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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서 전북 첫 ‘산단형 e스포츠 축제’ 열린다

완주산업단지가 하루 동안 거대한 문화 놀이터로 변신한다. 게임과 음악,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이색 축제가 산업단지 한복판에서 펼쳐지며, 산업 현장이 문화 축제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완주문화재단은 오는21일 완주군 둔산공원 일원에서 ‘2026 완주 산단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완주군이 추진 중인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고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e스포츠를 매개로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 청년층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지역 축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대회 현장에서는 e스포츠 경기 관람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푸드트럭 등이 운영되며 밤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산업단지 일대가 하루 동안 축제 공간으로 변하면서 지역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대회 종목도 다양하다. 세계적인 인기 게임 League of Legends 5대5 팀전을 비롯해 Brawl Stars 3대3 팀전, StarCraft 2대2 빠른무한맵 경기, FC Online 1대1 개인전 등 총 4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예선전은 완주군 내 PC방 등에서 열리고, 각 종목을 통과한 팀과 참가자들이 둔산공원 특설무대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특히 결승전 당일에는 2000년대 초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플페이어 홍진호·이윤열 전 프로게이머가 참여하는 특별 이벤트 경기가 마련된다. 산업단지 근로자의 사연을 공모해 선정된 참가자가 두 선수와 함께 팀을 이뤄 경기에 나서는 방식으로, 근로자가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무대에는 가수 변진섭, 전영록, 박강성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e스포츠 경기와 음악 공연이 결합된 복합형 축제다. 재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측면의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업단지 근로자와 주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산업단지의 경직된 이미지를 완화하고 지역 공동체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e스포츠라는 청년 친화적 콘텐츠를 통해 완주군의 젊고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향후 문화·디지털 콘텐츠 기반 지역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근로자와 주민이 함께 즐기는 새로운 지역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6.03.08 13:15

“글로벌 인재 양성위해 전력”…강양원 남원교육장 취임

강양원(62)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지난 1일자로 공식 취임했다. 강 교육장은 취임 일성으로 “교육을 통해 남원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들에게는 삶의 성장 동력이 되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남원이 지닌 역사·문화·예술의 성지라는 특장점과 지리산·섬진강의 천혜 자연환경을 연계한 진로교육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교육 분야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강 교육장은 “남원교육지원청 관내에 영어체험센터와 수학체험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드론 교육 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AI 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에도 집중 투자해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체성 교육에도 힘쓸 것임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남원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학교 교육의 근본은 학력 신장과 바른 인성 함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가 이러한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전했다. 강 교육장은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학군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 1994년 해리중학교에서 교직에 입문했다. 이후 학생해양수련원 연구사로 교육전문직에 전직해 체육담당 장학사·장학관, 학생수련원장, 문예체건강과장 등을 역임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 남원
  • 최동재
  • 2026.03.08 13:11

[현장] 삼례 딸기 매력에 ‘풍덩’⋯읍내 전체가 들썩인다

“딸기는 내일(8일) 아침에 다시 와서 사가게요.” 제24회 완주삼례딸기축제 이튿날인 7일 오후 2시께 삼례농협 뒤 공영 주차장은 북적이다 못해 사람에 치일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교통 혼잡으로 인해 읍내 전체가 자동차 클락션 소리로 가득 차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싱싱한 삼례 딸기를 구입하기 위한 줄은 줄어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딸기 교환권 구입 줄부터 딸기 판매 부스 줄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딸기는 등급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kg당 보통 5000원, 상 8000원, 특 1만 1000원에 판매했다. 딸기 판매 부스 못지 않게 바쁜 곳이 있었다. 바로 딸기를 활용한 각종 음식·음료·디저트를 판매하는 부스다. 딸기라떼를 비롯해 딸기 케이크, 딸기 인절미, 딸기 가래떡, 딸기 꽈배기, 딸기 호떡, 딸기 와플, 딸기 푸딩 등 다양한 딸기를 활용한 음식·음료·디저트를 판매 중이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딸기두바이쫀득쿠키와 두바이딸기모찌, 두바이딸기컵 등이 인기를 끌었다. 두바이 관련 부스마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외 판매 부스에도 ‘일시 품절’, ‘30분 뒤에 다시 나와요’, ‘오늘 품절’ 등의 종이가 하나둘 붙기 시작했다. 축제장 한쪽에 설치된 푸드 트럭 중 일부는 20~30분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줄이 줄어들지 않는 탓에 줄 서기를 포기했다는 이주연(37) 씨는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그냥 집에 가고, 다시 오려고 한다. 딸기 디저트도 먹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그냥 가기로 했다”면서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에서 살고 있어서 내일 오전에 나오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비교적 호불호가 없는 딸기를 주제로 축제가 열리는 만큼 연령대·성별도 다양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연인, 친구 단위도 많았다. 곳곳에 배치돼 있는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있는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달콤한 딸기로 만든 음식·디저트를 맛보고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자·손녀와 함께 온 박미숙(65) 씨는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긴 한데, 손주들이랑 구경 나와서 좋다. 다들 딸기를 좋아해서 데리고 나왔다”면서 “딸기로 이렇게 많은 음식을 만든다는 게 신기하다. 다 맛있다”고 했다. 한편 삼례딸기축제는 8일까지 계속된다. 주요 행사로는 △직접 수확의 기쁨을 느끼는 딸기 수확 체험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 및 가공식품 시식 △신선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체험 콘텐츠 △흥겨운 무대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완주
  • 박현우
  • 2026.03.07 20:51

