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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미등재 기록물] <동비토론(東匪討論)>과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

<동비토론(東匪討論)>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강릉부사(江陵府使)로 있던 이회원(李會源)이 강원도 지역 동학농민군 진압 문서를 모아 놓은 것이다. 동학농민군 진압과 관련한 감영(監營), 순영(巡營), 의정부(議政府) 등의 상급 기관의 관문(關文) 및 전령(傳令), 이들에게 올리는 강릉부의 첩보(牒報), 그리고 주변 관아를 상대로 보낸 관문(關文) 및 전령(傳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문서들을 <동비토론(東匪討論)>으로 묶은이는 이회원으로 추정된다. 그의 생몰년대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원속보(璿源續譜)> 효령대군파(孝寧大君派) 권39(卷之三十九)에 따르면 1830년(순조 경인) 4월 19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효령대군파 15대손이다. 족보에 따르면 생원(生員)에 급제하고 음승지(蔭承旨)를 거쳐 소모사(召募使)를 지낸 것으로 되어 있다. 이회원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관동소모사(關東召募使)를 역임하였으므로 이 족보에 나온 인물임이 확실하다. 이회원은 그의 조상인 효령대군 11대손 가선대부(嘉善大夫) 무경(茂卿) 이내번(李乃蕃, 1703∼1781)이 강원도 강릉에 정착하여 선교장(船橋莊)을 건립한 이래 1830년 출생하여 1844년(헌종 10년) 생원시에 입격하고 1883년(고종 20년) 순창원(順昌園) 수봉관(守奉官)으로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1886년 사헌부 감찰, 이듬해에 의금부 도사와 공조좌랑을 지냈으며, 이후 상서원(尙瑞院) 별제(別提) 등의 관직을 거쳤다.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1894년에는 당상관인 통정대부(通政大夫)가 되었고 승정원(承政院) 동부승지(同副承旨)를 제수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회원을 일컬어 ‘전승지(前承旨)’라고 하는 것이다.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 또한 동학농민군 토벌을 지휘했던 이회원의 관련 기록이다. 여기서 임영(臨瀛)은 강릉의 별칭이다. 그런데 작성자가 불분명하다. 작성자가 선교장 주인 이회원이라는 설과 이회원이 아니라 그의 지인일 것이라는 설로 엇갈렸다. 실제로 <임영토비소록>을 읽어보면 이회원을 ‘본읍(本邑) 정동면(丁洞面) 선교(仙橋)의 이(李) 승지(承旨)’로 지칭하여 작성자 본인과 이회원을 구분짓고 있어 이회원이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자료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이회원이 본인을 3인칭으로 설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자료의 모두(冒頭)에는 이단의 성행을 개탄하고, 동학을 두고 요망한 술수이며 재물을 갈취하려는 방도로 규정하는 사설이 길게 실려 있다. 아무래도 강릉 지역 동학농민군 토벌의 총 책임을 맡았던 이회원 본인이 아니면 작성하기 어려운 사설로 보인다. 다음으로 1894년 8월 20일 이래 강릉 및 주변 지역에서의 동학농민군 활동 및 토벌에 대한 서술이 보이는데 11월 차기석(車箕錫)과 박학조(朴學祚)를 처형하고 수급을 원주 순무영에 보내어 관동 일대의 동비(東匪) 평정을 마무리 짓는 내용이 길게 이어진다. 여기서도 이회원은 ‘전승지(前承旨)’, ‘강릉부사(江陵府使)’만으로 지칭되고 이회원 본인이라고 서술되지 않는다. 그런 다음에 “어떤 객(客)이 돈천재(沌泉齋)를 지나다 주인(主人)이 쓴 토비소록(討匪小錄)을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실록입니다’라고 말하니 주인이 쳐다보고 탄식하여 말하는” 문답이 이어진다. 여기서 돈천재(沌泉齋)는 이회원이 기거하는 선교장에 있는 활래정(活來亭)의 별호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미 토비소록(討匪小錄)을 언급하였다는 것은 문답 이전의 동학농민군 토벌 내용이 바로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임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의 문답은 “토비소록(討匪小錄)”, 즉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의 사족이라고 할 수 있다. 문답을 보면 문답의 돈천재 주인이 “내가 수령의 지팡이를 짚고서”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따라서 돈천재 주인은 수령, 즉 강릉부사의 지팡이를 짚은 이회원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될 수 있다. 그렇다면 <임영토비소록>의 작성자는 이회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비토론(東匪討論)>이 강릉부사로 재직하던 이회원이 순영(巡營) 등 상급 기관 및 주변 관아와 주고받은 공문서를 엮은 것이라면, <임영토비소록(臨瀛討匪小錄)>은 그가 동학농민군 진압 과정에서 스스로 느낀 감정과 토벌 과정에 대한 자신의 서술, 그리고 객(客)과의 문답을 통한 자기 정당화를 담은 개인적인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두 자료를 동시에 검토하면 강원도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학농민군의 활동 상황과 토벌 과정에 대하여 공문서를 통하여 드러나는 공식 기록과 당시 토벌의 책임을 맡았던강릉부사 이회원의 개인적 인식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두 자료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강원도 강릉 지역의 동학농민군 활동 및 이에 대한 진압 상황은 다음과 같다. 1894년 8월 20일부터 동학교도들이 강릉 대관령 서쪽 대화면(大和面)을 침범하여 대관령을 넘어간다고 큰소리쳤다. 이들은 “강릉의 어떤 부잣집은 우리들을 위해 술을 빚고 소를 잡아 저장하여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선교의 이 아무개는 우리를 해치려고 창검을 점고하고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선교의 이 아무개’는 이회원을 지칭한다. 9월 4일에는 영월과 평창, 정선 등 5개 고을의 동학의 무리 수천 명이 강릉부사가 바뀌는 때를 엿보아 일제히 강릉 읍내에 들어와서 삼정(三政)을 바로잡을 것을 칭하고 백성을 구제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다만 이들은 다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10월 1일 이회원이 강릉부사에 제수되고 이후 관동소모사를 겸직하게 되었다. 이제 강릉 지역에서 동학농민군은 더 이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11월 2일 강릉 영서의 봉평(蓬坪) 등에 있던 동학농민군도 이미 토벌당하여 동학농민군 지도자 7명이 체포당하고 나머지 무리들도 모두 체포되었다. 더 이상 강릉을 공략할 수 없었던 동학농민군은 정선과 평창에 집결하였다. 이에 대응하여 이회원는 양양(襄陽)과 삼척(三陟)에서 군정(軍丁)을 모집하였다. 지금은 강원도 평창(平昌)에 속해 있는 봉평에서의 전투는 11월 4일에서 5일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때 동학농민군이 패배하여 9명이 참수되었다. 한편 내면(內面)에는 강원도 중부 영서 내륙 동학교단의 중심지였던 홍천(洪川)에서 도소(都所)를 꾸리고 홍천 서석 풍암리 전투에서 패배하고 쫓겨온 차기석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린(麒獜), 인제(麟蹄), 양양(襄陽), 간성(杆城) 등에 통문을 보내고 군호(軍號)로 동학농민군을 모아 봉평을 공략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11월 9일 순영중군행진소(巡營中軍行陣所)가 정선(旌善)까지 진출하였다. 일본군도 정선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정선의 동학농민군은 도망가서 흩어졌다. 이미 11월 7일 강릉에서 나온 포군이 순영 중군과 함께 정선읍으로 가서 동서로 나누어 동학농민군을 물리쳤다. 한편 차기석은 정선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내면에 있다가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 11월 16일 무렵 관군이 내면 동학농민군 지도자 차기석과 오덕현(吳德玄), 그리고 집강 박석원(朴碩元) 등 3명을 사로잡은 보고가 도착하였다. 결국 11월 22일 차기석은 박학조와 함께 교장(敎場)에서 참수당하였고, 수급은 원주 순무영으로 보내졌다. 이로써 <임영토비소록>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 지역의 동학농민군 토벌은 사실상 일단락되었다. <임영토비소록> 말미에 있는 주인과 객(客)의 문답에 따르면 주인의 활동으로 인하여 “일본군이 동쪽으로 오는 형세를 모면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영동의 주민들이 안도할 수 있었다”는 객(客)의 질의가 나온다. 이는 이회원의 ‘밝은’ 지휘가 일본군의 영동 진입을 막은 점에서 동학농민군을 토벌한 행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사실 동학농민군을 진압한다는 점에서 강릉부사 이회원과 일본군은 같은 입장이었고, 일본군의 영동 진입을 막기 위하여 동학농민군을 토벌하였다는 것은 나름 본인은 일본군도 막았다고 하는 군색한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그럼에도 일본군을 경계한 점은 조선의 고을 수령으로서 최소한의 중심은 잡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임영토비소록>은 “상(上)의 32년 을미(乙未) 국월(菊月) 하한(下澣) 돈천재(沌泉齋)에서 짓다”로 끝맺는다.

