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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질 겹쳐 우려낸 ‘색의 깊은 맛’...유휴열 화백의 ‘중첩미학’

한 가지 재료만으로는 깊은 맛을 낼 수 없다. 밥과 나물, 각종 양념이 입안에서 어우러지고 씹힐 때 비로소 맛이 완성된다. 22일 전시장에서 만난 화가 유휴열의 캔버스도 마찬가지다. 물감으로 표면을 덮는 것이 아니라 수없는 붓질이 더해져 바닥에서부터 색을 우러나오게 한다. 그는 이것을 중첩의 미학이라고 부른다. 2025년을 마무리하며 준비한 전시 ‘유휴열의 生·놀이-線과 色(선과 색)’이 유휴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12월 한 해의 작업을 결산하며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하우스 형식의 이번 전시는 한국적 미의식의 원형인 선과 깊이 있는 색을 탐구한 평면회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작가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칠순을 넘긴 그는 자신의 작업 방향을 ‘단순화’로 정의했다. 구구절절한 설명 대신 기사의 핵심을 담는 첫 문장처럼 불필요한 장식은 걷어내고 그림의 본질만 남기겠다는 의도다. 단순함 속에서 작가가 찾아낸 한국의 정체성은 바로 ‘선(線)’이다. 대륙의 기질로 덩어리를 중시하는 중국이나 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일본과 다르게 숱한 외세 침략 속에서도 끊어질 듯 이어져온 한국의 끈질긴 생명력을 선으로 형상화했다. 실제 전시장 벽면에 걸린 작품들은 다랑논을 연상시키는 유기적인 선들이 주를 이룬다. 작가는 이에 대해 “자유롭게 흩어진 것 같지만 끈끈하게 연결되어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관계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선만으로는 시각적으로 약해 보일 수 있어 캔버스 자체를 두껍게 제작해 부피감을 주거나 그림을 옆면까지 확장하는 등 입체적인 시도를 더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난해한 현대미술을 대하는 관람객들에게 유휴열 작가는 “그냥 즐기라”는 명쾌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가사를 모르는 팝송도 리듬을 타며 즐길 수 있듯이 미술도 작가의 의도를 분석하기보다는 시각적인 리듬과 색의 어울림을 느끼면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갤러리 전시와 다르게 작가가 상주하며 창작의 현장을 공유한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묘미다. 관람객은 작가의 안내를 받아 수장고를 둘러보거나 색이 중첩되어 완성되는 생생한 제작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6.01.22 17:14

