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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물•폐기물 등으로 뒤덮였던 군산 내항, 친수공간 '재탄생'

건축자재‧폐기물 등으로 뒤덮였던 군산 내항 일대가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월 착공에 들어간 ‘군산내항 폭풍해일 침수방지공사’가 2년 6개월여의 공사 끝에 최근 준공됐다. 이번 공사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외곽 및 방재시설을 보강하는 ‘재해취약지구 정비계획(2011~2030)’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총 290억 원이 들어간 이번 공사를 통해 동백대교 남단부터 총 1.5km 길이의 구간에 투명 방호벽•승강식 방호벽•차수판 등 다양한 재해방지시설을 설치됐다. 특히 컨테이너와 폐기물 등으로 지저분했던 약 1만5000㎡의 상부 부지에 친수공원이 조성됐고, 비어포트 일대에는 두 개의 반원 형태의 해양경관시설(전망데크)이 만들어져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집중호우 및 대조기 발생 시 침수피해를 겪고 있었던 해당 지역의 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서 시민과 관광객들에 휴식공간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20여 년 전 일제 강점기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내항은 군산항이 생기면서 수출입 항구로서의 기능을 잃어간 곳이다. 근대 문화유산과 유구한 역사가 담겨있지만 항만 시설이 낡은 데다 훼손이 심해 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이곳은 해수면 상승에 따른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그 동안 주변일대가 자재물과 폐기물 등으로 방치되면서 주변 경관도 헤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곳 내항을) 노후 시설 보강 및 내항 정비계획과 연계한 생활 환경 개선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내항이 친수공간으로 바뀌면서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은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시간여행마을과 이어진 내항이 그 동안 지저분해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내항이 한층 밝아진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된 것과 달리 (새로운 시설들이) 내항의 역사적 경관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아쉬운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끝나면서 더 이상 대조기 및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새롭고 안전하게 변한 내항에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어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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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6.01.12 19:30

군산시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명칭 지어주세요”

군산시가 ‘군산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의 새로운 명칭를 짓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시민 참여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명칭 선정은 복합단지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담은 명칭을 발굴하고, 향후 관광·마케팅 자산으로 활용 가능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회 평가를 병행하는 혼합형 명칭 선정 절차를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복합단지 신규 명칭 공모로 총 1537건의 명칭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중복·유사 명칭을 제외한 1193건을 유효 접수 명칭으로 확정하고, 내부 검토를 통해 1차 행정적 적합성 검토를 진행했다. 1차 검토에서는 공공시설 명칭으로서의 적정성, 사업 취지 및 복합단지 성격 부합 여부, 법적·사회적 문제 소지 여부, 발음·인지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명칭을 1차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이후 유사·중복 명칭 정리와 표현 보완을 거쳐 브랜드 적합성을 고려한 최종 후보 명칭 30건을 구성했다. 이번 시민 참여 선호도 투표는 이 30건의 후보 명칭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민 1인당 최대 3개의 명칭을 선택할 수 있다. 군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 결과는 최종 평가 점수의 40%를 반영해 명칭 선정에 활용된다. 투표 종료 후에는 관광·문화·해양레저·브랜드 분야 전문가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심사가 진행된다. 시는 최종 당선작 총 10건을 선정할 예정이며 최우수상 1명에게는 애플 에어팟을, 우수상 9명에게는 해양레저체험 입장권(4인 기준)을 각각 수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참여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스타벅스 텀블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선정된 명칭은 향후 복합단지 공식 명칭으로 활용되며, 시설 운영은 물론 관광 홍보, 각종 행사 및 콘텐츠 개발 등 군산시 해양레저 브랜드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1.12 19:30

