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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명물 ‘새끼오리’ 의문사?…오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전북대 명물'로 꼽히는 흰뺨검둥오리 새끼가 잇따라 폐사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박물관 앞 오리의 비극’이라는 글과 함께 죽은 오리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북대 박물관 앞 인공 연못에 빠진 아기 오리들이 굶주림과 탈진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2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죽은 오리는 지난달 말 전북대 박물관 앞 인공 연못에 둥지를 튼 흰뺨검둥오리 부부가 낳은 새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낳은 새끼 오리는 처음엔 10여 마리였으나 현재는 3마리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오리가 전북대를 찾아오지만 새끼가 죽어 신고까지 접수된 상황은 올해가 처음이다"며 "신고 후 죽은 새끼 몇 마리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찾은 전북대 박물관 앞. 인공 연못엔 흰뺨검둥오리 성체 2마리와 새끼 3마리가 조형물 위에서 휴식 중이었다. 오리를 보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 유학생 등 연못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재학생 유은빈(22) 씨는 “처음엔 10마리가 넘었는데 어느 순간 새끼 수가 줄더니 이제 3마리만 남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오리 가족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데, 새끼가 계속 죽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해당 연못을 자주 오간다는 교직원 A씨는 “부모가 아닌 다른 성체 오리가 새끼를 공격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학교의 상징인 만큼 왜 죽었는지 알고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장형관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흰뺨검둥오리는 야생 철새로 자연 폐사 요인이 많아 정확한 사망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이 종은 물가에 살기 때문에 익사 가능성이 적고, 공격성도 약해 성체 간 영역 다툼에 의한 폐사 가능성도 적다. 오히려 도심 속 고양이가 새끼를 장난삼아 해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인근 덕진공원에 비해 열악한 환경임에도 이곳(박물관)을 택한 건 공원을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덕진공원에 오리의 알을 좋아하는 수달이나 쥐, 뱀 등 천적이 늘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주시는 지난달 초 덕진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수달 4마리가 덕진공원 수변구역에서 사냥하거나 이동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장 교수는 "사실 야생에서 살아남기 취약한 새끼들은 다양한 이유로 다수 폐사한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에 둥지를 틀어 그 모습이 자주 포착돼 화제된 것 같다"며 “이와 별개로 흰뺨검둥오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옮기는 대표 철새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폐사 개체를 발견하면 동물위생시험소나 야생동물센터 등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6.24 17:35

지는 법 모르는 전북현대⋯'기본 1만' 관중이 몰려왔다

K리그 전통 명가 재건을 노리는 전북현대모터스FC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1994년 창단 이후 30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굴욕을 맛본 전북현대는 성적뿐만 아니라 관중 수도 '뚝' 떨어졌지만 현재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2025시즌 전북현대는 다르다. 3월 30일 FC안양전 후 16경기 무패(11승 5무) 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1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20경기를 치른 전북현대 승점은 42로 일찍이 40고지를 넘겼다. 이는 지난 시즌 총 승점과도 같다. 1, 2위 자리를 다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승점 차이도 8점 차까지 벌어졌다. 전북현대가 '명가 재건'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또 전북현대는 매 라운드마다 선정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베스트 팀·매치에도 각각 5, 7차례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지난 21일 전북현대와 FC서울 맞대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현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관중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는 매 안방 경기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적게는 1만 442명, 많게는 3만 1830명까지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24일 전북일보가 K리그 홈페이지에 게시된 경기별 관중 수를 분석한 결과 홈에서 치른 11경기(원정 제외·K리그 경기 수) 기준 2024시즌 관중 수는 14만 7452명, 2025시즌 관중 수는 19만 4805명이다. 각각 1경기당 평균 1만 3404명, 1만 7709명이다. 1년 새 평균 4000명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달 31일 울산HD FC와 붙은 '현대가 더비'는 창단 후 첫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기 전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경기 당일 매표소 앞은 취소표가 나오길 기다리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룰 정도였다. 지난 21일 열린 FC서울 경기 때도 3만 관중을 채울지 기대감이 컸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서 무산됐다. 3만 관중까지는 못 미쳤지만 장대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2만 2862명이 전주성을 찾았다. 결국 성적에 답이 있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초반까지 성적 부진이 이어졌으나 다시 전북현대다운 강팀의 면모를 찾아가는 상황이다. 팬들은 응원으로, 선수는 결과로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 선임된 거스 포옛 감독이 밝혔던 포부가 현실이 돼 가는 모습이다. 당시 K리그·아시아 무대가 처음인 거스 포옛 감독은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과 전략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현대가 다시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거스 포옛은 16경기 연속 무패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그는 최근 FC서울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저희의 무패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승점이 42인데, 이는 지난 시즌의 총 승점과 같은 걸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건 선수들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6.24 17:28