익산시장 후보들, ‘비정상 옹호·불법 동조’ 행태 논란

속보=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과 관련해 시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시장 예비후보들이 하나같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호도하는 선동에 나서면서 시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월 20일자 8면·22일자 8면, 2월 6일자 8면·9일자 8면·10일자 14면·13일자 2면·24일자 8면·25일자 8면·26일자 8면, 3월 3일자 8면 보도) 어양점은 위탁 계약기간 만료 이후 지난 3월 1일부터 법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직영, 관리위탁, 공모에 의한 위탁 등 익산시가 내놓은 합법적인 후속 대책이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존 수탁 조합은 직매장에 진을 치고 버젓이 편법적인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특히 수탁 조합이 시의 계약해지 처분 집행을 정지해 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치 신청을, 법원이 수탁 조합의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기각했음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익산시장 예비후보들이 하나같이 이 같은 비정상을 옹호하고 불법에 동조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아무런 고민 없이,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나머지 일부 몇몇의 목소리에 편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조국혁신당 익산시지역위원회는 어양점이 정상 영업 중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고 기존 조합 측을 두둔하며 시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어양점은 출하품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나 모니터링단을 통한 품질관리 등이 기존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이라고 할 수 없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시장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불법을 종용하는 입장을 밝히거나, 법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직매장을 직접 찾아 찍은 사진과 사실을 호도하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서 선거운동 수단으로 삼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할 이들이 오히려 시민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익산시장이 되겠다고 하면서 행정기관의 법집행 체계를 부정·무시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왜곡하거나 호도하는 모습은 자격 미달이라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임형택 조국혁신당 익산시지역위원장은 “지역위의 현수막은 정당법에 따라 정당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합법적 게시물”이라며 “정상 영업 중이라는 표현은 합법·불법의 문제가 아니라 어양점에서 현재 영업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을 시민께 알린 것”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시는 현재의 비정상 상황에 대응해 법률에서 정하는 절차·방법에 따르지 않으면 공유재산(직매장)을 사용하거나 수익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을 근거로 조합 측을 고발했으며, 현수막의 경우 행정안전부·선거관리위원회 질의 및 법률 자문을 거쳐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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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6.03.07 20:50

