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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6차 산업화 성공적 모델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및 실용화 예산 지원 필요

농촌의 경영전략은 약 2010년부터 6차 산업 전략이 도입되어 현재 15년 차의 6차 산업화에 접어들어 있는 시점이다. 6차 산업은 농업인의 역할이 단순한 1차 산업인 농산물 생산을 넘어 농촌자원, 향토자원, 어메니티 자원등을 활용하여 2차 산업인 농식품을 제조 및 가공하여 브랜딩(브랜드, 포장디자인 마케팅 포함)하고 3차 산업을 통해 유통(온라인, 오프라인 판매전략), 체험, 숙박, 관광, 농가맛집, 직판 등을 포함한 융합형 농업경영모델을 정의한다. 특히 2, 3차 산업은 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유통 및 마케팅의 네트워크와 프로세스가 동시다발적 및 지속적으로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농업경영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트렌드에 맞는 경영방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여 농촌경영에 활용함으로써 농산업의 고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가치소비에 부응해야 한다. 처음 6차 산업이 도입되었을 당시 필자는 농촌진흥청에서 브랜딩, 유통 등이 포함되어 있는 2차 산업과 3차 산업에 대한 농촌디자인경영을 정립하여 농업인 인식제고와 역량강화를 위해 연구 개발 및 교육을 과거에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농업경영인들에게 6차 산업의 정의를 인식시키고 생소한 2, 3차 산업의 이해를 위해 눈높이 교육, 교육 커리큘럼 개발, 표준디자인안 등을 개발하였으나 오랫동안 1차 산업 및 수매, 영농조합법인 등 정형적인 유통 방식과 공동체 경영 위주가 대부분인 농업경영인들에게 지자체기관의 일회성 교육으로 인식을 제고하기에는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현재 필자는 농업중심 국립대학에서 지속적으로 농촌디자인경영을 연구하고 교육하고 있지만 농업경영인들의 교육 부분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많이 느껴 안타까운 부분이다. 현재는 6차 산업 이후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농촌경영인은 세대교체가 이루지고 있는 시점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실용화 방안을 설계하여 정부지원과 지자체지원을 통해 더 늦기 전에 청년농업인의 역량을 강화해서 미래의 농산업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데 주력해야한다. 특히 전북은 농촌진흥청, 각 농업 분야의 연구원,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농식품인력개발원, 국립한국농수산대학 등 농업 중심의 전문 연구개발, 교육기관이 위치해 있는 국내에서 농업중심지의 최적화된 지역이 아닌가 싶다. 이뿐만 아니라 전북은 우리나라 대표적 미곡생산지로 2024년 기준 통계청 KOSIS(국가통계포털) 농작물생산조사에 따르면 상위순위에 차지하는 544,982(톤)을 생산하는 대표 생산지역이기도 하다. 더할나이없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청년농업경영인을 6차 산업화의 성공모델을 위해 각 분야 별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마련하여 교육하고 실용화 할 수 있게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실용화 지원을 통해 전북을 국내 성공적 글로벌미래농업경영인 발굴과 6차산업 성공모델을 실현화 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예를 들어 질 높은 미곡을 현대 소비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경영할 수 있도록 단계별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실용화를 위한 예산지원까지 더해진다면 전북이 농업 중 미곡식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앞장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혜련 교수는 농촌디자인 경영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농업인 디자인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운영 가이드』, 『농촌관광마을 농특산품 포장 디자인 가이드 북』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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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21 18:22

[경제칼럼] 일상의 회복력, 다시 협동조합으로

UN은 2012년에 이어 2025년을 두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다. 재지정 배경에는 협동조합조합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역할 수행과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 하는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2012년 UN이 정한 첫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에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시행되었다. 기본법에서는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 증진과 활동 장려를 위해 7월 첫째 토요일을 ‘협동조합의 날’로 지정하고, 그 전 1주 동안을 ‘협동조합 주간’으로 지정하여 최근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개최되었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27,906개의 (사회적)협동조합 또는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가 설립되어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전북에는 1,989개 협동조합이 설립되었다. 단시간내 양적 성장 배경에는 시민들에게 내재했던 사회적 요구가 경제활동으로 전환된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전북은 협동조합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민·관 모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 시기 협동조합이 영리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하이브리드한 성격 때문에 협동조합 제도와 실제 운영이 매끄럽지 않기도 했지만, 열정이 대단했다. 이 기간 설립된 협동조합은 ‘농협’과 같이 개별법으로 정한 기존 8개 조직과는 별도로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크고 작은 동종·이종 단위의 결합이었다. 이들은 협동적으로 사업행위를 영위함으로써 규모화와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조합원 권익 향상, 지역사회 공헌, 사회서비스 제공,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을 촉진하였다. 일부 협동조합들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고, 정책사업과 연계를 통해 활동력을 높인 곳들이 있다. 그러나 협동조합은 아직도 다수가 영세하고, 서구에 비하면 역사가 아직 짧다. 지난 정부 3년은 그간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노력 자체가 부정되는 암흑기를 겪었다. 전 정부 출범 이후, 협동조합 주관부처인 기재부에서는 과를 통·폐합하고, 관련 부처 사회적경제 예산은 대거 삭감되었다. 다행히 새정부 국정기획위는 지속 가능 성장 방안 모색을 위해 ‘사회적경제 TF’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1일 “양극화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등 사회적 목표 달성을 위해 사회적경제 모델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표류했던 사회적경제 관련 법률 제·개정 및 제도 정비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2025년 협동조합은 질적인 성장 2.0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입법 행위를 통해 제도를 정비하고 다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 운영 주체들은 신뢰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와 시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기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한다. 협동조합과 같은 대안적 경제활동 방식은 이에 알맞은 처방이 될 수 있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전북은 새정부 사회적경제 강화 기조에 기민해야 한다. 협동조합은 저성장 기조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을 잇고, 사람 중심 경제를 실현’하는 도구로서 가치가 있다. 우리는 양극화 해소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자리, 교육, 주거, 복지, 돌봄, 문화, 에너지 분야 등에서 성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협동조합 경제활동은 지역 내에서 다시 선순환의 결실이 될 수 있다. 이제 다시 협동조합이다. △배현표 사무처장은 주거복지 분야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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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14 18:36

