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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요청에 김윤덕 응답 “걱정 말라”

익산~여수 전라선 고속화 조속 추진, KTX익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 등 정헌율 익산시장의 핵심 현안 건의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익산시민들 걱정 말라”고 응답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익산 패싱’ KTX 신설 제안과 관련해서는 “2028년 평택~오송 복복선화가 눈앞에 있고 익산~여수 전라선 고속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싸울 필요가 없다”면서 “뚜벅뚜벅 갈 길을 가면 해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 시장은 대광법 개정에 따라 구성된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 현장점검 일환으로 익산역을 찾은 김윤덕 장관과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등에게 철도 기반 현안 추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강력 건의했다. 주요 사항은 익산~여수 전라선 고속화 사업 조속 추진, KTX익산역 대규모 시설개선,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사업의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및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익산역 서부주차장 조성(주차타워 건립) 등이다. 익산역은 호남·전라·장항선을 잇는 철도 결절점이자 향후 새만금 배후도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거점으로, 정 시장은 환승 편의성 확보와 노후시설 개선, 연계 교통체계 정비 등 종합적인 개선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KTX이용객 증가와 함께 주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총 4층 연면적 3만 2000㎡ 규모의 서부 주차타워를 건립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전라선 고속화와 관련해서는 예타 통과 후에도 본격적인 공사가 203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지연에 대한 전라선 권역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사업 실효성 제고를 위한 조속한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노후한 익산역의 대규모 시설개선을 통해 증가하는 승객 수요에 대응하고 복합환승 거점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국비 투입을 요청했다. 이춘석·한병도 국회의원도 동석해 현안 해결 시급성과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힘을 보탰다. 정 시장은 “익산은 교통과 식품, 의료 기반까지 지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큰 틀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역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건의를 계기로 각 사업의 예산 반영과 제도화를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적인 후속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2.05 18:44

李대통령 “광역화가 추세, 쪼개지면 경쟁력 없어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수도권 집중을 국가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규정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지역 거점의 광역 통합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집중이 한때 국가성장전략으로 유효성을 띨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국가성장과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처럼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면 성장·발전이 아니라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제가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때문에 요새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보니까 대책이 없다”며 “구조적 요인이라 있는 지혜, 없는 지혜 다 짜내고 주변의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방균형 발전을 이야기할 때 지방에 미안하니 도와주자, 배려해주자는 차원이었는데, 이제는 국가생존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으로 지역 균형발전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려면 지역의 성장 발전 거점이 있어야 한다”며 광역 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광역화가 일반적 경로다. 지방도 쪼개져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한 전략으로 추진되는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아쉬워했다. 이 대통령은 “이론적으로나 이상적으로 보면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건 모두가 동의하는데, 거기에 많은 이해관계들이 충돌된다"며 “특히 그중에는 정치적 이해관계 충돌이 제일 큰 장애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광역 단위 통합 얘기는 많았는데, 잘될 듯하다 안 되고 될 듯하다 안 되고 그런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과 대전을 모범적으로 통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지금 행정기관의 지방 이전이나 행정수도 건설 또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2차 이전 등 문제도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2.05 18:20

익산 찾은 김민석 총리 “청년식품기업에서 제2의 불닭볶음면 나올 수 있도록”

