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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아프리카 말라위 대양누가병원 황하수 부원장 “의사로 일하는 것 자체가 보람”

“원래 봉사하는 삶을 꿈꿨기 때문에, 의사로서 말라위에서 일을 하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행정고시 합격 후 오랜 공직 생활을 마친 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황하수(71) 대양누가병원 부원장의 말이다. 약 26년간 공직자 생활을 하던 황 부원장이 의사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지난 2007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직책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황 부원장은 이후 2년간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상임 감사로 일했다. 황 부원장은 이때 열악한 북한 주민들의 보건 실태를 보고 어려운 사람들을 진료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방면을 알아보던 중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라는 제도를 알게 됐고, 2년 반 동안 공부해 전북대 의전원에 입학하게 됐다”며 “이후 2016년 국가고시에 합격, 전북대병원에서 1년간 인턴으로 근무한 후 남원의료원에서 2020년까지 3년간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받은 황 원장이 향한 곳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 아프리카 말라위였다. 황 원장은 “말라위 대양누가병원은 해운회사를 운영하던 한국인이 설립한 종합병원”이라며 “같은 교회의 교인이던 설립자의 권유를 받았고, 가난한 사람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대양누가병원의 설립 취지에 동감해 말라위에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황 부원장이 가지고 있는 전북대병원·대양누가병원과의 인연을 계기로 9일 양 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전북대병원이 축적한 의료역량을 바탕으로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의학 교육·연구협력, 전문 의료 인력 교류, 환자 진료 협력 체계 구축 등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그는 "대양누가병원도 말라위에서는 나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병원이지만 전북대병원과 비교하면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양누가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도 전북대병원에 와서 선진 의료를 보고 배운다면 서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계획으로 병원의 튼튼한 재정 실현과 꾸준한 봉사활동을 꼽았다. 황 부원장은 “말라위에서 의사로 살면서 병원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의료인도 많아지고 재정도 넉넉해져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이 병원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또 아내와 함께 그곳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는데,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희망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황하수 부원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 2007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직책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이후 황 부원장은 2012년 전북대 의전원에 입학하고 2016년 전북대병원 전공의로 근무했으며, 2020년 남원의료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6.04.09 17:05

李대통령 “현대차 새만금 투자 같은 ‘지방 주도 성장 뉴노멀’ 확산시켜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와 같은 대규모 지방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할 뿐아니라 중장기 재정 전략에서도 지방 우대 원칙을 견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방이 주도하는 모두의 성장으로의 대전환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이고 질적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직은 미약하긴 한데 지방이 주도하는 성장의 뉴노멀 흐름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최근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고 청년층 고용률이 개선되는 등 ‘지방 주도 성장의 뉴노멀’이 관측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투자를 지방 주도 성장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들며 “이런 흐름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방 우대 재정과 지방 우선 정책 기조를 확고히 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는 대기업의 지방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은 지방에서 시작된다'라는 자세로 지방 주도 성장의 토대를 더욱 단단하게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동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관련해 전쟁 이후 열릴 ‘전혀 다른 세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에너지 수급처 다변화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 △산업 구조 혁신을 가속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 초인공지능, 차세대 SMR(소형모듈원전), 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달라고 했다.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의 속도’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일할 시간이 4년 1개월 남았지만, 속도를 2배로 올리면 9년 2개월이 남는 것과 같다”며 “기존의 보수적인 행정 절차나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모든 절차를 동시에 수행하고, 법령이나 지침도 즉각 개정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직 사회의 효율적인 업무 몰입을 위해 초과근무 한도 관리 등 불합리한 인사 행정 시스템의 개선도 함께 지시했다.

