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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전주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전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는 시대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현상이 아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의 정체성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진화해 왔다. 이제 이 흐름 속에서 전주의 정체성 역시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다. 그 안에서 전주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999년, 한국 영화계에는 이른바 ‘서편제와 쉬리 논쟁’이 있었다. 「쉬리」가 전국 693만 관객을 동원하며 1993년 「서편제」의 290만 명 기록을 크게 넘어서자, 문화계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국적 불명의 영화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재야 철학자 탁석산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2000년 출간한 『한국의 정체성』에서 정체성은 현재성·대중성·주체성이라는 세 요소를 갖출 때 성립한다고 보았다. 이 기준에서 「쉬리」는 남북 분단이라는 한국 사회의 특수한 현실을 서구적 형식에 담아냈지만, 동시대 관객이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었고, 분명한 주체성을 지녔기에 한국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작품이었다. 형식이 서구적이든 한국적이든, 이 세 요소를 충족한다면 그것은 살아 있는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그 이후 한류의 역사를 이미 경험했다. 2000년대 초 H.O.T의 해외 진출과 드라마 「겨울연가」를 거쳐, 2019년 영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2020년 BTS의 빌보드 차트 1위, 2021년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지며 한류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제 한국의 웹툰, 음식, 패션까지 전방위적으로 세계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탁석산은 2000년 당시, 한글은 한국의 정체성이지만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물러 있던 판소리와 한복은 현재성과 대중성을 잃어 정체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판소리와 한복 역시 한국의 정체성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역할이 있었다. 판소리에 재즈와 댄스를 결합한 이날치밴드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전주의 로컬 기업 ‘한복남’은 한복을 입고 거리를 걷는 경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전주의 브랜드 ‘리슬’은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아이돌의 의상으로 선보였고, 밀라노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오늘날 전통이나 정체성이라고 부르는 것들 역시 어느 순간 갑자기 완성된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고, 융합되고, 재창조되며 대중적으로 향유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이러한 창조성이 멈추는 순간, 정체성 역시 생명력을 잃게 된다. 전주의 정체성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정의되어 왔다. 그러나 전주의 진짜 정체성은 전국에서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들고, 서로 교류하며, 새로운 예술과 문화를 향유해 온 역동적인 토양에 있지 않을까. 한국 최초로 세계 1위를 기록한 비보잉 그룹 라스트포원, 그리고 브리티시 갓 탤런트 무대에서 세계의 관객을 매료시킨 전주대학교 태권도학과 싸울아비팀의 등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전통문화의 고장’이라는 정체성만으로는 이러한 전주의 창조적 에너지를 온전히 이해하거나 키워내기 어렵다. 다음 세대가 전주를 K-콘텐츠의 중요한 발신지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제는 그 길을 열어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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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2 19:04

[경제칼럼] 전북 경제, 사람이 정주해야 경쟁력이 산다

전북 경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기업과 기술,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전북 경제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곳에 머물며 일하고 삶을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북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출산율 하락과 수도권 집중이라는 외부 환경도 부담이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단순한 인구수 감소가 아니라 인구의 ‘구성’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역량을 갖고 지역에 정주하느냐가 전북의 산업 경쟁력과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 이제 전북은 일과 삶이 연결되는 ‘취업·정주형 인력양성과 기업지원 정책’으로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전북이 육성 중인 농생명·식품, 탄소소재,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산업은 AI 기술과 결합하며 전환기를 맞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팜, AI 기반 품질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등 전북형 AI 융복합 산업의 가능성은 이미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이를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의 역량이다. 사람이 없으면 기술과 산업의 지속성도 담보할 수 없다. 이 지점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사례는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이 지역은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산업·주거를 함께 설계하며 제조업 쇠퇴와 청년 유출의 위기를 극복했다.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연구와 일자리, 교육과 생활환경이 하나의 정주 시스템으로 작동하도록 만든 점이 핵심이었다. 그 결과 인재가 머무르고 외부 인재까지 유입되는 혁신 지역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리서치 트라이앵글의 경험이 보여주듯 사람은 일자리만 보고 이동하지 않는다. 안정적으로 일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정주를 선택한다. 전북 역시 대학과 연구기관, 지역기업, 지방정부가 연결된 구조 속에서 취업 이후의 삶까지 함께 설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인력 유입과 정주로 이어지는 구조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의 인재들은 연봉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 교육 환경, 주거와 교통, 문화와 의료, 돌봄 여건 등 삶의 전반을 기준으로 지역을 선택한다. 이러한 기준은 청년뿐 아니라 장년층과 시니어 세대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전북이 가진 정주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객관적으로 증명하며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 낮은 주거비용, 직주근접이 가능한 산업 구조, 풍부한 자연과 농생명 기반, 공동체성이 살아 있는 지역 문화는 전북의 분명한 강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는 선언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다. 실제로 사람이 머물며 성장하고 있는 사례를 데이터와 경험으로 축적할 때 설득력을 갖는다. 전북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취업과 정주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연구와 생산, 실증이 한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도시와 농촌이 연계된 정주 공간이 뒷받침될 때 전북은 ‘일하는 곳’을 넘어 ‘살고 싶은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사람을 남게 하고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 떠나던 지역에서 모여드는 지역으로 전환한 리서치 트라이앵글의 경험은 전북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이제 전북은 “사람이 부족한 지역”이 아니라 “사람이 정주하며 성장하는 지역”이라는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야 한다. 전북 경제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의 정주에 있다. 오석흥 교수는 우석대학교 부총장, 식품과학대학장, 산학협력단장, 국제교류처장을 역임했다. 한국식품과학회 부회장,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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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6 18:44

[경제칼럼]지역 경제 성장의 견인차, ‘공공조달’의 재발견

일반 시민들에게 ‘조달청’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행정 기관에 비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조달청은 대한민국 정부라는 거대한 조직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혈액’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국가 운영에 필수적인 도로와 다리, 청사를 짓는 대규모 ‘공사’부터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볼펜 한 자루, 최첨단 드론 장비에 이르는 ‘물품’,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시설 관리와 같은 ‘용역’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자원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국가 최고의 계약 전문 기관이 바로 조달청이다. 우리가 매일 걷는 공원의 산책로,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의 책상, 도서관의 시스템 등 모든 공공 서비스의 이면에는 조달청의 치밀한 계약 업무가 자리하고 있다. 조달청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투입하여 ‘좋은 제품을 보다 싸고, 빠르고, 바르게’ 구매하는 것이다. 투명한 경쟁을 통해 품질 높은 제품을 적정 가격에 확보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조달 행정의 첫 번째 원칙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공공조달은 단순한 구매 행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약 225조 원 규모에 달하는 막대한 정부구매력을 활용해 AI, 환경, 바이오헬스산업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고 지역균형발전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전략적 조달’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한 중소기업, 여성 기업,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창업 초기 기업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여 성장 기반을 마련해주고, 지역 기업을 우대하여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하는 등 공공조달은 사회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특히 기술력이 뛰어난 혁신 제품을 정부가 먼저 사주는 ‘선제적 구매’를 통해 신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전북특별자치도는 피지컬 AI, 탄소 융복합, 농생명 바이오 산업 등을 통해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를 재편하는 거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 전북을 둘러싼 조달환경도 전기․전자 제품 118종에 대한 의무구매 자율화라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곡점에서 전북지방조달청의 전북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격변하는 공공 시장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청은 복잡한 조달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기업들을 위해 ‘공공조달 길잡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는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로, 조달 등록부터 입찰 참여, 계약 체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조달 전문가가 1:1로 밀착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전북의 유망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신속하게 공공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도내 조달기업과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를 한자리에 모아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하고 구매 상담을 진행하는 만남의 장, ‘공공조달 파트너스 데이(Partners Day)’를 운영하여 실질적인 판로 확대와 신뢰 형성을 돕고 있다. 공공조달은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정책의 핵심 엔진이다. 전북지방조달청은 앞으로도 도내 기업들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공기관에는 성공적 사업 완수를 지원하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장의 가교’가 되어 가장 든든한 동반자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김항수 청장은 조달청 기획재정담당관실, 혁신조달운영과를 거쳐 차세대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구축추진단 통합추진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조달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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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9 18:20