‘SNS 좋아요를 돈으로?…지방선거 여론 왜곡 우려

꼼수 ‘SNS 좋아요 늘리기’ 행태가 지방선거 여론 왜곡 및 공정성 훼손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 연고가 전혀 없거나 유의미한 게시물이 없는 이른바 유령 계정을 활용한 ‘좋아요’가 특정 예비후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특히 건당 4~15원꼴의 좋아요 늘리기 유료 서비스가 선거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최근 특정 익산시장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을 보면 게시글마다 수십에서 수백 개의 좋아요가 달려 있다. 문제는 그중 상당수가 유령 계정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일일이 클릭해서 노출돼 있는 개인정보를 보면 지역 연고가 없거나 별다른 의미가 없는 사진이 게시돼 있는 계정이 대부분이다. 유료 좋아요 늘리기 서비스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 주요 포털에서는 좋아요를 늘리는 방법이나 이를 위한 유료 사이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세몰이를 위한 선 넘은 홍보 활동이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단순히 개인적인 만족을 넘어, 선거와 관련된 인물이 페이스북 좋아요 숫자를 인위적으로 늘리기 위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좋아요 수를 구매해 후보자가 실제보다 훨씬 인기가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일종의 세몰이 조작으로 간주될 수 있고, 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대가성으로 수치를 올렸다면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이나 이익을 제공한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페이스북(메타)의 정상적인 알고리즘 운영을 방해했다는 점이 인정되면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후보는 “게시물만 올릴 뿐 다른 것은 알 수 없다”면서 “좋아요가 올라오는 부분에 관여한 것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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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7 19:34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일정 확정…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이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4개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일정을 확정했다. 경선 일정이 정해진 지역은 서울, 경기, 전남·광주, 울산 등 4곳으로 다음달 초순까지 예비경선 및 본경선이 진행되고 4월 19일까지 결선이 마무리된다. 이에따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 역시 이르면 4월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심사를 마쳤는데, 당자사들에게 개별통보만 하고 공표하지 않아 여전히 ‘깜깜이 공천‘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오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일정 (서울, 경기, 전남·광주, 울산)'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서울은 오는 23일~24일 예비경선을 진행하며 본경선은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17일부터 19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경기도는 이달 21일과 22일 예비경선,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본경선을 진행한다.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될 경우 다음달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후보가 3명인 울산의 경우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을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치른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예비경선을 이달 19일과 20일, 본경선을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진행하며 본경선에는 상위 후보 5명이 올라간다. 이미 후보들이 결정된 지역의 경선 일정이 잡히면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도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에는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영·안호영·이원택 등 3명의 각 후보 진영에서는 본경선에서 과반득표로 승리하기를 원하지만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서는 후보가 없어 결선까지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운)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직후보자 부적격 여부 심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심사결과 일부 부적격 후보자에 대해서는 예외적용 인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외적용 대상자는 중앙당 최고위원회 검토를 거쳐 재심사 여부가 결정된다. 확정된 부적격자는 총 35명으로, 기초단체장의 경우 후보자 60명 가운데 부적격 8명, 예외적용 3명이며, 광역의원은 후보자 80명 가운데 부적격 6명, 예외적용 1명이다. 기초의원은 후보자 292명 가운데 부적격 21명이다. 부적격 등 심사 결과에 이의가 있는 후보자는 결과 공표 시점부터 24시간 이내에 재심 신청이 가능하다. 기초단체장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재심위원회, 광역·기초의원은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재심위원회에 각각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도당은 지난 예비후보심사에 이어 이번 심사결과도 개별통보만 하고 공표하지 않아 당원 및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백세종 기자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6.03.07 18:09