“제2의 불닭볶음면 같은 글로벌 히트 상품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식품기업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오늘 주신 의견들을 잘 종합해 각 부처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국내 유일 식품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인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찾아 미래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김 총리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청년식품창업센터에서 청년식품 창업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특히 센터 시제품제작실과 입주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익산시의 식품산업 육성 정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창업 지원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센터는 창업 초기 단계부터 제품 개발, 공장 임대, 품질 분석, 디자인 및 패키징, 해외 판로 연계까지 원스톱 창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높은 창업 유지율과 고용 창출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센터에 입주한 ㈜로컬웍스 등 5개 청년기업이 참석해 제품을 소개하고 창업 경험과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익산에서의 창업은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아이디어가 빠르게 사업화되는 장점이 크다는 점이 부각됐다. 시는 이번 방문을 ‘식품창업도시 익산’을 대외적으로 각인시키는 전환점으로 삼고,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시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착공, 푸드테크 펀드 조성, 청년창업 기숙사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식품산업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외연을 확장해 왔다. 이는 모두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정책 협력을 통해 거둔 성과이자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한 사례다. 또 식품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기술 접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주관 농식품 분야 메타버스 기술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 AI 기반의 제품개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식품기업의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고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지원체계를 마련 중이다. 아울러 시는 청년이 한 번의 실패로 기회를 잃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청년시청을 통해 창업 청년이 실패하는 경우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재도전 친화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푸드테크 분야 유망기업을 위한 푸드테크 벤처펀드, 청년 전용 청년창업 펀드, 창업 차량 구입비 및 임대료 지원, 시제품 제작·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지원 정책이다. 앞으로 시는 내년까지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2028년까지 식품문화복합혁신센터 등 미래형 식품기업 지원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며 고도화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총리는 “”며 “”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식품기업과 청년창업기업이 가장 성공하기 좋은 도시가 바로 익산이라고 자부한다”며 “세계시장을 겨냥한 첨단 식품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지역경제와 청년 일자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총 129개 식품기업이 분양 계약을 마쳤으며, 누적 매출은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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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2.05 17:35

제50대 전북기자협회장에 정원익 기자 당선

제50대 전북기자협회장에 정원익(50) JTV전주방송 기자가 선출됐다. 전북기자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회원 2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서 단독 출마한 정 후보가 총 유효표 231표 중 222표의 찬성표(96.1%)를 받아 신임 협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81.3%로, 당선인 임기는 2026년 1월1일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 2년이다. 정 당선인은 2008년 JTV에 입사해 사회, 체육, 문화, 경제 분야 출입처 등을 거쳐 현재 전북도의회를 출입하고 있다. 정원익 당선인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전북기자협회가 지역사회의 신뢰를 지키고, 현장에서 땀 흘리는 기자들이 더욱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누구나 ‘협회가 늘 곁에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기자상 운영, 문화 혜택 확대, 상시 소통창구 마련, 학술 콘텐츠 확대, 가족과 함께하는 기자협회의 밤, 시니어 프로그램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육경근 기자

  • 사람들
  • 육경근
  • 2025.12.05 17:22

AI 대전환 시대, 전북 어떻게 준비하나…전북대언론인회 포럼 성황리 마쳐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피지컬 AI에 주목하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의 계획과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북대언론인회는 5일 전북대학교, 제조혁신피지컬AI협회와 함께 전북대 인터내셔널센터 7층 동행홀에서 ‘2025년 전언포럼 ’AI 대전환 시대, 전북 어떻게 준비하나‘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창익 전북대언론인회 회장과 이동헌 전북대 교학부총장, 국내 AI 업계 관계자, 전북대 출신 언론인과 교수,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인공지능,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은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북의 현주소를 심층 분석했다. 1부 기조강연은 박승대 정동영 의원실 수석보좌관 겸 국회 AI 포럼 간사와 조익환 SKT 피지컬 AI 본부장이 맡았다. 박 수석보좌관은 ‘피지컬 AI 혁명과 과학기술 전북’이라는 주제로 피지컬 AI와 극한의 자동화를 실현한 ‘다크 팩토리’의 기초적 개념을 설명하고, 국내 산업계의 AI 동향을 공유했다. 그는 “전 세계가 AI를 각종 현안과 미래를 해결할 국가 핵심 기술로 인식하는 가운데, 국내 피지컬 AI의 기술력은 주요국 대비 열세에 놓여 있다”며 제조부터 가공, 조립, 검사, 통합관제까지 아우르는 ‘기술검증 테스트베드 8 Zone’ 구축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어 조익환 SKT 피지컬 AI 본부장은 ‘피지컬 AI 산업을 위한 기업-지역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조 본부장은 “전북 테스트베드는 대기업의 파일럿 공장이면서, 동시에 지역기업의 실험실이자 청년들의 학교가 돼야 한다”며 “공장-연구소-학교를 하나로 결합한 ‘살아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이창익 회장의 사회로 지·산·학 관계자 5인의 종합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신원식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규제 해소와 도 지원’, 조용로 AI 전환협회 회장은 ‘전북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을 토론했다. 이어 박 수석보좌관은 ‘정부 기조와 지원’, 조 SKT 본부장은 ‘피지컬 AI 거점 조성을 위한 조건’, 김순태 전북대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는 ‘전문 인력양성과 공급’에 대해 각각 발언한 뒤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전북이 피지컬 AI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 해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창익 전북대언론인회 회장은 “전북이 피지컬 AI 실증센터와 피지컬AI전환협회, 그리고 이번 포럼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며 “우리 지역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제조업 시장의 AI 전환을 주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2.05 17:17