[경제칼럼] ‘먹구름’ 속 지역경제의 희망 찾기

2026년 세계 경제는 마치 마라톤 선수가 잠시 숨을 고르듯,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며 속도를 조절하는 국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년간 이어진 성장 둔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막강한 인공지능(AI)의 위력을 피부로 느끼지만, 이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과연 침체 분위기를 실질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 다양한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혁신 기술이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경제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왔다는 점은 그간의 세계경제사가 보여주고 있다. 변화무쌍한 기술과 함께 페이스메이커처럼 다음 구간을 향해 전략적으로 달음박질하는 세계경제의 모습을 그려본다. 세계적 흐름 속에서 2026년 한국 경제는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2.0%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였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산업과 수출 시장의 회복이 이러한 흐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물가 상승과 가계 부채, 환율 변동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그만큼 정부와 기업, 국민의 지혜와 노력 가운데 믿음의 회복이 중요한 과제이다. 그렇다면 전북 경제는 2026년을 맞아 어떤 발걸음을 내딛게 될까, 2025년 전북 경제는 뚜렷한 반등 없이 횡보였다는 평가이다. 저성장 기조 속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으며, 소비와 투자, 고용 전반에서 체감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는 지역의 여론이다. 민간의 소비 회복 부진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폐업·폐점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전북 지역의 제조업체들도 뚜렷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투자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과 재무 안정에 무게를 둔 보수적 경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도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지만,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도 함께 포착되었다. 새만금 개발에 대해 여전히 논쟁이 모아지는 가운데 전북도는 재정과 정책을 통해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전북 특별자치도가 새해 국가 예산 확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는 점도 희망적인 소식이다. 이 예산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육성과 새만금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지역 특성을 살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2026년의 출발선에 서 있다. 세계적으로는 잠시 속도를 조절하는 흐름 속에서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의 물결과 함께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한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과 더불어 전북 역시 여러 도전 과제 속에서 정책적 노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도민의 생활 안정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2025년에 드러났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의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변화의 시기에 기회를 포착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이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내일을 향한 질주와 그 희망의 골인 지점에 잘 다다르기를 기대해 본다. 김민영 교수는 국무총리실 일제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 위원, 한국지역발전학회장, 한일민족문제학회장, 한국도서(섬)학회장을 역임했다. 군산대학교에서 환황해연구원장, 새만금종합개발연구원장, 글로벌비지니스학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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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12 18:43

[경제칼럼] 로컬 창업의 성지가 될 수 있는 전북의 가능성

전북은 오랫동안 창업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3년여간 전북도가 기술창업과 투자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치면서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2022년 도내 TIPS 운영사 0개, TIPS 선정 기업 2개에서 2025년 운영사 8개, TIPS 도전 기업 64개로 증가했다. 벤처펀드도 누적 1조원 결성에 성공했다. ‘전북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액셀러레이터를 유입하며 생태계 역량을 중장기적으로 키워왔다. 이러한 노력은 기술창업 강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북도가 강점을 가진 로컬 브랜드 및 농식품 산업의 창업생태계 육성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전세계적 K콘텐츠 붐으로 로컬브랜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전북은 이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반을 갖췄다. 농촌진흥청과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가 전주에,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이 완주에,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전북 농업기술원이 익산에,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김제에 위치해 있다. 진안약초시험장, 고창수박시험장, 순창의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등 각 지역 특화 인프라까지 더하면 전북 전역이 거대한 농식품 혁신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성장 기반이다. 실제 성공 사례들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반석산업(2020년 창업)은 고창, 정읍에서 땅콩 탈피기로 시작해 땅콩 가공 식품 ‘옳곡’ 브랜드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크립톤 투자 후 중기부 강한소상공인 대상을 7,147:1 경쟁률을 뚫고 수상했다. 로컬웍스(는 벌꿀을 가공해 ‘워커비’ 브랜드를 만드는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해 공장을 설립한 후 전주 원도심에 오프라인 브랜드 스토어까지 마련했다. 중기부 LIPS 프로그램 지원으로 일본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고창에 양조장을 두고 시작한 주미당은 전통주 AI 페어링 서비스로 전국 양조장들을 파트너로 삼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주미당은 2024년 크립톤 투자 후 1년만에 기업가치가 11배 이상 상승해서 2025년 12월에는 4개 벤처캐피탈로부터 55억원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반석산업과 로컬웍스는 2025년에 크립톤의 투자를 받고 중기부 LIPS에 선정되었다. 전북은 로컬 브랜드 및 농식품 기업 경쟁력이 전국 최고다. 제주는 창의성은 높으나 공장 설립 등 생산성에 한계가 있고, 전남은 생산성은 높지만 브랜드 콘텐츠 개발 역량이 전북에 미치지 못한다. 콘텐츠와 생산성 모두에 강점을 가진 곳은 전북뿐이다.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은 2025년 12월 22일 ‘청년 로컬창업이 지역의 미래’ 간담회에서 로컬 창업가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환경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로컬 기업이 어느 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나올 것인가? 필자는 전북일 것이라 확신한다. 전북도의 로컬 브랜드 창업 생태계를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전정환 부대표는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과 석사를 받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FT개발본부장, 로컬서비스유닛장 등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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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5 17:46

