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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효자주공 재건축 조합원 분양가 놓고 형평성 논란

관리처분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있는 전주 효자 주공 재건축 조합이 조합원 분양가 책정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며 갈등을 겪고 있다. 같은 조합원 신분이지만 소형 평형을 선택한 경우보다 대형을 선택한 조합원의 분양가가 3.3㎥당 최고 200만 원 이상 높게 책정되면서 대형 평수를 분양받게 된 조합원들이 공정성과 합리성에 맞지 않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4일 전주시와 전주 효자주공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효자주공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은 효자주공 3단지 아파트와 인근 주택 소유자 957명이 조합원으로 구성돼 기존 주택 등을 헐고 11만 4222㎡에 신축 아파트를 건축하는 사업이다 지상 25층 규모 아파트 21개동, 2053세대가 들어선다. 249.63%의 용적률과 19.41%의 건폐율을 적용할 예정이며, 계획 사업비는 6708억 3900만원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으로 예정돼 있다. 해당 정비사업은 지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예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이 추진돼 왔으며 2013년 조합이 설립됐지만 조합원간 분쟁과 상가 매입 등의 문제로 사업절차가 지연돼 왔다. 이후 지난해 6월 전주시로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으며 오는 20일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지난 6월 조합원 분양가가 통보되면서 발생했다. 당초 지난해 9월 조합이 제시했던 타입별 추정가격은 3.3㎥당 평균 1230만원 이었으며 대형 평형과 소형 평형간 분양가 차이가 3.3㎥당 3~6만 여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평균 분양가가 1230만원에서 1270만원으로 증액됐다고 통보했던 지난 6월 분양가에는 소형평형 59B의 경우 총 분양금액이 1987만 5000원, 59A는 1050만 2000원이 하락한 반면 중형에서 대형평형으로 갈수록 최저 699만 7000원에서 최고 7212만 9000원까지 분양가가 상승했다. 이 때문에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59B 타입과 136A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무려 217만원 차이가 발생했다. 같은 아파트라 해도 조망권이나 층수에 따라 몇십 만원씩 차이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같은 조건에서 평형에 따라 200만원 이상 분양가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소형 평형 247세대를 공무원연금공단이 소유하고 있는데 최초 분양가보다 분담금액이 낮아지면서 공단의 부담이 40억 원 이상 감소하게 된 배경을 놓고 특정 기관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대형 평형 한 채의 건축비보다 소형 평형 두 채를 짓는 원가가 더 많이 투입된다는 게 상식적인데 소형 두 채보다 대형 한 채의 분양가가 9000만원 이상 비싸게 된 것은 원가법을 무시한 감정평가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평수를 선택한 조합원들은 “59B타입 2채를 사는 가격보다 136A타입의 분양가가 무려 9700만원이나 더 비싸다”며 지난해 9월 평형을 선택할 때 타입별로 이처럼 상반된 분양가가 나올 것이라는 고지가 있었다면 소형 평형을 선택했을텐데 이 같은 상황을 미리 고지하지 않은 조합에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감정평가사를 선임하는 이유가 조합이 분양가 산정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법의 취지인데 특정기관에 특혜를 주기 위해 분양가를 낮췄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1차 분양가 책정은 참고용이며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은 미리 사전고지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7.14 17:06

전북 부동산 경기 꿈틀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방하기를 맞았던 전북지역 부동산 경기가 해동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하면서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시점이 두 달 연기되고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도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북의 주택거래량은 2,395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462건보다 16.6% 증가했다. 하락세를 기록하던 전북 아파트 매매 가격도 지난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도 0.06%가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아파트 가격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의 꾸준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전주 감나무 골과 에코시티 16블록 등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기존 아파트 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거래량 증가와 아파트 가격 상승여파는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85.1%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군산(1753가구)과 익산(947가구)지역의 적체로 3148가구의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있고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201가구로 나타났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4015가구에 비해서는 867가구(22%)가 감소했다.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심리도 회복추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COFIX 기준금리는 3.56%(신규취급액 기준)로 지난 해 2분기 이후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4월 기준, 3.93%이며,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액도 커지고 있다. 당초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이 2달 연기되면서 9월까지는 대출거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에서 공표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기준, 102.3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지수 ‘100’을 상회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추세인 것으로 판단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7.10 17:49

전북 건설업계 “기술력과 변별력 강화해야 살아남는다”