  • 기획
  • 기고
  • 2026.02.24 19:12

8년 만의 전북 수능 만점자 이하진 군⋯문주장학재단, 장학증서 전달

“그간 전북에서 발굴됐던 수많은 인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새로운 인재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전주한일고등학교 이하진 군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이 전주에서 진행됐다. 이 군은 8년 만에 전북 지역에서 나온 수능 만점자로, 재학생으로 한정하면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수능 만점자다. 이 군은 호흡기내과 의사를 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문주장학재단은 이 군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장학증서 전달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과 한명규 JTV 사장, 신충식 전주예수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선문화제전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 군의 할아버지인 이광열 사선문화제전위원과 아버지 이근상 전주비전대 교수도 전달식에 참석해 함께 축하를 나눴다. 이날 이 군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한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은 “2026학년도 수능은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전국에서 단 5명의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며 “이하진 군이 앞으로 전북이 낳은 세계적인 의학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꾸준히 전북에서 큰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전북을 넘어 우리나라를 빛낼 큰 일꾼이 되길 바란다”며 “거듭 축하의 뜻을 전하며 노벨상을 받는 의학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명규 JTV 사장도 “의학의 세계는 굉장히 깊고 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 의학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 수 있는 인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충식 예수병원장은 “환자분들이 있기 때문에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학업뿐만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자세를 배우는 과정도 함께 병행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하진 군은 “이 자리를 빌려 축하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렸을 때부터 천식과 비염이 있어 호흡기내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며 영향을 받았고,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라는 사람을 잃지 않고, 앞으로의 삶이 더 커지고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24 19:10

[NIE] AI와의 대화 10년 후, 우리에게 남을 ‘관계의 성적표’는?

