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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지원 과감한 정책 전환을 할 때다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관련 인재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한국은 4년간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에 4만명, AI에 1만3000명, 나노 8000명, 소프트웨어(15만명 보유) 6000명이 부족하다는 게 정부 발표다. 삼성, TSMC, 인텔 등의 반도체 CEO들과 MS, 애플, 테슬라, 구글, 오픈AI 셈 월트만 등 CEO들은 1인이 1만 명을 먹여 살리는 빅테크에 걸맞게 사회에 수십조원씩 환원하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빈부격차, 인구와 환경문제 등 우리 인재들이 풀어 가야 할 과제가 많다. 옥스퍼드대는 10~20년 내에 텔러마케터, 소매상, 심판원 등이 99% 소멸되고 변호사, 의사, 회계사, 판사 등도 40%가 사라질 것이라 했다. 인공지능 전문 연구기관 엘리먼트 AI가 발표한 세계 인재가 47만 7956명인데 비해 한국은 2551명으로 0.5%에 불과하다. 코딩 모델 개발엔지니어는 초급이 10억~20억 원으로 한국 2억5000만원과 큰 차이다. 이 기술 분야 보유자는 MS 7100명, 메타 5200명, 구글 5300명에 이르지만 한국은 열악하다. 세계 22위에 머물러 있다. 빌게이츠는 작년 1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5년 내 AI가 음식과 생필품을 만들어줘 주 3일 근무가 가능하며, IMF는 2025년까지 세계 직업 60%가 AI 영향권에 있다고 전망했다. ‘오픈AI’ 회사는 2015년 연구원 9명과 CEO 샘 월트만의 챗GPT AI 멀티 모달리티 기술로 설립한 후 지난 4월 ‘오픈AI 저팬’을 아시아 최초 도쿄 거점에 CEO와 직원들을 일본인으로 한다고 했다. 네이버가 라인 야후 지분(50:50)의 회사를 10여년 간(게임, 검색 25년) 아시아까지 공들인 죽방렴을 철거할 수는 없다. 이 모두 인재난이 아닌가? 한국은 AI 로봇, 항공, 양자컴 등이 선진국에 1~3년 뒤지나, 앞선 이커머스 시장에 쿠팡, 티몬, 백화점 등은 2021년 190조 원의 큰 매출을 기록했으나 2023년도엔 손실로 이어졌다. 중국의 알리, 태무, 쉬인, 틱톡에 밀리는 것은 재료비 영향도 있지만 콘텐츠의 인재난이 크다. 이러한 실정인데도 인재들이 의사, 판검사, 변호사 직군에 쏠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먹거리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제도적으로 파격적, 획기적으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지난 4.10총선에서 법조인이 106명이 뛰어 61명이 당선됐다. 명석한 이들은 이론 법리로 양극화를 형성하고 협치 실종과 대통령, 자치단체장 등이 모두 임기가 있는 데도 국회의원의 특권, 이른바 불체포와 고 세비 등 혜택과 권한을 누리고 있다. 의료계는 어떠한가? 25년전 최초 원격진료(비대면)를 개발했으나, 의협에서 소비자(환자)가 피해를 본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고, 한의사의 X-ray, CT 등 보편적 의료기 사용도 같은 이유로 막고 있다. 환자들을 볼모로 한 파업은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허리디스크 등 한의사 건보 일부 추가 지정과 외국 의사면허 인정 등은 바람직한 정책이다. 차제에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의료 확장성 기회를 살렸으면 한다. 의료인 증원과 경쟁은 당연하다. 더 중요한 것은 ‘뜨는 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분야에 인재들이 몰릴 수 있도록 정책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이 분야에 매머드급 통 큰 투자 정책을 정부와 22대 국회가 내놓기를 바란다. 인재들이 의사와 변호사에 쏠리는 것을 전환해 생산적인 분야, 미래 먹거리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에 정부가 과감히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기만생(一技萬生)의 시대적 인물이 많이 나와야 미래가 윤택해진다. /김일호 전북특별자치도미래발전추진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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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8 17:15

기후플레이션, 기후 변화가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유통되는 통화량에 영향을 미칠까? 최근 새로운 연구에서 기후 변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화폐 공급이 인플레이션의 지배적인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생산성이 가격 수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현상, 폭염 등으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감소하는 생산성 충격이 발생한다. 최근 유럽 중앙은행에 의한 새로운 연구에서 기후 변화와 함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식량가격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1996년 이래 121개국의 식량 및 기타 상품의 월별 가격표, 기온 및 기타 기후 요인을 조사한 결과 10년 이내에 식품 비용이 매년 1.5%에서 1.8% 상승할 것이며 중동과 같은 이미 더운 곳에서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유럽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식량 공급이 중단돼 식량 가격이 3분의 2 상승하고 전체 인플레이션이 약 3분의 1 상승한바 있다. 식품과 같은 필수품의 가격 변동은 소비자에게 매우 고통스럽다. 가뭄, 홍수, 폭설 등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농작물 수확에 영향을 미쳐 물가가 오르는 기후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통계청에 따르면 날씨 탓에 작황이 부진한 농산물이 20.5% 올라 전월 20.9%에 이어 두달 연속 20%대를 기록하고 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 귤 등 최근 과일값과 채소류 값이 치솟는 이유는 지난해 이상기후에다 탄저병 등이 겹쳐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각국의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글로벌 리스크, 즉 글로벌 총생산과 인구 등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건으로 34개 중 심각한 요인을 복수로 선택하게 한 결과 66%가 기후 변화를 꼽았다. 이런 기후 변화와 소비자 물가의 관계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먼저 기후 변화는 기상 이변, 자연 재해, 글로벌 공급망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기후 변화는 다양한 산업의 생산 및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는 농업 생산량에 영향을 미쳐 식량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같은 환경 문제로 인한 소비자 행동 변화도 가격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생산 및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해 물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화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자연재해 등 기후 변화 관련 사건은 경제 및 금융 부문에 금융 안정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은 보험 비용 증가, 금융 기관의 자본 손실 및 경제 활동 중단 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다. 중앙은행과 통화 당국은 이러한 위험을 고려하고 이를 정책 프레임워크에 통합하여 경제에 대한 잠재적인 불안정적 영향을 완화해야 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기후 변화가 다양한 경제적, 재정적 측면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중앙은행과 금융 당국은 관련 문제와 위험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후 관련 고려 사항을 정책 프레임워크에 통합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지용승 우석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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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4.05.27 15:22

