 “또한 아직 동물 보호에 관한 인식이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곳도 있는 만큼, 관련 인식을 홍보·교육하고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는 전담 조직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8.31 16:07

강릉의 경고...전북 지역도 식수원 안전지대 아니다

강원도 강릉이 가뭄으로 인한 식수원 부족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전북 지역 또한 식수원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전북도 가뭄으로 주요 식수원들의 저수율이 강릉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적이 있다. 또 도내 대부분 지역이 용담댐 한 곳에 식수원을 의존하는 '단일 수원 의존 구조'가 장기적 위험요소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강릉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강릉의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강릉은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급수 2단계 등을 명령하고 식수원 공급책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전북 지역에도 가뭄 위험이 빈번하다는 점이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섬진강댐은 저수율 18.9%를 기록했다. 섬진강댐은 임실·순창·남원 등 전북 동남권 지역의 식수원을 담당한다. 식수원들은 15% 이하로 저수율이 떨어질 시 행정안전부의 판단에 따라 재난사태가 선포되며, 강릉과 비슷한 식수원 공급책이 추진된다. 또 전주·익산·군산·정읍·김제시와 완주·진안군 등은 용담댐을 대부분의 식수원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담댐 또한 지난 2015년 저수량이 예년 대비 40% 수준으로 내려감에 따라 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된 사례가 있다. 용담댐의 저수율은 지난달 31일 기준 67.7%의 저수량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가 이어짐에 따라 ‘물그릇’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댐 전문가 정상만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원장(공주대 스마트인프라공학과 명예교수)은 “미국 같은 경우에는 가뭄에 대비해 1·2·3단계에 걸쳐 대책을 마련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러한 정책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인 ‘물그릇’을 늘려놔야 한다”며 “가뭄은 비가 적게 오기 시작하면 예측이 가능한 것인데, 아직도 기우제를 지내는 등 비과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언제든 가뭄의 위험이 올 수 있다"며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가뭄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할 시기이다”고 제언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단 도내에는 내년까지는 가뭄의 위기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전주도 단수 조치를 많이 했지만, 용담댐을 건설하고 나서는 이러한 문제가 많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조사를 통해 위도 등 여전히 물이 부족한 지역이 있어 지하수 저류댐 등을 2030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면서도 “급수 취약지역들이 있지만, 예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8.31 16:04

[전북일보-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공동기획] 전북 청년 이탈, 막을 길 있나

