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04 01:0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줌, 오늘 이 사람

문홍성 신임전주지검장 "고향에서의 기관장 큰 행운이자 영광"

“고향인 전북에서 기관장을 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자 영광입니다. 전북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70대 전주지검장에 취임한 문홍성(54·사법연수원26기) 지검장의 말이다. 군산 출신인 문 지검장은 1996년 전주 덕진동 구 청사에서 검사 시보생활을 4개월 한 뒤 26년 만에 고향에 되돌아왔다. 문 지검장은 “전북은 내가 어린시절을 보낸 도시고 시보생활 4개월 후 26년 만에도 돌아오니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면서 “전북을 위해 저는 공직자로서 봉사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전했다. 문 지검장은 ‘수처작주 입처개진’(머무는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곳이 바로 진리의 자리)의 자세를 전주지검 직원들에게 강조를 했다. 그는 “어느지역을 부임하든지 현재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멋있는 검찰인이 되어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공’과 ‘사’의 구분을 명확히 할 것도 강조했다. 대전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 부단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인 문 지검장은 부정부패와 불공정, 서민피해 범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지검장은 “과거 진경준 전 검사장을 구속했을 당시에도 개인적으로는 잘 아는 분이였지만 공직자는 본분을 벗어나거나 망각해서 안된다”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공과 사는 엄격히 분리해 일 잘하는 검찰이 되자는 것이 내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의혹에 관련한 수사도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부정부패 사범이든, 민생피해 사범이든 법과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며 “눈치보기 식으로 모든 수사를 하면 안 된다. 죄가 되는지 면밀히 사건을 직접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문 지검장은 지난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군산제일고,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대전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 부단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진경준 당시 검사장이 김정주 넥슨 회장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은 사건을 수사한 이금로 특임검사팀에서 수사를 총괄했으며, 2017년 진경준 전 검사장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특임검사팀에 파견돼 헌정사상 첫 현직 검사장을 구속기소하는데 일조했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22.06.27 17:56

박금옥 아리울수산 대표 "지역 특산품 개발에 힘써 부가가치 창출할 것"

“군산 수산물을 활용해 특산품 개발에 매진함으로써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26일 박금옥(68) 아리울수산 대표는 최근 전북 수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끈 공로로 전북도가 선정한 ‘제20회 전라북도 우수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올해 전북 우수 중소기업인상은 약 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박금옥 대표는 실험과 실패를 반복한 끝에 우수한 신제품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대표는 2010년 박대를 활용한 수산물 가공업체인 (유)아리울수산을 창업하고 연간 30톤 이상의 수산가공품 생산 및 판매로 연매출액 27억원을 거두며 이른바 ‘황금박대’ 회사로 키웠다. 박대는 서해안 갯벌과 모래에 서식하는 가자미목 참서대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박대 껍질과 박대포육을 이용한 부각 등 식품 제조방법과 박대묵, 박대어간장, 박대어된장 등을 만들어 특허인증을 받아 군산 박대가 지리적 표시제를 받는데 기여했다. 박 대표는 “전북 우수 중소기업인상을 받게 된 원동력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자 질 좋은 박대만을 철저하게 사용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역 특산품 개발에 힘써 부가가치를 증대시킴으로써 아리울수산에 10여명의 지역주민을 생산직원으로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 소상공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에 우수 중소기업인상을 받은 박 대표는 공로패와 함께 아리울수산에는 인증 현판, 경영개선보조금 3000만원, 경영안정자금 융자한도 상향 등의 각종 금융지원 혜택이 주어졌다. 특히 전북 우수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한 박 대표의 동생인 박정희 전 군산시의장은 지난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도의원에 당선돼 박 자매는 겹경사를 맞았다. 얼마 전 군산 특산물인 박대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다녀온 박 대표는 “지역 수산물 가공 시장이 축소와 성장을 반복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상품개발뿐 아니라 마케팅을 통한 매출향상에 더욱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전북여성벤처기업협회장으로도 활동한 박 대표는 “기술력과 성실함으로 무장한 지역 중소기업인들이 전북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역이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배려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영호
  • 2022.06.26 17:38

"전우들 있었으니까 버텼지" 6·25 참전용사 김기열 옹

“전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전쟁을 버틸 수 있었어.” 1950년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김기열 옹(92)의 말이다. 김제 출신인 김 옹은 1950년 7월 11일 이리농림학교에서 갑작스레 학도병으로 징집된 후 남원 용성국민학교에서 7사단 수색중대로 배정을 받고 참전했다. 당시 인민군은 충남 논산까지 와 있어 김 옹은 훈련은 커녕 무기와 군복도 받지 못하고 운동화와 학생복 차림으로 부대를 따라 부산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영천지구전투, 자양전투, 낙동강 방어전인 다부동전투, 대구 팔공산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 옹은 “치열한 전투를 거치고 나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북진을 시작했는데 하루에 100리 이상을 잠도 못 자고 걸으면서 꿈을 꾸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말 그대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북으로 진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옹이 속한 부대는 1950년 10월 18일 밤 9시 평양에 입성했다. 이후 평남 순천과 덕천을 거쳐 평북 회천까지 진격해 통일을 눈 앞에 뒀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수 많은 전우들의 희생을 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중공군 개입 이후 덕천 시내에 들어갔는데 인민군과 중공군이 10중 포위망을 펼치고 기관총으로 난사를 했다”며 “앞서 갔던 전우들은 모두 총에 맞아 쓰러져 희생했다”고 한숨 쉬었다. 6·25 한국전쟁 주요 전투에 참여한 김 옹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끝내고 1954년 7월 하사로 만기 제대했다. 그의 가슴에는 주요전투에 참전한 공적을 인정 받아 화랑무공훈장 3개를 포함한 10여개의 훈장이 달려 있다. 6·25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69년이 지나 흘러 당시 함께한 전우의 이름도 흐릿해졌지만, 6·25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며 국가 안보에 대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 옹은 “전역 후에 공직생활도 하고 사업도 하며 삶을 일구어 왔다”며 “무공수훈자회 전주시지회와, 전주시재향군인회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나와 함께 나라를 지킨 전우들의 애국정신을 본 받아 투철한 안보관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이동민
  • 2022.06.23 17:26