그동안 생략됐던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대상 공사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도가 이달부터 다시 적용되면서 대형공사에 참여하기 위한 도내 건설업체들의 기술력 향상과 변별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PQ(Pre-Qualification) 심사 제도란 발주자가 시공업체의 실적, 경력, 기술력, 재무상태 및 공사관리체계 전반을 사전에 검증함으로써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우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방법 이다. 건설공사나 기술용역 입찰 시 참여할 업체들의 자격이나 사업수행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우수 시공사 선별하는데 도움 줄뿐만 아니라 덤핑 수주 예방효과 까지 있어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고 고품질 시설물 확보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를 감안한 SOC 예산 신속 집행 정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생략한 종심제 PQ 절차가 이달부터 원상 복귀된다. 앞서 조달청은 올해 편성한 SOC 예산의 조기집행을 위해 종심제 대상 공사의 PQ 절차를 한시적으로 생략했다. 계약요청부터 입찰공고, PQ, 현장설명, 입찰, 종합심사를 통해 낙찰자를 결정했던 기존 6단계 입찰 단계에서 PQ를 생략해 10일 정도 소요 기간을 단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PQ 단계에서 실시했던 △시공경험(동일공사, 업종 실적) △기술능력 △시공평가결과 △지역업체 참여도 △중소기업 참여도 △신인도 등 6개 항목의 심사가 종합심사 단계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수행능력을 종합평가할수 있는 종심제의 이점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입찰 담합 가능성도 제기하며 반발해왔다. PQ를 생략하면 일부 건설사들이 들러리를 세워 균형가격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달청 역시 이 같은 우려를 받아들여 이달 말 종심제 PQ 생략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새만금 관련사업 같은 대형공사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도내 건설업체들도 공사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업체 공동도급 제도를 지역업체가 대형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용하고 대형업체는 가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하기 보다는 지역업체들도 자생력을 키워야 도내 건설산업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도내 건설업체들도 변별력을 강화해야 혹독한 건설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지역공동도급에만 기대지 말고 대형공사도 단독수행할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7.03 17:14

<줌>2024건설의 날 표창 정준수 대영토건 대표이사 “지역 건설산업 발전 위해 더욱 매진”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이 우리 지역의 건설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와 경기침체, 자잿값 상승 등의 3중고까지 겹치면서 도내 건설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과분한 상을 받게 돼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우리지역의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욱 노력하는 건설인이 되겠습니다" 30여년간 건설업계에 종사하며 건설기술인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사회 나눔 사업에도 열과 성을다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설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영토건 정준수(61) 대표. 성실한 국책사업수행은 물론 꾸준한 봉사활동 참여로 지역 중소기업을 상생과 동반성장의 표준기업으로 성장시킨 건설인의 표준 모델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더 강한 대한민국을 짓습니다’는 주제로 열린 ‘2024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대표는 지난 1992년 토목시공 현장관리로 시작해 시공과 관리능력을 겸비한 건설인이며 지난 1994년 ㈜영웅건설을 설립해 전문건설사업자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난 2000년에는 ㈜삼화종합건설 (현,(주)대영토건)을 설립해 종합건설사업자로 건설업 활동을 확대하고, 대표이사로서 경영은 물론 현재까지도 현장관리 및 시공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장애인 근로작업시설 신축공사, 신창천 인도정비사업, 국도17호선 장선교 보수공사, 동네체육시설 확충사업, 동산동 주민센터 진입교량 설치공사, 신용동 마을회관 건축공사 등의 시공으로 국민의 안전과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임실 대표관광지 육성사업으로 지역주민의 즐거운 삶의 공간조성에 기여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상용근로자 15명, 연평균 일용근로자 96명을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제로타리 3670지구 익산 마한로타리클럽 제14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불우한 이웃 돌봄 사업에 성심을 다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한편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대표회원에 이어 부회장으로 선임돼 전라북도회의 운영 전반과 지역 건설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해마다 건설의 날에 대한민국 건설산업발전에 공헌한 건설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7.01 17:22

전북기반 신성건설 관계 기업들 잇단 대형 공공공사 수주 성공

전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신성건설의 관계기업들이 대형 공공공사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고금리와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역 건설산업에 심각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건설업계에 희망을 주고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성건설이 HJ중공업과 손잡고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발주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의 실시설계적격자로 최종 선정됐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이번 공사는 활주로, 계류장, 관제탑, 항행 안전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5600억 원 규모다. HJ중공업은 컨소시엄의 대표주간사로 35%의 지분을 갖고 지역건설사인 신성건설과 함께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등과 한 팀을 이뤄 실시설계적격자 지위를 획득했다. HJ중공업은 지난 5월 말 설계심의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경쟁사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앞섰다. 특히 지반 잔류침하를 최소화하고 1000년 빈도의 극한 홍수위 등 이상기후의 자연재해에도 안전한 공항이 되도록 완벽하게 설계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항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운항 안전성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무중단 공항’ 운영계획을 수립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향후 B777 등 대형기종인 E급 항공기 취항도 가능하도록 활주로 확장을 충분히 감안한 독자적인 구조 설계안을 마련해 공항 운영계획과 공사비 및 유지관리비용을 감안할 때 최적의 활주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상용화 예정을 감안해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이착륙, 충전, 정비 및 승객 탑승이 이뤄지는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를 별도로 설치하는 등 향후 지속 가능한 공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신성건설의 관계사인 동부건설이 조달청이 발주한 추정금액 2089억 3184만 3000원 규모의 군산전북대학교병원 건립공사를 따냈다. 한편 HJ중공업은 지난 1971년 김포국제공항을 시작으로 1992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까지 국내 공항 16개 중 13개 공항의 시공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독보적인 NO.1 공항전문가로 압도적인 국내 최대 공항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중 3000억 원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서측 확장공사를 시공하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6.18 17:32