[경제칼럼] 전북 미래, 생명경제의 심장에서 다시 뛴다

지방 소멸과 산업 정체가 현실이 된 지금, 전북이 찾을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가장 오래 지켜온 ‘땅’과 ‘생명’, 즉 바이오(Bio)에서 전북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바이오는 과거 농업 중심의 개념이 아니다. AI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먹거리에서 의료·치료까지 확장되는 바이오 대전환이며, 이는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전환의 출발점이다. 전북은 이미 대한민국 농생명 산업의 중심지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40여 개의 연구기관, 국가식품클러스터·스마트팜 혁신밸리·미생물산업센터 등은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이 집적된 강력한 인프라로서 미래 바이오 신산업의 토대를 이루는 자산이다. 전북의 천연물·미생물 자원은 신약 개발의 원천 소재로 경쟁력이 높고, 스마트팜 기반의 특용작물은 고부가 의료 소재로 확장될 잠재력을 지닌다. 즉, 그린 바이오가 레드 바이오로 도약하는 ‘그린 투 레드(Green to Red)’ 전략은 전북만이 가진 독보적 기회다. 이제 전북이 본격적으로 도전해야 할 영역은 레드 바이오(Red Bio)다. 기존 바이오 단지와의 단순 경쟁을 넘어, 미래 의료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오가노이드·재생의료 분야에서 전북만의 강점을 구축해야 한다.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등은 전임상부터 임상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전북의 천연물 데이터와 병원 임상 데이터를 AI로 결합하면 개인 맞춤형 치료, 신약 개발, 정밀의료 분야에서도 빠르게 앞서갈 수 있다. 이러한 융합 역량이야말로 기존 바이오 벨트와 전북을 확실히 구분 짓는 가장 큰 경쟁력이다. 전북의 또 하나의 강점은 ‘규제 혁신’이다. 재생의료는 복잡한 규제 때문에 상용화가 더딘 경우가 많다. 전북은 규제자유특구와 새만금 메가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 기업들이 신기술을 자유롭게 실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시험·실증·평가·임상까지 한 지역에서 전주기 지원이 가능한 곳은 국내에서 전북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는 바이오 기업이 전북을 선택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이자,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결정적 조건이 된다. 바이오 산업은 혼자 성장할 수 없다. 산·학·연·병·관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생태계가 필수다. 전북테크노파크는 기업·대학·연구기관을 잇는 허브로서 인재와 기술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더불어 바이오 공정에 AI와 로봇을 접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생산성과 연구 효율을 높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고급 일자리와 미래 산업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북이 지향하는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는 단순히 산업 확장을 넘어, 자연·기술·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다. 풍부한 그린 바이오 기반 위에 첨단 레드 바이오 기술이 더해지며, 전북은 이미 새로운 바이오 패러다임을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 혁신 기업들은 속속 전북에 둥지를 틀고 있으며, 대학 역시 바이오 전문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파급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전북테크노파크는 그 변화의 최전선에서 멈추지 않고, 전북이 생명경제의 심장으로 다시 뛰도록 끝까지 함께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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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9 17:02

[경제칼럼] 지역대학의 가치, 전북 미래를 설계하는 힘이다

최근 전북대학교가 발표한 ‘연간 6조 원을 상회하는 경제적 가치’ 분석은 지역대학을 둘러싼 논의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 이 수치는 전북대가 보유한 토지나 건물, 예산 규모 같은 단순한 자산가치가 아니다. 대학과 병원의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직접적 경제 효과, 연구 활동과 산학협력으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 학생과 교직원의 소비 지출, 그리고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평생에 걸쳐 창출할 미래 소득까지 포함한 종합적 경제 파급효과를 계량화한 결과다. 즉 전북대는 하나의 교육기관을 넘어, 전북 사회와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떠받치는 핵심 공공 인프라임을 수치로 입증한 셈이다. 이러한 관점은 전북대 하나에만 적용될 문제가 아니다.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를 포함한 전북지역 대학들 역시 각자의 영역에서 같은 의미의 가치를 축적해 왔다. 원광대는 의·치·한과 생명윤리,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전주대는 문화·관광·콘텐츠와 실용 학문을 기반으로 우석대 또한 보건·복지, 체육, 지역 밀착형 학문을 중심으로 인재양성에 힘써 왔다. 이처럼 각 대학의 기능은 서로 다르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가치는 전북 전체의 사회적·경제적 자산으로 축적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형성 과정은 지역대학의 이러한 역할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리콘밸리는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기업이 우연히 모여 생겨난 공간이 아니다. 그 출발점에는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를 중심으로 한 대학 주도의 혁신 생태계가 있었다. 스탠퍼드대는 교수와 학생의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연구 성과가 논문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과 산업으로 이전되도록 제도와 문화를 설계했다. UC버클리는 공공기관과 지역 산업,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학의 지식이 지역 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했다. 대학은 지역의 문제를 연구 주제로 삼았고, 지역사회는 대학의 실험을 산업과 정책으로 확장했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결합되면서, 실리콘밸리는 세계 최고의 혁신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농생명·바이오, 공공의료, 재생에너지, 문화콘텐츠, 스포츠·복지 등 전북의 핵심 분야는 대학의 연구 역량과 인재 양성 없이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전북대는 연구중심 국립대로서 국가 전략 산업과 대형 연구 과제의 중심축을 담당하며 전북의 기술적·지식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 원광대는 생명·의료와 윤리 영역에서 지역 공공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전주대는 문화·관광과 실용 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과 청년 일자리를 연결해야 한다. 우석대는 지역 밀착형 보건·복지와 생활 체육, 공동체 기반 교육을 통해 생활권 단위의 문제 해결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과 연계가 이루어질 때, 전북의 대학들은 경쟁이 아닌 협력의 구조 속에서 지역사회를 이끄는 집단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이다. 대학을 재정 부담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의 미래에 대한 장기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전북대의 ‘6조 원 가치’ 논쟁은 계산 방식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 지역대학을 어떻게 평가하고 활용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방정부는 대학을 정책의 수동적 수혜자가 아니라 공동 설계자로 대해야 하며, 산업계는 대학을 인력 공급처가 아닌 연구와 혁신의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 시민사회 역시 대학을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 끌어안아야 한다. 지역의 지속가능성은 도로와 공장만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지식과 인재,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전북대·원광대·전주대·우석대 등 지역대학이 각자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바탕으로 전북사회를 리드할 때, 전북은 쇠퇴하는 지역이 아니라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지역의 미래는 결국, 지역대학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지역사회가 그 가능성을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다. /백승우 전북대 농경제유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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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2 18:28

[경제칼럼] 2026년도 전북 경제발전 및 경쟁력 상승 위한 도약

2026년도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전북의 강점을 더욱 강조하고, 단점을 세심하게 보완하여 이를 지역발전에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세워 전북의 경제발전과 지역 경쟁력을 상승하는 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국가의 주요 일정들이 전북에서 개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쳬계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계획하여 한 단계씩 실현해 나가면서 완성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전북은 농생명, 문화관광, 민생특화, 미래첨단, 고령친화 등 완벽한 5대 산업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트렌드와 지속가능한 다차원적인 핵심요소가 구축되어 있다. 올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성황리에 마무리된 APEC 2025 KOREA 정상회의에서 현 정부가 강조한 고령화로 가는 인구변화, 문화산업, 지역균형발전, AI, 인공지능 산업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책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는데, 전북의 5대 산업을 주축으로 이를 활용한다면, 위 현 정부가 강조한 부분을 실현화하는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 분야는 고령화, 건강 간편식, 1인 가구, 친환경 실천화, 저속노화식품개발, 브랜딩 등에 중점을 맞춰 다양한 소비연령층 특성에 맞춘 식품을 개발하여 디지털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유통망을 확대하고 이와 더불어 농업경영인의 역량 또한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한다. AI 분야는 올해 총 1조 원 규모의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돼 국내 첫 피지컬AI 실증·연구 거점 구축에 나서는 결과를 나타냈으며 사업기간동안 피지컬AI핵심기술개발과 이를 교육연계까지 연결하여 기술개발과 동시에 본 분야의 특화 교육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사회적 경제면에서는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생태계 조성 모델로 한 SPC협력 사업에 대해 사회적지원체계가 한층 더 확장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사회경제기업 사회성 측정 및 보상사업 운영 조례를 제정하여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기도 하였다.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지속적 사업을 확장해 감으로써 전북의 경제발전과 지역의 경쟁력 상승 전략을 좀 더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국 U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순위의 정성적 지표로서 해외 인식 설문 결과 프랑스나 일본보다 앞선 우리나라의 긍정적 인식이 세계 강대국 순위 6위에 올랐고, 높은 이유는 기술혁신과 K컬쳐의 결과이다. 이에 부응하여 전북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유산, 한지, 공예 등과 AI, 과학단지 등 기술혁신과 전통적인 K컬쳐을 모두 갖추고 있으므로 이를 발전시켜 우리나라의 긍정적 인식의 위상을 높이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발전시켜 기술혁신과 K컬처의 거점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 2026년에는 본래 과학기술, 전통문화, 자원 등에 2025년의 성과를 더하고 고령화 대비 시스템, 출산장려시스템 등 추 후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지역을 발전하기 위한 요소들을 융복합적으로 발전시킨다면 전북은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성공적 지역 모델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감으로써 전북의 경제발전과 지역의 경쟁력 상승 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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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5 18:28