억겁의 인과가 빚은 찰나의 경이…사진가 유백영 개인전 ‘생명’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절벽의 돌 틈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무수히 밟히는 시골 길바닥의 질경이와 차가운 꽃샘추위를 뚫고 고개를 내민 홍매화까지, 억겁의 세월 속에 켜켜이 쌓인 인과(因果)는 사진가 유백영의 렌즈 끝에서 비로소 ‘생명’이라는 이름으로 피어난다. 40여 년간 찰나의 기록에 매진해온 유백영 사진작가가 오는 27일부터 전주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개인전 ‘생명’을 연다. 이번 전시는 1981년 사진가로 입문한 이래 자연과 인간, 그리고 치열한 예술의 현장을 기록해온 작가가 윤회하는 모든 생명의 가치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의 커다란 시련을 극복하고 피워낸 결과물이라 더욱 뜻 깊다. 몇 년 전 ‘생명’을 주제로 전시를 준비하던 중 당한 큰 사고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무산될 뻔한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선 작가는 고요한 바위틈의 소나무나 질경이 같은 기존의 소재를 넘어 거친 숨을 내뱉으며 무리지어 달리는 말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이번 신작에 담아냈다. 이향미 전주부채문화관 관장은 발문을 통해 “작가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준비한 ‘생명’은 고요함 속에 거친 풍랑이 있고, 거친 숨소리 속에 담담함이 공존한다”며 “그의 작품은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는 강한 생명력의 연대를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유 작가는 지난 20여년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무대 위 인생을 기록해온 공연 사진의 대가로 꼽힌다. 그는 화려한 무대뿐만 아니라 사라져가는 무형유산 어르신들의 얼굴과 오래된 기차역, 법원 청사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역사를 재해석하는 기록자의 사명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그의 투철한 기록 정신은 독보적인 이력으로도 증명된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무대·공연 사진 최다 촬영’으로 전북문화기네스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뉴욕 유엔본부 특별전 출품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수상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법원의 날 수상, 전주시 예술상,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립전주박물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2월 8일까지.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6.01.22 09:4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경옥 동화작가-이라야‘파이트’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누군가와의 관계라는 굴레에 갇힌다. 그중에서도 부모의 사랑은 사람이 성장하는데, 필수 조건이자 심리적 요새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라야’ 작가의 청소년 소설 <파이트> 속 주인공 하람이에게 부모라는 존재는 안식처가 아닌, 결코 정복할 수 없는 거대한 절벽과 같다. 열일곱 살 하람은 오빠가 왜 죽었는지, 엄마가 왜 자신을 외면하는지 모른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선교사인 아빠는 늘 다른 사람들을 챙기느라 바쁘고, 엄마는 딸의 존재 자체를 지운 듯 살아간다. 캄보디아의 낯선 땅에서 하람은 철저히 혼자였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한 가지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그 상처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작가 이라야는 그 답을 격투기에서 찾는다. 하람이에게 격투기는 단순한 꿈이 아니다. 정서적으로 무너질 것 같은 순간마다 하람이를 붙들어주는 언어이자, 자기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방식이다. 링 위에서 주먹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는 것, 흔들리면서도 스텝을 멈추지 않는 것. 이 행위들이 하람이의 삶 자체와 겹쳐진다. 격투기 장면들이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절박한 내면의 리듬으로 읽히는 건 그 때문이다. 맞아도 버틴다는 것, 그것이 하람이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이다. 하람이는 어머니로부터 철저히 거부당한 아이였다. 사랑받아야 할 권리를 박탈당한 채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을 택한 하람이의 발걸음은, 마치 끝없이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부조리한 형벌과 같다. 우리는 흔히 결핍의 치유가 그 결핍의 근원(가족)으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작가는 하람이의 여정을 통해 이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뜨린다. 무책임한 부모에게서 얻지 못한 사랑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마주친 이름 모를 타자들의 ‘작은 선의’다. 한국의 계절을 의식하지 못하고 캄보디아에서 입고 왔던 얇은 옷을 입고 겨울의 차가운 기온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때 낯선 이들이 다가와 옷을 건네는 소소하지만 낯선 다정함, 그 찰나의 눈빛, 그리고 예기치 못한 손길들. 하람이는 가족이라는 좁은 울타리 밖에서 비로소 자신이 세상에 존재해도 괜찮은 사람임을 확인받는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 존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시지프스의 굴레’라는 부조리한 현실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 끝없는 형벌의 과정을 견디게 하는 힘은 반드시 특별하고 거창한 관계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라는 혈연 공동체가 주지 못한 온기를, 생면부지의 타자가 내민 떨리는 손길이 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예상치 않은 위안을 준다. 이처럼 사랑은 우리가 알 수 없는 형태로 흐르고 있으며, 그 통로는 때로 가장 뜻밖의 장소에서 열린다. 결국 하람이의 ‘파이트(Fight)’가 단순히 링 위에서의 치열한 싸움만이 아니라 자신을 거부한 세계에 맞서, 타인의 선의를 동력 삼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려는 생존의 몸짓이다. 만약 지금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지 못해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말하고 싶다. 나를 구원할 사랑이 꼭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대신 이 땅 위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타자의 눈빛과 손길을 느껴보라고. 누군가는 나를 향해 손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시지프스의 바위를 함께 받쳐줄 소중한 타자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이경옥 동화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두번 째 짝>으로 등단했다. 이후 2019년 우수출판제작지원사업과 지난해 한국예술위원회 ‘문학나눔’에 선정됐으며, 2024년 안데르센상 창작동화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의 저서로는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진짜 가족 맞아요>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6.01.21 19:05

전북일보문우회, 책으로 건네는 21인의 위로 ‘당신을 위한 작은 위로’

불완전하고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의 삶을 비추는 작은 빛들이 있기에 사람은 다시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런 빛이 돼 독자에게 삶의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자 한 책이 출간됐다. 전북일보문우회의 서평 에세이집 <당신을 위한 작은 위로>(걷는사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문학인 21명이 58권의 책을 매개로 삶의 상처와 회복, 위로와 희망의 순간을 기록한 서평 에세이 모음집이다. 작가들은 각자의 삶에서 마주한 문장과 서사를 통해 외로움과 불안, 좌절의 시간을 되짚으며, 그 과정에서 건져 올린 감정과 사유를 독자와 나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과 점점 각박해지는 현실 속에서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마음의 결을 다시 불러내며, 책이 지닌 위로의 힘을 조용하지만 단단한 언어로 전한다. 참여 작가는 경종호·기명숙·김정경·김헌수·박태건·안성덕·이영종·장창영 시인, 김근혜·김종필·이경옥·장은영 동화작가, 김영주·이진숙 수필가, 문신 문학평론가, 오은숙·정숙인·최아현·황보윤·황지호 소설가, 최기우 극작가 등으로, 모두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문인들이다. 이들은 시와 소설, 동화와 수필, 평론과 희곡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언어를 지니고 있지만,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에 남길 수 있는 흔적에 대해 진솔하게 응답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결을 이룬다. 이번 서평 에세이집은 화려한 해답이나 거창한 메시지를 담고 있진 않다. 하지만 삶의 곁에 조용히 앉아 가만히 손을 잡아 주는 방식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외로움과 상처, 불안과 좌절의 순간에서 만난 문장들은 감사와 회복의 언어로 이어지고, 마침내 다시 일어설 힘으로 피어난다. 책 속에는 눈물과 용기, 그리고 세상을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스며 있으며, 위로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삶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들의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단단한 울림을 지니고 있다. 개인의 체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독자의 삶과 포개어지며,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때 삶의 풍경 또한 달라질 수 있음을 가만히 일러준다. 이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세계와 연결되고자 하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문학적 여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다년간 독자들과 꾸준히 호흡해 온 신춘문예 출신 문인들의 글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오랜 시간 글을 통해 삶을 나눠 온 작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만난 책과 그 책이 건넨 위로의 순간을 고유한 시선과 다채로운 감성으로 풀어낸다. 때로는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쉼을, 때로는 다시 걸어갈 용기를 건네준 문장과 기억들이 모여 하나의 에세이로 완성됐다. 전북일보문우회는 2007년 결성된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문학인들의 모임으로, 작가 인터뷰와 서평, 기획 연재 등을 통해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자들은 “서평집을 펴내기까지 작가들이 느꼈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배려의 순간들이 독자들의 삶에도 잔잔한 울림으로 스며들기를 바란다”며 “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지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현아 기자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1.21 17:30