이마리 작가 "펜 들고 싸운 이미륵 박사 알리고 싶었다"

'전주 출신' 이마리(67) 작가가 역사 소설 세 번째 시리즈를 들고 찾아왔다. 역사 소설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 <동학 소년과 녹두꽃>에 이어 <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행복한 나무)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당시 이역만리 독일에서 총, 칼 대신 펜을 들고 싸운 이미륵(1899∼1950) 박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내용은 한국 소년 '미루'와 독일 소년 '한스'의 우정으로 보는 황해도 해주 출신 재독 소설가인 고 이미륵 박사가 한글을 전파했던 언어독립운동 이야기다. 이마리 작가는 8년 전 독일 뮌헨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고 이미륵 박사의 공동묘지를 보게 됐다. 방문 당시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이 이미륵 박사의 공동묘지에 한국 탑을 만들어 추모하는 것을 봤다. 그는 "너무 감동적이었다. 다녀오고 나서 나도 모르게 챕터 2까지 썼다. 이후 역사 소설로 풀지는 않고 묻어 놨다. 역사 소설 시리즈 시기에 이미륵 박사 이야기가 맞겠다 싶어 펴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미륵 박사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마리 작가는 "이미륵 박사를 소설화해서 나온 책은 없다. 이분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리고 싶었다. 이미륵 박사의 한글 사랑 마음과 언어 귀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청소년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며 "총, 칼이 아닌 펜을 들고 싸웠던 사람이 이미륵 박사다. 그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마리 작가는 늦게 문단에 발을 들였다. 59세에 글쓰기 열정이 솟으면서 문단에 발을 들인 것이다. 10년 동안 작가로 활동하면서 7권의 책을 펴냈다. 단편까지 합치면 더 많은 책을 편 셈이다. 앞만 보고 글쓰기 열정을 불태웠지만 아직도 쓰고 싶은 소재, 주제가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그냥 열심히 썼다. 열심히 하고 있다. 이 일은 즐거워서 하는 일이다. 글이 독자나 출판사에서 별 볼 일 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한은 계속해서 글을 쓰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글쓰기를 하고 싶다. 아이들, 청소년과 함께 할 수 있고, 어른들도 글을 좋아해 주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 출신 이마리 작가는 소설가로, 호주에서 긴 여행을 즐기면서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활동 중이다. 장편 소설 <코나의 여름>, <구다이 코돌이>, <버니입 호주 원정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에 <버니입 호주 원정대>, 제5회 목포문학상에 <악동 음악회>, 제18회 부산가톨릭문예작품 공모전에 <바다로 간 아이들>, 2015년에는 '아르코 국제교류단 문학인'에 선정된 바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06.22 16:45

무주군 청년 농업인 선수진 씨, 값진 귀농의 삶 눈길

무주군 안성면에 거주하는 청년 귀농인 선수진 씨(41)의 귀농·귀촌 성공사례가 재조명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 씨의 삶의 가치는 농촌에서 두 가지 이상 일을 즐기면서 귀농의 삶을 일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소호팜하우스를 운영하면서 무주 정착에 성공한 선 씨는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13일 전라북도 귀농귀촌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함께 응모한 도내 귀농·귀촌인들의 쟁쟁한 경쟁자들과 겨뤄 우수상을 차지했기 때문. 무주군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 22명이 참가한 전라북도 귀농·귀촌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선수진 씨가 ‘농촌 in 농얼라이프’를 주제로 ‘청년공동체 활성화 및 사회적 농업의 이야기’를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선 씨가 운영하는 소호팜 하우스는 온라인에서 가공품 판매와 오프라인 농촌체험을 함께하는 농촌 듀얼라이프에 대해 농촌의 삶이야기와 귀농·귀촌의 성공담을 진솔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무주군에 정착한 후 건강을 생각하는 농사를 짓자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친환경 블루베리와 친환경 산머루 농사를 지으면서 가족농업 중심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선 씨는 지난 2012년 전주에서 무주로 시부모님을 봉양하기 위해 귀농을 했다. 지난 2019년 안성면 청년공동체인 ‘산골낭만회’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어르신들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무주군 아동복지시설 등에 675개에 이르는 비타민 선물보따리를 제공,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해 행안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친환경 소호팜하우스’를 안성면의 랜드마크, 친환경 농가들의 공생관계 유지, 관광객과 소비자들의 방문으로 관광체험 · 이익창출이라는 푸른 꿈을 갖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으로부터 디지털 최고과정 교육을 이수하는 등 늘 연구하는 청년농업인이다. 올해 5월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소호팜하우스가 여성기업 확인서를 받았다. 선수진 씨는 “농업·농촌이라는 위치적, 지역적 장점을 살려 한 가지 방식이 아닌 기본적인 정착, 안정적인 정착, 꿈꾸는 정착 등 다양한 방식으로 농촌을 즐기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농촌라이프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혜경 귀농귀촌팀장은 “선수진 농가를 비롯한 많은 귀농·귀촌인들의 우수사례가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2.06.21 14:52

