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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후보, 후원금 7억 3000만원 달성…‘도민의 김관영 펀드’도 운영

김관영 무소속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도민 후원금 모금 목표액인 7억 3000만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후보 선대위는 지난 13일 오후 후원회 계좌를 개설한 이후 후원금이 잇따르면서 법정 상한액이 모두 채워져 계좌 접수를 종료했다는 게 김 후보측 선대위의 설명이다. 김 후보 선대위는 접수된 후원금 대부분이 1만~2만원 수준의 소액 후원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후보 선대위는 도민 참여형 선거펀드인 ‘도민의 김관영 펀드’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모금에 들어갔다. 펀드는 지난 18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며 목표 금액은 총 14억원이다. 참여 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약정 이율은 연 3%(세전·단리)다. 상환은 오는 8월 10일 이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정당 가입이나 정치 후원이 제한된 공무원·교사 등도 선거펀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어 보다 폭넓은 도민 참여가 가능하다고 선대위는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정치는 결국 돈이라는 냉소를 넘어 도민의 힘으로 선거를 치르고 싶었다”며 “누군가의 뒷배가 아니라 도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으로 버티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11일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물시장에서 30여 년간 과일가게를 운영해온 여성 소상공인 이복임 씨를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5.22 20:41

“익산로컬푸드, 지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로컬푸드는 우리의 소중한 먹거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양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잔류농약검사조차 하지 않고 어디서 오는지 알 수도 없는 물건들이 박스로 들어오는데 시민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도대체 왜 로컬푸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부분을 대부분의 시민들이 알지 못합니다. 저희는 진짜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법을 지키려니 너무 억울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농가들이 무단점거·배짱영업 중단 및 정상화를 위해 쓴소리를 냈다. 익산 로컬푸드의 공공성과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현 조합 집행부가 물러나고 투명한 운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다. 300여 농가들로 구성된 익산로컬푸드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현필)는 2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익산로컬푸드는 조합 운영의 불투명성, 조합원 의견 배제, 회계 및 운영 관련 의혹, 공공성 훼손 우려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각성을 촉구했다. 그동안 조합 정상화와 농가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충분한 설명과 공개 없이 일방적인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비대위의 주장이다. 특히 비대위는 “익산시의 봉인 조치가 반복적으로 해제된 문제와 조직 변경·운영권 이양 논란은 단순 내부 갈등이 아닌 조합의 신뢰와 존립에 관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봉인 해제 경위와 그 책임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조합의 운영수익금이 직매장 본연의 운영 목적 외 소송비용과 무단점유 운영 경비로 지출되고 있는 정황이 있고, 이 같은 운영은 결국 조합원 개인의 손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해 조합 운영·회계 자료를 즉각 공개하고 외부 독립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외부 농산물 반입, 라벨 재부착 등 소비자 혼동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가 의심된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이라는 로컬푸드의 본질을 훼손할 심각한 우려가 있고, 그 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난 21일 대의원총회에서 조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상화를 요구해 온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명됐다는 점”이라며 “이는 특정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조합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적 절차를 보장해야 할 조합이 오히려 이를 억압하고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익산시의 관리감독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과 농가 보호 대책 및 조합원 권리 보장 방안 마련, 공공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농가 중심의 지역 순환형 운영체계 구축 등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익산로컬푸드는 특정 세력의 조직이 아니다”라며 “비대위는 공공성과 조합원 권리, 그리고 시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행동하고, 시민과 함께 건강한 로컬푸드 문화를 반드시 재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5.22 16:00