[경제칼럼] 디자인 혁신으로 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가능 경쟁력

디자인은 더 이상 단순한 ‘형태의 미’를 말하지 않습니다. 제품의 사용성은 물론 고객의 감성적 가치를 일으키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거듭났습니다. 기술 중심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은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고리를 구축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디자인 분야를 이끄는 두 가지 키워드는 AI 디자인과 고객가치경험 발굴입니다. 생성형 AI를 초기 디자인 프로세스에 도입하면서 누구나 ‘지브리풍’ 혹은 ‘미드저니 스타일’ 이미지를 손쉽게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조차 보안 리스크를 관리하며 AI 툴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은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반복 업무는 자동화되고, 디자이너들은 더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통해 UX·UI 중심 설계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직관적 인터페이스, 일관된 디자인 언어, 생태계 연동을 통해 단순한 스마트폰을 넘어 사용자 개개인의 생활 전반을 바꾸는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이처럼 고객가치경험 발굴 활동은 초개인화 시대에 소비자의 삶 깊숙이 파고드는 맞춤형 디자인 솔루션을 가능하게 합니다. 영국의 다이슨은 작은 모터 기술로 시작해 팬 없는 선풍기, 사이클론 무선 청소기, 에어랩 헤어드라이기 등 혁신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기능과 형태, 사용자 경험을 통합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시장을 재편하며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를 극대화하는 디자인의 힘을 증명했습니다. 일본 무인양품(MUJI) 역시 미니멀리즘 철학을 제품과 공간 디자인에 녹여내며 글로벌 소비자에게 강렬한 브랜드 정체성을 심어주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의 디자인 혁신 지원이 활발합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혁신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중소 제조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의 협업을 촉진하고, 컨설팅·시제품 제작·해외 어워드 참가·인력 양성·지역 디자인센터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국가적 흐름은 지역 차원에서도 디자인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한지·한옥·한국음악 등 천년의 문화유산과 다채로운 유·무형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고유 자원에 디자인 창의성을 입히면 전북만의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전개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바이오·방위산업·이차전지 등의 분야에도 디자인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이를 위해 전북디자인센터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상 우수 디자인 개발 컨설팅, 디자인 프로세스 도입, 고객 중심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화 지원, 브랜드 전략 수립에 이르는 전 주기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대학과 협력해 실무 중심의 디자인 교육 과정을 운영해야 합니다. 청년 디자이너가 전북에 정착할 수 있는 인턴십·창업 지원 환경 조성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디자인은 지역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전략적 수단입니다. 정책적 지원과 민간의 창의 역량이 만나면 전북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도 우뚝 설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사는 방식’을 바꾸는 디자인의 힘을 지금 전북에서 실현해야 할 때입니다. △이규택 원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석·박사 출신으로 대우전자 엔지니어, 디지털앤디지털·이피지·인터브로 등 7개 기업 창업자,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공장 PD 및 신산업MD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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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07 17:44

[경제칼럼] “수어드의 바보짓”과 전북의 올림픽 도전

1867년,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대한민국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알래스카를 약 720만 달러에 매입했다. 당시 미국 내에서는 이 결정을 두고 야유와 조롱이 쏟아졌다. 그 중심에는 이 매입을 주도한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가 있었다. 눈과 얼음밖에 없는 쓸모없는 땅을 엄청난 값에 샀다며 언론은 이를 “수어드의 바보짓(Seward’s Folly)”이라 불렀고, “수어드의 냉장고”라는 말까지 나왔다. 눈앞의 이익만 따졌을 때는 매우 어리석은 결정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알래스카는 이후 석유, 금,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으로 연간 수백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는 물론, 안보 전략의 중심축이자 전략적 군사 요충지로서 미국의 핵심 자산이 되었다. 역사는 수어드의 결정을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자원 투자이자 영토 확장 전략으로 평가한다.최근 전북특자도는 또 다른 ‘바보짓’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전 세계 최대 축제인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선언하고 대한민국의 후보 도시로 선정되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 도전은 시작부터 거센 회의론에 직면해 왔다. “지방 도시가 무슨 국제행사냐”, “그 돈으로 지역 복지나 개선하라”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잇대가 아니다. 전 세계가 바라보는 그 순간, 지역은 문화로 드러나고, 거리는 관광지로 탈바꿈하며, 경제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전북특자도는 이미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고,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역동적인 지역으로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농생명 문화 자산이 고유한 색을 더해 정체성을 생생히 보여준다. 축제의 무대를 감당할 저력은 충분하다. 전북특자도는 올림픽 개최에 소요되는 예산을 약 10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약 42조 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히 ‘올림픽을 여는 도시’를 넘어, 스스로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다. 물론 우려는 있다. 기반시설 보완, 접근성 확보, 국제적 인지도 제고 등 현실적 과제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적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장기적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믿음과 투자다. 오늘의 적자는 내일의 자산이 될 수 있다. 전북이 이런 국제행사를 통해 새롭게 정비한 인프라와 글로벌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를 이끄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지금, 인구 감소와 경제 공동화로 위기에 놓인 지방이 ‘스스로를 위한 결단’을 내리는 것은 단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전북의 도전은 단순한 이벤트 유치가 아니다. 그것은 자기 존중이고, 미래 세대에게 남길 수 있는 값진 유산이다. ‘수어드의 바보짓’은 결국 어리석음이 아니라 용기였고, 그 용기는 시간이 지나 선견지명으로 인정받았다. 지금 전북이 맞이한 이 선택의 순간도 다르지 않다. 오늘의 냉소적 우려가, 내일의 성취로 바뀌는 순간—역사는 이렇게 평가할지도 모른다. “그때 전북이 그 ‘바보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전북은 없었을 것이다.” 올림픽 개최도시의 최종 선정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백승우교수는 전북대학교 입학부처장·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과 한국농식품정책학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농촌진흥청 예산심의위원·전북특별자치도 농어업농어촌위원회 행복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승우 전북대학교 농경제유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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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30 18:57

[경제칼럼] 주택시장 정책 실패 언제까지 반복될 것인가?

부동산 정책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천도설이 또다시 반복되면서 신만이 알 수 있는 장밋빛 공약에 천정부지로 오르던 세종시 주택 가격이 새 정부 출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넷째 주(4월 28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9%였으나 지난 6월 9일 기준 0.18% 하락했다. 아파트 매물 역시 지난달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 가격은 여전히 급등과 하락이 공존하면서 주거사다리가 무너지고 내 집 마련에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특히 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은 수도권 정책의 영향을 그대로 받으며, 외지 투기 세력의 먹잇감이 되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 주택 시장이 겪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정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 도내 아파트 시장 역시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까지 늘어나면서 여전히 초 양극화 시장이 지속되고 있고 건설업체는 물론 하청 업체까지도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소비까지 위축되고 있다. 수십 년간 반복된 부동산 정책은 단기적인 가격 억제에만 초점을 맞췄고, 장기적인 시장 안정화에는 무관심했던 것 또한 지난 정부를 보면 우리는 충분히 알 수 있다. 규제 정책이 나올 때마다 전국적으로 풍선효과를 낳았고, 거래 절벽과 가격 폭등이 뒤따랐다. 신혼부부 특별 대출, 청년 대상 금융 지원 등 주거복지를 명목으로 내놓은 정책들 역시 결과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공급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정책은 오히려 시장을 더욱 왜곡시키고 말았다. 전세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며 임대차 보호법을 개정했지만, 결과는 전세 가격 폭등과 갭 투자 성행, 나아가 전세 사기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실질적인 보호는커녕 시장 불안정을 가속화하는 정책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슬픈 자화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실패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인들은 매번 선거철이 되면 "집값 안정"이라는 허울뿐인 공약을 들고나온다. 그러나 이 공약들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표심을 잡기 위한 도구로만 활용될 뿐이다. 규제정책이 나올 때마다 매물은 줄어들고 시장은 더욱 경직되었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도내 부동산 시장의 생태계가 외부 투자 세력에 의해 무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작금의 주택 시장은 특정 투자 세력의 전략적 투기 행위로 인해 왜곡되고 있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규제 강화"가 아니다.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공급 확대 정책과 장기적이고 일관된 시장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정책을 원하지 않는다.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고, 실수요자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정부 정책의 실험대가 되어왔다. 부동산 시장은 더 이상 실험 대상이 아니다. 매번 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정책을 멈추고, 이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부동산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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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3 19:15

