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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전북특별자치도, 대한민국 ‘조달 자율화_2026’의 닻 올린다

2026년 올해 전북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행정사에 기록될 거대한 실험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지난 1월 5일, 조달청이 선포한 ‘지방정부 조달 자율화’ 시범 사업의 대상지로 경기도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가 선정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행정 절차의 변화를 넘어, 70여 년간 이어져 온 중앙정부 중심 공공 조달의 패러다임이 ‘지방 분권’과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역사적 모멘텀이다. 그동안 각 공공기관은 국가 예산의 투명한 집행과 효율성, 공정성을 위한 필수적인 장치로 일정 금액 이상의 물품을 구매할 때 의무적으로 조달청을 통해야 했다. 조달청이 단가계약을 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면 모든 공공기관이 구매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지역의 특수성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신속한 구매를 저해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었다. 획일적인 기준이 때로는 지역 기업의 진입 장벽이 되거나, 긴급한 지역 현안에 대응하는 속도를 늦추는 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조달청은 올해부터 ‘공공 조달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수요기관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는 자율화 정책을 경기도와 전북특별자치도에 시범 도입하였다. 이번 시범운영 기간 전북도청을 비롯한 시군은 컴퓨터, 냉난방기, 가전제품 등 지역 수요가 많은 전기·전자제품 118개 품명에 대해 조달청을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예전처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한 구매도 여전히 가능하다. 바로 지방정부에 공공 조달의 다양한 구매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수의계약 등 모든 조달 절차와 정보의 실시간 공개, 비리가 적발된 지방정부는 일정 기간 조달청 이용 의무화, 사회경제적 약자 기업 지원 실적의 상시 점검과 공개 등 제도적 보완 장치 또한 마련되었다. 자율화 정책은 지역 기업에 닫혀 있던 문을 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신속한 유지보수나 지역 맞춤형 서비스가 강점인 우리 지역 기업에는 확실한 호재다. 예를 들어, 전주 시내 학교에 납품된 컴퓨터가 고장 났을 때,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보다 지역 업체가 훨씬 빠르고 세심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지역 밀착형 서비스 경쟁력이 빛을 발할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문이 열린 만큼 전국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전북 시장을 노리고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지역 업체를 이용해 달라’는 호소만으로는 부족하다. 냉정한 시장 논리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술개발과 철저한 품질 향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북지방조달청은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방관자’가 아닌 ‘조력자’로 남을 것이다. 조달청이 가진 방대한 가격 데이터와 계약 노하우를 지자체와 공유하여 자체 구매가 시행착오 없이 안착하도록 돕겠다. 또한, 자율화가 지역 토착 비리나 예산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면서도, 지역 기업들이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자체 담당자들을 위한 실무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고, 기업에는 변화된 제도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에서 시작된 이 날갯짓은 내년 이후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조달 자율화’의 표준이 될 것이다. 변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전북의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조달청이 원팀(One-Team)이 되어 이 변화를 ‘전북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공공 조달의 미래를 쓰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23 19:08

[기고] 산불로부터 우리집 지키는 비법

바람 끝이 여전히 매서운 2월이다. 입춘을 지나 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산림 현장의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건조하다. 특히 ‘전북의 지붕’이라 불리는 우리 진안군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험준한 산악 지형이다. 이러한 지형적 아름다움 이면에는 ‘산불’이라는 치명적인 위협이 항상 도사리고 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전국 소방차의 현장 도착 평균 시간은 약 8분 내외다. 그러나 골이 깊고 도로가 굽이진 산간 마을의 경우, 소방차가 전력으로 출동하더라도 물리적 거리와 지형적 제약으로 인해 도착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화재 현장에서의 ‘8분’은 생사와 재산의 향방을 가르는 절대적인 시간이다. 소방력이 도착하기 전, 주민 스스로 내 집과 마을을 지키는 ‘민간 소방관’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산불로부터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주민 여러분이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방어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주택 주변 30m 이내 가연물을 철저히 제거하자. 산불은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불씨뿐만 아니라 지표면의 마른 풀과 잡초를 타고 무서운 속도로 확산된다. 집과 산림이 맞닿아 있는 곳이라면 최소 30m 이내에 쌓아둔 땔감, 낙엽, 마른 잡초 등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 30m의 이격 거리는 화마가 주택으로 직접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화선’ 역할을 한다. 불길이 번질 ‘먹이’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화재 피해는 현저히 줄어든다. 둘째, 농업용 스프링클러를 ‘방어용 수막’으로 활용하자. 농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프링클러는 가뭄 해소뿐 아니라 훌륭한 소방 보조 장비가 될 수 있다. 산불 위험 기상특보가 발령되거나 인근 산림에서 연기가 보일 경우, 주택 주변 풀밭이나 농작물에 미리 충분한 물을 살포하자. 수분을 머금은 지표면은 화염의 확산 속도를 늦추고 불길을 억제하는 ‘안전 차단벽’이 되어준다. 이는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의 소중한 시간을 벌어 주택 피해를 최소화하는 결정적인 방어책이다. 셋째, ‘영농부산물 소각’이라는 위험한 관습을 반드시 버리자. 해마다 발생하는 산불의 상당수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고춧대, 과수 가지 등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다 발생한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영농부산물 소각은 결국 내 집에 직접 불을 놓는 것과 다름없는 매우 위험한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잠깐이면 되겠지”, “바람이 없으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의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든다. 특히 2월의 산바람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작은 불씨 하나가 삽시간에 대형 산불로 돌변할 수 있다. 이제는 태우는 방식이 아닌, 파쇄기를 이용한 비료화나 지자체의 영농부산물 수거 지원을 활용하는 안전한 처리 방식을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 소방관들은 신고를 받는 순간부터 주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험한 산길을 달린다. 그러나 물리적인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소방관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 스스로 산불 예방의 주체가 되어 집 주변을 정리하고, 위험한 소각 행위를 멈추며, 비상시 대응 수단을 갖추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우리의 아름다운 숲과 소중한 보금자리는 소방관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공동의 자산이다. 오늘 당장 우리 집 주변 30m를 점검해 보자. 그 작은 실천이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23 19:08