낡은 골목이 ‘사람’을 붙잡았다⋯일 벌이는 청년 상인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들어온 사람은 티가 나지 않지만, 나간 사람의 빈 자리는 크다는 옛말이다. 요즘 전북에서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기로 했다. 든 자리는 알아도 난 자리는 모른다. 전북은 수도권으로 떠나는 사람이 많아진 탓에 나간 사람보다 들어오고 지켜온 이야기가 더 눈에 띈다.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이야기를 만들어 활력을 선물하는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도권으로 향하던 흐름을 뒤집는 힘을 가진 전북에서 나름 시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느리고 조용하지만, 한 방 있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편집자 주> 전주 원도심에 있는 고물자골목에게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더 이상 남부시장 가는 길목, 풍남문과 남부시장 사이 골목으로 불리지 않는다. 풍남문의 ‘남문’과 어디 ‘사이’에 있다고 해서 남문사잇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950년대 구호물자 보급품이 거래된 서사를 품은 채 시간이 멈춘 듯했던 골목을 깨운 건 사람들이었다. 바늘소녀공작소의 윤슬기(37) 대표는 “가게 위치를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사장님마다 설명이 제각각이라 하나의 이름을 붙여보기로 했다"며 남문사잇길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깜깜했던 이 골목은 수선집, 강정집 등 오래된 가게와 카페, 소품숍, 문구점, 서점 등 신상 가게의 조화로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바뀌었다. 그곳에서 사는 어르신들과 청년들의 분위기마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주 오면 한옥마을, 객리단길만 찾았던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윤 대표는 “처음 들어온 2014년만 해도 손님들이 무섭다고 할 정도로 어두웠다. 이제는 이 골목의 정서에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주변에 있는 작업실 ‘공간 리허설’을 지키는 유설(30) 대표도 “청년들의 감성과 오래 자리를 지켜온 장인들의 공존이 이 골목의 진짜 재미인 것 같다"고 했다. 이들이 이름을 짓고 처음 한 일은 ‘동네 지도’ 만들기였다. 지난해 제작한 1000부가 모두 동날 만큼 종이 지도는 인기를 끌었다. 점점 명성을 얻으면서 관공서 담당자들마저 이곳을 ‘남문사잇길’이라 부른다. 수도권으로 떠날 법한 30~40대 청년 상인들이 이곳에 남은 이유는 명확하다. 아직은 이곳에서 벌이고 싶은 일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더 재미있는 행사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지난해 지도도 만들고, 리딩 파티를 했었다. 통행에 불편 없게끔 골목에 의자를 놓고, 책을 읽는 행사를 했었다. 되게 재미있는 그림이 펼쳐졌었다”면서 “이렇게 사람들을 남문사잇길로 불러들일 수 있는 행사, 홍보 등을 해 보려고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바라는 건 방문객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다. 윤 대표는 “남문사잇길은 따뜻한 둥지 같다. 눈에 띄는 곳에 있는 건 아니지만, 찾았을 때 아늑하고 안전한 곳이다. 직접적으로 말을 안 해도 간접적으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유 대표 역시 “제가 이 골목에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가시면 좋겠다. 이곳에 오면 오고 가는 정이 있다. 어르신들께 삶을 배우고, 맛있는 것 있으면 같이 먹는 그런 정이 남아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고창 서점마을이 가난할 준비를 마쳤다면, 남문사잇길은 나눌 준비가 됐다. 이야기를 나누고, 정을 나누는 것 말이다. 마을 어르신들과 가족 사진도 찍고, 가게에 온 손님에게 다른 상점을 소개하고, 자리를 비울 땐 가게를 맡아 주고, 방울토마토·계란 하나도 나눠 먹는 정이 여전하다. 청년들이 그린 조금은 삐뚤빼뚤한 선이, 전주 원도심에서 가장 따뜻한 면이 돼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6.03.07 13:25

“돈이 뭐 중요하겠어요"⋯'인구 5만' 고창에 온 외지인의 반란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들어온 사람은 티가 나지 않지만, 나간 사람의 빈 자리는 크다는 옛말이다. 요즘 전북에서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기로 했다. 든 자리는 알아도 난 자리는 모른다. 전북은 수도권으로 떠나는 사람이 많아진 탓에 나간 사람보다 들어오고 지켜온 이야기가 더 눈에 띈다.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이야기를 만들어 활력을 선물하는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도권으로 향하던 흐름을 뒤집는 힘을 가진 전북에서 나름 시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느리고 조용하지만, 한 방 있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편집자 주> 고창에 ‘독서 3대장'이 있다. 책마을해리, 책이 있는 풍경, 서점마을⋯. 모두 인구 5만 남짓한 ‘농촌’ 고창을 책의 도시로 만든 장본인들이다.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고창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놀랍게도 세 곳은 위치상으로도 삼각 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오픈한 ‘국내 최초’ 서점마을은 책으로 무장한 사람끼리 모여 느리지만 단단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1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철학·그래픽 노블·여행·윤동주 시집·생태·그림책 등 각기 다른 장르 6개의 서점이 모여 있다. 이들의 최우선 가치는 책과 사람이다. 철학 서점인 세발자전거의 대표이자 촌장인 이윤호(64) 씨는 “누구든 일상적인 고민에 치여 살다가도 여기 왔을 때만큼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듯했으면 좋겠다. 과잉 사회 속에서 우리가 놓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서점은 돈이 안 된다고 한다. 매출의 20% 남짓이 실제 수익인데, 보통 한 달에 60만 원 정도 남는다. 하지만 서점마을은 처음부터 많은 방문객이나 큰돈을 바라지 않았다. 돈보다 아침의 공기, 늦은 저녁의 노을, 밤의 별·달이 주는 포만감을 택했다. 이 촌장은 “처음부터 가난할 준비를 했다. 과일도 너무 달고, 생활도 너무 편리해졌다. 우리는 과잉된 삶을 살고 있다. 그 안에서 각자의 적정성을 찾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신기하게도 서점지기 모두 전북과 연고가 없다. 서울과 전남에 거주하던 외지인들이 고창의 평화로움에 반해 자리 잡았다. 오히려 그 힘으로 책을 통해 고창과 사람을 잇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점마을 친구들’ 프로젝트가 있다. 매달 2만 원씩 내면 3개월마다 책과 고창 특산물, 유리병 편지를 선물해 준다. 도시와 농촌의 의미 있는 소통과 연대, 서점과 일반인의 접촉을 위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사람이 모이기 시작해 총 150명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 촌장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보다 어떤 방식으로 서점에 접속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서점을 기억하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오픈한 지 6개월 됐지만, 이미 주변 마을 주민들과도 절친한 친구(절친)가 됐다. 농사철이 지나서 비교적 할 일이 없는 주민들은 오후가 되면 서점마을에 놀러 오곤 한다. 서점마을의 불빛은 밤늦게 꺼진다. 이 촌장의 말대로 서점을 기억하고, 새로운 세상이 되는 일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그의 목표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마을처럼 경쾌하면서도 소박하고, 진지한 서점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이 촌장은 “올해 5월에 추가로 예술·과학 분야 서점 2곳이 더 들어온다. 마을이 조금씩 풍족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밥도 같이 먹고, 저녁에 모여서 자주 이야기도 나눈다. 이런 생활이 있는 서점 공동체를 꿈꿨다. 이렇게 느리게, 천천히 흘러가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6.03.07 10:26

