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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는 우리나라 수산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덧 12년이 지났다. 사고 이후 수산물 소비감소, 불안감으로 우리나라 수산물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2015년부터 우리 바다의 방사능 영향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왔으며, 지난 2011년 이후 약 3만건의 수산물 방사능검사를 진행하였다. 뿐만아니라 일본 수산물 원산지단속 등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번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에 따라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막연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수산물 품질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수산물 소비감소 현상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에 따라 우리 정부는 “우리 해역과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고 우리 수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되며, 부적합 수산물이 국민 식탁에 절대 오를 일은 없다”라고 발표하였다. 우리 정부는 국민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해양수산부를 필두로 관계부처 합동 T/F팀을 구성하였다. 수산물 안전관리, 안전 소비, 수산업계 지원, 국민 소통 등 주요 과업별로 7개 팀이 활동하며 전문가그룹, 수산업계,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였다. 둘째, 주요 소통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 수산물의 안전에 대해 수산업계를 중심으로 직접 찾아가는 설명회를 추진 중이다. 그간 전북 4개 어촌계(군산시20개, 김제시12개, 부안군19개, 고창군13개)를 대상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정책 설명 및 질의응답 등 소통을 통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였다. 셋째, 국민 참여채널 구축이다. 수산물 안전에 대해 우려가 있는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참여채널을 구축하였다. 지난 3월 수산물 안전에 관심 있는 일반 국민 30명을 선정하여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을 꾸렸고, 각 지역에서 수산물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은 수산물 안전 현장을 다니면서 정부와 국민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넷째, 수산물 소비촉진 홍보 및 행사 마련이다. 이번 7월을 시작으로 전라북도 해수욕장 개장 시기(7월7일)에 맞춰 해수욕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관할 지자체와 홍보 전단지 배포, 현수막 설치, 해수욕장 주변 수산물 맛집 소개 등을 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등) 수산물 코너에서 “수산물의 안전성은 국가가 책임진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홍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지자체, 수협, 어촌계와 협업하여 지역 특산 수산물 직거래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촌계의 지원을 받아 할인된 가격의 고품질 수산물을 우리부·유관기관 직원, 지역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국민들이 수산물 안전관리에 참여하여 안전을 확인하고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산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끝으로 우리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앞장설 것임을 약속드리며, 국민 여러분도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더욱 사랑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최창석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최창석 청장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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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10 17:03

‘글로컬대학30’, 지역혁신 산학협력의 허브로

6월 20일 교육부가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을 발표했다. 예비지정에 포함된 15개 대학중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전북대가 포함됐다. 도내 5개 대학도 예비지정은 안됐지만 ’차별화된 혁신 전략’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선정 여부를 떠나 각 대학의 대도약을 위해 후속조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 동안 대학 당 약 1천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당초 올해 10개 대학 선정시기를 7월로, 30개 대학 지정 시점을 2027년으로 했으나, 올해 선정 시기는 10월로, 30개 선정 시점은 2026년으로 수정했다. 교육부가 ‘대학의 혁신 의지와 발전 가능성’을 놓고 대학과 지역간 치열한 ‘혁신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선정 시기를 늦춘 것으로 보이며, 2026년까지 30개를 선정하겠다는 것은 대학 혁신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10~15년을 대학 혁신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21)에 따르면 ’21년 48만명이었던 대입자원이 ‘46년 26만명으로 절반가까이 감소하며, 같은 시기 전북의 입학자원도 18,522명에서 8,109명으로 56%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도권 쏠림‘까지 더해져, 지역대학의 위기는 가속화되고 있다. 도내 대학의 전북지역 재학생 비율은 51.7% 수준이다. 타 지역 충원율이 높다는 것은 대학 졸업 후에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떠나는 확률이 크다는 의미이다. 지역대학의 위기가 지역 인구 감소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부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 이어 ’글로컬대학30‘에도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이 기회를 통해 지역 실수요에 기반한 인재양성-기업유치-취․창업-정주로 이어지는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학사구조 및 교육과정 융합, 재구조화 등 교육혁신을 지원하고,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개발 연구 및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지․산․학 연계 등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컬대학이 최근의 융복합농생명, 미래신소재, 수소산업, 이차전지 등 증가하는 지역산업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여 ’전북을 책임질 인재를 키우는‘ 산학협력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미국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 : Research Triangle Park)다. RTP는 제조업 쇠퇴로 어려움을 겪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와 대학, 기업이 협력하여 지역혁신을 통해 지역을 되살렸다. 우수한 인재들을 활용해 IBM, 시스코 등 세계적인 기업 700곳을 포함한 총 7000개 이상의 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제조업 쇠퇴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이 첨단 과학기술단지로 완전히 탈바꿈한 것이다. ’글로컬대학30‘을 계기로 전라북도와 지역 대학이 함께 지역밀착형 혁신을 발굴하고 적극 실행함으로써 지역 소멸 위기와 지역 대학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는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의 기적이 우리 지역에서 재생되기를 희망해본다.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김종훈 부지사는 진안 출신으로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대변인∙농업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과 차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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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3 17:05

죽느냐 사느냐 선택 아닌 필수! 그것이 전북경제의 마이스 산업이다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하루가 멀다 하고 급속도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들이 느껴진다. 눈만 뜨면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신산업 성장에 대한 이슈가 쏟아져 나온다. 그렇다. 그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고 집중을 해야 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질적인 삶이 바뀐다. 현재와 미래의 산업은 속도전이다. 늦어지는 순간 지는 것이다. 발전과 낙후의 차이는 발 빠르게 누가 먼저 시작하고 달성하느냐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다. 요즘 지역 간의 경쟁이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 왜 그럴까?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거의 다 지역산업과 연계가 되기 때문이다. 고령화, 저출산, 인구소멸에 혼인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이고, 1차적으로 군 지역의 인구가 소멸할 것이다. 사람들은 인프라가 발달하고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점점 모여들 것이다. 그렇다. 문제의 답은 일자리이다. 지역에서 떠나지 않고 오히려 몰려오게 하는 솔루션이 있어야 한다. 이 중 으뜸은 마이스 산업이다. 이미 앞서서 시작한 다른 지자체가 마이스 산업에 대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충분히 맛보고 더욱 더 발 빠르게 이를 확충하고 있다. 마이스(MICE)라는 용어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 및 이벤트(Exhibition & Event)의 앞글자를 따서 붙인 4개의 비즈니스 분야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마이스산업은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는 산업분야로 발전하게 되었고, 다른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의 호텔, 식당, 교통, 문화예술 등의 소상공인 생태계가 발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일자리가 생기며 지역경제와 소득이 증가하게 된다. 그럼 우리 전라북도의 마이스 산업을 알아보자. 앞으로 전주 공설운동장에 컨벤션센터가 지어지고 주변이 마이스 복합단지가 형성되며, 대한방직 터의 관광타워 및 관광상업시설을 활용한 마이스 복합 타운이 만들어진다. 이로서 지역의 활력소가 되는 마이스 산업이 시작된다. 더욱 더 바랄 것은 새만금이다. 이젠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닌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실행해야 할 때이다. 남들이 다 하는 기준 말고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와 세계적인 글로벌 마이스 융복합단지로 만들어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조그마한 나라이지만 전 세계의 마이스산업을 이끌어 가는 싱가포르를 보자. 인구는 약 550만 명, 면적은 서울시의 1.2배 정도이다. 그렇지만 GDP는 약 7만 달러로 우리나라의 2배에 해당되는 잘사는 나라이다. 항만, 금융, 물류, 관광을 비롯하여 마이스 산업을 통해 신성장 융복합 산업으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허브로 발전해 왔다. 즉, 마이스 산업으로 먹고 살아가는 나라이다. 그럼 새만금과 비교해 보자. 군산의 항만, 김제의 해양 레저, 부안의 관광과 크루즈, 새만금의 신항만과 국제공항, 동북아의 물류기지 조성, 가까운 나라 14억 명의 중국과 일본의 인프라가 인접한 곳이다. 이곳이야 말로 동북아의 융복합 마이스 복합단지이다. 우리 전북이 사느냐 죽느냐의 중요한 선택이 아닌 우리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의 땅이다. 미래 청년들의 희망의 땅 글로벌 마이스 메카로 자리 잡기를 간곡히 희망한다. /장영훈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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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26 17:44

기업의 투자는 타이밍이다!