굳이 해석하지 않아서 좋은, 박태건 시집 ‘고려인 만두’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삶의 파편을 오로지 시로 이야기해온 박태건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려인 만두>(걷는 사람)가 출간됐다. 다정하고 다감한 삶의 이면에서 발견한 격정을 시로 형상화한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모악) 이후 5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걸쭉한 입담으로 고향 마을의 자연과 사람살이의 애틋한 정경을 그려내면서 토속적인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진 이야기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30여 년의 시력(詩歷)이 증명하듯 깊은 통찰력과 삶의 애환이 담긴 다정다감한 시편들이 잔잔한 울림으로 여울지면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밤새 눈은 내려 어머니 눈썹도 하얗게 내린 아침에 검은 보자기 안에서 충혈된 눈으로 밤을 꼬박 세웠을 다라이 속의 물고기들 갯배는 꾸덕꾸덕 말린 생선 같이 오래 앓은 속앓이를 바다 너머로 보내곤 했는데 그때마다 바다는 물고기처럼 파닥거렸는데/ 다라이는 어머니를 태우고 미끄러지네//흘러가세요 어머니,/흘러가세요”(‘어머니의 빨간 다라이’ 부분) 박태건 시인의 시는 쉽게 읽힌다. 따로 해석할 필요 없이 세밀하고 감성적인 필치로 삶의 풍경을 그려내고, 익살과 해학을 곁들여 살갑고 능청스럽게 펼쳐놓은 사람의 이야기를 가만히 감상하면 된다. 특히 시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생명의 흐름을 포착함으로써 현실의 모습과 의미를 한층 선명하고 두텁게 만든다. 눈으로도 읽지만 마음으로 읽는 59편의 따뜻한 시편들은 별다른 수사나 감정을 내세우지 않아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 윤석정 시인은 발문을 통해 “박태건 시인의 시는 마치 이야기를 읽어주는 전기수처럼 우리의 감각을 흔들어 대면서 보는 맛, 듣는 맛, 먹는 맛을 선사한다”라며 “그의 시적 공간은 현실에 뿌리를 둔 채 시 이미지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자랐고 군산에서 살고 있는 박태건 시인은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과 시와반시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 인문서 <익산 문화예술의 정신> 등이 있다. 불꽃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1.21 17:30

여론 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오늘⋯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발간

데이터로 한국 사회의 속내를 읽어내는 책이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8년간 축적해 온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집대성한 <여론 속의 여론(2025~2026)>(윤성사)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생활과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일상과 시대정신을 꾸준히 추적해 온 조사 기록을 한 권으로 엮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책은 2018년 시작된 정기조사로, 매월 두 차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현재까지 180회 이상의 조사 결과를 축적했다. 수십만 개의 응답 데이터는 단순한 통계치를 넘어,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와 한국인의 감정 지형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기록이다. 이번 단행본은 ‘지금 한국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첫 종합적 응답이기도 하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Part 1 ‘일상 속 한국 사회’에서는 인공지능 확산 이후의 인식 변화, 결혼·가족·양육관의 전환, 수면과 건강, 대도시인의 정서, 종교 갈등 인식 등 한국인의 삶과 감정을 세밀하게 짚는다. 20년 이상 현장에서 조사와 분석을 수행해 온 한국리서치 연구진의 경험이 녹아 있다. Part 2 ‘갈등과 정치: 한국 사회의 구조적 이해’에서는 이념·세대·젠더 갈등, 대통령과 국회에 대한 신뢰, 외교 인식 변화 등을 다룬다. 외부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여론을 갈등의 지표가 아닌 통합의 가능성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김경용 한국리서치 연구소장은 “이 책은 조사자와 연구자만의 산물이 아니라, 매월 성실히 응답에 참여해 주신 100만 명에 이르는 한국리서치 응답자 패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각자의 시간과 생각을 기꺼이 나누어 주신 응답이 모여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공적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의 사회적 의미를 믿고 날카로운 비평과 제언을 보내 준 학계·언론계·조사업계 동료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국리서치는 앞으로도 여론조사가 ‘여론을 드러내는 기술’이 아니라 ‘사회와 민심을 이해하는 언어’로 기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단행본이 한국 사회와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성과 통합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현아 기자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1.21 17:30