1. 주제 다가서기 이번 겨울 전주교대 교사 연수에서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 실습에 참여하였다. 소설 《50일간의 썸머》를 함께 읽고 ‘전북형 토론 모형’에 맞춰 토론하였다. 이 과정에서 AI 챗봇이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특히 10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AI와 정서적 교감이 정말 가능할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미래의 인간관계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까?’와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쏟아졌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AI 리터러시에 관한 인식과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과연 AI가 교육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우리가 기술의 편리함 속에 놓치고 있는 본질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려 한다. 2. 교과 관련 성취 수준 및 핵심 아이디어 [5~6학년 실과]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고,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다. [핵심 아이디어] 갈등 없는 AI와의 대화에 길들여지면, 타인의 불편함을 견디고 조율하며 성장하는 ‘인간관계의 근육’이 퇴화할 수 있다. 3.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AI교육 전문가들 [AI는 ‘학생 친구’ 아냐...정부 ‘속도전’ 위험]“ 교육청과 교육단체가 연 ‘사회적 대화’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해 “친구 또는 튜터(지도교사)로 의인화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속도전 위주의 AI교육 도입은 정답이 될 수 없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교육청, 충남교육청,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한교육법학회 등 20여 개 기관과 단체가 지난 14일 공주대에서 연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만드는 사회적 대화’에서 AI교육 전문가인 주정흔 서울교육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AI교육정책에 대해 “빠른 추격과 속도전을 표방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인공지능의 위험만큼이나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AI교육이 가능성과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면 교육은 위험성을 제거하고 지혜롭게 사용할 윤리도 갖춰야 한다”라면서다. 이날 주 선임연구위원은 “유네스코가 2023년 ‘교육 및 연구를 위한 생성형 AI 가이드라인’에서 AI 가능 나이를 ‘최소 13세’로 설정할 것을 촉구한 것은 아이들이 AI의 답변을 비판 없이 수용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이 보고서에서는 AI를 의인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AI를 개인 튜터 또는 친구라고 부르는 것은 AI가 인간과 같은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AI활용의 책임감을 약화시키고 정서적 의존을 강화한다”라고 우려했다. 주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의 가장 큰 위협은 ‘인지의 외주화’와 이에 따른 ‘인지적 채무’(뇌의 능력 퇴화 상태)의 증가로 아이들이 비판적 분석, 공감, 반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회로를 형성할 기회를 잃게 되는 문제”라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한 사회적 숙의가 필요하다. AI는 공감, 협력,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오마이뉴스 2026. 1. 20.> <읽기 자료2> “AI 공감의 시대, 인간관계의 근육은 퇴화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기묘한 대화 파트너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말하는 기계’인 인공지능(AI)과의 대화가 일상이 되고 있다. AI와의 대화를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고, 심지어 사랑에 빠지는 대상조차 더 이상 ‘사람’일 필요가 없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해외에선 실제로 AI 챗봇과 약혼한 20대 여성의 사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AI 중심의 대화 생태계’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와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는 세대는 청년층에서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로 학교 또는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거나, 화풀이하고 싶을 때 AI와 대화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위안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심리 상담까지 받는 경우도 많다. AI에게 내 정신 건강을 맡기는 ‘심리학자’ 챗봇이 특히 더 인기를 끄는 이유다. 현대인들이 AI와의 대화를 선호하게 된 배경은 명확하다. AI는 우리를 심판하거나 비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사소한 투정조차 묵묵히 친절하게 받아줄 뿐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든 나의 고민을 상담하든 언제나 나에게만 초점을 맞춘다. 반면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항상 에너지가 소모된다. 상대의 기분을 살펴야 하고, 나의 말이 어떻게 평가받을지 고민해야 하고, 때로는 대화 속 오해로 인한 갈등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막대한 감정적 에너지가 낭비돼 인간과의 대화는 본질적으로 피곤하다. 집에 홀로 계신 노인들을 생각해 보자. 그들은 자녀들과 소통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마음먹고 전화를 걸면 “지금 바빠요. 나중에 전화할게요”라는 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그러다 보면 다음엔 전화하는 게 망설여진다. 직장인들의 경우, 동료를 믿고 상사와의 갈등을 털어놓았는데 그 내용이 다시 상사의 귀에 들어가는 바람에 되레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AI는 우리를 기다리게 하거나 배신하지 않는다. 오히려 돌봄 AI 인형은 노인들에게 먼저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제가 노래 불러드릴까요?” “할머니, 건강 잘 챙기세요”라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직장인들이 챗봇에게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말하면 “정말 힘드셨겠네요.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라며 완벽한 정서적 지지를 보낸다. 이처럼 AI는 고립과 불안을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대를 만들어낸다. 답답한 상황에 대해 조언을 부탁했을 때 실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과 흡사한 답변을 내놓을 만큼 말을 잘하고, 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 AI 사용자를 좋은 쪽으로 이끌어줄 때가 많다. AI가 사용자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대신하고 지식 전달을 전담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AI와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람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하는, 내게 맞춰진 ‘거울’ 같은 존재에게 편안감과 안정감을 느낀다. 사람처럼 AI의 감정을 배려할 필요도 없다. AI는 그야말로 감정적 피로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완벽한 도피처인 셈이다. 그렇다면 AI와의 대화, 심리 상담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최근 미국 다트머스대 의과대학 연구원들의 연구에서는 AI와의 감정 교류가 실제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한 청년이 자해하려던 상황에서 챗GPT가 심리치료를 받으라고 권하며 심리치료사를 추천해준 덕분에 청년이 순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연구에서 알 수 있듯, 이미 AI 챗봇 앱은 인간에게 상담사 같은 존재다. 특히 나에게만 맞춰진 AI의 ‘맞춤형 친밀감’은 마약처럼 강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 말만 경청하는 AI와의 대화를 자연스러운 일상적 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니, AI를 벗어나면 불안함까지 느낀다. AI 시대에 적응하려면 AI와의 소통은 분명 필요하다. 내 고민거리를 풀어주고 귀한 정보를 얻는 데 AI만큼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다. 그런 AI를 잘 활용하면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하고 표현하는 메타 인지적 역량이 점점 커질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AI에게 의존하는 안락함 뒤에는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잃을 위험이 숨어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와의 대화에 빠져들면 점차 진짜 인간이 주는 불완전함과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식당에서 로봇이 서빙하는 환경에 익숙해진 세대들은 실제로 타인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는 것을 ‘피곤한 일’ 또는 ‘비효율적인 일’로 치부하기 시작했다는 과학자들의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대화의 주도권이 AI에게 넘어가면서 타인과 연결되는 법을 잊는 ‘고독한 섬’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AI의 공감은 ‘정서적 패스트푸드’다. 빠르고 간편하게 사람의 기분을 달래준다. 하지만 그 안에는 영혼을 키울 영양소가 없다. 내 입맛에만 맞춘 알고리즘의 위로에 길들여지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나’를 키우는 데 필요한 거친 성찰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기계가 처방한 정서적 진통제에 취해 성장이 멈춘 영혼으로 남게 된다는 의미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특성이자 가치다. 