전북 경제의 핫 이슈는 무엇일까? 요즈음 부는 바람을 얘기하면 단연 새만금이다. 새만금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북 경제의 큰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새만금 유치를 위해 지역 대학생들까지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땅이 없어 바다를 더 메워야 하는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면서 응원을 보낸다. 완주군은 최근 수소 특화 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선정됨으로써 대한민국 수소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봉동읍 일원에 완주 테크노 1산단이 조성돼있고 수소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즐비한 경쟁력들은 최고 점수를 받음에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또한 통계청이 최근 2023년 1분기 호남권 지역경제 동향 분석에서 순 이동자 수가 2000명을 넘어 전북 14개 시군을 넘어 호남 41개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통한 인구 증가는 완주군의 뛰어난 입지 여건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김제시는 2014년부터 백구 특장차 전문단지를 조성하면서 특장차 생산, 인증, 검사의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국내 유일의 특장차 전문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평선 산업단지는 값싼 땅값으로 기업들의 러브콜을 이어받고 있다. 인구 정책위원회를 만들 정도로 인구 증가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최근 1년 동안 1000명이 넘는 인구 증가를 보인 점은 어떠한 경쟁력으로 차별화를 부각했는지 배워볼 만하다. 익산시는 최근 하림을 주축으로 익산형 일자리를 구축하였다. 2026년까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 수소연료전지 제조 기업 두산 연료전지는 2024년까지 익산산업단지에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의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이다. 전주시 탄소 소재 국가 산업단지는 지역에서 중점 육성하고 있는 탄소소재산업을 2019년 국토교통부가 탄소 산업단지로 최종 지정 승인한 후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한 사업이다. 2024년까지 약 20만 평을 2000억원을 들여 탄소 소재는 물론 항공 부품, 신성장 분야 등 100여개 기업과 함께 지원시설을 갖추어 전주의 미래 먹거리 조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2021년 8월 문화재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결국 사업이 중단되면서 기업 유치의 속도전은 저속형이 되고 말았다. 문화재 발굴 기간 1년 6개월의 시간은 기업으로서는 공허한 시간이었다. 2024년 탄소 산업단지의 분양 시기에 맞춰 공장 이전 및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 일정이 늦춰지면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화재는 고고학, 역사학, 생활양식 등에서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인류문화 활동의 소산이다. 이를 잘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책무이다. 그런데 문화재 보존과 SOC 사업이 충돌할 때는 기업적 셈법이 복잡하다. 머리는 이해하지만 그렇지 않다. 기업투자는 타이밍이다. 시기를 놓쳐버리면 투자를 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공장의 건축비 상승과 토지비용 증가는 투자의 대상이 아닌 넓은 땅이 있을 뿐이다. 문화재 보존과 개발을 둘러싼 논쟁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상반된 의견으로 대립하고 있다. 유연성 있는 행정을 통해 개발과 보존의 윈윈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 기업은 이윤을 위해 어디론가 값싼 부지를 찾아 움직이는 것은 분명한 것일 것이다. /임동욱 이노비즈협회 전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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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19 15:07

국가부채, 우려에서 극복의 길로

한 나라의 재정 건전성은 통상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D1, D2 등으로 분류되는 국가부채 중 국제적 지침으로서 통상적으로 국가 간 비교에 쓰이는 국가부채는 D2로, 이는 중앙정부 및 지방·교육 지자체 부채를 의미하는 D1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부채까지 포함한 일반정부 부채에 해당한다. 그런데 IMF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말 기준 GDP 대비 D2 비율은 54.6%로, 선진 35개국 중에서 통화 발행에 따른 구조적 채무에서 자유로운 非기축통화국의 지난해 연말 기준 평균인 52.0%보다 높고 2027년에는 57.8%로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경제연구원은 OECD 非기축통화국 17개국 중 우리나라 국가부채 비율 순위가 2020년 9위에서 2026년 3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가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국세 수입, 자산운용 수입 등을 확충하여 세입의 기반을 만드는 한편, 세출을 제한해야 한다. 하지만 이 단순한 원리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잠재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에게는 해가 갈수록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노동생산성의 향상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더라도 생산성이 개선된다면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노동자가 벌어들일 수 있는 재화를 의미하며 GDP를 모든 근로자들의 노동 시간으로 나눈 값에 해당한다. 한국인의 연간 평균 노동 시간은 2021년 기준 1,915 시간으로 OECD 36개국 중 네 번째로 많으나, 노동 생산성은 41.7달러로 하위권인 27위에 속한다. 1위 아일랜드의 노동생산성(111.8달러)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사업장에서 노동 시간은 지속적으로 줄어 왔지만 노동생산성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노동생산성을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근로시간을 효율적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새로운 근로 기준안의 마련과 더불어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첨단 산업을 선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 역시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기업의 약진 소식은 꽤 고무적이다. 스타트업으로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은 해마다 늘어 2017년 3개에서 2022년에는 22개에 이르렀다. 202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국가별 최고 혁신상은 한국이 9개사로 미국 (4개사), 독일 (2개사), 일본(2개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공지능(AI), 전기 자동차, 에어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의 최신 경향과 발맞춘 세계적인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세대가 아무런 책임감 없이 미래 세대에게 국가부채를 떠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개선된 노동 환경에 산·학·연이 서로 합심하여 이룬 산업 혁신이 더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 우려하고 있는 국가부채 문제는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김진상 KIST 전북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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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12 15:35