여전히 도내 석면건축물 ‘수두룩’…지방재정으론 한계

전북특별자치도가 석면건축물의 국가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2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석면건축물은 총 891곳으로, 석면건축물 정보망이 구축된 2017년 1541곳에서 650곳이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린이집, 노인시설, 대학교 등 건강취약계층 이용 시설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철거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그간 도비를 투입해 지난 2023년 37곳(9억7000만원), 2024년 17곳(4억7000만원), 2025년 11곳(2억5000만원) 등 총 65곳에 대해 석면 철거를 지원해왔지만 나머지 전체 철거를 위해선 400억 원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방재정만으로는 더 이상의 철거는 힘든 상황으로, 슬레이트 철거 지원사업처럼 석면건축물에도 국비 50% 지원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현행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석면건축물 소유자는 석면조사, 위해성 평가, 농도 측정, 안전관리인 지정 등의 복잡한 관리 의무를 지고 있으나 정작 철거 비용에 대한 국가지원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5월 환경부에 건의문을 제출했고 시도지사협의회 및 국회를 통해 정책 제도화를 지속 추진 중이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석면은 단순한 시설 노후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가 차원의 철거 지원과 제도 보완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현재 도내 석면건축물 전수조사를 연말까지 진행 중이며, 점검 결과 위해성이 높은 시설은 우선 철거 대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140개소를 점검해 8개 시설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4 17:19

“전 세계 호남인, 전북에서 다시 하나로”…10월 ‘세계호남인의 날’ 전북서 개최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호남인들이 고향 전북에서 다시 하나 되는 뜻깊은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025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행사를 전북에서 개최하며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재외 호남인들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서울 전북중앙협력본부에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행사 운영계획을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이기자 회장(독일), 김요준 브라질 향우회장, 정광일 사무총장(미국), 김성수 전 사무총장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기념식 구성, 환영 프로그램, 지역 순회 일정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세계호남인의 날은 지난 2013년 창립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표 민간 교류행사다. 올해 행사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남, 전북, 광주를 순회하며 열리는데 공식 기념식은 10월 3일 전북에서 개최된다. 도는 기념식에서 축사와 공로패 수여, 장학금 전달 등 공식 행사는 물론, 지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향우들은 임실, 남원, 순창, 정읍 등 전북 주요 지역을 시찰하며 고향의 정취를 체감하게 된다. 도는 해외 향우 초청과 숙박·교통·안전관리 등 행사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며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북의 따뜻한 환대와 품격을 세계 향우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행사는 고향과 세계를 잇는 가교이자, 전북의 문화와 정서를 전 세계 호남인들과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전북의 매력을 알리는 품격 있는 환영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4 17:18

같은 국적 불법체류자 협박 현금 빼앗은 베트남인 항소심서 '집유'