[경제칼럼] 제30회 바다의 날을 맞아 바라본 전북 해양의 미래

매년 5월 31일은 ’바다의 날(1996년 법정기념일로 지정)‘이다. 올해로 제30회를 맞이한 바다의 날은 우리에게 바다의 소중함과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금번 기념식에서는 ’30년의 도전, 바다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한반도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육지와 바다를 연결해 온 한강에서 바다와 함께한 우리 민족의 역사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국가로서, 바다는 국가 경제와 산업발전, 문화교류, 그리고 미래 지속가능성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전라북도는 서해안이라는 지정학적 강점을 바탕으로 해양경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이러한 강점을 잘 이용하고 있는지는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라북도는 군산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물류산업, 새만금사업 등을 통한 해양관광 및 산업단지 개발, 그리고 어업과 수산식품 산업 등 다양한 해양경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군산항은 서해안 대표 항만 중 하나로서,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 원료 등의 수출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새만금 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개발 사업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첨단산업, 관광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부안, 고창 등지에서는 어업과 양식업이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수산식품 가공산업 역시 최근 기술혁신과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북 해양경제의 발전은 아직까지 성장 초기 단계로, 다른 해양 선도지역과 비교했을 때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 확보 면에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현재 군산항은 물동량 감소(‘23년 23,173천톤→’24년 22,256천톤)와 항만 서비스 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화 항만으로의 전환, 배후단지 활성화,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 개발을 통해 항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새만금항 신항을 통해 대중국,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서해안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아울러, 신항이 제대로 된 항만기능을 할 수 있도록 주변 개발에 있어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 새만금 일대를 중심으로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중요한 과제다. 에코마린 투어, 해양레저산업 등을 통해 관광 산업의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융복합 단지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모델을 가져가야 한다. 이는 지역경제 다각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어업과 양식업은 스마트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AI, IoT 기반의 스마트 양식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수산식품 가공산업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브랜드화가 요구된다. 또한 친환경·지속가능한 어업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해양생태계 보전과 경제성장을 조화롭게 이루어야 한다. 제30회 바다의 날은 우리 모두에게 바다의 가치와 미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전라북도는 해양경제 성장의 골든타임에 서 있다. 지역의 강점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산업구조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해양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면 대한민국 서해안 시대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의 가능성과 미래를 향한 전라북도의 힘찬 항해가 기대된다. 류승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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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6 18:50

[경제칼럼] 기후테크 산업의 주도권

산업 육성의 측면에서 호남은 과거 정치권으로부터 차별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게다가 전북은 호남 안에서도 광주 전남에 비해 소외되어서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서기 전까지 이렇다 할 전국 단위 산업 거점이 존재하지 않았다. 새롭게 들어선 정부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탈피하고 균형발전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큰 효과는 산업의 균형 배치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전국 각 지역에 서울대를 10개 만들어도 정작 해당 지역에서 인재들을 수용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원인이 된 청년 인재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길러진 인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산업의 지역 균형 배치는 필수적이다. 이것은 어떻게 실현 가능할까. 모든 지역에 같은 산업을 분산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환경과 자원에 맞는 특화산업을 배치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전북의 적합산업은 뭘까. 크립톤은 이미 전주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산업, 익산을 중심으로 한 애그리푸드테크 산업을 제시한 바 있는데 마지막으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 새만금으로 중심으로 한 기후테크 산업이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새만금은 명실상부하게 전북을 대표하는 산업 거점이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이만큼 큰 산업 부지가 없다. 국제공항, 국제항만, 고속철도와 같은 교통 인프라도 10년 내에 들어선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에서 2차전지 산업을 집중 육성해왔고 그 다음 단계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는데 전력망 연결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이재명 대통령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조성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만의 강점,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내야 한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 측면에서 전북은 제주, 전남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 이 지점에서 전북이 취해야 할 에너지산업 육성 전략이 도출된다. 생산도 하되 생산 이후 에너지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밸류체인을 주도하는 것이다.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려면 2차전지, ESS 등 다양한 기술과 산업이 필요하다.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는 단계에서 RE100 산업단지 등이 조성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분산전원, 스마트그리드 등등 고부가가치 혁신기술이 즐비하다. 이런 혁신기술을 육성하고 대규모 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하는데는 금융도 필요하다. 다시 말해 기술과 산업과 금융을 아우르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새만금에 구축해야 한다. 전북은 에너지를 넘어 기후테크 산업의 주도권도 가져올 수 있다. 10년 이상 육성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전주의 탄소산업은 기후테크의 핵심기술인 CCUS(이산화탄소 포집 저장)로 특화시킬 수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은 미생물 농업을 비롯해 기후재앙에 대비한 친환경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익산의 애그리푸드테크 산업은 기후테크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산업에서 소외되면서 보존된 전북의 청정 환경은 기후테크 산업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마지막 방점은 이렇게 육성한 기후테크 산업을 ‘전북 기후테크 기본소득’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양경준 (주)크립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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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9 18:41