[사설] 집권당 포진한 전북정치권 성과로 말할 때

집권여당 수뇌부에 전북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됐다. 전북출신 4명의 장관에 이어 집권당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핵심적인 자리에 전북의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는 엄청나게 커졌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은 한병도 의원(3선 익산을)을 원내대표로, 이성윤 의원(초선 전주을)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당대표와 더불어 사령탑격인 원내대표에 한병도 의원이 선출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노른자위인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직책까지 던지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나선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을 우선 축하한다. 여야 접점의 최선봉에 선 한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향후 정국 운영의 키맨 역할을 할것이다. 이성윤 최고위원의 당선으로 집권 민주당 9명의 최고위원중 무려 3명이 전북 출신으로 채워짐에 따라 전북의 목소리는 과거와는 비할 수 없이 커질 수 있게됐다. 앞서 정치 경험이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원외 박지원 최고위원이 진입하면서 전북몫 찾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이번에 한병도 원내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동시에 중심축으로 등장하면서 병오년 새해 도민들의 기대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말로만 원팀 운운하면서 그동안 전북 정치인들이 선출직 당직을 맡지 못한게 벌써 20년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변곡점을 맞은 전북 정치권의 분위기는 겹경사 그 자체다. 하지만 지금은 축배를 들때가 아니다. 국정전반에 걸쳐 개혁과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고, 좁게 지역으로서는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 호남과 충청, 영남 등이 몸집을 불려가며 대도약을 꿈꾸는 상황에서 왜소하기 그지없는 전북은 남이 한발 걸을 때 두발, 세발을 뛰어야 겨우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다. 전주하계올림픽을 최종적으로 유치하는 문제를 비롯, 법정 다툼으로 중단상태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시군통합 등 산적한 과제는 열거하기 조차 어렵다. 정치인 개인의 영광은 사실 수많은 도민들의 헌신과 희생에 따른 작은 보상일 뿐이다. 이제는 앞선 자들이 역할을 해야한다. 주요 당직이나 각료 자리는 오래가지 않는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제대로 살려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라. 전북 정치권이 다시한번 각오를 다질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12 18:45

[사설] 도지사 후보, 완전·새만금통합 해법 밝혀라

6·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정통합 논의가 재부상되었다.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의 행정통합 이슈가 급물살을 타면서 전북도지사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확산된 것이다. 다른 지역은 광역간 통합이 초스피드로 진행되는데 전북은 기초간 통합도 못해, 소외되고 있다는 도민들의 위기의식이 고조된 탓이다. 그동안 어정쩡한 입장을 보인 도지사 후보들이 타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도지사 후보들은 전주·완주 통합과 새만금특별지자체(군산·김제·부안)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나아가 구체적 일정과 방법까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전북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라면 전북의 최대 현안에 대해 당연히 가져야 할 태도다. 행정통합 논의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이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와 대구·경북이 먼저 발동을 걸었으며 이재명 정부 들어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은 올들어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직접 나서면서, 통합을 위한 특별법 제정까지 속전속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청와대 초청 오찬에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통합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덕분에 해묵었던 전남 국립의대 신설과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뿐 아니라 2차 공공기관 집중 배치 등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전북은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소지역주의와 발목잡기로 전주·완주 통합과 새만금특별지자체 결성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 둘은 전북이라는 공동체가 소멸하지 않고 성장동력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최대 과제다.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 소속 4명의 도지사 후보들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임기 초기에 엉거주춤하다 뒤늦게 뛰어든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반대 또는 소극적 입장을 보인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 그리고 가장 늦게 합류한 정헌율 시장 등은 분명한 입장과 함께 로드맵까지 밝혀야 할 것이다. 특히 안 의원은 그동안 전주·완주 통합 반대에서 전주·완주·익산 통합, 최근에는 전주·완주 지방의회 동반성장 협력기구 구성 등 모호한 입장이었다. 4명의 후보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12 18:45

[오목대] 사라지는 정착농원, 기억과 책임

사라지고 잊혀져 간다. 국가 정책에 의해 조성된 한센인 정착농원이 속속 철거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소록도 수용시설을 기반으로, 20세기 중반 전국 곳곳에 조성된 한센인 정착농원은 자활·정착, 그리고 복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자활·정착이라는 이름의 분리·격리 정책이었다. 주민들은 복지 대상자가 아니라 관리 대상이었다. 국가가 침묵하고, 법이 멀어지면서 특수지역이라는 낙인도 찍혔다. 이런 정착농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강요된 선택’으로 공동체를 이뤄 대규모 축사를 운영해온 주민들이 세월에 밀려 떠나가고, 그 자리에 외부 업자들이 들어와 이 격리된 공간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지역사회에서 ‘피해야 할 곳’으로 인식되던 정착농원이 21세기 들어 수질오염과 악취 등 환경문제로 인해 주목받았다. 그러면서 다시 정책적으로 이 공간이 지워지고 있다. 특히 전북에서 논란이 많았다. 섬 전체가 한센인 수용시설이었던 소록도를 제외하면, 전국 80여 곳의 정착농원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 바로 익산 왕궁이었고, 그 다음으로 김제 용지정착농원이 꼽혔다. 지역사회에서 철저히 배척당했던 익산과 김제의 정착농원이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새만금 수질오염 논란이 확산되면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과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2010년 익산 왕궁, 그리고 2021년 김제 용지정착농원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국비로 축사를 모두 매입·철거해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감정가 상승에 따른 예산 문제 등으로 사업은 난항을 거듭했다. 2010년대 초반에 시작된 왕궁정착농원 축사 매입 사업은 2023년 말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또 2022년부터 추진해온 용지정착농원 축사 매입 사업도 예정했던 완료 시점(2025년)을 넘긴 가운데 전체 53개 축사 중 26개를 매입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새해 용지정착농원 축사 정리를 핵심 환경과제로 꼽아 관심을 모은다. 오는 2029년까지 잔여 축사를 모두 매입·철거하겠다는 것이다. 어쨌든 익산 왕궁과 김제 용지를 비롯해 전국의 한센인 정착촌은 머지않아 지도에서 모두 지워질 것이다. 지자체의 의지는 강력하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역할이다. 한센인 정착농원은 일방적인 국가 정책의 결과로 발생한 사회·환경 문제다. 축사 매입·철거는 물론, 이후 생태 복원까지 중앙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나서야 할 사안이다. 기억도 남겨야 한다. 소록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진상규명과 기록이 이뤄졌을 뿐, 내륙 정착농원에 대한 국가의 침묵은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고령의 주민들과 함께 아픈 기억도 곧 소멸될 것이다. 사라지는 정착농원, 이곳이 어떻게 조성됐고,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역사와 기억을 남기는 일도 국가의 책임이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6.01.12 18:44