[안성덕 시인의 ‘풍경’] 만월(滿月)

헛바퀴 굴렸습니다. 어렵사리 꿈속을 빠져나와 천변, 자전거가 쓰러져있습니다. 힘이 달렸을까요? 구르지 못하면 더 이상 바퀴 아니지요. 자전거를 세워두고 거슬러 오릅니다. 세내〔三川〕도 둥글게 굴러 바다로 가는 것이겠지요. 또르르 중인리 들판 풀잎에 내린 이슬과 데굴데굴 구이 모악산 계곡에 내린 빗방울과 장승배기 어디 퐁퐁 솟아오른 샘물이 모여 굴러가는 것이겠지요. 자맥질하는 오리가 자꾸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희미한 어머니도 먼동이 틀 무렵 두레 밥상을 차리셨었지요. 유년을 굴리던 도롱테가 사라졌습니다. 세상은 둥글다는데, 걷고 걸으면 제자리에 데려다 줄 줄 알았건만 걸으면 걸을수록 길이 멀어집니다. 섶다리가 있던 어디쯤 공터에 달집을 지었네요. 정월 대보름입니다. 달집 허리에 두른 새끼줄에 소원이 둥그렇습니다. 저녁이면 탁 탁 타닥 달집 대나무 타는 소리에 자꾸 헛바퀴만 내미는 악귀도 액운도 줄행랑치겠지요. 망월이야! 어른들은 노란 양재기에 달빛을 가득 부어 마시겠지요. 아이들은 불깡통을 돌릴까요? 앞장선 꽹과리 뒤를 날라리가 따르고 징은 또 지잉 징 달집을 돌겠지요. 밤하늘 가득할 보름달을 굴리며 둥글게 둥글게 먼 골목에 찾아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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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6.03.07 07:55

李대통령,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박정훈 준장에 “특별히 축하”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년 준장 진급자 77명에게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하고 군의 정치적 중립과 주체적인 자주국방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육군 53명, 해군 10명, 공군 11명, 해병대 3명 등 총 77명의 신임 장성들이 참석했다. 특히 ‘채상병 순직 사건’ 조사 과정에서 외압에 맞섰던 박정훈 준장과 12·3 계엄 당시 헬기 진입을 거부해 국회 봉쇄를 지연시킨 김문상 준장 등이 포함됐다. 전북출신 김길정(남원) 준장도 함께 자리했다. 삼정검에는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따르는 국군이 되어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히 하고, 군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평화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뜻하며, 언제나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는 내 힘으로 지켜내겠다’는 주체적 의식을 확고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수여식 이후 진행된 기념 촬영에서 이 대통령은 진급자들과 함께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사기를 북돋웠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박정훈 준장과 악수하며 “특별히 축하합니다”라는 격려의 인사를 건넸고, 이에 진급자들은 단체로 주먹을 불끈 쥐며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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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26.03.06 18:17