전북 청년이 떠나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 인프라의 삼중고가 지역을 등지고 타지로 발길을 재촉하게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해 관이 총력을 다해 대규모 청년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지금 필요한 것은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청년의 삶을 꿰뚫는 연결성과 실효성이다. △청년 유출, 멈추지 않는 흐름 전북의 청년 인구는 통계로만 보면 아직 견고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청년인구(15~39세)는 38만 5523명으로 전체 인구의 22.2%를 차지한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최근 3년 간 해마다 평균 1만 3000여 명이 전북을 떠났다. 지난해 순유출 인원만 7973명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세종, 광주 등으로의 이동도 눈에 띈다. 더 이상 자연 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현장에서 청년들은 솔직하다. 전북대에 재학 중인 김 모 씨는 “전북에 내가 원하는 기업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전을 희망 취업지로 꼽았다. 연구기관과 산업 인프라가 풍부하고, 집값은 서울보다 훨씬 낮아서다. 그는 “서울은 비싸고, 대전은 성장의 수혜를 입을 곳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좋은 기업이 있으면 낙후돼도 간다”며 지역에 남는 조건을 단순히 정리했다. 결국 청년은 복지보다 기업 수준을 보며 급여와 직무, 승진 경로, 동료 집단이 정주 여부를 좌우하는 셈이다. 주거는 두 번째 자물쇠다. 생활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월세와 보증금이다. 전북자치도는 청년 주거 안정 대책으로 ‘반할주택’을 내놓았다. 이름처럼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추고, 보증금은 최대 5000만 원까지 무이자 지원한다.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 전액을 감면한다는 파격 조건도 걸었다. 그러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다. 2031년까지 공급 목표가 500세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추진했던 ‘청년 만원주택’에 수천 명이 몰려 5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던 사례는 수요의 폭발적 크기를 방증한다.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은 턱없이 모자라는 것이다. 게다가 공급지는 남원·장수·임실 등 인구감소지역에 치우쳤다. 정작 청년이 몰리는 전주·익산·군산 등 도심권은 빠져 있다. 청년들 사이에서 “싼 집이 있어도 일터와 멀면 무슨 소용이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전주 청년몰의 경고…창업정책, 왜 현장서 힘 못 쓰나 전북도가 청년 유출 해법으로 내세운 또 하나의 카드가 창업이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전국 1호라는 타이틀을 달고 화려하게 출발했다. 전통시장의 르네상스를 이끌 것이라 기대도 컸다. 그러나 지금은 절반 가까운 점포가 문을 닫았다. 지난 3월 기준 도내 청년몰 112개 점포 중 운영 중인 곳은 76곳, 영업률은 68%에 불과하다. 한때 북적였던 거리는 조용하다. 코로나19와 내수 경기 침체가 직접적 타격이었지만, 정책 설계의 허점도 분명히 드러났다. 무엇보다 입지가 발목을 잡았다.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조성됐다. 임대료는 저렴했지만 유동인구는 한정적이었다.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이 인근에 있음에도 연계가 약했다. 발길이 끊긴 곳에 창업자를 모아놓은 셈이다. 업종도 획일적이었다. 비슷한 메뉴와 콘셉트가 늘어서면서 차별성이 사라졌다. 홍보 역시 개인적 역량에 의존하다 보니 지속성이 약했다. 창업자의 역량 부족도 문제였다. 점포 수 확보에 치중하다 보니 입점자의 장기적 운영 능력이나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다. 그 결과 시간이 갈수록 경쟁력은 약화됐다. 호남지방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창업률은 12.3%로 전국에서도 높은 편이지만, 5년 생존율은 37.8%에 불과하다. 창업은 활발하지만 절반 이상이 장기간 버티지 못하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청년몰의 쇠퇴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전북 청년정책이 현장에서 왜 힘을 쓰지 못하는지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다른 지역의 성공 사례는 시사점을 준다. 강릉중앙시장은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였다. 경동시장 청년몰은 B2B 판로 개척과 정부 지원을 연계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 선산봉황시장은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공통점은 ‘공간 제공’을 넘어 무형의 지원을 설계했다는 점이다. 창업 교육, 멘토링, 판로 개척, 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함께 돌아가면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 김시열 전주대학교 로컬벤처학부 교수는 “전북의 청년몰은 입지적 한계를 넘어서는 고객 모집력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양자 모두 충족되지 못한다”며 “단순한 공간 제공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 설계 컨설팅과 전문 창업 교육 같은 무형적 조력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거·일자리·문화의 ‘연결’이 정착 좌우한다 전북도는 올해 2137억 원 규모의 ‘2025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내놨다. 일자리 31개, 주거 7개, 교육 15개, 복지·문화 29개, 참여·권리 9개 등 91개 사업이 망라됐다. 직무인턴, 지역주도형 일자리, 창업중심대학 지원, 청년창업농 정착, 공공임대주택 886호, 청년월세 특별지원, 반도체 혁신융합대학, 청년 함성패키지, 청년허브센터 운영까지 분야는 넓다. 정책의 양만 놓고 보면 풍성하다. 그러나 청년들의 체감은 다르다. 정책 하나하나가 의미는 있으나, 그것들이 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인턴십 경험이 채용으로 연결되지 않고, 창업 교육은 판로와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주거 정책도 직주근접과 문화 여가 인프라와 맞물리지 못한다. 각개약진식 대책으로는 삶의 무게를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 청년들의 목소리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정책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주거는 단순한 집이 아니라 생활권이어야 하고, 창업은 공간이 아니라 무형 역량을 키우는 장치가 필요하다. 대학과 산업은 교육과 현장을 유기적으로 엮어야 하며, 청년 참여도 제안에서 끝나지 않고 예산과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정책의 점이 선으로 이어질 때만 청년은 정주할 명분을 찾을 수 있다. 전북연구원 한 관계자는 “청년정책은 단일 부서의 사업이 아니라 산업·교육·문화 전반이 맞물려 돌아가야 효과가 난다”며 “청년의 생애 주기별로 끊김 없는 지원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 지금처럼 부처별·사업별로 흩어져 있으면 청년은 ‘내 삶과 무관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별 사업의 확대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이 체감하는 연속성”이라며 “주거에서 일자리, 일자리에서 문화·여가로 이어지는 선명한 경로를 만드는 것이 청년 정착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서영·정수현(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문준혁(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이준서 기자 ※이 기사는 전북일보와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협업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본보 기자 1인과 학생 3명이 한 조가 되어 보도의 기획부터 취재, 기사 작성까지 실시했습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8.31 16:03