[문화 마주보기] 한 관찰사의 믿음이 전해준 선물

1846년 병오년의 일이다. 전라도 관찰사 이시재는 덕진연못에 승금정과 취소정을 짓고 낙성연을 열어 도내 수령과 시인, 가객을 불러 모았다. 참석자들은 신분과 지위를 내려놓고 모두 시 한 수씩을 지었다. 1990년대에 공개돼 관심을 모았던 <승금정시회화첩>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이날 시회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참석자들의 시를 담고, 이시재가 서문을 쓴 <승금정시회화첩>은 잠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었지만, 곧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러던 <승금정시회화첩>이 다시 모습을 보인 것은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건희 기증품을 공개하면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024년 이 작품을 전시하고, 전주문화원과 함께 <승금정시회화첩>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문화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학술총서 <승금정시회화첩>이 그 성과물이다. 소장품을 조사하고 학술적 의미와 가치를 밝히는 일은 박물관의 중요한 역할이다. <승금정시회화첩> 연구는 작품 자체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연계해 분석하는 일을 더했다. 승금정 시회와 화첩 제작의 배경, 그리고 그 의미를 통해 당시 전주 지역의 문화사를 밝히고자 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승금정시회화첩> 이면에 숨어 있던 조력자, 오상수와 이삼만의 발견이다. 오상수는 전주 출신으로 <풍요삼선>에 작품을 올린 시인이다. 그의 문집 <유사집>에 실린 <승금정화첩서>를 보면, 이시재가 시회를 기념하는 화첩을 만들면서 오상수에게 서문을 지으라 했다는 내용이 있다. 흥미롭게도 <승금정화첩서>에 실린 오상수의 서문은 <승금정시회화첩>에 실린 이시재의 서문과 다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최종적으로는 이시재의 서문이 수록된 것이다. 장황 또한 제목에 쓰인 ‘화첩’이 아니라 화권(두루마리)으로 바뀌었는데, <승금정시회화첩>의 글씨는 오상수의 필치에 가까워 화첩의 제작 과정에서 그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방증한다. 또 하나 주목할 문헌은 2020년 공개된 『풍패집록』이다. 이 자료는 전주 사람 채경묵이 19세기 말에 간행한 것이다. 승금정 시회에서 지어진 시의 현판과 승금정·취소정의 상량문 등 <승금정시회화첩>과 관련된 글들이 포함돼 있다. 승금정 상량문은 이시재가 짓고 이삼만이 글씨를 썼다는 것, 취소정 상량문을 이만용이 지었다는 기록 등은 승금정 시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나중에 덧붙여진 기록이지만, 이만용이 지은 취소정 상량문이 사실은 오상수의 대작이라는 내용은 흥미롭다. 정확한 사실은 앞으로 더해질 새로운 자료와 후속 연구로 밝혀지겠지만, 관찰사가 추진한 문예 사업에 오상수와 서예가 이삼만 등 당시 전주 지역에서 추앙받던 문사들이 큰 역할을 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승금정 시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었다. 관찰사 이시재는 이를 발전시켜 문예 공간이라 할 수 있는 후향시사를 결성했다. 여기에 자금을 출연하고 시사의 운영을 지역 문사들에게 맡겼다. 그는 <승금정>이라는 건물은 사라지더라도, 그곳에서 이룬 문예적 성과는 남아 그 아름다움과 풍류가 후세에 전해질 것이라 믿었을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전해진 <승금정시회화첩>은 한 관찰사의 믿음이 이뤄낸 귀한 결실이다.다시 병오년을 맞았다. 새해의 시작점에서, 우리 박물관은 무엇으로, 또 어떻게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생각이 깊어진다. 장진아 학예연구실장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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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2 18:44

