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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2B에 분류...일일섭취허용량 40㎎으로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스파탐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결과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됐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4일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아스파탐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IARC는 발암 위험도에 따라 1(확정적 발암 물질), 2A(발암 추정 물질), 2B(발암 가능 물질), 3(분류불가) 등으로 분류한다. 1군에는 술·담배, 가공육 등이 2A군에는 적색 고기와 고온의 튀김 등이 2B군에는 김치나 피클 등의 절임채소류가 포함된다. 2B군의 경우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주로 분류된다. IARC와 JECFA는 “제한된 근거를 토대로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성 2B에 분류했다”며 “또 일일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40㎎으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일일섭취허용량으로는 체중 70㎏의 성인이 아스파탐 함유량이 200∼300㎎의 탄산음료를 하루에 9∼14캔 넘게 마시면 허용치를 초과하게 된다. 이는 해당 성인이 다른 음식물로는 아스파탐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WHO는 아스파탐의 유해성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아스파탐에 노출된 식음료 소비자가 어떤 잠재적 영향을 받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7.14 16:09

250㎜ 넘는 폭우에 전북 곳곳서 피해 잇따라

250㎜가 넘는 폭우가 전북 지역에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북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군산 256.4㎜로 나타났다. 이어 익산 함라 246㎜, 군산산단 243㎜, 익산 여산 241㎜, 완주 222.9㎜, 부안 위도 199㎜, 김제 심포 184.5㎜, 전주 183㎜, 김제 진봉 183㎜, 부안 변산 180.5㎜, 익산 178.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장대비가 비가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강이나 하천 등이 빠르게 불어났고 이에 14일 오후 2시 기준 임실 섬진강 일중리(수위 3.85m)와 정읍 동진강 초강리(수위 5.28m), 전주 만경강 미산교(수위 3.47m)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완주군 만경강 유역 삼례교(현재 수위 7.3m)는 불어난 강물에 홍수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되기도 해 현재까지 유지 중에 있다. 홍수경보는 홍수량의 7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진다. 홍수 특보 외에도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져 전북 전역에 걸쳐 산사태 특보도 발효된 상태다. 산림청 산사태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군산과 완주군에 산사태 경보가 그 외 나머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계속된 비로 전북 곳곳에서는 주민대피와 구조, 도로와 주택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틀동안 18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전주에서는 이날 오후 1시께 덕진구 전미동 진기마을 50여 가구 100여 명이 인근 용소중학교로 대피했다. 만경강과 전주천 합류지점에 있는 이 마을은 이날 집중호우로 마을 앞 수로 수위가 급상승하고 일부 주택은 침수되면서 대피 결정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일부 침수된 주택에서 물을 빼내고 구급차를 동원해 행여 있을 환자에 대비했으며, 덕진구청은 관용버스를 이용해 주민 대피를 도왔다. 군산시 서수면에서는 옹벽이 파손돼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오후 1시께 김제시 백구면에서는 언더패스를 지나려던 A씨(40대)의 스타리아 차량이 물에 잠겨 운전자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또 부안군 상서면 국도 23선 회시마을 인근 교량공사 구간에서는 많은 비로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소방에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안전조치 203건, 배수지원 23건 등 모두 226건에 달했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각종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15일까지 도내에 8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며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낙석 및 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외(1)
  • 2023.07.14 14:58

“잠기고, 통제되고...” 폭우에 전북 곳곳서 피해 속출

장마기간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전북지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자정부터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북지역에 200㎜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부안 위도 191.5㎜로 나타났다. 이어 군산 166.2㎜, 군산산단 163㎜, 부안 변산 162㎜, 고창 심원 144㎜, 부안 139.6㎜, 익산 함라 139㎜, 익산 여산 136㎜, 완주 135.2㎜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등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소방에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안전조치 64건, 배수 6건 등 모두 70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날 오전 7시께 군산시 서수면 관원리 한 주택으로 토사가 쏟아져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오전 4시께 익산시 여산면과 남원시 산내면, 장수군 장수읍 등 도로에 쓰러진 나무로 인해 통행이 제한되고, 오전 3시30분께 군산 경암동 아파트 창문으로 물이 넘쳐 들어와 침수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전북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기상지청은 도내 14개 모든 시·군에 호우 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전주와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 고창, 부안, 임실, 순창, 무주, 진안 등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남원과 장수 등 2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북도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해 대비 중이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각종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15일까지 도내에 8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며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낙석 및 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날씨
  • 엄승현외(1)
  • 2023.07.14 09:51