같은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협박해 현금을 빼앗은 30대 베트남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전주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A씨(35·베트남 국적)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0월 17일 익산시의 한 주택에서 같은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B씨(당시 31세)를 흉기로 협박하고, 1500만 원을 계좌로 송금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익산시 신동의 한 원룸에서 B씨와 C씨 등 베트남 국적 지인들과 함께 '속디아'라고 불리는 종이 동전을 가지고 하는 베트남 도박을 했다. 그러던 중 도박 자금 등을 이유로 다투던 B씨가 C씨의 복부를 흉기로 찌르는 일이 발생했다. A씨도 말리는 과정에서 손을 다친 뒤 도망쳤다. 이후 A씨는 자신의 도박 자금을 회수하려는 취지로 D씨(한국 국적)에게 ‘형님 도와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A씨는 D씨 등과 함께 B씨의 주거지에 찾아가 흉기를 든 공범들과 함께 그를 협박했고, 총 1500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계좌로 송금하게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의 집에 두고 온 슬리퍼를 찾으러 갔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범들과 함께 흉기를 휴대한 채 피해자를 협박해 금품을 강취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심의 판단에 사실오인의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6.24 17:17

정동영 “통일부 명칭 변경 검토…남북 연락채널 복원이 급선무”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통일부 명칭 변경과 남북관계 정상화 필요성을 적극 어필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평화와 안정 위에서만 통일도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5000만 국민의 지상명령이자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독일의 사례를 언급했다. “1965년 브란트 정부가 기존의 ‘전독부(통일부)’를 ‘내독부(동서독관계부)’로 명칭을 바꿨다”며 “통일은 마차, 평화는 말과 같아서 말이 앞에 서야 마차가 움직일 수 있다”고 비유했다.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상황에서, 정부 명칭부터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 후보자는 또 “윤석열 정부 시절 통일부의 남북 회담, 교류협력, 개성공단 지원 조직이 모두 남북관계관리단으로 축소·통합됐다”며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남북회담사무국 등 기존 조직을 복원해 통일부의 역할과 기능,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6년간 남북 대화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비정상”이라며 “우선적으로 남북 간 연락채널을 복원해야 한다.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통화한 사실도 전했다. 최 대표가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정 후보자는 “그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전단 살포는 남북 대결을 부추기는 도발적 행위로,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은 꼭 이뤄져야 한다. 긴장 완화와 평화·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대북 문제 등 다양한 협력 의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중소기업계는 정 후보자 지명을 환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시절 개성공단 조성과 운영에 핵심 역할을 했고, 남북 경제협력 사업 재개의 적임자”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24 17:16

유성엽 전 의원 별세...끝까지 낮은 자세로 살아간 정치인

정읍고창선거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유성엽 전 의원이 24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66세. 유 전 국회의원은 21대 대선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노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난달 30일 진안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하던중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정읍시 옹동면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제27대 행정고시에 합격해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 전북도 문화관광국장, 민선3기 정읍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제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역사회는 그를 공직자와 행정가, 정치인으로서의 평생을 바쳐 전북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은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의 삶에는 묵묵히 실천했던 진심의 장면들이 많다. 항상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그였다. 1999년 겨울, 옥정호·부안댐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둘러싼 갈등이 한창일 때, 당시 전북도청 환경보건국장이던 그는 성탄절 눈발 속에서도 직접 현장을 찾았다. 난방도 되지 않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의 하소연을 묵묵히 듣고, 대화 끝에 결국 닫힌 마음을 열게 한 이 장면은 이후 ‘히트행정 10선’으로 선정됐다. 정계에 첫발을 디딘 2002년 민선 3기 정읍시장 재임 시절에는 전국 최초로 구절초 축제를 발굴·기획해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성장시켰다. '행정은 콘텐츠가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평소 소신을 실현한 결과였다. 이와 함께 인사시스템을 공정하게 개혁해 도내 자치단체 중 인사 공정성과 청렴도, 대외교섭능력 분야에서 잇따라 최고 평가를 받았다. 내부 조직의 신뢰를 회복시킨 공직자라는 평은 지금도 지역사회에 남아 있다. 정치 입문 후에도 그의 현장 철학은 이어졌다. 2008년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그는 ‘시민의 힘으로 당선됐으니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며 정읍에서 국회까지 기차로 출퇴근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를 3년 간 실천했고 이 모습은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의 상징처럼 회자되며 지역에 큰 울림을 줬다. 이처럼 공직과 정치,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며 실력과 겸손을 겸비했던 유 전 의원은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서는 곳마다 참되게 하라(隨處作主 立處皆眞, 수처작주 입처개진)'는 좌우명을 삶으로 증명해낸 인물이었다고 지역 사회는 회상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고상진 먹사니즘 전북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나아가던 분이 너무 큰 짐을 홀로 감당하기엔 벅차셨던 것 같다”며 “밝은 세상이 열렸는데 그 빛도 보지 못하고 떠나신 것이 안타깝다. 넉넉한 품과 정의로운 기백으로 많은 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유 전 의원은 구파 백정기의사 기념사업회장,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위원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원내대표, 민생당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3녀가 있다. 빈소는 정읍장례문화원 VIP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이다.