박지원 "대통령과 소통하는 이원택 선출돼야 전북 미래에 최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은 22일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박지원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 후보, 김의겸 군산·김제·부안갑 재선거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새만금 드림팀'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 후보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이원택이 선출돼야 전북의 미래, 새만금의 미래를 위한 최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는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성공시키느냐, 내란 세력을 인정하느냐의 갈림길"이라며 "이재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 잘하는 이원택을 선택하는 게 미래의 전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동명이인인 박지원 후보에 대해서는 "상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며 "하와이 출신의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하고 시카고에서 사회운동하다가 대통령이 됐는데, (박지원이) 한국의 오바마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김의겸 후보에 대해서도 "새만금개발청장 출신으로 새만금 개발에 대한 여러 청사진을 갖고 있다"며 "예리한 판단력을 가진 언론인 출신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전북지사 선거에 도전한 김관영 후보를 향해 "2년만 참았으면 김관영의 미래도, 전북의 미래도 참 좋은 방향으로 갔을 것"이라며 "왜 2년을 참지 못했는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뒤 총선이 있다"며 "김관영이 출마하면 전북도민들은 어디로든 당선시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 직후 박 의원은 김 후보와 도의회 복도에서 우연히 만났다. 박 의원은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김 후보와 악수한 뒤 '열심히 하라'며 등을 두드리고 도의회를 나섰다. 박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 원내대표 시절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김 후보와 함께 정치한 인연이 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5.22 15:54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李대통령의 최대 리스크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는 22일 "이재명 대통령의 최대 리스크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 중 '민주당을 상대로 어떤 선거 전략을 짜느냐'는 질문을 받고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하나가 되면 더 강한 힘을 발휘할 거라고는 하지만, 지금 당·정·청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고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대통령과 정 대표의 협조 체제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언론들도 다 안다. 서울 여의도에도 소문 다 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북의 여러 사업은 도지사가 주도하는 것도 있지만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일하며 돕는다"며 "도지사가 민주당에서 무소속으로 바뀐다고 국회의원이 바뀌느냐. 국회의원은 본인의 일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소속인 자신이 당선되더라도 지역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본연의 일을 제대로 수행하면 전북의 발전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 앞서 조우한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에 대해서는 "(2016년) 박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일 때 제가 원내수석부대표로 같이 일한 경험이 있고, 오랫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적 행보를 해왔다"며 "아까 (박 의원이) 제 등을 툭툭 두드리면서 '열심히 하라'고 한 것이 모든 것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 의원은 지난달 제가 (출마 여부에 관해) 많이 고민할 때 '도지사 출마 안 하면 안 되냐'는 취지의 말을 해준 분"이라면서 "출마를 결정한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도민들에게 마지막 판단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와 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이원택이 선출돼야 전북의 미래, 새만금의 미래를 위한 최선"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김 후보를 향해 "2년만 참았으면 김관영의 미래도, 전북의 미래도 참 좋은 방향으로 갔을 것"이라며 "왜 2년을 참지 못했는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 전북형 반할주택 확대 공급 ▲ 햇빛 기본소득 도입 ▲ 청년 정책 벤처 지원 ▲ 국립현대미술관 전북관 설립 ▲ 어르신 버스비 지원 ▲ 장애 아동 돌봄서비스 확대 ▲ 공공 반려동물 진료서 설치 등 민생·복지 공약도 발표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5.22 15:54

케이윌·브브걸과 함께 즐기는 ‘힐링축제’…6월 13일 모악산 뮤직페스티벌

케이윌·브브걸과 함께 음악으로 하나되는 ‘힐링축제’가 모악산에서 열린다. 김제시가는오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모악산 금산사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2026 김제 모악산 뮤직페스티벌’최종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모악의 녹음, 음악으로 물들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화려한 음악의 향연과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휴식과 감성을 제공하는 힐링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 첫날인 6월 13일에는 국내 유명 보컬리스트 ‘케이윌’과 감성적인 그룹 ‘가비엔제이’, 뮤즈그레인, 이종민 등이 출연해 모악산을 감동의 공간으로 채운다. 이어 14일에는 ‘브브걸’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제니스’의 트렌디한 무대가 펼쳐지며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다채로운 장르와 개성 있는 공연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및 먹거리 존, 어린이를 위한 마술·버블쇼, 모악산 황톳길 걷기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양유미 홍보축제실장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공연과 체험을 한층 강화해 준비했다”며,“최종 라인업 공개와 함께 축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6.05.22 12:57