6·3지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전북도지사 공천 경쟁 본격화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절차가 가동됐다. 민주당 중앙당은 23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시작한 데 이어 전북도당도 경선 준비에 들어가면서, 전북도지사 선거전도 공천 경쟁의 막이 오른 모양새이다. 23일 민주당 중앙당 등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4일까지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23일에는 서울·부산·인천·광주·강원·대전·울산·세종 등의 신청자를, 24일에는 경기·경남·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 신청자를 심사하는 일정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뿐 아니라 공관위에 별도로 신청한 인사도 면접 대상에 포함된다. 전북도지사 경선 출마 예정자들은 24일 오전 11시부터 합동으로 면접을 치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면접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초순에는 예비경선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후 본경선 등을 거쳐 4월 20일까지 모든 지역의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북도당도 자체 심사 일정을 촘촘하게 짰다. 도당 공관위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공천심사 신청자 서류를 집중 점검하고, 3월 3일 2차 자격심사를 통해 출마 자격을 최종 정리할 계획이다. 이후 3월 4일부터 3월 30일까지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경선 참여 후보군을 직급별로 순차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당은 늦어도 4월 17일까지 도지사 선거를 포함해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북도지사 선거판은 물밑에서 치열한 입지 경쟁이 시작된 모습이다. 현재 유력 주자로는 현역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안호영·이원택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이 거론된다. 최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 지사가 3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원택 의원과 안호영 의원이 뒤를 추격하는 흐름이다. 여기에 3선 기초단체장 경력을 내세운 정 시장이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경쟁 구도는 4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앞서 변수로는 안 의원과 정 시장의 단일화 가능성이 꼽힌다. 두 사람이 정책 공조를 계기로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경우 경선 판세는 단숨에 요동칠 수 있다. 반대로 단일화가 무산되면 표 분산이 불가피해 김 지사의 재선 가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지사는 오는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 일정 이후 캠프 인선을 정리해 본격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택 의원은 공천 룰이 구체화되는 시점까지 도민들이 체감할 정책 발굴과 인지도 제고에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지역별 여건과 본선 경쟁력을 함께 보되, 절차의 공정성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게 원칙”이라며 “전북 역시 같은 기준으로 면접과 검증을 진행하고,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시장과 광역·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날까지 전북에서는 도지사 2명(무소속 2명), 기초단체장 21명(민주당 18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 광역의원 31명(민주당 31명), 기초의원 82명(민주당 70명, 조국혁신당 10명, 진보당 2명) 등 136명의 등록이 이뤄졌다. 본선거 후보 등록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어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2.23 17:55

완주·전주 통합 결단 촉구 한목소리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는 23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완주·전주 통합 촉구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상공회의협의회,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전북중소기업단체협의회, 전북기업사랑도민회, 범도민새만금지원협의회, 전북수출협의회, 전북발전협의회, 전북특별자치도민회 중앙연합회, 완주역사복원위원회, 완주전주통합연합회 등 도내 20여 개의 각계각층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참석 단체들은 호소문을 통해 “완주·전주 통합의 골든타임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북지역 타운홀미팅이 예정된 만큼 완주·전주 통합 문제가 국가 의제로 논의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지역 내부의 의견을 조속히 정리해 정부에 명확한 의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이번 주 안에 통합 결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주·전남 특별시 추진 사례를 언급하며 “행정·재정·산업 특례를 특별법에 담고 이미 발표된 105개 상생협약을 실행할 경우 산업·교통·교육·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투자와 지원이 완주 지역에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은 특정 지역의 희생이 아닌 경쟁력 확보와 공동 번영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시·군 행정통합에 광역 통합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국가 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한다”며 “정부가 시·군 통합 지원 방침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전·충남,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이 국정과제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사례를 들며 “전북 정치권 역시 지역 미래가 걸린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통합 여부가 완주군의회 표결에 달려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23 17:55