전북도립국악원, ‘실무·실력’ 겸비한 젊은 리더십 전면 배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 조직의 활력을 이끌 리더십을 새롭게 구축하며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전북도립국악원은 6일 공연기획실장에 전주희(44)씨를, 무용단 예술감독에 박기량(46)씨를 각각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다. 공연기획실장 합격자 전주희씨는 원광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와 고창문화의전당, 부산동래문화회관을 거쳐 현재 클래식 부산(부산콘서트홀) 공연기획 프로듀서로 재직 중인 실무형 전문가다. 무용단 예술감독으로 발탁된 박기량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실기과를 거쳐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통파 무용가다. 2006년부터 17년간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기량을 입증했으며, 프랑스 국립 메종 드 아트 크리테일(Maison des Arts de Créteil) 연출 안무가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국립남도국악원 안무자로 재직 중이다. 이들의 임용 기간은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회 중임이 가능하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17일 오후 5시까지 도립국악원 운영팀에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국악원은 신원조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초 정식 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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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6.03.06 14:54

전북출신 왕미양 변호사, ‘올해의 서울여성상’ 수상

전북출신 왕미양 전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이 폭력 피해자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헌신적인 법률 지원 공로로 ‘올해의 서울여성상’을 수상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5일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여성의 오늘, 서울의 미래가 되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행사에서 왕 전 회장을 포함한 여성 리더 12명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수상자는 서울시장상 3명, 서울시의회의장상 2명, 재단 대표이사상 3명, 헤럴드미디어그룹상 4명이다. 올해 처음 제정된 ‘서울여성상’은 여성의 사회적 기여와 리더십을 미래 사회의 핵심 가치로 보고 이를 실천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왕 전 회장은 여성리더십 부문 수상자 3인 중 1명으로 선정돼 ‘서울여성상(서울특별시장상)’과 표창장을 받았다. ‘여성 리더십 부문’은 시민과 기관의 공모 및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객관적 검증을 거쳐 선정되는 최고위 상이다. 왕 전 회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0년 변호사 개업 이후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과 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 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인권 보호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수석총무이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윤리이사, 대한변협 사무총장 등을 거쳐 2024년 한국여성변호사회장으로 취임해 올해 1월까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는 법무법인 시니어 대표변호사 및 한국여성리더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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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26.03.06 13:47

하위 20% 공개…“누가 포함됐나” 전북도의회 술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평가 결과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이 대거 확인되고 현역 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지체되면서 지역 정가에는 전면적인 인적 재편을 앞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6일 본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 35명 중 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체급을 올려 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인 7명을 제외한 수치다. 시 단위 기초단체장에 나서는 국주영은(전주)·박정희(군산)·이정린(남원)·나인권(김제)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군수 출마를 준비하는 윤정훈(무주)·김정기(부안)·오은미(순창) 의원은 22일부터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재선 의지가 뚜렷한 현역 의원이 등록을 미루는 것은 당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나 감점 요인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북도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최근 하위 20%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를 마친 시점과 맞물리며, 미등록 의원 상당수가 사실상 ‘컷오프’ 위기에 직면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대상자는 광역의원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공천 심사와 경선 과정에서 각각 20%씩 감산되는 ‘이중 감점’ 페널티가 부여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선에서 20%를 깎이고 시작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만회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비후보 미등록 현황을 보면 지역별로 전주권의 비중이 높았다. 전주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명지 의원을 제외하고 서난이·이명연·최형열·진형석·정종복 의원 등 5명이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시·군 지역에서는 강태창(군산)·임종명(남원)·황영석(김제)·권요안(완주)·전용태(진안)·박정규(임실)·김만기·김성수(고창) 의원 등이 미등록 상태다. 다만 미등록 의원 전원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못한 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의원 경선은 권리당원 경선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것보다 권리당원 관리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예비후보 등록은 다음 주에 진행할 것이고 특별한 결격 사유는 없다”고 밝혔다. 미등록 의원 일부도 서류 보완을 마치는 대로 이달중 등록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하위 20% 통보 직후 등록이 지연되면서 지역구 내에서는 ‘정치적 위기 신호’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낙천이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감지된다. 앞서 전주지역 중진으로 꼽히는 김명지 의원은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평가 결과가 곧바로 ‘불출마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단체장 출마 예정자를 제외하고도 13명의 현역이 멈춰 섰다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이번 평가는 전북도의회 인적 구성을 통째로 흔드는 대대적인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 평가가 도민 눈높이에 맞춘 책임성과 의정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탈락 위기에 몰린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천 학살’이라는 반발 기류와 함께 이의 신청 등 조직적 대응 움직임도 감지된다. 전북도당은 조만간 경선 일정과 후보 구도를 확정할 방침이지만,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인사들의 향후 거취에 따라 전북 정치 지형은 상당한 재편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위 20%’ 통보를 받은 군산시의회 이연화 의원은 평가 기준과 절차의 투명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반발에 나섰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06 11:09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전북도의원 익산3선거구 출마 선언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이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익산시제3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6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거운 책임감과 새로운 각오로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더 넓은 무대에서 익산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초의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의 많은 부분이 광역 차원의 예산·정책 결정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제는 도정의 중심에서 익산의 예산과 정책을 직접 확보하고, 지역 현안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검증된 자리에 안주하기보다는 더 큰 책임을 지기 위한 결단”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 38년 근무 경력과 노동조합위원장 3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제 및 조직 운영 능력, 삼성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익산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뤄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향후 의정활동 방향으로는 농업과 농촌이 존중받는 전북 속의 익산, 노동이 보호받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전북, 동·서 및 도·농간 균형이 실현되는 전북을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익산에서 쌓은 경험을 전북의 변화와 익산 발전으로 반드시 연결시키겠다”며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6.03.06 11:03