임형택 익산시장 후보, 밤이 즐거운 경제도시 익산 조성 공약

임형택 익산시장 후보가 침체된 지역경제와 소비 유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야간 문화경제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2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은 KTX·SRT가 지나가는 호남권 교통 중심지이자 미륵사지와 백제왕궁이라는 세계적 역사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낮에 잠시 들렀다 가는 당일치기 도시로 머물고 있다”며 “밤의 경제와 문화를 키워 익산의 경제영토와 문화영토를 동시에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유흥 중심의 야간 활동이 아니라 문화·관광·산업·교통·유통·치안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24시간 활력 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24시간 영업 허가제’, 영국 런던의 ‘나이트 튜브’, 미국 뉴욕의 ‘야간경제실’, 독일 베를린의 문화예술 중심 야간 정책, 중국 상하이의 야시장 및 차 없는 거리 정책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야간경제 정책 사례를 언급하며 “익산도 충분히 야간경제 혁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야간부시장제’ 도입을 제안했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야간경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해 정책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륵사지와 백제왕궁 일대에 세계적 수준의 야간 경관조명과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도입해 ‘밤이 더 아름다운 백제 고도’를 조성하고, 익산역과 중앙동 일대에는 나이트마켓과 야간 푸드 스트리트, 청년 버스킹 거리를 만드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하림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역 농가와 연계해 익산 특산물을 활용한 야간 특화 먹거리를 개발하고, 치맥과 전통주 페어링 등 지역 대표 야식 콘텐츠를 육성해 야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밖에 KTX 막차 시간과 야간 상권 운영 시간에 맞춘 수요응답형(DRT) 심야버스 도입, 스마트 가로등 및 CCTV 확대, 야간 안심귀가 스카우트 제도 확대, 영등동·모현동·대학가 상권 플리마켓·버스킹·독립영화 상영 등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번 공약은 관료 중심의 관리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과 상인에게 밤의 공간과 시간을 돌려주고 이를 지역의 새로운 경제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혁신 정책”이라며 “2000년 고도 익산을 낮과 밤이 모두 살아있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5.22 10:59

고창 선거자금·건설 유착 의혹 확산...시민사회 “이 전 국장 구속 수사하라”

전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고창지역 선거자금 및 건설업계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이 모 전 고창군 경제국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폭행 논란에 대해 “성역 없는 전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단순 개인 비위 차원을 넘어 선거·행정·건설업계가 얽힌 지역 권력 구조 전반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창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특정 건설업체 관계자가 선거캠프 핵심 인사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과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 고창군수 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국장과 일부 관계자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지역사회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정치자금 제공과 수표 환전 과정의 자금세탁 의혹을 받고 있는 A건설 대표 박 모 씨가 최근 전북경찰청에서 수차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확보와 금융거래 분석, 수표 추적 및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뉴탐사’ 방송에서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더욱 증폭됐다. 공개된 녹취에서 이 전 국장으로 지목된 인물은 박 대표에게 “핸드폰 바꿀 때 카톡하고 문자는 지우고 바꿔야 해”라고 말한 것으로 소개됐다. 또 다른 녹취에서는 박 대표의 배우자가 이 전 국장에게 “○○이 2000, 실장님 7000 그거 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 거예요”라고 말하자 이 전 국장이 “네 그래요. 하여튼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하는 내용도 공개돼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사회는 해당 녹취 내용이 단순 사적 대화가 아니라 선거자금 수수 의혹과 조직 운영 의혹의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전 국장이 공직 퇴직 이후에도 민간 개발회사를 설립하고 단기간에 수억원의 이득을 취하고, 고창군 투자유치 관련 업무 등을 맡으며 지역 개발사업과 행정 현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비선 실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지역 정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시민단체는 “사실상 선거 전략과 조직 운영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던 인물이 각종 개발사업과 건설업계 인맥의 중심에 있었다는 의혹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선거 이후 각종 인사와 수의계약, 지역 이권 구조까지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근 폭행 논란까지 불거지며 지역사회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부안면민의 날 행사장 인근에서는 고창군의회 의원과 이 전 국장 간 물리적 충돌 논란이 발생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군의원 측은 “이 전 국장이 욕설과 함께 우산으로 가슴 부위를 밀치고 이마를 가격했으며 선거운동까지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특수폭행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해당 군의원은 “정당한 선거운동을 하려 했으나 물리적으로 제지당했고 정신적·신체적 피해까지 입었다”며 병원 치료 사실도 주장하고 있다. 또 현장 CCTV에는 위협적 행동 장면이 담겨 있다며 정보공개 청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CCTV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공직선거법 적용 여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는 이번 사건을 단순 폭행 시비나 개인 일탈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 시민사회 관계자는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와 건설업계, 공직사회, 지방권력이 서로 얽힌 구조적 문제라는 비판이 많다”며 “지역사회 신뢰를 회복하려면 자금 흐름과 배후 관계, 외압 여부까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건설사 대표에 대한 조사는 여러 차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심 거론 인물들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경찰은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이 전 국장을 구속 수사하여 진실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이번 사안을 둘러싼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유튜브 방송 내용을 토대로 정치적 공세가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역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선 성역 없는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거론된 인물들에 대한 혐의는 아직 법원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경찰 수사 역시 진행 단계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22 10:30