李대통령 "지역통합, 될 듯하다 안 돼…정치적 이해충돌 탓"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으로 지역 균형발전이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지역의 성장 발전 거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집중이 국가성장과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 전략에 대해 "과거에는 지방에 미안하니 도와주자, 배려해주자는 차원이었는데 이제는 국가생존전략이 됐다"며 "지금처럼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면 성장·발전이 아니라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때문에 요새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보니까 대책이 없다"며 "구조적 요인이라 있는 지혜, 없는 지혜 다 짜내고 주변의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지금 행정기관의 지방 이전이나 행정수도 건설 또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2차 이전 등 문제도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광역화가 일반적 경로다. 지방도 쪼개져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성장 거점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전략인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이해관계 충돌이 큰 장애 요인이다. 잘될 듯하다 안 되고 될 듯하다 안 되고 그런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과 대전을 모범적으로 통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2.05 17:08

도깨비 나타나고, 밤 굴러가고⋯'인구 2만' 도시의 유쾌한 반란

전북 14개 시군 절반이 인구소멸지역 고위험으로 분류된 가운데 인구 2만 명대 군(郡) 단위에서 축제 실험이 벌어지고 있다. 각 군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진안 마이돌깨비난장, 순창 동계밤올림픽이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수는 진안군 2만 4161명, 순창군 2만 6822명이다. 2곳 모두 지방소멸 위험 지수(호남지방통계청)가 각각 0.14와 0.17로, 소멸 고위험 지역에 속한다. 작은 지역이지만, 재미난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달 8일부터 9일까지 진안 마이산 남부 금당사 공원 일원에서 소원 돌탑 쌓기 전국대회와 마이돌깨비난장이 열렸다. 진안과 마이산이라는 자원을 활용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체험형 축제다. 마이산의 정기 받은 돌을 쌓고, 전통놀이를 재해석해 즐겨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진안군은 하루에 1만 명씩, 이틀간 총 2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진안군 관계자는 “진안군 하면 마이산 탑사가 유명하다. 마이산은 원래 돌산이기도 하고, 왠지 돌도깨비가 숨어살 듯했다. 돌도깨비라는 말이 어려운 듯해 쉽게 ‘돌깨비’라는 말을 만들었다”며 “진안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 축제라는 평가를 많이 받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6일에는 순창 동계면 용궐산주차장 일원에서 순창 동계 밤 올림픽이 열린다. 평소 알이 크고 맛있기로 유명한 동계 밤을 활용한 축제를 개발한 것이다. 올림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5종 경기(컬링, 볼링, 골프, 다트, 부루마블 등), 대형 군밤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를 기획한 순창발효관광재단 관계자는 “축제를 고민하다가 동계, 동계 올림픽이 떠올랐고, 그렇게 동계 밤 올림픽이 탄생했다. 이전에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도 했고, 이제 동계면에서 열리면 좋곘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는 실험적으로 해 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내년부터 개선해 나가면서 동계면 대표 마을축제로 만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올해 8개 읍·면을 대상으로 특화 콘텐츠를 뽑고, 축제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 마을축제가 있던 3개 읍·면에는 전문 컨설팅을 제공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지난달 22일에 열린 2025 순창 쌍치 알콩달콩 축제다. 동계 밤 올림픽에 이어 순차적으로 다른 읍·면에서도 축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사실 순창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슷한 상황일 텐데, 지방소멸 문제가 심각하다. 출범 3년 차인 재단에서 관광 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있을지 고민했다. 생활 인구를 늘려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축제였다”며 “쌍치면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콩이 유명하다. 콩과 연결해 50년 이상을 산 부부 11쌍을 대상으로 금혼식을 열었다. 하루에 총 1100명이 방문했는데, 이중 외지인이 80%였다”고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지역일반
  • 박현우
  • 2025.12.05 17:04