  • 정부
  • 김준호
  • 2026.04.09 16:25

민주당 전북 공천 ‘칼바람’…쇄신인가, ‘꼬리 자르기’인가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심사의 ‘칼날’을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도덕성 검증을 전면에 내세워 일부 후보자를 전격 배제했지만 현역 의원이 연루된 ‘식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면서 당내 ‘고무줄 잣대’ 논란이 번지고 있다.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운·이하 공관위)는 9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도덕성 △정체성 △의정활동 역량 △본선 경쟁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김관영 지사의 ‘대리운전비 수령 사건’과 연루된 후보자들에 대한 일괄 탈락이다. 공관위는 지난해 11월 전주시 한 식당에서 김 지사로부터 대리운전비 명목의 현금을 받은 기초의원 및 출마 예정자 5명에 대해 경위서 제출과 대면 면접을 거쳐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후보자 5명에 대해 자격을 박탈했다”고 했다. 그러나 공관위의 ‘엄정 심사’ 기조는 다른 사안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원택 전북지사 경선 후보가 참석한 자리에서 식사비 72만7000원을 대신 결제한 의혹을 받는 김슬지 전북도의원에 대해서는 후보자 결정을 ‘보류’했다. 비례대표 출신인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부안군 광역의원 선거구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처분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며 “돈을 건넨 사람보다 받은 사람이 더 무거운 처분을 받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관영 사건 당시에는 폐쇄회로(CC)TV 공개 당일 12시간 만에 제명 조치가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핵심 행위자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판단을 미루고 있다”며 “이중적 기준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전북지사 경선 후보인 안호영 의원은 “김관영 지사 사안에서 적용한 기준과 원칙이 이번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김 의원의 결제가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한 것이었는지가 핵심이며,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 텃밭에서 금품 의혹이 반복되고 있다”며 “도민의 분노가 결국 선거에서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두 사안의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사건은 영상 등 물증이 명확한 반면, 이원택·김슬지 관련 의혹은 사실관계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미 공천 기준이 흔들렸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초한 악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전북도당은 이날 광역의원 단수 추천 12곳, 경선 지역 23곳 등 총 35곳을 확정했다. 기초의원은 68개 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 선거
  • 육경근
  • 2026.04.09 16:22

[딱따구리] 종량제봉투가 남긴 것

“원래 이렇지 않은데⋯.” 지난달 23일 <"가격 오를 수 있다고?" 귀한 몸 된 종량제봉투, 주말 새 판매 급증> 취재 당시 전화 통화한 전주의 한 슈퍼마켓 관계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보통 2주 동안 판매되는 10·20리터(ℓ)가 주말 새 동났기 때문이다. 같은 날 전주시는 전주 금요일(20일)에 전북도를 통해 관련 대책을 수립하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했다. 며칠 후 보도자료를 통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 재고가 소진돼도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은 전주시의 시계보다 빠르게 혼란 속으로 빠졌다. 종량제봉투를 둘러싼 시민들의 불안 심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전주시는 당시 종량제봉투 수급 안정화까지 내용물이 보이는 일반 비닐봉투에 배출이 가능하도록 한시 허용했다. 일주일여 만에 긴급 브리핑을 열고 다시 “종량제봉투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다음 날인 1일부터 일반 비닐봉투 배출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장 혼선은 불가피해졌다. 전주지역 시민·환경단체 전북환경운동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종량제봉투가 일시적으로 부족하다면 전주시는 일반 비닐봉투 배출 허용이라는 최후의 수단 이전에 실효성 있는 대안을 먼저 시행했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 1~5일 전주 주택가·이면도로 주변 곳곳에서 쓰레기가 일반 비닐봉투에 담긴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불과 2주 동안 일어난 일들이다. 피해는 오로지 시민들의 몫이었다. 지금은 종량제봉투가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전주시는 계속해서 수급 안정화를, 시민들은 사재기 자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쭉 지켜 보면서 ‘전주시의 대응이 조금만 더 빨랐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너진 행정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일은 어려울 것이다.