[기획]타운홀 미팅,전북 현안은(중)농생명·식품·바이오 먹거리…행정통합 건의 전망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하는 27일 전북 타운홀미팅에서 농생명·식품·바이오 산업 고도화 방안과 완주·전주 행정통합 추진 등이 핵심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자치도는 산업 대전환 전략의 한 축으로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농생명 기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먼저 새만금 100ha 부지에 대규모 임대형 스마트팜 온실단지 조성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청년 창업농 유입을 촉진하고, 규모화·기업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와 수출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만금 글로벌 메가특구 1호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전북 현안이다. 도는 규제 완화와 관련 법·제도 정비를 전제로 연구개발부터 원료 생산, 가공,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업 생태계를 새만금에 집적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기존 농생명 연구기관과 연계한 실증·임상 기반을 확보할 경우 산업 확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만금 신항만과 철도, 국제공항을 연계한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K-푸드 수출허브를 조성하는 방안도 건의에 포함될 수 있다. 도는 항만·철도·항공을 아우르는 복합물류 체계를 기반으로 농식품 수출가공단지를 조성하고, 단순 생산지 개념을 넘어 중계무역과 재가공 기능을 갖춘 국제 식품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재수립 중인 새만금 기본계획(MP)에 관련 내용을 반영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확대도 건의 주제가 될만하다. 도는 푸드테크, 대체단백질, 기능성 식품 등 미래 유망 분야 기업을 적극 유치해 전·후방 산업을 동반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과 창업, 투자, 수출이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도의 전략이다. K-동물헬스케어 산업 거점 조성 역시 의제로 다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도는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와 시제품 생산시설, 임상시험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바이오뱅크와 벤처타운을 구축해 신약 개발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소재 개발부터 규제 실증, 사업화, 기업 유치까지 연계한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완주·전주 행정통합 추진 역시 현장에서 충분히 건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역에서는 기초단체 통합도 광역 통합에 준하는 재정·행정 인센티브 지원 방침을 정부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을 넘어 인구 감소와 재정 한계를 극복하는 해법이 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유인책과 정부의 분명한 지원 의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정부가 발표한 광역 행정통합을 전제로 한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부여 방침에 기초 행정통합도 인센티브 부여 방안이 논의 될지 주목된다. 최근 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의 초광역권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4년간 20조원의 재정 인센티브와 공공기관 이전 및 산업배치 우대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광역시가 없는 전북에서는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도 초광역 못지 않게 중요한 화두다. 도 관계자는 “타운홀미팅은 새만금 개발과 행정통합 등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이 논의되는 상징적인 자리”라며 “농생명과 식품, 바이오 산업을 집적해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23 17:55

개관 25년차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리모델링 골든타임 놓치나?

개관 25년차를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대한 리모델링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무대 핵심 장비의 내구연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북특별자치도가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부분 보수로 일관하고 있어 예산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소리전당은 2001년 개관 이후 단 한 차례도 전면적인 대수선(리모델링)을 거치지 않았다. 현행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보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준공 후 20년이 경과하면 안전과 기능 유지를 위해 대규모 수선을 검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도는 전면 리모델링을 위한 로드맵 수립 대신 고장 난 부품만 갈아끼우는 시설 보수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3개년 시설개선 현황을 보면 소리전당에 투입된 시설보수비는 총 28억200만원이다. 연도별로 2023년 9억4200만원, 2024년 10억200만원, 2025년 8억5800만원이 집행됐다. 그러나 세부 내역을 보면 공조기 코일, 순환펌프, 화물용 승강기 교체 등 단발성 소모품 수선에 치중되어 있다. 약 300억원을 투입해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한 광주예술의전당 등 타 시도 사례와 비교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 매년 10억원 안팎으로 투입되는 예산이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닌 땜질식 처방에만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대 기계장치 역시 기술적 절벽에 봉착했다. 해외 제조사의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무대 기술팀이 자체적으로 부품을 조달하며 버티는 실정이다. 전당 관계자는 “무대 파트 전체가 아날로그 형식의 구형 구조여서 전면 교체가 필수적”이라며 “아날로그 기반 시설에 디지털 부품을 이식해 운영 중이나 부품 단종으로 고장 시 즉각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대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이용하는 일반 편의시설까지 노후화된 만큼 특정 부분의 보수가 아닌 전체적인 대수선 검토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행정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대규모 공공건축물 수선은 사전타당성 조사부터 국비 확보까지 최소 2~3년의 준비 기간을 필요로 한다. 특히 도가 기존 수탁 운영사와 2027년까지 위탁 연장 계약을 체결한 점을 고려하면 차기 운영 주기가 시작되는 2028년 착공을 위해 지금부터 공론화와 행정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수선(리모델링)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단순 논의를 넘어 시설 점검과 실무적인 개보수 로드맵 수립 등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전북도는 올 하반기 관련 용역을 통해 중장기 로드맵을 구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예술계는 “소리전당은 전북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시설보수를 넘어 안전사고 예방과 고품격 문화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전면 리모델링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2.23 17:31