[경제칼럼] ‘먹구름’ 속 지역경제의 희망 찾기

2026년 세계 경제는 마치 마라톤 선수가 잠시 숨을 고르듯,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며 속도를 조절하는 국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년간 이어진 성장 둔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막강한 인공지능(AI)의 위력을 피부로 느끼지만, 이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과연 침체 분위기를 실질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 다양한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혁신 기술이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경제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왔다는 점은 그간의 세계경제사가 보여주고 있다. 변화무쌍한 기술과 함께 페이스메이커처럼 다음 구간을 향해 전략적으로 달음박질하는 세계경제의 모습을 그려본다. 세계적 흐름 속에서 2026년 한국 경제는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2.0%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였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산업과 수출 시장의 회복이 이러한 흐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물가 상승과 가계 부채, 환율 변동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그만큼 정부와 기업, 국민의 지혜와 노력 가운데 믿음의 회복이 중요한 과제이다. 그렇다면 전북 경제는 2026년을 맞아 어떤 발걸음을 내딛게 될까, 2025년 전북 경제는 뚜렷한 반등 없이 횡보였다는 평가이다. 저성장 기조 속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으며, 소비와 투자, 고용 전반에서 체감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는 지역의 여론이다. 민간의 소비 회복 부진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폐업·폐점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전북 지역의 제조업체들도 뚜렷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투자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과 재무 안정에 무게를 둔 보수적 경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도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지만,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도 함께 포착되었다. 새만금 개발에 대해 여전히 논쟁이 모아지는 가운데 전북도는 재정과 정책을 통해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전북 특별자치도가 새해 국가 예산 확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는 점도 희망적인 소식이다. 이 예산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육성과 새만금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지역 특성을 살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2026년의 출발선에 서 있다. 세계적으로는 잠시 속도를 조절하는 흐름 속에서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의 물결과 함께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한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과 더불어 전북 역시 여러 도전 과제 속에서 정책적 노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도민의 생활 안정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2025년에 드러났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의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변화의 시기에 기회를 포착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이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내일을 향한 질주와 그 희망의 골인 지점에 잘 다다르기를 기대해 본다. 김민영 교수는 국무총리실 일제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 위원, 한국지역발전학회장, 한일민족문제학회장, 한국도서(섬)학회장을 역임했다. 군산대학교에서 환황해연구원장, 새만금종합개발연구원장, 글로벌비지니스학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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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6.01.12 18:43

[기고]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26년의 기적

전주 노송동에서 시작된 이름 없는 선행이 올해로 26년째 이어지며 대한민국 나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얼굴 없는 천사라 불리는 이 기부자는 2000년 말, 노송동 주민센터 근처에 성금을 놓고 홀연히 사라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연말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해왔다. 이름도, 얼굴도 드러내지 않은 채 이어온 고귀한 발걸음은 이제 전주라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상징하는 나눔의 고유 명사가 되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사회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천사의 나눔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국민에게 우리는 여전히 함께 살아가고 있다 라는 강한 연대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성금을 기탁하며 약속을 지켰다. 작은 울림으로 시작된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사회적 자본 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보이지 않는 손길이 수만 명의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었으며, 대한민국 기부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 사건 이라고 말한다. 천사의 정신은 노송동을 천사마을 이라는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최근에는 그의 선행을 기리는 현대 아너 상 수상과 함께 주민들이 음식을 나누는 전주시 함께 주방 1호가 탄생하는 등 나눔이 생활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천사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한 천사 기념관 착공이 예정되어 기대를 모은다. 기념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국민이 나눔의 가치를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공동체 회복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는 개인의 선행을 사회적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나눔 문화를 제도화하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해석된다.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 26년간 보여준 것은 금액이 아니라 진심 이었다. 이름 없는 기부자가 남긴 흔적은 우리 사회의 가장 빛나는 자산이 되었으며, 수많은 시민이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크고 작은 기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천사님,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따뜻함 덕분에 세상이 살맛 납니다 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국민적 지지는 천사의 정신이 결코 사라지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소중한 유산임을 증명한다. 많은 이들은 천사의 26년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대한민국 나눔 문화의 역사이자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며, 천사 기념관이 완공되면 그의 정신은 후대에 더욱 깊이 각인될 것 이라고 강조한다. 얼굴 없는 천사가 보여준 사랑의 실천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살아 있으며, 대한민국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름 없는 천사가 남긴 26년의 발걸음은 이제 국민 모두가 함께 써 내려가는 희망의 이야기다. 그의 보이지 않는 손길은 오늘도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의 끈이 되고 있다. 단비 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이어지는 국민의 응원은 또 다른 기적을 낳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의 발걸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희망의 씨앗이 되어 대한민국 곳곳에 퍼지고 있으며, 나눔의 정신은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따뜻한 미래를 밝혀줄 것이다. 노동식 얼굴 없는 천사축제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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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2 18:43