15살 된 농어업경영체법, 더욱 성장하는 역할을 기대해본다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사육하는 농업인 뿐 아니라 영농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쯤 ‘농업경영체등록’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농업경영체등록제도는 농업인의 인적정보와 농지 농작물 생산 등 경영체단위의 농업정보를 관리하는 제도로 현재 전북지역에 168천 경영체가 등록되어 농업·농촌 정책 수립 기초 및 집행자료로 활용·제공된다. 2009년 농가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농업정책 효과를 높이고 재정집행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제정된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농어업경영체법’)을 근거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업경영체등록제도’를 관리한 지 15년이 됐다. 농업경영체 정보를 등록하면 공익직불금 뿐만 아니라 농업용 면세유, 농지 양도소득세 감면, 농협 조합원 자격 유지 등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연계된 농림사업은 94개, 지자체 사업은 974건에 달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비농업인의 부정등록 시도가 증가하여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실제 농사를 짓지 않고 거짓으로 등록하는 사례로 인해 과태료 12건이 부과됐다. 이러한 농업경영체 부정 등록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농업경영정보 등록 관리를 위해 2023년 8월 16일 농어업경영체법이 대폭 개정됐고 농업경영체 등록기준, 경영체 실태조사 근거 마련, 증빙자료 요구, 거짓 부정등록자 처벌 강화 등 농업경영정보 등록관리를 위한 중요 사항이 포함됐다. 2024년 2월 17일 시행된 농어업경영체법 개정사항을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농업경영체의 체계적인 등록관리를 위해 농업경영정보의 등록기준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하려는 농업인은 농지·축사·임야 등의 생산수단에 대한 정당한 권원을 가지고 직접 생산한 농산물 판매 또는 농자재 사용 등 농업경영 실적이 있어야 농업경영체 등록이 가능하다. 둘째,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비농업인의 등록을 막는 등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등록정보에 대한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여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셋째, 농업활동이 의심되는 경영체에게 영농사실을 증빙하는 자료나 등록정보 확인을 위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고 요청받은 경영체는 자료를 제출해야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등록정보가 정정되거나 말소될 수 있다. 또한 농업경영체의 영농 등 사실 여부를 확인 또는 증빙자료를 요청받은 이통장 등은 사실대로 확인 또는 증명하도록 규정하였고, 만약 거짓 부정한 방법으로 자료를 확인 또는 증명할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거짓 부정한 방법으로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하거나 변경한 자에게는 기존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경영정보를 말소처리 하였지만 이번 개정으로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강화되고, 말소된 날로부터 1년간 재등록이 제한된다. 이제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어 농지의 임대차, 매도·매입 등 변경이 있을 수 있다. 농업인은 경영정보를 잘못 등록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할 것이다. 이번 법 개정으로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농업경영체 등록하는 자에 대한 처벌과 사후관리가 강화된다. 국가 정책사업과 보조금 지원이 경쟁력 있는 농업경영체 육성을 위해 집중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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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4.05.26 18:02

새만금 메가시티 자치시 건설해야

황금 땅도 잘못 운용하면 쓸모없는 돌밭이 되고 만다. 가치를 누릴 줄 알아야 하는 지혜로움이 절대적이다. 욕심과 이기는 고귀한 지혜를 통째로 망가뜨려 집어삼키는 결과일 뿐이다. 지금 새만금은 전북특별자치도 발전의 맹주 역할을 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각 지역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가장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이기주의로 인한 지역 간의 갈등요소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 의회와 주민 모두는 관할권분쟁에 극한적 투쟁을 벌여오다 작금에 이르러서는 약간의 완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줄로 안다. 지금 새만금사업은 30년이 지나 제방이 완공돼 항만건설, 공항건설, 내부 십자로개통, 내부개발과 입주기업 등 새만금사업의 기초적 단계를 벗어나려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개발청은 온갖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러한 상황에 효율적인 새만금 운용을 하려면 3 시군의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가 앞장서서 전북특별자치도의 거대한 발전 축의 하나로 자리 잡을 새만금 자치시를 건설하는데 선두 적 역할을 해야 하리라고 본다. 우선 1단계로 새만금 지역 내의 자치시를 건설 운용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나타나면 수정 보완하고 궁극적으로는 3 시군과 새만금 자치시를 통합, 새만금 특별자치시를 건설, 전북특별자치도의 서부지역에 대단위 시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 군산외항을 새만금 신항과 일원화시켜 군산 새만금 국제항만, 군산 새만금국제공항, 철도, 도로망 구축 등 대단위 메가시티 국제도시가 탄생한다. 이러한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 서부지역에 커다란 발전의 축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문제는 인구다. 새만금 특별자치시에 50만 인구는 기본이고 궁극적으로는 1백만명 수용의 도시건설에 매진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인력충원요인의 산업체 유치가 뒤따라주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하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새만금은 최소한 국제적 무대의 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소이기주의적인 단위지역이 아닌 최소한 메가시티의 관점에서 획기적인 조명이 필요하다. 우리 시대의 지금까지는 지역을 본위로 해온 거 틀림없다. 그러나 AI시대를 맞고 있어도 우리에게는 앞으로 30년, 50년, 1백년을 내다보는 멀고 긴 역사 앞에 후세에 부끄러움이 없는 선각자적인 설계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세계를 무대로 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새만금은 최소한 국제적 무대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 손색없는 메가시티개발에 충족시킬 수 있다. 지금 절대로 늦지 않다. 윤석열 정부 들어 현재 진행 중인 사업내용자체를 재검토하라는 지시로 작업을 하고 있어 곧 그림을 내놓을 것이다. 이에 수반하여 우선 김관영 지사는 1차적 문제인 새만금자치시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 물론, 전반적인 도정에 여념이 없겠지만 하급자에게 미룰 일이 아니라 김 지사 자신이 직접 챙기고 발로 뛰면서 그동안 쟁점이 돼온 3 시군의 관할권문제와 관련하여 전북발전의 축을 이루는 새만금시 건설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를 얻어내야 할 줄 안다. 사자성어에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것에 욕심을 부리면 큰 것을 잃게 된다는 말이다. 3 시군은 소의 보다는 대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리라는 것이다. 이제 작은 지역이 아닌 광야의 메가시티를 만들어 후손에 물려주자는 주장이다. 3 시군의 지도자들은 주민들과 난상토론을 거쳐서라도 어느 것이 우리 지역과 전북, 우리나라를 위한 일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모든 사업은 국가사업이지만 전북특별자치도와 직결되는 사업들인 만큼 전북자치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발전의 효율성을 찾아 아시아의 허브요, 세계무대를 향하는 새만금발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새만금은 세계무대의 요람'이다 /김철규 시인, 전 전북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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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1 18:08

통합의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다

요즘 완주-전주 통합 재추진으로 완주군민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필자는 2013년 완주-전주 통합 추진과정에서 생긴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필자는 2013년 완주-전주 통합 찬반투표 당시 완주군 선거관리위원으로 통합 추진 과정을 지켜 본바가 있다. 당시 완주 군민들은 찬성과 반대 양쪽으로 나뉘어 서로 대립하고 비난하며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필자는 아직도 그 날이 앙금 남아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들과 일부 인사들이 다시금 그때의 악몽을 되살리려 한다. 그들이 제시하는 주장의 핵심은 완주-전주를 하나로 묶어 소멸위기에 놓인 전북의 변혁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완주-전주가 통합이 된다 하더라도 소멸위기에 놓인 전북을 되살릴 수 있을까? 어차피 완주-전주가 통합이 된다하더라도 광역시가 될 수가 없다. 그런데도 굳이 통합하겠다는 것은 완주를 전주에 흡수 통합하겠다는 논리밖에 달리 설명이 안 된다. 그나마 전주권에 있는 일부 단체는 통 큰 양보로 완주-전주 통합을 성사 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필자는 오히려 이 단체가 주장하는 것이 솔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라. 상생 발전하고자 하는데 왜 통 큰 양보를 한단 말인가? 통합은 완주군민들의 희생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때문에 완주군민들을 어루만지기 위해 통 크게 양보하자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나마 완주군민들을 생각해 주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 한 단체가 통합을 위해 20개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제안을 할까? 이 또한 완주군민들의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보장을 받기 위해서 하는 말 아닌가? 완주군민을 위하는 마음은 감사하나 필자는 지켜지지 못할 약속으로 본다. 위 단체가 주장하는 20개 제안사업 중 하나이고, 완주군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일이 현재 완주군 상관 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설치문제가 그 것이다. 통합이 된다면 위와 같은 일은 더 쉬워질 것이다. 통합 전 원주군, 청원군, 가까운 익산군(함열읍)을 보라. 지금 그들은 통합 전의 상황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완주군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 있는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시로 승격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도 22대 총선에서 완주군을 '완주시'로 승격시키겠다고 공약을 한바 있다. 완주는 전주보다 면적이 5배가 넓고, 수소특화국가산단을 비롯한 여러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자체적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법원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의료원, 양질의 학교를 유치하여 정주요건만 제대로 갖추어 진다면 전주시 다음가는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력해보자. 그런 다음에 그래도 필요하다면 완주-전주 통합을 진지하게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또한 완주군민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이다. 지금도 완주군민들은 완주-전주통합문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쉽게 꺼내지 않는다. 예전의 아픈 상처를 다시 들 추어내기 가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좀 아물어 가고 있다. 그런데 걱정이 앞선다. 그러하기에 필자는 지나가는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듯이 완주-전주 통합이라는 돌을 함부로 던지지 않기를 바란다. 2013년 그때의 분열된 완주를 지켜본 필자로서는 그때의 악몽이 되 살아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정호 변호사(호산 공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완주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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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0 15:36

오월에 청소년을 생각하다.