두서없이 내뱉는 대화와 고민 상담 과정에서 상대의 다른 생각과 부딪치고 거절당하고 마찰을 일으킬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성장이 이뤄진다. AI의 편리함이 곧 인간의 진정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근육이 고통 속에서 단련되듯, 영혼의 허기를 채우는 것은 AI의 달콤한 알고리즘이 아니라 쓰디쓴 타인과의 마찰, 그로 인해 겪는 자신의 고통이다. 타인과의 갈등을 조율하고 타인의 서툰 감정을 소화해 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운동 부족으로 근육이 빠지듯 ‘인간관계의 근육’도 점점 퇴화할 뿐이다. 사람이든 기계든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는 상대의 표정이나 목소리 같은 비언어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렇기에 현장에서 사람의 눈을 보며 대화하는 ‘의도적 불편함’은 AI 시대에 인간이 보유할 가장 가치 있는 리얼(Real) 경험이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타인의 슬픔에 가슴 미어지는 통증을 느끼는 인간의 감수성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슬픈 영화를 보고 함께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친구는 나의 손을 잡아줄 수 있지만, AI는 눈물의 데이터를 분석할 뿐이다. 따라서 사람보다 기계와의 대화가 더 편한 세상일수록, 우리는 의식적으로 ‘불편하지만 따뜻한’ 인간관계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영혼까지 기계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 그것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다. <출처 : 시사저널 2026.2.8.> <읽기 자료3> “40대 주부 “남편보다 AI가 낫다”…그 관계, 착시일 수 있다” “제가 고민을 털어놓으니 한마디 건네더군요. ‘그 모든 감정을 혼자 안고 있었다니, 지금까지 참느라 고생했어요’라고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20대 대학생 김혜민씨는 최근 연애 문제로 마음이 복잡하던 중 챗GPT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가족이나 친구에겐 꺼내기 어려운 말이었다. 대답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는 “딱히 얘기할 만한 상대가 없어 챗GPT를 찾았는데 나도 놀랄 만큼 마음에 위로가 됐다”며 “상대방이 사람이 아니다 보니 오히려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 새로운 비밀 친구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챗GPT와 더 자주, 더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최근 챗GPT를 비롯해 워봇(Woebot)·와이사(Wysa)·유퍼(Youper) 등 인지행동치료(CBT)에 기반한 ‘감성형·대화형’ 인공지능(AI)이 확산되면서 이를 통해 위로받고 외로움을 달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AI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하면서 특히 2030세대나 1인 가구 사이에서 ‘F(공감)형 AI’로 불리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너 자신을 미워하지 마” “정말 힘들었겠구나” 같은 반응을 보이는 AI에게 ‘사람’ 못지않은 친근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되면서다. 연애 고민을 나누는 대학생부터 “남편보다 AI가 내 마음을 더 잘 알아준다”는 40대 주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AI와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부 최선영(43)씨는 “남편에게 육아 스트레스를 털어놓고 싶어도 늘 부부싸움으로 연결되기 십상이라 대화 자체가 쉽지 않았는데, AI와는 다툴 일이 없으니 무슨 말이든 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은 대화 도중 무심코 판단을 하거나 훈수를 두기 쉬운데 AI는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개입을 하지 않으니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심리적 부담이 적다는 점이 공감형 AI의 큰 장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특징 덕분에 감정 표현이 서툰 청소년이나 낯선 환경에서 마음을 열기 힘들어하는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더욱 편한 대화 상대로 다가가기도 한다. 대입을 준비 중인 김혁(18·고3)군은 “성적이나 진로 문제는 친구나 부모에게도 말하기 어려운데 AI는 혼내지도 않고 ‘혼자 고민이 많았겠구나’고 답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감형 AI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반응을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간 상담자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며 “사춘기 청소년은 물론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정서적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장벽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직장인 이용우(32)씨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비밀 얘기나 부끄러운 경험도 마음 놓고 털어놓을 수 있어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정신과나 상담센터에 가려면 시간도 들고 원격 진료도 불가능해 문턱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AI는 클릭 한 번으로 대화할 수 있다 보니 훨씬 편하게 찾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군별 고민이나 연령대별 스트레스를 파악해 맞춤형 반응을 내놓는 공감형 AI도 크게 늘었다. 간호사·공무원·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로부터 “내 처지를 이렇게 세세하게 알고 있다니 놀라울 뿐”이란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간호사 최지희(31)씨는 “아무래도 간호사들끼리 쓰는 전문용어가 많다 보니 남편은 말해도 이해를 못할 때가 많았다”며 “AI는 간호사만 아는 은밀한 내용까지도 공감을 해주더라”고 전했다. 반면 AI와의 정서적 밀착은 역설적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곽 교수는 “AI가 ‘관계’는 제공할 수 있어도 인간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유대감’은 가져다줄 수 없다”며 “AI가 감정을 표현하고 함께 공감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 어떤 사람과도 연결돼 있지 않은 ‘정서적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형 AI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은경 이화여대 인공지능대학 초빙교수는 “현재 AI 상담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지 사용자가 알기 어려운 구조”라며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AI에게 자신의 감정을 맡기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선 10대 아들이 AI 챗봇에 중독돼 죽음에 이르게 됐다며 부모가 개발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5월 가정의 달 맞아 가족의 소중함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AI에 의지하는 이 같은 세태가 10대 청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각자 정서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 ‘소외의 역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곽 교수는 “AI를 유일한 ‘말벗’으로 삼으며 가상현실에서 외로움을 달래는 건 자칫 실제 현실에서의 고립만 심화시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 중앙일보 2025. 5. 3> 4.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2>를 읽고, 기사에서 말하는 ‘인지적 채무’와 ‘관계 근육의 퇴화’가 10년 뒤 나의 사회적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봅시다. ▶ <읽기 자료2,3>을 읽고, ‘관계에서의 낙제점’을 받지 않기 위해, 우리가 오늘부터 실천해야 할 ‘의도적 불편함’은 무엇이 있을까요? 5. 생각 키우기 ▶ 10년 후, AI 상담사가 사람 상담사보다 더 높은 ‘공감 점수’를 받는 세상이 온다면 그것은 진보일까요, 퇴보일까요? 가족(또는 친구)과 토론해 봅시다. 6. 개념기반 탐구학습을 위한 일반화 문장 써 보기(예시) • 진정한 유대감은 갈등을 조율하고 타인의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의도적 불편함’ 속에서 단련되는 ‘관계의 근육’을 통해 형성된다. • 기술의 진보는 도구적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그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서는 비판적 리터러시와 인간 존엄성을 지키려는 윤리적 노력이 필수적이다. 7. 학생글 AI와 대화를 한두 번쯤 나눠본 사람이라면 AI가 나의 감정을 잘 이해해 주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속상했겠다. 네 기분을 내가 100% 알 수는 없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기 마련이야.’라는 둥 AI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안정을 주는 말투 덕분에 다른 사람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되기도 한다. AI는 대답을 재촉하지도, 감정을 건드리는 질문을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AI의 공감에는 공백이 있다. 우리가 AI에게 설명을 하더라도 축적된 데이터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안들이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해결해야 마땅한 일 또한 분명 존재한다. 그런 것들조차 AI 앞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AI를 통해 해결하려 한다면 단편적으로 사소한 고민들에 대해서는 공감해 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커져 버린 인간관계의 문제는 AI가 해결해 줄 수 없다. 또 AI라 한들 실수를 저지를 수 있지 않은가? AI가 건넨 한마디에도 위로받는 사람이라면 AI가 실수로 공감을 해서는 안 될 말에 공감하는 한마디를 건넸을 때 그 말에도 크게 휘둘릴지도 모른다. 기사에서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에 자신의 감정을 맡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 경고한 것처럼. / 전주삼천남초 김주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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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4 19:06