“함께여서 행복이 두 배”…부부의 날, 전북에서 꿈 키우는 베트남 의사 부부

가정의 달인 5월은 수많은 기념일과 휴일로 가족 간의 유대가 특히 돈독해지는 달이다. 그중 5월 21일 ‘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꿈과 학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전북에서 함께 부부생활을 이어가는 부 호아이 아인(남편·36)·응우옌 티 프엉 타오(아내·35) 부부를 만났다. ◇ “함께 있고 싶어서” 아내 위해 한국행을 택한 남편 아인 씨와 타오 씨는 2017년 베트남에서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 아내는 치의학을, 남편은 외과를 전공한 두 사람은 현지 의사의 길을 함께 걸었다. 그러나 연인이 된 이후에도 두 사람이 항상 함께였던 것은 아니다. 2019년, 아내 타오 씨는 석사과정을 위해 전북으로, 남편 아인 씨는 전문의 연수를 위해 프랑스로 각각 떠나는 장거리 커플이 됐다. 2021년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정식 부부가 된 뒤에도, 타오 씨는 남은 학업을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아인 씨에게도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기회가 생겼다. 본국에 남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한국행을 택했다. “남편은 원래 베트남에서 박사과정 연수를 받을 수 있었는데, 저와 함께하고 싶다며 한국을 선택했어요.” 타오 씨는 환한 미소로 남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인 씨도 “2024년에 서울에서 3개월간 지낸 경험이 있어 한국 생활이 낯설지 않았고, 무엇보다 아내와 함께 있고 싶었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두 사람은 전북대학교 기혼자 기숙사에 함께 거주하며 2029년까지 각자의 전공 분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아인 씨는 의과대학에서 간담췌외과와 간이식을, 타오 씨는 치과대학에서 석사에 이어 박사과정을 진행 중이다. 한국의 선진 의료 환경 역시 이들이 전북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아인 씨는 “유학은 어느 나라에서든 의미 있는 일입니다. 다만 우리 부부는 한국 의료 환경의 강점을 높이 평가했고, 높은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한국 교수들의 문제 해결 방식과 접근 과정 자체를 배우고 싶어 함께 한국을 택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모르는 게 많아도 친절한 한국이 고마워요” “한국어가 서툰데도 주변 분들이 항상 친절하게 문화와 예절을 알려주셨어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국 생활임에도 두 사람은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어려움이나 오해는 크게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 함께하기에 낯선 환경에서의 새로운 경험들이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었다. 특히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아 주말마다 외식으로 한식을 즐긴다고 했다. 좋아하는 음식을 묻자 “김치에 공깃밥, 냉면, 육개장, 김치찌개, 닭갈비 모두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순대국밥은 베트남 음식이랑 비슷해서 특히 좋아합니다!”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음식 이름만큼은 또렷한 한국어로 유창하게 나열했다. 전북에서의 부부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컸다. 두 사람은 연구와 수업을 마친 후 학교와 기숙사 근처를 함께 산책하는 것을 일상의 즐거움으로 꼽았다. “대학가는 학생들로 활기차서 좋아요. 숲과 초록색을 좋아해서 건지산 산책도 정말 즐겨요.” 두 사람이 추천한 ‘최애’ 장소다. 아인 씨는 “전주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예요. 이곳에서의 삶이 편안하고 즐겁습니다”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고향에서 기여하는 의사 부부가 되는 것이 목표” 박사과정을 마치는 2029년, 두 사람은 고향 베트남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한국에서 배운 의학적 성과를 고향에 적용해 현지 의료 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아인 씨는 “베트남은 아직 물리적 치료와 수술 중심인데, 한국은 유전학 등 신기술이 앞서 있어요. 이를 배워 귀국 후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타오 씨 역시 “한국에서는 최신 장비를 폭넓게 접하며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어요. 본국에 돌아가면 이 기술들을 접목해 현지 의학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인터뷰 말미, ‘부부의 날’을 맞아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두 사람은 수줍은 미소를 나누며 눈을 맞췄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서 둘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좋고, 같이 걷고 요리해 먹을 수 있어 더 좋아요.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행복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말을 마친 두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작은 하트를 그려 보였다. 문준혁 인턴기자