[법률 상식] 박벼농사의 듣다보면 솔깃한 법률이야기

내담자는 “사업자금이 급했지만, 누구도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이 아니면 사업이 망할 위기였기 때문에 너무 급한 마음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병원비가 급하다고 거짓말을 하고 돈을 빌렸다. 딱 그 시기만 넘기면 사업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경기가 너무 어려운 탓에 사업은 회생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결국 빌린 돈을 갚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 자녀가 대학교를 가게 돼 돈이 필요하다며 빌린 돈을 갚아달라고 하는 지인에게 돈을 변제하지 못했더니 사기죄로 고소를 했다”며 정말 심각한 얼굴로 해결방법을 물었다. 깊은 한숨부터 나왔다. 내담자가 돈을 빌리면서 용도를 속인 것은 물론, 사업이 어려워 사실상 변제하기 어려운 사정마저 숨긴 채 돈을 빌렸기 때문에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2025. 12. 23. 시행된 개정 형법은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사기, 전세사기 등 조직화ㆍ지능화된 사기범죄를 엄중히 처벌함으로써 사기범죄를 억제하고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종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인 사기죄의 법정형을 2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됐기 떄문에 ‘실형’의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는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담자는 울기 일보 직전의 상태로 보였다.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돈을 빌려준 지인이었기 때문에 얼른 찾아가 돈을 빌릴 당시의 상황과 현재 갚지 못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하며 용서를 구하고,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빌린 돈 일부라도 변제해 해결 의지를 보여주라는 조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후 내담자자로부터 부모님께서 가지고 계시던 순금을 팔아 마련한 돈을 주셔서 피해자와 합의하러 간다며 합의서 작성을 부탁해 기쁜 마음으로 합의서를 작성해 보내드렸다. 내담자는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지만, 사기죄 법정형이 대폭 강화돼 이제는 실형을 피하기 어렵게 된 만큼, 인생을 담보로 한 도박은 절대 하지 않길 당부한다. /박형윤 변호사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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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2 18:42

전북도, 농생명산업지구 지역 특화 산업 추진

전북특별자치도가 농생명산업지구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실행력 강화에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12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김종훈 경제부지사 주재로 ‘농생명산업지구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전북특별법’ 제19조에 따라 지정된 6개 농생명산업지구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구별 핵심 사업 추진 일정과 향후 성과 창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농생명산업지구는 농생명 자원의 생산·가공·유통·연구개발(R&D)을 집적화해 산업 전후방 연계를 강화하는 전북형 성장 거점을 말한다. 현재 남원·진안·고창·익산·장수·순창 등 6개 지역이 지정돼 있으며, 도는 지역 특성에 맞춘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원 ECO스마트팜 산업지구는 청년농 유입을 위한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3월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 기반 조성 공사에 착공하고 11월에는 ‘장기임대형 스마트팜’ 공사 발주를 준비하는 등 단계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진안 홍삼한방산업 진흥지구는 홍삼 가공·유통·판매 시설을 집적화해 지역 홍삼 매출을 2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3월 중 명품홍삼 집적화단지 내 판매·유통단지 건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창 사시사철 김치특화 산업지구 역시 연간 5000톤 이상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김치 원료 공급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현재 실시설계 등 사전 절차를 거쳐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익산 동물의약품 산업지구는 동물의약품 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해 시제품 생산시설을 오는 9월 준공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임상시험센터 실시설계에도 착수하는 등 핵심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수 저탄소한우 산업지구는 축산 분야 탄소배출 20% 이상 감축을 목표로 2월부터 종모우센터 부지 조성과 건축공사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순창 미생물 산업지구는 미생물 자원과 발효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산업 모델 구축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지식산업센터를 2월 착공할 계획이다. 도는 지구별 핵심 사업이 완성되는 시점에 맞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참여 주체 역량 강화 교육과 분야별 전문 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농생명산업지구가 내실 있는 추진으로 농민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구 지정 단계에서 도출된 보완 사항을 신속히 이행하고 기업들과의 전·후방 산업 연계로 농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1.12 17:49

민주당 귀책사유 전주을은 ‘무공천’, 이번 군산은 ‘공천’?