‘K-아트’ 지원사업 시범 운영⋯지역 청년 예술인 ‘성장 사다리’ 될까

정부가 청년 창작자들의 안정적인 예술 활동을 위한 신규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전북 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실질적 발판이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및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과 함께 다음 달 3일부터 31일까지 ‘K-아트 청년 창작자 지원’ 시범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득이 불안정해 창작 활동에 전념하기 어려운 기초예술 분야 청년 창작자(만 39세 이하) 3000명을 대상으로 연간 9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 지역에서는 100명의 청년 예술인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그간 예술계에서 꾸준히 지적돼 온 ‘단발성·단년도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년도 지원 체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선정된 창작자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내년까지 지원을 보장받게 된다. 지원 대상은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연극·뮤지컬·무용·클래식·전통예술), 다원예술, 융·복합예술 등 기초예술 전 분야다. 다만 대중음악이나 영화 등 대중예술 분야는 제외된다. 하지만 지역 예술 현장에서는 사업에 대한 홍보 부족과 더불어, 이번 사업이 기존의 일시적인 ‘생계 구호형 지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도내 청년 예술인 A 씨는 “언론을 통해 사업 소식은 접했으나 정작 지역 내에서는 구체적인 안내가 없어 전북이 제외된 줄 알고 있었다”며 지역 밀착형 홍보의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년 지원 방식은 환영할 일이지만, 단순히 생계비를 보조하는 수준에서 머물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역 미술계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 B 씨 역시 “최근 레지던시 사업의 위축과 소규모 아트페어 활성화 등 급변하는 도내 예술 생태계 속에서 작가들은 ‘시장 경쟁력’ 확보에서 갈증을 느끼고 있다”며 “시범 운영 기간 청년들이 전문 창작자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유통 판로 개척 등 구조적 보완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성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정책 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K-컬처의 뿌리인 기초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가능성을 결정한다”며 “중앙과 지방이 연계한 창작 지원을 강화하고, 예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후속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업의 신청은 문예위 누리집과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2.23 17:31

“연간 수업일수가 190일인데 출장이 226회라고요?”

"연간 수업일수가 190일 내외인데 출장 횟수가 226회인 교원의 전보 조치가 보복성 조치라고요?" 전북 A중학교 학교법인 이사회가 교무부장을 맡고 있는 C씨를 같은 학교법인 고등학교로 전보 조치를 한데 대해 C씨를 포함한 일부 학부모 및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A중 학교법인은 교무부장 C씨의 지난 한 해 출장 횟수만 226회에 달하는 동시에 출장으로 본인의 직무인 교무부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 등을 이유로 내세워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학교 보직은 통상 2~3년에 바뀌는 것이 정상이지만 교무부장 C씨는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한 업무를 독점하는 등 타 교사와 형평성 논란이 있다는 게 학교법인의 설명이다. 2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A중학교 학교법인은 C씨에 대한 자체감사를 실시한 후 지난 2월 2일 이사회 안건으로 교무부장 C씨의 긴급 전보안을 상정했다. 이후 같은 달 10일 이사회를 열고 C씨의 과다 출장 등을 문제 삼아 현임지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인 부적정하다고 판단, 전보를 결정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2월 6일 ‘C씨의 전보는 학교 교원인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전북교육청은 같은 2월 6일과 10일 이틀에 거쳐 학교법인 이사장을 면담하며, 행정지도를 했다. 이후 관련 자료를 확인해 전보 조치에 대한 절차적 하자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정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C씨를 포함한 학부모회와 단체는 23일 A중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 임시이사회의 부당 인사와 보복성 감사 의혹을 주장하며 임시이사회의 즉각 해임과 학교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비리 사학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임시이사회 체제에서 오히려 부당인사와 보복성 조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당사자인 C씨는 "학교 인사위원회가 전원 합의로 부결한 전보안을 임시이사회가 학교장 제청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은 명백한 사립학교법 위반이자 교권 침해”라며 “이 부당 전보는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학교법인측은 “교감 직무대리 수준의 보직인 교무부장 C씨는 최근 5년간 학사운영을 주관하면서 자신의 근무 시간표 오후 일정을 (사실상 대부분) 비워 놓고 작년에만 226회의 출장을 갔는데 이는 대한민국 학교 행정에서 전무후무한 일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보 조치는 교과협의회를 거쳐 적정성 여부를 따져 인사위원회에 올려야 하는데 동종 교과 교사의 의견도 없이 본인 혼자 의견(전보 조치 반대)서를 인사위에 올렸다”면서 “그는 또한 인사위원회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법제처 유권해석을 보면 학교법인은 그들의 결정을 참고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중학교 C씨는 학교법인을 상대로 전보 조치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날 첫번째 심리가 진행됐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23 17:25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결국 표류’

