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22:07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경찰이 금산사 전 주지의 횡령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북경찰청은 횡령 등 혐의로 도내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금산사와 군산의 한 건설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금산사의 전 주지 A씨가 건설업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공사 대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해당 비자금 중 일부가 금산사 현 주지 B씨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해당 의혹을 고발했던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이날 논평문을 내고 “금산사 A 전 주지는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과 불자들 앞에 참회하고 즉각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라”며 “수사기관은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범죄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관련자 전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은 입장문을 통해 “교단은 이 사안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모든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신앙의 도량인 전통사찰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전했다. 김문경 기자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11.07 18:58

‘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면접이 마무리된 가운데,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단수 추천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석 의원(무소속)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인한 탈당·제명 후 사고당으로 지정된 익산갑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총 5명이 지원해 지난 5일 중앙당 조강특위 면접을 치렀다. 면접에 참여한 후보는 김영배 전 전북도의장, 송태규 전 원광중·고 교장,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 이희성 변호사, 최종오 익산시의원 등이다. 김영배 전 도의장은 남성고와 원광대를 졸업하고 익산시의원과 제10대 전반기 전북도의장,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며 탄탄한 정치 경력을 쌓았다. 송태규 전 원광중·고 교장은 현재 수필가·시인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400회 헌혈을 달성해 ‘헌혈왕’으로 지역에서 이름을 알렸다.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은 현재 원광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8군단장과 제2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한 군 출신이다. 이희성 변호사는 남성고와 원광대를 졸업하고 현재 법무법인 올곧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더민주 전북혁신회의 공동운영위원장과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조직본부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최종오 시의원은 5선의 관록을 내세우며 “지역위원장에 선출되면 내년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약하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강특위는 면접 후 경선이나 선거 등 경쟁 방식 대신 단수 인사 추천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수 추천 방식을 둘러싸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 면접 이후 당 안팎에서는 특정 후보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이르면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정 시장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아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1.07 17:30

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전북의 밥상이 도청 마당으로 옮겨왔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 서편 광장에서 개막한 2025 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가 지역 농민의 땀과 도시 소비자의 미소를 한데 모으며, 도민의 행복지수를 한층 끌어올리는 상생의 잔치로 막을 올렸다. 지난 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활력과 먹거리의 신뢰를 동시에 살리려는 전북형 직거래 축제라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의 일환으로, 농가 직거래 활성화와 지역 유통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 도농 상생형 장터로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농축산물을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토불이’ 브랜드의 철학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 셈이다. 최근 농가들은 생산비 상승과 판로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농산물 유통비를 낮추고, 농가의 소득 안정과 소비자 만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농협과 지방 중소업체, 전북일보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도내 14개 시·군의 농가와 농협, 특산품 업체 등 70여 곳이 참여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실험하며, 현장 곳곳에서는 신선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을 둘러보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판매 부스는 총 60여 개로 꾸려졌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사은품 증정과 경품 추첨, 공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즉석 조리식품 부스에는 전열기만 허용해 안전성 확보에도 신경 썼다. 이날 개막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등 간소한 의식으로 시작해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 문승우 도의회 의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를 자르며 공식 일정을 알렸고, 행사 후에는 직접 부스를 둘러보며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기도 했다. 행사 운영에는 3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완산경찰서와 소방서도 안전 관리에 힘을 보탰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전북의 건강한 먹거리를 널리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겠다”며 “이 행사가 전북 농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1.07 16:41