  • 정치일반
  • 임장훈
  • 2025.06.24 17:15

[전통예술의 심장이 뛰는 무대] (중) 전통을 진흥하다-법과 현장의 만남

2023년 제정된 국악진흥법이 올해로 시행 1년을 맞았다. 국가가 국악의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한 첫 번째 법률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의미는 분명하지만, 현장에서는 “법보다 먼저 진흥을 실천해온 무대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전주대사습놀이다. 1975년 ‘국악 진흥과 전통 계승’을 기치로 출범한 전주대사습놀이는, 국악진흥법 제정보다 반세기 앞서 국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구축해온 대표 무대다. 장원을 배출하며 명인을 길러내고, 청소년부와 신인부를 통해 다음 세대를 무대 위에 세워온 이 대회는 그 자체로 ‘살아 있는 국악진흥법’이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전통예술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법이 있다고 현장이 살아나는 건 아니다”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국악진흥법은 △국악 진흥 기본계획 수립 △국악 교육 활성화 △공연 지원 △국악방송 확대 △국악인의 권익 보호 등을 골자로 한다. 이를 근거로 전국의 국립·지방 국악원이 정비되고, 국악 교육도 학교나 문화센터 등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법의 취지가 현장의 기대에 얼마나 부합하느냐는 질문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은 “법적 틀이 있다는 건 의미 있는 변화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선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국악진흥법이 지속 가능한 법으로 기능하려면, 제도적 기반을 넘어 구체적인 정책 실행력과 대중의 참여가 함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악은 단지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사회와 호흡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예술”이라며 “그중 전주대사습놀이는 600여 년의 역사와 전국 최고 권위의 경연 무대라는 점에서, 국악 진흥의 가장 이상적인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단발적인 지원을 넘어 교육·문화산업·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적 정책 설계가 절실하다”고도 덧붙였다. 무대 위 예인의 목소리는 더욱 절실하다.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부 장원 출신인 왕기석 명창은 “예전에는 장원에 오르면 방송이든 공연이든 자연스럽게 이어졌지만, 요즘은 수상 이후 활동이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악을 전공한 우수한 후배들이 생계 문제로 타 장르로 이탈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부가 국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국악진흥법을 제정하고 ‘국악의 날’도 지정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노출 전략은 미흡하다”며 “지역 국악인들에게 필요한 건 일회성 지원이 아닌 관객과 직접 만나는 무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대사습놀이는 명망 있는 대회지만, 대통령상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법이 예술인의 삶에 닿지 않는다면 껍데기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2018년 국립국악원이 발표한 논문집 ‘인구절벽에 따른 예술인력과 관람객의 변화 분석’에 따르면, 국악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전문예술인의 이탈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악 인재 양성 - 경연 등용문 - 무대 및 교육 현장 진출’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지금도 매년 수백 명의 국악인이 장원을 목표로 도전하는 무대다. 그러나 장원 이후의 길을 이어줄 제도적 사다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국립국악단체 진출, 방송 출연, 교육기관 강사 채용 등 후속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생계를 보장할 구조도 마련돼 있지 않다. 국악진흥법 1년, 전주대사습놀이 51년. 법은 늦게 왔고, 무대는 먼저 있었다. 이제는 법이 무대를 외면하지 않도록, 무대가 법의 실효성을 견인할 수 있도록 간극을 좁히는 진짜 진흥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24 17:14