  • 오피니언
  • 박현우
  • 2026.04.09 16:14

더다솜보호센터 ‘봄맞이 벚꽃 나들이’…어르신들 웃음꽃 활짝

더다솜재가주간보호센터(센터장 한상준)는 지난 8일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일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봄맞이 벚꽃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장기간 실내 생활로 답답함을 느낀 어르신들에게 봄의 기운을 전하고, 야외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어르신들은 센터 종사자들의 동행 속에 모악산 산책로를 거닐며 만개한 벚꽃을 감상했다. 특히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동료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봉순 어르신은 “오랜만에 밖에 나와 예쁜 꽃도 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마음이 한결 젊어진 기분”이라며 “혼자서는 오기 힘든 곳인데 센터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란영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아이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외부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다솜재가주간보호센터는 맞춤형 인지 재활 프로그램과 건강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어르신 돌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4.09 16:14

김관영 지사 “꽃이 져도 더 단단한 푸른잎 자랄것"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도청 직원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미안함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내부망(온메일)을 통해 발송한 편지에서 “일련의 일들로 마음 아파하고 걱정했을 여러분께 깊은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텨낸 여러분 덕분에 전북의 시간은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수많은 과제가 도민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아침 차질 없이 업무에 복귀했다”며 “민선 8기 전북의 상황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연속”이라며 “숱한 역경과 위기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국내외 거대 금융사 이전, 현대자동차 9조 원 투자는 놀라운 성과”라며 “이 성과들을 청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 여러분이 전북의 이름이자 전북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꽃이 진 자리에 더 단단하고 푸른 잎이 자랄 것”이라며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전북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 한 손에는 긍지를, 다른 한 손에는 용기를 쥐고 묵묵히 걸어가자”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말 전주 시내 음식점에서 청년 10여 명에게 대리기사비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지난 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만장일치로 제명됐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2일 제명 처분 효력 정지와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절차 중단, 경선 후보 등록 재실시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6.04.09 15:25

장수군 공무직노조, 최훈식 예비후보 지지 선언

장수군 공무직노동조합이 9일 더불어민주당 장수군수 예비후보 경선을 앞두고 최훈식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날 공무직노조 30여 명은 최훈식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성명을 내고 “오는 11일과 12일 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장수군수 예비후보자 경선에서 최훈식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지 이유로 △포용의 리더십 △청렴한 행정 △현장 중심 행정 △지속적인 소통 △네거티브를 지양하는 정책·비전 중심 경쟁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최훈식 후보는 2022년 제47대 장수군수 취임 이후 특정 집단을 편가르기 하지 않고 공무직 노동자들을 포용해 왔다”며 조직 통합 리더십을 평가했다. 이어 “일부에서 지적돼 온 부조리한 관행을 철폐하고 장수군 최초 청렴도 1등급을 이끌어 내는 등 행정의 청렴성을 높였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에 대한 신뢰를 확립했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미화원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등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며 노동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함께 “공무직노동조합과의 전체 간담회를 비롯해 지속적인 소통 의지를 보여줬고 이를 군정에 반영해 왔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행정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윤동수 지부장과 조합원들은 “이 같은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장수군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최훈식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수군수 선거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선거보다 심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인한 피로감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 장수
  • 이재진외(1)
  • 2026.04.09 15:08

민주당 전북도당, 지방의회 선거 후보자·경선주자 윤곽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내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을 내세우고 경선주자를 추리는 등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운, 이하 전북도당 공관위)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심사결과를 9일 발표하고 명단을 전북도당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광역의원 선거구는 단수 추천 12곳, 경선 지역 23곳 등 모두 35곳이 확정됐다. 기초의원 선거구의 경우, 총 68개 선거구에서 경선이 실시된다. 각 선거구별로 2인에서 최대 7인까지 참여하는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아울러 지역별 청년정치신인·여성정치신인 등 8명의 다양한 인재들을 후보로 선출했다는 것이 도당 공관위의 설명이다. 도당 공관위는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의 △도덕성 △정체성 △의정활동 역량 △본선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번 심사 결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선지역은 권리당원 100% 투표를 반영한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향후 경선 일정 및 세부 사항은 도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안내될 예정이다. 도당 관계자는 “공천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검증해 유권자들인 도민께서 믿고 한표를 행사할 만한 유능한 후보를 내내세우겠다”고 밝혔다.