‘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싹 추격

지난 5월 10만명을 돌파한 완주군 인구가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조만간 정읍시 인구를 추월할 전망이다. 완주군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완주군의 주민등록 인구(내국인)는 10만490명으로 전월보다 114명 증가하여, 36개월 연속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순유입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북은 물론 전국 군 단위 지역 중에서도 3년 이상 연속 인구 상승세를 유지한 드문 사례다. 완주군 인구는 2021년 9만1142명, 2022년 9만2422명, 2023년 9만7827명, 2024년 9만9279으로, 매년 1000명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9월말 기준 완주군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할 경우 10만5,250명으로 정읍시 인구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10월말 기준 내국인 기준으로 정읍시(10만740명)가 250명 정도 많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완주군과 달리 정읍시 인구가 계속 감소추세임을 감안할 때 완주군이 인구 기준 전북 4대 도시로 올라설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정읍시 인구는 올들어 1300여명이 감소한 반면, 완주군 인구는 같은 기간 1211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완주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 온 기업유치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 맞춤형 인구정책 등을 통해 ‘전북 4대 도시 도약’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한다. 완주군은 10만명 인구를 돌파한 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삼례·봉동·이서 등 도심권 지역은 물론 구이·소양·고산 등 농촌지역까지 균형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군은 인구 10만명 정착을 기반으로 2035년까지 15만 인구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희태 군수는 “완주군과 정읍시는 전북 발전의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두 축으로, 서로의 발전이 곧 전북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며 “완주는 앞으로도 전북의 중견도시권으로서 도내 다른 시·군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발전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5.11.07 16:38

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

“시민의 자부심이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시민의 행복이 익산의 미래가 되는 시정을 위해 끝까지 정진하겠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10년간 도시의 변화와 성장을 시민과 함께 나누며 ‘더 큰 익산’으로의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익산시는 7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정백서 시민보고회를 열고, 민선 6기부터 현 민선 8기까지의 시정 주요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더 큰 익산, 위대한 시민! 시민과 함께한 10년’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시정백서에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된 주요 정책과 사업의 흐름 그리고 시민의 일상과 목소리가 함께 담겼다. 단순한 행정 기록을 넘어, 회색빛 도시에서 물과 숲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변모한 익산의 여정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 시장은 직접 주요 성과를 설명하며 도시 변화의 과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민선 6기는 ‘시정 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당시 지역사회를 뒤흔든 각종 환경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으로 시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집중했다.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가 불거진 이후 즉각적인 역학조사와 원인 규명에 나섰으며, 인근 주민 건강검진과 환경개선 대책을 병행 추진했다. 또 수년간 지역의 골칫거리였던 폐석산 불법 폐기물은 이적 처리를 추진하고 악취 배출 농장의 폐업을 이끌어내며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도농 균형발전을 위해 국 단위 부서를 신설해 농업 중심 지역인 함열로 이전함으로써 농촌지역 정책 기능 분산 및 체계적인 행정 기반을 마련했다. 도시 혁신이 본격화한 민선 7기에는 산업·관광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다. 특히 신흥저수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공원 정비를 통해 시민 염원이었던 도심 속 친수 공간이 조성됐고, 소통·문화·창업 등을 위한 대한민국 제1호 청년시청과 전북 최초 다문화 전시체험시설 글로벌문화관이 원도심에 문을 열었다.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식품산업 저변을 넓히고 지역 기업의 원료 확보 및 가공·유통 역량을 강화했다. 또 XR 소재·부품·장비 개발지원센터를 통해 첨단산업 기술 생태계를 조성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미륵사지 보수 정비를 마무리하며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했다. 또 2021년에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돼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생태계를 조성했다. 민선 8기 익산시는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실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마동·수도산·모인·소라공원 등 민간 자본을 투입한 4곳의 공공 공원 조성사업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시민 휴식 공간을 확보했고,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주거지원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정주 환경을 마련하며 젊은 세대의 지역 정착을 도왔다. 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으로 다양한 교육 혁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어린이·청소년의 이동권을 지원하는 100원 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54년 만의 청사 건립을 통한 시민 중심의 열린 행정 공간 마련, 스마트 주차 통합서비스 구축, 도심 곳곳 주차장 확충, 호남권 최초 코스트코 유치 등도 눈에 띄는 성과다. 앞으로 시는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미래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은 지역 일대 변혁을 가져올 KTX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 및 신규 제5일반산업단지 조성, 도심과 강을 잇는 새로운 친수 문화공간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 산재 환자 전문치료 및 재활 인프라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 바이오·동물헬스케어산업 생태계 확장 등이다. 정 시장은 “삭막했던 도시가 물과 숲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변했고, 사람이 떠나가던 모습은 활력 넘치는 분위기로 반전됐다”며 “끝까지 정진해 ‘더 큰 익산, 위대한 시민’이라는 비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익산시 시정백서는 이달 말부터 시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e-book) 형태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07 16:37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익산, 미래 동물헬스케어산업 선도