바람 앞 촛불’ 지역 건설사 위기...전북도 스타건설사 키우자

고금리와 물가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상승과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 건설사들이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도내 주택건설시장을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역사회의 지원과 응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 건설사들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건비 급등,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문 닫은 지방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북에서도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중견건설사로 자리하고 있던 A건설이 최근 경기도 지역의 군부대 이전사업 과정에서 고도제한 해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자금난을 겪으면서 법원에 법인회생신청(화의)을 냈다. 역시 전북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인 B사와 C사도 포괄적 금지명령이 결정돼 법인 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등 전북의 대표건설사들이 바람 앞의 촛불 식으로 위태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고금리와 물가상승 여파로 이미 수주해 놓은 공사원가가 2~3배 이상 커지면서 적자시공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공사수주 활동을 펼쳤던 중견기업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모당시만 해도 800억 원 수준이었던 조성원가가 2000억 원 이상으로 2배 이상 뛴 새만금 챌린지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참여한 도내 종합건설 실적 1위 업체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특자도회 소재철 회장은 “건설회사가 설립돼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만큼 명성을 쌓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이상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건설업계의 경영난을 인식해 전북도에서도 최근 국과장 급 공무원들이 건설사를 방문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1사 1담당공무원제’를 지속 운영하고 기존 패러다임을 벗어나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6.16 17:11

경기선행 지수 상승... 전북 주택건설사업 활기 되찾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서 전북의 주택건설산업이 활기를 되찾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주택사업 6월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은 전달 64.7에서 87.5로 22.8p가 올라 충북(28.6p)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북은 4월(66.6)부터 매매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 중에 있으며, 전주시는 전북 혁신도시개발과 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거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격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택산업 연구원은 분석했다. 아파트 매매가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서 집계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아파트 가격은 이달 들어 한 주동안 0.07%P가 올라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만해도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저평가돼 왔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 지난 달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특히 전주지역의 경우 덕진구가 전 주에 비해 0.18% 상승, 완산구는 0.16% 상승했다. 서울시내 평균 상승률 0.09%를 비롯해 인천 0,06%, 경기 0.03% 보다 전북과 전주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빼면 지역의 주택시장은 침체 국면인 반면 전주만 이례적으로 분양과 매매시장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택지 부족과 공급 부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3,3㎡당 평균분양가가 1400만원 후반대였던 전주 감나무골 ‘서신 더샵 비발디’가 평균 55.6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 된 데 이어 1300만원대 였던 에코시티 더샵 4차’도 191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기록적인 청약률도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 또 다른 선행 지수를 나타내는 착공면적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가 집계한 4월 건축허가·착공 통계 현황에 따르면 건축착공 면적은 45만600㎡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9만6,784㎡에 비해 51.8% 증가했다. 그동안 분양 성 등을 감안해 착공을 미뤄왔던 주거용(38.8%)과 상업용(14.4%)건축물의 착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건축허가는 14만 4,648㎡로서 지난 해 같은기간 40만5,463㎡에 비해 64.3%가 감소했다. 주요 건축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나 보합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인력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고금리 여파로 사업추진을 미루거나 포기했기 때문이다. 도내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에 나섰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청약이 기록적인 경쟁률은 보이고 있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경기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이 잠식하고 있는 도내 주택건설시장에서 지역업체들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실수요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6.12 17:42