지역의 문제, 공동의 힘으로 풀자

최근에 고향기부제를 시행하면서 고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완주만 하더라도 고향기부제가 시행되기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하였고, 이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한 논의도 몇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그동안 행정으로만 접근하기 어려운 노약자들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청소년들의 급식문제를 최우선으로 결정을 했다. 또한 당장 지역에 내려와 부모님을 모시지 못할 형편이지만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녕을 걱정하는 일이 조금이나마 해결하게 되었다. 귀농이나 귀촌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의 의료에 대한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만족스러운 교육과정을 하는 학교가 주변에 있는지와 나와 가족들이 아팠을 때 신속하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이 가까운 곳에 있는지를 따져 본다. 이 두 가지 문제는 행정기관에서 재정을 크게 들여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지방재정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영역이다. 교육 문제는 혁신 교육감의 진보적인 정책으로 전라북도 어느 곳에서든 만족스러운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큰 걱정 없이 지역을 정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다. 그런 성과로 이제는 도시의 아이들이 일정 기간 이러한 교육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을 올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좋은 학교를 찾아 학부모들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자녀 교육을 했지만, 그 과정에 지역은 늘 어수선하게 되자 지역과 학교와 학부모들이 뜻을 모아 학교 교육과정을 논의하였고, 이를 통해 상급학교까지 변화되는 경험이 있다. 이런 모습이 모델이 되어 교육문제가 단순히 교사들에게만 맡겨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조금씩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과정에 교육청도 한 몫 거들게 되면서 지역의 커다란 변화를 꾀하게 되었다. 이는 재정으로 접근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지역의 문제를 지역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다음은 의료문제이다. 도시에서는 병·의원이 가까운 곳에 있어 쉽게 이동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농촌은 읍내에 병원이 있어도 –이마저도 없는 곳이 많지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이 제대로 없어 이용이 쉽지 않은 일이다. 거기에 몸이라도 불편하면 그냥 집에서 끙끙 앓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웃집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른 문제이다. 그렇게 어렵게 병원에 왔어도 진료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는 과정을 밟고 약국에서 서너 달 치 약을 받아 기약 없이 집으로 가야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운영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순환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을 만들어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안 좋은 곳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집으로 의료진이 방문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곳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행정이 나서서 할 수도 있겠지만 재정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행정의 힘만 바라보고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 집에서 편하게 돌봄을 받고, 치료를 받고 여생을 마감할 수 있는 경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경제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없는 영역에 뜻을 모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농촌의 공동체는 살아 있다. 지역의 문제를 이제 그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근석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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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9 15:34

글로컬(global+local)에 맞는 디지털(DX) 투어리즘을 즐기는 관광

여행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여행은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소중한 가치를 가지게 되는가? 우리가 희망하는 여행은 어떤 것들을 추구하는가? 한 번쯤은 자신이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나 관광명소가 있다. 늘 자신에게 언젠가는 가봐야지 다짐하면서 아직도 가지 못하는 현실에 놓이게 된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각자의 여행 경험은 무한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의 경험으로 묻히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커뮤니티를 통한 개인의 여행 경험을 연결해서 어떤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 간다면 더 건강하고 즐거운 관광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이렇듯 커뮤니티를 통한 여행자와 지자체 여행지역과의 정보 비대성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여행자의 니즈를 커뮤니티를 통해 발굴하고, 지자체의 여행과 관련된 브랜드에 여행자들의 실제 니즈를 파악하고 전달해줘 관광자원들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를 연결하거나 오프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여행자들에게 직접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여행도 혁신하는 시대가 왔다. 기존에 있던 관습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벗어나 시대의 기술로 인해 빨리 변하는 만큼 조금 더 혁신적으로 고민해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다. 디지털 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현실 등 디지털과 관련한 모든 것을 통해 발생하는 변화를 일컫는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관광업계의 치명타에 새로운 접근방식이 디지털 전환이다. 어디를 꼭 가지 않더라도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가보고 싶은 곳을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여행은 국경이 없다는 게 맞는 말 같다. BTS와 케이팝, 스포츠, 문화를 통한 우리나라의 국위가 올라가고 글로벌적인 브랜드화에 한층 더 인식이 좋아졌다고 본다. 그런데 우린 글로벌적인 인식에 따른 외국인을 맞이할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 가까운 일본만 가보더라도 글로벌화가 잘되어 있는 콘텐츠들이 많다. 심지어 교통이용과 작은 숙박업소를 가더라도 외국인들이 이동과 숙박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섬세한 안내 팻말들이 잘 준비되어 있다. 결국에 관광 서비스나 상품과 수출이 잘 되려면 처음부터 글로벌적인 마인드를 갖고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야 하며, 현재의 기술을 적용한 웹 개발과 다양한 IT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으로 글로컬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서비스업 중심에서 관광은 선진국에서 가중 역점을 두고 추구하는 중요한 산업 영역이 글로컬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은 로컬에서의 삶,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여행이 바뀌고 있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전 세계를 표준화시키고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즉 디지털을 기반으로 세계속에 지역과 서로 상생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 안에 가득 채워질 수 있는 글로벌적인 디지털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와 대기업, 그리고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콘텐츠 개발 단체와 융복합형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세계화에 맞는 로컬관광 생태계를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장영훈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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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2 17:34

이차전지를 싣고 새만금 ktx 열차를 타보자

1987년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된 후 36년! 요즈음 새만금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월 3일 서울에서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국민지원 위원회 및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내년 1월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건 출범식이다. 김관영 지사의 첫마디는 “새만금에 땅이 없습니다” 였다. 기업들이 새만금에 들어오겠다고 러브콜을 보내 오는데 전세 내줄 땅도, 임대할 땅도 없다는 것이다. 새만금개발에 대해 수십 년 동안 공허한 말을 들어왔던 터라 향토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뭉클했다. 땅은 얼마든지 있으니 제발 전북에 MOU만 이라도 하자고 하며 읍소에 가까운 사인을 기다렸던 지난날의 자존심이 자존감으로 위로받는 순간이었다.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3조 이상의 역대 최대의 투자 규모를 자랑하게 된 새만금이 대한민국 이차전지의 중심 메카로 도약중 이다.그런데 우리의 아들딸들이 일할 곳이 생겼다고 하면서도 걱정스런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애들들이 먼 곳까지 일한다고 올까? 필자는 얼마 전 서울의 모 대기업의 인력 현황을 들을 수 있었다. 청년 초임 연봉이 중소기업 수준의 초봉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관계자를 통해 듣고서 적지 않게 놀랐다. 청년 채용에 구애받지 않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 초봉과 비슷한데도 채용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대기업이라는 회사의 간판 때문에 다닌다는 말을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내면에는 월급보다는 서울이라는 세계 최고의 도시 공간 속에 존재한다는 공유적 존재감, 이러한 것들이 젊은이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물질적 풍요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의 가치를 즐기는 청년들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 군산의 새만금으로 가보자. 이젠 땅이 없을 만큼 기업 유치는 성공적이다. 그간 풀지 못했던 산업의 거대한 공약 1호를 김관영 도지사는 풀어가고 있다.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또 하나의 숙제를 풀어야 한다. 바로 청년들을 붙잡아야 한다. 수백 번 말해도 당연한 것은 정주 여건 조성의 인프라 구축이다. 생활환경등의 여러 조건 중에 교통이 최우선이다. 군산역은 1915년에 개통되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철도를 중심으로 일본으로 쌀을 수탈하기 위한 철도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100년이 지난 지금은 철길 마을이 씁쓸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으로 연결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호남 최대의 교통 요충지는 어디인가? 바로 익산역이다. 익산역의 사촌은 군산역이 되어야 한다. 필자는 지난 칼럼을 통해 전국의 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발전된 몇몇 도시를 소개한 바 있다. 광주 송정역 주변의 자동차 연구단지, 동대구역 주변의 창업 벤처 단지등은 모두 KTX 중심 지역 이었다.청년들이 돌아왔고 투자자들이 왕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모두의 공통된 교집합은 교통과 정주여건을 갖춘 환경이다. 이제는 새만금 KTX 교통 역사를 준비하고 만들어야 한다. 청춘열차를 타고 청년들과 바이어들이 넘나드는 새만금 KTX 열차를 상상해보자. 새만금에서 만든 이차전지를 싣고 나르는 수송열차는 그저 덤일 것이다. 서울역에서 새만금행 KTX를 타고 종착역에서 내려보자.일제 강점기의 수탈의 아픈 역사를 군산의 철도는 알고 있다. 이젠 새만금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먹거리를 수탈할 차례이다. 그리하면 군산 밤바다를 불러보는 청년들은 차고도 넘쳐날 것이다. /임동욱 이노비즈협회 전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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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5 16:43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사