익산시가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지로 선정되며 미래 동물헬스케어 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서 후보로 선정된 특구 사업은 동물의약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본지정이 확정될 경우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던 신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실증하고 상용화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예산 지원 규모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450억 원 가량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2020년부터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1단계인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총사업비 250억 원)는 지난해 준공돼 현재 운영 중이며, 2단계 시제품 생산시설(300억 원)은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시는 3단계인 임상시험센터(300억 원)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최종 특구로 선정되면 시는 클러스터 1·2단계 인프라를 활용해 신약개발을 위한 데이터 기반 평가 가이드라인, 자가백신 전 품목 확대, 고양이 우선 실험동물 지정, 독성평가 중복시험 면제 등 4대 실증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실증 사업이 본격화하면 클러스터는 연구개발에서 생산, 시험·검증, 제품화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산업기지로 성장할 수 있다. 지역 기업들이 실증에 직접 참여해 익산의 산업 경쟁력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실증 결과는 국내 제도 개선과 산업 표준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특구 후보지 선정은 익산이 동물의약품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정부가 인정한 결과”라며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의 조기 완성과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대한민국 동물의약품 산업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1.07 12:31

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전북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황석영(본명 황수영) 소설가가 문화예술 분야 정부포상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2025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7명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장관 감사패) 수상자 3명 등 총 33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1943년 중국 만주 장춘에서 태어난 황석영 소설가는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 중 단편소설 <입석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객지>(1971) <아우를 위하여>(1972) <삼포 가는 길>(1973) <장길산>(1974~1984) <오래된 정원>(2000) 등 문학사에 획을 긋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문학의 흐름을 이끌었다. 황석영 작가는 단순한 작품 활동에 그치지 않고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치유와 성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군산에 거주 중인 황석영 작가는 최근 KAALA(칼라문화재단 ‧Korea with Asia, Africa and Latin America)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과거의 기억을 예술과 연대로 변환하는 새로운 문화운동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는 군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탈고 중이며 KAALA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문학상을 제정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1969년부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시상했으며 1973년에 ‘문화훈장’을 포함, 훈격을 높여 매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를 포상해오고 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5.11.07 11:31

李대통령 지지율 63%…지난주보다 6%p 상승[한국갤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일주일 새 6%포인트(p)가 올라 6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한 것은 한 달 반만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로 전주 대비 4%p 떨어졌다. '의견 유보'는 8%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30%로 전주에 이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민생'은 1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과'와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7%로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 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경제·민생'이 각 7%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와 'APEC 성과' 언급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지적이 최상위에 올랐다"며 "최근 여당이 추진하다 중단한 일명 '재판 중지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26%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 4%, 진보당은 1%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2.6%,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정부
  • 연합
  • 2025.11.07 10:49

새만금개발청 군산대 이전 무산…교직원 58% 반대

새만금개발청의 군산대학교 캠퍼스 이전 계획이 교직원 투표 결과 무산됐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 청장은 7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새만금청은 청사를 군산대학교 캠퍼스로 이전하려 하였으나 뜻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쉽지만 그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실시된 군산대 교직원 투표에서 58%가 청사 이전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새만금청이 2026년 말 목표로 추진하던 이전 계획은 백지화됐다. 김 청장은 이번 이전 계획의 배경에 대해 “관·학이 함께 손을 맞잡고 지역혁신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새만금청과 교육 혁신을 추구하는 군산대가 한 울타리 안에 있다면, 더 큰 상생과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전 추진의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군산대와 새만금청은 그동안 ‘ASK 2050 새만금 포럼’을 통해 관·학 협력 모델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김 청장은 “전문가들로부터 대학 발전과 새만금 개발에 모두 도움이 될 세계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새만금청은 이전 계획을 추진하면서 교육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동의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이전 대상지인 군산대 교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김 청장은 “이번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사항과 문제점은 향후 협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될 총장님과 함께 관·학 협력의 비전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해주신 국립군산대 모든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군산대 정문에 적힌 ‘다함께 다시 새롭게’라는 표어처럼, 우리 다함께 다시 새롭게 뜻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2018년 출범 이후 군산시 소재 임시 청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며, 이번 이전 무산으로 당분간 현 청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1.07 09:03