“잊지 않겠습니다”…전북대 6.25 참전국 유학생 장학금 전달

전북대학교 총동창회(회장 최병선)가 24일 6·25 전쟁 참전국 및 지원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장학금을 전달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캐나다·에티오피아·러시아 출신 유학생 3명을 초청해 100만 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오찬을 함께 나눴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이들은 의류학과 김소언(캐나다), 국제학부 암데마리암브룩타윗파울로스(에티오피아), 경영학과 신알렉산드르(러시아) 학생 등이다. 전북대 총동창회는 지난해 20명의 6·25 지원국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장학금 전달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참전국 학생들의 학업을 응원하는 한편, 당시 전쟁에 참여한 국가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최병선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양오봉 총장, 정종인 부총학생회장, 대학 주요 보직자, 동창회 임원 등이 참석해 유학생들과 환담을 나눴다. 최병선 회장은 “70여 년 전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국가들의 용기와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이들 후손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 장학금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우리 대학이 전하는 감사와 우정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오봉 총장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 국가와의 소중한 인연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참전국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 대학과의 인연이 각국과의 우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6.24 16:28

응급환자 살린 소방대원, 마음도 예뻤다

"제가 소방사님께 해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저의 건강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로 어제 아내랑 동네 맨발 걷기 산책로에서 한 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앞으로 구급차에서 뵙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김제에 사는 30대 시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7만 건이 넘는 관심을 받으면서 후기 글을 올렸다.(2025년 6월 20일 자 5면 보도) 지난 4월 글쓴이는 급체한 듯 속이 불편하고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사는 심전도 검사를 통해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글쓴이는 '변이형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소방사의 발 빠른 대처에 곧바로 혈관 확장 약물을 투입해 응급 상황은 피했다. 해당 글에 등장하는 소방사는 지난 2022년 1월에 임용된 김제소방서 교동119안전센터 고하은(29) 씨다. 고 소방사는 지난 21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이 많은데 제가 뉴스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 신기하다. (댓글도 다 읽었는데) 칭찬이 많아서 부끄러웠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를 이송하고 일주일이 지나서 다시 전화했다. 고 소방사는 단순 감기나 기력 저하가 아닌 경우 상태 확인 차 일주일 가량 지나 전화를 하고 있다. 환자가 걱정되기도 하고, 상태는 어떤지, 본인이 생각한 증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따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본인이 정해 놓은 지침에 따라 추후 연락을 통해 증상을 확인한 것이다. 글쓴이는 이러한 '생명의 은인' 소방사에게 장문의 편지와 30만 원 카페 선결제로 감사함을 전했다. 고 소방사가 3년 동안 소방사로 일하면서 개인적인 감사 편지와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다. 카페 선결제는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행법상 공직자 금품 수수이 제한돼 있기도 하고, 금액도 컸다. 그리고 사실 저희가 뭔가를 바라고 환자를 이송하는 건 아니다 보니 환자분에게 너무 감사하지만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선물을 주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저희에게는 너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기억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정말 이때 구급대원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지금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고 공부도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박현우
  • 2025.06.24 16:16