[경제칼럼]2025년, 연탄은 이제 조금 놓아주면 안 될까?

기후변화로 여름과 겨울이 길어졌다. 올해처럼 ‘가을’이 너무 짧아져서 사계절을 봄·여름·‘갈’·겨울로 ‘가을’을 짧게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이제 긴 겨울이다. 이즈음 지역사회에서는 온기 가득한 여러 노력이 이루어진다. 집중 모금이 이루어지고, 김장 김치를 나누며,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온다. 그리고, 여전히 겨울철 나눔 활동 백미는 연탄 봉사이다. 연탄(煉炭)은 무연탄에 점결제를 섞어 성형해 만드는데, 1920년대 일본 규슈에서 목탄 대체용으로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일제강점기 산업용으로 전파되었다가 1950년대 산림 황폐화 방지, 1966년 산림 녹화사업과 연계해 생산이 확대되었다. 당시 구공(혈)탄 형태가 표준화되며 온돌난방에 적합한 연료로 자리 잡았고, 1960년대와 1970년대 서민 가정에서 필수품이 되었다. 1988년 가정용 연탄 보급률은 78%로 정점을 찍고, 1993년 석유·가스보일러로 대체되어 33%로 급감했다. 이제 연탄은 연탄구이집에서나 있을 것 같은데, 아직도 집에서 연탄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2023년 기준, 전국 74,167(0.4%)가구가 연탄을 사용한다. 우리는 이들을 에너지빈곤층으로 보고 있으며, 대부분 노후 불량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에너지빈곤층은 적정 수준의 에너지소비를 경제적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저소득가구를 의미하며, 소득 10% 이상을 광열비로 지출하는 빈곤층을 말한다. 정부에서는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65세 이상 노인가구, 장애인(1~3급)가구 중 연탄보일러 사용 가구에 쿠폰을 지원한다. 쿠폰은 디지털 방식으로 가구당 47만 2천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대략 연탄 524장 정도가 지원되는 것이다. 겨울철 한 가구당 사용하는 연탄은 평균 1,000장에서 1,200장 정도인데, 지원되는 쿠폰은 이 중 절반 수준이다. 연탄은 일산화탄소 중독, 교체의 번거로움 등 분명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연탄을 쓰는 것은 결국 광열비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연탄의 강점은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2025년 연탄 시세는 장당 900원이고, 배달료가 거리마다 차등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우리 지역은 어떨까? 전주연탄은행에 따르면 전북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은 지금도 4,120가구에 달한다. 전주시 연탄쿠폰 지원 가구는 235가구다. 이들 가구에 가스·등유 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을 펼쳤는데, 10가구만 희망하였고, 절반은 교체를 꺼렸다. 어떤 가구는 지원을 통해 가스보일러로 교체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연탄보일러로 교체한 사례도 있다. 결국 연탄보일러 사용은 광열비 부담 때문이다. 우리 공동체는 해마다 연탄 사용 가구를 위해 연탄을 기부하고,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이 훌륭한 나눔은 동절기를 앞두고, 김장 봉사와 더불어 사회의 온기를 올리는 상징적 봉사활동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연탄 나눔이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있을 때까지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2025년에 우리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연탄 가구를 위해 다른 대안을 고민해 볼 수는 없는 것일까? 이들이 거주하는 주택 내 주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단열공사와 창호 교체로 주택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1칸 사업’, 연탄보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며, 광열비 부담이 가능한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은 어려울까? 최근 전주에서는 참신한 시도도 있었다. 시와 주거복지센터, 대학 등 15개 단체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연탄 사용 가구 대상 일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주민 건강권 확보 등을 위해 탄소중립 주택난방 플랫폼을 조직해 탄소섬유 바닥난방과 태양광 설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2025년이다. 연탄은 이제 조금 놓아 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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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8 18:10

[경제칼럼] 전북, 피지컬 AI로 AX 대전환을 선도하다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AI)에 ‘물리적 실행력’을 결합하는 새로운 문명적 전환점에 서 있다. 챗GPT와 같은 초지능형 AI가 화면 속 조언자를 넘어, 로봇·센서·스마트 장비와 연결되어 실제 세계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넘어, 산업 전 과정이 초지능화·초연결화·자율화되는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국면에 들어섰다. 향후 산업 경쟁력은 데이터 분석 능력보다, 현장에서 직접 작동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형 AI, 즉 피지컬 AI가 좌우하게 될 것이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알고리즘 적용 기술이 아니다. 로봇, 센서, 디지털트윈, 3D 시뮬레이션 등 물리세계의 움직임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실물 기반의 지능’을 구현하는 기술 체계다. 산업현장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개선하는 자율형 공장과 자율형 농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조·농업·에너지·물류·의료를 비롯한 거의 모든 산업이 ‘AI+물리기술’ 융합을 통해 다시 설계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테크노파크가 있다. 전북은 농생명·푸드테크·이차전지·스마트에너지 등 탄탄한 실물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피지컬 AI를 결합해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를 넘어 산업구조 전체를 첨단화하는 본격적인 AX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반 위에 구축되는 피지컬 AI 전환’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미래 산업지도를 그리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피지컬 AI 실증 거점으로서 전북의 주력산업 전 과정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공정 자동화, 품질 예측관리, 물류 최적화, 안전관리의 지능화 등 생산 전주기에서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원하며, 제조공정의 AI 기반 불량 예측, 농업 분야의 디지털트윈 스마트팜, 에너지 효율관리 등은 전북형 ‘현장 중심 AX’의 대표 사례이다. 또한 전북은 국가 전략과 연계된 피지컬 AI 실증과 산업 적용의 대표 테스트베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의 AI 제조혁신, 디지털 에너지 관리, 농업 AX, 산업 데이터 허브 구축, 사이버보안 클러스터 조성 등 주요 사업들은 모두 피지컬 AI를 통한 산업 대전환을 현실로 만드는 실증 사례들이다. 전북은 기술을 소비하는 지역이 아니라 AI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고 검증되는 현장 실험실로 성장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산업의 디지털화와 더불어 사람 중심의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도내 대학·연구기관·기업과 협력해 AI·데이터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중소기업 맞춤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디지털 기술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 앞으로 전북테크노파크는 피지컬 AI 실증센터 확장, AI 기반 공정혁신 플랫폼 구축, 산업 데이터 거버넌스 고도화, 디지털 에너지 RE100 실증 등 전북형 AX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완성해갈 계획이다. 전북은 AI와 사람이 공존하며 새로운 산업 질서를 만들어가는 ‘대한민국 피지컬 AI의 중심지(Physical AI Capital)’로 발돋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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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1 18:42