  • 선거
  • 백세종
  • 2026.04.09 14:27

‘벌금 500만원 도박전과’ 인사가 시의원 공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6·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박 전과가 있는 인물을 ‘청년 몫’으로 공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민주당의 도덕성 검증 시스템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비판과 함께, 이른바 ‘내리꽂기식 공천’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9일 전북도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군산시 기초의원 다·바·아 선거구 예비후보 가운데 ‘가’ 표기를 받은 인물은 여성 또는 정치신인으로 분류돼, 당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문제가 불거진 선거구는 2인 선거구로 총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가’를 받은 1명은 자동으로 후보로 확정됐고, 나머지 2명은 100%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1명이 추가로 선출되는 구조다. 논란의 핵심은 ‘가’ 표기를 받은 후보가 과거 도박 사건으로 벌금 500만원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도덕성 검증이나 공개적인 설명 없이 공천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지역사회는 특히 ‘벌금 500만원’이라는 형량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실수를 넘어 도박의 상습성이나 판돈 규모가 상당할 때 내려지는 수준의 처벌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천이 도덕성 검증을 회피하기 위한 편법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일반적인 경선 과정을 거칠 경우 전과 이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지역위원회가 전략공천 형태로 해당 인물을 밀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나운3동의 한 주민은 “아이들에게 도박은 범죄라고 가르치는 상황에서 도박전과자를 시민대표로 뽑으라는 것은 주민들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역정가 관계자 역시 “정치 신인 등에 대한 가점은 참신한 인재 영입을 위한 제도이지, 문제 있는 후보의 이력을 덮어주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군산을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지역’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런 공천은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당 관계자는 “해당 후보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아 공천 부적격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역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여성과 청년 정치인을 우대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 선거
  • 문정곤
  • 2026.04.09 14:06

군산 노인일자리 ‘찬조금’ 징수···시, 환수 조치

군산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이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찬조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시의회가 전수조사와 부당이득 환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열린 군산시의회 본회의에서 한경봉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월 30시간 근무로 30만원 미만의 수당을 받는 공익활동형 및 월 60시간 근무로 약 63만원을 수령하는 역량활용형 참여노인들이 생계비에 가까운 소액 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사업단 개소식 찬조금 명목의 비용을 납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후원금 강요와 금품 수수를 금지한 보건복지부 사업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볼 소지가 크며,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참여자의 절박함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거나 운영비로 충당했다면 법령 위반은 물론 행정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군산시에 해당 수행기관에 대한 즉각적이고 철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찬조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규명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부당하게 징수된 금액 전액을 피해 어르신들에게 되돌려주는 환수조치를 이행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예산지원 이면에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음을 인정하고 조속한 사실관계 확인과 조치 결과를 의회에 보고함으로써 노인일자리사업의 가치와 행정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는 해당 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으며, 환수 후 당사자들에게 전액 반환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사업 참여자 399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연차수당 착복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223만원의 후원금이 걷어진 사실을 확인해 전액을 당사자들에게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금은 자발적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사업지침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해당 기관에 패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내 13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에 지침 준수 공문을 발송하고 현장교육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 노인일자리사업은 13개 수행기관에 1만3,02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약 6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4.09 12:19

호원대 산학협력단,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사업 선정

호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26년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 사업은 농업용 로봇 기술의 현장 적용을 통한 실증 지원 사업으로, 전국 2개 기관만을 선정하는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사업은 농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농기계의 현장 실증 및 고도화를 목표로 추진됐으며, 생산성 향상과 스마트농업 확산에 기여할 중요한 과제이다. 이번 선정으로도 도내 및 부안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국내 농업용 로봇 기술 발전과 산업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호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번 공모에서)혁신적인 기술력과 현장 적응성,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원종운 교수가 9억 원 규모의 사업비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교수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기획과 사업비 확보를 주도하며, 실질적인 농업 로봇 현장 적용을 위한 사업 확보에 성공했다. 원 교수는 “이번 사업비 확보로 양파재배 현장에 자율주행 로봇과 첨단 농기계를 도입해 지역 농업의 스마트화를 앞당기겠다”며 “고도의 기술 실증을 통해 전국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026년 사업을 기반으로 농업용 로봇의 실증과 연구개발을 심화시켜 스마트농업 혁신에 기여할 계획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6.04.09 11:00