속보=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해 있는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의 정상화가 익산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결국 표류하게 됐다. (2025년 12월 11일자 8면·19일자 5면·22일자 14면, 2026년 1월 20일자 8면·22일자 8면, 2월 6일자 8면·9일자 8면·10일자 14면·13일자 2면 보도)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위탁시설 계약 만료에 따른 정상적이고 원칙적인 후속조치를 밟지 못하도록 막아선 의회의 이율배반적인 결정에, 지역 농민들의 소중한 판로가 막히고 시민들의 이용 불편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23일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익산시가 제출한 ‘익산시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위탁 동의안’을 표결 끝에 부결 처리했다. 본회의 표결에 앞서 이를 심의한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소길영)는 현 위탁계약 만료 이후 공모를 통해 새 수탁기관을 선정하겠다는 내용의 동의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산건위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의원들이 안팎으로 시달렸다는 점을 부각하고 시 담당부서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류의 이유로 밝혔다. 특히 법과 원칙에 따라 하면 될 일을 가지고 행정이 끌려 다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가결이나 부결이 아닌 보류를 택했다. 그러자 정헌율 시장이 직접 수정안을 제출했고, 김경진 의장이 회의규칙에 따라 이를 본회의에 바로 부의했다. 수정안 제안 설명에 나선 정 시장은 새로운 수탁기관 선정 시까지 기존 조합이 운영을 하되, 이 같은 연장 운영의 전제조건으로 오는 3월 15일까지 현 조합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책임 있는 조직 재정비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현 조합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될 경우 새로운 수탁기관 선정을 위한 공모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점도 밝혔다. 그럼에도 반대토론에 나선 소길영 위원장과 조남석 의원은 책임 있는 결단을 언급하며 부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투표 결과 재석 23명 중 찬성 6명, 반대 8명, 기권 9명으로 수정안은 부결됐다. 강경숙·김경진·박철원·송영자·신용·유재구 의원은 찬성, 김순덕·김충영·소길영·손진영·이종현·장경호·정영미·조남석 의원은 반대에 각각 표를 던졌고, 나머지 김미선·박종대·양정민·이중선·조규대·조은희·최재현·최종오·한동연 의원은 기권했다. 이처럼 새로운 수탁기관을 선정해 운영을 정상화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시는 사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어양점이 하루빨리 정상화돼 시민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의회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6.02.23 17:08

다음달 1일부터 무주·진안·장수 시외버스 운행 중단되나

진안과 무주, 장수 4개 군을 오가는 전북고속과 전북여객 시외버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운행 중단을 예고하면서 현실화할 경우 도민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시외버스업계에 따르면, 진안과 무주 장수 3개 군을 운행하던 전북고속과 전북여객 측은 지난해 말 해당 노선에 대한 적자가 계속됐다며 전북자치도에 오는 3월 1일자 노선폐지와 휴업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업체측은 “해당 지역은 도내 수개 회사가 경쟁하면서 경상과 충청버스도 운행했지만 인구 유출과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현재 전북고속와 전북여객만 적자를 감수하면서 운행해왔다”며 “그러나 2000년 이후 매년 15억원, 많게는 28억원 이상의 적자가 계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노선의 버스 운행 수는 기존 42대에서 현재 25대만 운행하고 있으며, 업체측은 1대 평균 연간 1억원이 넘는 적자가 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고속도로 통행료 부담까지 지면서 손실과 운송비용이 늘어나 버스운행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전북도가 지역간 주민들의 이동권 보호를 위한 교통 정책이 있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며 “국토교통부 방침은 적자노선에 대한 개선명령시 정부가 30%를 지원하는 방침이 있지만 해당 지역에는 개선 노선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도는 “해당 노선만 놓고 봤을때는 적자가 날수 있지만 전체 노선으로 볼땐 213억원의 적자가 났고 이에 도비 191억원을 재정보조 해줬다. 또 여기에 다른 흑자 노선의 43억원 수익이 있기에 회사 전체적으로는 21억원의 수익이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신청서가 접수된후 실사조사를 벌였고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중이며, 협의를 계속해 노선 효율화를 꾀하는 등 도민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정치
  • 백세종
  • 2026.02.23 16:49