울산 발전소 붕괴 매몰자 1명 사망…다른 1명 사망 추정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7명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위치가 파악된 다른 매몰자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했다. 나머지 5명은 생사는 물론 매몰 위치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7일 새벽 브리핑을 통해 "어제 의식이 있었던 구조 대상자(44)가 구조 도중 심정지에 빠져 오늘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전날 사고 1시간여 만에 구조물과 땅 사이 틈에서 팔 부위가 끼인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지만, 소방 지도의사는 혈전으로 인한 패혈전증, 전해질 이상, 복강·흉부 손상에 따른 내부 출혈 등 3가지 사인을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 구조대원들이 12차례 이상 직접 접근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과장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들어가 진통제 투여와 보온 조치까지 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와 함께 발견됐던 1명도 구조가 매우 어려운 상태로,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추정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숨졌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명 외에 나머지 5명은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밤사이 손가락 일부로 추정되는 신체가 잔해 속에서 추가 발견됐는데, 소방 당국은 "이미 발견됐던 2명과는 다른 인물로 추정된다"면서도 "확정적으로 손가락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추정만 하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붕괴 지점은 진입로가 철근 등 구조물 잔해로 막혀 30여m를 파고들어야 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생존 신호를 보이던 구조 대상자가 사망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붕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원들은 일단 철수했다. 소방 당국은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내시경 등의 각종 장비와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붕괴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6호기도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소방 당국은 이들 시설에 대한 안정화 작업 계획을 유보했다. 김 과장은 "소형 크레인 등의 장비를 부설해서 구조물을 안정화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진동의 위험성 때문에 보류했다"며 "구조 전문가들과 논의해 향후 구조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이 밝아지면서 여러 구조작업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당시 철거 작업을 하던 9명 가운데 2명만 사고 초기 구조됐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1.07 08:20

새만금에서 다시 뛰는 군산 수산업, 글로벌 K-씨푸드 중심지로

전북과 군산 수산업이 새만금에서 재도약의 첫 발을 내디뎠다. 군산시는 6일 새만금에서 ‘스마트 수산가공센터’와 민간입주기업 11개소가 참여하는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기공식을 열고, 침체된 지역 수산업의 첨단화와 수출산업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와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식품연구원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식품기업, 어업인 단체, 지역 대학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군산 수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 내빈 인사, 입주기업과 어업인 시삽, 상생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새만금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K-씨푸드 선도도시’ 도약을 다짐했다. 이번에 착공한 ‘스마트 수산가공센터’는 2022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총사업비 381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중심 공공시설로, 수산식품단지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식품연구원이 참여해 수산식품 분야 최초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HACCP’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산식품단지에는 총 11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하고 순차적으로 건축 허가 및 착공에 들어갔으며, 예상 투자액은 2,422억 원, 고용 창출 인원은 약 500명으로 예상된다. 군산시는 단지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김 산업 수출전략기지를 조성하고, 김을 비롯한 지역 수산물을 가공·수출하는 글로벌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K-씨푸드의 주력 품목인 김의 일본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해 수산식품산업의 수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강임준 시장은 “새만금 간척 이후 침체된 수산업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첫 삽을 뜨게 돼 감회가 깊다”며 “수산식품단지를 중심으로 기후변화와 고령화에 대응하며 글로벌 K-씨푸드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새만금 수산식품단지는 전북 수산식품산업의 결실이자 대한민국 수산식품산업의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11.06 18:54