"TV수신료 분리납부 어떻게 해요?" 현장 곳곳 혼선

"TV수신료 분리납부 신청을 어디에 해야 하나요?"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2일 공포·시행되면서, 수신료 위탁 사업자인 한국전력에 관련 문의가 쇄도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아파트 입주민이나 상가건물 임차인 등은 수신료 분리 신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데다 전기요금 납부 방식에 따라 분리 신청이 불가한 예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전이 KBS와 협의 등을 거쳐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완전히 분리해 고지·징수하기 위해서는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준비가 완료되기까지 과도기에는 기존과 같이 통합 고지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혼선은 이어질 모양새다. 전주 서신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장 A씨는 "방금도 수신료 관련 문의 전화를 받을 만큼, 어제부터 관리비에 수신료를 빼달라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데다 아직 한전에서 정확한 공문을 받지 못해 안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관리비에 전기요금이 합산되는 상황에서 수신료를 세대별로 자체 분리할 뾰족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주 덕진동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B씨는 "이번 수신료 분리납부에 대해 별도 공지가 없어 당혹스럽다"며 "그간 러닝머신 22대에 달린 모니터에 TV 수신기능이 있다는 이유로 매달 수신료 5만 5000원을 냈다. 아예 TV 모니터를 없애고 음악 기능만 넣은 태블릿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시민 C씨는 "13일 한전 콜센터에 분리납부 신청을 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10분 가까이 지나서야 겨우 상담원과 연결됐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콜센터 수신료 전담 상담인력 100명을 추가 배치하고, 전국 2만 8000개의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수신료 분리 징수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TV 수신기를 가지고 있는데도 수신료를 내지 않으면 방송법에 따라 미납 수신료의 3% 만큼 가산금(월 수신료 2,500원 기준 70원)이 부과된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07.13 18:28

법원 국가보안법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에 ‘난색’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수년간 북측 인사와 접촉한 혐의로 기소된 전북민중행동 하연호(70) 공동상임대표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것과 관련, 법원이 재판 진행여부를 놓고 난색을 표했다.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유무죄를 가리기 위해 증거물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번 재판에서 제시된 증거물 양이 상당해 통상적인 국민참여재판 시간 안에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다. 13일 전주지법 13재판부(부장판사 이용희) 심리로 하 대표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재판장인 이 부장판사는 “(국민참여재판을 하게 되면)배심원들 앞에서 증거를 다 설명해야 하는데 변호사가 검토하는 데 6개월 걸린 증거를 배심원 앞에서 설명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검찰 측도 “국가보안법 사건에 대한 사정을 고려해 국민참여재판을 불허해달라”며 부정적 의사를 재판부에 전달했다. 이에 하 대표 변호인 측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 1만6000여 페이지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북측 인사와 관련된 증거가 1000여 개, 그리고 피고인과 연결할 수 있는 증거가 7~800개, 나머지 200여개는 공소사실과 무관하다”며 “증거 목록이 2182개에 달하지만 공소사실과 관련된 것은 150여개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부장판사는 “다투는 부분에 대해 배심원들이 유무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공소사실 전체를 배심원들이 완전히 숙지한 상태에서 관련된 증거를 봐야 유무죄를 판단한다”며 “시간 안에 할 수 있을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변호인 측은 검사 측과 의견을 조율해 보겠다고 밝혔고, 이에 재판부는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다음 2차 공판준비기일은 8월 31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하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과 베트남 하노이, 중국 북경, 장사, 장가계에서 회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회합 일정을 조율하고 국내 주요 정세 보고를 위해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의 공소장에는 하 대표가 북한 대남공작기구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과 “1단계는 완료했는데 다음에는 정말 제대로 된 정부를 세워야겠지요”, “중요한 시기인데 진보 진영이 분열되어서 안타깝네요”, “4월 6일엔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응원하러 가요. 남북 경기인데 북을 응원해야겠지요”라는 등의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적시됐다.