전북도·국민연금·KB금융, ‘금융중심지 1번지’ 공동 도약 선언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산운용 중심 금융특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23일 도청에서 김관영 지사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KB금융그룹이 지난 1월 발표한 전북혁신도시 내 ‘KB금융타운’ 조성 계획의 후속 조치다. 민·관·공이 협력해 전북을 글로벌 자산운용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행정 지원을 맡고, 국민연금공단은 민간 금융기관과의 자산운용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금융생태계 확장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KB금융그룹은 KB증권·KB자산운용 등 핵심 계열사 기능을 집적화해 당초 250명에서 380명으로 확대된 인력을 전북혁신도시에 배치할 예정이다. 전주 지역 근무 인원까지 포함하면 총 530명 규모다. 금융타운에는 KB희망금융센터와 KB Innovation HUB 센터도 새롭게 들어선다. 디지털 기반 스마트 지점 운영, AI 에이전트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미래형 자산관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취약계층 지원과 스타트업 육성 기능도 함께 강화된다. 이와 함께 3년 간 3억 원을 투입해 국제금융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교류 프로그램과 청년 모의투자대회도 추진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단계별 금융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대학 연계 현장실습과 장학 지원도 병행한다. 농촌 태양광 수익을 주민 연금으로 환원하는 마을자치연금사업과 기후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벤처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도는 이번 협약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실질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 금융기업의 투자와 전문 인력 상주를 토대로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의 실체를 갖추고, 추가 금융기관 유치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김성주 이사장은 “금융전문인력 양성과 금융타운 조성이 자산운용 중심도시 도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 협력을 강조했다. 양종희 회장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북 금융산업이 자산운용 혁신의 아이콘으로 성장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23 16:49

[줌]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동학 2차봉기 서훈, 형평성부터 풀어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국가보훈부 장관 면담에 이어 24일 국회 토론회가 예고됐지만, 제도화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논의의 최전선에서 ‘속도’보다 ‘정합성’을 주문하는 인물이 신순철(76)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이다. 신 이사장은 “특별법 제정 당시부터 서훈 조항이 빠져 있어 논의가 늘 제자리걸음을 반복해왔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신 이사장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거쳐 원광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평생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해온 역사학자인 그는 2차 봉기의 항일 성격을 분명히 강조했다. 신 이사장은 “지난 30년간의 연구로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가 명백한 항일 저항운동이라는 점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1962년 제정된 내규를 근거로 배제하는 것은 시대 변화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특히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동학 1년 뒤 일어난 을미의병 참여자는 독립유공자로 서훈하면서, 수십만 명이 참여한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참여자를 제외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항일 의병은 되고, 항일 동학은 안 된다는 논리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 이사장은 현실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동학농민혁명 전체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지만, 현재 제도 틀 안에서는 2차 봉기부터라도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훈은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국가가 유족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책임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참여자 검증 우려에 대해서도 신 이사장은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2026년 2월 기준 참여자는 4066명, 유족은 1만 3841명으로 모두 문헌 고증과 2단계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며 “후손이 확인된 2차 봉기 참여자는 494명에 불과해 예산 부담을 이유로 미룰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특별법으로 명예회복의 첫걸음은 내디뎠다”며 “이제 국가가 책임 있게 다음 단계를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사람들
  • 이준서
  • 2026.02.23 16:49

커피향에 스며든 하얀 예술의 여백, ‘스노잉 아트 갤러리’ 첫 선

스노잉아트갤러리가 오는 3월 13일까지 개관기념전 ‘스노잉, 첫눈에 반하다’를 개최한다. 전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카페 스노잉과 협업으로 탄생한 이번 전시는 일상의 생활문화와 동시대 미술이 자연스럽게 맞닿는 새로운 시각예술 플랫폼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굳이 의도하지 않은 일상 속 산책길이나 차 한잔의 여유 속에서 불현듯 순수예술을 만나는 경험에 방점을 두었다. 김순아 디렉터는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스노잉’ 커피가 하얀 크림으로 일상의 여백을 얹듯이 전시공간 역시 감각을 정돈하고 속도를 늦추는 장소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타이틀은 ‘첫눈에 반하다’로 카페의 화이트 미감을 상징하는 눈(雪)과 작품과의 강렬한 첫 눈맞춤(Sight) 그리고 새로운 공간과의 첫 만남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에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역량을 인정받은 중견 작가 8인이 참여해 총 1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허성철 작가는 마른가지 끝에 피어나는 새봄의 신록을 화폭에 담아냈고, 김경희 작가는 바다 속 에너지 넘치는 화해의 풍광을 표현해 깊은 여운을 전달한다. 이철규 작가는 한지 위 순금박으로 상생의 세상을, 장석원 작가는 ‘바보 시리즈’를 통해 맑은 예술적 통찰을 건넨다. 이적요 작가의 수행성이 돋보이는 바느질 드로잉과 송만규 작가의 수려한 강의 풍광, 그리고 조현동·신혜백 작가의 잔잔한 화이트 미감이 돋보이는 회화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갤러리 2층 공간에는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명화 섹션도 마련됐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빈센트 반 고흐의 ‘붓꽃’ 시리즈를 비롯해 마크 로스코의 색면화,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와 이중섭의 아트프린트 작품이 설치되어 대중적 감성을 충족시킨다. 김 디렉터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언가에 첫눈에 반하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마음을 흔드는 인생작품을 만나길 기대한다”며 “이러한 만남이 관람 이후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변화시키는 강렬한 조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6.02.23 16:44