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대한민국 테니스계에 새로운 샛별이 등장했다. 전주 전일중학교 1학년 김서현 선수가 올해 국·내외 대회를 휩쓸며 14세이하 ATF(아시아테니스연맹) 랭킹 3위와 국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2025 ITF(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에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단식 4승, 복식 3승 1패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여자 대표 첫 세계 본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0월 ‘2025 ATF 춘천 이덕희 요넥스 14세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는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같은 달 경북 안동시민운동장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F 14세이하 안동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도하현(대구일중)을 세트 스코어 6-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2012년 생으로 13세가 된 올해부터 ITF 국제주니어대회 출전 자격이 생긴 김서현은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에는 ‘ITF 대만 가오슝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에서도 우승하며 생애 첫 ITF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국내에서는 8세부, 10세부, 12세부, 14세부의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해 1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2024년 제53회 전국소년체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했다. 현재 14세이하 ATF 아시아테니스연맹 랭킹 3위로 상위랭킹을 유지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내년에는 1위로 올라갈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주니어윔블던과 아시아퍼시픽대회, 유럽투어링팀에 선발되어 우리나라 14세 주니어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세계랭킹 1200위권에서 100위권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서현은 제주에서 태어나 테니스 선수 출신인 어머니를 따라 테니스장을 다니면서 흥미를 가지고 7세부터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제주도에서 테니스를 시작했지만 같이 운동할 친구들이 없어 초등학교 3학년때 어머니와 함께 전주금암초로 전학했고, 현재 전일중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06 18:51

[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진안군 백운면 덕태산에 들어선 ‘국립 진안고원산림치유원’이 6일 정식 개원했다. 숲속 명상을 비롯해 트래킹, 해먹체험, 다도 명상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객의 건강증진과 심리안정을 지원하는 국립 산림복지시설로 경북 영주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됐다. 진안고원에 국립 산림치유원이 문을 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시작된 이후 이듬해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했지만 예산 문제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고, 2022년에서야 겨우 착공해 3년6개월 만인 지난달 시설을 준공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대통령이 4번 바뀐 끝에서야 겨우 결실을 맺은 것이다.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만큼 지역사회의 기대가 컸다. 전북의 오랜 과제인 동부산악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휴양과 치유·트래킹·숲 해설 등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는 산림복지 서비스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래서 전북특별자치도에서도 지난 4월, 진안고원산림치유원을 ‘전북형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했다. 힐링과 치유 중심의 지역 관광자원을 집중 육성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그런데 시설이 문을 열면서 기대와 함께 아쉬움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치유 명상과 건강장비 체험 등 갖가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특별히 이용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만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문객들이 산림치유원을 단순히 자연 속의 숙박시설로만 이용하게 된다면 전국 곳곳에 널려 있는 숲체원이나,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어렵게 조성된 시설인 만큼 당초 주민들이 기대했던 대로 전북 동부산악권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내야 한다. 결국은 콘텐츠가 관건이다. 체험·교육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치유원 내 별도의 공간과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1.06 18:02

[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등에 따라 기초지자체는 공무원 정원의 3.8% 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일반 사기업보다 공공기관인 일선 시군에서 솔선수범해서 장애인을 일정 비율 고용하자는 게 그 취지다. 사실 장애인이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도 상당수에 달하고, 어떤 경우에는 비장애인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임용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공무원의 특성상 채용을 할 수 있는 장애인 공무원 수가 한정적이라는 현실적 어려움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이런 저간의 사정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접점 이라고 할 수 있는 일선 시군에서 앞장서서 장애인 고용을 한다면 사기업에도 그 분위기가 확산될 거라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10곳 중 6곳 이상은 장애인 의무 고용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주고있다.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무려 62%인 140개 지자체가 장애인 의무 고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 울산은 모든 기초지자체에서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을 충족했다. 장애인 고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연제구로 6.2%에 달하고 있고, 경기 수원시는 장애인 공무원 수가 152명나 됐다. 그런데 전북은 14개 지자체 중 전주,익산, 무주, 임실을 제외한 10개 시군에서 법정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장애인의 자립은 지역사회에서 시작되는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률인 3.8%를 채우기는 커녕, 순창군 2.15%, 고창군 2.34%, 진안군 2.62%, 남원시 2.64% 등의 수치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결론은 직종과 업무를 고려한 체계적인 장애인 채용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는 예산을 더 들여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한 기업에게 고용장려금·고용개선장려금을, 장애인에게 훈련수당·출퇴근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기업이 지켜야 하는 의무고용률을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민간 기업은 전체 인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는데 의무 고용률을 2027년 3.3%, 2029년 3.5%로 높일 방침이다. 공공 부문은 현재 3.8%에서 2029년 4%로 높인다는 거다. 장애인 우대 정책이 현실 사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공공 부문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1.06 18:02