구본철 박사 "강도·탄성률 향상한 탄소나노튜브 섬유⋯우주·항공·국방 미래 먹거리 창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 복합소재기술연구소 구본철 박사 연구팀이 팬(PAN)계 탄소섬유와 피치(PITCH)계 탄소섬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초고성능 탄소나노튜브 섬유 기술 개발을 추진해 우주·항공·국방 산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이 기대된다. 우리에게 알려진 탄소섬유는 고분자인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 또는 석유 잔사유인 피치(PITCH)를 이용해 제조하고 있다. 팬계 탄소섬유는 강도가 높지만 탄성률이 낮고, 피치계 탄소섬유는 강도보다 탄성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이번 연구는 탄소섬유의 강도와 탄성률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소량(1%) 첨가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구 박사는 기존 탄소섬유 전구체인 고분자와 피치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나노튜브 단독 섬유를 제조한 뒤, 이를 고온 열처리(흑연화 공정)해 두 물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구 박사는 "탄소섬유 분야 후발 주자인 대한민국이 탄소나노튜브 소재를 이용해 해당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탄소섬유 제조기술로서 우주·항공·국방 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소재 강국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구 박사는 2009년 KIST 전북 복합소재기술연구소 1호 연구자로 들어온 뒤 전북과 KIST의 공통 관심사인 고강도·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을 시작했고, 기존 탄소섬유의 물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2년부터는 탄소나노튜브 섬유 개발에 나섰다. 구 박사는 연구물의 활용 방안과 관련해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소재는 우주, 항공, 국방 분야에서 스포츠 분야까지 고성능 소재가 요구되는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체적으로는 발사체 노즐이나 차세대 전투기 등에 활용이 가능하고 수소전기자동차, 고압 수소저장탱크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 구 박사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 섬유의 기계적·전기적 물성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액정방사 기술을 적용한 섬유방사 공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탄소섬유 전구체를 탄소나노물질과 복합화해 강도, 탄성률 등이 우수한 탄소섬유뿐만 아니라 구리 수준의 비전기전도도를 갖는 초고성능 탄소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갖춘다는 목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2.06.20 19:05

“농업인이 행복한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

“코로나 19로 모든 분야에서 대외적 어려운 환경에도 꾸준한 여신 증대와 각종 수수료 사업 성장으로 결산을 잘 마무리 해 경영 내실을 다지면서 목표 손익 달성과 많은 손익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도 처음 김제농협에 부임한 김제농협 이정용 조합장은 농업인이 행복한 농협,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금도 달리고 있다. 부임 당시 김제농협 상호금융이 3700억 원이었는데 2021년 상호금융자금 6000억을 돌파하고 현재는 65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이 조합장은 “17억2700만 원의 당기손익을 달성하여 전기 이월금 3억8000만 원을 더한 총 21억700만 원으로 법정적립금과 사업준비금 6억3400만 원을 적립, 법정 이월금으로는 4억3000만 원을 이월, 출자금 및 이용 고배당 금으로 10억4200만 원을 배당하는 성과를 올렸다.”라고 말했다. 또 “배당금 외에 조합원 실익증진과 영농비 경감을 위한 조합원 교육지원사업비에 총 11억6400만 원을 집행하는 등 영농자재 무상지원에 6억6100만 원을 지원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와 생산지원사업 외에 조합원의 복지사업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제농협은 쌀 대체작물로서는 전국에서 논 콩이 제일 많이 재배되고 있다며, 쌀 생산조정제 관련 논 콩 재배 확산과 지원을 통하여 농업인의 실익증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하여 우수조합장을 수상했다. 또 건전한 연체 비율을 유지한 농협에 수여되는 ‘클린뱅크 인증서’를 5년 연속 수상하였고, 전국 1,118개 농협 중 상호금융 사업실적이 우수한 농협에 시상하는 상호금융대상평가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 조합장은 평소 농업인의 실익증대 및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맡은 바 업무에 헌신적으로 노력하며 뛰어난 리더십과 열정적인 업무 추진으로 상호금융업권 최초로 연체 비율이 0%대 달성에 크게 이바지하여 중앙회장으로부터 공로패도 수상했다. 2020년 신축한 하나로마트는 개점부터 괄목할 만큼 성장을 이뤄 작년도 우수건축물로 선정되어 감사패를 수상하였고, 연매출액은 155억 원으로 하나로마트 매출 달성 탑을 수상해 300평 매장 동일규모 전북 1위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조합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 물류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업 경영비 증가하였고 이상기후 등으로 농업·농촌의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농업은 우리의 희망이고, 농촌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우리 삶의 터전”이라고 말했다. 지난 보궐선거에 이어 3·13 전국 동시 선거에서 당선된 재선의 이 조합장은 자신이 조합에 뛰어든 것은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여, 삶의 질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서였다”면서 “최우선으로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농가 소득 증가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전국 제일의 부자 농업인, 전국 제일의 건실한 조합으로 우뚝 서도록 솔선수범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 김제
  • 최창용
  • 2022.06.16 14:20

김종임 사진작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주고 싶어"

“내가 좋아하고,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소재를 정해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강산 김종임(56) 사진작가가 한 말이다. 김종임 작가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솜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오지 지역 아이들을 담은 사진전 ‘잘 지내니?’를 개최한다. 포토 에세이 <잘 지내니?>도 출간했다. 김종임 작가는 사진작가이기 전에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방학만 되면 한 달이고 20여 일이고, 동남아 오지 지역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에게는 오지 지역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행복이자 기쁨이다. 그는 “사진전과 포토 에세이를 통해 오지 지역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어른들에게는 유년의 기억으로 잠시 돌아가 ‘아! 나에게도 저런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어.’라고 행복한 추억에 잠겨 미소 짓는 시간 속에서 ‘잘 지내니?’라고 서로 안부를 묻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다. 김종임 작가는 사진마다 개성 있는 제목을 붙였다. 팔을 잡아당기며 노는 아이들에 ‘팔 떨어질라’, 비 오는 날 비닐 뒤집어쓰고 달리는 아이들에 ‘즉석 우산’,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에 ‘제깐한 아이들’이라고 달았다. 이에 그는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매번 제목을 수정했다.희망적인 이야기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제목을 재미있게 붙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과 생활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보니 실제 아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붙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도중 기쁜 소식을 알렸다. 사진전이 끝나고 전시 사진은 필요한 교육기관에 기증해 아이들이 다양한 세계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기증하고, 포토 에세이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베트남 오지 학교에 재방문해 동화책과 학습 준비물을 전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종임 작가는 “잘 팔리는 사진보다는 제 사진을 볼 때는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진을 담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며 “나중에 베트남에 가서 무료로 아이들 한국어도 가르치고, 사진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읍 출신으로,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7월에는 익산 경찰서 내에서, 8월에는 금마 갤러리 빈에서 아동다큐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재 익산어양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며, 익산 F64 사진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06.15 17:32