국제 결제와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를 기축통화라고 한다. 현재 우리 시대의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화(USD)인데, 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하게 된 원인은 다름 아닌 전쟁이었다. 제1, 2차 세계 대전 중 세계 각국이 보유하던 금이 물자 구매 대금과 배상금 명목으로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고, 그 결과 종전 당시 미국은 전 세계 금의 70%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금 1온스(oz)를 35달러에 연동시키는 ‘브레튼 우즈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유일 기축통화의 패권을 거머쥐게 되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 수행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크게 늘린 달러 통화량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금의 가치를 넘어서고 말았고,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여러 국가는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쇄도하는 주변국의 요청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당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1971년 8월 15일, 금과 달러의 교환을 중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닉슨쇼크). 갑작스런 브레튼 우즈 체제의 종말은 달러가치 저하와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무너져가던 미국 달러의 위상은 석유로 인해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공식 계약을 맺는데, 미국이 사우디에 군사력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사우디는 원유 거래 결제 수단으로 오직 달러만 취급한다는 내용이었다. 달러가 있어야만 산업 동력의 핵심인 원유를 구매할 수 있으니, 닉슨쇼크로 내재적 가치를 상실한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는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지구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체 통화량의 21%는 달러이며, 국제 무역 결제 88%가 달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세계 각국은 자동차 등 다양한 상품을 미국 연방준비은행 (FRB)이 발행하는 달러와 맞교환하여 외환을 비축하고 있다. 즉, 미국은 아무리 달러를 시중에 풀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나라이다. 하지만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교역에 사용되는 위안 비중이 급증했다는 사실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반(反) 달러 패권 세력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러시아 중국 간 원유 교역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하는 이들도 있으나, 달러 패권에 심각한 균열을 불러올 장기적인 변화의 한 단면으로 바라보는 시각 역시 존재한다. 실제로 전 세계 보유 외환 중 미국 달러 표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대 초반 60% 정도에서 정점을 찍고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처럼 미국 경제 정책의 대척점에 서 있는 국가들은 미국 국채와 같은 달러 자산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여러 나라가 달러 이외의 자산에도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재무부 장관인 재닛 옐런은 달러와 연결된 러시아 금융 제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달러의 패권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고, 유럽중앙은행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달러의 국제 통화 지위가 당연하게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물론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중국 위안보다 미국 달러는 튼튼하고 투명한 금융시장을 기반으로 하기에 신뢰가 높지만, 한 치 앞도 예상 못 할 정도로 격화되는 미·중 대결의 격랑 속에서 대한민국은 이 통화 전쟁을 면밀히 살피고 현명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김진상 KIST 전북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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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8 18:21

조화로운 세상, 배우며 살자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가면 제일 먼저 주의할 것이 ‘꼰대’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그 때에는~’, ‘내가 말이야~’, ‘내가 니 나이 때에는~’ 등등 세상이 바뀌고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자기 세계에, 자기 경험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내 비치는 꼴이다. 우물안의 개구리라고나 할까 예전에는 전문성이라는 영역이 한정되어 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세분되어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즐비하게 있다. 또한, 정보를 구하려고 노력하면 많은 양의 정보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그만큼 세상은 이미 다양성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거기에 맞춰 배울 자세를 하고 있을까. 산업화 이후 자본주의 경제가 주류로 흐르다가 이제는 사회적경제로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자본주의 경제에서의 미천한 경험을 내세워 자기를 세워서야 하겠는가? 사회적경제라는 단어 자체가 처음으로 회자하였을 때 이 용어가 어려워 이를 학습하거나 아카데미를 준비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를 정확하고 쉽게 풀어 줄 강사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대학에서 가르쳐 온 교수들이 대부분 자본주의 경제를 기본으로 공부하였다. 그래서 선뜻 사회적경제에 대한 강의를 하기가 부담스러웠다. 협동조합 방식의 경제활동에 대해 쉽게 동의(?)할 수 없었다. 오히려 주식회사 등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강의를 잘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일부 마을 사업이 무너지는 것이 자본주의 경영방식으로 이익을 추구하니 나머지 사람들이 소외되거나 힘이 있는 사람, 주장이 강한 사람 중심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 의견을 모으고 회의를 통해서 진행하려니 속도가 나지 않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먼저 나니 그냥 진행하면서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재정 공개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연말에 한 번에 하려니 중간중간에 오해가 생기고 이것이 쌓여 감정적으로 서로를 대하니 공동체 사업이 제대로 되겠는가? 마을 사업이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진행을 하지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본주의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 마케팅, 포장, 배송 등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두 가지의 방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마을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분들은 자본주의 방식의 경제활동을 각자 가족들을 위해 살았지만, 태생적(?)으로는 사회적 경제방식으로 함께 마을을 일구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농사를 공동작업으로 지었고, 대개의 방식이 품앗이로, 경제적 논리보다는 이웃과의 관계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 이를 경제 논리를 도입해서 지역의 문제를 풀어나가려 하니 지역에서는 불편한 일이 생기고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공동체는 돈을 많이 벌어 풍요로운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잘 살고, 어울리면서 즐거운 것에 더 방점을 찍고 있을 것이다. 개인의 출세나 부를 축적하기보다는 함께 나누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 지역에 사는 맛이 아닐까 싶다. 내 자식이 잘되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지역의 아이들이 모두 잘 되기를 더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공동의 노력으로 교육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옛날 생각으로 지역을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귀농하는 사람들도 옛날 시골 정취를 상상해서 오지 않는다. 의료문제, 교육 문제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해서 지역을 결정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학습을 게을리하지 말자. 적어도 ‘꼰대’ 소리는 듣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근석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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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1 17:40