李 대통령, 손정의 접견…‘AI 기본사회’ 협력 강화·Arm과 인력 양성 MOU 체결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을 “상·하수도 같은 초보적 인프라”로 활용하는 ‘AI 기본사회’ 구상을 밝히며 협력을 당부했다. 또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부와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간의 차세대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손 회장과의 면담에서 "AI 역량을 상·하수도처럼 모든 국민이 누리는 초보적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 기본사회’ 개념으로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AI를 최소한 기본적으로는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손 회장이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좋은 제안을 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언급하며 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세계 3대 강국 지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또 최근 AI 버블 논란에 대한 손 회장의 견해를 묻는 한편, 한국이 AI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 기대해 투자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손 회장은 이 대통령의 AI 기본사회 구상에 공감을 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날 때에는 ‘브로드밴드’를 강조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AI를 강조했다”며 “이번에는 초인공지능(ASI)을 말씀드리고 싶다. ASI가 다음번으로 임박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범용인공지능(AGI)이 인간의 두뇌와 1대 1로 동일한 수준의 AI라면, ASI는 인간 두뇌보다 1만배 뛰어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GI는 등장할 것이고 인간 두뇌보다 똑똑해질 것은 확실하다”며 “우리가 던질 질문은 AGI가 아니라 ASI가 언제 등장하느냐다”라고 덧붙였다. 초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 마치 금붕어와 인간의 두뇌 비교가 무의미하듯, 인간과 AI의 지능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앞으로는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 AI가 인간이 되는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 예측하며 “그렇기에 우리가 AI를 통제하고 가르치고 관리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 AI와 조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대체로는 안 그러겠지만 ‘사나운 개’가 있다면 걱정되는데 잘 해결되겠느냐”거나 “과학 분야가 아니라 노벨문학상까지 ASI가 석권하는 상황이 오겠느냐”고 물었고, 손 회장은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산업통상부는 이 자리에 르네 하스 암 대표도 함께 한 것을 계기로 차세대 인력 양성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측은 워킹그룹을 가동해 반도체 특화 교육기관인 ‘암 스쿨(가칭)’ 설립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인력 약 14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것이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과학기술원을 우선 후보로 검토하며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지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암과의 MOU 체결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팹리스·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논의에서는 이 대통령의 ‘AI 기본사회’ 구상과 연계하여 반도체 데이터 등에 대한 교육 강화의 필요성도 함께 논의되었습니다. 손 회장은 “오늘날 반도체는 ‘새로운 총’”이라고 비유하며 AI 시대를 이끌기 위한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의 ‘메모리 동맹’이 강해져야 한국의 레버리지도 강해지는 것”이라며 향후 한미 양국은 강력한 동맹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다만, 손 회장은 “한국에는 결정적 약점이 있다.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등을 볼 때 에너지 관련 대비가 부족해 보인다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2.05 15:49