[경제칼럼] 완주·전주 통합 미래 부동산의 가치는

전국적으로 주택 공급 가뭄 속에 급등과 하락이 공존하는 초양극화 시장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전국에 큰 손들은 수도 천도설에 힘을 얻어 신만이 알 수 있는 장밋빛 선거 공약에 앞을 다투어 전국 각지에서 세종시를 향해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2020년 8월 이후 공급량 감소와 맞물리면서 최고에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선거철만 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지만 이번만큼은 여.야 앞다투어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과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북 또한 세종에 배후 중심 도시로 충청과 영·호남을 잇는 미래 거점 도시로 최고의 지리적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전북 자치도가 2036년 서울을 제치고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도전이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2021년 6월 3일 또다시 통합의 불씨를 살려냈다. 전주시 역시 완주·전주 상생 발전 시민 협의회 발족식을 갖고 자원센터에 터를 잡아 현판식을 가졌다. 전북 자치도 의회 또한 지난 2월 21일 통합 시·군 상생 발전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가결 시켰다. 그래서일까? 모처럼 통합 시도 이후 완주 지역 주택시장은 이미 2023년 초부터 우상향을 시작했고 이제는 토지시장까지도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완주 지역 삼봉 지구 33평 기준 F 아파트가 지난 23년 초 32평 기준 3억 선에 머물던 주택 가격이 통합 급물살을 타면서 2025년 3월 1일 현재 실거래가 4억 6500만까지 올랐다. 또 다른 32평 Y 아파트 3억이던 가격이 최고점 4억 4500만까지 오르고 있다. 가격 대비 무려 50%까지 상승하며 대장주로서 시세를 이끌고 있다. 전주시는 교통, 농업 농촌, 문화 체육 산업, 복지, 기획 행정, 청년, 교육 등 분야별 상생 방안 및 신규 발굴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응원의 힘입어 시·도가 본격적으로 통합에 나서면서 완주·전주 통합은 최고에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이고 있는 반면에, 언젠가는 통합은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되어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진영논리와 정치적 논쟁이 지속되어 오면서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자조 섞인 역설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정치·사회·조직적인 통합이 우선시되고 실행 방안을 각 영역별로 돌출 해내는 작업부터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다. 지역 내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통합을 더불어 민주당 당론으로 정하고 정치권에서 나서준다면 군 의회뿐만 아니라 군민의 흩어진 민심도 하나가 되리라 본다 통합으로 인해 그동안 움츠렸던 부동산시장이 자칫 투기 과열로 개발 지원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완주군 전역에 흔들리는 주택시장과 토지시장도 풀어야 할 숙제다. 지금 우리는 물이 가득 찬 항아리에 어린아이가 빠진 상황에 처해있다. 바가지라는 어설픈 매뉴얼로 물을 퍼내는 것보다 돌로 항아리를 과감하게 깨부수어야 할 때다.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에 다소 늦더라도 군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여 서로 상생의 길로 가야 하기에 오늘도 필자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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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6 19:09

[경제칼럼]바다의 인공섬 군산 금란도를 아시나요

금강 하구에는 “금란도(金卵島)”라는 바다 인공섬이 있다. 면적은 202만㎡(약 61만평)로 여의도의 70% 정도이며, 축구장 300개의 규모에 해당한다. 탄생 배경은 1980년부터 군산내항의 수심확보를 위해 준설을 시행하면서 준설토 투기장으로 건설되어 2008년에 제4공구까지 완공되면서 현재의 인공섬이 되었다. 금란도 이름은 2012년 군산시가 지명제안 시민공모를 통해 채택하였으며, ‘금강하구에 황금알을 낳는 풍요의 섬’이라는 뜻으로 시작하였지만 금강의 금(錦)을 새만금의 금(金)으로 바꾸어 ‘새만금의 번영과 미래 발전적 가치를 담자’라는 의미로 작명하여 2013년 10월에 국가지명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지명이 결정되었다. 금란도 개발은 오랜기간 개발이 지연되어 오다 2020년 12월에 ‘군산·서천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기본협약’ 체결 후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금란도 항만재개발계획이 반영되면서 개발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상생협의체에서 개발방향과 방법에 대해 논의하였으나 군산·서천 지역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해양수산부는 지역상생협의체에서 논의된 큰 틀의 재개발 형태(자연생태지구, 익스트림지구, 힐링체험지구, 관광휴양지구 등)를 마련하여, 지자체와 주민이 공감하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한바 있다. 이제는 더 이상 금란도의 개발을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기회의 섬’이냐 그냥 ‘조용한 섬’이냐의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지정학적 입지를 가진 금란도는 분명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경제적 현실이다. 실제 투자와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냉철한 경제적 분석과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기반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이다. 금란도는 전기, 수도, 도로 등 기본적인 생활 및 산업기반이 전무한 상태다. 이는 초기 개발비용을 급격히 끌어올려 민간 투자자의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 관광객이 섬을 찾기 전에, 먼저 ‘길’을 닦고 ‘불’을 밝혀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수익 구조의 불안정성 역시 간과할 수 없다. 해양 관광 산업은 계절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에는 일시적 관광객이 몰리겠지만, 나머지 계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사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단기 흥행이 아닌 연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설계가 필요하다. 여기에 지역 경제와의 연계성 부족도 중요한 문제다. 금란도 개발이 섬 내부에만 집중된다면 본토와의 경제적 연결은 끊기게 된다.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고용 창출 없이 이뤄지는 개발은 오히려 갈등을 낳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 기반의 개발 모델이 절실해 보인다. 금란도 개발은 단순히 ‘섬 하나를 바꾸는 프로젝트’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는 군산이라는 도시 전체의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지역 경제를 다시 뛰게 만드는 기회이자 시험대다. 금란도가 군산의 ‘기회의 섬’ 즉, 이름처럼 황금알을 낳아 풍요를 주는 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감성보다 전략이, 기대보다 계획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 류승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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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19 19:06

[경제칼럼] 전주국제영화제 그 다음을 생각한다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원도심은 긴 연휴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이 겹친 덕분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손님들이 길게 늘어선 가게들은 분주했지만 일하는 분들의 얼굴이 밝았다. 경기 침체로 인한 오랜 가뭄에 단비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현장을 다니면서 성공적인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대한민국 영화산업은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에서 시작되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전주가 문화예술의 본고장으로서 뛰어난 문화예술인들을 많이 배출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자본 조달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가지 이유는 사실 하나의 원인에서 출발했다. 바로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다. 이 곡창지대는 자연스럽게 부를 창출했고 이 부는 다시 문화와 권력을 창출했다. 전주 한지, 판소리를 비롯해 전국 최고 수준의 다양한 문화가 창출되었고 문화예술인들은 전주로 몰려들었으며 한편으로는 조선 왕조 창건의 기반을 만들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은 농업이었으므로 이 흐름은 그 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부터 정부가 공업을 육성하기 시작하면서 부의 핵심 기반이 바뀌게 되고 중앙집권화까지 이루어지면서 경제의 주도권이 공업도시와 서울로 넘어가게 된다. 이 시점에 영화산업 역시 서울 충무로로 이동하게 되면서 전주의 영화산업은 맥이 끊기게 된 것이다. 이 맥을 다시 살려낸 것이 2000년에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다. 흐름은 이렇다. 호남평야라는 절대적 곡창지대는 부를 창출했고 이 부는 문화예술에 자본을 공급했다. 그런데 1960년대 중반부터 전북은 부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었고 그 영향으로 영화산업도 빼앗기게 되었다. 그런데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되었고 고맙게도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26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다만 관광산업을 넘어 영화산업으로 도약하는 숙제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흐름을 파악한 독자들이라면 하나의 연결고리가 빠져있다는 것을 금새 파악했을 것이다. 바로 자본이다. 농업이라는 기반 산업에서 창출된 자본이 전주를 문화예술의 본고장으로 만들고 수 백년 동안 역량이 축적되었다. 그 덕분에 전주는 대한민국에서 문화예술 산업의 핵심 도시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 가능성을 폭발시키려면 자본이 필요하다. 1단계로 관광산업으로서 전주국제영화제를 성공시켰다면 이제 영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콘텐츠 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할 때다. 그렇게 된다면 전주는 미국의 LA처럼 콘텐츠 산업을 주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이 기회다. 영화제 기간에 이재명 대권 후보는 전주를 방문해 영화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제균 감독은 대한민국 영화산업은 중증외상센터와 다름없다는 표현을 했다. 그 정도로 대한민국 영화산업이 어렵다. 반면 대한민국의 콘텐츠는 전세계로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다. 이 시점에 전주가 영화와 콘텐츠 투자를 주도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뛰어난 창작자들과 창업가들이 전주로 몰려들게 될 것이다. 크립톤은 마중물의 역할을 하기 위해 2024년 전주시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영화와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올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양경준 (주)크립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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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12 18:10