[사설] 현대차 새만금 10조 투자 기대크다

마침내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10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수소, 로봇산업 거점 확보를 추진한다. 가뭄에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 수소, 로보틱스 사업 육성을 위해 전북 새만금에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전북도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수년에 걸쳐 올인해도 10조원이 될까말까한데 단 한번에 그것도 글로벌 기업 현대차가 직접 투자한다는 것에 크게 고무됐음은 물론이다. 오는 27일 새만금 현장에서 열리는 현대차 투자행사에는 기업 총수는 물론, 경영진이 총출동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정부에서도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전북도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도 비상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과거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무산되기도 했던 쓰라린 기억을 안고있는 전북으로선 마침내 현대차가 나서면서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우뚝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산업 중심의 낮은 부가가치로 인해 낙후를 거듭하고 있는 전북으로선 이번 투자가 첨단산업 분야 육성을 통한 지역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이끄는 일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제조 중심에서 AI·에너지·로봇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가 재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것임에 틀림없다. 중요한 것은 현대차의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세부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거다. 각종 인프라 확충은 말할것도 없고 전반적인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면서도 쉽게해야만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 MOU에서는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인허가·용지·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것 등을 담을 방침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새만금에서 데이터와 수소, 로봇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한국’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차는 물론, 로봇, 에너지 등으로 주력 산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새만금에 들어선다면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지능형 산업 전반에 걸쳐 탄력이 붙게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 핵심은 얼마나 빨리 성사되는가에 달려있다. 현대차가 새만금에서 다시한번 도약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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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4 19:04

[사설] 최경식 남원시장, 불출마로 끝낼 일 아니다

최경식 남원시장이 지난 23일,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북지역 현직 지자체장 중 처음이다. 최 시장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남원시 관내 23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2026 시민 공감 소통 한마당’ 을 진행하는 등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던 참이어서 의외라는 시각이 크다. 하지만 최 시장은 그동안 학력 논란에서부터 인사 비리 의혹, 시민단체 고발사건, 남원 테마파크사업 빚 폭탄 등 자치단체장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행태를 보여왔다.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남원을 향한 변함없는 진심을 담아, 다가오는 제9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서 규정한 어떠한 중대 범죄나 징계 이력 없이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면서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기각이 결정됐다. 더 큰 남원을 위해 멈춰 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남원 시정을 둘러싸고 일어난 각종 잡음과 사법 리스크에다 춘향테마파크사업 대규모 배상 판결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 시장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없지 않다. 특히 춘향테마파크 모노레일 사업의 경우 전임 이환주 시장과 공동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대법원의 지난달 29일 판결에 따르면 남원시는 대주단 배상금 405억 원과 지연손해금을 포함해 500억 원이 넘는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는 남원시 재정에 엄청난 부담이다. 남원시는 2025년 예산이 1조가량으로 자체수입은 800억 원 남짓한 수준이다. 재정자립도는 8.98%로 전국 최하위다. 그런데 이 사업으로 한 달 4억 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남원시민들에게는 날벼락인 셈이다. 일부에서는 대법원이 지난해 판결한 470억 원대의 용인 경전철 사업을 들어, 구상권 행사를 거론한다. 최 시장의 경우는 30년이 넘는 지방자치의 역기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지자체장이 조자룡 헌 칼 쓰듯 권력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단 이는 남원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옷을 벗는다고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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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6.02.24 19:04

[오목대] 사법의 시간, 유권자의 시간

2014년 3월, 브라질에서 대규모 반부패 조사가 시작됐다. 주 대상은 브라질 연방 정부와 국영기업, 작전명은 ‘세차 작전(Operation Car Wash)’이었다. ‘부패척결’을 내세운 정당한 법적 조치였지만, 대대적으로 진행된 이 수사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유가 있었다. 부패척결 수사의 집중적인 타깃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패 척결 수사의 표적이 된 사람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었다. 2002년부터 두 차례 연임으로 브라질을 이끌며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받았던 그는 대대적으로 펼쳐진 수사로 한순간에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추락했다. 뇌물수수 혐의였다. 실형을 선고받고 피선거권까지 박탈된 그의 정치생명은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2021년 3월, 브라질 대법원은 그의 모든 혐의를 무효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2022년 말 치러진 39대 대통령 선거에서 브라질 국민은 그를 다시 선택했다. 위기에 처했던 브라질 민주주의의 시간을 기록한 영화가 있다. 2019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감독 페트라 코스타)다.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와 국민적 지도자 룰라가 어떤 정치적 메커니즘 속에서 탄핵되고 몰락하는가를 추적한 이 영화는, 부패 척결을 내세운 수사가 어떻게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오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준다. ‘세차작전’을 이끌었던 세르지우 모루 검사의 편향 논란, 이를 확대 재생산한 언론, 정치적 계산 속에서 증폭되는 갈등이 이어지는 장면들은 한 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사법의 정치화라는 풍경은 우리에게도 낯익다. 오늘의 한국 정치 역시 사법과 정치의 경계가 어디까지인가를 묻는 시간 위에 서 있지 않은가. 한 정치인의 몰락과 복귀는 그 사회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그 자체로 완벽해서 유지되는 체제가 아니라 위기를 견디며 지켜지는 체제다. 그러니 결국 남는 질문은 민주주의의 회복력이다. 룰라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국빈으로 맞은 첫 해외 정상이다. 정치적 탄압을 겪고도 다시 대통령이 된 룰라와 이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웃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그 장면은 한 정치인의 복권을 넘어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준다. 한때 사법의 심판대에 올랐던 정치인이 다시 선택되는 과정은, 정치의 시간이 법정의 시간과 같지 않음을 말해준다. 판결은 중요하다. 그러나 판결이 정치의 끝은 아니다. 사법의 판단이 곧 정치의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민주주의에서 최종 판단은 언제나 유권자의 시간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시간을 건너고 있다. 김은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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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4 19:03