전주세계소리축제, 최철 신임 조직위원장 선임…“내실 다져 재도약”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는 21일 열린 조직위원 총회를 통해 최철 21세기병원 대표원장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은 지난 3년간 축제를 이끌어온 이왕준 전 조직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임기 종료 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자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최철 신임 조직위원장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신경외과 임상교수를 역임한 의학박사다. 현재 21세기병원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한신경외과학회와 국제근골격레이저수술학회 정회원 등 의료현장과 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고문과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이사를 지내며 지역 문화예술계 및 예술인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소리축제 측은 최 위원장이 병원 운영을 통해 쌓은 전문적인 리더십과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축제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최철 신임 조직위원장은 “소리축제는 전통을 기반으로 세계성과 동시대성을 함께 품은 전북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그간 축제가 쌓아온 성과를 존중하면서 조직운영의 안정과 축제의 내실을 다져 다음 도약을 준비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예술가와 관객, 지역사회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리축제는 오는 2026년 개최 25주년을 앞두고 예술적 성과와 공공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신임 위원장 선임을 계기로 축제의 정체성을 공고이 하고 국내외 예술교류 확대와 안정적 운영 기반 구축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전북 대표축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갈 계획이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1.21 16:13

‘새만금 산증인’ 김철규 시인, 문예지 <새만금문학> 창간

1978년 전북일보 기자 시절 새만금 간척사업의 필요성을 최초 보도했던 김철규 시인(전 전라북도의회 의장)이 새만금의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하는 종합문예지를 창간한다. 산업과 경제 논리로 시작된 새만금을 48년 만에 문화예술의 관점에서 재정의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새만금문화예술협회(이사장 김철규)는 전국무대를 지향하는 종합문예지 <새만금문학> 창간호를 1월 중 정식 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문예지는 2025년 9월 김철규 새만금문학 발행인을 중심으로 군산과 익산 문인 10여명이 모여 ‘새만금문학회’를 결성한 것이 시초가 됐다. 새만금문학 김철규 발행인은 전북일보 기자와 전라북도의회 의장 등을 역임한 지역의 산증인이다. 그는 기자 재직 시절 식량안보와 국토확장을 위해 새만금사업의 당위성을 최초 보도했었다. 문예지 <새만금문학>은 지역적 한계를 탈피해 전국 단위의 필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문효치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남곤 시인,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 한국 문단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전국 각지의 필진 230여명의 작품을 수록해 650페이지에 달하는 압도적인 분량으로 제작됐다. 또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과 김철규 새만금문학 발행인 간의 특별대담 ‘새만금문학과 새만금이야기’를 수록해 정책과 예술의 접점을 모색했다. 새만금문화예술협회는 창간호를 비롯해 1년에 2차례씩 문예지를 발행하고, 이를 영문 번역본으로도 제작해 세계 120개국 네트워크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시극(詩劇) 등 공연예술로도 확장시킬 방침이다. 향후 ‘새만금문학상’도 제정해 우수 작가를 발굴하는 등 새만금을 종합예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철규 발행인은 “새만금은 한반도의 국가적 사업임에도 그동안 경제성 위주로만 평가되어 왔다”며 “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해 새만금이 지닌 문화‧예술적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인문학적 황무지 개척에 생을 바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장르의 형식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목소리를 존중하며 지역성과 보편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작품을 꾸준히 세상에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1.20 18:57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지역은 준비됐나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영돼 온 ‘문화가 있는 날’이 오는 4월부터 매주 수요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문화 향유의 일상화를 목표로 제도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 4.5일제 확산이라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문화 인프라와 예산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문화진흥원은 최근 문체부 업무보고를 통해 ‘문화가 있는 날’ 제도 확대 시행 계획을 보고했다. 정광열 지역문화진흥원장은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 관람객 수가 다른 평일보다 29.6% 많고, 약 1510만 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 달에 한 번으로는 문화의 일상화에 한계가 있어 매주 수요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대 시행을 정부가 추진 중인 주 4.5일제와 근무시간 유연화 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흐름으로 해석한다. 공공기관과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일이나 금요일 오후 근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면서, 평일 낮 시간대 문화 향유 수요 증가를 염두에 둔 판단이 정책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가 있는 날’ 역시 주말이나 퇴근 이후에 집중됐던 문화 소비를 평일 일상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제도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용섭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2월 중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4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도 관객 회복 방안으로 구독형 영화 패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지역 문화 현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도내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이 운영되고 있으나, 제한된 예산과 낮은 공연 단가로 인해 프로그램의 질과 다양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문화 향유층이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수도권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임진아 전북문화관광재단 경영기획본부장은 “제도 확대는 향후 관련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주 4.5일제 확산과 맞물려 평일 오후 문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에서 매주 수요일을 채울 콘텐츠와 운영 주체를 발굴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제도 안착까지는 1~2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문화공간 현장에서는 운영 부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박홍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화사업부장은 “전당이 자체 제작 공연으로 문화가 있는 날 우수 사례로 선정된 경험은 있지만, 매주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고민이 크다”며 “공연 준비에 이틀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대관 일정과 공연장 관리 부담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설공연이나 요일 고정 프로그램이 많은 지역 구조상, 단계적인 운영과 현실적인 지원 방식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1.20 17:57