  • 법원·검찰
  • 엄승현
  • 2023.07.13 17:09

보건의료노조 파업 첫날 우려됐던 의료 공백 없었다

19년 만에 이뤄지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전북지역 주요 의료기관의 노조원들이 동참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하면서 우려됐던 의료 공백은 없었다. 13일 오전 8시30분 전북대학교병원 본관에서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450여 명이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전북지역본부는 “총파업 투쟁에 앞서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려하는 ‘의료대란’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지키고 의료현장을 바꾸기 위해 투쟁에 나서는 것이다. 서울에 가서 우리의 뜻을 전하고, 하루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본부는 출정식 직후 서울 광화문을 찾아 전국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대회에 참여했으며, 다음날인 14일엔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정부 세종청사를 찾을 계획이다. 이날 시작된 파업에는 당초 전북지역 노조원 4800여 명 중 최대 2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6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적은 인원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전북대병원 등 전북지역 의료기관 7곳은 정상 운영됐다. 가장 많은 노조원(450명)이 파업에 참여한 전북대병원은 일부 경증 수술 일정이 조정되고, 병동운영이 전체적으로 축소 및 통합 운영됐지만 체감할만한 의료공백은 없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대한 시민들 지지도 있었다. 전북대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는 이날 출정식을 위해 모인 간호사들에게 “항상 응원한다. 열심히 하고 몸 조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북대병원 입원 환자 김모 씨(70대·서신동)는 “평소에도 간호사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았었다”며 “보건의료직들의 근무여건이 나아져야 나 같은 환자들에 대한 여건도 좋아지는 것이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7일 전국 동시 쟁의조정을 지역본부별로 신청했고, 다음날인 28일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상대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했다.

  • 보건·의료
  • 송은현
  • 2023.07.13 17:09

“왜 인사 안 해” 술 취해 도심서 난투 벌인 조폭들 무더기 검거

전주 도심 한복판에서 사소한 문제로 시비끝에 집단 난투극을 벌인 전주의 두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두 조직 중 한 곳은 난투극 중 기세에서 밀리자 후배 조직원들을 집합시켜 꾸짖는 등 공포감을 조성시키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조폭 A씨(24)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21일 오후 11시께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의 한 술집에서 단체로 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각 폭력조직은 7명씩 무리를 지어 서로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중 한 폭력조직 조직원 한 명이 다른 폭력조직 조직원에게 “왜 인사를 하지 않냐”고 말했고 이에 “당신 후배도 아닌데 왜 인사를 하냐”며 시비가 붙었다. 이후 언성이 높아진 양 폭력조직은 서로 뒤엉켜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고 난투는 도로 밖에서도 이어졌다. 당시 이들의 집단 싸움에서 흉기나 둔기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패싸움이 마무리 된 뒤 싸움에서 밀린 한 조직의 윗선들은 싸움에 가담한 조직원들과 나머지 조직원까지 부른 뒤 10여 명을 길거리에 세워놓고 "똑바로 하라"며 꾸짖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그냥 단순 다툼이었다. 서로 처벌 의사가 없다"고 밝혔고, 이에 경찰은 사건처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이 전주지역 폭력조직 조직원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전북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건 현장 주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이들 모두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폭은 적극적으로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 엄승현
  • 2023.07.13 11:24

보건의료노조 '19년 만에 총파업'⋯의료 공백 우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3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전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한 도내 주요 의료기관들의 노조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의료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전북혈액원 내 노조원들도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혈액수급 차질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월 7일까지 10개 사업장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였고 투표율 81.6%에 찬성률 94.88%로 파업을 결정했다.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하는 전북지역 의료기관은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2곳과 군산·남원·진안의료원 등 지방의료원 3곳, 예수병원·정읍아산병원 등 사립병원 2곳이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으로 전국적으로는 145곳의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이다. 전북지역본부는 이날 전북대병원 앞에서 전야제를 가진 뒤 다음 날인 13일 오전 8시 30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상경해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게 된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병원 근무 약사 등 의사계열을 제외한 보건의료분야 모든 종사자가 참여하는 단체로 전북지역본부에는 4800여 명이 소속돼 있는데 이번 파업에 최대 2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 종사자들의 절박한 외침을 계속 외면한다면 추후 무기한 총파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도내 주요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해 의료공백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북도도 대응 마련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보건복지여성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상황실을 가동해 파업에 대비 중이다”며 “의료기관 파업 참여 동향을 파악했을 때, 전북대병원 외에는 도민이 체감할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대병원도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진료체계를 구축 중이다. 비상진료체계를 통해 외래진료와 필수유지업무인 응급실, 중환자실은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하지만 수술실의 경우 응급과 중환자 위주로 운영되며, 그 외 검사, 병동운영 등은 축소 및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파업 기간 가능한 모든 인력과 수단을 마련해 필수의료가 붕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7일 전국 동시 쟁의조정 신청을 지역본부별로 신청했고, 다음날인 28일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상대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가 요구사항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노조는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했다.