새만금 신항 건설기본계획 대폭 손질해야

오는 2040년까지 새만금 신항의 계획 건설을 위해서는 건설기본계획을 대폭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현행 신항만건설촉진법에 의거한 새만금 신항만 건설기본계획상 항만시설의 건설우선 순위가 바뀐데다 민간자본의 유인책이 없어 신항 건설과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항만에 가장 중요한 정온수역 확보를 위한 남서풍에 대비한 외곽시설 축조계획이 2040년 이후인 후순위로 밀려나 있는 등 항만건설계획의 우선 순위가 뒤바뀌어 있다. 또한 새만금 신항 건설계획상 총사업비 3조 1752억 원 중 민간투자가 40%인 1조 2901억 원에 이르고 있지만 내년말까지 완공되는 5만 톤급 2개 선석의 배후 부지 조성 조차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한 민간 투자에 의존하도록 돼 있다. 특히 야적장 후변 배후부지에 대한 도로및 구획 등의 계획이 전혀 수립돼 있지 않고 항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후단지가 필수적이나 배후 부지의 부족으로 단지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2030년까지 5만 톤급 6개 선석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지만 재정 투자로 이뤄지는 2개 선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안벽을 축조하기 위한 가호안과 매립지 예산도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 12월 서측방향 너울성 고파랑의 내습으로 가거치중인 관리부두의 함선 침몰사고가 발생했으며 오는 2026년 5만 톤급 2개선석의 규모로 개장한다고 해도 항만시설의 안전과 운영에 지장을 초래, 민간 투자의 기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 항만건설 관계자들은 "현 신항건설기본계획상 시설 건설 순위가 뒤바뀐데다 수익성을 보장해야 하는 민간자본을 유인하기 위한 실효성있는 방안이 전혀 강구되지 않아 신항의 앞날이 매우 어둡다"면서 "올해 말 수정되는 건설기본계획에 남서풍에 대비한 방파제를 조기 축조하고 민간자본 유인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새만금 신항 1단계 재정 투자사업의 공정률은 49%로 전체 사업비 1조 6630억 원 가운데 지난해까지 8138억 원이 투입됐다.

  • 건설·부동산
  • 안봉호
  • 2024.06.11 15:08

건자재 가격 하락 안정세...시공비 인하효과는 '글쎄'

급등하던 건설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시공비 인하효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전망이다. 건설현장의 인력난으로 인건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상승하면서 시공비 상승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10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건자재 상승을 주도했던 철근가격이 지난 해 4월 톤당 100만원에서 같은 해 7월 톤당 80만원 후반대로 주저앉은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협회에서 집계한 지난 4월 기준 고장력 철근(SD400기준)의 톤당 가격은 86만5000원으로 매달 소폭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가격이 최고조였던 지난 2022년 톤당 112만8000원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14% 가까이 가격이 하락했다. 건설공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레미콘, 시멘트 등 주요 자재들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시멘트는 지난 2021년 10.4%, 2022년 18.6%, 2023년 18.2%가 오른 이후 올해 1분기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레미콘도 지난 2022년과 2023년 각각 15.7%, 14.8%가 뛰었지만 올 상반기는 3.3% 상승에 그쳤다. 반면 인건비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협회에서 공표한 2024년 상반기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21년 9월 24만2,931원 이었던 건설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022년 9월 24만8,819원, 2023년 1월 25만5,426원, 같은 해 9월 26만5,516원으로 지속 상승했고 올 해 상반기는 27만,789원으로 올랐다. 이는 건설현장에 젊은 층의 유입이 크게 줄면서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건설 산업 종사자가 2만 명이나 감소한데다 외국인 노동자도 수급도 여의치 않아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에서도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이 감당했던 알루미늄 거푸집 설치ㆍ해체 작업이나 형틀목수 등 노동 강도가 강한 공종에 외국 노동자들이 줄면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해 입국 외국인 근로자는 전년보다 4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로 건설업체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늘면서 자재값 안정이 시공비를 인하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내 건설업체 관계자는 "노동강도가 높은 공종에 인력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오르고 있다“며 ”건자재 가격이 하향 한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금융비용에 인건비 상승으로 그동안 큰 폭으로 뛰어올랐던 시공비를 낮추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6.10 17:52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자 선정 사실상 마무리... 사업추진 본격화

56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이 사실상 마무리 되면서 사업추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2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틀간 진행됐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이 공사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HJ중공업이 89.15점을 받으며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HJ중공업은 35%의 지분을 쥐고,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및 KCC건설을 비롯해 전북건설사인 신성, 삼화건설, 군장종합건설, 은송(각 5%) 등과 팀을 꾸리면서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지분이 20%에 달한다. 설계는 동부엔지니어링이 수행한다. 해당공사는 새만금 잼버리 행사 뒤 새만금 SOC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로 공항 및 철도, 도로 등 새만금 SOC사업의 필요성, 타당성, 균형발전정책 효과성 등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점검을 실시하며 사업 추진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애초대로라면 작년 9월 중순 진행됐어야 할 설계심의도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정부가 4월 총선 전 새만금 사업 재개를 결정하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오는 8월로 예상됐던 설계심의 일정도 약 3개월 앞당겨지면서 도내 건설업계가 환영 입장을 밝힌바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사업은 군산 새만금 일원에 45m폭·2500m길이 활주로와 항공기 5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187만3000㎡의 부지매립, 6235m 길이의 호안건설이 핵심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642일이다. 이 사업이 낙찰 적격자 선정을 마치면서 1조 1287억 원 규모의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사업’ 등 새만금 조성을 위한 SOC 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앞서 전북 건설단체연합회는 지난 4월 새만금 국제공항,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새만금 인입철도 등의 건설을 위한 정부의 행정절차 재개와 수시배정 예산 해제 조치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전북건단련 소재철 회장은 “그동안 새만금이 개발 상황과 발전 방향이 크게 변화해 투자진흥지구 및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투자실적 10조원 돌파,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각종 특례 적용 등 전세계 기업들이 주목하는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왔다”며 “첨단전략 산업 및 글로벌 특화도시로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새만금 기본계획을 통해 투자환경 제고를 위한 기반시설이 확대되는 기업 친화적인 개발전략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6.02 16:46