겨울을 따뜻하게 녹인다…2025 임실산타축제 25일부터 열려

지난해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31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산타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성대하게 펼쳐진다. 군은 방문객 증가 추세를 반영해 가족 중심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고 교통편의시설에 대한 보완대책도 수립했다. 개막일인 25일에는 명품 보컬 씨야의 이보람과 27일에는 K-POP 아이돌 6인조 걸그룹 라잇썸, 가수 짜이가 축제 열기를 끌어올린다. 또 산타 퍼레이드와 산타 복장 선발대회, 어린이 뮤지컬 및 오케스트라 공연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매일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의 선호에 맞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 가족 트리와 치즈케이크 만들기가 추가됐다. 여기에 초코퐁듀 체험과 치즈 컬링, 인조 아이스링크 및 플로팅볼 눈싸움 등 겨울철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빙어잡기 체험장은 참여 수요 증가에 따라 면적을 두 배로 확대해 더 많은 체험객을 수용할 방침이다. 눈썰매장도 기존 50m 길이의 5라인 눈썰매장을 60m 6라인으로 확대하고 4라인 규모 48m 길이의 소형 눈썰매장을 추가로 조성해 연령대별 이용 패턴을 구축했다. 아울러 치즈캐슬 앞에는 높이 10m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 루돌프 사슴 조형물과 포인세티아 장식 등 다양한 겨울 테마 포토존도 조성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 관광객이 몰린 먹거리 부스 불편을 개선키 위해 올해는 핫초코와 뱅쇼, 군밤‧군고구마 체험존 등을 대폭 늘렸다. 축제기간에는 임실N치즈와 유제품 20% 할인행사도 함께 진행해 관광객들이 다양한 임실 특산품을 즐기도록 준비했다. 심민 군수는 “가족과 연인 등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대폭 확대했다”며 “다양한 체험과 선물 이벤트로 특별한 겨울 추억을 간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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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5 15:48

뇌물수수 혐의 익산시 전 회계과장 징역 1년·벌금 2000만 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익산시 전 회계과장 A씨(57)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형사3단독(부장판사 지창구)은 5일 뇌물수수 및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7)에게 징역 1년 및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1200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 추징을 명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경찰 긴급체포 당시 어떠한 범죄 혐의가 있는지 특정할 수 없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나 진술거부권 등을 고지하지 않았다”며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체포 당시 피고인의 증거인멸과 도주를 의심해 신병을 확보한 경찰관의 판단이 합리성을 잃었다고 볼 수 없고, 자술서 등이 증거능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후 변호인 입회하에 이뤄진 조사에서 자백했기 때문에 범죄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형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범행은 공직자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사건이 불거지자 A씨를 직위해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인사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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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5 15:38