시한폭탄 경제 위기! 전북은 선제적으로 민·관·산·학이 함께 대처해야

요즘 우리에게 쉽게 다가서는 단어들이 있다. ‘불경기’, ‘고물가’, ‘경기침체’, ‘저성장’, ‘경기가 무척이나 안 좋아졌다’는 말들이 서슴없이 입에서 나온다. 한국 경제가 위기를 여러 번 만났다. 1980년 IMF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 위기, 팬더믹 경제 위기 등 역성장의 위기 국면을 맞이했었다. 우리 경제가 2008년 금융 위기의 비슷한 상황이거나 더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의 폭등 등 세계적 경제 정체 리스크가 우리 경제 여건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우리 정부의 대응 능력 또한 미흡하게 대처함으로써 서민 경제 부분에도 큰 회오리가 불어오고 있고, 경기 침체에 따른 최근 가계 부채와 연체율이 심각하게 높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시한폭탄을 안고 가고 있는 것이다. 2022년도 주택 담보대출 연체액 급증으로 1년 전보다 54.7%의 사상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가계 신용대출 연체액도 1년 전보다 34.4%의 상승률을 보였다. 문제는 고금리이다. 이자는 상승하고 자산 가격은 하락하여 연체 가능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 산업현장은 어떨까? 건설업에 해당되는 회사들이 부동산 침체와 원자재의 상승, 인건비, 고금리 상승 폭탄으로 경기 위축에 도산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더 큰 문제는 어렵게 집을 지어서 입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분양이 안된다는 것이다. 전년도 12월 미분양 아파트가 6만8천 가구를 넘어 섰다. 정부가 경고한 위험수준을 4배를 뛰어넘어 10년 만에 최대치를 넘어 섰다. 이로써 자금력이 약한 중소 건설사가 먼저 큰 타격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제조업을 하는 주변 회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의 올해 1월 재고율이 120%를 넘어섰다. 코로나 이후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었던 3년 전은 물론 외환위기 이후 최대라고 볼 수 있다. 내수는 물론 해외 수출길도 쉽지 않아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재고율이 높아지면서 물건을 반값에 팔고자 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유통기간과 창고에 임대료마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파장에 제조업의 생산 가동이 어려워져서 일자리 문제와 사회적 문제까지 상당한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 산업기반이 취약한 전북의 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 수출고용 등 모든 경제 지표가 타 시·도보다 평균적으로 모두 저조하고, 열악한 산업 구조에 급속한 고령화 영향을 더하여, 일할 사람마저 없어서 심각한 인구 소멸의 위기에 생산 가능 인구 감소 영향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다. 전라북도는 이제 새로운 경제 위기의 국면에 탈출구를 마련함으로써, 먼저 연구 및 개발 계획들을 앞당겨 신속하게 투자하여 중장년의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청년층 정주 여건을 확대시켜서 질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급선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라북도 기업 환경이 더 불안하지 않도록 새로운 버팀목이 되는 지원정책도 과감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 전북이 새로운 미래성장의 기반을 가슴에 품고 나아가야 할 원대한 꿈을 실현하고, 위기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만·관·산·학이 함께 실질적인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역성장 구조에 갇히지 않도록 중장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장영훈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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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24 17:27

소부장 전문기업을 육성 발굴하자

요즈음 여기저기서 소부장 기업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소부장 이라는 뜻을 잘 알고 있다. 소부장은 소재 부품 장비업종의 기업을 말하며 국내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을 일컫는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소자와 자동차부품, 제조를 위한 제조 장비등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인 제조업의 뿌리가 되는 산업을 말한다. 한마디로 기술 자립도가 근간인 기초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1년 내에 20대 품목, 5년 내 80대 품목의 공급 안정화를 달성하기 위한 1100대 품목 소재의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9년 일본의 무역전쟁을 발단으로 2020년 4월부터 소부장 경쟁력강화 특별조치법이 개정되었다. 소재 부품 장비산업은 제조업의 허리이자 경쟁력의 핵심요소이다. 우리나라의 주력산업 핵심분야를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집적화하기 위한 첨단산업 육성법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각 기업들은 자립 경쟁제품들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2021년에는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반도체 이차전지등 5개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들을 집적화하여 기업간 협력 생태조성과 기술자립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우리 전북에는 탄소소재를 중심으로 탄소국가단지가 선정되었다. 탄소산업 인큐베이션 허브를 설립할 예정으로 수요공급 글로벌가치 사슬을 통한 탄소소재로 도약을 비젼으로 삼고 탄소산업의 수요창출을 사업화 하고자 하는 것이다. 2026년 완공예정인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를 기대하는 바가, 비전을 공유 하고픈 향토기업인의 한 사람 으로써 마음이 굴뚝같을 뿐이다ㆍ.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전북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선, 소부장 전문기업들을 발굴, 육성하는 것이다. 일찍이 전북테크노파크나 경제통상진흥원에서는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전북의 핵심사업을 단계적으로 성장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돋움기업, 도약기업, 선도기업, 스타기업, 글로벌 스타기업 등, 지역거점, 중소.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단계별 성장 사다리를 구축함으로써 전북경제의 근간을 이룰 수 있었다. 이러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이제는 실력발휘를 해야 할 때이다. 소부장 전문기업을 발굴하여 전북만의 특화된 또 하나의 성장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최근 완주에는 수소특화 산업단지가 국가 첨단산업단지로 최종 선정 되었다. 글로벌 산업을 선도할 초 격차 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다. 이러한 환경들을 바탕으로. 활용하는 여건을 만들어 가야한다. 먼저 기술적 퍼즐을 맞추는 소부장 장인들을 찾아야 한다. 나아가 소부장 전문기업 확인서가 아닌 진성기업을 평가하는 인증체계를 만들고 더 나아가 인증센터를 구축하면 시험센터와 시험장비들이 만들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소부장 으뜸기업들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소부장 100대 핵심 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여 소부장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정 지정된 기업을 말한다. 전국에는 약 70여개의 으뜸기업들이 있다. 전북에는 유일하게 1개가 있어 열악하지만 꾸준히 유망업체를 발굴하면 미래의 전망은 밝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다. 필자는 제품을 개발해 오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있다. 특허의 기술적 재산가치도 중요하지만 더 큰 사업적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제 틈새를 찾아 선점하는 길을 찾아보고 머리를 맞대고 방법들을 찾아 육성, 발굴하는 성장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임동욱 이노비즈협회 전북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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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17 16:57

저금리, 유동성 시대를 넘어 다시 근로소득이 기초가 되는 사회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 십수 년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긴 저금리 시대였고, 여기에 더하여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이 앞다투어 시중에 돈을 풀기 시작함에 따라 넘치게 된 시중 유동성은 금융시장의 활황과 자산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불러왔다.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과 주식 평가액 덕분에 어떤 이들에게는 지난 몇 년간이야말로 돈을 가장 쉽게 벌 수 있는 시기였다. 비대면 산업과 배달업 역시 팬데믹의 특수를 누린 대표적인 업계였다. 그러나 팬데믹 때문에 줄어든 수요로 인해 인력을 감축하고 저금리 융자로 힘겹게 버틴 요식업, 숙박업, 여행업계를 생각해보면, 전례 없이 넘쳐나는 유동성의 시대는 누군가에게는 무척이나 관대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무척이나 가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의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난 뒤 자연히 코로나 이전 시절로 돌아가게 되리라 꿈꾼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3년이란 세월은 전혀 짧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새로운 사회·문화 시스템에 재빨리 적응해버린 탓에 코로나 이전의 세월은 돌이킬 수 없는, 그저 흘러가 버린 과거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새롭게 맞이한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우리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자산가치의 하락, 금융시장의 침체, 수출 부진 등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경제적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이 경제적 위기를 한두 번 겪은 것은 아니다. IT 버블, IMF 구제 금융,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질 때마다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의문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었고, 그때마다 우리는 보란 듯이 회의론을 불식시키면서 지속 성장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이 지금에도 유효한지는 의문이다.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시행하였던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도 치솟는 물가 앞에 무릎을 꿇었고, 이제는 반대로 금리를 올리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은 불어나는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해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었다. 그야말로 2023년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에 진입한 상황이다. 저금리,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노동력과 시간을 투입하여 벌어들이는 근로소득보다 사업소득, 특히 부동산이나 주식 대박을 통한 자산소득의 증식을 꿈꾸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주식으로 10억 벌고 퇴사”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접한 많은 직장인이 이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주식으로 5년 이상 투자한 사람 중 90% 이상이 돈을 잃었다는 통계 결과가 보여주듯, 금융시장과 부동산 동반 침체가 벌어지는 지금은 자산소득의 증식을 바라는 많은 이들에게 가혹한 시련의 시기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모든 소득원이 인정되어야 하지만, 고용이 지속되는 한 근로소득의 안정성이 사업소득이나 자산소득보다 훨씬 높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사업소득과 자산소득으로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사회는 없다. 따라서 사회 구조상 다수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자가 근로소득을 기반으로 자산을 증식하는 방식이 존중받고, 또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사회야말로 지속 가능한 사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근로자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살리는 분위기, “10억 벌고 퇴사”보다는 부지런히 일해서 자산을 축적하는 미담이 더 회자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김진상 KIST 전북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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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10 18:17