유응교 전북대 명예교수, 제22대 전라시조문학회장 취임

전북 시조문학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라시조문학회’는 20일 전북사회복지회관 강당에서 제22대 유응교 신임 회장(전북대 명예교수)의 취임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행사는 이석규 한국시조협회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우범기 전주시장, 국주영은 전북도의원,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 백봉기 전북문인협회 회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시인, 류희옥 시인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신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응교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시조는 우리 민족의 혼과 숨결이 깃든 고귀한 전통문화예술”이라며 “600년 넘게 면면히 이어져온 이 아름다운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고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전라시조문학회가 질적·양적으로 보다 성장할 수 있도륵 3대 공약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조의 저변 확대를 위한 회원 배가운동 전개 △회원 간 유대감 형성을 위한 소통과 화합 강화 △지역 문화행사 참여 및 사회봉사활동 앞장 등이다. 유응교 신임회장은 공학박사이자 전북대 학생처장을 역임한 명예교수다. 1996년 <문학21>로 등단했으며 이후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문단에서 신망이 두터운 중견 문인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저서로는 <전북의 꿈과 이상>, <애들아! 웃고 살자>, <까만콩 삼형제> 등 다수를 펴냈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1.20 17:57

문화예술 중심에서 관광·마이스까지 기능 확장까지…전북문화관광재단 출범 10년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10년의 비전을 선포했다. 2016년 설립 초기 문화예술 진흥에 집중했던 재단은 지난 10년간 관광·마이스(MICE), 예술인복지 등으로 역할을 확장하며 지역의 핵심 정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일 재단에 따르면 재단의 지난 10년은 조직과 역할의 비약적인 확장 과정이었다. 2016년 180억 원 규모였던 예산은 2025년 450억원으로 약 2.5배 증가했으며, 조직은 초기 1처 5팀 체계에서 1처 3본부 1센터 7팀으로 개편됐다. 인력 역시 15명에서 65명으로 늘어나 정책 실행력과 전문성을 보강했다. 이러한 운영 효율화의 결과로 재단은 최근 2년 연속 전북자치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획득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지난 10년간 약 4800건의 사업을 통해 13만6000명의 예술인을 지원했다. 특히 문화 향유 구조를 단순 관람에서 참여 중심으로 전환하며 누적 향유인원 662만명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예술인복지증진센터와 복합문화공간 ‘하얀 양옥 집’ 운영은 예술인 복지와 공간의 사회적 가치를 확장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관광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재단은 지난 10년간 약 372만명의 관광객을 직접 유치했으며,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를 통해 490개의 관광기업을 발굴하고 5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워케이션 등 체류형 프로그램은 지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소비 효과를 거두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재단은 다가올 10년의 핵심 방향으로 △현장 중심의 조직과 정책 △사람 중심의 문화예술 △머무는 관광 등을 제시해 실천할 방침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일회성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3년 단위의 중장기 창작 지원 구조를 표준화하고 관광 및 마이스 분야에서는 글로벌 마케팅 기능을 강화해 체류형 관광구조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지난 10년이 전북 문화관광의 기반을 구축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현장에서 체감되는 성과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구조를 완성하는 시기”라며 “문화예술과 관광이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도민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함께하는 10년, 특별한 미래’ 십년인사회는 오는 29일 라한 호텔에서 열린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1.20 14:29