[경제칼럼] This is not just an Airport

모든 도민의 염원이던 신공항이 드디어 새만금에 생긴다. 201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이후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행히 올해 착공에 들어가게 되며,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29년에는 순수 민간 기능의 국제공항이 완공된다. 그동안 활용했던 군산공항은 한·미 공군이 주둔하는 군(軍) 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국제선 취항이 불가능했다. 그나마 군산-제주 간 국내선도 공군 기지의 일부를 빌려 쓰는 상황이기에 수요에 맞춘 운항 스케쥴 확보도 어려웠다. 다행히 5월 중순부터 1일 2편에서 3편으로 증편이 될 예정이지만, 취항 시간이 제한적이고 이조차도 언제든지 변동되거나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오랫동안 묵혀진 문제들이 새만금 신공항의 개항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는바, 한편으로 전북에 공항이 필요한 이유가 이것만은 아니다. 국내·외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거나 출장목적으로만 방문하던 공항은 경제성장, 산업 고도화를 거치며 국가와 지역의 앵커시설로 거듭났다. 고부가가치 상품의 항공운송은 여객 중심의 레드오션이었던 항공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고, 항만과 더불어 물류의 허브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 제조, 정비 산업의 글로벌화는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시장을 개척했으며, 공항이 소재한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 간 문화·체육·관광 등 많은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가 국제행사·회의, 박람회 등의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동이 편리한 국제공항을 갖춘 지역이 개최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새만금 개발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항, 항만, 철도가 입체적으로 연계되는 ‘새만금 트라이포트’이며, 트라이포트의 제일 핵심이 되는 키 포인트가 바로 공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군산공항 민간 기능의 새만금 공항으로의 이전은 한·미 공군 자산의 효과적인 운용은 물론 민·군 겸용 공항의 한계로 지적받아 왔던 군사시설 보안 문제에서도 자유로워지며, 따라서 국가방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물론 새만금 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우선 2,500m 활주로로 공항을 개항한 후 추후에 활주로 연장이 계획되어 있으나, 2,500m 활주로는 단거리 국제선만이 취항이 가능하다. 새만금 투자유치 급증, 여객 수요 증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등을 고려할 때 중장거리 여객기 취항이 가능한 3,200m 길이의 활주로 확보는 필수적일 것이다. 또한 소음공해 민원이 적은 산업단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커퓨타임(Curfew time, 야간이착륙제한시간) 없는 24시간 공항으로 운영한다면 수요자 중심의 탄력적인 항공 스케쥴 확보가 가능해지며, 여객 스케쥴이 드문 야간 또는 새벽 시간을 활용한 항공 물류 운송 유치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is not just a ship(이것은 단순한 배가 아니다)’. 타이타닉 호에 대해 당시 사람들은 단순한 배가 아닌 기회의 땅 미국으로 가는 희망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This is not just an Airport’. 새만금 신공항 또한 단순한 공항이 아니다. 바로 새만금과 전북을 세계와 연결시켜주는 우리와 다음 세대의 미래이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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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8 16:53

도내 주택시장  여전히 양극화 지속

국내 부동산 시장은 모든 분야에서 복잡하게 얽혀있어 전문가들까지도 미래를 예측하기가 어렵고 느끼는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의견들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예나 지금이나 일관된 질문은 집을 사야 될지, 아니면 팔아야 될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시세는 어떠한 지​부터 시작해서 매도 시 양도소득세는 얼마나 될까, 가지고 가는 게 오히려 나을까, 전세로 갈아타야 할까 하는, 등류들이 대세를 이룬다. 미래의 운수 길흉 따위를 미리 판단하는 점 집 점쟁이나 사주팔자 명리 전문가쯤으로 아시는 모양이다. 미루어 짐작하건 데 질문 속에는 수많은 내용들이 함축되어 어느 것도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무게와 깊이를 더해준다.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됐다고는 하나 수요층이 관망세로 돌아선 도내 주택시장은 여전히 지역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이 달도 차면 기울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주택시장 역시 오르면 내린다는 불변의 법칙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다시 말하면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시장가격이 형성이 되는데 언젠가는 어떠한 형태로든 무너져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변곡점이 무너지기도 한다. 대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주택시장의 정책은 묻지 마 식 공약으로 얼룩질 것이고 여.야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쏟아 낼 것이다. 신 만이 알 수 있는 장밋빛 공약은 혼란만 가중시키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오랫동안 표류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정부의 규제정책은 대부분 거래 제한이나 대출 규제. 세금 폭탄 정책 등으로 이어져 왔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수요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용수철 효과로 오히려 누르면 누를수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오히려 혼란만 야기했다. 학습 효과는 가득 차다 못해 흘러넘친다. 첫째 풍부한 유동성 자금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규제지역인 수도권을 돌아 비 규제지역인 우리 지역까지 들어와 도내 전 지역이 풍선효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하고 이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 않는가. 둘째 흔해 빠진 공청회 한번 없이 공시가 인상은 세금 폭탄으로 이어지고 조세저항에 부딪치면서 결국에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셋째 주택 임대차 보호법은 전세보증금 상승으로 인해 갭투자가 성행하고 전세 사기 사건은 물론 덩달아 전세까지도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넷째 신혼부부 대출. 신생아 특례 대출. 청소년 대출. 첫 생애 대출 등도 집값 상승에 한몫을 했다. 정부는 집값이 안정되기를 원한다면 규제 일변도 정책만이 능사가 아니다. 강도 높은 규제정책이 나올 때마다 매물은 사라지고 오히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정책보다는 누구나 공감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우리는 요구한다. 주택시장 이란 게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상승이나 하락이 한번 시작되면 양쪽 다 장기화된다는 게 문제다. 여전히 아파트 싹쓸이 원정 쇼핑을 하고 있는 외지인들은 이미 출구전략을 찾아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도내 주택시장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주택시장의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기에 필자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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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1 18:29