봄의 절정인 5월! 온천지가 초록 초록하다. 나는 이러한 자연이 숨 쉬는 모습을 보면 더 없이 행복하다. 날로 푸르러지는 산야와 대지를 보면서 파릇파릇 성장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을 생각해본다. 사람은 누구나 부모님 은혜로 태어나 철없고 행복한 유년기를 거쳐 아동 청소년으로 성장해간다. 육신의 골격이 갖추어지면서 집 밖으로 나가 시민 사회 일원이 되어 간다.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이루며 사회성도 발달하고 다양한 사회적 기술도 발전해간다. 부모 스승에 대해서도 비판적이 되며 ‘나는 누구인가?’ 의문을 던지면서 자아 정체감을 만들어가고 미래의 가치관을 정립 해간다. 필자는 30여년간 ‘익산법사랑 위원회’에서 자원 봉사 활동을 하며 학교폭력, 도벽 등 사회적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을 관찰하며 얻은 경험은 그들이 사고의 늪에 빠지게 된 이유가 다양함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가정에서의 교육문제이고 둘은 성인의 지지 없이 또래친구들과 잘못된 만남이 만들어내는 호기심과 의기투합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인성교육의 부족에서 빚어지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자녀는 부모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이어받으며 자라고, 가정은 인성교육의 중요한 토대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 날 가족이라는 집단 가치에 앞서 개인의 자기실현이라는 가치가 중요하고 부부가 조화롭게 자기실현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집집마다 자녀수 또한 적다보니 귀하게 허용적으로 또는 지나치게 통제적으로 훈육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학교에서 가정에서 투정과 불만을 제대로 바르게 털어놓지 못해서 비롯되는 문제도 많다.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바른 훈육 없이 청소년기에 도래하면 여전히 갈등 속에서 부모와 화합하지 못하거나 사회 적응에 불협화음을 일으키기도 한다. 주역에서 부부자자손손( 夫婦子子孫孫)은 가족 구성원들 각자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체적으로 변화가 급변한시기에 정신적 사회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친구와의 건전한 상호작용과 자신의 미래 삶에 모델이 되어줄 건전한 성인을 만나는 것은 그들이 바르게 성장하는데 커다란 행운이라 할 수 있다. 각자의 위치를 바로 알고 토론하는 기회를 통해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최상의 인연복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아동청소년이 바른 이정표를 찾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는가. 반성해볼 일이다. 가정에서 사회로 안심하고 나올 수 있도록 손 내밀어주고 있는가?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성장에 좋은 친구가 되고 훌륭한 정신적 지지자가 되어 줄 수 있는 여유와 자기성찰을 갖고 있는 어른인가? 부모의 품을 떠난 청소년의 인성교육은 이제 가족의 역할만은 아닌 것 같다. 필자는 30여년전 3만 여명의 자녀와 부모들이 함께하는 ‘솜리 어린이 민속잔치’를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그 때는 아이들이 참 많았다. 건전한 놀이마당이 지역 사회에 스며들었고 마음이 뿌듯하였다. 아동, 청소년들은 놀이마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에너지를 발산하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노래 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받고 즐거운 소풍처럼 부모와 함께 즐겼었다. 5월을 맞아 아동과 청소년을 생각하며 오른 동산에서 바라본 동네 풍경은 더더욱 푸르고 아름답다. /장하열 (철학박사, 산서도서관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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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0 15:10

산림청의 한지자원 연구를 촉구한다.

짧은 칼럼 한 편 쓴다고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 훗날, 어디엔가 자그마한 양심의 불씨로 살아있을 거라는 한 가닥 기대로 이 글을 세상에 남겨 진실의 종자로 삼고자 한다. 한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다. 한국 문화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 중 한지가 바탕이 된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바탕인 한지를 제지하는 기술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등재된 일본과 중국의 종이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한지에 대한 기초 연구는 부끄러울 정도로 일천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 원료가 되는 닥나무에 대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산림과학원은 닥나무의 실체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현실에서 한지자원 연구보다 제지기술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 술 더 떠 ‘전통종이의 가치 조명과 활용을 위한 국제심포지엄’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지 않은 기관에 대해 더 이상 기대도 원망도 하지 않는다. 다만 연구자로서 주무부서의 무능과 시대의 한계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닥나무 연구에서 제일로 중요한 것은 종자 연구이다. 우선 닥나무의 실체가 무엇인지 규명해야 한다. 닥나무에 대해 김무열 교수가 1992년과 2009년에 제출한 “한국산 닥나무는 애기닥나무와 꾸지나무의 교잡종”이라는 연구 성과에 대해 산림청은 학문적으로 답해야 한다. 또 자연 속에서 발생하는 닥나무가 형태학적 특징에 따라 교잡종으로 추정되더라도 애기닥나무와 꾸지나무의 혼생으로 탄생한 자연 잡종인지 인위적인 교잡종으로 한반도에 유입된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 다음 닥나무 육종을 위해 닥나무 씨앗을 발아시켜 다양한 유전자를 통한 품종 개량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고려와 조선 시대에 전국 각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특산 닥나무 종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대한 연구 조사 결과를 근거로 특산닥나무들의 섬유의 특징과 실제 종이로 생산되었을 때 어떤 물리화학 특징을 갖는지 실질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닥나무는 수종에 따라 껍질에서 얻어지는 섬유의 양과 성분이 다르다. 지금은 대부분 백닥을 구입하여 종이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어떤 닥나무가 얼마가 섞여 있는지 알지 못한다. 꾸지나무와 애기닥나무 그리고 닥나무 등을 대상으로 기준을 특정하여 각 나무별 섬유의 특징과 구성비를 조사 연구해야 한다. 현재처럼 원료의 장단점이 세분화되어 전문적으로 나뉘어 있지 않다면 조선시대와 같은 우량 종이를 만들지 못한다. 그 다음 닥나무는 잔가지가 적고 눈의 양이 적은 종자를 찾아야 한다. 지금처럼 가지와 눈이 많은 상태의 백닥은 품질저하는 물론 티와 조롱 등 이물질 제거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투자해야 한다. 그것은 닥의 종자가 좋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어서 최적의 닥나무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율이 좋은 닥나무는 거름을 많이 주고 재배하여 빠르게 통으로 성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나무의 성장 속도는 닥 껍질의 두께와 섬유의 구성 비율 그리고 균일한 색상을 유지하는 등 우수한 종이 생산과 관계가 있다. 끝으로 닥나무는 성장 연도와 길이에 따른 하, 중, 상부에 따라 완성된 종이의 질이 다르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종이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는 필수다. 이상의 것은 닥나무 연구의 기초에 해당한다. 기초연구도 없이 한지가 세계최고의 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닥나무 씨앗 한 톨 심지 않으면서 우수한 종자를 개량할 수 있다고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는 일이 언제까지 가능할지 두고 볼 일이다. 펙트는 녹슬거나 시들지 않는다. /김호석 수묵화가·전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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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0 15:09