포스코이앤씨 공동주택 건설사업, 지역건설업체 수주 확대 기대

전주 감나무골과 기자촌 정비사업, 전주에코시티 16블록 등 전북지역에서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포스코이앤씨의 공동주택 사업에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는 지난 28일 포스코이앤씨의 대형건설현장(에코시티 16BL)에서 현장소장 등과 현장간담회을 가졌다.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도는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주택재건축사업과 에코시티 16블록 공동주택건축사업의 현장소장 및 공사계약담당을 만나 아파트 건설현장에 지역건설업체 다수가 참여될 수 있도록,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율 60%이상 확대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 및 지역업체 장비를 사용토록 요청했다. 전북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자체기준을 만들어 지역업체의 입찰풀을 늘리고, 현장사무소 지역추천제를 2~3개으로 확대하고, 지역자재·장비 사용을 위해 하도급사에 적극사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주택재건축사업(1,334가구), 에코시티 16블럭 공동주택사업(576가구), 전주 기자촌 주택재개발사업(2,226가구), 군산 구암동 공동주택건축사업(704가구), 익산 중앙동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사업(741가구) 등의 시공사다. 이번 현장간담회는 전북자치도와 전문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가 지난 5월 9일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도내 추진중인 공동주택 건설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요청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도는 도내 건설현장에서 지역 건설업체가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도내 건설업체가 충분히 시공가능한 공정은 하도급 등 적극 공사에 활용하도록 요청했고 포스코이앤씨 본사관계자(사업단장)는 도내 건설현장에 지역업체가 적극 활용되도록 공사 현장과 협의하여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김광수 건설교통국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데 피부에 와 닿는 행정을 추진하고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형건설 현장에 우리 도내 건설업체가 다수 참여하게 되도록 본사 및 건설현장 간담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역건설협회와 3월부터 새만금산단 투자기업들의 본사를 일일이 방문하고 기업의 공장, 사무실, 연구소 등 신축에 있어 지역업체가 대폭 참여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건설협회, 새만금산단 투자기업이 참여한 지역건설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민간분야 지역 건설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5.29 18:09

전북토종 건설업체, 10여년 만에 외지주택시장 공략

전북 토종건설업체가 10여년 만에 외지 주택건설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의 시장 잠식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도내 주택건설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고가 경쟁입찰에 의한 사업용지 매각으로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내 업체들이 공공택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막연한 브랜드 선호인식으로 설자리를 잃고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는 도내 주택업체들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희망도 커지고 있다. 23일 도내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S종합건설은 충청남도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418-8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76~104㎡ 총 823세대 아파트 분양을 위해 24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계룡시 엄사에 10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으로, 계룡시 최고층인 27층에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특화평면과 단지설계, 희소성 높은 중대형 위주의 구성과 3.3㎡당 900만 원대의 파격적인 분양가도 눈길을 끌고 있다. S종합건설은 지난 2012년 개발사업에 진출해 독창적인 자체 브랜드로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대전 유성, 내포 신도시, 당진수청 지구, 전주 반월 1∙2차∙3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PF대출 중단과 건설경기 침체로 1군 건설업체들도 유동성 위기에 몰리는 어려운 시기에도 도내 주택건설업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건설업체들의 외지 주택건설시장 공략은 10여 년 전 에도 활발하게 추진됐었다. 지난 2014년 전주 효자동에 지역주택조합 시공사로 선정돼 주택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던 신원건설은 지난 2015년 ‘리브웰’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내세워 충남 당진의 중심지역 원당동에 총 9079㎡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7층의 초고층 아파트 225세대를 건설했다.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주택건설기업으로 꼽히는 제일건설도 같은 해 대전 유성에 오투그란데 리빙포레 778세대 분양에 나서 전 세대가 청약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도내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주택용지 공급이 최고가 경쟁 입찰로 이뤄지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도내 업체들이 사업성 있는 노른자위 땅을 외지업체에게 뺏기고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업체들의 충청권 공략이 도내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5.23 16:57