전북 공공기관 부채 '눈덩이'⋯3년간 평균 1조 5627억원

전북 지역 일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는 등 최근 3년간 도내 기관들의 부채 총액이 평균 1조 56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공공기관의 재무관리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전북 공공기관들의 재정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도내 10개 공공기관의 부채 총합은 2022년 1조 5434억 4000만 원, 2023년 1조 6462억 1100만 원, 2024년 1조 4987억 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북대병원의 부채 총액은 2022년 3029억 원에서 2023년 2940억 원으로 89억 원 축소됐으나, 지난해 2994억 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2022년 198.78%에서 2024년 238.59%로 치솟아 최고 위험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위험 신고가 감지된다. 부채가 2022년 2076억 원에서 계속 늘어 2024년 2746억 원까지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2년 137.38%에서 2024년 209.41%로 연평균 23%p씩 악화된 추세다. 국민연금공단은 무자본특수법인 특성상 부채비율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나, 절대적 부채 규모에서는 압도적이다. 2022년 7325억 원에서 2023년 7851억 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5849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가 2022년 2286억 원, 2023년 2615억 원, 2024년 2755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부채비율도 39.93%, 50.07%, 60.00%로 꾸준히 올랐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극심한 등락을 나타냈다. 부채가 2022년 118억 원에서 2023년 67억 원으로 43.2% 급락했다가 2024년 96억 원으로 43.3% 증가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역시 2022년 112억 원에서 2023년 132억 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114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23년 7억 원에서 2024년 12억 원으로 71.4% 급증했으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2022년 74억 원에서 증감을 거듭해 지난해 5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새만금개발공사는 부채(부채 비율)가 2022년 400억 원에서 2023년 378억 원, 2024년 359억 원으로 매년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도 2022년 1억 9300만 원에서 2023년 2억 1600만 원으로, 2024년 1억 86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출범 당시 업무효율화 일환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재무성과 관리 항목 배점을 2배로 늘렸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24 16:13

전주 탄소국가산단 733억 추가 투자 유치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9개 기업이 77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로써 탄소국가산단 입주 예정기업은 총 22개로 늘었다. 투자 예정금액은 총 2371억 원이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유진혁 전북연구개발특구 본부장, 익성 등 9개 기업 대표는 24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탄소국가산단 입주 희망기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익성', 중소형 선박 및 중장비 조향 장치 관련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프리테크 엠아이', 탄소나노튜브를 개발·제조하는 '나노솔루션', 초고온 탄소복합소재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데크카본',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제조하는 '에스엠전자'와 '제이앤지', 고성능 수전해 전해질막을 개발하는 '에코펨', 산업용 장비를 제조하는 '팔복인더스트리', 액화가스 금속탱크를 제조하는 '하이솔'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날 협약에 따라 탄소국가산단에 773억 원을 투자해 226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 시장은 "기업 유치만이 전주를 강한 경제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며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 중인 신규 산업단지도 조속히 조성해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국가산단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전주 덕진구 일대에 66만㎡(20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산업용지는 10만 평 규모다. 탄소국가산단은 탄소융복합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입주기업에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받아 산단 내 인프라 개선도 진행 중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06.24 16:12

전북거점형양성평등센터, 전북 여성 농업인 구술생애사 작업 추진

전북여성가족재단 여성정책연구소 거점형양성평등센터(원장 전정희)는 24일부터 전북 지역 여성 농업인을 대상으로 구술생애사 채록 작업에 착수한다. 전북 여성 농업인 구술생애사 사업은 전북 도내에서 오랜 시간 농업에 종사해온 여성 농업인 6명을 주요 구술자로 선정하여 이들의 생애 경험과 지역 농업의 변화, 가족과 공동체 내 여성의 역할을 심층적으로 기록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농촌 가부장제 속 여성의 노동과 삶, 여성 농업인으로서의 주체적 경험을 살펴보는 것을 중심으로 채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거점형양성평등센터는 2023년 여성 생애구술사 기록 전문가 17명을 양성하는 특화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에는 채록 분야의 우선순위를 도출하기 위해 전문가 포럼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포럼에서 제안된 주제 중 하나인 ‘농민’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고 지역성과 젠더 관점을 담아내는 연속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향후 구술 기록은 책자 발간, 디지털 아카이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전정희 원장은 “개인의 기억을 넘어 여성의 시선에서 본 전북지역 농촌의 역사와 농업을 기록하는 귀중한 기초 작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의 목소리로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 거점형 양성평등센터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성주류화 제도 지원과 양성평등 의식·문화 확산, 지역 모니터링 사업, 지역 특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 내 성평등 가치 실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여성·생활
  • 박은
  • 2025.06.24 15:59