이창섭 전북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 "감염병 발생 주기 빨라지고 있어 항상 대비해야"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 갑자기 발생할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감염관리센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창섭(52) 전북대학교병원 초대 감염센터장의 말이다. 전북대병원 감염관리센터는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설립돼 최근 본격 가동했다. 이 센터장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의료현장에서 직접보고 경험하면서 감염관리센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그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지난 2020년과 지난해 백신이 나오기 전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당시 격리공간이 부족하는 등 시설의 부재, 의료인력의 한계가 주된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센터장은 빠른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에 대한 준비만이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역사적으로 볼 때 20년에서 30년 주기로 발생하던 신종 감염병이 2000년대 들어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에볼라바이러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3~5년 주기로 바뀌었다”면서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의료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관리센터를 세우고 의료진을 보급해야만이 지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센터장은 전북 1호 감염내과 교수로도 유명하다. 당초 그는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제자를 양성하는 일에 관심이 있었다. 당시 전북에는 감염내과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전북대병원에서 전공의까지 마친 그는 2001년 방글라데시에 국제협력의사로 파견을 간다. 방글라데시에서 우연히 만난 서울대학교병원의 감염내과 출신의 한 의사가 그를 감염내과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한다. 2002년 사스라는 감염병이 발생하면서 지역에서도 감염병에 대비하는 감염내과 출신의 의료진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이 센터장은 “방글라데시에서 파견근무를 마친 뒤 서울대병원에서 감염내과를 전공하기 시작했다”면서 “2005년 이후 전북대 의과대교수로 임용된 후 본격적인 감염내과의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 센터장은 코로나19, 에이즈, 패혈증, 뇌수막염, 폐렴, 신종 인플루엔자, 사스, 기생충 감염자 등을 치료하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았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감염병을 대응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유럽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 이라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면서 “이 같은 감염병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북대병원의 감염관리센터가 끝이 아닌 풍부한 의료인력 확충과 센터를 중심으로 연구소 등 증설도 필요하다”고 했다. 전주 출신인 이 센터장은 상산고등학교와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1996년부터 2001년 전북대병원 내과 인턴과 전공의를 마쳤으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방글라데시 국제협력의사로 활동했다. 2004년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전임의를 1년여 간 지낸 후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의학전문대학원 전임강사로 활동 중이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2.06.14 17:32

10년 넘게 노령층 노후에 힘쓴 한갑수 임실노인종합복지관장

“이제는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도 스스로 자립, 자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행복한 노후를 보낼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에서 핵가족 시대를 맞은 노인들에 임실군노인종합복지관 한갑수(64) 관장의 어르신 사랑 충고 메시지다. 지난 2011년부터 임실군노인복지관 수장으로 자리한 한 관장은 그동안 노인복지에 대한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 왔다. 목적은 원불교 삼동윤리에 바탕을 둔 복지 활동으로서, 인간과 생명중심을 통해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이다. 연중사업으로는 노인들에 상담과 건강생활, 노년사회 교육 및 사회참여 등 8개 분야에 40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 관장은 “복지관은 그동안 특정 저소득 및 독거 어르신을 중심으로 희망을 꽃피우는 복지관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 어르신들의 집이나 안식처, 쉼터로 이용하는 ‘보편적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노인들이 과거 시간과 비용 등으로 가지지 못한 취미와 여가생활, 평생프로그램 등을 복지관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노인들에는 뚝수리나 화분가꾸기 등 정신과 육체적, 경제적으로 타력이 아닌 자력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한 관장은 이같은 보편적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ESG(지속가능한 경영 핵심요소) 프로그램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임실 노인인구가 38%인 인력을 적극 활용, 우선적으로 환경과 기후변화에 중점을 두고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일회용 사용 근절과 플라스틱 배제, 쓰레기 재활용 및 음식물 줄이기 등에 복지관이 앞장선다는 내용이다. 사회분야에서는 어르신에 대한 맞춤형복지를 적극 추진,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와 경로당 이동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들에는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고 안전망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사회적 욕구충족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영적 측면은 전통사회의 경우 가족들이 부양과 욕구 등 노인복지를 전담했으나, 복지관이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한 관장은“현대사회로 접어 들면서 사회구조적 문제로 노인들의 노후준비가 약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시했다. 이 같은 사업에는복지관 생활지원사 45명과 사회복지사 5명을 적극 활용, 등록된 750명의 노인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임실군노인복지관은 또 올해부터 도내 공공 및 사회단체,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푸드뱅크’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는 곳곳에서 발생하는 잉여식품(식품•음료)을 수거하거나, 지원받아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 등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연중에 걸쳐 주 2회 이상 실시하고 있는 푸드뱅크는 음식물의 재활용과 불우계층 복지지원 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복지관은 어르신들에 행복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제공, 걱정없는 밝은사회 조성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한 관장은“임실군노인복지관의 발전은 유관기관과 주민의 자발적 협조의 덕분”이라며“어르신들에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고 부모를 모시는 정성으로 복지향상에 앞장서겠다” 고 약속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2.06.09 11:10