  • 사람들
  • 문준혁
  • 2026.05.22 10:09

5·18 날 ‘탱크데이’ 홍보한 스타벅스…대학가 발길 끊겼다

“평소보다 한산해진 것 같아요”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홍보 논란이 불거진 직후, 기자가 지난 21일 전주 시내 대학가 일대 스타벅스 매장을 직접 찾았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1시, 평소라면 포장과 주문 손님으로 줄이 늘어서 있을 1층 카운터는 눈에 띄게 한산했다. 음료 대기 명단에는 3~4명의 이름이 전부였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대학가 점심 시간대라고는 믿기 어려운 풍경이었다. 2층 좌석도 마찬가지였다. 조별 과제와 학습 등으로 늘 만석에 가까웠던 이곳에는 이날 빈자리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특히 일부 4인용 테이블은 이용객 없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반면 같은 시각 대학가 내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의 분위기는 달랐다. 스타벅스보다 규모가 작은 매장임에도 모든 테이블이 꽉 찬 상태였고, 자리를 찾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A씨(25)는 “평소엔 조별 과제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갔는데, 탱크데이 논란 이후로는 자발적으로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불매 운동에 대해서는 “충격은 크지만 주변에 불매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친구들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여론은 갈리고 있다. 전주 소재 한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서 논란 다음날인 19일 올라온 ‘스타벅스 불매 할 거임?’ 투표 게시물에는 118명이 참여했다. ‘한다’는 응답이 40명, ‘안 한다’가 31명이었고, ‘모르겠다’가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스타벅스가 잘못했다’는 인식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길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 이용자는 “정치색을 떠나서 이건 문제가 맞다”고 적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날짜가 겹친 데다, ‘탱크’라는 단어가 당시 계엄군의 장갑차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매장을 찾은 또 다른 학생은 “일부러 피한 건 아닌데, 왠지 발걸음이 안 떨어지더라”고 짧게 말하고 발길을 돌렸다. 문준혁 인턴기자

  • 사회일반
  • 문준혁
  • 2026.05.22 10:07

[사설] 6.3지방선거, 유권자의 냉철한 심판이 답이다

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0시를 기해 열전 13일간의 막을 올렸다. 흔히 선거를 일컬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른다. 선거라는 장을 통해 민심이 하나로 모이고, 그 민심이 다시 지역 발전을 위한 단단한 토대가 될 때 비로소 지방자치는 본연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전북지역에서 전개된 선거 과정은 선거의 이러한 순기능과는 거리가 있었다. 특히 전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유력 후보들이 지역을 살릴 정책과 공약, 실행 능력을 검증받기보다는 상대를 꺾기 위한 네거티브 공방에 치우쳐 왔다. 김관영 후보의 내란 동조 의혹 제기 및 대리비 지급 논란, 이원택 후보의 음식점 식사비 대납 의혹, 그리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편파성 시비 등 낯뜨거운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비단 도지사 선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당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배제된 일부 인사들이 특정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면서, 정작 주인이어야 할 주민은 소외되고 입후보자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일부 도민들 사이에서는 “올 6.3지방선거가 역대 최악의 선거”라는 혹평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나친 정치공학적 비방전은 도민들에게 깊은 피로감과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결국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독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들이 선거를 외면한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가 아니라, 특정 이해관계인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밖에 없다. 이제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은 채 2주일도 되지 않는다.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을 멈추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으로 당당하게 선택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후보자들에게만 맡길 수는 없기 때문에 유권자의 역할 역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후보들이 무엇을 약속하는지, 그 약속이 현실성이 있는지, 정책보다 네거티브에 더 몰두하는 후보는 누구인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 정치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선거를 외면하게 되면 결국 정치 수준은 더 낮아지고 주민들의 삶은 더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의 수준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 이번 6.3 지방선거가 소모적 갈등의 선거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관심과 준엄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21 18:23