신영대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선거에 후보를 낼지를 두고 ‘정치적 책임’을 강조하는 무공천론과 ‘현실적 전략’을 앞세운 공천론이 당 안팎에서 맞서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공천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번 재선거가 군산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4~5곳 이상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사실상 ‘미니 총선’ 성격의 보궐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천 포기는 부담이 크다는 계산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8일 “많게는 10곳까지 예측되는 보궐선거는 전략 공천을 원칙으로 한다”며 중앙당 차원의 공천 방침을 시사했다. 신영대·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확정된 지역을 포함해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조차 무공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은 지난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민주당이 잘못해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2023년 이상직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치러진 전주을 재선거 당시 민주당이 ‘정치적 책임’을 이유로 무공천을 결정했던 선례를 떠올리게 한다. 민주당의 고민을 키우는 대목은 조국혁신당의 존재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공천을 포기할 경우 그 반사이익이 조국혁신당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군산지역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행보가 변수로 거론된다. 전주을 재선거 당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자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공천 공백이 야권 내 다른 세력의 교두보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귀책 선거’라는 프레임 속에서 대안 세력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공략 중인 조국혁신당에 판을 깔아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야당들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 전 의원 측의 여론조작 혐의를 거론하며 “여론조작과 돈 공천 근절을 위해 엄중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민주당은 사과부터 해야 하며, 후보를 낼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선거사무장이 휴대전화 100여 대를 동원해 여론조사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재 군산 재선거 후보군으로는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채이배 전 의원, 전수미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 정치’와 ‘의석 방어’ 사이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따라 호남 정치 지형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1.12 17:36

전북 정치권 위상 강화…도정 현안 ‘속도전’ 시험대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 지도부에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포진하면서 전북 정치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도내 안팎에서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전북 영향력 확대가 정치권에서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동력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기대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원내대표에 선출된 데 이어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당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서 도내에 지역구 의원들이 여당의 원내사령탑과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사상 첫 평당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박지원 의원까지 포함하면, 9명의 당 최고위원 중 전북출신은 3명이 됐다. 특히 국정 운영과 입법 과정에서 여당 지도부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전북이 오랜 기간 풀지 못했던 굵직한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전북에는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완주·전주 통합 문제는 지역 내 찬반 갈등을 넘어 정부 차원의 명확한 방향 설정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안으로 꼽힌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의 정상화와 새만금신항만 배후부지 조성 역시 국가 SOC 정책과 직결된 사업으로 여당 지도부의 조정 능력과 예산 확보 역량 확보가 관건이다.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뿐 아니라 남원 공공의대 설립, 군산~목포 서해안철도 국가계획 반영 등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현안들도 상당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논쟁으로 촉발된 지역 신산업 거점 마련도 전북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태계 속에서 전북이 실질적인 역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배치와 규제·인프라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전북특별법 2차 개정을 통한 제도 안착과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 역시 정치적 뒷받침 없이는 추진 동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의 경우 범정부 협력 체계 구축과 대외적인 설득 과정에서 여당 지도부에 진출한 전북 의원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정치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기회”라며 “이제는 성과로 증명해야 할 시간으로 도정 현안을 얼마나 속도감 있게 풀어내느냐가 향후 선거에서 표심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여당 지도부에 전북 출신 의원들이 포진한 만큼 그동안 국정과제와 예산 논의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완주·전주 통합을 비롯해 새만금 SOC, 신산업 거점 조성, 올림픽 유치 준비까지 국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들을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정치적 위상을 넘어 전북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며 “정치권과 한 팀으로 속도감 있는 추진 체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1.12 17:36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움직임 ‘가시화’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도내 90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12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교육감후보 추대와 전북교육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개혁위원회 구성은 민주노총과 농민회, 대학동문회, 환경단체, 참교육학부모회, 검찰개혁단체 등으로 구성됐으며, 공동대표는 이석환, 차상철, 황양택, 김용실, 이민경 등 5인이다. 이들은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모집공고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군을 확정, 2월 4일 도민에게 후보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월 경 전북교육개혁위원회 대표자회의를 통해 후보 추대 방안을 마련, 최종 전북민주진보교육감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도민이 선택해야 할 전북교육감 후보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결정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등록할 입지자가 1~2명에 그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지난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도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었고, 당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최종 후보로 발탁돼 서거석 전 교육감과 경쟁했지만 석패한 바 있다. 이번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천호성 교수의 공모 참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천 교수가 노동시민사회단체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는 반면 전북교육개혁위원회에서 제시한 후보 추대 방식을 따를지가 관건이다.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지자는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꼽힌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은 이 노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김윤태, 유성동, 황호진 후보는 중립 노선을 지키며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선출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와 당선으로 전북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실정(서거석 전 교육감)에 대한 엄중한 평가를 통해 전북교육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비리근절과 인적쇄신, 조직내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학교구성원들의 인권과 건강권, 행복추구권이 보장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교육감 당선 이후에도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협력과 견제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12 17:35