'데뷔 40주년' 바리톤 고성현 "'벨칸토'의 꽃 피울 것"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이라 불리는 고성현(60)이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오는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6ㆍ25 전쟁 발발 72주년을 위한 공연 ‘파란만장 100년의 드라마, 굿모닝 가곡’ 공연 무대에 오른다. 바리톤 고성현은 전주 출신이다.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2022년에 전주에 위치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6ㆍ25 전쟁 발발 72주년을 위한 공연에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 ‘파란만장 100년의 드라마, 굿모닝 가곡’의 관람 포인트를 묻자 “한국 가곡의 스토리, 역사”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국 가곡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다. 그는 “오리지널 오페라 가곡은 자막도 필요하고 나 역시도 부르면서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생각이 든다. 솔직히 다 알고 부르진 못했다”며 “한국 가곡은 노래를 기똥차게(기막히게) 부른다고 해서 어울리지 않는다. 한국 가곡은 부르는 내가 더 좋다. 한국 가곡 불러달라는 요청이 온다면 얼른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답변을 통해 이번 공연에서 바리톤 고성현이 선보일 무대를 미리 보여 준 셈이다. 소프라노나 한창인 바리톤, 오페라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가 아닌 연륜 있어 더 좋은 무대, 세월 쌓여 더 진한 무대를 선보인다는 이야기다. 공연 외에도 앞으로의 계획(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세계적인 바리톤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주, 전북, 전라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세계를 큰 무대로 삼고 활동하는 바리톤 고성현에게도 꿈이 있다. 바로 ‘전주 귀향’, ‘벨칸토 꽃 피우기’다. 바리톤 고성현은 “지금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지내고 있다. 정년이 4년 정도 남았다. 성대가 남아 있을 때 전주로 가고 싶다. 목소리가 아름답지 않으면 다 소용없다. 꼭 전주로 내려가서 전라북도 도민과 함께 ‘벨칸토’의 꽃을 피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전라북도 도민과 함께 ‘벨칸토’의 꽃을 피우다 보면 그것이 메아리쳐서 대한민국 전체에, 또 더 넘어서 저 위까지, 더 넘어서 저 중국, 저 아래 일본, 태평양 넘어 미국, 브라질, 칠레, 영국까지 전 세계에 꽃 피우는 것이 바람(꿈)”이라고 덧붙였다. 바리톤 고성현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해성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양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5일 전주 공연 외에도 29일 성남에서 열리는 ‘소프라노 서선영&바리톤 고성현 듀오 리사이틀’ 공연이 계획돼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06.08 17:19

“웃어라, 강낭콩”…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에 오복이

“영글어간다는 것은 어려움도 이겨내며 단단하게 자란다는 거란다.” 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오복이 작가의 ‘웃어라, 강낭콩’ 중 아버지의 말이다. 동화창작연구소(대표 김자연)는 동화에 대한 창작 의욕을 높이고 동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을 제정했다. 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의 주인공은 오복이(47) 작가. 오복이 작가의 작품 속에는 일상이 묻어나 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들었던 이야기, 주고받았던 대화를 글로 풀어낸 결과 지금의 오복이가 될 수 있었다. 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을 받은 ‘웃어라, 강낭콩’ 역시 미술학원 동료 선생님의 이야기다. 실화를 각색한 것. ‘웃어라, 강낭콩’은 자영업자 아버지, 식당 아르바이트에 나선 어머니, 코로나19로 뒤바뀐 일상이 낯설고 답답하기만 한 솔이까지 한 가족의 이야기다. 가족 간의 사랑, 신뢰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간다. 미술학원 동료 선생님께 용기를 주기 위해서 시작했던 글이 신인문학상까지 선물했다. 오복이 작가는 해당 선생님뿐만 아니라 ‘웃어라, 강낭콩’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었다. 그는 “코로나19를 배경으로 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버텨 내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다. 지금도 많다. 그 힘든 시간 버티는 것이 쉽지 않고 막막하지만 희망을 품고 나가야 한다. 글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 다독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시작했던 오복이 작가의 동화 도전기는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그에게 동화는 “어린 시절의 상처나 결핍을 꺼낼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동화를 쓰면서 많이 울고 웃었다. 내가 어떻게 치료하지 못했던 욕구를 동화 주인공에 이입해 위안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동화 도전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김자연 대표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어디서 크게 아프고, 분노하고, 울었나를 생각하고 거기서부터 묵묵히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응원해 주신 김자연 교수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제 동심을 지켜 주는 아이들, 제 곁에 있는 아이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주로 아이들을 배경으로 동화를 썼다. 용기 없는 아이들, 수줍음 많은 아이들, 적응 못하는 내성적인 아이들, 학원을 너무 많이 다녀 힘든 아이들까지 모두 작품 속에 나온다. 이런 아이들을 위로하고 용기 주고 싶어 동화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복이 작가는 지금도 동화를 쓰고 있고, 앞으로도 동화로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현재는 전주에서 거주 중이다. 동화를 쓰며,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06.01 22:16

40여년 전북일보 애독자 김용택 씨 "전북일보가 전북의 소식을 잘 담았지"

“다른 신문 구독하라 그래도 안하고 지금까지 오직 전북일보만 읽었어. 전북일보가 전북의 소식을 제일 잘 담았으니까.” 전북일보를 40여 년째 구독하고 있는 김용택(95) 씨의 말이다. 기자가 찾은 익산 어양동의 한 작은 아파트. 국가유공자 표창들이 진열된 거실에서는 김 씨가 살아온 지난 세월을 알려주는 듯했다. 고령의 나이로 인해 움직이는 것조차 불편함이 많았지만, 그의 머리맡에는 전북일보가 놓여 있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매일 아침 신문을 읽었어. 항상 6시 쯤 도착하는 신문을 읽는 것이 하루의 시작인데 가끔 신문이 늦게 오는 날엔 뭔가 하루가 안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괜한 짜증도 냈던 적이 있었지.” 열아홉의 나이부터 군생활을 시작했다는 김 씨는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그 이후에도 군생활을 이어왔다. 강원도 속초, 철원, 부산 등에서 타지생활을 하며 1961년 대위로 전역해 전북으로 돌아온 김 씨는 고향인 익산에서 자리를 잡으며 전북일보를 구독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내와 둘이 살지만 이 아파트가 처음 지어질 때 분양 받아 입주하고 이곳에서 5남매를 키웠어. 항상 아이들 곁에서 신문을 읽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아이들도 날 따라 같이 신문을 읽었고 그 탓인지 속 한 번 안 썩이고 바르게 잘 커 준거 같아 참 고맙지.” 요즘 재밌게 읽으시는 지면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씨는 신문을 펼쳐 보며 다시 한번 모든 지면을 훑어봤다. “아무래도 요즘 선거철이다 보니 선거와 관련된 기사를 많이 읽게 되더라고. 그런데 꼭 어떤 게 재밌다고 하나만 정하기는 힘들 것 같아. 모든 지면에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매일 모든 기사를 빠짐없이 다 읽고 있거든.” 앞으로 전북일보에게 바라는 것이 있거나 보고 싶은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 김 씨는 기자를 바라보며 이렇게 답했다. “전북일보는 지금까지도 잘 해줬으니 내가 뭐 크게 바라는 건 없어. 앞으로도 좋은 신문 만들어서 끊임없이 뻗어 나가줬으면 좋겠네. 방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이 늙은이가 세상 소식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기자님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야.”

