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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사용 제로화, 수소·탄소 선택한 목적과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 제로화를 위한 탄소 소재부품산업 활성화. 목적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유대인의 돈버는 상술’이라는 책 내용 중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이라는 것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라는 말이 있다. 전북은 수소와 탄소 특화 도시이다. 이 두 아이템을 키우려 ‘수소, 탄소로 날자’라는 슬로건까지 내세우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템들을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한 목적을 잊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최근 언론에도 몇 차례 언급된 한옥마을 관광트램, 하이퍼루프 테스트 배드, LSV(저속전기차량) 도입등 다양한 모빌리티 도입지원 사업이 진행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업의 목적이 무엇인가? 단지 관광트램, 하이퍼루프 테스트 배드, LSV 도입이 목적인가? 전북은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수소와 탄소 활성화를 통하여 지역 민생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위와 같은 특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타 도시와 비교했을 때 이 아이템들의 지원육성에 대한 목적이 불분명해 보인다. 작년 비나텍은 대전교통공사를 통해 대전2호선 트램을 입찰하였다. 그 당시 현대트램과 비나텍은 무가선 방식의 연료전지 트램과 슈퍼커패시터 트램 도입을 제안 하였으나, 아쉽게도 실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락하였다. 그로부터 얼마 후 현대트램은 울산광역시와 국비 지원을 통해 연료전지 트램 실증작업에 돌입하였다. 태화강과 울산항 사이 4.6km 구간에 수소 트램을 먼저 실증할 예정이며, 울산시에서 329억을 투자하여 수소충전소, 차량기지, 정거장등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실증 이후 울산시 도시철도 구간 모두 수소트램을 적용할 예정이며, 지자체에서 1조3천316억을 투입하여 총 4개노선 48.29km구간의 트램을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울산, 포항, 경주등 해오름동맹(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 사업 :2603억)을 구축하여 울산 2호선 송정지구에서 경주역까지 12.9km를 운행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국비로 총 1조6천억이 투자된다. 얼마나 많은 투자와 지자체의 노력이 돋보이는가. 현대트램은 실증 이후 울산에 수소 트램을 양산 설치하면 향후 전국, 전세계에 수소트램을 설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전북은 어떠한가? 관광트램은 아마도 저렴한 중국산 조립식 트램에 리튬배터리가 장착되어 운행될 것이고, 하이퍼루프는 단지 하이퍼루프 기술개발 만을 위한 테스트 배드로 진행될 것이고, LSV는 흔한 리튬배터리를 장착한 저속 전기차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꿈을 꿔본다. 한옥마을엔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무가선 슈퍼커패시터 트램이 달리고,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하이퍼루프는 고출력 전력공급이 가능한 슈퍼커패시터 급전설비로 마하의 속도로 질주케 하고, 터널 상단엔 태양광 패널을 장착하여 하이퍼루프에 전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슈퍼커패시터-ESS를 장착하여 안정적으로 ESS에 저장시킨다. 노약자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내엔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와 슈퍼커패시터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연결한 LSV로 노인분들의 이동을 도와주며, 결국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로하는 모빌리티로 구성된 친환경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전북이 내세우는 수소와 탄소 산업 육성의 목표는 무엇인가. 화석연료 사용 제로화를 통화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이다. 수소와 탄소 산업의 육성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며 목적인 것이다. /송경의 비나텍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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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9 15:26