제12대 전주시연극협회장에 정성구 씨 선출

전주시연극협회 제12대 회장에 정성구 씨가 연임됐다. 전주시연극협회는 지난 16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27차 정기총회 및 제12대 임원개선을 열고, 정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원개선은 제11대 회장을 지낸 정성구 회장의 단독 출마로 진행됐으며, 정기총회 이후 찬반 투표 방식의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했다. 전주시연극협회 회원 총원 약 160명 가운데 97%의 지지를 얻은 정 회장은 제12대 전주시연극협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정 회장은 지난 4년간 전주시연극협회의 연간 사업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하며 협회의 외연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협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협회의 기능과 목적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나은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인 연극인 지원 정책과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연극협회는 전주문화재단과 협력해 시민 대상 연극축제인 ‘전주 단막극 축제’와 청소년 연극교육 프로그램 ‘전주 꿈의 극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 연극 페스티벌’, ‘조선왕조실록 포쇄 의례 재현’ 등 시민 참여형 사업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전현아 기자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6.01.19 19:29

“공연 비수기에도 멈추지 않는다”…교육으로 숨 쉬는 우진문화공간

공연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겨울철, 문화공간의 불이 꺼지기 쉬운 시기에도 우진문화공간은 교육 현장에서 문화의 숨을 이어가고 있다. 발레와 판소리 등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을 활성화하며, 시민을 문화의 주체로 키우는 ‘교육 기반 문화 자생력’ 모델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우진문화공간 예술아카데미-신중년발레’ 수업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3년 전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약 5개월간 시범 운영된 것이 시작이다. 당시에는 강사료 역시 지원금으로 충당돼 수강생 부담이 없었다. 그러나 지원 사업 종료 이후에도 수업을 지속해 달라는 기존 수강생들의 요청이 이어지며, 우진문화공간은 월 8만 원의 수강료를 통해 강사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했다. 수강료 인상에 따른 참여율 저하 우려도 있었지만, 수강생들은 자발적으로 수업을 선택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높은 만족도로 재참여한 수강생들이 늘어난 데다, 올해 처음 프로그램을 맡은 이시현 무용가의 유연하고 친근한 커리큘럼이 더해지며 반응이 더욱 뜨겁다. 지난 18일 오전 진행된 수업 현장에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 20여 명이 교육장을 가득 채웠다. 몸이 굳어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참여자부터 능숙하게 움직이는 숙련자까지 실력은 달랐지만, 발레에 대한 열정만큼은 모두 같았다.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프로그램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입을 모아 ‘행복’이라고 답했다. 최고령 수강생인 장선옥(75) 씨는 “매주 일요일이 기다려질 만큼 수업 시간이 소중하다”며 “자세가 교정되고 손주들에게 ‘할머니가 발레한다’고 자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소은미(69) 씨 역시 “몸의 균형이 잡히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전했다. 우진문화공간의 교육 실험은 발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판소리 기초 교육 역시 ‘유파별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에서 출발해 귀명창 발굴 프로젝트로 확장된 프로그램으로, 월 5만 원의 수강료에도 매번 모집이 조기 마감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분기별 미술기행 등 다양한 예술교육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영준 우진문화공간 관장은 “교육은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교육을 통해 형성된 참여자들이 공연과 전시로 이어지며 지역 문화의 자생력을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예술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수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1.19 17:18

전주문화재단, 무해한 예술실험 워크숍 ‘챱챱, 툭툭, 샥샥’ 연다

“기후 변화를 우리는 과연 얼마나 감각하고 있을까?” 이 질문을 출발점으로 한 예술 실험이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펼쳐진다. ‘2026 무해한 예술실험 워크숍 : 챱챱, 툭툭, 샥샥’이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팔복예술공장 B동 2층 마루방에서 진행된다. 이번 워크숍은 그린르네상스 실험프로젝트의 심화 과정으로, 예술가와 시민, 지역과 생태 환경의 관계를 ‘채집’이라는 실천을 통해 재사유하고 확장적으로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결과물 중심의 작업이나 해답 제시보다는, 작고 사소한 감각의 회복을 통해 기후와 환경을 다시 느끼는 방법을 함께 실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프로그램은 총 3회로 구성된다. 20일에는 정강 작가가 진행하는 ‘공간 채집: Skin of Space’가 열린다. 바닥과 벽면, 모서리 등 공간의 표면을 ‘피부’로 인식하며, 커피박 클레이를 활용해 공간의 흔적을 채집하는 작업을 통해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감각을 되짚는다. 21일에는 한준 작가의 ‘무해한 귀는 당나귀 귀’가 마련된다. 기록하고 발화하는 과정을 통해 흐려진 인식과 언어화되지 못한 감각을 드러내고, 이를 해체하며 보다 명료한 감각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시도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조민지 작가와 함께하는 ‘페이퍼 얀 스테이션’이 진행된다. 종이를 실로 전환해 바느질하는 과정을 통해 이동과 생존의 역사 속에서 인간과 환경이 맺어온 감각적 관계를 탐색한다. 워크숍 대상은 장르와 관계없이 예술인 10명이며, 회차별 참여 사례비는 3만 원이다. 전주문화재단은 “감각과 기후 변화, 관계의 문제를 실천과 대화를 통해 함께 탐구할 예술가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현아 기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6.01.19 17:16