[오목대] 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

지금 노인세대는 예전과 다르다. 뒷방 늙은이가 아니고 자기관리에 적극적이다. 쇠약하고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일부를 제외하고 상당수가 경제적 여유와 건강, 시간을 가진데다 디지털 친화성까지 갖추고 있다. 이들을 흔히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활동적 노년)라 부른다. 은퇴 후에도 활발한 사회참여 및 여가, 소비활동을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한다. 이러한 액티브 시니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0년 이후다. 대학에 액티브 시니어학과까지 개설되었다. 이들의 연령대는 어떻게 될까. 정확한 연령 기준은 없다. 넓게 보면 은퇴를 경험한 50대부터 건강한 신체를 가진 70, 80대까지다. 하지만 이들을 새로운 소비트렌드의 타깃으로 삼는 기업들은 좀더 엄격하다. LG경영연구원은 ‘향후 30년간 확대될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파워’ 보고서(2023년)에서 이들의 특징으로 탄탄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하는 나 중심의 선택적 소비를 제시하면서 연령대를 55∼69세로 좁혔다. 이에 비해 일본 액티브시니어협회는 액티브 시니어를 전기고령자인 65∼75세로 잡는다. 이와 관련해 이번 달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간한 ‘일본 시니어 시프트 대전환, 우리 기업의 새로운 기회’ 리포트는 시사하는 바 크다. 세계 최고령국가 일본을 우리가 뒤쫒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기준 일본 총인구는 1억2344만명이며 이중 65세 이상은 29.3%, 초고령세대인 75세 이상은 17%를 차지한다. 일본에서 액티브 시니어 대두는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다. 일본은 60세 이상 가구의 개인보유 금융자산이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이들은 종전 식비와 의료 등 필수지출형 구조에서 탈피해 패션, 여행, 운동, 문화, 오시카츠(팬덤활동) 등에 주력한다. 단순한 생존과 돌봄 대상에서 벗어나 선택적 소비구조로 진화한 것이다. 한 마디로 ‘즐기는 노후’다. 기업들도 이들을 잡기 위한 각종 전략을 구사한다. 가령 라이잡(RIZAP)은 ‘근육은 은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걸고 운동, 식단, 생활습관을 통합관리해 주는 노인전용 맞춤형 헬스케어 트레이닝이다. 하루메크는 70-80대 여성을 대상으로 패션, 헬스, 여행, 취미 등 종합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JR동일본은 50대 이상 철도 회원을 대상으로 풍경트레일과 현지 어부가 준비한 해산물 체험, 불꽃놀이 역사기행, 사케양조장 순례와 온천체험을 포함한 미식여행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화상진료와 전자처방 및 약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라인닥터(LINE Doctor)도 각광이다. 이제 노년도 감성적 만족과 사회적 유대감, 자기 주도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되었다.(조상진 논설고문)