[사설] 새 체육관 짓는 전주시, 프로구단 유치 총력을

전주시가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새 실내체육관을 짓고 있다.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로, 총사업비 652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8853㎡, 수용인원 6000명 규모로 조성 중이다.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1973년에 건립된 기존 실내체육관은 시설 노후화와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도민의 사랑을 받던 프로농구 명문구단 KCC이지스가 2023년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기면서 체육관 신축 문제가 이슈로 급부상했다. 지역 체육 인프라의 한계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컸다. 새 체육관 건립은 이런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출발점이어야 한다. 체육관만 새로 짓는다고 도시의 스포츠 경쟁력이 저절로 커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을 어떻게 채우고 활용하느냐다. 안정적인 프로스포츠 콘텐츠와 각종 대형 스포츠·문화 행사가 함께 어우러져야 시설의 존재가치도 살아난다. 전주시는 일찌감치 새로운 스포츠구단 유치계획을 세웠다. KCC 농구단이 떠난 이후 시민들의 동계스포츠 관람 기회를 되살리기 위해 프로스포츠 구단을 창단·운영할 모기업을 물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했다. 방향 자체는 옳다. 문제는 이제부터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느냐다. 프로구단 유치는 단기간에 쉽게 성사될 일이 아니다. 안정적인 모기업 확보와 연고지의 시장성, 경기장 인프라, 지자체 지원 체계,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등이 종합적으로 갖춰져야만 가능하다. 더욱이 지방도시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기업 기반과 시장 규모에서 불리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새 체육관 개관 시기에 맞춰 프로구단 유치 전략을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새 체육관은 지역의 새로운 활력과 시민 자부심을 담아내는 공간이어야 한다. ‘하드웨어’ 구축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다시 프로 스포츠의 열기를 누릴 수 있도록 전주시가 구단 유치 전략에 더 힘을 쏟아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21 18:22

[오목대] ‘모두의 대통령’ 이재명

지난 대선에서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60% 초중반의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여야의 정치적 공방 속에 지지율이 50%대 중후반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올해들어 다시 회복되면서 60% 후반의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견고한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정부 정책 추진과정에서의 강한 리더십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직후 ‘인사 리스크’로 급격한 지지율 하락을 경험했지만 이재명 정부는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는 국정 운영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다. 40% 중후반의 민주당 지지율을 크게 웃도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남과 호남, 정당을 차별하지 않고 오직 민생과 실용을 기준으로 국정을 운영해온 결과다. 민주당 당적을 가졌지만, 취임 이후 정파를 초월한 ‘모두의 대통령’을 표방하며 성과와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주의 리더십에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 있는 인재와는 파격적으로 손 잡는 실용주의 노선을 걸어왔다. 경기 평택을 재보선에 출마한 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영입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과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내고 개혁신당 정책위의장까지 맡았던 보수 성향 인사다. 12·3 내란 후 지난해 5월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광주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해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리와 능력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재 영입이었다. 선거철 단골 메뉴인 ‘대통령 마케팅’은 2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6·3 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민주당 후보 만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두의 대통령’을 지향하는 이재명 정부에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는 맞지 않는 주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4일 국회 중앙홀에서 취임선서 뒤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고 지적했다.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천명했고, 실천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을 크게 웃도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들이 이 대통령을 민주당 정치인을 넘어 5200만 국민을 위한 국정 운영 능력을 가진 지도자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념과 진영보다 성과와 실용을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다. 6.3 지방선거는 전북의 미래를 성과와 실용으로 끌어나갈 능력있는 일꾼을 뽑는 축제다. 19만 민주당원이 아닌 172만 전북도민의 미래가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있다.