[경제칼럼]첨단산업 시대, 대학의 균형 있는 책무는 무엇인가

대학은 지금 ‘글로컬(Glocal) 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지역과 세계를 동시에 겨냥한 혁신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피지컬 AI 등 첨단산업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대학 역시 이에 발맞추어 연구와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첨단산업에 몰두하는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질문이 있다. 과연 기초학문은 어디에 서 있는가. 첨단산업은 분명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이끄는 엔진이다. 반도체 기술은 모든 디지털 기기의 심장이며, 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 하지만 첨단산업은 기초학문 위에서만 가능하다. 물리학의 원리가 없었다면 반도체는 존재할 수 없고, 수학적 사고가 없었다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대학이 점점 기초학문을 ‘비경제적’이라 치부하며 소홀히 한다는 점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진다는 이유로 축소되고, 순수과학은 연구비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첨단산업의 토대는 언제나 기초학문이고 기초가 무너지면 결국 첨단도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삶과 가치, 사회의 방향을 묻는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어떤 윤리적 기준을 세울지는 결국 인문학의 몫이다. 사회과학은 제도와 정책, 경제와 문화의 구조를 분석하며 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조율한다. 예컨대 피지컬 AI가 노동 시장을 바꿀 때, 그 변화가 불평등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사회과학적 연구다. 인문학적 성찰이 없다면 기술은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을 지배하는 힘으로 변질될 수 있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자연과학은 첨단산업의 뿌리다. 반도체의 전자 이동, 바이오 산업의 유전자 연구, 신소재 개발의 화학적 원리 등은 대부분 기초과학에서 출발한다. 단기적 성과에 매달려 기초연구를 소홀히 한다면, 미래의 혁신은 불가능하다. 노벨상 수상 연구 대부분은 수십 년 전의 기초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쓸모 없다’고 여겨졌던 연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의 삶을 바꾸는 기술로 이어진 것이다. 대학이 기초학문을 지키는 것은 학문적 자존심을 넘어 미래 혁신의 씨앗을 심는 일이다. 글로컬 사업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전략이다. 지역 산업과 연계해 첨단 분야를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대학이 단순히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소’로 변질된다면, 본래의 사명은 잃게 된다. 특히, 국립대학은 단기적 산업 수요를 충족하는 기관이 아니라, 장기적 지식 생태계를 지키는 보루다. 따라서 국립대학은 첨단산업과 기초학문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 산업과 연결된 응용 연구를 강화하되, 동시에 기초학문을 꾸준히 지원하고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국립대학이 해야 할 가장 현명한 선택은 기초학문을 지키고 가꾸는 것이다. 첨단산업은 이 기초 위에서만 꽃을 피운다. 만약 대학이 기초학문을 외면한다면, 단기적 성과는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 미래는 잃게 된다. 반대로 기초학문을 지켜낸다면, 첨단산업은 더 깊고 넓은 뿌리를 내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첨단산업의 시대일수록, 대학은 기초학문의 가치를 더욱 소중히 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인류와 사회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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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4 18:29

[경제칼럼] 지속가능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효율적 예산지원 가이드라인 체계 구축 필요

2025년도를 마무리하는 한다는 것은 한 해의 결과를 순차적으로 보고하고 2026년도 및 미래 경제를 예측하며 정부 및 지방정부의 예산지원을 계획하는 시기이고, 향후 융통성 있는 효율적인 예산지원 계획에 따라 미래의 국가 및 지역의 경제 및 산업 발전의 구도가 달라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예산 계획은 각 부처 및 지방정부의 큰 구도를 계획하고 세부적으로 담당자가 계획하게 되는데, 문제는 업무 유동성 구조상 사업의 연속성이 배제되고, 정기적 시기에 인사이동을 통해 담당자가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담당자의 유동성 구조로 인해 예산 계획의 지속성이 연계되지 않거나, 일시적 사회 트렌드에 포커스를 두어 예산이 지원되어 예산지원의 효과가 단발성으로 끝나게 되는 경우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농수산업 분야의 예산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차 생산 및 가공 분야는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2, 3차 산업면에서는 일회성 및 한시적으로 진행되거나 비체계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농수산업경영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있음이 연구 결과로 분석된 바 있다. 본 필자가 13여년 동안 농수산업경영인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에 하나가 농수산업경영인에게 지원되는 예산 및 교육지원이 소셜미디어콘텐츠 활용방법, 라이브 커머스 등 트렌드에 맞춰 교육지원이 이루어지다 보니 정작 실용화하는 부분에서는 활용할 수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는 효율적인 예산 및 교육지원을 위해서는 역량 및 수준이 충분한 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인식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체계적인 제품 및 브랜드도 없는 농업경영인들이 소셜미디어콘텐츠 활용방법, 라이브커머스 등의 홍보 및 마케팅 관련 교육을 받는다면 갑자기 예산을 지원할 수도 없으며, 만일 예산을 받는다 하더라도 제품, 브랜드, 패키지 디자인 등이 없으면 이를 진행할 수 없다. 제품 및 디자인이 없는데 홍보, 마케팅, 유통을 할 수 있는가? 당연히 없다. 이는 역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제품 개발이 가장 최우선이며 디자인의 단계를 거쳐 체계적인 판매 및 유통할 수 있는 제품이 완성되고 난 후 홍보 및 마케팅이 진행되어야 하는 과정이다. 농수산업의 경제 및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한시적 및 트렌드에 치우친 예산계획 및 지원보다 체계적인 구조의 예산계획 및 지원이 필요하며 다음 담당자가 업무를 인수인계받아 순차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예산계획 및 지원에 대한 가이드라인 체계가 각 지자체에 마련된다면 예산이 정확한 분야에 지원되어 예산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4차산업이라는 키워드로 인해 예산지원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R&D예산이 급격히 줄어들어 국가 산업 발전의 속도가 늦춰지고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였으나 현재 서서히 회복화 되고 있는 시점이고, 이런 시점에서 농수산업 분야에도 R&D 예산의 비율을 높인다면 인구소멸지역, 지역불균형 등의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각 지방정부의 예산계획이 지속적으로 균형적으로 잘 이루어져야 지역균형도 실현화 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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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8:43