공동주택의 화재위험성과 세대별 소방시설 점검 방법

최근 5년간(2018∼2022년) 국내 화재 건수 19만7481건의 화재 중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2만3804건으로 1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화재대비 사망자는 20.3%(332명), 부상자는 23.0%(2,425명)로 높게 나타났다. 공동주택 화재발생시 소방시설 작동오류로 인해 대형화재로 확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자 2022년 12월 1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 소방시설법)이 개정되어 공동주택(아파트등)은 전세대 소방시설점검을 하여야 한다. 공동주택은 세대단위로 구획된 독립적인 공간으로 거주자가 휴식중이거나 취침 상태일 경우가 많으므로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설보다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공동주택에서의 화재예방 및 소방점검에 대한 최근 강화된 세대별 점검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공동주택 소방시설로는 소화설비(소화기, 주거용주방자동소화장치, 스프링클러), 경보설비(자동화재탐지설비, 가스누설경보기), 피난설비(완강기, 피난구용내림식사다리), 기타설비(대피공간, 경량칸막이)로 소방시설 외관점검표(세대점검용)를 활용한다. 공동주택 세대별 주요 점검방법으로는 다음의 사항과 같다. 첫째, 관리자(관리소장, 입주자대표회의 및 소방안전관리자를 포함) 및 입주민(세대 거주자)은 2년 이내 모든 세대에 대하여 점검을 해야 한다. 둘째, 아날로그감지기 등 특수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 수신기에서 원격 점검할 수 있으며, 점검할 때마다 모든 세대를 점검해야 한다. 다만,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선로 단선이 확인되는 때에는 단선이 난 세대 또는 그 경계구역에 대하여 현장점검을 해야 한다. 셋째 관리자는 수신기에서 원격 점검이 불가능한 경우 매년 작동점검만 실시하는 공동주택은 1회 점검 시 마다 전체 세대수의 50퍼센트 이상, 종합점검을 실시하는 공동주택은 1회 점검 시 마다 전체 세대수의 30퍼센트 이상 점검하도록 자체점검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넷째, 관리자 또는 해당 공동주택을 점검하는 관리업자는 입주민이 세대 내에 설치된 소방시설 등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세대별 점검 동영상(소방청 또는 소방시설관리협회 홈페이지 참조)을 입주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점검서식(별지 제36호서식 소방시설 외관점검표를 말한다)을 사전에 배부해야 한다. 다섯째, 입주민은 점검서식에 따라 스스로 점검하거나 관리자 또는 관리업자로 하여금 대신 점검하게 할 수 있다. 입주민이 스스로 점검한 경우에는 그 점검 결과를 관리자에게 제출하고 관리자는 그 결과를 관리업자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여섯째, 관리자는 관리업자가 점검하기로 한 세대에 대하여 입주민의 사정으로 점검을 하지 못한 경우 입주민이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다시 안내해야 한다. 이 경우 입주민이 관리업자로 하여금 다시 점검받기를 원하는 경우 관리업자로 하여금 추가로 점검하게 할 수 있다. 일곱째, 관리자는 세대별 점검현황(입주민 부재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점검을 하지 못한 세대 현황을 포함한다)을 작성하여 자체점검이 끝난 날부터 2년간 자체 보관해야 한다. 많은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은 화재로 인하여 인명피해가 매우 높으나 입주자 부재 등으로 소방시설 점점을 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세대내 소방시설 점검을 반드시 실시하여 화재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국형호 한국소방안전원 전북지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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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9 15:40

농민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MAY, 계절의 여왕 5월에는 전국 곳곳 지역 특색이 돋보이는 축제가 가득하다.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내 고장을 알리기 위한 홍보 또한 한창이다. 시민들은 이러한 축제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볼거리로 오감을 충족하지만, 이에 반해 농민들은 1년 농사를 위한 모내기 준비로 하루가 부족하다. 필자는 요즘, 모내기에 손이 모자란 농부들 모습을 바라보며 올 한해는 농민들이 함박미소를 머금도록 수확의 결실을 거두길 기원하는 게 일상이 됐다. 지난해 산지 쌀값 하락으로 피땀 흘려 가꾼 한 해 농사를 포기하고 슬퍼하는 농민을 위로한 아픈 기억에 올해는 농민들 피땀이 제대로 된 결실로 보답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며 그동안 홀대받던 농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를 겪어내며 식량안보를 위한 다양한 비책에 돌입하고 있다. 식량 수출을 제한하는가 하면 먹거리 사재기 현상도 비일비재하다. 여기에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위기 대비책이자 국가 안보 차원에서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재고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류대, 인건비, 농자재값 등 농업생산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쌀값은 과거 그대로 정체 상태다. 이 때문에 농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어 무척 안타깝다. 특히 젊은 청년들은 농민에 대한 미흡한 처우, 미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농업을 평생업으로 삼고자 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필자는 농민 행복을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선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 대안 찾기가 그 출발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대통령의 첫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4월 1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이번 국회에 상정된 ‘양곡관리법’ 개정안 주요 내용은 쌀값이 기준가격에서 폭락 폭등하는 경우 정부가 초과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관리 양곡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시행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며, ‘쌀 수요 대비 초과생산량이 3∼5%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생산량을 전량 매입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전 양곡관리법 개정안보다 정부 의무매입 부분을 완화했다는 야당의 입장이다. 또한 기준가격을 명시하지 않고, 이를 심의·결정하기 위해 ‘양곡수급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개정 법률안이다. 필자는 이번에 개정된 ‘양곡관리법’안에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이 법률안으로 농민들 가슴속에 희망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이번에는 대통령과 여당이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위해 농민의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빛을 보기를 기대하며 ‘제2의 양곡관리법’이 원안대로 가결되어 농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소망해 본다. 세계적인 3대 투자자 짐 로저스도 21세기 최고 유망 업종으로 농업을 내세운 바 있다. 선진국 농업은, 최근 AI 기술과 접목하면서 세계에서 다시 각광받는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은 물론 농업인이 존경받는 직업이 될 수 있도록, 플러스 알파억이라는 수익, 바로 농부의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농업 선진국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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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3 18:14

시외버스 경영애로 방치는 도민의 발을 묶고 운수 노동자의 고통을 부른다.

