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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누군가는 노란 개나리를 보며 봄이 왔음을 느끼고, 다른 누군가는 팽목항의 시림과 아림을 떠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민주화 열사를 마주하기도 한다. <사월비(四月碑)>는 봄의 추위를 이기고 핀 개나리처럼 추웠던 과거를 추모하고 미래에는 따스함을 가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딱지 하나는 개인의 모습이고, 벌룬 딱지는 그 개개인의 정신성이자 혼이다. 3m가 넘는 거대한 벌룬은 인간이 가지는 위대한 정신성을 상징한다. △노주련은 Memory of No, 사월비, Shadow Cube 등의 주제로 15회 개인전을 했으며, 부산미학연구회, 비온디 미디어 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거센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는 대나무는 민중의 상징이다. 쌀 또한 생명의 근원이며 이 땅의 굴곡진 역사의 시작이다. 수많은 민중의 환희와 희망, 때론 탐욕으로 인한 분노와 좌절 등 한(恨)이 서려 있다. 온전한 하얀 쌀알 위에 그려진 댓잎 속에서 삶의 이야기가 바람과 함께 실려 나온다. △이기홍은 상해, 광주, 부산, 전주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동학혁명100주년-새야새야 파랑새야, 민중미술 15년, 우리시대 리얼리즘, 광주 5월 기념전 등의 기획전에 출품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인간 생명의 근원인 쌀, 이 땅의 굴곡진 역사의 시작이다. 쌀은 민중이다. 수많은 민중의 환희와 희망, 때론 탐욕으로 인한 분노와 좌절 등 한(恨)이 서려 있다. 그 질곡의 역사가 계속되고 허리 잘린 온전하지 못한 반도 땅에 사는 우리 민중이 더 피눈물 나지 않게, 더 이상의 아픈 생채기가 생기지 않기를 갈구한다. 온전한 하얀 쌀알이 되기를... △이기홍은 상해, 광주, 부산, 전주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동학혁명100주년-새야새야 파랑새야, 민중미술 15년, 우리시대 리얼리즘, 광주 5월 기념전 등의 기획전에 출품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버려진 장롱을 재활용해서 제작했다. 주어진 것 없이 오직 자신들의 성실함으로 삶을 일궈낸 부모님과 이웃의 삶을 담은 작업이다. 성실하게 살아갈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던 그들 삶의 무기력함, 이를 극복하고 계속 살아가는 모습이다. 영웅은 역사 속에만 있는 별칭이 아니라 어제와 오늘을 사는 우리도 영웅이다. 미술가 약력 조혜진은 서울에서 한겹, 봄, 섬, 변두리 등의 주제로 4회 개인전을 했으며, 내가 사는 피부, 아시아 청년 36, 지속가능을 묻는다 등의 기획전에 출품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동학사상은 우리 민족에게 어떠한 억압이나 예속이 없는 후천개벽 세상을 꿈꾸게 하였다. 그리고 그 뜻을 실천한 고부농민봉기, 그때의 사발통문이 뜨거운 울림으로 다가온다. 꽃심은 고난을 이겨내고 화려한 꽃을 피워 낸다는 의미이다. 그들의 정신과 흘린 피가 희고 붉은 꽃으로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함께하고 있음을 담아냈다. * 김영란은 서울, 전주에서 개인전 8회, 쿼터그룹전, 전북청년작가초대전, 미술로 소통하기, 화기애애, 수직의 안팎에서 등에 출품했다. 김동일기자 chaos@
아름다운 자연과 풍요로운 땅! 전라도의 비옥한 땅은 착취와 수탈의 현장이 되어, 오히려 민중에게는 아픔과 고난의 땅이었다. 민중들은 자유를 탈취하고자 투쟁과 항쟁으로 혁명의 꽃을 피웠고, 미래의 우리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담았다. 세월의 풍상을 머금은 야산의 잡목을 활용해서 거대한 고래 형상을 만든 설치작품이다. △박경식은 서울, 토쿄, 전주에서 개인전 7회, 아시아현대미술전, 강을 품은 바다, 백제의 재발견, 자연과 사람들 등에 초대출품 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작품설명 아름다운 자연과 풍요로운 땅! 전라도의 비옥한 땅은 착취와 수탈의 현장이 되어, 오히려 민중에게는 아픔과 고난의 땅이었다. 민중들은 자유를 탈취하고자 투쟁과 항쟁으로 혁명의 꽃을 피웠고, 미래의 우리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담았다. 세월의 풍상을 머금은 야산의 잡목을 활용해서 거대한 고래 형상을 만든 설치작품이다. 미술가 약력 박경식은 서울, 토쿄, 전주에서 개인전 7회, 아시아현대미술전, 강을 품은 바다, 백제의 재발견, 자연과 사람들 등에 초대출품 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조선 초기 단종실록은 조선 역사기록의 객관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는 기록이다. 