뒤로 가는 세상

오래 전 이야기부터 해 보자. 대학에 들어가자 선배들이 신입생들을 위한 교육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먼저 역사에 대한 판단을 위해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와 박현채 선생님의 <민족경제론>을 읽게 하였다. 선배들은 그동안 받은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으로는 제대로 세상을 볼 수 없고, 시대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 경제에 대한 판단 지식이 전무하니 이를 교정하기 위한 학습을 하도록 한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관점을 세우는 학습 과정을 만들어 학교 생활을 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세상 돌아가는 것이나 지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사태(?), 정책들을 보면서 도대체 세상이 뒤로 간다는 느낌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4년의 임기라는 것이 정말 대단한 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지? 이전까지 이루어 온 과정을 들여다 보긴 했는지? 묵묵히 농사지으면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제활동에 대해 걱정은 하는지? 지금 행하는 여러 가지 행위들이 지역발전을 우선으로 하는지? 아니면 선거과정에서 도와 주었던 사람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어 보상을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정책이나 행정집행이 너무 많다. 내가 학습하기론 자본주의 경제는 소위 밀림 속의 ‘정글’과 같아서 양육강식의 논리로 진행된다고 인식되었다. 힘 있고 빽이 있고 뒤에서 밀어주는 행정이 있다면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다. 개인의 성공을 위해 자행되는 거짓 속임수가 많다. 우리는 무엇을 하려면 그에 맞는 법과 조례를 우선으로 교과서로 삼는다. 또 이런 것이 없으면 진행조차 할 수 없다. 협동조합 이전에는 법이 없이 개인간의 약속이나 다짐으로 거래되다 보니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였다. ‘두레’ 같은 좋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간의 사업도모도 여러 눈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를 법규로 제정하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원칙이 만들어진 것이다.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전의 경제구조보다는 새로운 경제구조가 우리가 살아갈 방향이고 이미 해외에서 다양하게 증명되었음에도 이를 반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터 하는 모양새이다. 이를 보러 해외연수도 많이 다녀온다. 국내에서도 좋은 사례를 보러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 IMF와 실업대란을 겪으면서 우리는 이미 경제구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 이를 위해 민간과 행정이 어떤 협업체제가 필요한지 학습을 한 바 있지만 지금의 구조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본다. 조례를 제멋대로 해석한다든지 사업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지원하기보다는 부정부터 하고 진행을 방해하는 꼴이다. 예전에는 지역의 문제를 행정이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은 살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해결하고자 하는데 이를 행정이 도와주면 된다. 지역의 다양하게 발생되는 문제를 행정이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이를 간과해서는 안되는데 마치 행정 수반이 되니 제왕이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000이 자기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고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나온 과정이 왜 그렇게 했는지? 왜 주민들은 그것에 함께 하고 힘을 보탰는지? 지금까지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는데 왜 지금의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사회적경제’에서 ‘사회적’이란 단어를 혐오하나. 정글의 세상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사회적 약자들이 꿈틀거리며 경제활동을 하고 삶의 보람을 찾는 곳에 힘을 주어야 한다. /이근석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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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03 15:25

전북은 지금, 변화를 향한 도전과 희망 속에 비상을 시작하다!

지금 세계 경제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과 크레디트 스위스의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2023년의 대한민국의 경제는 구조조정 및 고용감소, 무역적자 및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제침체로 지역경제에 더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렇게 힘이 빠지는 상황들이 전북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만의 차별화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이다. 민선 8기에 접어든 지 벌써 1년여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특별자치도의 출범으로 지방자치권과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보장받게 되었다. 이 시점에 정부, 도의회,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참여로 지방시대의 비전과 추진방향 및 전략을 통한 전라북도 특별자치도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에 전북이 가장 필요로 하는 미래 성장산업도 육성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각 분야의 민간협의체와 상생협력을 통하여 동반성장해야 할 길을 모색하고, 특별자치도의 자치분권 제도화를 위한 공동대응도 필요하다. 어려운 경제 속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만들어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최근 들어 전북에 대기업 유치를 위한 행보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형 국가사업인 9000억원의 새만금 하이퍼튜브 시험센터(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초고속 이동 수단) 유치를 계기로 ㈜두산 기업의 약 700억 원의 투자유치, 삼성전자의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한·중 1조2000억원의 외자유치 등 어려운 전북경제에 켜진 파란 신호등불이 반갑기만 하다. 전국적으로 인구 소멸에 따른 인구유입문제, 지방인력 양성문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등 많은 현안 속에 해결해야 할 바탕들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계속 이어지는 대기업 유치와 투자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과 일자리에 대한 기반 구축을 마련했다는 점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계기들로 지역의 서비스 기반산업인 관광산업의 연계 활성화도 도모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관광산업의 메카로 조성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대규모 행사인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세계잼버리대회, 국제종자박람회, 세계발효식품엑스포, 국제신재생박람회, 세계금융컨퍼런스 등 글로벌 마이스와 연계한 국제행사가 다수 개최되고, 특히 올해 한·중·일 장관회의,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 등이 다체롭게 펼쳐질 것이다. 미래의 땅인 새만금은 동북아 중심의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규모 복합리조트사업과 해변도시, 국제공항 등을 만들어가야 하고, 전주는 공설운동장에 컨벤션센터 건립이 추진되어 글로벌 마이스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즉, 서비스 융복합 거버넌스로 인하여 어려운 경제지표에 있는 전북의 소상공인들에게 위기의 극복과 기회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제는 앉아서 기다리는 시대는 지나갔다. 민·관·산·학이 함께 연대하여 뛰고 또 뛰어서 변화를 향한 도전과 희망 속에 우리의 비상을 시작해야 한다. 참 살기 좋은 전라북도를 위하여. /장영훈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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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7 17:29