전북 서양화 1세대, 김현철 화백 소장품전 열린다

전북지역 근대 서양화단을 구축한 1세대 작가 고(故) 김현철 화백(1924–1980)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전시가 열린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은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김현철 화백의 유작 26점을 일반에 공개하는 소장품전을 우진문화공간에서 2월 11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는 지난해 기획전과 2009년 전북도청사 갤러리 대여 전시 이후 15년 만에 마련된 세 번째 소장품 공개 전시다. 전시에서는 김현철 화백이 해방 직후인 1945년부터 작고 2년 전인 1978년까지 제작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부안 출신인 김 화백은 경복고와 서울대 미대(중퇴)를 거쳐 1947년 대한미술협회전 특선, 1948년 문교부전 입선 등을 통해 화단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여 차례의 개인전을 열어 척박했던 지역 미술 현장에서 창작활동을 지속했다. 전시 작품들은 화백 특유의 조형언어인 ‘나이프 기법’의 변천 과정을 싫증적으로 보여준다. 붓 대신 나이프를 활용해 화면을 긁어내거나 겹쳐 쌓아 독특한 질감을 표현한다. 그리고 절제된 색채와 엄격한 구도는 그가 천착했던 부안의 산과 바다, 보리밭 등 향토적 소재를 현대적인 미학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화백은 생전 작가 활동 외에도 전북 미술의 제도적 기틀 마련에 헌신했다. 그는 권영술 화백과 함께 ‘신상미술회’를 창립해 지역 근대미술 형성을 주도했으며 1969년 전북미술대전 창립위원과 1970년 전북미술연구소 창설 등을 통해 미술행정의 토대를 닦았다. 또한 30여년간 중·고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재단은 전북 서양화단의 1세대 작가로서 독자적인 표현양식을 구축한 화백의 작품이 소실되거나 흩어지는 것을 우려해 유작 일체를 매입하여 소장해 왔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전북 서양화단의 출발점과 그 정신을 되짚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진문화재단은 1991년 (주)우진건설의 기업 메세나로 출발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과 지역 거장 재조명을 실현해 재단의 설립 취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6.01.19 14:38

전북문화관광재단 10년, ‘양적 성장’은 뚜렷… 예술 현장은 ‘갈증’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예산과 조직 규모 면에서 비약적인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비대해진 조직에 비해 현장 예술인들이 체감하는 지원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18일 재단에 따르면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총 13만6670명의 예술인에게 창작 지원이 이뤄졌다.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자 수 역시 2016년 40만 명에서 2025년 99만명으로 약 2.4배 확대됐다. 특히 2018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예술인복지증진센터를 설립해 청년부터 중·장년 원로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복지지원체계를 가동해 현장 중심의 창작 생태계 구축에 힘써왔다. 관광 분야 성장도 두드러진다. 설립 초기 연간 2300여 명 수준이었던 관광객 유치 실적은 올해 209만 명을 돌파하며 800배 이상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관광 스타트업 490개소를 발굴하고 527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관광을 단순 소비가 아닌 산업의 영역으로 구축했다는 것이 재단 측의 설명이다. 2016년 출범 당시 180억 원이었던 예산 규모는 2025년 450억 원으로 2.5배 증액됐다. 조직은 초기 1처 1단 5팀 체제에서 1처 3본부 1센터 7팀으로 확대됐고 인력은 15명에서 60명으로 4배 늘어났다. 운영 공간 또한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하얀양옥집 등 7개소로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외적인 성장과 달리 예술 현장의 체감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대해진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행정비용은 늘었지만, 예술인에게 직접 전달되는 사업비는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재단 예산 450억 원 가운데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지역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 증액분은 전체의 약 0.6% 수준인 3억원에 그쳤다. 10년간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예술현장에 투입되는 지원금 규모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재단 규모는 커졌지만 정작 창작환경 개선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재단 관계자는 “14개 시·군 지원과 사각지대 예술인 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할 시점이지만 현장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매년 정체되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다”며 “안정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서는 조직 규모에 걸맞은 사업비 재편과 재정적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행정 중심의 조직 체계를 현장 위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 비대해진 조직이 행정에만 매몰되지 않고 예산을 예술 현장으로 돌리는 구조적인 내실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1.18 17:41