항만 안전문화 확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항만은 국가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서 물류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그 나라의 원재료와 상품의 수출과 수입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중요한 공간으로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 이상을 항만에서 처리하고 있다. 이러한 항만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물류 운영뿐만 아니라 ‘항만 안전문화’확산이 필수적이다. 항만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며, 이는 곧 비용증가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와 기업뿐만 아니라 항만도 이제는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경쟁력이 있는 항만은 지속적인 수요와 투자에 힘입어 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항만은 쇠퇴하여 지역의 근심거리가 되기도 한다. 한국항만경제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과거에는 항만의 경쟁력을 부두의 규모, 하역시설 및 장비 등 외형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되어 졌다면, 사회적인 책임을 중요시하는 현재에는 안전과 환경문제 등이 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항만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단순한 재산피해를 넘어 인명피해와 장기적인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크레인 사고, 선박 충돌, 화재 등은 항만운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복구비용과 지연으로 인해 무역 경쟁력이 저하된다. 이에 따라 항만 안전문화의 정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항만에서는 지난 10년간 1,114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1,087명이 중상해를 입었으며 27명의 근로자가 사망하였다.(항만하역재해 통계, 한국항만물류협회) 연간 근로시간 100만 시간당 재해의 발생 건수를 나타내는 도수율을 살펴보면 항만은 3.41로 건설업(7.74), 광업(177.48)보다는 낮지만 전체 산업평균(3.3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항만사업장 특별 안전 대책을 수립 후 「항만안전특별법」을 제정하고 시행(2022.8.) 중에 있다. 아울러, 특별법에 따라 항만 안전점검관 제도를 도입하여 하역사업장별로 자체안전관리계획을 수립·승인하고 상시적인 항만 안전점검을 통하여 자체 안전관리계획과 관련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지도하고 있다. 하인리히의 1:29:300 법칙(산업재해예방, 1931년)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1건의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29건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고 300건의 사고 징후가 발견된다. 이것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의식, 안전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으로 현장에서 나타나는 사고 징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잘 관리한다면 경미한 사고뿐만 아니라 중대사고 또한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군산항은 개항한 지 125년이 된 유서 깊은 항만이다. 양곡, 원목, 자동차, 사료 부원료, 석탄, 컨테이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284만톤을 처리하였으며, 연중 쉼 없는 하역작업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는 지난 5년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문화가 확립된 항만은 작업자의 안전 의식이 높고, 안전 교육 및 훈련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작업자의 실수를 줄이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며, 결과적으로 항만 운영의 신뢰성을 높인다. 따라서, 항만 안전문화의 확산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군산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다. 류승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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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14 17:54

애그리푸드 창업생태계의 도시 익산

애그리푸드테크는 농식품에 적용되는 혁신기술을 말한다. 인류 문명은 농업혁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문명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인구 증가와 함께 사회와 문화가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존 수준을 넘어서는 잉여 자원이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한 것이 농업혁명을 통한 생산성의 증가였다. 한정된 공간의 지구에서 80억 명의 인구를 감당할 수 있게 된 것도 필요할 때마다 농식품에서 등장한 혁신적인 기술 덕분이었다. 그리고 기후재앙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애그리푸드테크는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궁극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전북의 가치는 과거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커질지도 모른다. 국가의 주력산업이 농업일 때 한반도에서 가장 넓은 평야를 가진 전북의 가치는 빛을 발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전북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경제는 낙후되고 생산가능인구는 유출되는 이중고를 겪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 그 이유는 익산을 중심으로 한 전북이 대한민국 애그리푸드테크 산업의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익산은 한반도에서 농업 역량이 가장 많이 축적된 지역이다. 익산에는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무려 기원전에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 황등제가 있다. 익산의 농업 역량은 멸망한 고조선의 주도 세력이 배를 타고 건너와 정착한 곳이 익산이라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현재는 어떨까. 익산을 중심으로 한 전북에는 농식품 관련 주요 국가기관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자리잡고 있다. 대한민국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익산에 있다. 혁신적인 농업 스타트업 육성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도 익산에 있다. 이에 더해 익산은 교통의 요지다. 호남의 모든 고속철도는 익산을 통과하고 서울에서 1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스타트업은 수시로 모이고 흩어지기 때문에 이동성이 매우 중요한데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지하철역 주변으로 형성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에 익산만큼 애그리푸드테크 창업생태계에 적합한 지역은 없다. 익산을 시작으로 삼각주 퍼지듯 김제와 새만금으로 농업의 인프라가 펼쳐지며 익산역을 중심으로 전국이 연결된다. 새만금에 고속철도와 항구, 국제공항까지 들어선다면 익산은 세계적인 애그리푸드테크 산업의 성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국내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애그리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창업도 쏠림 현상이 있어서 유행하는 분야로 인재들이 몰리게 되어있는데 지금까지 이 영역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인류 공통의 위기인 기후재앙 앞에서 애그리푸드테크는 기후테크 산업의 핵심이자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익산이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애그리푸드테크 창업육성 정책을 만들고 전문기관들과 얼라이언스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의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능성 있는 애그리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전국에서 끌어모아야 한다. 익산에 이미 갖춰진 유무형의 자원을 연결하고 융합해 이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과거 익산의 주력산업이었던 보석 가공산업은 쇠락한 지 이미 오래다. 다행스럽게도 익산에는 애그리푸드테크라는 새로운 금맥이 있다. 이제 그 금맥을 캘 때가 되었다. 크립톤은 지자체, 관련 기관과 함께 익산을 대한민국 대표 애그리푸드 창업생태계의 도시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양경준 (주)크립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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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7 17:18

전북, 그리고 새만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할리우드의 만능엔터테이너로 활동하는 벤 스틸러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가 있다. 한 잡지사의 사진 편집인으로 일하는 평범한 남성 월터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때때로 멋진 모험을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는 일하던 잡지사의 폐간이 결정되고 마지막 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진작가 숀 오코넬의 25번 사진이 누락된 사실을 알게 되며 사진을 찾기 위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히말라야 등 전 세계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결국 마지막 사진을 회사에 가져다주는 임무를 완수한 후 퇴직한다. 월터가 퇴직 후 거리를 걷다 발견한 잡지의 마지막 호에 실린 25번 사진은 숀 오코넬이 16년간 본인의 사진을 현상하고 편집해 준 월터에 대한 애정과 잡지사의 이름인 ‘Life’의 마지막에 어울리는 ‘삶의 정수’를 담은 사진이었다. 영화는 월터가 마지막 사진을 찾는 과정을 통해 인생을 되돌아보고, 상상만 했던 일을 실제로 이뤄가며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한다면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에 선정되었다. 처음 올림픽 개최에 뛰어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불가능할 것이라고들 했다. 경쟁상대인 서울은 우수한 인프라와 예산, 그리고 올림픽을 치른 경험이 있기에 전북이 국내 후보지로 선정될 것이라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관영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북도의 공무원, 경제인, 체육인 등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는 영화에서 월터가 그랬던 것처럼 전북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믿고 한마음으로 움직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물론 카타르, 인도 등 올림픽 개최를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국내 유치 후보지가 된 것처럼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도 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최근 개최지 선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이다. 기존 시설 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이 중요한데, 인근 지자체와 협력으로 기존의 경기장 및 기반 시설을 활용하는 전략은 전북의 국내 유치 후보지 선정에 큰 역할을 했으며 향후 최종 후보지 선정에서도 유리한 부분이다. 시설물 사후 활용도 중요하다. 올림픽 종료 후 철거하는 일회성 건축은 지양하고 시설 방치로 인한 비용 낭비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새만금은 올림픽 전북 유치에 힘을 보탤 수 있다. 항만, 공항, 철도, 도로 등 SOC 시설은 완공되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기에 기반 시설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새만금 호, 고군산군도, 방조제 등 자연환경 및 기존 시설을 활용한 수상 종목 유치는 물론 천혜의 마라톤 코스도 완비되어 있다. 또한 우리 公社가 준비 중인 스포츠 콤플렉스에 경기장 계획을 반영하고 수변도시에 공동주택을 건설, 선수촌 활용 후 분양·임대를 시행한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만금은 IOC 위원들에게 친환경 올림픽을 어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태양광과 연계한 RE100 경기장과 선수촌, 편의시설은 탄소중립 올림픽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며 타국의 후보지와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이다. 많은 어려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가능성을 믿고 원팀으로 노력한다면 전북과 새만금의 상상은 다시 한번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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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31 18:19