[건축신문고]“지역의 기억 정리하는 건축사”

전라북도의 많은 마을은 지금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인구는 줄고, 집은 비어가며, 한때 마을의 중심이던 골목과 상점은 기능을 잃어간다. 이 변화는 급격하지 않기에 쉽게 지나치기 쉽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익숙했던 풍경은 더 이상 현재가 아닌 과거가 되어 있다. 지역의 변화는 늘 조용하게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공간은 가장 먼저 흔들린다. 우리는 흔히 낡은 공간을 ‘정리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 불편하고 오래되었으며, 새로운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 공간이 존재해온 시간과 그 안에 쌓인 기억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지역에서의 건축은 바로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무엇을 없애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건축은 흔히 새로 짓는 일로 인식된다. 그러나 지역을 다루는 건축에서 신축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때로는 고치는 일이고, 때로는 비워두는 일이며, 때로는 쓰임을 바꾸는 일이다. 이 모든 판단의 기준에는 지역이 지나온 시간이 자리 잡고 있다. 건축사는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 시간을 읽고 현재의 삶에 맞게 재구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농촌의 빈집이나 오래된 상가는 기능을 잃었지만, 기억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누군가 살았고, 모였고, 장사를 했던 흔적은 여전히 공간에 남아 있다. 이 기억을 무시한 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식은 빠르고 명확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종종 오래 사용되지 못한다. 지역의 생활과 연결되지 못한 공간은 결국 다시 비어가기 때문이다. 공공건축 또한 마찬가지다. 주민공동이용시설이나 생활거점 공간은 규모나 외형보다 지역과 맺는 관계가 중요하다. 이전에 사람들이 어떻게 모였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왔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새 건물은 낯선 시설로 남는다. 건축사는 이 간극을 조율하는 사람이다. 과거의 사용 방식과 현재의 요구를 연결하고, 기억을 현재의 언어로 번역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건축사가 기억을 정리한다는 말은 과거를 그대로 보존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것을 남길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선택이다. 어떤 기억은 남기고, 어떤 기억은 정리하며, 어떤 부분은 과감히 바꾸는 일이다. 이 선택이 쌓일수록 지역의 공간은 무작위로 변하지 않고, 나름의 흐름을 갖게 된다. 결국 건축은 ‘무엇을 더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묻는 작업이다. 지역의 기억을 존중하면서도 현재의 삶을 담아낼 수 있을 때, 공간은 비로소 오래 사용된다. 건축사는 도면을 그리는 기술자이기 이전에, 지역의 시간을 정리하는 사람이다. 그 조용한 정리가 반복될 때, 지역은 사라지지 않고 다음 모습으로 천천히 이어진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4.09 10:29

군산특송장, 물동량 ‘쑥’⋯시설 확충된다

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이하 군산특송장)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내고 있다. 군산특송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대중국 전자상거래 소화물의 검사와 통관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국가시설이다. 지난 2024년 4월 정식 개장한 군산특송장은 총 18억 원이 들여 군산물류지원센터(3153㎡) 내에 조성됐다. 이곳에는 연간 600만 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X-ray 검색대, 컨베이어벨트, 동시구현시스템 각 3기와 판독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군산특송장은 개장 이후 처리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독자적인 통관장을 구축해 운영한 결과 2024년 706만건, 지난해 934만건을 처리했다. 이는 통관장 운영전인 2023년(160만 건)과 비교하면 약 4~6배가 오른 수치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중앙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비 6억 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통관 장비 2기를 올해 하반기 중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 확충이 완료되면 수도권에 집중된 특송 물류를 분산하고 통관 기간 단축과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국토 균형발전 도모 및 해상 특송물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되는 한편 연간 약 185억 원의 경제효과와 1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특송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29년까지 통관 장비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새만금국제공항•항만인입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Sea-Air-Rail) 시스템’을 구축해 복합물류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증가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해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군산항이 경쟁력 있는 복합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와 전북자치도는 2024년부터 ‘군산항 화물유치 지원조례’에 따라 군산특송장을 이용하는 특송업체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약 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선사•화주•물류기업•특송업체 등을 대상으로 재정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6.04.09 10:12