필자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때가 많이 있다. 그러나 버스를 타면 승객이 많을 때도 10명 이상인 것을 자주 보지 못했고 3~4명이 타는 경우를 흔하게 본다. 이렇게 승객이 적으면 회사는 적자가 많이 나겠구나하는 생각과 승객은 이 버스가 아니면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를 생각하다보면 교통약자의 지역간 이동에 시외버스 교통이 얼마나 고마운 이동수단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버스운송사업은 수익사업이므로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승객의 요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경우 버스요금이 높아지게 되어 교통약자의 요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동에 제약을 받고 생활의 불편을 겪게 된다. 또한 형편이 나은 사람은 자가용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므로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승용차가 늘어남으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될 것은 불문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버스 요금을 사업자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버스 운송에 사용된 부족한 비용을 보조하는 제도로 운영하게 한 것이다. 또한 국민의 이동권을 보호해야 하는 일은 국가의 책임인데 모두 국가가 맡아서 하는 것은 고비용이 필요하다. 옛날 서울시영버스에서 보듯이 운영 효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민간에서 운영하도록 하고, 버스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재정을 지원하고, 필요할 때마다 제도를 개선해 여객자동차법 제51조에 28개 항목이나 두고 시장·군수·구청장까지 지원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지자체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버스에 부족한 지원을 하여, 특히 전북은 운송환경과 수입이 열악해 사업자의 경영난과 운수 노동자는 임금 체불로 고통을 호소한 것을 왕왕 본다. 정부는 국민의 이동권 보호해야 할 사업을 민간 사업자가 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도화하고 있는데, 정상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면 버스는 멈출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일은 있을 수 없는 일로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이동권 보호 책임을 몰각하고, 직무 유기하고 있다는 지탄을 받지 않으려면 정상적인 지원을 하여 버스가 멈추지 않게 해야 한다. 교통약자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으로, 사업자는 적자라고 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버스를 타려는 국민은 목적지로 이동해야 하는데 버스가 오지 않고 있을때 초조했던 일을 겪었다고 생각해 보자. 산간 벽지에는 청정한 환경과 전기 사용으로 TV와 인터넷 사용, 가전제품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어 생활에 불편이 없으나, 교통이 없으면 떠날 수 밖에 없게 되고, 결국 지역은 소멸 된다. 또한 시외버스가 소멸되고 있으니 터미널이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한데 시외버스를 상대로 시설된 터미널이 시외버스가 소멸되고 있는데 터미널인들 유지될 수 있겠는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교통정책과에서 운송비용을 직접 조사하고 부족한 비용에 대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개년 년 평균 77.6%만 지원했으며, 금액으로 200억 9005만원을 적게 지원함으로써 매년 평균 50억여원씩 부족하게 지원한 것인데, 이 경우 지출한 운송 비용을 직접 조사 확인하고, 지원해주지 않으면 운송사업자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이같은 상태에서 운수 노동자들 임금이 정상 지급될 수 없을 것이다. 재정지원은 운송사업자를 위해서가 아니다. 사업자를 통해서 국민이 저렴한 요금으로 지역간을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하는데 있다. 전북의 대중교통정책은 전북 도민의 이동권에 관한 중요한 도정으로 지역간 이동이 도민의 생활인데 도민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시급하게 대책을 세워 도민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일이 바른 도정이라고 할 것이다. 정책 당국자들은 시외버스운송사업 경영이 정상화 되도록 하고, 운수 노동자가 임금으로 불안없이 운전하게 하여 도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장영달 우석대학교 명예총장∙헌정회 국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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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2 15:47

작업자 건강을 지키려면 방제 안전수칙 준수가 답이다

준비하고 대처한 사람에게 아픔은 없다. 상토주무(桑土綢繆)의 사자성어 뜻은“새는 폭풍우가 닥치기 전에 뽕나무 뿌리를 물어다가 둥지의 구멍을 막는다”는 뜻으로 미리 준비하여 닥쳐올 재앙을 막을 수 있다. 농업에도 철저한 준비와 준수사항을 잘 지켜야 하는데 농산물을 생산, 유통, 저장을 위해서 병충해 방제가 필요하다. 농약을 사용함으로써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과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농업인의 노동 부담도 줄인다. 그러나 잘못된 방식으로 농약을 사용하면 농약 중독과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국내에서 농업인에게 발생한 안전 재해는 산업재해보상보험 지급기준으로 일반 산업보다 약 1.4배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인 안전재해 중 하나로 농약 살포 작업 중 이거나 살포 후 조치 미흡으로 걸릴 수 있는 농약 중독이 있다. 농약 취급 작업자는 상업용 농약 생산 및 배합에 종사하는 산업 근로자, 농업 및 공중 보건 문제 관리를 위한 농약 살포자와 보조원, 농약으로 처리된 경작지에 들어가는 농업 노동자, 농약을 처리된 제품을 사용하는 산업 근로자, 농약으로 처리된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거나 농약으로 처리된 물품을 다루는 비산업 종사자가 있다. 농약에 따른 질병은 대부분 급성이며 주로 흡입, 접촉을 통해서 나타나지만 드물게 섭취를 통해 나타나기도 한다. 농약에 의한 주요 표적 기관은 피부, 눈, 호흡기 점막, 소화기 및 신경계이다. 농약 중독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농약 사용 시 가장 잘 실천하는 안전 지침 준수율은‘농약 살포작업 후에는 비누로 목욕을 한다’ 91.0%였으며, 가장 지켜지지 않는 안전지침은 ‘1시간 작업 후 10분 휴식을 한다’가 42.3%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농약 전용 보호구 착용은‘보호장화’가 전체 농업인의 53.5%로 가장 많았으며, ‘보호모자’ 40.8%, ‘농약 살포마스크’ 31.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아직 보호구 착용 비율이 상당히 낮다. 따라서 농약을 사용할 때 준수사항으로 ① 농약을 담은 봉지와 병에는 농약을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설명서를 숙지하고 사용한다. ② 농약은 다른 어떤 부위보다 피부를 통해서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방수성 의복으로 몸의 노출 부위를 감싸주어야 하며 반드시 고무장갑, 마스크, 방제복, 보호안경, 고무장화를 착용한다. ③ 농약을 살포한 날에 술을 마시면 간에 부담을 주어서 중독을 더 무겁게 할 위험이 있다. 이처럼 농약 중독과 재해를 막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약 중독 예방을 위한 올바른 농약사용 지침서와 소규모 농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길라잡이를 만들어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 지도를 통해 외국 근로자도 농약 사용준수를 하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농업은 재해 위험도가 높은 산업이므로 농약 사용 중 떨어짐, 쓰러짐 등 근로자들이 부상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2022년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취급이나 사용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사업주가 농기계 사고 또는 농약 중독에 의한 질병 등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감소대책을 지켜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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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9 16:55