조물주 위에 건물주는 옛말

고금리, 고물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한 전북 도내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지역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상가 역시 형편이 좋을 리 없다. 수요층이 공존하는 거대 상권이 무너지면서 폐업이 늘고 공실률 또한 심각한 수준에 있다.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거래 절벽을 넘어 빙하기를 맞으면서 나락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그 잔해 위에 우뚝 서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표현이 오랫동안 회자되면서 건물주가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과 희생을 해왔던 지난날과는 달리 높은 대출 이자와 상가 수익률을 감안하면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구도심. 대학가. 신도시 가릴 것 없이 빈 상가는 여전히 속출하고 있고 줄줄이 임대를 알리는 빛 바랜 현수막은 자영업자들의 줄 폐업을 알리는 슬픈 자화상이다. 건물이 통째로 임대가 나와 있는가 하면 몇 년째 주인을 찾지 못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된 상가도 흔히 볼 수 있다. 오랫동안 힘든 삶에 개미허리가 되어 버린 임차인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주시가 땅장사에 급급해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채 지구단위계획이 빚어낸 최대의 참사이자 인재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도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8,2% 전국 평균 12,7%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7,2%인 반면에 전국 평균 6,5% 보다 높다. 오피스텔 시장 또한 공실률 15.9% 전국 평균 8.9%로 어렵긴 마찬가지다. 공실이 늘어 가는 이유는 뭘까? 먼저 과잉 공급을 들 수 있다. 신도시 개발 초기부터 인구 대비 수요를 파악하지 못한 채 상가부지를 남발한데 원인을 찾을 수 있고, 다음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자영업자들의 몰락으로 창업보다는 폐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온라인 발달은 배달문화를 성장시키면서 젊은 친구들의 소비패턴까지도 바꿔 놓았고 그 외 상권은 침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넷째 젊은 층이 신도시로 유입되면서 구 도심상권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다섯째 창업 범위 안에 동종 경쟁업체들이 너무 많다. 여​섯째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한번 계약을 하면 10년 동안 한 해 5% 이상 임대료를 인상할 수 없다는데 이유가 있다. 일곱째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분양가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상가는 훌륭한 투자 상품이긴 하나 경기나 금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는 고 위험군에 속해 있다. 상권은 구도심에서 대학로 또다시 신도시를 돌아 이제는 배달문화로 발 빠르게 옮겨 다니며 진화하고 있다. 이토록 위험한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가 투자나 임대는 더더욱 심사숙고해야 한다. 성공적인 상가 투자개발을 위해서는 상가 대비 인구 밀집도, 교통, 위치, 자기자본 등을 고려하여 보다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상권이 몰락하다 보면 경기 침체는 물론 소비시장까지도 위협하면서 자영업자들의 구심점이 무너지고 생존권마저도 위협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나서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강자는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약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기에 오늘도 필자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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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4 19:07

톡 쏘는 맛의 대이동, 군산이 새 중심지로 떠오를까?

홍어, 그 이름만 들어도 아찔한 향이 상상되는 이 해산물. 톡 쏘는 맛과 특유의 향이 사람을 유혹하거나, 반대로 그 강한 특성 때문에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홍어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실려있으니 적어도 1400년대 이전부터 먹어 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홍어는 단순히 "그 맛"으로만 정의되지 않는다. 남도 사람들의 잔칫상에서 빠질 수 없는 별미로, 한국의 전통 음식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홍어는 본래 흑산도의 대표적 특산물이다. 그 맛이 독특해 ‘남도 삼합’의 핵심 재료로도 유명하다. 홍어는 오래된 김치와 돼지고기, 그리고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홍어는 기운을 더해주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하여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톡 쏘는 맛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군산이 새로운 홍어 집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통경로의 변화가 아니라,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변화가 만든 경제적 흐름일 가능성이 크다. 홍어는 차가운 수온을 선호하는 어종으로 전통적으로 서해 남부와 남해에서 많이 잡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서해의 평균 수온이 상승하면서 주요 서식지가 점차 북상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과거보다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홍어의 주요 어장이 흑산도에서 점점 위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는 홍어뿐만 아니라 다른 어종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해양생태계 변화의 일부로 볼 수 있다. 홍어가 군산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군산항과 인근 어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군산은 전통적으로 조기, 꽃게 등의 수산물 집산지였지만, 홍어 어획량 증가(‘17년 4톤→’18년 36톤→‘21년 1,417톤)로 인해 관련 산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홍어는 숙성 과정이 필요한 특수한 어종으로 가공업과 유통망이 함께 발달해야 한다. 이미 군산에서는 홍어 전문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의 흑산도산 홍어를 유통하던 상인들도 점차 군산산 홍어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지역 내 홍어 음식점도 증가하고 있어, 군산이 새로운 홍어 소비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어의 이동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 흐름이라면, 군산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홍어 가공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브랜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흑산도 홍어”라는 브랜드가 강한 만큼, “군산 홍어”를 차별화하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는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홍어가 군산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곧 남쪽 지역에서의 어획량 감소를 의미하며, 이는 기존 홍어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해양환경 변화가 예측 불가능하게 진행될 경우, 군산에서의 홍어 어획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홍어의 이동은 기후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군산이 새로운 홍어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인지, 혹은 또 다른 해양환경 변화로 인해 새로운 변동이 일어날지는 앞으로 관찰이 필요하다. 다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는 지역이 경제적으로 살아남는 법이다. 군산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제 그 답을 찾아야 할 때다. 류승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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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7 18:19