전주 수소저장용기 인증시험센터 문 열어

탄소소재 기반 수소저장용기 시험·인증을 지원하는 ‘수소저장용기 인증시험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23일 팔복동 산업단지 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서 수소저장용기 인증시험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인증시험센터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210억 원을 투입해 건물과 장비를 구축했다. 장비의 경우 수소가스 반복가압시험 장비, 가스투과시험 장비, 파열시험 장비 등 시험인증장비 8종을 갖췄다. 특히 이들 장비는 대형 수소저장용기(600L급) 시험이 가능한 국내 유일 설비로, 수소저장용기 시험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통한 탄소소재 기반 수소저장용기 상용화가 기대된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인증시험센터 개소로 국내 수소저장용기 제조업체들의 인증에 따른 시간적·비용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탄소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 기술 자립 강화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진흥원은 인증시험센터에 대한 국제표준 시험·교정기관 인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인증시험센터 준공을 통해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탄소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소모빌리티산업까지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6.02.23 16:44

전주시 정신건강 돌봄…전문봉사단 출범

대한민국 정신건강 으뜸도시 전주를 만들어갈 전문봉사단이 공식 출범했다. 전주시는 23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온정 토닥토닥 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온정 토닥토닥 봉사단은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정신건강 비전에 포함된 것으로, 이들은 앞으로 재능봉사를 통해 이웃들의 정신건강을 돌보게 된다. 봉사단에는 △정서돌봄팀 △마음방역팀 △이미용팀 △빨래생활지원팀 △문화공연예술팀 등 5개 팀 11개 단체가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정신건강 돌봄이 필요한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체 건강과 정서 돌봄, 환경 정화, 문화 예술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맞춤형 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발대식에 참여한 사랑의울타리봉사단과 해바라기봉사단, 대학생봉사단, 함께헤어봉사단, 로사헤어봉사단, 별사랑봉사단, 전주시여성자원활동센터, 전주시새마을부녀회, mc위너스문화공연팀, 우리끼리한바탕, 하하웃음치료팀은 전주시 정신건강 비전에 따른 봉사단의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대외에 선포하기도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자원봉사는 도움을 받는 분들, 실천하는 분들 모두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며 “전주시를 정신건강이 튼튼한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6.02.23 16:43

끊이지 않는 층간 소음⋯입주민·관리주체 ‘난감’

전주시에 거주 중인 김모(20대) 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천장에서 들려오는 쿵쿵 소리와 무언가를 두드리는 듯한 소음에 두통 증상도 나타났다는 김 씨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까지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계속되는 소음에 관리사무소에 연락도 해봤지만 몇 번의 연락을 취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 씨는 “무언가 뛰고 있는 듯한 소리, 망치 같은 도구로 두들기는 소리, 발망치 소리 등 들려오는 소음도 다양하다”며 “쉬는 날까지 소음이 멈추지를 않으니 마음 편히 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12일 한국환경공단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콜센터, 온라인, 현장 상담 등 전북에서 매년 600건이 넘는 층간 소음 상담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사이센터에서 상담과 현장 진단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고, 정부의 층간 소음 규정 강화 등도 이뤄졌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층간 소음 갈등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던 지난 2021년 총 946건의 상담 신청이 접수돼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2년 768건, 2023년 724건, 2024년 645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672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처럼 입주민들 사이에서 만성화되고 있는 층간 소음 갈등에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줘야 할 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 벽이나 기둥이 연결된 공동주택 건물들의 구조로 인해 실제 소음이 발생한 원인 및 위치를 특정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층간소음 갈등 민원 중에는 사람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닌 오래된 승강기나 배관에서 났던 소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병진 주택관리사협회 전북지부 사무국장은 “층간소음 관리 위원회도 구성하게 되어 있고, 여러 중재 기관이 존재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층간소음 민원이 관리주체로 돌아오는 구조”라며 “민원이 들어오면 최대한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축 건물의 경우 지속적으로 층간소음 관련 기준과 규정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규정을 준수해 건물을 건축했는지 제대로 확인한다면 향후 문제가 상당히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구축 건물의 경우, 입주민들이 방음 매트를 설치하는 등 이웃의 생활 패턴에 맞춘 배려를 통해 갈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23 16:43

전북 건설실적 감소, 지역 건설업 위기 심화

전북 건설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감소하며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구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건설업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며 종합건설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2025년도 도내 전문건설공사 기성실적은 총 2조 4,338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감소했다. 실적을 신고한 전문건설업체는 3,146개사로 집계됐지만, 수주물량 감소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체 실적 규모는 크게 줄었다. 반면 종합건설업 실적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2025년 종합건설사 기성실적은 3조 7,894억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고 대상 780개사 가운데 753개사가 실적을 제출했으며, 실적 감소는 있었지만 전문건설업처럼 급격한 하락은 아니었다. 이 같은 격차는 전북 건설산업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종합건설사는 대형 공공·민간 사업에 참여하며 일정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지만, 전문건설업은 하도급 의존도가 높은 구조 탓에 수주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특히 종합·전문 간 상호시장 허용 이후 종합건설사가 전문공사 시장까지 진입하면서 지역 전문업체들의 수주 기회가 줄어든 것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적 상위 업체에서도 이런 흐름은 확인된다. 종합건설 부문에서는 금도건설이 1,62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신성건설과 한백종합건설이 뒤를 이었다. 전문건설 부문에서는 토성토건이 887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체 시장 규모 축소 속에서 상위 업체 집중 현상도 나타났다. 건설업계는 현재 상황을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위기로 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수주 부족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공공사업 확대와 지역 업체 참여 보장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건설협회 역시 상호시장 제도 개선과 전문업종 우선 발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구조가 지속될 경우 중소 전문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폐업과 고용 감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수주 물량 부족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 건설산업의 생존을 위해 도내 공공 및 민간 사업에 대한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국책사업의 공구 분할 발주와 대규모 민간 투자 사업에 지역 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행정적·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2.23 16:43