세조의 편에서 혁명에 가담하여 전왕 단종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세력이 실록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심은 백성들의 의심과 무언의 심정적 판단 속에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권력의 암투가 벌어진 궁궐의 이미지와 일반 백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오른쪽에 배치해서 그렸다. △ 서용선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석사를 이수했고, 최근 한국, 일본, 독일 호주 미국 등에서 개인전 및 다수 그룹전을 개최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2017년 촛불혁명, 대통령 탄핵이라는 막중한 사법기관 내부의 변화는 언론을 통하여 시시각각 전달되고 있었다. 왼쪽의 어두운 드로잉 선들은 그러한 권력 주변의 부패한 자금을 둘러싼 내밀한 폭력 상황과 광화문 광장 주변에 배치된 국가 기관들의 형태를 배치하여 그어 나간 모습이다. 이 그림은 광화문이라는 600년 이상 지속되어 온 권력의 현장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이다. △서용선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석사를 이수했고, 최근 한국, 일본, 독일 호주 미국 등에서 개인전 및 다수 그룹전을 개최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선우훈의 픽셀은 테크놀로지가 만든 소통방식의 대변혁을 가져온 장본인이기도 하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유토피아적인 개인의 표상을 대변한다. 마우스의 스크롤을 내리면 대한민국 집회 1번지 서울시청 광장에서 나타났던 정치적 의제들이 어떻게 얇아져 가면서 평면화되는지, 또한 그 이후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해서 1980년부터 2018년대까지의 사건들을 부감법과 등축투영법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 선우훈은 2018 광주비엔날레 상상의 경계들, 2015 서울국제만화 애니메이션페스티벌 주목할 작가상, 2015 만화평론전문매체 <크리틱엠> 창간기념 만화평론 신인상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타화상>은 한 개의 모니터 안에서 상영되는 영상과 두 개의 전구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모니터 안에는 한 쌍의 남녀가 등장하는데 남자는 서양인, 여자는 동양인이고, 그들은 처음에 정면의 그림자로 나타나 좌우의 전구에서 빛이 켜지고 꺼지는 것에 반응하여 빛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손가락질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듯이 보인다. △김해민은 널판지 판, 쾅, 지록위마 등의 주제로 서울과 동경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미디어 펑크, 디2어 시네마 차이와 반복 등의 단체전에 초대출품 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소통단절의 시대상을 반영한 인간의 얼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 마스크를 씌워 홀로그램으로 만든 후, 투명한 유리 상자에 넣어 관객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얼굴이 보이다가 안 보이는 간극을 두었다. 한편으로, 콘크리트 화분 속의 칼날로 이루어진 꽃의 형상은 회색빛 도시의 차가운 이미지와 현대인들의 단절된 대화를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 권순환은 영상 미디어 1세대 미술가이며, 기계영상, 전자영상, 입체영상으로 구분하여 개인전과 국제전을 포함한 기획초대전에 150여 회 이상 출품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드론으로 촬영한 세상을 2D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작품이다. 화면 중앙에 작은 자동차가 나타나면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하늘을 나는 드론이 지상의 자동차를 촬영하는 시점으로 전개된다. 화면 속에서는 모든 것이 숨 가쁘게 변화하고 스쳐 지나가지만, 중앙의 자동차만큼은 화면의 중심을 지킨다. 자동차에 뒤따르는 연기만이 자동차의 움직임을 드러내며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최성록은 작전명 두더지 파이널 스탠드, Flow Seoul Move, 구언자의 길, 우리가 서 있는 곳 등의 기획전에 출품 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상징적 이미지를 콜라주 해서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3D 프린터로 출력한 사람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조금씩 발화되어 불타 재가 되거나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는 오브제를 담은 영상작업이다. 