[경제칼럼]인구가 깡패다

충남 천안 인구가 70만 명을 돌파했다. 연접한 아산은 35만 8천 명으로 둘이 합쳐 100만 명이 넘는다. 지하철 1호선이 아산까지 운행되고 있으니 실질적 수도권이다. 천안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있는 5개 산업단지, 대학도 12개 이상이다. 기업, 교통, 정주 여건이 갈수록 좋아지니 인구가 늘고 있고, 인구가 늘어나니 갈수록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 인구는 외국인 포함 88만 명을 넘겼다. 기업들은 즐비하다.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 등 대기업과 롯데, 오리온 등 식품 대기업, 바이오, 제약 분야 셀트리온, GC녹십자 등이다. 오송 바이오 산업특화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가보면 누가 오송과 오창을 ‘읍’이라고 보겠는가. 실질적 수도권인 천안 이남에 행정도시 세종시를 제외하면, 지방에서는 청주만 성장하고 있다. 내년 청주에는 하이닉스 공장이 추가 가동되고, 스카이라인은 갈 때마다 바뀌고 있다. 10년 전 청주와 청원 통합은 단순히 구가 2개에서 4개가 된 것을 넘어, 중앙정부와 기업 투자유치 조건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달랐으나 통합 창원시 ‘마산·창원·진해’는 속 시끄러웠지만 몸집 불린 생존을 택했고, 과제를 남겼다. 작년 군위는 살기 위해 스스로 대구가 되었다. 위 열거했던 다른 지역 성장세는 접근성과 교통이 좋고, 집적화가 잘 되었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우리와 단순 비교 하자는 것은 아니다. 전주시는 외국인 인구 포함 63만 8천 명으로 감소세고, 완주군은 삼봉웰링시티 등으로 10만 명이 되었다. 전주는 재개발하지 않으면 집을 지을 곳도 없고, 문화재가 나온다. 도시가 확장되면 세금이 연 100억 원씩 추가 투입되는 동시에 원도심 공동화는 가속된다. 재정이 부족해 일을 할 때마다 지방채 발행은 필수다. 도심 내 기업은 정해져 있고, 한옥마을은 하룻밤 자면 떠난다. 그리고 완주는 향후 획기적으로 공장이 더 늘 수 있을까? 인구가 늘 수 있을까? 솔직히 그동안 인구는 어떻게 늘었을까? 전북은 정치도 행정도 언제나 눈물겹다. 탄소소재법, 전북특별법, 광역교통법 통과가 그랬다. 예전 전주시 특례시 포함 요청도 안쓰러움을 더했다. 그리고 당시 여가부 책임으로 결론이 났지만, 잼버리 스티그마는 전북 몫이다. 올해 행정안전부 주민투표 결정은 어려워 보인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자중하고, 완주군과 깊게 대화해야 한다. 완주에 대한 선물이 있어도, 존중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완주의 반대가 압도적인 것도 아쉬움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이기 때문 아닐까? 그리고 전주 시민들에게는 통합시 마스터플랜이 잘 보이지 않는다. 완주도 여러 불리하고 불편한 것이 많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반대하지 말고, 받을 것을 요구해야 한다. 그간 네 번의 시도가 있었으니, 이번에 부결되면 정말 끝이다. 서로 매일 출퇴근과 물자를 교류 하는데,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김제하고 합치라는 말이 나온다. 차라리 성급하게 주민투표 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찬반을 평가하는 것이 이 작은 땅의 평화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스마트폰 생활 15년이 삶을 이렇게 바꿔 놓았는데, AI는 5년 안에 국가경쟁력과 삶의 판도를 바꾼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은 10년 뒤 전북에서 살려고 할까? 아니 살 수 있을까? 살만한 인프라가 있을까? 수도권에 비해 어떻게 살까? AI 패권과 인구 소멸 시대, 우리 어른 세대는 미래 세대에게 어떤 전북을 물려주려고 하는 것인가? 이대로 10년 뒤에는 오징어게임1 명대사처럼, “이러다 다 죽어”다. 인구가 깡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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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0 18:30

[경제칼럼]전북의 성장사다리, 혁신으로 세계를 향하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십여 년간 중소기업의 든든한 성장 기반이 되어 온 ‘성장사다리 육성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돋움기업, 도약기업, 선도기업, 혁신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이어지는 5단계 모델은 지역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북형 산업정책의 대표적 사례다. 이를 통해 전북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견인할 핵심 기업을 육성하는 기반을 확립해 왔다. 전북의 성장사다리 정책은 2010년 ‘선도기업 육성사업’에서 출발했다. 이후 도약기업(2019년), 돋움기업(2020년), 혁신기업(2025년)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규모와 성장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체계가 완성되었다. 초기에는 기술력 강화와 사업화 기반 조성에 집중했으며, 도약·선도 단계에서는 제품 고도화, 공정 개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 강화로 발전했다. 특히 선도기업 육성은 지역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전북 경제의 성장과 글로벌화를 동시에 이끌었다. 성과는 수치로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전북 선도기업의 총매출은 6조 2,388억 원으로 도내 제조업 매출의 31.6%를 차지한다. 이들은 고용 창출, 수출 확대, 신규 특허 확보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선도기업’이라는 브랜드는 이제 전북 산업의 신뢰와 자부심의 상징이 되었고, 다른 중소기업들에게는 성장의 목표이자 희망의 사다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산업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 글로벌 규제 강화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지 못하면 지금의 성과는 금세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는 ‘혁신기업 육성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중소기업에게 기술 혁신과 해외 진출 전략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특히 수출 지향적 제품 개발, 글로벌 인증 획득, 현지화 전략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해외 전시회 참가, 현지 법인 설립,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실질적 해외 진출 지원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ESG 경영 확산을 통해 기업이 국제사회 속에서 지속 가능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이나 사회공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거래의 필수 조건이자 새로운 산업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 전북은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지역 기업들이 미래 산업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성장사다리 정책의 본질은 경제적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선도기업과 혁신기업들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벤처기업 멘토링, 기술 나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협력과 순환 구조는 전북 경제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근간이 되고 있다. 전북의 성장사다리 육성체계는 이제 지역 산업 혁신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기업을 길러내는 핵심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앞으로도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성장사다리를 밟아 오른 전북의 기업들이 더 넓은 세계에서 경쟁하고, 지역의 이름으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그날까지, 전북의 혁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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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03 17:58

[경제칼럼]방산전북, 기술·인재·네트워크의 삼박자로

이재명정부들어 방산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새로운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방산을 단순한 군사 또는 국내 군수산업 차원이 아니라 수출 및 첨단기술 산업으로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방위산업 4대강국 실현을 위해 R&D 투자 및 산업구조고도화, 수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민간참여 확대 및 진입장벽완화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관련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우리 전북 지역에도 많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북이 방위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려면 단순한 기업 유치보다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의 국방산업 클러스터 육성정책과 지역균형발전 기조 속에서 전북은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먼저 찾아가야만 한다. 완주, 익산, 군산 등에는 이미 방산 관련 기업과 활용가능한 시설이 분포되어 있으며, 탄약·무인기·기동장비 등 일부 분야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방산전북’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인재·네트워크의 삼박자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첫째, 기술자립 기반 강화가 핵심이다. 방산은 단순 제조업이 아닌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전북은 대학·연구기관·기업이 연계된 국방기술혁신 허브를 조성해야 한다. 전북대, 군산대 등 지역대학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을 중심으로 탄소소재, 유무인자율체계, 에너지저장장치 등 미래 국방 핵심기술을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 개발하고,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문인재 양성체계 구축의 선두주자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여야 한다. 방산산업은 고숙련 인력이 필수지만 우리지역에는 방산특화 시설과 교육여건이 부족하다. 지역대학이 군과 산업체의 수요를 반영한 국방산업관련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자체는 방산관련 전공 학생들이 졸업후 곧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유치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아내야 한다. 셋째, 산학연·군 협력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 방산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므로 개별 기업의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북은 기업·대학·군·지자체가 함께하는 (가칭)전북방위산업협의체를 구성해 상시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새만금 일부 지역과 익산정비창 등 유휴 및 가용 시설을 방산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정비·운용·지원(MRO), 방산연구 공동 수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전북만의 방산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넷째, 지역사회와의 상생전략이 중요하다. 방산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만 주민의 신뢰와 이해가 필수적이다. 방산체험 프로그램, 국방박람회, 과학캠프 등을 통해 ‘열린 방산문화’를 조성하고, ‘군산형 일자리’에 이어 전북형 방산일자리 모델을 추진해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앙정부와의 연계전략이 성공의 관건이다. 전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국방부 등과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연구개발(R&D) 지원, 세제 혜택, 특구 지정 등 제도적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전북은 이제 농생명산업의 수도를 넘어 국가안보와 첨단기술의 중심지로 나아가야 한다. 방산전북은 단순한 산업정책이 아니라, 지역의 기술력과 청년의 꿈,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전략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동을 걸 때다. 백승우 전북대 농경제유통학부 교수, 농식품정책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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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27 17:28