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경쟁 본격화..선출직 최고위원 씨마른 전북 관심

더불어민주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 위원 중 한 자리를 평당원이 갖는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내 선출직 명맥이 완전히 끊긴 전북정치권에 기회가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전북은 이번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에서도 도전자가 권리당원 비율에 비해 매우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도전자들 역시 중앙당 인맥이나 인지도를 쌓기엔 불리한 구조로 언더독의 반란 없이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에 총 115명이 지원했다. 최근 당원 신청접수에 32만장이 몰리고 기존 권리당원이 15만 8000명 수준인 전북 내 지원자 중 알려진 사람은 박지원 전주시체육회장(38)과 청년당원 윤승현(25) 씨 등으로, 전북에서 출사표를 낸 사람은 고작 2명이었다. 알려지지 않은 전북 내 지원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이번 신청서에 기본 요건이 맞지 않거나 양식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다시 분류해야 하는 지원자들이 많아 실제 당선을 목적에 둔 지원자 수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 민주당은 최고위원이나 원내대표, 당 대표 등 당내 핵심 선출직에 나서기 꺼려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사실상 임명직에 만족하는 거수기 역할을 지역정치권이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현 상황대로라면 당원 비율상 평당원 최고위원은 수도권이나 호남지역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험지인 영남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40대 이하에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 실무를 맡은 부서는 중앙당 청년국으로 평당원 최고위원은 청년층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지원자들 역시 40대 이하 청년층이다. 평당원 최고위원은 공개오디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의 스타성을 발휘하는 것도 당선 포인트다. 특히 최근 당원들이 강성 메시지와 전투력을 중시하는 만큼 이 부분에 믿음을 심어주는 것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장경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장은 “이번 공개 선발은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원주권정당을 실현하겠다는 정청래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당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에 평당원의 목소리를 반영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선발 방식은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부적격 사유가 있는 지원자를 배제하고,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오는 30일~31일 양일간 당원 배심원단 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3~5인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다음달 3일 최종 후보자들의 온라인 토론회 및 합동연설회도 개최한다. 당원 배심원단 심사와 온라인 토론회 및 합동연설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생방송된다. 지원자인 박지원 전주시체육회장(변호사)은 지난달 28일 전북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조직도, 뒷배경도 없지만 민주당을 ‘당원주권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 회의 온라인 생중계, 시민공천배심원단·정책 오디션 도입, 정책 해커톤 개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최고위원이 된다면 변호사 본업을 내려놓고 상근 체제로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당원 윤승현 후보는 “정치는 평범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길이어야 한다”며 전북 청년의 목소리를 앞세워 도전에 나섰다. 해군 부사관 출신인 그는 청년·여성·사회적 약자의 공천 비율 확대, 온라인 참여 플랫폼 구축, 청년 당비 감면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8.31 16:02