홍남기의 사적인 경험과 감정이 개입된 오브제와 그 너머의 초현실적 배경이 충돌하여 극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비정형적 내러티브(narrative)를 보여주고 있다. △홍남기는 불온선전, 부유하는 시간, 징후, three, life, place, 경기천년 도큐페스타 등의 기획전에 출품 했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천사-군인> 시리즈는 비디오 영사, 오브제 설치, 사진 등 여러 가지 매체들로 제작한 시리즈 영상작품 중 하나이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가상의 공간에는 화려한 인조 꽃무늬로 위장한 군인이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서 총을 든 채 앞으로 서서히 전진한다. 긴장감 가득한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동작이지만, 가상 공간 속에 조화(造花)로 뒤덮어서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용백은 한국적 모자이크, 낯선 산책 등의 주제로 서울, 베이징, 나고야 등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 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모니터 안의 영상과 실제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 지점, 즉 과거와 현재라는 시공간의 경계 지점이기도 한 브라운관 유리가 망치의 충격으로 인해 가상으로 깨진 것처럼 보이는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TV 화면을 매개로 시지각의 경험이 지닌 실상과 허상, 실재와 가상, 현재와 과거의 접점을 미디어 매체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김해민은 널판지 판, 쾅, 지록위마 등의 주제로 서울과 동경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미디어 펑크, 디2어 시네마 차이와 반복 등의 단체전에 초대출품 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박철호는 키네틱영상그림자오브제를 종합적으로 결합해서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인류는 태곳적부터 자신들의 생명을 연명하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들을 포획해 왔는데, 잡아먹히는 동물들의 감정 따윈 애초부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러한 인간의 사고방식은 살아있는 생명을 잡아먹는다는 죄의식마저 상실했다. 현대사회의 공장화된 먹거리, 유희적인 음식 방송과 동물의 권리 사이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그리고 아이러니함을 위트와 재치로 표현했다. △ 박철호는 서울에서 beginning, 하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헸으며, 음식사냥전, SeMa 예술가 길드-표본창고, 아수라의 독실 알리바이, 완전한 세상 등의 기획전에 초대출품 했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빨간 축음기 스피커를 고깔처럼 쓰고 있으며 라디오를 구성하는 부분들의 문양, 즉 스피커의 촘촘한 가로세로 선, 문자반의 원형 다이얼과 주파수 숫자, 그리고 함께 달린 시계의 시각적 요소들이 전체적인 구도와 잘 어울린다. 이 중 세 대의 라디오 안에는 소형 모니터를 넣어 영상을 보여주는데, 한 대는 정상적인 각도로, 다른 한 대는 위아래를 뒤집어서, 그리고 마지막 한 대는 스피커 뒷면에 넣어 같은 영상이 각기 다른 이미지로 보이도록 했다. △ 백남준은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이다. 동양철학이나 한국의 전통 사상을 서구의 아방가르드와 결합해 세계적이면서도 한국적인 고유의 양식을 창출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부처가 폐쇄회로 카메라에 실시간으로 찍힌 자신의 모습을 TV 화면 속에서 보고 있는 이 작품은 라는 제목의 여러 버전 가운데 하나이다. 종교적인 구도자이며 동양적 지혜의 상징인 부처가 현대문명의 상징이자 대중매체인 TV를 보고 있다. 화면 속 자신에 빠져든 나르시스적인 태도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화면 속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성찰한다는 진지한 메시지를 던진다. △백남준은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이다. 동양철학이나 한국의 전통 사상을 서구의 아방가르드와 결합해 세계적이면서도 한국적인 고유의 양식을 창출했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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