박춘원 은행장 ‘첫 시험대’···금감원, 전북은행 정기 검사 실시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전북은행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한다고 알려오면서 박춘원 전북은행장 취임 후 첫 시험대에 올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케이뱅크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금감원은 올해 신설된 ‘소비자보호 검사반’을 파견해 금융기관의 소비자보호 의무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통상 금감원은 은행권 정기검사 때 여신·내부통제·IT전산과 함께 경영실태 전반을 살피는 총괄조직 등 3~5개 검사반을 꾸린다. 검사는 약 3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은행이 ‘소비자보호 검사반’이 편성된 이후 첫 정기검사를 받게 되면서 금융권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보호 검사반은 금융상품 판매 과정과 사후관리 체계 등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이번 정기검사는 전북은행 경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춘원 은행장이 취임한 지 약 2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서 조직 장악력과 내부통제 수준, 소비자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첫 공식 평가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행은 지난해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정기검사가 지방은행 경쟁 환경 속에서 전북은행의 경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임 행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 받는 정기검사인 만큼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수준, 조직운영 안정성이 동시에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J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한 ‘타깃 검사’ 여부에 대해 금감원은 선을 그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기검사는 통상 2~3년 주기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최근 BNK은행 수시검사의 경우 일부 그런 성격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검사는 일반적인 정기검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기검사는 자산건전성,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경영전반을 폭넓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현재 정기검사가 예정됐다는 사실만 전달받은 상황으로 세부일정이나 내용은 공유받지 못했다”며 “문제가 없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23 16:43

전북도지사 출마 안호영 “반도체와 피지컬 AI 제조 결합돼야”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호영 국회의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23일 "대통령의 전북 비전이 현실이 되려면 반도체와 피지컬AI 제조가 결합돼야 한다”며 국가 전략 제조 산업의 전북 배치를 공식 제안했다. 안 국회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 전북에서 열리는 대통령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전북의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해 대통령께 정책 제안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북을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생명의 땅’으로 규정한 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비전이 현실이 되려면 제조 산업이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 자신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북 분산 배치’ 구상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용인 클러스터는 국가적으로 중요하다”면서도 “전력·용수·송전망·주민 수용성 문제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인을 반대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가 포트폴리오를 분산하자는 제안”이라며 “용인에 예정된 반도체 팹을 지방으로 분산 배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은 “전북은 반도체에 필요한 전력을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전력 준비, 부지 확보, 인허가 패스트트랙, 반도체·AI 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 패키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에게는 “산업·전력·투자 정책이 한 몸으로 작동하도록 국가 차원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피지컬AI 정책에 대해서도 ‘실증에서 양산으로의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전북은 현재 피지컬AI 실증 지역으로 제조·물류 실증랩과 AX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증만으로는 고용 창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실증이 곧 고용은 아니다. 양산으로 넘어갈 때 비로소 공장이 생기고 청년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휴머노이드, 농업 자동화 장비 등이 전북에서 실증만 되고 타 지역에서 생산된다면 산업 구조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재계의 300조 지방 투자가 전북에 100조 이상 전략적으로 집행되고, 실증이 곧 양산으로 이어지는 제조 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세종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6.02.23 16:42

무소속 김성수 후보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

오는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김성수 예비후보(54)가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은 수십년동안 공장과 국가사업을 유치하고 예산도 확보했지만 산업은 남지않았고 인구는 줄었으며, 청년들은 떠나고 있다”며 “문제는 전북이 스스로 계획하고 투자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전북 발전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도정 운영 방향을 설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앞으로 저는 단계적으로 전북이 직접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이 결정하고 지역이 따른 구조속 산업은 축적되지 못하며, 지역에서 정치경험과 리더십이 축척되기 어렵다”며 “유치 경쟁 중심의 발전 방식에서 벗어나산업이 지역에 축적되는 구조,재원이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전북이 스스로 설계하고 실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순차적으로 전북과 관련해 산업, 행정구조와 재정적 재설계를 위한 구체적 공약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고창 출신으로 고창북고와 원광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24년까지 참여자치 전북 시민연대 감사를 지냈으며, 전 전북펀드 7조포럼 대표 및 정책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세무사 김성수 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백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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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3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