[전북의 기후천사] 건지산 지키려고 시민들이 뭉쳤다

“건지산은 전주의 미래자산이에요. 기후위기 시대에 좋은 환경만큼 필요한 자산은 없다고 봐요. 시대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데, 산을 깎아서 개발한다는 발상은 모순이죠” 지난달 10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호성동 주민 이수진(34)씨의 말이다. 수진씨는 덕진공원 건지산 일대에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하는 민간특례사업에 반대하는 ‘건지산 지키기 시민모임’ 회원 7명 중 한 명이다. 그의 말처럼 기후위기 임계점이 가까워졌다는 경고음은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추석까지 이어진 무더위와 1년 치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진 기상이변 현상,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온실가스 농도 등이 이를 증명한다. 이수진씨는 건지산 지키기 시민모임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도시공원은 시민의 삶을 지켜주는 기후 안전망이고, 기후재난을 완화하는 생태시설이 건지산인데 30% 가까이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개발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제는 개발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건지산 지키기 시민모임은? 올해 9월 발족한 건지산 지키기 시민모임은 덕진공원‧건지산 일대에서 추진 중인 민간공원 특례 초고층 아파트 개발 계획에 문제의식을 갖고 활동하는 시민모임이다. 모임에는 이수진 씨를 비롯해 건지산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 7명이 화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이들은 “덕진공원은 모두의 것, 건지산 시민의 숲을 지켜주세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개발 중단과 공원 보전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상시로 진행하고 있다. △왜 모이게 됐을까? ‘건지산’은 편백나무 숲과 오리나무 군락,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맹꽁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도 손색없는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로 보존된 곳이다. 전주 도심 녹지축의 핵심이자 도심의 산소공장으로 여겨진다. 그 공간이 지난 7월부터 도시의 미래로 떠올랐다.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면서 예산이 부족한 전주시가 공원 일부에 초고층 아파트 개발을 허용하면서부터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부지는 덕진공원 전체 면적의 7.86%에 해당된다. 축구장을 39개 지을 수 있는 면적이 개발의 압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시민 사회에선 “녹지 감소·시민 불편·경관 훼손·예산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도시 개발 사업의 상업적 성격이 짙어 도시공원과 녹지를 파괴한다는 지적이었다. 실제 건지산 지키기 시민모임에서도 시민단체의 의견에 100% 공감하며 함께 행동하고 있다. 수진씨는 “숲의 일부가 잘려나간다면 결국 건지산 전체의 생태와 산책길, 시민의 삶터가 한꺼번에 흔들릴 수 있다”며 “연대해서 무자비한 개발을 막고 현재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리기 위해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개발 관련 문제 아닌 기후위기 문제 수진씨는 산림 파괴를 둘러싼 개발 논의가 곧바로 기후위기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림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생태 다양성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 할 수 있어서다. 그는 “건지산 훼손이 단순한 지역 환경 문제를 넘어 장기적인 기후체계의 불안정성을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심 가까이에 위치한 산림이 사라질 경우,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줄어들고 기온 상승과 홍수‧가뭄과 같은 극단적 기후현상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 또한 도시 숲의 가치가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진다고 평가하는 추세다. 산림 보전이 기후위기 대응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 중 하나로서 개발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환경적 가치를 균형 있게 판단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수진씨는 “기후회복력이라고 하죠? 아파트 하나 짓는데, 무슨 기후위기까지 논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일대에 사는 주민들에겐 생존의 문제”라며 “아파트로 인해 잃게 될 자연을 지켜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아파트가 지어져도 더 이상 아파트에 사람이 들어오지 않으면 빈 건물이 방치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결국 더 많은 시민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문제에 대해 알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건지산지키기시민모임 회원들을 비롯해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무자비한 개발을 저지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건지산 지키기는 ‘내 일’ 아닌, ‘우리의 일 인터뷰 진행 도중 건지산지키기시민모임 회원인 이남희(57)씨가 합류했다. 남희씨는 “건지산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의 기후를 지키는 일”이라며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행정의 막무가내 결정과 행동이 전주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래서 건지산지키기 시민모임에서는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개발구역 일대를 돌며 주민 알림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 모두가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고 있던 셈이었다. 인터뷰 말미에 남희씨가 당부의 말을 건넸다. 그는 ‘기후행동’이라는 것이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숲과 나무를 가꾸는 일부터라고 했다. 이남희씨는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열섬이 생기고 바람길을 막을 게 불 보듯 뻔하다. 기후변화가 나타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며 “행정에서는 이런 상황을 못 본 척하고 있다. 멀쩡한 산을 훼손하면서 개발하는 게 전주를 위한 일인지 모두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끝>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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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5.12.05 14:01

군산시 재물조사 ‘허점’ 도마 위

5일 열린 제279회 군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설경민 의원(해신·삼학·신풍·소룡·미성동)이 군산시 재물조사 전반의 허점을 지적하며 시정질문에 나섰다. 설 의원은 “2025년 회계과 자료를 검토한 결과, 군산시 물품관리에는 체계적 관리가 사실상 부재하고 장부와 실제 물품 현황이 일치하지 않는 심각한 행정실패가 확인됐다”며 “시가 시민재산의 존재 여부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올해 재물조정과정에서 불승인 처리된 108건, 38억9,000만원 규모의 물품 중 약 37억원은 이동정보가 반영되지 않아 장부상 위치와 실제 위치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른 현지 실사, 전자태그(RFID) 기반 확인, 사전 현행화 등 필수 절차 이행 여부를 구체적으로 질의하며, “정확한 실사와 책임있는 물품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강임준 시장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그는 또한 불용미등재 1만8,488건과 취득정보 미등록 1,202건 등 구조적 오류까지 언급하며, 형식적 재물조사로는 시민재산 보호가 불가능함을 따졌다. 이에 강임준 시장은 “재물조사는 매년 각 부서에서 현지실사와 정기교육을 통해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누락 및 오류는 업무미숙에서 발생했다”며 “RFID 기반 물품관리시스템은 점차적으로 중요물품 위주로 도입하고, 정기교육과 조사반 운영을 강화해 실질적인 재물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시민 재산의 안전한 관리와 투명한 행정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재물관리 문제를 단순 행정과제로 치부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제도적 보완과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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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5 13:40