당신의 부동산 시장은 안전한가요

달도 차면 기운다는 속담이 요즈음 부동산 시장을 대변하듯 전국의 주택시장은 거래량 감소와 함께 매물은 쌓여가고 급격히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필자는 IMF를 지나 지금까지 사이클을 지켜보면서 주택시장이야말로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진리를 배웠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시장가격 형성이 지속되다가 언젠가는 어떠한 형태로든 균형이 무너지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오르면 내린다는 불변의 법칙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나 보다. 수도권에 이어 지방까지도 매수세가 꺾이고 그 많던 수요자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전북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유동성 자금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외지인, 20,30세대, 법인, 현지 투자자들까지 가세해 수도권을 돌고, 돌아 비규제 지역인 우리 지역까지 들어와 연일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던 것과는 달리 얼마 가지 않아 거래가 실종된 빙하기를 맞고 있다. 이제는 주택시장도 변하고 있다. 실수요자들에 의해서 시장가격이 움직였다면 주택을 주거 목적보다는 투자 목적 내지는 하나의 상품으로 보기 때문에 가수요자인 외지인, 법인, 현지 투자자들에 의해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휴대폰 확산으로 인한 SNS 발달로 오랫동안 주택 가격 조정을 받던 때와는 달리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변동폭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정부는 여러 번 규제 정책을 내놓았음에도 그럴 때마다 주택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전 국토가 투기장으로 변해 버렸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오를 때도 중요하지만 내릴 때가 더 피해가 크다고 본다. 왜냐하면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결국에는 신용불량이나 하우스 푸어는 물론 깡통전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다 보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크기 때문이다. 오를 때는 온갖 규제 정책을 내놓다가 주택 가격이 떨어질 때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의 일로 치부하고,위기의식을 느끼면 그제서야 부양책으로 양도세 면제, 각종 세제 감면, 임대 사업자 등록제 등 뒤늦게서야 정책을 내놓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혼란은 물론 조세저항에 부딪히고 결국에는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누구나 공감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우리는 요구한다. 세계인의 염원과는 다르게 코로나 환란은 쉽사리 물러설 것 같지 않다. 시절이 하 수상하여 여러모로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교훈이 늘어만 가는 대목이다. 큰일은 작은 일에서 비롯되고 어려운 일은 쉬운 일에서 시작된다는 단순한 진리로부터 성현들의 말씀을 다시금 되새기며 냉철한 나침판이 필요할 때다. 여러 악조건과 시기적으로는 엄동설한에 맨발로 강을 건너야 하는 살 떨리는 엄혹함이 놓여 있다. 모두 등에 업고서 강을 건너도록 하려는 노력과 희생보다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은 누구라도 쉽게 건널 수 있는 다리를 건설하는 교량공사로 해결해야 하는 자세라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여러모로 고민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주택시장 이란 게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경기회복과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금리 인상, 높은 거래세, 가격 인상의 피로감이 겹쳐 매물을 내놓아도 쉽게 팔리지 않는다. 관련된 모든 업종의 도미노 현상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을 원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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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2 14:30

환경과 인간의 공존, ESG로 풀자

초강력 태풍 ‘흰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할퀸 수마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역대급 재난재해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태풍은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의 위력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기후예측센터의 분석결과를 공개하면서 라니냐 현상이 3년 연속 지속되는 ‘트리플 딥 라니냐’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니냐는 적도 인근 무역풍이 약화되며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엘리뇨와 함께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올해 폭염·가뭄·폭우 등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한반도 남부지역이 아열대 기후에 속하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아무도 섬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 우리 모두에게.” 유엔대학교 환경 및 인간안보 연구소가 발표한‘상호 연결된 재해 위험 2020·2021’보고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난 2년 간 지구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북극의 폭염과 텍사스의 한파가 대표적인 예다. 북극의 온난화가 심해져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북아메리카 쪽으로 남하했다. 이로 인해 따뜻한 날씨에 익숙한 텍사스가 갑작스런 폭설과 한파에 무너졌다. 더 빈번하고 강해질 기후 재난에 대비해 인프라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을 정도다. 기후위기는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일회성이 아니고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다. 세계 각국이 앞 다퉈 ‘2050 탄소 중립’선언에 나선 것도 이상기후에 따른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20여 개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선언하거나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과 윤리문제에도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10주년을 맞는다. LX공사는 지난해 ESG경영을 선포했다. LX공사의 핵심 사업인 지적·공간정보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이에 공공 부문 디지털트윈을 선도하는 LX공사는 전주시와 전국 최초로 디지털트윈 표준모델을 만들어 열섬 해소를 위한 도심숲 입지 조성, 하천 수질 관리, 태양광 발전 효율 분석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전주시의 수소 충전소 구축과 수소 버스를 지원하고, ‘지구 두바퀴’ 챌린지를 통해 개인의 탄소 중립 실천을 제안하는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 도 앞장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가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2050년까지 매년 배출되는 온실가스 510억 톤을 제로로 만들지 못하면 지구의 존립은 장담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코로나는 백신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갔을 때 어떻게 되는지 겪어보고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와 자연이 보내는 경고 메시지에 무감각했던 인류가 바이러스에 어떻게 무너졌는지 주지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 못지않게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육류를 덜 먹고 전력 낭비가 없는지 살피는 개인의 작은 실천도 중요하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소중하지만 나만의 작은 탄소 중립을 실천해보길 희망한다. /최규명 LX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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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5 14:30