정읍 아산병원에 소아외래진료센터·어린이전용병동 문 열어

정읍시가 서남권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추진한 '서남권 소아외래진료센터 · 어린이전용병동 개소식'이 24일 정읍아산병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학수 시장과 박일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박상훈 정읍경찰서장, 김잔디 정읍아산병원장, 보건의료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정읍시보건소에 따르면 정읍아산병원과의 협약을 바탕으로 5월 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해 소아청소년 진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소아외래센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야간과 휴일에도 전문의 당직 체계와 응급실 연계를 통해 24시간 진료가 가능해져 시민들은 언제든지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의료취약 시간대 공백을 해소하고 소아 환자와 보호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실현했다. 더불어 광주·전주 등 타지역 전출을 방지하고 고창, 부안 등 서남권 진료권의 중심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지역 소멸 대응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서남권 소아외래진료센터와 어린이전용병동은 단순한 진료시설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의료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향한 출발점이다" 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정읍, 의료 사각지대 없는 정읍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6.24 15:48

익산 고구마순 축제, 9월에 열린다

익산지역 특산물인 고구마(순)를 테마로 한 이색 미식 축제가 열린다. 오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삼기농협 로컬푸드복합센터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2025 익산 고구마(순) 축제’는 전북특별자치도 1시군 1대표 지역특화형 축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것으로, 향토자원인 고구마(순)를 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해 지역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및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24일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은 삼기농협 경제사업종합센터에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삼기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축제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측 관계자와 축제 추진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추진 방향과 주요 내용 등을 논의했다. 익산 대표 미식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구마(순) 축제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관광 콘텐츠를 융합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확독 고구마순 김치 체험, 보석 고구마 캐기, 고구마순 껍질 까기, 고구마 9첩 미식 품평회, 고구마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 고구마 3첩 새참 꾸러미, 손 안 대고 일바지 입기 게임, 고구마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서 양측은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상호 연계·협력을 통한 신규 축제 모델 발굴, 지역축제 발전 및 성공적인 축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한 고구마순 축제 대내외 홍보 및 공동 마케팅 진행, 기타 상호 합의한 공동 발전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재단은 고구마(순)라는 특산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익산만의 특색 있는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기배 삼기농협 조합장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축제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고, 삼기 고구마(순)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만 대표이사는 “이번 고구마(순) 축제는 익산의 미식 콘텐츠인 고구마(순)가 가진 흥미와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제의 흥겨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안전이기에,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바가지요금 없는 친절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구마(순) 축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재단 관광자원개발팀(063-918-9988)으로 하면 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4 15:42

전북 소비자심리지수 3년 만에 100 돌파…지역경제 낙관론 확산

전북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며 지역 경제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2.2를 기록해 전월(96.2) 대비 6.0p 상승했다. 이는 2022년 6월(103.1) 이후 약 3년 만에 기준값 100을 돌파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을 '보통' 수준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86에서 105로 19p 급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도 60에서 69로 9p 증가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7에서 88로, 생활형편전망은 91에서 96으로 각각 개선됐다. 가계수입전망(96→96)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소비지출전망(103→107)은 4p 상승하며 소비 심리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86에서 99로 13p 상승, 임금수준전망은 118에서 121로 3p 증가해 고용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내구재,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등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교육비와 의료·보건비는 감소했다. 다만, 금리수준전망(91→84)과 가계부채전망(99→97)은 소폭 하락했고, 물가수준전망은 137에서 132로 5p 하락해 물가 부담이 다소 덜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주요 지수 항목 중 향후경기전망 등 전망치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면서 "응답자들이 한국 경제 전망을 좋게 바라보는 덕분에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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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찬
  • 2025.06.24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