전북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총선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났다. 전북 총선을 되돌아본다. 결과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몰표와 싹쓸이였다. 전북 정치의 ‘독점적 구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 선거의 결과들이 진정으로 전북을 위해 작동해왔는지,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지, 이대로 괜찮은지, 많은 의문이 생긴다. 정치는 표심을 향해 작동한다. 표심을 움직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움직이지 않는 표심은 정치권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어 충청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노 대통령도 “재미 좀 봤지”라며 행정수도이전 공약이 충청표심을 움직였음을 시인했다. 덕분에 충청은 세종을 얻었다. 문재인 정부는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에 가덕도신공항을 선물했다. 보궐선거 귀책사유 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규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후보를 낸 탓에 결과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지만, 공항 선물이 표심이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은 분명하다. 어떤 경우에도 표심이 움직이지 않는 전북은 정치권 투자리스트의 맨 하단에 있다. 37년 전 노태우 후보가 립서비스로 던진 새만금이 생생한 사례다. 공사는 매우 느리게 아직도 진행 중이고, 공항은 아직도 그림만 그리고 있을 뿐이다. 전북은 한쪽에게는 항상 잡힌 물고기이다. 잡힌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그러니 항상 배고프다. 한쪽은 무슨 미운 짓을 해도 표를 받는다는 것이 정해져 있으니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한쪽은 무슨 예쁜 짓을 해도 표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정해져 있으니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 어느 쪽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전북은 방치된다. 전북의 선거는 투표 전에 결과가 먼저 정해진다. 때문에 당선이 예정된 당의 권력자는 전북을 고려하지 않고 충성심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정한다. 후보나 의원들은 권력자에 대한 충성 경쟁에 몰두할 뿐, 일을 잘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결국 당도 의원도 전북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전북은 또 방치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독점의 폐해는 심각하다. 독점 구조에서 공급자는 갑이고 소비자는 봉이다. 전북 정치도 독점의 폐해가 심각하다. 소비자가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을 아는 정치 공급자는 소비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서비스나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전북의 정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변방으로 밀려난 전북 정치는 중앙은 고사하고 전북조차 챙기기 버겁다. 정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니 경제를 추동하지 못한다. 정치와 경제가 함께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전북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독점적 정치 구조를 깨트려야 한다. 몰표와 싹쓸이는 정신승리는 될지언정 삶을 개선하는 진짜 승리는 아니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정치를 만드는 것이 진짜 승리다. 경쟁구도를 만들어 구애경쟁을 시켜야 한다. 경쟁을 시키면 정치는 수시로 선물을 들고 찾아와 머리를 조아릴 것이다. 전북이 잘 살기 위해서는 전북 정치가 살아나야 한다. 전북의 정치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복원되고 경쟁구도가 형성되어야 한다. 전북 정치의 다양성과 경쟁구도는 전북이 잘 살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전북이 잘 살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조배숙(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국민의힘 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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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8 15:45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1932년생, 잔나비띠다. 어머니의 세대에서 아들이란 존재는 삶의 기둥이라, 어머니 또한 아들이 세상의 전부셨다. 그 귀한 아들을 좋은 공부 시키고자 어릴 적 대도시로 보냈으나, 오빠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만 어머니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슬픔을 누군들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세월이 흘러 5년 전 노인성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는 5분 전의 일은 기억하지 못해도 아들에 대한 기억과 사랑만은 생생하다. "엄마, 천국에 가면 누굴 가장 보고싶어?"라는 질문에 어머니는 항상 "내 아들 00이지"라고 답을 한다. 두 아이를 키워온 나 또한 그 사랑의 깊이를 이제는 짐작하는지라 조금도 서운치 않고 오히려 이해가 된다. 부모님은 딸들에게도 부족하지 않은 사랑을 주셨다. 내가 육아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려 했을 때, 두 분이 육아를 책임져주셨다.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에 직장에서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야 했다. 아버지는 아이들 유치원 등·하교는 물론 자전거도 가르쳐주시고 공놀이도 하고, 아이들의 태권도 상대역, 공기놀이, 목마 태워주기 등 아이들의 아빠 역할을 모두 해주셨다. 또한 어머니는 아이들의 식사와 집안일 등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도맡아 주셨다. 특히 한글을 가르치지 않고 학교에 보냈던 나의 교육관으로 아이들이 받아쓰기에 어려움을 겪자, 아이들 교육에 매진하셔서 처음에 20점 받아오던 아이들이 멋지게 100점을 맞아오던 것을 잊을 수 없다. 두 분 모두 평생 사셨던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아이들을 돌봐주시느라 삶의 패턴을 바꾸고 모든 것을 희생해주셨는데, 그때는 너무 당연하게 받았던 게 아닐까 지금 생각하면 더 죄송하고 감사할 뿐이다. 아버지는 20년 전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내내 우리와 함께 하시던 어머니는 2년 전 고관절 수술로 인해 거동이 힘들고 치매가 심해지셔서 두 달 전에 요양원으로 옮기셨다.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고 찾아온 우울감이 참으로 나를 힘들게 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남편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숙소와 차를 예약하고, 여행에서 필수인 휠체어도 예약했다. 4박 5일의 일정은 월령 선인장 군락지, 사려니숲길, 서귀포 치유의숲, 절물자연휴양림 같은 휠체어 길이 잘 되어 있는 곳들과 맛집 투어였다. 어머니는 시공간의 혼재 속에 있기에 제주도라는 것을 곧잘 잊어버리셨고, 성인 기저귀를 하셔야 하는 불편 속에서 급하게 화장실을 찾거나 가까운 호텔을 찾아 기저귀를 갈아드리는 등 어려움은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웃으며 감당할 수 있어 감사했고, 그런 중에도 서로가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어머니께 여행 사진을 보여드리고 추억을 되짚어드리며, 우리는 웃을 일이 한 가지 더 늘었다. 부모님의 사랑은 당연히 생각하고 늘 내 자녀들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나 나 자신을 새삼 돌아보며, 더 늦기 전에 어머니와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어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야 철이 드는 딸을 기다리며 묵묵히 어버이의 사랑을 보여주신 어머니께, 오늘도 다시 한번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 /이상숙 전주시 국제협력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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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7 18:13

새만금과 문화예술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사람들은 압도적인 크기의 건축물이나 광활한 자연환경에 대하여 호기심을 느끼며, 이러한 흥미로운 명소를 직접 방문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다. 또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국가나 지자체는 이러한 지역에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반시설 조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 최근에는 기존의 명소에 기술과 혁신을 접목한 관광, 문화, 예술 분야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기록을 보유한 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한 곳이 전북에 있다. 광활한 토지를 만들고 국토를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김제와 만경을 뜻하는 금만(金萬) 평야에서의 ‘금만’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로운 땅을 의미하는 ‘새’를 붙여 탄생한 ‘새만금’이다. 새만금은 서울 면적의 3분의 2 규모이며, 1991년 착공 이후 2010년 준공한 ‘새만금방조제’는 네덜란드 쥬다찌 방조제보다 1.4km 더 연장된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새만금은 최근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국제공항과 신항만, 철도, 도로 등 하늘, 바다, 땅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핵심지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새만금의 비전을 보고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인구, 건축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변화하는 새만금이 미래 전북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으로 거듭나고, 향후 지속가능한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유치뿐 아니라 관광과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개발이 필요하다. 관광, 문화, 예술기능을 가진 유형의 시설과 이를 활용한 무형의 자산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사회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새만금의 매력을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신기술을 접목한 신산업도시에서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감상하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은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가와의 공동작업, 체험활동 등 새로운 문화 경험 제공은 지역 예술과 문화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국내외 예술가와 예술에 관심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함으로써 에너지가 넘치는 유니크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자체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새만금을 주제로 한 작품과 공연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동시에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며, 이는 지역사회 유대감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국제영화제 개최는 문화예술 중심지로의 새만금과 전북의 매력을 알리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채로운 감정과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다양한 영화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문학, 음악, 미술 등 다방면의 예술가와 영화인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과 지역주민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국제영화제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문화자원인 것이다. 새만금의 새로운 물결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물결을 세계인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서의 황금물결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새만금을 후대에 물려줄 소중하고 가치 있는 유산으로 만드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이자 소명이다. /나경균(새만금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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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6 15:19

전북특별자치도 고등교육 체계 구축을 위한 제언

2024년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에 원광대학교가 선정되었다. 대학, 전라북도, 지역 산업계 등이 합심하여 최종 선정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미 선정된 전북대와 함께 원광대가 글로컬 대학에 최종 선정되면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로운 고등교육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갖게 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한다. 첫째, 글로컬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의 고등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글로컬 대학은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특성화 분야 중심대학으로서 도내 다른 대학과 연계 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글로컬 대학은 R&D와 산학협력에 중점을 두고, 연계 대학은 학부에 집중하여 취업 중심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조성한다. 둘째, 학부 및 대학원의 역할 조정에 따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글로컬 대학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학부 정원을 축소하고 대학원 정원을 확대하여 대학원 중심으로 개편한다. 연계 대학은 학부 과정에 더욱 집중하고 대학원 과정은 글로컬 대학과 연계하여 운영한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의 많은 주에서 운영하는 고등교육 시스템의 기본 모형이다. 셋째, 연합캠퍼스를 구축한다. 여러 대학에 공통으로 설치되어 있는 소수 학과를 모아 공동 캠퍼스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다. 예컨대 10명 규모의 학과가 3개 대학에 공통인 경우 30명 규모의 연합 학과를 구성하고 또 다른 유사 학과를 집적하여 연합 캠퍼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좋은 전북대 익산 캠퍼스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학마다 분야별로 특성화된 연합캠퍼스를 구축할 수 있다. 예컨대, 외국어 분야는 A 대학에, 예술 분야는 B 대학에,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C 대학에 구축하는 것이다. 입학은 각자의 대학에 하는 것이니 재정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규모의 경제뿐 아니라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전북의 전략 산업에 해당하는 분야의 연합캠퍼스를 전북자치도청이 직접 조성 또는 지원하면 도가 원하는 산업 분야의 인력 양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넷째, 교육과정의 연합이다. 학생들이 어느 캠퍼스에서건 수업을 이수할 수 있게 하고 학점을 부여하고 학위를 수여한다. 대부분의 미국 주립대학은 주 내 어느 캠퍼스에서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제도로도 가능하다. 다섯째, 장기적으로 전북자치도 연합대학 학위를 수여한다. 관내 대학이 하나의 학문적 공동체를 구성하여 어느 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하던지 공동의 학위를 수여하는 것이다. 여섯째, 이러한 혁신을 위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도민의 합의와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제시한 과제는 하나같이 지난한 일이고 동의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새 길을 찾기 위한 논의의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 더 늦기 전에 지금 조금씩 양보하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각 대학의 폐쇄된 울타리는 걷어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20세기 낡은 대학 모형을 과감히 버리고 대학 중심 지역혁신의 새 길을 보여주길 소망한다. 박성수 경상남도교육청 부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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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1 14:20