  • 오피니언
  • 조상진
  • 2025.11.06 18:01

[청춘예찬] 그땐 그게 전부였다 – 정신건강편

한 가지 일에 집중이 안 된다, 집중이 흐트러져 실수가 잦다,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산만해진다, 중요한 일정이나 약속을 자주 잊는다. 이 중 3개 이상 공감된다면 당신은 성인 ADHD일 수 있다. 성인 ADHD는 주의력 부족과 충동 조절 어려움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정신장애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20대가 자신의 상태를 병으로 여기지 못한 채, 그저 “내가 게으른가 보다”라고 자책하며 넘기고 만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고 어김없이 시험 기간이 다가왔다. 신입생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과에서 1등까지 한 적이 있을 정도로 학점을 잘 받았다. 처음 받아본 ‘1등’은 성취였고, 동시에 앞으로도 해야 하는 기준선이 돼버렸다. 성적에 대한 욕심이 커지자, 시험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시험 기간에 스터디 카페 100시간을 끊으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수업 끝나면 바로 공부하러 가서 오후 11시 40분이 지나야만 집으로 돌아갔다. 어느새 공부는 지식을 늘리기 위한 일이라기보다 나의 노력을 증명하는 일이 돼 있었다. 헬스, 러닝 같은 운동은 시험 기간 때 사치였다. 한 번 가서 운동하고 씻으면 기본 2시간이나 뺏긴다는 생각에 ‘아 시험 끝나고 가면 돼’라며 미루게 됐다. 수업, 스터디 카페를 반복해서 다니다 보니 몸과 마음의 피로는 더욱 쌓였다. 스트레스로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졌지만, 그것을 풀어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한동안 부담감을 안고 공부했다. 시험을 준비하던 중 ‘정신장애’를 공부하게 됐다. 정신장애는 생각, 감정, 인지, 행동 등에 어려움을 겪어 일상생활에 현저한 제약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불안장애, 기분장애, 충동조절장애, 물질남용장애가 있다. 주로 청소년기나 성인 초기 발병된다. 실제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조사를 따르면 ‘성인 정신질환 발병의 50% 이상이 14~24세에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그중 ‘불안장애는 정신장애의 일환으로 명백하지 않은 위험이 존재할 때 공포, 위협 그리고 두려움을 느끼는 것’임을 알게 됐다. 많은 양의 시험 범위를 다 외울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과 싸우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뻐근한 어깨를 펴고 스터디 카페를 나와 달리기 시작했다. 멈추지 않고 3km를 뛰었다. 숨이 차고 땀이 났지만, 머리는 개운해졌다. 학창 시절부터 ‘힘들어도 묵묵하게 버티는 것’이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사는 것이라고 배웠다. 고등학교 때에도 “참고 공부하면, 대학 가서 원하는 것을 다 하면서 살 수 있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정신장애는 누구나 언제든 걸릴 수 있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불안정한 미래, 관계의 변화, 경쟁이 만연한 사회에서 쉬지 않고 버티면 생길 수 있다. 어쩌면 버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회복 루틴을 찾는 것일지 모른다. 20대 초반은 가장 불안정하고,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시기이다. 어떤 일이든 미래를 위해 좋은 성과를 내고자 했다. 이번 시험 기간을 지나며 버티기만 하는 삶이 꼭 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학점을 잘 받고 싶다는 욕심에 지쳤던 나에게 러닝이라는 작고 소박한 회복 루틴이 생겼다. 앞으로는 ‘잘 버티는 청춘’이 아닌 ‘잘 회복하는 청춘’이 되고 싶다. 송주현 전북대신문 문화부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11.06 18:00