문체부, 제8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위촉⋯위원장에 조상진

조상진 전 전북일보 논설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제8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제8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9명을 위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위촉은 기존 위원 임기 만료에 따른 것으로, 위촉된 위원은 비상임이며 임기는 3년이다. 위원회는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역신문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로서, 지역신문 발전지원계획 수립에 관한 의견 제시, 지역신문잘전기금 조성과 운용에 관한 사항 심의, 지역신문 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 심의 들의 업무를 수행한다. 제8기 위원회 위원은 △김진이(전 고양신문 편집국장) △김창우(전 강원일보 미래전략기획실장) △안상호(전 매일신문 이사) △오세욱(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부교수) △우희창(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임한순(경일대 특임교수) △정후식(전 광주일보 논설주간) △조상진(전 전북일보 논설위원·현 후백제시민연대 대표) △최창렬(용인대 특임교수) 등 총 9명(가나다순)이다. 문체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언론 관련 단체(한국신문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언론학회)가 각 3명을 추천하여 언론 및 지역신문 관련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중심으로 위촉했다. 제8기 위원회는 14일 첫 회의를 열러 조상진 대표를 위원장으로, 최창렬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위원회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 김영수 제1차관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급격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역신문이 마주한 어려움이 크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지역신문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견인함으로써, 지역 민주주의의 견고한 토대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1.18 17:12

3년 공백 끝 새 출발⋯㈔호남오페라단, 조양동 이사장 취임

㈔호남오페라단 제9대 조양동 이사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전주 베스트웨스턴플러스 전주 호텔 1층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호남오페라단 고문과 법인이사, 운영이사,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와 내외빈 등 70여 명이 참석해, 3년간 공석이었던 이사장직의 새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취임식은 장기간 수장 부재 속에서도 활동을 이어온 호남오페라단이 새로운 리더십을 갖추며 조직 안정과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민간 오페라단으로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단체를 지켜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향후 도약에 대한 기대를 공유했다. 조양동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40년 전 조장남 단장님이 품으셨던 그 첫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아 호남오페라단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오페라단이 전북의 자부심을 넘어 세계의 빛이 되는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호남오페라단의 역사적 뿌리도 강조했다. 그는 “1986년 오페라의 불모지였던 전북에서 첫 씨앗을 뿌리고 40년 세월의 비바람을 견뎌온 조장남 단장님의 눈물과 헌신이 오늘의 호남오페라단을 만들었다”며 “전임 이사장들과 관계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지금의 위상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취임식에서 조 이사장은 향후 운영 방향으로는 두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오페라의 문턱을 낮춰 도민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 이사장은 “오페라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도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예술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로는 ‘우리 가락 오페라’를 통해 전북의 역사와 정서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호남오페라단이 창작해 온 11편의 작품을 토대로, 가장 한국적인 오페라를 세계 무대에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3년간 공석이었던 이사장 자리가 채워진 것은 호남오페라단뿐 아니라 전주 문화예술계 전반에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호남오페라단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는 전통과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오페라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장르”라며 “전주시는 앞으로도 호남오페라단이 지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문화예술계 인사들 역시 이사장 체제 복원을 계기로 호남오페라단이 보다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창작 성과를 이어가길 기대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취임은 단체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조양동 이사장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대병원 내과 전문의를 수료했으며, 현재 김제 믿음병원 병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제시 의사회 회장, 전주CCC나사렛 회장, 전북의대 총동창회 상임이사, 이웃사랑의사회 상임이사 등을 맡아 지역 사회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1.18 15:38

‘남전 허산옥’ 삶과 예술, 남쪽 창에서 마주하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 ‘허산옥, 남쪽 창 아래서’의 일환으로 남전(藍田) 허산옥(1924–1993)의 삶과 예술을 분석하는 대화형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 오후 2시 미술관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의 회고와 학술적 해석, 전시 기획 의도를 한데 모아 허산옥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산옥의 조카인 허영순의 구술을 통해 인간적 면모를 살피고, 미술사가 최열의 강연과 담당 학예연구사와의 대담을 통해 그의 삶과 예술적 성취를 미술사적 관점에서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주 풍남문 인근에 위치한 카페 행원에서 소규모 전시 ‘허산옥, 살구나무 아래서’가 열리고 있다. 행원은 과거 허산옥이 직접 거주하며 예술인들과 교류했던 장소로 현재 이곳의 소장자가 보유한 ‘팔군자 병풍’과 ‘매화’ 등 작가의 대표 유작들이 전시되어 생동감을 더한다. 도립미술관은 본관 전시와 행원의 연계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이 두 장소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그림엽서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미술공간이라는 공간과 작가의 삶이 투영된 일상적 공간을 잇는 새로운 관람 동선을 제안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허산옥을 기억하는 개인의 목소리와 학술적 해석, 전시기획의 시선을 한 자리에 모으는 자리”라며 “행원에서의 작은 전시와 본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함으로써 허산옥의 예술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은전시 ‘허산옥, 살구나무 아래서’는 2월 22일까지 행원에서 진행된다. 대화형 프로그램과 스탬프 투어를 포함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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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6.01.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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