  • 오피니언
  • 강인석
  • 2026.05.21 18:22

[청춘예찬] 심는 자와 베는 자의 거리

여름이 서서히 깊어져 가는 무렵, 길을 걷다 문득 꽃향기가 파고들 때가 있다. 봄이 찬란하다면 여름은 아름다움이 만개하는 계절이다. 여름 장미가 담벼락을 에워싼 거리를 지나다 보면 하루하루 옷차림이 가벼워진다.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본격적인 뜨거움 속으로 향하는 요즘, 이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올해 또 어떤 재난이 찾아올지 덜컥 걱정이 앞선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내리쬐는 폭염, 새벽 내내 식지 않는 열대야, 무섭게 쏟아지는 장마와 순식간에 사방을 적시는 스콜성 폭우까지. 얼마만큼 더 더워질 수 있을지, 또 장마는 얼마나 더 길어질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매해 재난은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내가 자주 걷던 집 앞 길가와 산책길 천변은 점점 더 허허벌판이 되어간다. 2023년 3월부터 전주시는 앞장서서 수천 그루에 달하는 나무들을 무분별하게 벌목해 왔다. 나무가 베어나간 그 자리에서 나는 자연의 빈자리를 피부로 느낀다. 나무가 만들어 주던 그늘도 없이 머리 위로 곧장 내리꽂히는 태양의 뜨거운 맛을 본다. 땡볕 위를 걷다 보면 금세 지치고 늘어진다. 이제 여름의 전주천은 더 이상 마음 편히 거닐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사라진 것은 시민들의 그늘뿐만이 아니다. 초록빛 잎사귀를 흔들며 위로를 건네던 버드나무, 그 품에 깃들어 살던 전주천의 상징적인 생명체들도 한순간에 터전을 잃었다. 지난 수십 년간 시민과 지자체가 땀 흘려 가꾸어 쉬리와 수달이 돌아오게 만들었던 생태하천의 역사가 단 몇 줄의 행정 명령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연둣빛 새순으로 봄을 알리고, 한여름에는 쉼터를 내어주던 그 싱그러운 풍경이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은 신기루가 되었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이 된 여름, 타 도시들은 바람길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도시의 열섬현상을 막으려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전주시의 생태 관념과 기후 시계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 재해 예방과 하천 정비라는 해묵은 명목 아래, 수십 년간 천변을 지켜온 버드나무들이 단 며칠 만에 밑동만 남긴 채 잘려 나갔다. 최소한의 솎아베기만 하겠다던 시민사회와의 상생 약속은 기습적인 모두베기 앞에 무력하게 깨어졌고, 하천 환경에 미치는 기초적인 조사나 정교한 데이터 분석조차 없이 성급하게 중장비가 밀려들었다.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도 당장 내리쬐는 볕을 막아줄 나무 한 그루의 소중함을 모르는 행정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비인가. 나무들이 서 있던 그 쓸쓸한 빈자리를 바라보며, 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비단 그늘만은 아님을 깨닫는다. 자연과 인간이 다정하게 공존하던 전주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우리는 통째로 빼앗겼다. 다가올 여름을 온전히 날 자신이 없다. 누군가는 지구를 살리겠다고 나무 한 그루를 정성껏 심고, 누군가는 행정 편의를 위해 수십 년의 시간을 단 몇 초 만에 베어낸다. 심는 자와 베는 자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왜 이토록 다른 방향으로 가는가. 생명을 품어 안는 자들이 미래의 가능성을 길러낸다. 잘려 나간 나무의 빈자리는 시리도록 뜨겁지만, 그늘을 빼앗긴 우리가 서로의 그늘이 되어줄 때, 전주의 여름은 다시 다정하게 만개할 것이다. 잘려 나간 전주시의 나무들을 기억하며, 다시 뜨거운 여름으로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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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1 18:22

[금요칼럼] 축제의 주인은 누구인가?