군산시, 역대 최대 국가예산 확보···‘미래 투자 중심도시’ 도약

군산시가 2026년도 국가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2,747억원을 확보하며 ‘미래 투자 중심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전년도 1조2,041억원 대비 706억원 증가한 수치로, 정부의 혁신성장과 국민안전 중심 국정철학에 발맞춘 전략적 대응의 성과로 풀이된다. 군산시는 K-배터리, 실버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과 첨단인프라 구축에 총사업비 1조261억원 규모의 신규사업 23건을 확보하며,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와 해양모빌리티 AX 혁신허브, 전기 상용차용 멀티-배터리 시스템 등 첨단산업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국회 단계에서 추가 증액을 통해 새만금기업성장센터와 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 신설 등 스타트업과 물류 중심 기능도 확충했다. 시민안전분야에서도 총 3,000억원 규모의 재난·생활안전 인프라 예산을 확보해 조촌지구 풍수해 생활권, 개야도지구 자연재해위험 개선 등 상습침수지역 대응과 나운1·2구역 노후 상수관망 정비를 추진하며 안전도시 모델을 구축한다. 농수산 분야에서는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와 우량 김 종자 기술 개발, 개야도 국가어항 개발과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 1차산업의 미래화와 경제활력을 동시에 추구한다. SOC 분야에서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국비 1,200억원 확보로 2029년 개항 계획이 본궤도에 오르고, 새만금신항만, 새만금항 인입철도, 철길숲 등 트라이포트 물류체계와 도심녹지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전북대병원 건립, 월명국민체육센터, 국립군산대학교 지역연계복합센터, 나운3동 도시재생 인정사업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환경 개선을 동시에 실현한다. 이번 성과는 강임준 군산시장의 전략적 리더십과 정부·지역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가능했으며, 강 시장은 “이번 국가예산 확보는 정부의 미래투자 기조와 군산의 명확한 비전이 맞물린 결과로, 시민 삶 개선과 경제 반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대 국회의원은 “12·3 내란으로 군산을 비롯한 모든 지자체가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국회 단계에서 예산 증액뿐만 아니라 감액 방어도 중요했다. 내년에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규사업 예산 확보에 더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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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5 13:40