  • 사람들
  • 이정호
  • 2022.06.01 20:30

‘구찌 아키타이프 공모전’ 입상 원광대 한경수 씨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난 3월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주최한 ‘구찌 아키타이프 공모전’에 입상한 한경수(26·원광대 4년) 씨의 말이다. 구찌 아키타이프 공모전은 국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젊은 아티스트 양성을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전남 순천 출신인 한 씨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패션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과거 한 계기로 인해 패션·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생겨 틈틈이 공부하며 꿈을 준비해왔다. 그는 “3년 전 운동을 하다가 크게 다친 적이 있었다”며 “당시 병원에만 있으며 우울증이 찾아와 힘들었는데 우연히 치료목적으로 접한 그림에 관심이 생겼고 옷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해보며 패션에 대한 꿈을 키워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결실을 맺기까지 결코 쉬운 길만 걸어왔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지만 비전공자로 당하는 무시와 지인들의 따가운 시선에 서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한 씨는 “교내에서 실시하는 공모전에 도전했는데, 패션 비전공자이다 보니 내가 한 디자인에 대해 비난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지인들도 내가 한 디자인에 대해 독특한 것이 아니라 관종(관심종자의 준말)이라고 비난했다”며 “그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 씨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왔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비전공자 출신임에도 구찌에서 주관한 공모전에 당당히 입상한 것이다. 그는 “지난 3년 간 고생한 것들을 한 번에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내 작품이 보그(Vogue)와 지큐(GQ) 등 저명한 패션 잡지에 실렸다는 사실이 놀랍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 씨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참여해 오는 7월 자신만의 브랜드를 런칭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학 졸업 후 패션스쿨에 진학해 정장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테일러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훗날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돼 고마운 사람들에게 내가 직접 디자인한 옷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정호
  • 2022.05.30 17:14

스위스 의회정치 신간 펴낸 최용훈 국회의정연수원 교수

윤석열 정부와 21대 국회의 최대 과제가 협치로 압축된 가운데 협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로 정치 안정을 이룩하고 강소국이 된 스위스의 선거제도를 상세하게 다룬 <스위스 선거제도의 이해>가 발간됐다. 이 책의 저자는 완주 출신인 최용훈 국회의정연수원 교수(50·2급 이사관)로 그는 최근 스위스 직접민주주의와 의회정치를 조명하는 책 3권을 연달아 써냈다. 최 교수의 저술활동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승자독식’구조가 고착화되고, 국민적 합의 대신 분열을 거듭하는 문제를 스위스 ‘합의제 민주주의’에서 찾고자 시작됐다. 최 교수의 ‘스위스 정치3서’의 완결판인 이 책은 협치 중심의 정치발전을 이룬 스위스 선거제도를 면밀히 분석한 전문서다. 최 교수는 2016년부터 2년간 스위스에 위치한 국제의회연맹(IPU)에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정치와 스위스 정치를 비교연구했다. 그는 스위스가 ‘다민족’ ‘다언어’ 국가임에도 1848년 연방 창설 이후 장기간에 걸쳐 정치적 안정을 이룬 데 주목했다. 이번 책은 비교법적 측면에서 상세한 데이터와 근거를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또 앞서 발간한 두 권의 책들과 달리 112개의 도표와 53개의 그림을 450쪽에 걸쳐 본문에 게재해 관련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용적 측면에선 스위스의 연방과 26개 칸톤, 2148개 코뮌의 서로 다른 3단계 행정체제에서 실시되는 선거제도의 주요 양상, 즉 재외국민과 외국인의 참정권 허용수준, 후보자명부 작성, 선거운동 방법, 투표용지별 기표방법 등을 조명했다. 스위스 선거제도의 중심인 주요정당과 군소 정당의 역사, 정강정책 등도 상세히 기술했다. 전주 영생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24세의 나이로 13회 입법고시에 수석 합격한 최용훈 교수는 국회 내에서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올해 개관 70주년을 맞은 국회도서관이 수여하는 최우수 이용직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연구열정을 자랑한다. 최 교수는 겸손한 성품으로 자신을 드러내기보단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성격이다. 주변사람들로부터는 한번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신뢰도 높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최 교수는 “한 국가의 경제와 사회가 어떻게 발전했느냐를 보려면 그 나라가 어떤 정치체제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가 스위스정치에서 참고할 것은 ‘승자독식’이 아닌 ‘합의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위스는 1848년 연방정부창설 이후 정치적·지리적·종교적·경제적·언어적 분열을 ‘합의제 민주주의’로 통해 통합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5.26 18:49