콘텐츠 창업생태계의 도시 전주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크립톤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해온 액셀러레이터이다. 액셀러레이터는 투자와 육성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전문가 집단을 말한다.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액셀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데 자동차에서는 엔진을 가속하는 역할을 한다면 기업에서는 성장을 가속하는 역할을 한다. 크립톤은 지역소멸과 지역경제 붕괴의 심각성에 주목하면서 2018년 액셀러레이터 중 가장 먼저 지역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주창했고 독자적인 전략을 수립해 역량을 투입해오고 있는데 전략의 첫 번째 단계가 ‘지역의 역사와 맥락에 부합하는 산업을 설정’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지금은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지역창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지만 아쉬운 점은 AI, 방산 등 당장 유행하는 산업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행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크립톤은 지역에 축적된 역사와 맥락에 기반한 산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예 기반이 없다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접근도 필요하겠지만 어느 정도라도 축적이 이루어진 산업을 선택하는 게 당연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 그 산업이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크립톤이 전북을 주목하기 시작한 2022년까지만 해도 창업생태계에서 전북의 존재감은 미약했다. 창업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존재감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과 상황을 고려하여 크립톤은 먼저 전주에 콘텐츠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주는 전북 내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고 조선 창건의 역사, 한옥마을 등 많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국제영화제, 세계소리축제 등을 통해 콘텐츠 자산을 계속 축적하고 있는 도시였기 때문이다. 축적의 힘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보았고 1910년대 형성된 할리우드를 기반으로 LA가 미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창업생태계로 성장했듯 전주가 대한민국의 LA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4년부터는 전북특별자치도청의 도움을 받아 지역 내 콘텐츠 스타트업 리스트를 작성하고 팁스(TIPS) 등 기술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 있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55억원 규모의 중기벤처부 글로컬 상권 사업을 유치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전문가들을 지역과 연결시키고 있으며 매월 커피챗을 통해 창업가들의 고민을 듣고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큰 수도권의 스타트업의 본사를 전주로 이전시키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은 기초를 놓았고 올해는 그 기초 위에서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다. 내년이 되면 전국이 주목하는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 걸로 기대한다. 5년 안에는 전주가 성장시킨 콘텐츠 스타트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노력을 지속한다면 전주는 10년 내에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창업생태계의 도시가 될 거라 믿는다. 그래서 바란다. 전주의 창업가들이 스스로를 한계 짓지 말고 대한민국을 석권하겠다는,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대단한 목표를 설정하고 끝까지 해내는 결기를 가져주기를. 콘텐츠 분야에서 성공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전주를 주목해주기를. 도전해보겠다면 크립톤은 전문성, 네트워크, 투자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고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호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양경준 (주)크립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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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0 18:39

새만금에서 보내는 편지

작년 3월 18일,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취임 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고, 全 임직원의 하나된 노력과 도민들의 관심 덕분에 우리 公社와 새만금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2024년을 돌이켜봤을 때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했던 일들을 몇 개 꼽아보고자 한다. 우선 ‘새만금 일괄매립’ 사업에 대한 내실있는 검토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속도감 있는 내부개발 여건마련을 위해 노력하였고 또한 수변도시의 성공을 위하여 정주여건의 필수요소인 교육과 의료 등 핵심 인프라의 조기마련과 다양한 업역의 투자유치 등을 위해 ‘새만금 사업법’을 개정하였다. 이원택 의원님을 비롯한 전북지역의 여·야 의원님들, 그리고 정부부처와 지자체 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이뤄낸 성과였으며 우리 公社의 토지의 취득·개발·관리·공급 및 임대사업으로 업역을 확장하고 특히 교육·의료시설 등 공공 지원 시설물을 직접 건축, 임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외에도 지역 주민과의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였다. 올해는 수변도시의 본격적인 분양과 더불어 작년에 준비했던 다양한 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 내부개발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 수변도시는 1공구에 대한 분양과 2, 3, 4공구의 조성공사 발주 및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며, 새만금 내부개발의 중심이 될 새로운 명품도시 건설이 가시화 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또한, 약 7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만금 일괄매립사업이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 약 8000억원 규모로 구상중인 재생에너지 사업은 새만금 입주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이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조성으로 첨단 산업과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이 새만금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투자진흥지구,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바탕으로 한 새만금 산단용지의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만금 제2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새만금과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 새만금 사업이 최초로 시작된 이후 오랜 기간 전북도민들에게 희망고문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다림과 인내의 결실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최근 몇 년 사이 새만금은 하루게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희망찬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은 당연하다. 전북도민의 한 사람이자 새만금 내부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새만금이 전북에서 가지는 그 의미와 위상, 그리고 기대와 희망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올해도 새만금개발공사 全 임직원은 오로지 새만금 사업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추진을 통한 새만금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합심하여 업무에 매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새만금을 향한 전북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그리고 관심을 다시 한번 요청드리며 평안하고 행복한 2025년이 되시기를 기원드린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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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03 18:55

전세사기 예방이 최선

전국적으로 진화되는 전세사기 수법은 최첨단을 걷고 있는데 정부가 우리에게 주는 처방전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자조 섞인 역설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코로나19 정국으로 시계를 돌려 보자. 유동성 자금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주택 가격이 오르고 덩달아 전세까지도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으로 수많은 전세 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그날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 후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엄청난 피로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전세사기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고질적인 사회문제가 되버린지 오래다.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이라 해서 엄청난 재앙을 비켜 갈 수는 없다. 삼례 한 아파트 신탁 사기에 이어 전주 빌라 사기 등이 이어지면서 임대시장의 공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더 나올지 아직도 모른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가 무너지고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가족의 삶을 궁핍하게 만드는 그 어떠한 범죄보다도 끔찍한 사건임에 분명하다. 이들의 사기 수법은 가격이 획일화되지 않는 나 홀로 아파트, 신축 빌라, 다가구 등을 골라 허위로 매매가를 높게 올려 대출을 받고 임차인에게는 집값을 부풀리는 형태로 사기행각을 버려왔다. 주로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취약계층, 근로자들을 상대로 이루어진다. 제도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경제적으로 고통을 준다. 강자는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약자들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갈수록 상상을 초월한 신종 사기 수법도 등장하고 대출 규제로 인해 은행 돈줄이 막히다 보니 무리한 갭투자도 성행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고에 휘말려 운 좋게 해결이 된다 한들 여러모로 손해를 감 수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목조목 확인이 필요하다. 먼저 시세 파악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 매매가 대비 보증금이 70%를 넘어서면 안 된다. 다음은 등기사항 증명서는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와 똑같다. 갑구, 을구를 확인하고 주인은 누구인지 대출은 얼마나 되는지, 압류나, 가처분 등을 사전에 인지하고 피하는 게 좋다. 셋째 주택 인도와 동시에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대항력과 우선변제를 확보할 수 있다. 전입신고 후 다음날 효력이 발생하므로 특약사항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넷째 건축물대장 확인도 필요하다. 등기사항 증명서와 일치하는지 무허가는 없는지 용도는 맞는지 살펴야 한다. 다섯째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반드시 가입한다. 계약할 때 특약에 보험 가입이 안 될 시는 무효라는 문구를 꼭 기재해야 한다. 여섯째 가격이 획일화되지 않는 나 홀로 아파트 특히 신축 연립, 다세대 등은 매매가를 확인하고 체납된 세금과 부실공사 등을 꼼꼼히 살핀 다음 준공이 끝나면 계약한다. 일곱째 계약 만료일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시는 주소를 이전하기 전에 임차권등기 명령 신청을 한 뒤 증명서의 기재된 것을 확인한 다음 주소를 옮겨야 한다. 전세 제도가 이 땅에 사라 지지 않는 한 치료할 최고의 명약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미리 예방하는 것 만이 최선이라 생각하기에 오늘도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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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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