조국, 국회의원 재선거 ‘군산 출마’ 가능성 낮아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전북 출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전북 출마를 고심해온 조 대표가 ‘험지 출마’ 가능성을 언급해서다. 여기에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조 대표의 전북 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지난 8일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보통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 쉬워 보이는 곳을 택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지역은 택하지 않겠다”며 험지 출마를 시사했다. 또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을 직접 언급하며 수도권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표의 전북 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했다.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관련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대표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나 이기는 지역에 나가지 않겠다’, ‘수도권 험지’ 등을 이야기했으니 호남은 아닐 것”이라며 조 대표의 출마 예상지에서 군산을 사실상 제외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조국혁신당과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조 대표의 출마를 배려할 필요성도 내비쳤다. 진행자가 “(민주당과 혁신당) 단일후보로 간다는 거냐”고 묻자 김 의원은 “여러 가지 검토하는 것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검토 중임을 숨기지 않았다. 부산·울산 재보궐과 관련해서는 “부울경에는 시대교체를 상징하는 젊은 후보들을 내세운다는 컨셉트를 잡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를 무조건 출마시키겠다고 밝혀, 조 대표의 부산·울산 출마 가능성도 차단했다. 사실상 조 대표의 선택지가 수도권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그간 전북 지역 정가에서는 신영대 전 의원의 당선무효로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가 민주당 귀책 사유인 만큼, 무공천 원칙이 받아들여질 경우 조 대표의 야권 단일 후보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전략공천 방침을 고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취임 8개월 만에 사직하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군산 토박이인 전수미 대변인과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도 출마 대열에 합류하며 민주당 내 경쟁이 본격화됐다. 군산은 지역 연고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한 곳이다. 부산 출신인 조 대표로선 지역 접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군산이라는 중소도시는 아직도 연고를 굉장히 찾는 곳”이라며 조 대표의 군산 출마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한편, 조 대표는 다음 주 출마 지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가 어느 지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조국혁신당의 향후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선거
  • 육경근
  • 2026.04.09 10:0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진숙 수필가-황숙 ‘보랏빛 예찬’