바쁘기만 한 익산역! 호남 최대의 교통요충지를 활용하라

익산역은 과거 이리역이라 불리던 역으로 호남선, 호남고속선, 전라선, 장항선이 만나 호남에서 가장 바쁜 역이라고 한다. 남쪽으로는 호남선 열차와 고속선 KTX를 이용해 목포, 나주, 광주 송정역 등을 갈 수 있으며, 북쪽으로는 서울, 용산, 영등포, 광명 등으로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익산역은 호남 최대의 교통요충지라 불리운다. 열차시간이 겹칠 경우 플랫폼에 한꺼번에 열차가 동시에 정차하는 모습을 하루에도 여러 번 볼 수 있다고 한다. 호남선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광주 송정역이나 영남의 중심역인 동대구역처럼 바쁜 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익산역 주변은 바쁜 곳이 아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다른 역사와는 다르게 주변은 그다지 번화한 도시가 아니다. 구도심이 되어 버린 지 오래되고 여기 저기 빈 점포들이 있는, 주변은 공동화가 되어버렸다. 호남 최대의 교통요충지의 역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다. 호남선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으로 알려진 광주 송정역으로 눈을 돌려 보자. 광주 송정역은 경전선의 종착역이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광주 전남지역 교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역 주변은 광산구청과 떡갈비 거리, 송정 5일장 등이 즐비하여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송정역과 함께 명맥을 같이한 매일시장은 100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전통시장이기도 하다. 교통 핵심을 활용한 개발 계획도 화려하다. KTX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되어 지역경제 거점형으로 자동차산업 연구단지와 창업지원 기술 교류 등을 위한 융복합 단지를 계획 중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영남의 교통 중심역인 동대구역 주변은 어떤가? 명실공히 대한민국 교통 요충지이다.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벤처밸리를 구축해 벤처기업 육성촉진 지구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식 서비스센터, 콘텐츠센터, 창업지원기관이 즐비하게 들어서 최고의 기업환경을 구축했다. 내∙외부 어디서나 일터가 되고 놀이가 되는 경계를 허문 도심형 경제 여건을 만들었다. 모든 건물은 스마트한 환경으로 통합해 공공 공간을 공유하는 개념으로 도시의 운영체계를 개선했다. 무엇으로 가능했는가? 바로 거점형 교통을 가지고 있는 힘이다. 교통과 경제는 상호 필수조건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냐 라는 점이다. 환경적 특성을 고려하여 청년이 모이고 활동하는 도시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로의 공간 특성을 분석하여 국내에서 가장 큰 소통공간을 구축한 동대구역의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가장 바쁜 역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익산역세권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호남 최대 규모의 복합 환승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교통과 산업이 어우러진 경제혁신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나온 역세권 개발이 이제야 본격화 한다고 하니 미래의 역세권을 기대해 본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서울시 스마트 모빌리티 거점시설도입 연구방안 보고서에서 세계적 수준의 철도망을 활용한 근린형 모빌리티 거점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빠른 열차보다 바쁜 열차보다 생활거점형, 수익거점형 열차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이다. 물리적으로 보다 빠르고 원만하게 연결시켜주는 역할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우여곡절 많았던 이리역의 아픔들을 기억해 보자. 보석처럼 빛나는 도시를 꿈꾸며 호남 최대의 교통요충지라 불리워지는 자존심을 이제라도 세워주는 익산역을 만들어 볼 때다. /임동욱 이노비즈협회 전북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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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0 18:48

역사상 가장 큰 부의 대물림 시대, 기성세대가 물려줘야 할 진정한 자산

미국에서는 향후 20년 동안 미국의 모든 부와 자산의 약 57%를 보유한 베이비 붐 세대(1946~1964년생)에게서 현재 성인이 된 X세대(1965~1980년생)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의 자녀에게 최대 68조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 이전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데, 2020년 연령별 가구 평균 자산 자료를 보면 5~60대의 자산은 평균 5.8억원으로 2~30대의 자산 대비 2.2배 정도이다. 비록 한국의 세대 간 자산 차이는 미국보다 작지만, 현재의 50~70대는 유사 이래 한반도에 거주했던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자산을 축적한 세대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도 전무후무한 거대한 자산의 대물림이 일어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일제강점기 이후 6∙25를 거치면서 확산한 평등사상과 능력주의로 인해 과거 신분제 시절의 상징이었던 자산의 대물림은 대폭 약화되었다. 실제로 현재 60대 이후의 노령층 사이에서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맨주먹으로 일군 성공 신화가 빈번히 회자되곤 하였다. 그러나 점차 세대 간 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부의 대물림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소득 하위 10% 계층이 평균 소득 계층으로 진입하는데 무려 다섯 세대의 시간(=1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사회가 부의 세습이 낮은 사회에서 높은 사회로 옮겨가고 있다는, 다시 말해 계층 간 이동성이 낮아지고 세습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다. 영화 《친구》에서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고 물으시며 학생을 혼내는 선생님의 모습으로부터 우리 사회에서 고착된 계층의 사다리를 떠올리며 씁쓸함을 느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청년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제1 조건이 부모의 재력일까? 청년들 사이에서 ‘헬조선’, ‘영끌’과 같은 비관적인 단어가 횡행하는 것, 세대 간 극심한 정치문화적 갈등이 표출되는 것, 지방도시가 소멸하는 것 모두 양태는 다르더라도 바로 이러한 계층의 고착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 기후재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패권 경쟁 등 격변의 상황에서 맞이하게 된 고유가, 고물가 시대가 이러한 사회 현상의 가속화에 일조했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의 제1 조건으로서 여전히 일본, 중국의 청년들은 재능을, 미국의 청년들은 노력을 꼽는다는 사실은 계층이 고착화되어 가는 한국 사회가 얼마나 청년 세대에게 냉혹한지를 상기시켜준다. 국민연금의 재정위기, 늘어나는 나라의 빚, 극심한 출산율의 저하로 현재 청년세대는 그 어느 세대들보다도 미래가 불투명한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이미 인생의 길이 정해져 있다면 신분제도가 있었던 과거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기성세대를 비롯한 사회 지도자들은 청년세대의 생각을 가슴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들의 삶에 들어가 애환을 나누는 한편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마음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계층 간 이동이 개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세상, 부모의 자산보다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받는 세상, 학연·지연·혈연으로 얽힌 연결고리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야말로 지금 대한민국의 기성세대가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진정한 자산이 아닐까? /김진상 (KIST 전북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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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3 18:17

마을 공동체 사업은 지속되어야 한다

산업화가 되면서 우리 농촌의 젊은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다. 고속도로가 생기고, 마을 길이 포장되고, 지붕의 초가를 걷어내고 개량된 모습으로 변했지만 정작 우리 농촌에는 젊은이들이 없고 나이 드신 노인들만 남게 되었고, ‘새벽종이 울렸네’ 노래를 들으며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새벽부터 논으로 밭으로 나갔다. 예전에는 품앗이로 농사를 지었지만 기계화되면서 각자 알아서 짓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이웃의 속사정을 모르게 되었고, 그저 덤덤한 이웃, 이웃사촌이 아닌 보통 한동네에 사는 사람들로 되었다. 도로가 여기저기 이동의 편리성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농촌의 마을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점점 피폐해가는 농촌 공동체 복원을 위해 ‘마을만들기’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 거의 15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마을이 있는데 왜 마을만들기라고 하느냐 등등 말이 많았지만, 마을이 다시 기운을 차리고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수익사업을 하면서 이웃의 정을 되살리고, 복지도 향상시키고, 허물어져 가는 마을 공동체를 다시 새롭게 일으켜 세우자는 것이었다. 한번도 사업을 해 보지 않았던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지원해 주어야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이들의 부족한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처음부터 큰 사업으로 재정을 운영하기보다는 단계를 만들어 준비운동을 하면서 작은 단위의 사업을 하면서 필요한 역량을 키워 나갔다. 이전까지 경제활동은 개인이 알아서 농사를 짓는 것으로 가계를 이끌어 왔다면 이제는 회사 규모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시스템으로 해야 하니 손이 많이 필요하고 주식회사처럼 속도가 나지 않지만 지나고 보니 이제는 자립해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마을 복지사업도 할 수 있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올린 수익으로 마을의 미래 세대의 투자 자금으로, 혹은 마을의 나이드신 어른들 생활비로 지출하는 마을도 생겼다. 처음에는 마을 공동체 사업이 어설프게 보였겠지만 공동체 복원을 위해 한 것으로 마을 벽화, 꽃밭 만들기, 동네 정리하면서 마을의 힘을 모아갔다. 회사도 경영이 어려우면 정부가 나서서 도와준다. 농촌의 마을 사업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농촌이 살아야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도 살리고 젊은이들이 들어와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지금의 기후변화에 대한 해답을 농촌이 가지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일이다. 지금 행정이 하고자 하는 인구유입, 학교살리기, 젊은이들을 포함한 귀농정책 등 그 근원에는 마을이 있고, 지방정부의 경제의 한 축을 크지는 않지만 유지 발전시키고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마을 사업은 반드시 수익을 위한 것으로만 머물지 않고 옛 것을 복원하는 등 자연환경과 문화영역으로 사업의 범위를 넓혀 갔다. 다듬이 공연단, 민요합창단, 농악대 복원, 지게춤, 전통놀이, 마을 담장 사진찍기, 꽃을 주제로 한 축제 등 마을 주민들의 복지적인 측면에 이르렀다. 이런 모습들은 수입의 규모보다는 행복감, 만족감으로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무형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당장 눈 앞의 수익만을 보지 말고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마을을 주목했으면 한다. 농촌 사업은 주식회사처럼 속도감이나 큰 수익은 없다. 느리다. 성과가 바로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농촌의 마을 사업은 지속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근석 완주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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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6 15:11