[경제칼럼]4차산업, AI 시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체계적 디자인 기반 필요

4차산업, AI(인공지능) 현재와 미래의 패러다임으로 혁신적이고 과학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과거에 상상했던 미래가 현실화가 되기 시작하였다. 농업에서도 농업의 효율성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농업생산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 등을 통해 농작업을 분야별로 최적화, 정밀화, 자동화하여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팜 농업방식이 도입되었다. 현재 완전한 완성도가 정착되어 있지 않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영비, 인건비 등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생산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혁신적인 농업방식이며 농업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판매, 유통, 마케팅과 연결되는 실질적 가치와 이익을 담당하는 분야는 체계적인 디자인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농업의 소프트웨어 부분에 해당한다. 현재 농업의 체계적인 디자인 기반 현실은 4차산업, AI 패러다임 시대에 비해 한 참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4차산업, AI에 비해 중요성이 먼저 인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실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농업경영은 이 두 분야가 융복합적으로 잘 이루어졌을 때 성공적 농업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생산성이 좋고 기술적 측면이 뛰어나 경영 예산을 절감하고 편리성은 보장되나 디자인 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유통 및 판매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품질과 기술이라고 해도 의미가 없다. 농업생산 방식은 과학적 기반으로 해결 할 수 있으나 디자인 분야는 하나의 브랜드, 패키지, 마케팅 등 독창성, 예술성, 정체성이 핵심이므로 AI가 대신 해 줄 수 없으며 해서도 안되는 분야이다. 어느 정도 스마트팜, 가공시설 등으로 기반을 갖추었다면 다음은 체계적인 디자인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브랜드 디자인은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전략을 세우고 이를 잘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은 품질성을 유지하고 운반편리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농업은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의 특성을 패키지 디자인 등에 친환경 소재, 최소화 디자인 개발로 활용한다면 이를 통해 환경 순환 구조를 만들고 폐기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역할까지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브랜드, 패키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UI((User Interface), UX(User Experience)디자인, 제품 디자인, 공공디자인 등 여러 디자인 분야의 개발이 체계적인 기반을 다져 효율적으로 농업기술 및 경영에 도입된다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기반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차산업과 AI가 개발되고 가속화되어도 이의 검증 및 오류에 대한 수정과 완성은 인간과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방식으로 진행 되며 사회트렌드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이고 체계적인 농업경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잘 활용 되어야 한다. 디자인은 과학적 기술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체계적인 디자인 기반과 4차산업, AI 농업경영 방식이 더해진다면 인간 중심의 가치와 더불어 과학적 기술이 융복합되어 미래지향적 지속가능한 농업경영체제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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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20 18:33

[경제칼럼]통합돌봄과 비빔밥

우리나라는 ‘24년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정부는 급증하는 돌봄 수요에 대비코자 분절적으로 이루어진 보건의료 · 장기요양 · 일상돌봄 등 서비스를 통합하여 수요자 만족도를 높이고. 재정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 통합돌봄 목적은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Aiging in place)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19년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으로 ‘23년부터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24년 3월에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이 제정되었고, 내년 3월부터 본 사업이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새 정부는 국정과제 78번,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으로 정하고, 지난달 9월 30일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범부처·지자체·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돌봄정책위원회’를 구성·출범하였다. 정부는 ‘26년 통합돌봄 예산 국비 777억원을 편성했으나 전국 사업을 시행하기 충분치 않다. 물론 정부 재정 악화상황에서 첫술부터 배부르게 시작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사업은 각 부처(행안부·국토부·농림부·문체부) 사업을 활용하고, 지역 내 민간 자원을 동원해 구슬을 꿰어야 한다. 통합돌봄에서 주거(케어안심주택)지원은 중요하다. 아무리 질 좋은 돌봄서비스가 지원되어도 위생적인 주거환경과 유니버설디자인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성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거서비스는 건축 특성상 다른 서비스에 비해 고비용이다. 그래서 지자체는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주택’에 대해서 국토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국토부는 연 2회 ‘맞춤형 특화주택’ 공모를 통해 ‘고령자복지주택’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결합형 공공 민간임대주택 공급과 지자체 ‘중간집(퇴원과 집 복귀 사이 돌봄지원 공간)’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여기서 케어안심주택은 고령자복지주택으로 접근하면 된다. 고령자복지주택 입주 대상은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중위 150% 이하)이다. 해당 주택은 미닫이 욕실문, 안전손잡이 등 주거약자용 편의시설 등이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1~2천㎡)을 복합 설치하여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경로식당 · 건강상담실 · 교양강좌실 등 건강지원 · 여가지원시설을 창의적으로 갖추게 되어 입주자 만족도가 높다. 특히 지자체가 소유한 유휴부지, 국·공유지 등을 활용하여 건설하고, 재정지원도 규모에 따라 건설비 80%를 연차별로 출·융자 복합 지원하게 되어 있다. 지자체는 통합돌봄 사업 예산만으로는 사업비가 부담된다. 위와 같이 국토부 공모사업을 통해 효율적이고 고품질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 고령자복지주택 입지로는 지역의 낙후된 원도심이나 고령자가 밀집된 재생사업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해당 지역에는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다수가 거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기가 살던 ‘집’과 ‘지역사회’에서 집적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되고, 지역은 주거지 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 초고령사회와 인구감소시대, 지역사회는 유기그릇이고, 통합돌봄으로 전주비빔밥을 지을 수 있다. 그리고 케어안심주택은 황포묵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돌봄 경제이다. 배현표 한국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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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13 18:14