2년간 월세 10만원 올랐다...월급은 여전히 쥐꼬리

전북지역 평균 월세가 최근 2년 동안 10만원이나 올랐지만 임금은 제자리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상황에 주거비용 부담까지 커지면서 서민가계가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 원이 집계한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북지역의 월세평균 가격은 43만6000원으로 2년 전인 33만원보다 25%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도내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액은 327만 1052원으로 전년(319만 2759원)과 비교해 2.5% 상승에 그쳤다. 3.6%가 올랐던 지난 2022년보다 상승폭이 오히려 줄었다. 월세부담 정도를 나타내는 전월세 전환율도 서민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북지역의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6.2%로 전국 평균 5.2%보다 1%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아파트를 임대할 형편이 안 돼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에 사는 세입자들의 전월세 전환율은 8.9%로 전국 평균 6.0%를 크게 웃돌며 충북(10.1%)과 충남(10%)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 없는 세입자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로 [{월세/(전세금 -월세보증금)}×100]으로 산정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 원의 주택을 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 50만원으로 계약 체결시 전월세전환율은 6.7%되며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건은 낮은 건 보다 상대적으로 월세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균 수입대비 주거비용 부담만 10%를 크게 넘어서면서 가뜩이나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가계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전북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서민들의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월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홍보가 제대로 안 돼 혜택이 실제 서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 의존하기 보다는 지자체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5.20 17:13

2년에 4억 하락...전북 아파트 가격거품 빠지나

#. 전주시 장동 A아파트 43타입이 지난 3월 8억 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2억 3000만원에 팔렸던 지난 2022년에 비해 4억1000만원이 하락했다. #. 매매가격이 8억 원대였던 전북 혁신도시 B아파트 39타입도 최근 5억 원대에 매각되면서 가격이 3억 원 이상 폭락했다.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때 10억 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전북의 랜드마크 단지로 꼽혀왔던 신규단지의 아파트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당초 분양가보다는 2배 가까운 수준이어서 부동산 투기로 발생했던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달리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구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전북지역의 전체적인 아파트 가격은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4월 들어 0.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시작됐던 지난 해 8월 이후 지속적인 내리막 현상을 보이고 있던 전북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해 9월 반짝 상승기미를 보이다 지난 해 12월 이후 계속 내리막을 유지한지 5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번에는 신규 아파트 가격이 전체적인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던 종전과는 달리 10년 이상된 구축 소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매매가격이 가장 상승한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10년 준공된 군산 수송세영리첼 아파트 36타입. 지난 3월 2억 2000만원 이었던 매매가격이 한달새 8500만원이 오른 3억 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08년 건축된 남원메가센트럴 아파트 34타입도 1억 7300만원에서 2억 3800만원으로 가격이 6500만원 뛰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 우미린 아파트 43타입도 지난 2006년 준공됐지만 4억 1600만원에서 6400만원이 올라 4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준공 20년 차를 맞고 있는 전주 진흥더블파크 1단지 48타입도 3억 5000만원에서 4750만원이 오르는 등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리모델링 실행여부를 감안해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축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현상과는 달리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구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전주지역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신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 대비 지나치게 상승한 경우가 많아 거품이 빠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5.12 17:39