[새벽메아리] 소설 리플리가 창조한 리플리 증후군

‘리플리’는 미국 여류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1955년에 발표한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의 주인공 이름이다. 선망하는 삶을 살기 위해 본받고자 하는 사람 행세를 하며 거짓말과 사기, 살인까지 저지르는 인물이다. 책은 자신이 만든 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리플리 증후군’을 창조하였다. 창조보다 발견이란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지만.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재능 있는 리플리』를 필두로 1970년 『지하의 리플리』, 1974년 『리플리 게임』, 1980년 『리플리를 따라온 소년』, 1991년 『심연의 리플리』까지 5부작으로 장장 36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20세기 후반을 관통하며 속칭 관종으로 기능한 이 캐릭터의 등장 배경은 무엇인가? 완간 이후 리플리라는 존재는 어떻게 되었는가? ……. 이는 추적 대상이라기보다 인간 욕망의 한 축임을 인정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는 두 편이다. ‘알랭들롱’의 출세작 <태양은 가득히. Purple Noon, 1960>와 ‘맷 데이먼’이 열연한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 1999>가 그것이다. 영화의 내러티브는 각각 원작과 거리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박회사를 운영하는 거부의 아들 ‘디키’는 이탈리아 나폴리 남쪽 ‘봉지벨로’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젊음을 소비하고 있다. 이 아들을 집에 데려오면 후사하겠다는 아버지, 심부름 가는 인물이 ‘리플리’다. ‘돈 벌 필요 없이 그저 쓰기만 하면 되는, 외양을 예술(디키는 그림, 여자친구 ‘마지’는 작가 지망생)로 포장하고 유난을 떠는 이들. 주눅 들고 지질한 삶을 살아온 리플리는 이들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지며 부러움과 환멸 사이에서 갈등한다. “디키를 복제해서 내가 가져야지.” 갖은 감언이설과 충성에 감복한 디키는 서서히 리플리에게 곁을 내준다. 백번을 따라 하면 복제가 된다고 했던가. 디키의 옷을 꺼내 차려입고 거울 앞에 서서 그를 흉내 내는 리플리. 일상의 말과 동작까지 연습한다. 이를 목격한 디키가 사정없이 나무란다. 겸연쩍어하는 리플리 뒤에서 검은 마수가 뻗치는데……. 급기야 디키를 죽이고 여권과 사인까지 위조한 후 그토록 원하던 디키로 둔갑한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는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만 존재할 때 제작했다. 사람을 둘이나 살해한 리플리를 단죄하는 구성에 반해, 이후에 나온 소설들과 1999년에 나온 영화 <리플리>는 살인자 리플리는 크게 괘념치 않는 눈치다. 그의 기행에 경도된 독자와 관객의 감정선을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할지도 모를 일. 여하튼 영화 리플리에서 경찰관과 탐정이 범인을 쫓을 때 대부분 관객은 잡히지 않기를 바라며 가슴 조인다. 리플리에 감정이입 되는 관객의 심리는 무엇일까? 세상의 모순에 대항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고통의 무게를 비교하면서 영화 <기생충>을 보았듯 말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레이디 두아>는 명품보다 더 화려한 삶을 사는 30대 여성을 그린다. “화려한 우울.”, “그 사람의 가치를 알려면 가진 것보다 없는 것을 봐야 한다.”라는 전제가 가열하다. 소설과 영화는 말했다. “초라한 현실보다 멋진 거짓이 낫다.”라고.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리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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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4 19:03

[위병기의 화룡점정] 전북지선 명-청 대결 대리전 펼쳐질까

복싱계에 유명한 F4가 있었다. Fabulous 4의 약자인데 슈거레이 레너드, 로베르토 듀란, 마빈 해글러, 토마스 헌즈를 지칭한다. 80년대 웰터급~미들급에서 활약한 이들 4인의 천재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전혀 다른 스타일의 복서였으나 결국 최후의 승자는 레너드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복서 F4들이 지금도 최고로 평가받는 이유는 화려한 기량 못지않게 세기의 라이벌을 피하지 않는 진정한 승부사로 살았다는 거다. 대한민국 현대정치사에서도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소위 3김시대는 1970년 초부터 무려 30년 넘게 계속됐다. 3김이 정계의 주역으로 활동하던 시절,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가 최고 권좌에 있었으나 때론 투옥되고, 때로는 맞으면서도 끝내 살아남아 승자의 자리에 서게된다. 과연 누가 3김시대 최후의 승자인가 하는 것은 더 많은 논쟁이 필요하다.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마다 막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집권여당의 한복판에 있는 전북에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기에 후보들 간 영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 와중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대리전 양상이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학교’라는 말은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을뿐 현실 세계에서는 각 정파의 각축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편에선 야권이나 언론의 ‘이간책’ 이라며 대통령과 당 대표는 일심동체일뿐 대립이나 갈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황을 보면 이미 차기 전당대회와 차기 대권가도를 향한 F4들의 경쟁은 시작된 것 같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와 달리 전북도지사 선거전에서 이러한 정황이 확연하게 감지된다. 정청래 당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최근들어 자주 전북을 방문하는 것은 심심해서 그냥 하는게 아니다. 짧게는 오는 8월 전당대회, 길게는 차기 대권가도를 향한 행마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민석 총리는 김관영 지사와 자주 회동하고 있고, 정청래 대표는 이원택 의원과 동행하는 빈도가 늘고있다. 상대적으로 안호영 의원은 김 총리나 정 대표와 전북에서 동행하는 경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총리로서 국정을 챙기는 차원의 전북 방문이고, 당 대표로서 지역민심 청취와 당내 행사 참석 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역정가에서는 “명-청 대결이 본격화하는 느낌”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다소 김민석 총리에게 쏠리고, 정청래 대표와는 모종의 대립각이 세워지는게 아닌가 하는 세간의 관측이 좀 과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저간의 사정을 감안하면 전혀 허무맹랑한 추정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실 지사뿐만 아니라 시장,군수도 같은 값이면 내사람으로 심는 것이 훗날을 위해 두터운 포석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기에 유력한 당권또는 대권 주자들이 음으로 양으로 공천 과정에 개입하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이게 지나쳐 지방선거가 자칫 중앙정계 실력자들의 각축장이 되고, 이들의 대리전 양상이 될까 심히 우려된다. 화룡점정=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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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26.02.24 19:03

