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백제, 국화로 꽃피우다
 제2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흘간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15일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익산 백제, 국화로 꽃피우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새로 개통되는 보행교를 통해 축제 공간이 중앙체육공원에서 신흥공원까지 확장됐다. 특히 올해는 익산군·이리시 통합 30주년을 맞아 시민 참여를 확대해 시민화합대축전으로 진행되며, 축제 기간 이후로도 11월 9일까지 중앙체육공원과 익산역, 미륵사지 등에서 국화가 연장 전시된다. 축제의 주 무대인 중앙체육공원에는 백제금종을 품은 선물상자와 대형 봉황, 백제 불꽃 등 다양한 조형물로 꾸며진 백제왕도정원이 자리한다. 낮에는 향긋하고 소박한 매력의 국화꽃길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고, 해가 저문 뒤에는 천사날개, 나비벤치 등 빛 조형물과 야간 분수쇼가 어우러진 빛의 정원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잇는 보행교 개통은 축제의 가장 큰 변화다. 이를 통해 신흥공원 내 무지개정원과 화목숲 산책로까지 축제 구간이 확장된다. 중앙체육공원에서 청사초롱을 따라 보행교 꽃길을 건너면 신흥공원 수변 경관과 오로라정원, 무지개정원, 유아숲체험장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롭게 조성된 무지개정원에는 핑크벨벳, 코스모스, 국화와 중소형 국화 조형물이 어우러진 포토존이 마련됐으며, 유아숲체험장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익스트림 로프 체험이 운영된다. 시민 참여 측면에서는 익산국화분재연구회가 1년간 정성들인 분재작품을 선보이고,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청소년수련관 등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먹거리관에서는 익산육회비빔밥·고구마순닭개장 등 향토음식, 마룡이빵·국화빵 등 지역 간식이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 농특산물과 보석 등 400여 종의 지역 상품 판매관이 마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더한다. 이밖에 삼양식품㈜, 다사랑 등 향토기업과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도 축제에 참여하고, 지역 소상공인들도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업체는 국화축제 누리집이나 축제 리플릿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류숙희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국화축제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시민화합 축제로 준비했다”며 “활짝 핀 국화꽃처럼 익산의 아름다움을 많은 관광객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개화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국화 생육환경 시스템을 집중 관리했다. 냉난방 시설 확충부터 품종 개선, 전조·암막 기간 조절 등 기술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축제 개막일 기준 활짝 핀 국화를 선보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