[금요칼럼]선호투표제가 대안이다

내년 지방선거 광역의원 선거제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지난달 헌법재판소의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 때문이다.‘표의 등가성 실현’이 쟁점으로 “하나의 자치구 시·군에 최소 1명 이상의 시·도 의원을 보장하는 취지보다 지방의회 의원의 지역 대표성을 고려할 필요가 더 크다.”는 의미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헌재가 헌법불합치로 판단한 ‘인구편차의 상하 50% 기준’에 해당된 전북 장수군과 같은 경우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우리나라의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감소의 지방소멸이 가져온 결과다. 전북 장수군 인구는 2만 명을 약간 넘는다.올해 기준으로 인구 5만 이하의 자치구는 전국에 50곳 이상으로 알려진다.인천과 부산에도 각각 1개씩 있고 특히 군 단위 지역이 심각하다.‘전남 11개 강원도 10개 경북과 경남 각각 8개 전북 7개 충북 6개 충남 4개’다. 현재의 ‘단순다수+소선거구의 광역의원 선거제도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갖는다.대량의 사표가 불가피 하며 지역 대표성과 표의 등가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전자는 선거제도의 구조적 문제이고 후자는 한국적 특수성이다. “24%만 득표해도 당선되는 선거”라고 불릴 정도로 광역의원 당선자의 60% 이상이 과반 미만의 득표로 당선된다고 한다.평균적으로 45%~55%의 유권자 의사가 의석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셈이다.정당 득표율과 의석률의 왜곡은 물론 비례성과 대표성의 위기이기도 하다. 국회는 내년 2월까지 제도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다양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인데 .“지역정당,중대선거구제,결선투표제와 선호투표제,전국통일기호제 페지”등이 대표적이다. 선거제도로 좁혀보면 중대선거구제는 실패 가능성이 높다.2022년 기초의회의 중대선거구제 실험 결과 때문이다.전국 30개 지역구의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당선자 109명 중 소수정당 후보는 4%에 불과하고 96%는 거대양당이 독점했다. 결국 선거구의 크기를 단순히 늘리는 것은 근본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따라서 유권자의 투표 방식 자체의 변경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정치의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불리는 선호투표제가 가장 현실적 대안이다.소선거구제의 고질적 문제와 지역소멸의 한국적 특수성 그리고 중대선거구제의 거대양당 독점 등을 동시에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1타 3피의 선거제도가 선호투표제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자들에게 순위를 매겨 한 번만 투표 하고,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키며 표를 재분배해 결국 가장 많은 선호를 받은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소수의 존재와 목소리가 다수결의 폭정에 의해 억압받는 다수결의 역설과 비례성+대표성 위기의 동시해결’을 위한 오랜 노력의 결과가 선호투표제다. 선호투표제의 ‘과반수 당선자의 비례성과 대표성 확보와 사표의 최소화’는 다양한 정치적 효과를 동반한다.일반적으로 선호투표제는 네가티브 경쟁의 완화와 중도 지향형 캠페인을 유도하며 정치적 다양성의 확대를 기대한다. 호주는 1918년부터 선호투표제를 사용한 최초의 국가이고 아일랜드도 1921년부터 시행 중이다.두 나라의 공통된 효과는 선호투표제가 거대정당들로 하여금 새로운 사회적 의제에 주목하고 중도 통합적 요구에 더 민감하도록 유도하는 ‘완화 장치’로 기능했다는 점이다. 2021년 첫 선호투표제 선거의 뉴욕시 의회는 여성의원 수가 과반을 넘었고 유색인종 후보가 2/3이상 당선되어 ‘역사상 가장 다양한 의회 구성’으로 평가된다.이번 주 실시된 2025년 선거에서도 역대급 투표참여를 기록한다. 선호투표제는 한국 민주주의의 심화와 발전을 위한 제도개혁의 핵심으로 주목된다.선거제도 개혁의 가장 중요한 목적-‘비례성과 대표성의 강화’-에 가장 잘 부응하는 선거제도다.다당제 실현과 사표의 최소화 그리고 지방의회의 다양성 증진이 가능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역할과 책임이 결정적이다.한국 민주주의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치 리더십의 역할이다.이 대통령의 ‘국민주권주의’와 정 대표의 ‘당원주권주의’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시험대다.우리는 이 대통령의 “표의 등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 개혁”의 실현을 기대한다. 민주당은 2002년 대선후보경선에서 우리나라 정당사상 처음으로 선호투표제를 실시한 경험이 있다.2024년 6월 당헌·당규 개정은 내년 지방선거부터 선호투표제 또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즉시) 결선투표’는 선호투표제의 다른 이름이다. 뉴욕시의 선호투표제는 2009년부터 시작된 논의와 준비로 12년 만에 마무리 된다.기존과 다른 투개표방식을 필요로 하고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시민의 압도적 지지와 성공을 이끌어낸다는 게 경험의 결과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호투표제의 시범실시가 필요한 이유다.선호투표제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종합적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11.06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