[기고] 단속이 아닌 신뢰로 만드는 건전한 종자유통질서

종자는 농업의 출발점이자 국가 식량안보를 지탱하는 핵심 자원이다. 아무리 우수한 품종이 개발되더라도 종자의 유통 과정에서 적법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농업인의 피해는 물론 종자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식 아래 「종자산업법」은 종자·묘의 생산·유통 전 과정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국립종자원은 법의 취지에 따라 건전한 종자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국립종자원은 종자업 및 육묘업의 적법한 운영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종자·묘 유통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종자·육묘업 등록, 품종의 생산·수입 판매 신고, 보증 및 품질표시사항 준수, 과수 묘목의 규격묘 사용 여부 등을 점검하며, 관련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불법·불량 종자가 유통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 등 다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해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단속 중심에서 벗어나 현장 지도·홍보를 강화함으로써 종자의 생산·유통단계에서 적법한 종자유통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방향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도 이행의 주체들 간 신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종자와 묘를 생산하는 생산업자, 이를 유통하는 종자판매상, 최종 소비자인 농민, 그리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상호 신뢰를 쌓아갈 때 건전한 종자유통 질서는 지속 가능하게 유지될 수 있다. 생사자는 품질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판매자는 정확한 정보 제공에 힘써야 하며, 농민은 건전한 종자의 가치를 인식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공공기관 역시 단속과 처벌을 넘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제도 개선과 지원을 병행하는 신뢰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 단위의 체계적인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립종자원 서부지원은 전라북도 내 6개 시·군(익산시, 전주시, 군산시, 김제시, 완주군, 부안군)을 관할하며, 지역의 농업 구조와 종자·묘 유통실태를 반영한 유통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관할 지역내 일부 종자 생산·판매 과정에서 종자업 등록이나 생산·판매 신고, 품질표시 사항 등 종자유통 관련 법과 제도를 잘 몰라서 적발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익산시는 고구마의 대표적인 주산지로, 고구마 종순의 생산과 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고구마는 품종과 종순의 품질에 따라 생산량과 상품성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작물인 만큼, 생산업체의 적법한 종자업 등록과 우량 종순 생산, 상품에 대한 정확한 품질표시는 소비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립종자원 서부지원은 종자·묘 유통관리를 단순한 법 집행이 아닌, 제도의 취지가 현장에서 올바르게 이해되고 자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향후 현장 밀착형 유통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현장에서 수렴된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여 종자산업법 준수 문화를 확산시켜 종자·묘의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건전한 종자유통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책임 있게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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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4 18:57

민주당, 전북지사 면접 마무리…4인 주자 “내가 적임자" 피력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인 김관영 현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이 24일 중앙당 면접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면접에서 각자 자신이 전북도정을 이끌 적임 후보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와 경남,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 경북의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은 후보자별로 약 6분 간 진행됐으며, 1분 자기소개와 5분가량의 질의응답으로 압축 검증이 이뤄졌다. 전북지사 후보군 면접에서 김 지사는 자신의 위기 대응 능력과 리더십을 부각했다. 그는 2024년 12월 3일 계엄 사태 당시 도정 대응을 묻는 질문에, 언론과 즉시 통화해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엄을 규탄한 점을 언급하며 신속한 판단과 책임 있는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영 의원은 새만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 집적화를 통한 전북 경제 구조 전환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북 현실을 짚으며 일자리와 주거, 창업을 연계한 대응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택 의원에게는 청년 주거문제와 여성 인권 정책이 주요 질의로 제시됐다. 이 의원은 1000원 주택 공약을 발굴한 점을 내세우고 자신이 시민운동가 출신인 점을 전하며 도청 여성 공직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의 답변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5극3특’ 시대 전북의 전략과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을 두고 문답을 진행했다. 정 시장은 전북특별자치도 특례를 활용해 14개 시·군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3선 시장 재임 기간 익산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청년 인구를 늘린 경험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면접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초 예비경선에 돌입한 뒤 본경선을 거쳐 4월 20일까지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북의 경우 광역통합 등 변수가 다른 지역보다 적어 경선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24 18:02

전북 근대미술의 선구자, 권영술 소장품전

평범한 시장 풍경인가 싶었는데 들여다보니 하얀 닭을 품에 안은 사내, 비취색 한복을 입고 장터에 서 있는 여인 등 장터에서 마주한 이웃들의 모습이다. 1960년대 전주의 시장 공기를 세밀하고 생생하게 표현한 권영술 화백(19201~1997)의 ‘시장’은 평생 산과 바다 등 풍경을 소재로 작업해 온 화백의 보기 드문 인물 군상화다. 우진문화재단은 권영술 화백의 유작 26점을 선보이는 ‘전북 근대미술의 선구자, 권영술’ 소장품전을 오는 3월 3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 근대 서양화단의 형성을 들여다보는 자리로, 지역 미술사의 거대한 한 축을 이룬 권 화백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그의 작품 ‘시장’은 풍경에 머물던 화백의 시선이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내려와 예술적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주 이서 출생인 화백은 서울 경신고보 재학 시절 당시 미술교사였던 스승 도상봉의 권유로 동경미술학교에 입학하여 1943년 졸업했다. 그해 동경독립미술협회전에서 입선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귀국 후 식민지 문화정책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으로 낙향, 1945년 군산중학교를 시작으로 36년간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후학 지도와 지역미술을 주도했다. 1946년 군산에서 일지회를 창립했고 1954년에는 신상미술회 창립회원으로 전북지역 근대 서양화 도입에 노력했다. 박영준 관장은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과 시골풍경은 가난했지만 소박했던 이웃들의 모습으로 단순하지만 풍부한 색채표현으로 강한 여운을 준다”며 “전북근대미술의 출발점을 바라보고 그 안에 담긴 예술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사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6.02.24 18:02

한국 축구 유망주는 전북 강상윤⋯대한축구협회 어워즈 수상

K리그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전북현대모터스FC의 ‘복덩이’ 강상윤이 한국 축구에서 인정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5 KFA AWARDS(대한축구협회 어워즈)를 개최했다. 지난 1년간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 선수, 지도자, 심판, 관계자 등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전북현대 강상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뛰어난 기량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북현대의 더블(K리그·코리아컵) 우승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A 대표팀에도 첫 선발되며, 차세대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강상윤이다. 그는 2004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동아시안컵 홍명보호에 승선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대회 조직위에서 엔트리를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하면서 추가 발탁됐다. 강상윤은 전북현대의 ‘복덩이’로 불린다. 전북현대가 운영하는 유소년팀인 U15, U18을 거쳐 프로까지 데뷔했다. 2025시즌 전북 선두의 일등 공신으로 여겨질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최고’ 남녀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장슬기(경주한수원)가 선정됐다. 남자부 2위는 손흥민(LA FC), 3위는 이재성(마인츠)이다. 여자부 2위는 지소연(수원FC), 정지연(화천KSPO)이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이정효 감독(전 광주FC, 현 수원삼성블루윙즈), 강선미 감독(화천KSPO)이 차지했다. 심판상은 김대용(남자 주심), 방기열(남자 부심), 정은주(여자 부심) 심판이 각각 수상했다. 클럽상은 K5리그 챔피언십 우승팀인 서울양천구TNT FC에게 주어졌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6.02.24 17:59