5월이 되면 대학가는 축제 열기로 들썩인다. 그런데 올해도 어김없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아이돌을 섭외하는 데 드는 비용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시내 대부분 대학은 축제 비용으로 1억 5,000만원에서 3억원 정도를 지출하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연예인 섭외비로 나간다고 한다. 한 팀당 수천만 원씩 출연료를 주고 아이돌을 부르는 것이다. SNS에는 매년 ‘대학 축제 라인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오르내리고, 어떤 대학이 어떤 아이돌을 섭외했는지가 화제가 된다. 축제가 학생회에 대한 중간평가가 되고, ‘누가 오느냐’에 따라 축제의 ‘급’이 결정된다. 지난해 어떤 대학에서는 재학생과 아이돌 팬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또 다른 대학에서는 축제 티켓이 암표로 수십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학생회비에서 나가는 그 돈을 학생들의 학업이나 복지를 위해 쓰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주장한다. 장학금을 늘리거나 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찬성하는 쪽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고, 재학생 수로 나누면 1인당 몇 만원에 불과하니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한다. 평소 연예인 공연을 보기 어려운 지방 대학생들에게는 축제가 유일한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사실 나도 축제 때가 되면 우리 학교 축제의 ‘라인업’을 학생들에게 물어 보고 실제로 몇 번 보러 간 적도 있다. 그런데 이 논쟁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비껴간다. 왜 우리나라의 축제는 유명 가수의 공연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가? 대학 축제만 뭐라고 할 수 없다. 수많은 지역 축제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는 예외 없이 연예인 공연이 있다. 아니면 먹거리 장터다. 세계 3대 축제라고 부르는 축제의 핵심 행사가 무엇인지 떠올려 보면 쉽게 비교될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의 축제는 자발적인 축제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축제라는 것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문화가 아니라, 관에서 또는 학생회에서 주관해서 ‘조성’한 축제이다. 위에서 기획하고 예산을 편성하고 프로그램을 짜면, 아래에서는 그것을 소비한다.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구경한다. 그러니 구경거리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을 모으려면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가장 확실한 볼거리는 유명 연예인이다. 진정한 축제라면 구성원들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서로의 재능을 나누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단합과 화합을 경험하는 것이 축제의 본래 의미다. 1980년대 운동권이 대학 축제를 ‘대동제’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도 크게 하나 되자는 의미에서였다. 물론 그때도 노상에 천막 치고 술을 판 ‘주막’이 핵심이긴 했다. 그래도 학생들은 직접 마당극을 만들고 민속놀이를 준비하고 노동자와 농민을 초청해 연대했다. 정치적 색채가 짙었다는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학생들이 축제의 주체였다. 지금도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한다. 학생끼리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장터, 동아리들의 공연, 학과별 체육대회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들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화려한 아이돌 공연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외부 업체에 축제 진행을 통째로 맡기는 대학도 늘고 있다. 학생회 자체 역량만으로는 K팝 스타 섭외와 계약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예산이 아니다. 1억이든 3억이든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그것이 의미 있다면 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축제가 학생이나 주민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학생과 주민은 관객이 되어 구경하고, 진짜 주인공은 무대 위의 연예인이다. 축제가 끝나고 나면 남는 것은 SNS에 올린 아이돌 직캠 영상뿐이다.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거나, 함께 무언가를 이룬 경험이나, 공동체의식 같은 것은 없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축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다. 아이돌 공연이 없어도, 먹거리 장터가 없어도 이 축제가 지속 가능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축제의 주인이 학생이나 주민으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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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1 18:22

[기고] 부모님 기억력 저하 걱정된다면, 증상 전 뇌 변화 살펴야

“요즘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또 하세요”, “아버지가 예전보다 깜빡하시는 게 늘었어요”, “기억력이 좀 떨어지신 것 같은데 나이 때문인가요”… 가정의 달이 되면 이런 이야기를 들고 외래를 찾는 보호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평소 바빠 미뤄뒀던 부모님 건강을 5월이 되어서야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이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억력 변화의 원인을 보다 이른 시점에 확인하려는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과 관련된 대표적인 물질이 바로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beta)’ 단백질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정상적으로도 소량 생성될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이 단백질이 뇌 안에 비정상적으로 쌓이며 염증 반응과 신경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결국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 치매 증상이 뚜렷해지기 15-20년 전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력 저하가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뇌 안에 상당한 변화가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보다 이른 시점에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검사가 바로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이하 아밀로이드 PET)’이다. 아밀로이드 PET은 뇌 안의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어 있는지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 안의 병리 변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모든 기억력 저하 환자에게 무조건 필요한 검사는 아니며, 인지기능 검사와 진료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가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환경 역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치료를 넘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병리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여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질병조절치료제가 등장했다. 레카네맙은 이러한 치료제 중 하나로,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진료 현장에서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 등을 통해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레카네맙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는 대상자를 정확히 선별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치료 효과뿐 아니라 안전한 투약 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투약 전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고, 치료 중에도 이상반응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부모님의 기억력 변화가 모두 알츠하이머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울감, 약물, 기저 질환, 수면 부족, 영양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기억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약속을 자주 잊거나,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면 단순한 노화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많이 진행된 후 대응하는 질환이 아니라, 가능한 한 이른 시점부터 뇌 건강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이번 가정의 달이 부모님의 기억력 변화를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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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1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