문화체육관광부, 2026년 ‘케이-콘텐츠’ 인재 키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콘텐츠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케이-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2026년 케이-콘텐츠 인재양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4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기술 융합 역량과 분야별 전문성,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 3400여 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희망자는 연간 일정과 과정을 확인한 뒤 자신의 경력과 진로에 맞춰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AI 등 제작 환경 변화에 대응해 ‘인공지능(AI) 특화 콘텐츠 아카데미’를 핵심 신규 사업으로 운영한다. 총 192억 원을 투입해 예비·미숙련 인력 900명, 전문·숙련 현업인 100명, 게임 분야 취·창업 희망자 100명 등 총 1200명의 AI 활용 콘텐츠 인재를 양성한다. 예비·미숙련 과정은 AI 도구 이론과 실습 중심 교육으로 기초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숙련 과정은 실전 제작과 사업화를 목표로 한다. 현장 밀착형 교육도 강화된다.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문지원 작가 등을 배출한 ‘창의인재동반사업’에는 약 97억 원이 투입되며, 만 19~34세 예비 창작자 300명을 선발한다. 이 밖에도 OTT 방송영상, 웹툰, 애니메이션, 대중음악 등 산업 수요가 높은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과 콘텐츠 수출 전문인력 교육도 병행한다. 세부 사업별 모집 요강과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에듀코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1.12 17:35

전북민예총 내홍 수습 나선 역대 회장단, 갈등 봉합될까?

속보=차기 이사장 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정관 해석 공방과 내부 갈등을 겪어온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이 사태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5일자 4면 보도) 조직의 원로인 역대 회장단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이사회 추대 방식 대신 경선을 통한 총회 선출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밀실 추대와 조직 사유화 의혹이 일었던 선출 절차는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민예총 역대 회장단은 지난 9일 이창선 현 이사장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로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조직의 이미지 실추와 내부 분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권고했다. 그간 이창선 이사장과 이사회 측은 추대 방식이 정관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특정 인물 내정설과 조직 사유화 의혹이 증폭되면서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간담회에 참석한 진창윤 작가(제5대 지회장)는 “관례보다는 회칙에 따른 총회 선출이 옳은 방향”이라며 경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직 운영의 중추인 사무처도 쇄신에 나선다. 독단적 운영과 장르 차별 논란이 불거졌던 사무처장을 포함해 실무진 전원이 사퇴하기로 했다. 다만 차기 총회와 이사장 선출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사퇴 시점은 총회 직후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장르별 균형 발전을 보장하는 운영원칙을 세워 조직의 결집력을 확보키로 했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번에 문제를 공론화했던 김갑련 씨가 경선 절차에 동의하고 참여할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경선 논의에 앞서 이 사장 추대를 강행하려고 했던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창선 현 이사장의 태도 역시 관건이다. 이창선 이사장은 회장단의 경선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경선 일정이나 후보등록 절차 등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전북일보는 이창선 이사장의 명확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전북민예총이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의 화합을 이룰지는 현 이사장과 이사회가 제시할 구체적인 로드맵과 대화의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지금이 5공 시대도 아니고 정관대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게 맞다”면서 “그동안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았는데 회원들과 소통해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 초기 설립 목적을 잊고 이익집단으로만 바뀌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1.12 17:35