“전봉준 등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 참여자, 독립유공자로 입법 서훈하라”

지역 시민사회와 동학 관련 단체들이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 참여자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53개 시민사회·정당·동학 단체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전봉준 등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 참여자들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기 위한 국회 입법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이후 동학농민군이 재봉기해 공주 우금치까지 북상하며 일본군에 맞선 것은 명백한 항일 독립운동”이라며 “전봉준을 비롯한 참여자들이 아직까지 독립유공자로 서훈되지 못한 것은 역사적 불합리”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특히 을미의병(1895) 참여자 150명이 이미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것과 달리, 그보다 앞선 시기 일본군에 맞서 싸운 동학농민군은 국가 차원의 공식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가 제정한 ‘동학농민혁명예회복법’에서 재봉기 참여자를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혁명 참여자’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국가보훈부가 기존 독립운동 기점 기준을 유지하면서 서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동학농민혁명 재봉기는 한국 독립운동의 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22대 국회가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신속 처리해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3.05 18:50

김지연 관장의 ‘아름다운 결단’…서학동사진미술관 도민 품으로 돌아오나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의 상징인 ‘서학동 사진미술관’과 진안 ‘계남정미소’가 개인의 손을 떠나 공공자산으로 거듭날 변곡점에 섰다. 평생 사진예술에 헌신해온 김지연 서학동사진미술관 관장이 최근 전북도립미술관에 두 공간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다만 실제 기증 성사까지는 행정의 수용의지와 예산확보 등 복합적인 과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와 전북도립미술관은 이번 기증 제안을 두고 공유재산 편입을 위한 실무 차원의 내부 검토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연 관장은 기증에 대한 확고한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도가 이를 공공자산으로 수용하기 위해 이행해야 하는 행정적 조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사유시설 공공전환에 따른 법적‧재정적 부담이다. 서학동 사진미술관이 도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되려면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른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건물 노후 정도에 따른 정밀 안전 진단과 리모델링 비용, 연간 운영비 등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상시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 배치와 콘텐츠 운용 방안 등 지속가능한 전략 수립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번 기증이 전북 문화 거점 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완주군에 위치한 도립미술관은 그간 지리적 접근성이 낮아 도민들의 이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서학동 사진미술관이 도립미술관의 분관 역할을 수행하면 시민들과 문화적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도립미술관에서도 이번 기증을 전주 도심권 진출의 핵심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서학동 사진미술관의 브랜드 가치는 도립미술관 입장에서 놓치기 아까운 자산”이라며 “회화와 서예 위주의 소장품 범위를 사진과 영상 등 미디어 장르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증자인 김 관장은 공간의 예술적 정체성 보전을 유일한 조건으로 내걸며 운영권 등 모든 개인적 권리를 내려놓겠다는 입장이다. 김 관장은 “재정적‧체력적 한계로 직접 운영은 어려워졌지만 평생 일군 공간의 역사와 맥이 사라지지 않고 지역사회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도의 수용여부와 구체적인 예산확보 방안이 이번 기증성사의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3.05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