완주·전주 통합은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롭게 출범하였습니다. 이로써 전북 발전을 위한 초석이 다져졌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 특별한 전북으로 비상할 때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특자도는 안타깝게도 전국 경제 순위 하위권이며, 인구소멸과 지역소멸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 1순위였습니다. 또한, 전북특자도는 지리적·경제적·정치적으로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를 받았으며, 전북에 대한 국가 예산 배정도 최악의 수준이었습니다. 과거 영광을 떠올려볼 때, 전주는 한때 조선시대 한양 다음이었고, 전국 7대 도시였으며, 전북 인구수도 200만 명이 넘는 꽤 괜찮은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전북은 변변한 대기업 하나 없으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탈출하는 헬 전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고창군, 정읍시, 남원시, 순창군 도민들은 경제 및 소비활동을 위해 전주와 광주 중 어디로 향할까요? 전주와 광주가 비슷한 시간대와 거리지만, 전주보다 타시도인 광주광역시로 향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또한 군산·익산·전주 시민들은 대전이나 세종시로 원정 소비를 갑니다. 결국 전주라는 도시가 타 광역시보다 규모가 작고 경제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어렵고 힘들게 번 돈을 전북이 아닌 타시도에 소비함으로써, 전북은 더더욱 가난한 지역으로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전북에도 타 광역시처럼 전주·완주 통합을 통해 메가시티가 필요하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주·완주의 통합은 전북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이고,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성과를 낼 것입니다. 통합은 두 지역 모두 동반 성장과 전북 경제에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올 것입니다. 전주·완주 통합은 전북 도민들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통합을 성공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2010년 창원시라는 메가시티를 탄생시킨 창원, 마산, 진해의 통합이 있었습니다. 현재 창원시는 110만 명이 넘는 지방 최대도시로 부상했으며, 국가 예산과 지역 총생산도 광주와 대전광역시보다 2배가 넘는 대도시가 되었습니다. 2014년도에는 청주와 청원군이 통합하여 현재는 84만 명의 청주시가 되었습니다. 한때 전주보다 훨씬 작은 중소도시였지만, 인구와 도시 규모, 대기업 유치 수, 도시 이미지 상승 등 이제는 전주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큰 도시가 되었습니다. 청주청원 통합도시는 청년들의 인구 유입이 활발하며, 경제발전 속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북특별자치도도 할 수 있습니다. 전주시도, 완주군도 할 수 있습니다. 전주·완주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입니다. 도민이 위기의식을 갖고, 정치권의 이해관계를 떠나 전북을 살린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통합을 추진해야 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총 네 차례 전주·완주 통합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번 다섯 번째 도전은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올해 총선 전까지 우리 도민들이 힘을 적극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 이상덕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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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30 15:09

솔선수범은 긍정의 에너지로, 자신과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과 함께 살아간다. 무인고도에 혼자 독불장군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타고난 숙명이다. 그래서 현대사회를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도 말한다. 서로가 나보다는 우리를 위하여,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체를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공동체에서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병립되어 있다. 이에 따라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나아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솔선해서 해야 할 의무 사항이 있다. 또 지도자는 지도자대로 해야할 사항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국민입장에서 보면, 납세의 의무와 국방의 의무 예를 들어보자. 납세 의무자는 기왕에 납부할 세금이라면, 솔선해서 기한 내에 납세하면, 마음도 편하고 국가는 제때에 세입이 수납되어, 국가운영의 효율화를 기할 수 있게 된다. 또 병역의무도 병역의무자가 솔선하여 징집의무를 이행한다면, 병역의무자는 용감하고,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되어, 튼튼한 군대로 거듭나, 나라가 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지시를 받고, 억지로 마지못해 마음에 없는 일을 한다면, 본인 마음도 불편하고 능률과 성과도 오르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지도자로서 솔선수범하여, 탐관오리를 타도하였던 사례를 살펴보자. 때는 이씨 조선 말기 전라도 고부군에서 농민봉기가 일어났을 때 농민들에 앞장서서, 고부군수의 학정을 타도한, 지도자 전봉준에 대하여 간단히 정리해 본다. 당시 전라도 고부군수로 부임한 조병갑은 부임하자마자, 공직자의 덕목을 내팽개쳤다. 백성들은 흉년이 들어 허덕이고 있는데,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농업용수 시설인, 만석보(萬石洑)를 개보수한다는 명목으로 백성으로부터, 과도한 수세를 거두어 착복했다. 또 순진한 백성을 갖가지 죄목을 씌워 가두고, 재물을 수탈하는 만행 등으로 인하여, 농민들은 분노가 폭발직전에 있었다. 이 때 녹두장군 전봉준은 농민들에 앞장서서 농민군을 지휘하였고, 농민들은 고부 관아로 진격하고, 또 한편으로는 전라도 관찰사에게, 고부군수의 만행과 죄상을 낱낱이 보고했다. 조병갑에게, 만행에 대한 죄 값을 받도록 하여, 조병갑을 파면하고 유배 보내서 다시는 그러한 학정을 자행할 수 없도록 조치한 전봉준을 솔선수범한 지도자라고 칭찬하고 싶다. 또 한편으로는 조병갑같은 부패한 공직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한편 우리 역사에 천인공노할 부패한 공직자가 있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씁쓸하기도 하다. 요 근래 정치인(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풍조가 팽배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여 볼 때, 현재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많은 특권을 솔선하여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또 국회의원 이름에 걸맞게,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충심(衷心)으로 혁신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야 국회의원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이렇게 참신하고 혁신된 정치풍토가 정착된다면, 국민이 정치인을 신뢰하고 정치를 믿는 사회가 확립될 것이다. 이러한 혁신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와 같은 혁신된 사회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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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8 16:18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00일, 미래 100년을 향한 다짐