용담댐 아래서 ‘호떡셰프’가 돼 무료 봉사 즐기는 이경숙 씨

황량한 벌판이나 다름없는 진안 용담댐 아래. 언제부턴가 수~토요일이 되면 이곳에 자리 잡는 ‘호떡트럭’ 한 대. 개조한 짐칸에 쪼그려 앉은 한 여성이 즉석에서 호떡을 구워 판다. 트럭호떡은 보다 도톰한 것이 장점인 것 말곤 외견상 평범하다. 하지만 유난히 고소한 데다 단맛까지 적당해 관광객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호떡을 굽는 주인공은 용담면 주민 이경숙(59) 씨다. 일부 고객은 우스갯소리로 그를 ‘호떡 셰프’라 부른다. 이 씨는 3년 넘게 이곳에서 호떡을 팔아 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입소문이 나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와 가족 먹을 분량까지 사가는 일이 많다. “마을에서 꽤 먼 거리에 위치한 허허벌판에서 어떻게 장사가 될 수 있을까 싶어 보이겠지만 생각보다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가 용담댐 아래에서 호떡을 굽는 날은 1주일 가운데 수~토요일 4일간이다. 날마다 양동이 두 통 분량의 밀가루 반죽을 소진한다. 하루 장사 끝에 밀가루 반죽이 남을 경우 이를 전량 호떡으로 구워 어려운 이웃 등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그가 무료로 나누는 것은 수~토요일 잔여 호떡뿐 아니다. 월·화요일에 굽는 호떡은 모두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수~토요일 나흘 동안 돈을 벌었으니 월·화요일 이틀은 나눔 차원에서 봉사를 한다”고 했다. 월·화요일 호떡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정해 트럭을 정차한 후, 평소와 동일한 분량의 호떡을 구워 나눈다. “호떡을 제공하면서 누군가의 얘기를 들어줄 때 정말 행복합니다.” 월·화요일엔 그야말로 ‘사랑과 봉사의 호떡트럭’이 되는 것이다. 곳곳의 마을회관이나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인근' 또는 ‘시장통’이 주로 가는 곳이다. 수~토요일 중 홍삼축제, 김치축제 등 지역의 큰 행사가 있으면 돈벌이(?) 일정을 접고 호떡트럭을 몰고 현장으로 달려가 호떡 무료 제공 봉사를 펼친다.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남녀노소에게 큰 인기를 끈다. “수~토요일 나흘 동안 고객의 사랑을 받아 돈을 벌었으니 그 절반인 월·화요일 이틀 동안엔 누구에게든 되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이른바 ‘호떡 무료제공 봉사’를 하는 이유다. 그에 따르면 봉사라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큰 매력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를 하다 보면 오히려 내가 더 큰 도움을 받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은 사물과 상황에 대한 관점을 달리할 수 있고 나를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실 그는 목회자다. 하지만 두 가지 독특한 꿈이 있다는 점에서 보통의 목회자와 다르다. 하나는 ‘자신이 번 돈을 성도에게 나눠주는 목회를 하고 싶은 꿈’이고, 다른 하나는 ‘머무르기를 원하는 사람이 숙박비 없이 원하는 만큼 쉬어 갈 수 있는 무료 힐링 공간을 만드는 꿈’이다. 그는 두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15년 전부터 호떡장사에 나섰다. 점포가 아닌 트럭에서 호떡장사를 하는 이유는 밑천 없는 목회자가 시작해 볼 수 있는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호떡을 굽다 보니 벌이가 제법 괜찮아 계속 이어오게 됐다. 이 목사에게 호떡 장사는 이젠 사업이자, 전도와 봉사 수단이자,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가 됐다. 한 지인은 그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시 한 편이 있다며 읊어 내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중략)/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 시인의 ‘행복’이었다.

  • 진안
  • 국승호
  • 2022.05.25 18:11

정미현, 10년 만의 개인전 "수묵에 진심이고 싶어"

“저는 수묵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10년 만에 돌아온 수묵 작가 정미현(59)의 말이다. 10년 전 건강 악화로 작가의 길을 잠시 멈췄던 정미현 작가가 돌아왔다. 정미현 작가가 오는 6월 4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여덟 번째 개인전 ‘수묵의 은유’를 연다. 정미현 작가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미술 선생님이었다. 10년 동안 작가의 길을 잠시 멈췄을 때도 미술 선생님으로 학생과 마주했다. 본업인 미술 선생님의 삶을 정리하고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토록 꿈꿔 왔던 일이지만 본업인 미술 선생님을 접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후회 없냐”는 질문도 많았다. 이에 정미현 작가는 “미술 선생님으로 학생과 마주하며 최선을 다했다. 너무 열심히 했고,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미술 선생님으로의 성취감이 있고, 지금 전업작가로의 성취감이 있다”고 대답했다. 전업작가가 된 정미현 작가에게는 두 가지의 꿈이 있다. 하나는 세계에 수묵을 알리는 것, 하나는 그림과 글을 함께 엮은 책을 펴내는 것이다. 그는 “기회 되면 세계에 수묵 전시를 열고 싶다. 오히려 외국인도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수묵’을 보여 주고 싶다”며 “대한민국에서 수묵을 작업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계 진출하는 것이 꿈이다. 세계로 나가서 수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깊이 있는 것인지 알려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미현 작가는 첫 전시를 열었던 1989년에는 지금과 달리 현대적인 느낌으로 작업했다. 지금은 온전히 ‘수묵’의 멋과 맛을 알 수 있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수묵의 은유’에서도 알 수 있다. 그가 얼마나 수묵을 사랑하고, 얼마나 수묵에 진심인지. 전시에서나 앞으로 정미현 작가의 작품에서는 ‘수묵’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색이 많지 않아도 아름답고, 형태나 캐릭터가 없어도 얼마나 울림 있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정미현 작가 작품의 특징이다. 정미현 작가는 “과만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작업할 것”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마음속으로 항상 잊지 말자고 새기고, 머릿속으로도 잊지 말자고 입력한다”고 덧붙였다. 전주 출신인 정미현 작가는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1989년 첫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초대전과 그룹전에 참여했다. 1989년 정천중학교 미술교사로 발령 받아, 2020년 상관중학교를 마지막으로 학생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소명의 삶을 살았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05.24 17:27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병설 사무처장 “복지 사각지대 해소 최선”