보랏빛을 유난히 애정하는 언니가 있다. 보라색 가방과 원피스는 물론, 머플러와 양산, 양말과 장갑까지 그녀의 일상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다. 또한 제비꽃, 무스카리, 마편초, 라일락, 아스타, 붓꽃처럼 짙은 남보라 꽃들이나 등나무꽃, 오동꽃처럼 은은한 보라의 결을 지닌 꽃들을 즐겨 찾는다. 이제 보라색을 마주할 때마다 그 언니가 떠오르고, 자기 삶을 묵묵히 개척해 온 그녀의 묵직한 시간까지 함께 떠오르곤 한다. 얼마 전, 황숙 수필가의 《보랏빛 예찬》을 마주한 순간, 그 언니를 떠올리게 하는 보랏빛의 세계 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수필가 황숙은 우리가 살아내는 일상을 ‘빨강과 파랑의 혼합으로 태어난 보라색’에 비유한다. ‘좋아서 하는 일과 책임으로 하는 일이 동아줄처럼 꼬여 이루어진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버거운 순간들을 참고 견디다 보면 그 끝에 쌉쏘롬하면서도 달큼한 보랏빛이 스며든다’고 말한다. 이 비유는 삶이 단순히 고통이나 기쁨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감정과 경험이 어우러져 깊어지는 과정임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저자의 이러한 시선은 독자에게도 자기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종종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 수 없다는 이유로 현재의 삶을 버겁게만 여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속에는 기꺼이 선택한 기쁨과 어쩔 수 없이 감당해 온 책임이 함께 얽혀 있다. 어쩌면 삶이란 어느 한쪽의 색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듯이 서로 다른 감정과 생각들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엮어질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저자는 여러 대학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치며,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한글의 우수성과 한국문화의 깊이를 전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경험은 글 전반에서 단단한 사명감으로 드러난다. 특히 여러 실학자 가운데에서도 홍대용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각별하다. 홍대용의 중국 여행기인 《을병연행록》에 심취하고, 프라하의 천문시계를 마주할 때나, 슬로베니아를 여행하는 길에서도 조선의 실학자 홍대용의 흔적을 찾고 그의 업적을 기리며 이어가려는 모습에서 그 애정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만약 홍 선생의 혼천의와 나경적의 시계를 조합하고, 정학유의 ‘농가월령가’를 훈민정음으로 적어 첨성대 모양으로 세운다면…”이라는 저자의 상상에는, 세계적 유산인 한글에 대한 애정과 과학적 사유로 새로운 학문의 지평을 열었던 실학자의 정신을 따르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보랏빛 예찬》은 단순히 하나의 색을 이야기하는 글이 아니라, 삶의 결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화려하지 않아도 깊어질 수 있고, 빠르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랏빛에 빗대어 조용히 일깨운다. 어쩌면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서히 익어가는 보랏빛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은 읽고 난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삶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지침서이다. 이진숙 수필가는 전직 국어교사이며 201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했다. 최명희문학관에서 14년간 “혼불” 완독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우리 이제 다시 피어날 시간》 오디오북과 《나는 오늘도 괜찮다》 수필집을 발간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6.04.09 09:47

전북지사 경선 금품 의혹들…야당 도당들 일제히 “민주당 책임 규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금품·향응 제공 의혹과 관련 야당 전북도당들이 일제히 공세에 나서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은 8일 논평을 내고 이원택 의원의 ‘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대응 기준이 일관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김관영 지사는 제명 조치하면서 이 의원은 경선 참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원칙 없는 대응은 도민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법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잇따른 금권 의혹을 민주당 정치 구조의 문제로 규정했다. 정의당은 “현금 살포 논란에 이어 식사비 대납 의혹까지 이어진 상황은 단순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렵다”며 공식 사과와 함께 공천 및 정치자금 운영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진보당 전북도당 역시 입장문에서 “민주당 도지사 경선이 금권선거 의혹과 혼탁 양상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속하고 엄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일당 독점 정치 구조가 반복되는 논란의 배경이라고 주장하며 도민들의 정치적 견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6.04.09 09:10

전국 무대서 입증된 저력…고창 해리농협, 연도대상 ‘그룹 2위’ 쾌거

전북 고창 해리농협이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한 권위 있는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농협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리농협은 지난 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제38회 NH농협생명 농축협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사무소 그룹별 2위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낸 성과로, 해리농협의 경영 역량과 조직 경쟁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수상의 중심에는 김갑선 조합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취임 이후 ‘현장 중심·조합원 중심’ 경영을 일관되게 추진하며 내실과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 왔다. 단순한 실적 중심이 아닌 조합원 소득 향상과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해리농협의 대표 브랜드 ‘천만금’은 2025년 이재명 대통령 추석 선물로 선정되며 품질과 신뢰도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여기에 대형 유통망인 코스트코 입점까지 성공시키며 전국 소비자들에게 고창 농산물의 경쟁력을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김 조합장의 성과는 숫자로도 입증된다. 해리농협은 2025년 결산에서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을 대폭 확대 지급하며 실질적인 이익을 환원했다. 이는 경영 성과를 조합원과 공유하는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실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조합원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조직 내부 경쟁력 역시 눈에 띈다. 심원지점 이하나 계장이 ‘챌린저상’을 수상하며 직원 개인 역량까지 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김 조합장이 강조해온 인재 육성과 조직 혁신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김갑선 조합장은 “모든 성과는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조합원이 함께 잘사는 상생 경영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농협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국 단위 평가에서 입증된 해리농협의 경쟁력과 김갑선 조합장의 리더십이 지역 농업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4.09 09:07