전주 효자동 임야 감정가 112%에 낙찰...전북 경매 시장 순풍

전주 효자동에 지목상 묘지인 임야가 감정가의 112%인 57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지난 달 기준 80.6%로 2달연속 80%대를 기록하는 등 전북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다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02건으로 전달 164건보다 크게 늘었고 지난 해 12월 85건보다는 2배 이상 늘면서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매 전문 사이트 지지옥션에 따르면 ,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2,663건) 대비 18.1% 증가한 3,144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3,000건을 돌파했다. 낙찰률은 전월(35.3%) 보다 5.3%p 상승한 40.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86.1%로 전달(85.1%) 대비 1.0%p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띠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9.7명)에 비해 1.7명이 줄어든 8.0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의 경우도 아파트 경매에 응찰자 들이 몰리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감정가 5억5700만원인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자이2차아파트에 30명이 몰려 전북 최고응찰자수를 기록했고 군산시 산북동 하나리움시티에도 22명이 응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5.09 16:52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청, 지역경제 활성화 역행”논란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청이 일부 건축설계용역을 다른 시도 교육청과는 달리 지역업체가 입찰에 참가하기 불리한 조달청 발주 의뢰 방식을 채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운영지침을 준수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외지업체가 대형 설계용역을 독차지할뿐 아니라 시설공사에서도 지역자재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도내 설계용역 업계에 따르면 수년 째 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태로 치달으면서 다른 시도 교육청의 경우 조달청에 발주를 의뢰하는 대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0억 원이 넘는 대형 설계용역의 경우도 지역업체들의 입찰참여 확대와 낙찰에 유리한 자체발주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위원 40%가 지역위원으로 구성되는 자체발주와는 달리 조달발주는 지역가점이 적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사위원이 전국에서 구성되기 때문에 지역업체가 당선작으로 선정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설계용역을 외지 대형업체가 수주할 경우 설계비의 20배가 넘는 시설공사에서 지역자재 사용이 반영되기 힘든데다 수천 만 원에 달하는 설계비용 부담과 함께 발주처와의 협의단계에서도 마찰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국 시도 교육청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대형 설계용역을 자체 발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울시 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해 11월 22억 1500만 원이 넘는 서울북가좌초 그린스마트 설계용역을 자체 발주했고, 충북교육청도 지난 해 12월 18여 억 원 규모의 (가칭)내곡3초등학교 신축공사의 설계를 자체 발주하는 등 전국 17개 시 도교육청 가운데 11곳이 10억 원이 훌쩍 넘는 설계용역도 자제발주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의 경우 지난 1월 5억 2000여만 원 규모의 학생안전체험관 건립사업 설계용역을 조달청에 발주 의뢰했고, 10억 6800여만 원 규모의 전주 화산초 그린스마트스쿨 증축공사 설계 용역도 조달청에 맡기는 등 지난 2022년 이후 5억 원 이상의 설계 용역 대부분을 조달발주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건축설계 공모 운영지침의 평가방식이 채점제에서 투표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청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설계 공모를 시작해 그동안은 자체발주를 통해 지역업체 가점을 부여해 왔지만 지난 2021년 말 지역업체 가점이 불가한 투표제로 지침이 바뀌면서 지난 2022년부터 53건의 설계 용역 가운데 41건은 자체 발주했지만 5억 이상인 12건을 조달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조달청에 발주의뢰가 무한경쟁을 통해 견실한 업체를 선정한다는 취지에는 부합하는 게 사실이지만 수년간 자체발주해 왔고 다른 시도에서도 자체발주를 선호하는 등 법적인 문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설계부터 감리, 시공까지 지역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발주방법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건축사회도 공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건축 설계용역 발주방법 개선을 전북교육청에 촉구했다. 이성열 전북특자도건축사협회장은 공문을 통해 “건설관련 업체들이 외지 대형업체들의 시장잠식에 물가인상과 경기 침체로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으면서 최근 전북도에서도 건설업 관계기관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업체 수주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지역업체 우대 규정 마련을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건설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현실에 맞게 도교육청도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발주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특자도교육청 관계자는 “100억 원 미만의 시설공사는 지역업체 제한 경쟁을 실시하고 100억 원 이상의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49% 이상을 의무화할 뿐아니라 지역자재를 우선사용하게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설계용역의 경우 관련 지침이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5억 이상의 용역을 조달발주하게 됐다. 설계공모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시도의 경우를 참고해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5.07 17:56

이제 아파트 사도되나...전북 주택가격 전망 102로 상승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던 전북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거래금액도 상승하면서 향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바닥을 치고 있는 아파트 가격이 금리하락을 시작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면서 주택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매수 심리를 되살릴 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데다 금리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집계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2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지난 해 12월 107에서 98로 크게 떨어져 100을 밑돌던 주택 가격전망은 지난 3월 100으로 기준점을 회복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아파트 매매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일부지역에서 거래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도 지난 달 초반까지 하락세가 지속됐던 전북아파트 가격은 둘째 주 들어 0.05%p가 올라 상승세로 전환됐고 월말에도 0.03%p가 상승했다. 거래량도 소폭 늘고 있고 거래 평균 가격도 상승하면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한 지난 3월 기준 전북지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2,386건으로 호황기 였던 지난 2021년 3월 4,107건에 비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전월 1,711건보다는 21.4% 증가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3월 기준 3259호로 전월 3342호보다 2.5% 줄었다. 지역별로는 도내에서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전주 완산구의 경우 지난 4월 말 기준 거래량은 1580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254건보다 20% 이상 늘었고 거래 평균 가격도 지난 해 2억 2449만원에서 올해 2억 7993만원으로 19.8% 올랐다. 덕진구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1481건으로 지난 해 1443건보다 소폭 증가했고 남원시도 지난 해 150건에서 180건으로 늘었다. 다만 대규모 물량 공급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군산시의 경우 거래량이 1154건으로 지난 해 1166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 해 1억 8658만원에서 1억 9519만원으로 올랐다. 군산과 비슷한 사태를 겪던 익산의 경우 거래량이 지난 해 881건보다 소폭 증가한 999건으로 나타났고 평균 거래가격도 1억8051만원에서 올해 1억 879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전문가들은 도내 부동산 시장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던 고금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인하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달 미국의 정책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9월로 점쳐지고 있지만 국내 기준금리와 격차가 크기 때문에 미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된다 해도 국내 금리가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미국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면서 금리가 현재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예견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얼어붙은 도내 부동산 시장이 해동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 협회 중앙자문위원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전주지역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금리인하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5.01 16:53