“전북에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병설(47) 사무처장의 각오다. 충남 서산 출신인 유 사무처장은 한민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했다. 이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 배분사업본부 총괄팀장, 강원·경남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뒤 지난 1일부터 전북공동모금회를 이끌고 있다. 유 사무처장은 학창시절부터 '봉사광'이었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여읜 그는 홀로 시장에서 일하며 자녀들을 키운 어머니를 도왔다. 힘든 와중에 주변 사람들을 돕는 어머니의 모습도 유 사무처장에게 귀감이 됐다. 유 사무처장은 “학업을 하면서 어머니를 돕다 보니 자연스럽게 봉사가 몸에 익게 됐다”며 “지금도 공동모금회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시 어머니께 배웠던 봉사정신이 나에게도 옮겨와 이제는 이 직업이 천직이 된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그의 각별한 봉사정신은 성인이 되서도 발휘됐다. 지난 1994년 한민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그는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새마을회에서 2년 간 활동하는 등 봉사를 쉬지 않았고 이 경험을 토대로 2000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하게 됐다. 유 사무처장은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근무를 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라고 말했다. 이번 발령으로 전북에서는 첫 근무지만,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고 존경스럽다는 것.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20년 넘게 근무를 해보니 전북에 얼굴 없는 천사들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전북은 큰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의 기부가 적지만, 이웃주민을 사랑하는 도민들의 마음 때문에 계속해서 전국 최우수 지회에 선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사무처장은 앞으로 전북공동모금회를 이끌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어 적극적인 대면모금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재원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확보된 재원으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이동민
  • 2022.05.23 17:09

김진철 전북도 이해충돌방지담당관 "공정한 직무 수행, 신뢰받는 행정 기대"

"이해충돌방지제도 운영 지침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상황을 방지하고 공정한 직무를 통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므로 보다 청렴하고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19일부터 시행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전북도에서도 '전북 공직자 이해충돌방지제도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직무 수행과 관련해 사적 이익 추구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 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전북 공직자 이해충돌방지제도 운영지침은 이 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제반 사항을 규정한 것으로, 도청 소속 공직자 5000여 명에게 적용된다. 이와 관련 도는 내실 있는 이해충돌방지제도 운영을 위해 이해충돌방지담당관으로 김진철 감사관을 지정했다. 이해충돌방지담당관은 제도 교육과 상담, 각종 신고 접수·관리, 위반행위 신고·접수·처리·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 담당관은 이해충돌방지법의 실효성 확보 방안과 관련해 "이해충돌방지법의 조기 정착을 위해 앞으로 이해충돌 사항을 감사의 중점 사항에 포함하고, 포상금 제도 활성화 등으로 직무감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해충돌방지법은 5가지 신고·제출 의무, 5가지 제한·금지 행위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도 감사관실에서는 이해충돌방지법의 조기 정착을 위해 신고·제출 의무 등을 감사의 중점 사항에 담아 이행 여부 등을 세밀하게 점검할 방침이다. 또 정보 수집 고도화를 위한 자체 역량 제고, 도민 제보 활성화를 위한 포상금 제도 확대 등을 통해 직무감찰을 강화할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담당관은 "내부 운영지침까지 만들어 공포한 만큼 공직자들이 이해충돌방지법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사전 교육과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했다. 한편 부안 출신인 김진철 감사관은 전주고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 총괄과, 감사원 기획관리실 기획담당관,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제2과 등을 두루 거쳤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2.05.19 18:41

‘무주 호무’를 아시나요? 약초농부 차성환 씨

백운산과 덕유산 자락에 안겨 아늑한 무주군 설천면 하두마을은 약초농부 차성환 씨의 삶터이자 일터다, 이곳에서 ‘무주 호무’를 키우며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2013년 무주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전엔 전국방방곡곡 오지만 찾아다니며 주로 산약초와 관련된 일을 했지요. 그러다 무주에 왔는데 여기다 싶더라고요. 풍경이 정말 좋았거든요. 산이 있지만 답답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공기가 좋아서 토종무를 재배하기에 아주 딱이었죠” 덕유산국립공원이 바로 뒤에 있어 개발 여지가 없다는 점도 정착의 이유였다. ‘무주 호무’는 ‘토종’에 매료돼 있던 농부가 1994년 토종무를 알게 되고 그 씨앗을 무주에 뿌리게 되면서 탄생하게 됐다. “토종무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 싶어 관련 기관에 물어보고 백방으로 알아도 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마을 어르신들이 배고픈 시절에 먹던 ‘호무시’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무주 호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무주 호무’는 생김새부터가 이색적이다. 사람의 팔과 다리를 닮은 모양에 잔뿌리가 수염처럼 많은 것이 인삼이 몇 배 커진 모습. 특별한 생김새만큼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농부는 오랜 세월 무농약만 고집하며 깐깐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파종을 하는데 양분도 직접 만든 천연 비료와 발효 퇴비로 공급을 한다. “토양에 제일 많이 투자를 합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은 당연히 안치고요. 밭이 자생할 수 있도록 땅 심을 기르는데 주력하죠” 농약을 안 쓰니 벌레와의 전쟁은 운명일 터. 농사가 한창일 때는 아내와 함께 무 잎에 붙은 벌레를 잡아내는 것이 하루 일과다. ‘무농약 재배’를 고수하다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년간 수확을 못해 가공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것. 일부를 수확한다고 해도 양이 일정치 않아 애를 먹었었단다.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건강한 땅 심에 의지해 부지런히 연구하며 꿋꿋이 견딘 덕에 산도라지와 배합한 가공품도 탄생을 시켰다. 산도라지 농사 역시 손수 짓는다. 가공품은 농축액이나 추출액, 감미료 등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은 원물생산이라 귀하고 반응 또한 좋다. 그 덕에 식약처장 상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고 전북도지사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무주 호무는 무주에만 있죠. 무주하면 호무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예요. 무주 특산물로 이름을 알리는 거죠” 정직하고 건강하게 재배하는 만큼 무주 특산물이 되는 것도 머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차성환 씨. 자연에 순응하며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 약초농부의 옹골진 고집이 ‘무주 호무’의 내일을 기대케 한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2.05.18 15:29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