군산시의회 정례회, 행정문제 집중 질의···시민 체감정책 촉구

제279회 군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은 체육시설 계획 부재, 임대아파트 관리부실, 생태보전 정책 강화, 농촌유학정책 활성화 등 군산시 행정의 문제점과 정책 개선 필요성을 연이어 지적했다. 이번 회기에서 의원들은 행정편의주의, 제도적 허점, 생태훼손 등을 비판하며 시민 삶의 질과 지역발전을 위해 구체적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 김영일 의원, “군산, 체육시설 계획 수립 시급” 김영일 의원은 군산시 체육행정이 시민 수요와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7월 개관한 산북동 서군산체육센터 실내수영장은 8레인인데, 2028년 개관 예정인 월명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6레인으로 설계된 점을 지적하며 행정편의 중심의 시설 배치를 문제 삼았다. 또한 군산시가 2019년 단 한 차례 체육진흥용역만 실시하고 이후 공식적인 체육진흥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관련 자료 요청에도 불구하고 종합계획과 협의회 회의록이 제공되지 않은 현실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시민 1인당 공공체육시설 면적이 전라북도 평균보다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근거로, 공급자 중심의 일률적 시설 설치가 시민 체육활동 증진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대회와 전국 규모 대회를 위한 50m 수영장 등 필수시설 확충, 테니스장·족구장·농구장 재배치 등 종목별 시민 의견 반영, 체육진흥협의회 자문 및 중기재정계획 반영을 통한 체계적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체육시설은 공약과 기본계획 없이 국비 공모만으로 추진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중장기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김영란 의원, “임대아파트 관리감독 강화해야” 김영란 의원은 임대아파트 시공사 부도와 관리 부실로 인해 입주예정자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최근 전국적으로 준공 전 시공사 법정관리, 선순위 담보권 미공개 등으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모두 잃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군산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공사 부도 시 보증보험이 입주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고 임대계약자가 이자를 부담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현행법과 지자체 구조가 사후대응 중심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 입주민 보호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군산시는 사업승인 단계에서 보증보험 가입 여부, 금융권 담보권 설정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준공 전 단계에서도 시공·재정 상태를 상시 점검하는 관리·감독 체계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입주자명부 제출 의무화와 사전경보시스템 도입, 임대료·건설원가 투명 공개, 준공 전 부도 발생 시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등 구체적 제도개선을 제안하며, “지자체가 단순 관찰자가 아닌 입주민 보호 주체로 역할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신애 의원, “군산, 생명과 시민이 공존하는 도시” 윤신애 의원은 군산의 생태적 잠재력을 활용한 ‘생명의 도시’ 전략을 촉구했다. 그는 금강·만경강 수로와 새만금 갯벌, 청암산 에코라운드 등 군산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소개하며, 생명이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5년간 고라니, 재두루미, 저어새 등 야생동물이 2,500마리 이상 사라진 사실을 근거로, 자연회복지 보호와 주민참여 기반 생태정책의 부재를 지적했다. 윤 의원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정원도시센터 사례를 들어, 군산도 생태기반 관광과 지역 활성화를 연계한 생명존중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숫자가 아닌 생명, 남아있는 것이 아닌 책임과 약속”이라는 관점에서 시민과 미래세대가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군산의 자연을 보호하고 지역 활성화와 연계한 정책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 서은식 의원, “농촌유학, 군산 인구 지키기 전략” 서은식 의원은 농촌유학을 군산의 인구감소 대응전략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감소와 학령인구 급감으로 읍·면지역 학교가 위협받고 있으며, 농촌 유학을 통한 인구 유입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 타 시군 사례를 들어, 가족체류형 숙소와 유학센터 운영으로 지역 정착과 학교 활성화가 이뤄졌음을 소개하며, 군산의 농촌 유학생 수가 극소수에 불과한 현실을 질타했다. 서 의원은 군산형 농촌유학 모델 설계, 유학센터 설립, 숙소·돌봄·체험 프로그램 제공,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연계한 지원사업 개발 등 실질적 정책 실행을 촉구했다. 그는 농촌유학이 지역공동체를 살리고 학교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가능한 전략임을 강조하며, “지금은 군산으로 농촌유학을 유도할 적기”라고 촉구했다. △ 한경봉 시의원, “공유재산 관리 부실” 한경봉 의원은 군산시의 심각한 공유재산 관리 부실을 비판하며, 시의 직무유기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 의원은 군산시 사업자등록증의 업태가 ‘부동산 임대업’임에도 불구하고, 시가 시민의 자산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공유재산 3만1,509건 중 회계과 재산관리계가 직접 관리하는 건은 고작 841건, 2.7%에 불과하며 나머지 97%는 각 부서에 흩어져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과(1만8,390건), 도시계획과(4,341건) 등 일부 부서가 수천 건의 행정재산을 비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투리땅을 포함한 행정재산 상당수가 방치되거나 사유화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일반재산 781필지 중 임대는 139필지에 그쳐 시 재정 확충 기능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유재산 관리의 총괄 책임을 회계과로 일원화하고, 각 부서 재산을 즉시 이관해 전문적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촉구하며, 무사안일과 업무 태만의 행정 관행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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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5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