올해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128년 동안 사용하던 전라북도라는 이름을 역사 속에 남기고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철쭉이 아름다운 4월, 도로를 지나다 보면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뀐 도로 표지판과 관공서 현판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처음엔 낯설기도 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듯하다. 지난 출범식에서 김관영 지사는 “이제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전북인으로서 뜨거운 긍지와 함께 도백의 비장한 각오,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이 필자의 마음에도 깊이 와닿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00일을 맞은 지금, 특별자치도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전북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산업화 시기에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하는 농도로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나, 다른 산업 동력은 부족해 독자적으로 발전할 길이 막혀 있었다. 민선8기 우리 도는 스스로 일어서기 위한 특별한 도전에 나섰고, 2022년 12월 전북특별법이 제정돼 전북은 독자적인 권역으로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아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2023년 12월 131개의 조문을 담은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특례를 통해 국가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 잘하는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전북이 보유한 농업, 청정에너지, 전통문화, 산림, 그리고 새만금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특례’라는 제도적 도구를 활용해 농생명산업, 문화관광산업, 고령친화산업, 미래첨단산업 등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농생명산업지구 내에서는 농림부장관이 갖고 있던 농업진흥지역, 농지전용허가 권한을 도지사가 이양받아 농생명지구에 생산, 가공, 유통, 연구개발 기관을 집적화시켜 식품, 종자, 미생물, 동물용의약품 등 전북이 가장 잘하는 농생명 산업의 특화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K팝과 대한민국 공교육 시스템을 결합한 국제케이팝학교를 설립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물론 뷰티, 패션, 영상, 공연 등 연관 산업까지 육성할 수 있으며,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를 지정하고 문화‧휴양‧복지단지를 활성화해 오랜 규제로 묶여있던 산악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그 밖에도 농생명산업지구 등 전북자치도의 특구 및 지구에 외국인 체류기간을 확대하고 고용 절차를 간소화해 지역 특화산업에 필요한 외국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고령친화산업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조성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고령친화산업의 메카로도 육성할 수 있다. 이러한 특례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뚝딱 나타나지 않는다. 도는 출범이후 특례 실행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살피고 있고 6월 25일 제1회 전북포럼을 개최해 해외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실현을 위한 발전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앞으로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생명경제 중심을 넘어 글로벌 생명경제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00일,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을 다시 한번 외친다. “전북특별자치도민 여러분! 함께 도전하고, 함께 전진합시다. 그리하여 함께 성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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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찬
  • 2024.04.24 18:04

2024년은 지속가능한 금융을 결정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

지속가능한 금융은 금융 부문에서 투자 결정시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를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 및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장기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과정을 말한다. 지속가능한 금융은 사회와 거버넌스 측면을 고려하여 각 나라들이 기후 및 환경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에 대한 압력을 줄이면서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금융은 유럽 그린 딜에 따른 정책 목표와 기후 및 지속가능성 목표에 대한 EU의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공적 자금을 보완하기 위해 기후 중립적이고, 기후 탄력적이며, 자원 효율적이고, 공정한 경제로의 전환에 민간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이를 수행한다. EU는 저탄소, 보다 자원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강력히 지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금융은 친환경적인 녹색금융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환경적인 성과 수준으로 전환되는 전환 금융을 조달하면서 탄소 발자국을 가능한 한 줄이는 탄소금융이라고 할 수 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탄소 금융이 시급히 필요하다. 2023년 6월 13일 EU는 비금융 및 금융 기업이 지속가능한 금융을 자발적으로 사용하여 탄소금융을 모색하거나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구속력 없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불름버그 분석에 따르면, ESG 투자의 총 가치는 2025년까지 53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투자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한다. 우리 정부는 지속가능한 금융을 촉진하기 위해 포괄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ESG 고려사항을 통합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여 지속가능한 개발에 새로운 단계를 설정했다. 금융기관은 대출, 투자, 운영 의사 결정에 ESG 요인을 통합해야하고, 기관은 ESG 성과와 영향에 대한 투명하고 균일한 보고서를 제공해야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금융은 ESG 성과에 대해 투명하고 책임감이 향상되므로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고, 녹색 및 사회적 임팩트 투자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금융으로 글로벌 투자자를 유인하는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지속가능한 금융 관련 법적 제도적 인프라 조성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2020년 11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금융 촉진 특별법을 발의하여 저탄소 친환경 관련 기업에의 금융지원 확대 등 녹색금융 촉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내 금융회사들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관련 채권 인수 참여를 중단했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분야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노력과 더불어 공공부문이 보다 더 지속가능한 금융 확산에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고, 지속가능한 금융 상품에 ESG 요인에 대한 기준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즉, 금융기관은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을 식별하고 평가 및 완화하고, 녹색채권, 사회적 임팩트 투자, 지속가능한 인프라 프로젝트 등 지속가능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 또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탄소 벤처 기업들의 다양한 지원책들로 지속가능한 금융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금융에서 2024년은 책임 금융, 임팩트 투자, ESG 고려, 기후 공개에 대한 강조로 인해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금융 시장은 생물 다양성 및 천연자원 보전, 장기적 일자리 개발, 경제 성장 등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용승 우석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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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3 15:23

공자(孔子)의 소망을 실천하는 제22대 국회를 바라며...

이제 용광로보다 더 뜨거웠고 치열했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여전히 정치판은 혼란스럽고 여소야대의 정국이지만, 국민들은 다시금 새로운 국회를 바라보며 새희망을 품어본다. 43.6%에 달하는 초선의원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궤적과는 다른 새로운 위치에서 임기를 맞이할 것이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으로써 평천하(平天下)를 통해 국민의 안위와 복리를 증대시키는 사명과 역할을 하는 대표적 핵심권력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국회에 걸맞는 진정한 국민복리는 무엇을 지향해야할까?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경전인 『논어(論語)』「공야장(公冶長)」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아보자. 어느 날 공자께서 제자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있었다. 마침 그 자리에는 제자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자로(子路)와 공자의 가장 촉망받던 제자인 안회(顔回)가 있었다. 공자가 먼저 물었다. “자네들의 소망하는 바를 각자 말해 보지 않겠느냐.”고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자 자로가 먼저 “제가 타고 다니는 수레와 의복 등을 벗들과 같이 쓰다가 망가지거나 헤져도 아깝지 않을 교제를 해보고 싶습니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안회가 답한다. “능력이 있다고 자랑하지 않으며, 공로가 있다고 과장하지 않기를 원합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로가 선생님께서 소망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러자 공자가 대답하길,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벗들이 서로 믿게 하며, 젊은이들을 잘 보살펴 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다산 정약용이 풀이하길 “봉양하여 편안하게 해드리고(安之以養), 믿음으로써 신뢰하게 하고(信之以信), 애정으로써 품어준다(懷之以愛)”고 공자의 뜻을 재해석한다.(『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 1813년) 범부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개인의 소유물을 사유화하지 않고 남과 더불어 공유하면서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겠다는 자로의 베품의 미덕도 대단하고, 능력이 출중함에도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많은 공적을 이룩했음에도 그 공적을 과시하지 않겠다는 안회의 겸손함 또한 숭고하다. 하지만 평천하 할 수 있는 성인(聖人)의 도를 지향하는 공자의 뜻이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보편타당한 가치와 불변의 진리가 아닌가 싶다. 평천하(平天下)는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산 정약용은 그 도리는 따로 있지 않고, 인간 삶 속의 윤리 근간인 효(孝)·제(弟)·자(慈)의 삼덕(三德)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았다. 즉 효(孝)란 부모는 물론 임금을 포함한 모든 연장자에 대한 예의로 인간관계의 뿌리 역할을 한다고 했으며, 제(弟)는 친구, 형제, 동료 등 수평적 관계의 우애로 신의를 중시 여겼다. 자(慈)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대한 자애 또는 외로운 이를 구휼히 여기는(恤孤) 것이라 보았고 이를 통해 평천하를 이룬다고 보았다. 이러한 공자의 소망을 현세에 적용하면, 기본적으로 인간이 인간다운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와 토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100세 시대에 걸맞는 복지정책을 제대로 세우고, 세대간·지역간·계층간·성별간 갈등을 아우르는 신뢰 사회를 구축하고, 청년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온전히 헌신하는 자만이 국회의원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자각한 이요, 이것이 조만간 개원할 제22대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진정한 바람이자, 국민복리임을 다시금 고전을 빌어 되새겨본다. /김도영 (재)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문화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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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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