융복합 MICE(마이스) 산업이 지역경제의 핵심

요즘 세계정세가 말이 아니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경제 침체를 알리는 빨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오는 어려움 속에 취약 기반인 소상공인들의 생계와 중소기업들의 존폐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인 약자와 청년 미래세대들의 전망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말 그대로 총체적인 위기인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길이 없다. 이 위기를 기회로 품고 새로운 개혁과 혁신적인 산업을 더욱더 육성시키고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이미 다른 지자체는 15년 전부터 새로운 민생경제의 산업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굴뚝 없는 황금 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시켜 지역경제의 파급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와 더불어 마이스(MICE) 산업은 도시, 지역 등에서 새로운 지방자치 경영의 한 방법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스(MICE) 산업은 1990년대 후반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국가가 컨벤션 사업을 계기로 경제도약의 전기를 맞이하면서 등장하였다. 구체적으로 마이스(MICE) 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국제회의 컨벤션(Convention), 각종 이벤트와 전시, 박람회(Events & Exhibition) 등과 융합된 새로운 산업으로서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개념으로,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도 한다. 이는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증대의 가능성 및 장래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글로벌화를 진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특히 자원의 존형이 아닌 수요를 인위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관광 상품으로서 신규 관광시장 개척의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2018년도에 대구의 컨벤션에 세계기생충학회을 유치함으로써 80여 개국 1,500여 명이 참여하여 23억원의 경제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매년 50여 건의 국제회의와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연간 3만 명에서 4만 명이 방문하여 1천5백억 원의 경제효과를 누렸다. 실제로 마이스(MICE) 산업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2.4배 이상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체재일수 2.5배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만큼 관광수입이 많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것이다. 특히 국제회의 용역업, 관광·레저산업, 숙박·유흥·식음료 산업, 교통·통신 등 관련산업까지를 포함하는 융복합산업이자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촉진하는 지식기반산업(Knowledge-based industry)의 핵심 산업이기도 하다. 또한 지역의 교통, 숙박, 관광시설이 새로 건설되거나 개·보수되고 마이스 참가자를 위한 테마파크나 수준 높은 공연 등이 이뤄지는 등 지역의 일자리 인프라가 구축되고 개선되기 때문에 관련된 산업이 성장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민선 8기가 도래됨에 따라 민생경제의 핵심 산업인 융복합 마이스(MICE)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만들고자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를 만들어 민간 마이스(MICE) 산업의 생태계를 더욱더 육성시키고자 하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특별자치도를 힘입어 14개 시군의 마이스 산업의 허브로서 역할을 하여 새로운 혁신적인 메카산업으로 속도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장영훈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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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27 16:28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용 APT형 공장이 필요하다.

1970년 ~ 80년대는 기술산업화로 부흥을 이루었다. 어른들은 취업준비생이나 집에서 빈둥거리는 젊은이들에게 ‘공장에 가서 기술이라도 배워라.’ 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만큼 공장은 활기차고 생기가 있었다. 당시의 공장은 뿌리산업 중심의 규모가 있는 공장이었다. 큰 부지와 큰 기계설비, 제작 공장이 필요했고 많은 일꾼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건이 다르다. 소재, 부품, 장비 등으로 산업은 고도화 세분화 되었고 기술 중심 집약형 제품의 제조형태를 갖고 있다. 즉, 반도체 부품, 대기업군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세분화되었고, 작은 공장들은 스마트 팩토리가 되어 자동화, 통합화되어 양산체계를 갖추게 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해왔다. 이것이 바로 소부장 전용 APT형 공장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1997년경 IMF로 모든 기업들이 힘들어 할 때, 전주 팔복동에 아파트형 공장이 처음 들어섰다. 지금은 지식산업센터라고 불리운다. 중소기업 진흥공단이 지방에 중소 규모의 제조업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힘을 쏟아 만든 공장형태이다. APT형 공장은 집적화된 공장의 유형으로 당시에 일반 공장에 비해 효율성 높은 공간 활용과 쾌적한 환경은 근로자에게 좋은 조건이었다. 일찍이 구로공단, 판교 등의 지식산업 센터 집중화는 생산단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종합문화공간으로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IT 산업의 중심지로서 지역경제의 문화를 선도하는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지역 역시 지식산업센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지역의 지식산업센터는 구로와 판교와는 다르다. 처음부터 산업구조를 염두하고 도시 계획된 곳과 전주는 다르게 출발해야 한다. 좁은 공간의 창업형 지식센터는 일하는 청년들이 넘쳐나는 수도권에서는 계속 만들어도 모자랄 듯 하다. 그러나 우리지역에는 각 대학의 창업보육센터, 기업지원기관의 창업공간등의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공간을 많이 갖추고 있다. 사무실 형태의 지식산업센터를 만든다면, 그냥 또 하나의 사무공간일 될 뿐이다. 전북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창업가의 비율을 보면, 지금의 공간으로도 모자라지 않을 법하다라는 답이 나온다. 우리 지역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의 규모가 필요하고, 좋은 정주여건도 갖추어야 청년들이 선호하는 근무환경일 것이다. 이것이 우리지역의 실정과 환경에 맞게 지식산업센터를 추진해야하는 이유이다! 우리 협회에 전주 산업단지에 땅이 있냐고 묻는 전화를 가끔 받는다. 대부분 큰 규모의 주변환경이 좋은 공간을 찾는다. 어느 정도 큰 규모가 되는 미래형지식산업센터가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소재, 부품, 장비의 핵심전략 기술의 강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는 규모에 비례하지 않지만, 고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맞다. 70~80년대의 전주산업단지는 명실공히 전주의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산업의 집합체였었다. 그때에 공돌이, 공순이라 불리우면서 주경야독하며 산업역군의 전신으로 꿈을 키웠던 젊은이들은 오늘날의 산업단지를 만든 장본인들이다. 땅이 없어 기업을 유치하지 못하는 산업단지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먼저 고민해야할까? 라는 물음표를 던져본다! 타지역의 휘황찬란한 미래형 지식산업센터를 바라보기만 하면서,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우리는 숙제를 풀어야만 한다. 그리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일자리를 찾아 떠나가는 우리의 아들 딸들을 위해서라도…… /임동욱 이노비즈협회 전북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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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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