겨울철 제설제 사용에 가로수 피해 우려

제설제 사용에 따른 가로수 피해가 우려되면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보행로 인근에서는 눈을 치우기 위해 뿌려진 제설제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주말 사이에 내린 눈은 대부분 녹아 사라졌지만 제설제 알갱이들은 보행로 표면과 차도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었다. 보행로 위에 있는 제설제 알갱이들은 사람들이 오가기 시작하며 부서지고 흩어졌으나,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가로수 식수대 위의 제설제는 계속해서 남아 가로수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러한 염화칼슘 제설제 사용은 겨울철 교통안전 확보와 보행자 낙상 사고 방지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살포와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가로수 생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1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 가로수 수종인 이팝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모두 제설제에 의해 잎 가장자리가 변색되거나 크기가 작아지는 등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가로변에 식재된 이팝나무의 경우에는 건강한 가로수에 비해 제설제 성분 농도가 10~39배 높았다. 이러한 나무들은 초봄에 잎눈이 마르며 잎이 나오지 않거나 어린 나무가 고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소나무 등 침엽수들도 잎에 붙은 제설제로 인해 기공이 막히면서 잎이 마르는 경우가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문가는 제설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수종을 불문하고 뿌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섭 전북대학교 산림환경과학과 교수는 “염화칼슘 제설제는 나무뿌리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광합성을 저해시킨다”며 “영향을 심하게 받는 경우에는 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제설제 사용이 많아지는 것을 대비해 가로수 피해가 없도록 조치 중”이라며 “염화칼슘 제설제가 가로수나 식수대로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매년 양 구청 주도로 가로수 주변에 방풍막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제설제 사용은 불가피한 만큼, 사용 이후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제설제를 쓰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가로수 피해 예방을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며 “나무 피해가 적은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좋으나 예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조한 봄철이 되면 잎에 물을 뿌려 씻겨주고, 뿌리 쪽에도 물을 줘 제설제 성분과 토양의 염분을 제거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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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경
  • 2026.01.12 17:35

임금반납까지 했는데…LX 민간대행 논란

누적 적자 2000억원 이상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어명소·이하 LX)가 지적재조사사업 과정에서 일부 업무를 민간에 대행(위탁)하면서 경영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LX가 경영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 및 조직 효율화가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 기조와 상충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2일 LX,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LX는 올해 국고보조금 405억 원을 투입해 전국 222개 시·군·구, 635개 약 17만9000필지를 대상으로 지적재조사사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LX는 민간 대행자를 선정해 일부 필지에 대해 대행을 맡긴다. 지적재조사는 지난 2012년부터 약 1조3000억원의 국비를 들여 전 국토를 정확하게 조사·측량해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사업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에도 LX는 96개 업체를 선정해 민간대행을 진행했으며, 민간대행 과정에서 수십~수백억가량의 예산이 보조금 형식으로 민간에 집행됐다. 문제는 LX의 경영상태이다. LX는 최근 경영위기 개선을 위해 임금 반납 및 전 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각종 수당 절감 등을 진행했다. LX의 누적 적자는 지난 2023년 716억, 2024년 822억, 지난해 550억 가량으로 현재 2000억 이상의 적자가 누적돼 있는 상태이다. 또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감소되면서 신사업을 찾고 있다. LX의 한 직원은 “회사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민간대행 비율을 조정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양새”이라면서 “민간대행 과정에서도 LX가 교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자가 계속되는 만큼 경영적 측면에서 한 번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과거 과잉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대행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민간 기업이 LX와 대비해 기술과 인력 측면에서 열악한 측면이 있다 보니, 공정성 면에서 상생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로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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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6.01.12 17:34

전북소방, 지난해 3.5분마다 구급 출동⋯하루 평균 417.2건

전북소방이 지난 2025년 3.5분마다 1건씩 구급 출동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은 15만 2274건의 구급출동을 통해 7만 9011명을 이송했다. 하루 평균 417.2건 출동한 셈이다. 지난 2024년과 비교하면 출동건수는 0.7% 증가한 반면, 이송인원은 0.8% 감소했다. 이송환자는 81세 이상 고령층이 2만 1422명(27.7%)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를 고령화 추세로 고령층 중심의 구급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4대 중증환자(심정지, 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이송은 총 5199명으로 지난 2024년(5349명)보다 2.8% 감소했다. 중증환자 중에서는 심혈관질환 환자가 48.5%(25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4대 중증환자 이송인원이 줄었음에도 뇌혈관질환 환자 이송은 2024년 대비 2.6% 증가했는데, 이는 고령화와 뇌혈관 의심 증상 발생 시 신고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19 안심콜서비스’ 가입 홍보를 강화하는 등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중심 구급수요에 정밀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119 안심콜서비스는 건강 정보와 복용 약물, 보호자 연락처 등을 사전 등록하면 119 신고 시 구급대원이 해당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구급활동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신뢰받는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특히 이번 통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령층과 중증환자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대응과 이송체계 전반을 정교화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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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경
  • 2026.01.12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