[해설] 늘어난 전북도 2026년 국가예산, 신규사업 발굴이 핵심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지난해 윤석열 정부안보다 3900억 원 넘게 늘어난 9조 4585억 원을 반영받을 수 있었던 핵심 배경으로 ‘신규 사업 발굴’이 꼽힌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유례없이 많은 신규 과제를 발굴해 반영시켰다. 이는 기존 대형 계속사업이 줄줄이 종료되면서 예산 총량 확보가 한층 더 어려워진 상황과 맞물려 있다. 실제 지난해 정부안에서 전북도에 반영된 신규 사업은 215건, 1412억 원 규모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307건, 2445억 원이 정부안에 담기며 수치상으로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규 사업의 총사업비 역시 11조8000억 원에 달해 중장기적으로 도 재정의 버팀목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가 올해 신규 사업 확대 전략에 집중한 것은 필연적이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수천억 원대 계속사업이 종료되면서 단순히 종전 사업을 유지하는 방식으로는 예산 총량 방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말부터 각 실국과 시군에서 200여 건 이상의 사업을 제안받아 검토했고,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정책과 연계 가능한 과제를 선별해 정부에 꾸준히 건의해왔다. 결국 신규 사업의 대폭 반영은 단순한 ‘숫자 늘리기’가 아니라, 전북 재정 구조의 변화에 대응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번 정부예산안에는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신규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성사업이 첫 발을 떼며 전북이 국가 AI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총 5984억 원이 투입되는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 조성이 시작돼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복지 신산업의 토대가 마련됐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개발과 맞물려 총사업비 2505억 원 규모의 국립 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이 예산에 반영됐고,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450억 원)와 전주 스포츠가치센터(480억 원)도 신규 편성돼 전북이 문화·체육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SOC와 같은 대규모 계속사업이 빠지는 상황에서 신규 과제 발굴 없이는 도 재정 외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미반영 사업 증액을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8.31 15:26

완주생강, 세계중요농업유산 도전 녹록지 않다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농가의 적극적인 의지와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은 국내 최고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보유하며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으나 매년 재배농가와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차세대 후계농 육성이나 과학적 연구자료가 미흡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까지는 여러 보완 대책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9일 완주군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조사·연구 및 신청서 작성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기됐다. 용역을 맡은 전북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은 600년 이상 재배역사와 ‘시앙굴’로 대표되는 전통 저장 방식 보유 등으로 2019년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후 생강골 진화 존재를 확보하고 공동경작단 및 보존위원회의 4년간 전통농업복원 결과자료를 확보했으며, 전통농법 생강 인지도 상승과 한·중·일 학회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도 높아진 것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럼에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과제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충남 서산과 경북지역에서 생강재배가 늘고 있는 것과 달리 완주생강의 재배농가는 오히려 줄고 있고, 다양한 생강농업 관련 단체의 참여도 미흡하며, 공간적 경관조성도 제대로 안 되는 실정이다. 또 이미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중국 백생강 농업과 비교우위가 어렵고, 농업진흥청의 적극적 지원이 없는 점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용역팀은 완주생강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향후 국가과제로 채택해 정부 혹은 지자체 차원의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농법과 생강굴 존재, 기후변화 대응 사례 등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재배농가와 재배면적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기술 개발과 공동체 육성, 가공∙유통∙수출연계형 특화전략으로 발전시켜야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는다고 분석한다. 한편, 지난 4월 시작된 전북대 산학협력단 용역팀은 오는 11월말까지 △GIAHS 등재기준(5가지)에 맞춰 완주생강 전통농업의 세계적 가치 발굴 조사 △토지이용현황 조사·전산화 및 GIS데이터베이스 구축 △국내외 GIAHS 행사 참여·홍보·발표 및 자문위원회 지원 활동 등으로 과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5.08.31 15:23