경기침체, 원자재 상승, 일감부족 3중고...지역건설 활성화 방안은

전북 건설업계가 경기침체에 따른 물량감소와 원자재 상승, 일감부족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 고사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업체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에 지역기업 우대기준 활용과 제값주고 시공하는 여건 조성 등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해 전북에서 진행된 1억 원 이상 건설공사는 8조 5000억 원으로 전년 10조 5000억 원에 비해 19% 줄어들었으며 전북에 소재지를 둔 종합과 전문건설업체들의 계약금액도 6조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조 6000억 원보다 22% 이상 감소했다. 이 때문에 도내 1166개 종합건설사 가운데 지난 해 손익분기점인 50억 원 이상을 수주한 업체는 85개사에 불과하고 전체 34%인 402개사는 공공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 와 착공면적도 각각 73.4%와 35.1%가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로 민간건설공사 발주물량도 큰 폭으로 줄면서 지역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민간건설공사가 감소한 원인은 크게 오른 자잿값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철근과 시멘트, 레미콘 등 건설용 원자재 가격은 36%나 급등했고 인건비도 30% 이상 올랐다. 올해 들어 기본형 건축비도 1m²당 203만8000원으로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200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지역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회장 소재철) 회장단은 지난 22일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나경균)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안경호)을 잇달아 방문해 공사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업체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소재철 회장은 새만금개발공사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 확대, 정부의 새만금사업 가속화를 위한 지원 약속 등으로 전북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기반시설 확대와 투자환경 제고를 위한 개발전략이 마련될 수 있도록 새만금개발청과 긴밀한 협업을 요망한다. 전북 건설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새만금 사업에 최대한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의 간담회에서는 “지역건설업체가 물량부족과 공사비 부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제값주고 제대로 시공하는 여건 조성과 공정한 발주문화 정착을 위해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바란다. 지역 건설업계도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시설물의 품질 제고와 건설현장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장과 안경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에 최대한 지역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 하겠다”며 “고금리와 고물가 등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4.23 17:35

공급 뜸했던 전주⋯아파트 분양대전 열린다

조정지역 지정으로 공급이 뜸했던 전주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기형적인 상승을 기록했던 전주시는 지난 2020년 말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를 받는 조정지역으로 지정돼 한 해 평균 5000여 세대였던 신규 아파트 공급이 200여 세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9월 조정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그동안 밀려 있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올해부터 쏟아질 전망이다. 건설사들도 건설경기 침체로 미분양 사태 우려가 수도권 지역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퍼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전주 감나무 골이 기록적인 청약경쟁에 이어 완판 된 상황을 감안해 전주지역의 분양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오는 5월 포스코 건설이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마지막 공공주택용지인 에코시티 16블록에 576세대를 분양한다. 당초 포스코는 전주시에 아파트 공급가격을 3.3㎡당 1370만원대에 신청했지만 전주시는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어 분양가를 1315만원으로 권고했다. 전주시는 포스코가 지난 2월 민간 택지인 전주 감나무 골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를 1490만원대에 공급했지만 에코시티 16블록의 경우 분양가 심의를 거쳐야 하는 공공택지인데다 토지매입가격을 감안해 적정하게 분양가를 권고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도 분양가 심의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내달 초 전주시에 입주자 모집을 신청하고 승인이 나는 대로 분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주 서노송동에도 전주지역 시행사가 공동주택 236세대와 오피스텔 25호실의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을 위해 1군 건설사를 시공사로 내정하고 지난 해 11월 사업승인 이후 본격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고금리와 PF중단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이 같은 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들면서 포스코의 에코시티 16블록 공급 직후로 분양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지역 최대 규모인 2225세대가 계획돼 있는 전주 기자 촌 재개발 조합이 조합원 분 688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537세대를 오는 9월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전주 감나무 골 재개발 사업이 평균 55대1의 청약경쟁 속에 100% 정당계약까지 마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재개발 사업이면서 시공사도 같은 기자 촌 재개발 사업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과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예비정비구역으로 지정받아 재개발사업이 추진된 전주 기자촌은 당초 시공예정사가 발을 빼면서 6년 동안 사업이 표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새로운 시공사를 만나 본격 착공을 앞두면서 전북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북최대 규모의 대단위 단지 이기 때문에 학교와 편의시설 등 주변 생활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과 수도권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신축 단지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3㎥ 규모의 세대 창고를 갖췄다는 점이다. 노승곤 전주 기자촌 재개발 조합장은 “지금까지 전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첨단 편익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그동안의 구도심 이미지를 벗고 전주의 최대 중심 주거시설로 부상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4.21 16:28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