[경제칼럼] 전북, 친환경에너지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은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 중대한 과제다. 전북은 서남해 부안·군산 어청도 해역과 새만금 내수면에 약 7GW 규모의 해상풍력과 수상태양광을 확보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상풍력은 안정적 전력 공급은 물론, 기자재·설치·운영·정비까지 연계 산업을 육성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된다. 새만금 내수면에서 추진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은 친환경 전력 생산과 더불어 경관·생태계를 고려한 설계로 국제적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결국 해상풍력과 수상태양광은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지역 산업과 경제 체질을 바꾸는 핵심 축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유럽연합, 미국, 일본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산업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있다. 전북은 이에 발맞춰 해상풍력과 수상태양광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연구개발과 실증단지를 연계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마련해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는 전북이 단순한 발전단지를 넘어 ‘친환경에너지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다. 전북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도 도전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는 그린수소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청정에너지다. 전북은 새만금을 기반으로 대규모 수전해 그린수소 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수소 모빌리티 산업과 연결하고 있다. 특히 완주에서 추진 중인 수소 상용차 특화단지는 침체된 자동차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친환경차 산업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RE100 산업단지의 최적지로 새만금이 부상하고 있다. 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의미한다. 반도체, 이차전지, 수소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에서 RE100 충족 여부는 기업 입지의 결정적 조건이 된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대규모 부지를 갖춘 새만금은 해외 투자 유치와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에 가장 유리한 곳이다. RE100 단지가 조성되면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기업 성장, 신산업 생태계 확산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전북의 친환경에너지 전략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RE100 단지, 해상풍력, 수상태양광, 그린수소라는 네 축은 전북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대한민국의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다. 전북은 단순한 에너지 생산지를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시험대이자 글로벌 친환경산업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물론 주민 수용성, 환경영향 최소화, 송전망 확충, 초기 투자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그러나 이는 더 나은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이다. 전북은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사회·기업·정부가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 친환경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다. 전북의 도전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불빛이 될 것이다. 해상풍력의 바람, 수상태양광의 빛, 그린수소의 힘, 그리고 RE100 단지의 혁신이 어우러질 때, 전북은 친환경에너지 수도로 자리매김하며 지속가능한 번영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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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9.29 18:00

[경제칼럼] 전북자치도의 미래!! 피지컬 AI로 설계하라

디지털 기술이 세계를 직접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텍스트를 생성하는 AI를 넘어, 센서와 로봇을 통해 현실 공간에서 행동하는 ‘피지컬 AI(즉, 몸을 가진 AI)’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NVIDIA의 CEO 젠슨 황도 이를 "AI의 다음 물결"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 거대한 물결 속에서 전북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의 피지컬 AI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 피지컬 AI는 인간의 눈과 손, 뇌의 기능을 디지털화한 기술이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인식하고 주행 경로를 판단하며, 로봇이 물건을 집거나 조립하는 모든 과정이 피지컬 AI의 영역이다. 이는 농생명바이오산업, 제조업 및 물류, 헬스케어, 도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와 효율화를 이끌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이러한 흐름을 지역 혁신의 기회로 삼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피지컬 AI를 “전북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라 선언하며, 정부의 추경을 통해 22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2조 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SW 플랫폼 기반 생태계를 조성하고, 모빌리티·푸드테크·물류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2단계에서는 로봇 스타트업 캠퍼스와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산업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는 전북대학교가 있다. 피지컬 AI 실증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전북대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기술 설계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본 캠퍼스에 1,000평 규모의 산업용 로봇 실증 공간을 마련하고, 완주 이서캠퍼스 부지에 5만5천 평 규모의 전용 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전북대는 특히 ‘협업지능 피지컬 AI’ 모델을 통해 공장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제조 현장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 네이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 공동 연구소를 집적화하고, 카이스트·성균관대와 연계한 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캡스톤디자인, 학점 교류, 실습 중심 교육과정 등은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물론 피지컬 AI의 확산에는 기술적·사회적·윤리적 과제가 뒤따른다. 막대한 연산 자원과 고품질 학습 데이터, 예측 불가능한 물리 환경에서의 안정성 확보는 기술적 난제다. 자율 시스템의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 소재, 인간 생명과 관련된 윤리 기준, 자동화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법·제도 정비, 안전성 검증 강화, 시민 참여형 거버넌스,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층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역 기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도 기술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 격차로 인한 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 전체의 구조를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다. 전북자치도 그리고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등 지역의 대학이 연합하여 기술 실증, 인재 양성, 산업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대한민국 생성형 AI를 넘어선 물리적 인공지능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고, 피지컬 AI로 그 미래는 움직일 것이다. 백승우 전북대학교 농경제유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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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9.22 18:46

[경제칼럼] 청년 농업 경영인의 역할과 역량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청년 농업 경영인은 청년 창업농업인(만18세 이상부터 만40세 미만 청년, 영농기간3년이하)과 후계농업경영인(만18세 이상부터 만 50세미만의 독립 영농경력 10년이하)으로 나눠지며 이에 따라 예산 및 교육 지원이 구분된다. 이에 따라 농업·농촌의 청년 농업 경영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농업 전문 관련 전공 대학에 진학을 하거나,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그린대로(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각 지자체 기술원, 기술센터 등에서 관련 분야의 교육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농업·농촌은 6차산업 패러다임에 청년 농업 경영인은 역할은 무엇이고 역량의 범위는 어디까지 강화해야 하는가에 혼란을 겪고 있다. 이는 연구자료에 따르면 2차, 3차 산업 범위의 브랜드, 패키지, 마케팅, 판매, 기획, 유통 등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용어에 더욱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자의 경영 범위에서 차이가 날 수 있으나 2,3차 산업의 범위는 청년 농업 경영인이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전공이 확연한 분야들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역할과 역량 범위는 어디 까지 인가? 라는 혼란을 겪는 게 당연한 부분이다. 지역농업경영체는 전문부서가 있는 기업과 다르게 대부분 소규모의 소인원으로 시작이 되며 청년 농업 경영인으로 교체가 되는 시기에 과거와 다르게 역할과 역량의 범위는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며 경영자는 경영체를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 관하여 관할해야하는 특성이 있다. 전반적으로는 농수산식품 개발, 가공, 소비트렌드, 국내·외 유통 시장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어떤 분야의 농촌, 어촌 생산물을 가공 및 활용해 농수산식품을 개발하거나 유통구조의 변화를 개발하여 경영할 것인지 등으로 구분 된다. 그렇다면 본인 경영 브랜드 및 영농조합법인 등의 스토리텔링, 키워드, 비전, 체계, 관리에 관한 뚜렷한 의식과 의미를 분명하게 계획하고 노력해야 하며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기본적 바탕으로 순차적인 사업 과정을 계획하고 실행 할 수 있으며 이어서 전문 분야 브랜드, 패키지, 마케팅, 홍보의 전문용어의 의미, 역할, 기능, 제작과정 등을 인지하고 있어야 예산을 계획하고 지원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예산을 지원 받는 사업 계획서를 작성한다 하더라도 본인 경영체의 브랜드 스토리텔링, 키워드, 비전, 체계, 관리, 제품 및 사후 방향성 정도는 제시가 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을 작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예산을 지원받아 브랜드 디자인을 제작할 때 전문디자인 회사와 협업하는 구조로 진행이 되는데 이 때 경영인(경영체)이 원하는 브랜드 콘셉트와 방향성을 정확하게 제시해야 하며 전문용어 및 지식을 인지하고 있어야 디자인 개발 시 디자인 회사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여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래야 순차적으로 다음 예산을 계획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고 경영하는 데 있어 실패 및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청년 농업 경영인의 역할은 사회의 변하는 패러다임 및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여 경영체 전반을 관할하고 역량 범위는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체계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예산을 지원받아 전문회사와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진혜련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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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9.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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