여야, 7박 8일 필리버스터 돌입…사법개혁·상법·통합법 줄줄이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오자, 여야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이 곧바로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법안 처리는 25일 오후 표결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이 상정한 이번 개정안은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하면 1년 안에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임직원 보상이나 우리사주 제도 등 일정한 사유가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했고, 이때는 이사회 전원 서명·날인이 포함된 보유·처분 계획을 마련해 매년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했다. 전기통신사업법 등으로 외국인 투자 제한을 받는 기업은 법령 준수를 위해 시행 이후 3년 이내 처분하도록 하는 조항도 담겼다. 국민의힘은 자사주 활용 폭이 줄면 국내 기업이 ‘적대적 M&A’ 등 외부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윤한홍 의원이 반대 토론자로 나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국회법상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뒤 재적의원 5분의 3 찬성으로 종료할 수 있는 규정을 근거로, 25일 토론을 끝내고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후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3월 3일까지 하루 1건씩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과 국민투표법 개정안, 전남·광주 통합특별법, 지방자치법·아동수당법 개정안 등을 순차 상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회기 종료까지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고 예고해 대치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24 17:59

이루라 진안군의회 부의장, 지방자치학 석사 학위 취득

이루라 진안군의회 부의장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의원의 학위 취득은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진안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초선 당선돼 대집행부 관계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다선 의원 못지않은 능숙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시간을 쪼갠 결과물로 나온 것이어서 아주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학위증을 받았다. 지방자치학 석사다. 학위 논문에서 그는 ‘공모사업 추진과 지방의회의 권한 비대칭’에 관한 실태를 분석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가예산 보조사업과 공모사업을 통한 교부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역 재정여건에 대해 초선 3년여 의정활동 기간 내내 관심을 가지면서 이에 기반한 논문을 작성,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정부에서 운영 중인 공모형 재정방식에 대해 단순한 이론 제시를 넘어, ‘진안군 주민통합플랫폼 사업’을 토대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간 정보 비대칭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공모사업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학위 취득 소감에서 그는 “초선 의원으로서 가졌던 순수한 호기심과 뜨거운 열정이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며 “회기 중심의 지방의회가 가지는 구조적 한계를 넘어 정책 기획과 공모 단계부터 의회의 역할이 제한되는 ‘정책적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2.24 17:56

'1억 공천헌금' 강선우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

'공천헌금 1억원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본회의에서는 재석 263명 중 찬성 164명, 반대 87명, 기권 3명, 무효 9명으로 강 의원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과반 의석(162석)인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소속이었던 강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않고 개별 의원의 판단에 맡겼다. 조국혁신당(12석)은 '찬성 표결 권고'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힘(107석)과 조국혁신당이 찬성표를 던졌을 것으로 가정하면 여당에서 상당수 의원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그간 공천헌금 의혹이 개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강 의원을 제명까지 한 상황에서 기권과 무효, 반대표가 총 99표가 나왔다는 점에서다. 이날 체포동의안 가결로 강 의원은 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용산의 한 호텔에서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다. 강 의원은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민주당을 탈당했고, 민주당은 강 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렸다. 강 의원은 표결에 앞선 신상발언에서 "1억은 제 정치생명을, 제 인생을 걸 어떠한 가치도 없다"며 "김경 의원을 처음 만나 의례적으로 건네진 선물을 무심한 습관에 잊었고, 이후 1억을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름 원칙을 지키며 살았다 생각했지만, 처신은 미숙했고 좋은 세상 만든다는 만족감에 패션 정치를 했던 저 자신을 고백한다"며 "제 수준을 몰랐다. 사죄드린다"고 했다. 강 의원의 발언 원고 상단에는 '결연, 담담, 당당'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절제된 감정 속 진행된 강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고, 민주당 의석에서는 침묵만 흘렀다. 강 의원은 이후 다른 의원들과 함께 자신의 체포동의안 투표에 참여했다. 그는 투표 뒤 개표 결과는 보지 않은 채 일부 여당 의원들과 악수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강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공천헌금 묵인 의혹 등으로 민주당에서 탈당·제명된 김병기 의원도 참여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24 17:29

천호성, 전북 민주진보 후보 사퇴...전북개혁위 해체 불가피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전북 민주진보 전북교육감 후보 입후보를 철회했다. 17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 후보 자격을 스스로 사퇴한 것이다. 천호성 교수는 24일 오후에 열린 전북교육개혁위원회 대표자회의에 참여해 민주진보 후보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전북교육개혁위는 자동적으로 해체될 전망이다. 당초 민주진보 진영 후보로 노병섭 후보와 천호성 후보가 등록했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노병섭·천호성 후보에 대한 후보검증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천호성 후보의 표절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시점에 노병섭 후보는 돌연 ‘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 민주진보 진영에는 천호성 후보 1인만 남게 됐다. 당시 노병섭 후보는 “저는 평생을 교사로 살아오며 정직과 책임을 교육의 근본 가치로 삼아왔다. 최근 반복되는 표절과 대필 논란은 교육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도민과 교육 현장 앞에 신뢰를 세우기 위해 후보자 스스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불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북교육개혁위 대표자회의는 천호성 후보에 대한 1인 검증을 실시하려 했지만 내부적으로 여러 의견이 표출되면서 내부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호성 후보를 검증에서 통과시켜 단일후보로 내세울 경우 민주진보가 지향해 온 교육자적 양심과 자존심, 그리고 명분을 중시해 온 전북 시민사회단체들간의 목소리가 대립되면서 불협화음을 빚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천호성 교수의 민주진보 후보 사퇴는 표면상으로는 민주진보 진영에 상처를 입히지 않기 위해 본인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지만 속내로는 다른 셈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17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 진영의 표심 역시 어디로 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교육계에서는 천호성 교수가 민주진보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여전히 그들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이날 “2026년 동시지방선거에 민주진보 전북교육감후보를 추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북의 진정한 교육개혁을 실현해 나가고자 하였으나, 추대할 수 있는 후보가 없어서 무산되고 말았다”며 “민주진보교육감후보의 추대와 당선을 바라는 도민들의 염원에 부흥하지 못한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개위 대표자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면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추대 작업이 지연됐다”며 “거듭된 대표자회의에서도 결론이 도출되지 않는 와중에 천호성후보가 교개위가 추진하는 민주진보 전북교육감후보 입후보를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24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