[사설] 김관영·이원택 감찰, 민주당의 잣대 공정했나

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본경선 일정(8~10일)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도민이 다시 큰 혼란에 빠졌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김관영 지사에 대한 전격 제명으로 지역사회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서로 경쟁했던 이원택 의원도 선거법 위반(제3자 기부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이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정읍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행사에서 측근이 식비와 주류비를 대납했다는 것이다. 김 지사 제명 사유와 비슷한 점이 많고, 행위 시점도 거의 동일하다. 당 대표가 긴급 윤리감찰을 지시하면서 전북도민은 모두 민주당 지도부만 바라봤다.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인 선거 구도에서 전북의 선택,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관영 지사에게 내렸던 ‘초스피드 제명’이라는 예리한 칼날이 이제 이원택 의원에게도 향할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민주당 지도부는 8일 이원택 의원과 관련해 개인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북지사 경선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잣대가 과연 공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김 지사에 대해 윤리심판원 조사라는 통상적 절차를 건너뛰고 ‘비상징계’라는 이름으로 초고속 제명을 단행했다. 이 같은 결정이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이었다면 그 잣대는 이원택 의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됐어야 했다. 그런데 김 지사에게 적용했던 그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이 의원 앞에서만 무뎌졌다. 이러한 이중잣대는 결국 ‘계파정치’와 ‘기획공천’이라는 의구심으로 귀결된다. 민주당 경선이 다시 수렁에 빠졌다.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결과에 따라 경선 효력 논란 등 후폭풍이 불가피해졌다. 안호영 의원은 재감찰을 요구하며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수십년간 이어진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가 일시에 무너져내리고 있다. 전북도민은 ‘묻지마식’ 공천의 거수기가 아니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경선을 중단하고, 스스로 무너뜨린 공정의 가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전북도민이 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하는 장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4.08 18:43

[사설] 군산조선소의 완전한 부활, 전방위적 지원해야

전북경제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군산조선소가 마침내 ‘단순 블록 생산기지’라는 꼬리표를 떼고 ‘완전한 조선소’로 거듭날 기로에 섰다.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하 에코프라임)이 HD현대중공업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최근 군산조선소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하면서 본계약 체결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7년 가동중단 이후 약 9년 만에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성사시켜 전북 산업생태계 복원의 지점으로 삼아야 한다. 그동안 군산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의 블록 물량을 소화하며 연명했으나 울산 본사의 사정에 좌우되는 불안정한 구조였다. 하지만 에코프라임이 구상하는 대로 2028년까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중심의 독자 건조 기지로 탈바꿈한다면 설계부터 진수까지 전 공정이 군산에서 이루어져 조선업의 고부가가치가 지역에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게 된다. 군산조선소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이라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자산은 새로운 조선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데 있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줄 강력한 무기다. 에코프라임 측이 실사를 통해 생산능력과 공정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기업의 투자가 실질적인 본계약과 가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 사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붕괴된 조선업 생태계의 복원이다. 배 한 척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협력사와 고숙련 노동자들이 필요하다. 떠나갔던 기술자들이 다시 군산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신규 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 훈련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군산이 대한민국 조선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조선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막대한 국가기간산업이다. 군산조선소의 정상화는 단순히 공장 하나가 다시 돌아가는 차원을 넘어, 군산은 물론 전북 전역의 기자재 산업과 서비스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대한 엔진이 될 것이다. 기업, 지자체, 전북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2028년 군산 앞바다에서 힘차게 진수되는 신조선의 고둥 소리가 울리도록 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4.08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