  • 보건·의료
  • 송은현
  • 2023.07.12 18:22

‘전주시장 선거 브로커 개입 연루’ 전직 기자, 집행유예 2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 후보에게 접근해 ‘선거 브로커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권유한 전직 일간지 기자가 집행유예 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건설 사업권, 인사권을 달라는) 선거 브로커의 제안이 명백히 불법적인데도 피고인은 이것이 정당한 요구라고 생각했다”며 “예비 후보가 선거 브로커의 제안을 한 차례 거절했는데도 (단순 권유가 아니라) 그의 결단을 촉구하는 취지, 금품 및 이익 제공을 수용하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장기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얻은 정보력과 영향력으로 유수의 정치인과 친분을 맺으면서 이권에 관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죄질이 불량하지만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21년 10월 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 후보자에게 접근해 ‘선거 브로커’의 금품 및 이익 제공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권유한 혐의로 기소됐다.

  • 법원·검찰
  • 엄승현
  • 2023.07.12 18:21

전북서도 인기 폭발 '키즈풀·풀빌라', 안전 사각지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북지역에서도 큰 인기인 ‘키즈풀’·‘풀빌라’가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숙박예약 앱에 등록된 도내 숙소를 분석하면 숙소 또는 객실 안에 개별 수영장이 포함된 일명 ‘풀빌라’·‘월풀펜션’이 전주·부안·고창·무주 등 도내 60여 곳에 달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무인 대관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수영장 카페, 일반 카페에서 부대시설로 운영하는 실외수영장도 파악된 곳만 도내 15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붐비는 곳보다 개인 공간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개별 수영장이 딸린 키즈카페 또는 숙소를 찾고 있다. 반나절 대관비가 최소 20만 원대이고, 하루 숙박비는 50만원에서 80만 원대에 이르는 고가 시설들이지만 성수기 7~8월 예약이 모두 완료될 정도로 인기다. 이처럼 많은 지역민들이 개인 물놀이 시설을 찾고 있지만, 현행법상 안전 점검과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논란이다. 특히 최근 경기도에 있는 풀빌라에서 20개월 된 아기가 객실 내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인 수영장 안전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자치단체나 호텔 등에서 수영시설 이용을 목적으로 돈을 받고 운영하는 수영장은 '체육시설법’상의 체육시설로 분류돼 안전 점검 대상이며 안전 관리감독·장비 배치 등의 안전관리 의무를 적용 받는다. 그러나 객실 내 수영장, 키즈카페·파티룸 등에 조성한 수영장은 숙박업·음식업종 공간의 비영리 부대시설로 적용돼 수영장 관련 안전수칙·관련 인력과 장비, 규격 기준 적용 의무 대상이 아니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객실 수영장을 비롯해 도내 상당수 객실 수영장들이 미관에 초점을 맞춰 바닥을 파 물을 채우는 디자인인 데다, 주변에 보호시설도 따로 없어 아이들이 보호자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흔히 '키즈풀'로 불리는 어린이 전용 실내수영장 역시 공간을 통째로 무인 대관하는 시스템이어서 오롯이 보호자들에게 안전을 맡겨야 하는 셈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숙박시설과 식당 특별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위생과 청결 여부가 중심이고 주류가 허가되지 않는 시설의 주류 판매 등 위법사항을 위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도내에서 수영장 카페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수영장 안전수칙을 안내해 별도의 안전요원이 없으니 반드시 부모(보호자)와 함께 입장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반드시 수칙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시설 이용 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3.07.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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