전북 소비 6개월째 '빨간불'⋯경기 침체 장기화

올해 초부터 매달 소비자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전북지역 대형 소매점들이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7월 전북특별자치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한 86.1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4.8%, 3월 -7.2%, 4월 -10.2%, 5월 -8.7%, 6월 -6.4%에 이어 6개월째 회복하지 못하는 등 경기 침체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전제품(-17.8%), 화장품(-18.0%), 기타 상품(-18.3%) 등이 많이 감소하는 등 주요 상품군 대부분이 침체됐다. 전북 광공업 생산·출하는 2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 지수는 107.2(2020=100)로 지난해 동월 대비 0.4%, 전월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7%, 6월 3.1% 감소한 이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8.9%), 1차 금속(24.4%), 선박·보트·철도 장비·항공기·우주선 등 자동차와 트레일러를 제외한 운송 장비를 의미하는 기타 운송장비(610.0%) 등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6.3%), 화학제품(-11.1%), 의약품(-24.2%) 등은 크게 줄어들었다. 출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출하 지수는 108.5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전기·가스업(13.1%), 기계 장비(34.3%), 기타 운송장비(878.3%) 등이 많이 증가했으나 식료품(-4.2%), 자동차(-6.0%), 화학제품(-16.9%) 등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는 출하가 줄어든 업종을 중심으로 많이 쌓였다. 재고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4% 증가한 166.4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69.1%), 전기장비(174.0%) 등이 늘고 식료품(-11.1%), 섬유제품(-15.0%), 음료(-27.6%) 등이 줄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5.08.31 14:02

세계 최고 수준 장애인펜싱 대회 익산에서 열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장애인펜싱 국제대회가 익산에서 열린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2025 익산 장애인펜싱 세계선수권대회가 9월 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익산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국제장애인스포츠연맹(World Abilitysport)이 주최하고 대한장애인펜싱협회와 익산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세계 33개국에서 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패러게임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이자, 패럴림픽 다음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전 세계 장애인펜싱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회는 9월 2일 에페와 사브르 종목으로 여정을 시작하며, 다음날인 3일 오후 6시 공식 개회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회의 서막을 연다. 이후 남녀 플뢰레·사브르·에페 종목의 예선과 본선이 연이어 진행되고, 7일 단체전을 끝으로 6일간의 치열한 레이스를 마무리하게 된다. 시가 국제장애인스포츠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이번 대회는 지역 스포츠 기반의 우수성과 시민의 자발적인 환영 문화, 포용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소중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김완길 대한장애인펜싱협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를 유치하고 준비해 온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자신감을 갖고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익산시장애인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정헌율 시장은 “익산에 모인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과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모두에게 큰 감동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익산이 국제스포츠 외교 도시로 한층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31 10:38

대전~남해선 철도 국가계획에 전북∙경남∙충북 '의기투합'

무주군이 철도권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한 적극행보를 이어간다. 무주군은 장수군을 비롯해 충북 옥천과 경남 5개 군과 함께 철도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뜻을 모으고 지난 29일 함양군청에서 전북 장수군(군수 최훈식),충북 옥천군(군수 황규철), 경남 함양군(군수 진병영)·산청군(군수 이승화)·하동군(군수 하승철)·남해군(군수 장충남)과 ‘대전~남해선 철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남해선 철도건설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추진된 이날 협약은 경과보고와 협약서 서명, 공동건의문 채택, 상징 퍼포먼스,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협약은 철도노선 부재 지역의 발전과 교통 소외 해소, 덕유산권, 지리산권, 남해안권을 잇는 관광 수요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전기가 될 거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약안에는 철도 건설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및 자료 공유, 지역개발 관광 활성화 후속 사업과의 연계 방안 모색 등 대전~남해선 철도 사업이 국토교통부에서 수립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무주군을 비롯한 7개군 대표들은 철도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지역 간 균형발전 유도, 덕유산·지리산·남해안을 연계한 관광벨트 구축, 철도 운영을 통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교통수단 확보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등 철도 건설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담은 공동건의문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대전 이남과 전북 동부, 경남 서부 지역은 그동안 철도 인프라로부터 소외돼 지역발전, 인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다”며 “7개 군의 절실함이 가져온 오늘의 연대가 교통망 확충을 넘은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국가 균형발전 실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7개 지자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무협의체를 통해 중앙부처 건의, 대국민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며, 대전~남해선 철도 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8.3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