등대, 희망에 낭만을 더하다

만선의 꿈을 안고 먼 바다를 향해 떠나가는 뱃사람들, 그들에게 등대는 풍어(豐漁)와 함께 가족들 품에 무사히 돌아올 것을 기약하는 삶의 희망이다. 또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의 휴식을 취하고자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에게 등대는 미지의 먼 세계를 찾아 떠나는 꿈을 꾸게 만드는 낭만이기도 하다. 우리가 등대를 만들고 관리하는 가장 큰 이유은 바로 선박과 선원들을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인도하기 위해서이다. 등대는 전 세계 모든 항만을 안전하게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등대의 색깔, 불빛의 깜빡임 등 등대의 기능과 운영방식을 전 세계 국가들이 국제항로표지협회(IALA)에서 약속한 방식을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설치된 등대의 모양과 색깔이 비슷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등대의 고유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사람들에게 낭만을 꿈꾸게 하는 아름다운 등대를 전 세계 이곳저곳에서 찾을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의 헤라클레스 타워(라코류냐등대),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스타티벤토등대, 튀르키예의 크즈쿨레시등대 등이 그 대표적 예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독특한 조형을 가진 등대를 전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돌고래 형상의 부산 송도입표, 조랑말을 형상화한 제주 이호랜드방사제등대, 대게발을 형상화한 포항 창포말등대 등이 있으며, 전라북도 관내에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선유도항방파제등대, 와인잔을 형상화한 구시포항남방파제등대 등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2천3백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등대는 때론 웅장하게, 때론 소박하지만 믿음직스럽게 주변의 환경에 맞춰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모든 등대가 다 웅장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가질 필요는 없다. 등대는 대부분 수려한 자연환경과 관광요소를 갖춘 곳에 많이 있으므로 주변 환경과 어울어지는 조형성을 갖춘다면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해 줄 것이다. 전라북도에도 백색의 원형 콘크리트 구조물과 홍색의 등롱이 조화를 이루는 빼어난 조형미를 갖춘 어청도등대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서서 많은 방문객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신설하거나 개량할 등대 중 주변에 관광요소가 있어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특색있는 등대 설치를 요구하는 곳을 중심으로 디자인 등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내 등대 중에서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격포항북방파제등대, 격포항남방파제등대, 어청도항동방파제등대, 어청도항서방파제등대가 향후 디자인 등대 개량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우리 청도 디자인등대 설치가 결정되는 경우 주변환경과 어울리면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등대가 건립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연일 많은 관광객들이 도내 해수욕장과 어촌들을 찾고 있다. 우리 청에서는 2021년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는 등대(현재 20개소)에 정보무늬(QR코드)를 부착하여 등대 정보 및 역사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등대 스탬프 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아이돌 등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무쪼록 전라북도를 찾은 모든 국민들이 바다와 등대에서 희망을 찾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보기를 기대해 본다. /김해기 군산해수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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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9 13:43

친환경도 전략이다…왜? 슈퍼커패시터를 써야 하는가

2016년에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의해 기후동맹국인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시나리오를 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30년까지 2018년 총 배출량 대비 40% 감축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산업분야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탈 탄소 전략 수립을 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라북도의 탈 탄소 전략은 어떠한가 전라북도는 탄소소재산업 분야에 많은 지원 육성을 하고 있으며 그 중 비나텍의 슈퍼커패시터는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배터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리튬배터리와 슈퍼커패시터 하이브리드 방식과 수소연료전지와 슈퍼커패시터 하이브리드 방식으로의 도입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 리튬배터리의 경우 초기 시동부하를 줄이고 잦은 출력변동에 따른 수명 감소를 줄여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고자 하는것이고, 연료전지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생산은 가능하지만 고출력을 낼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다. 연료전지와 리튬배터리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도입했거나 검토했던 곳은 리튬배터리의 단점인 짧은 수명으로 인해 배터리 팩을 자주 교체하는 리뉴얼 비용 때문에 그 대안으로 슈퍼커패시터를 찾고 있다. 그렇다면 슈퍼커패시터는 어떠한 차이점과 장점이 있기에 위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슈퍼커패시터의 장점은 크게 친환경, 장수명, 고출력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친환경 슈퍼커패시터는 리튬배터리와는 달리 활성탄소(야자수 껍질)만을 사용해 만들어진 전극으로 전기를 생성한다. 친환경 냄새 탈취제로도 사용되는 숯의 내부를 확대해 보면 많은 공극(Air Gap)들이 있고, 이 공극안에 냄새입자를 가두어 탈취제로 사용하듯이, 슈퍼커패시터의 전극을 구성하는 활성탄소도 숯과 같은 성질을 가지며 전극 표면과 공극에 전자를 흡탈착하여 물리적으로 전기를 생성하는 원리이다 보니 친환경 배터리라 불리는 것이다. 두 번째. 장수명 리튬배터리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성시키기 때문에 수 천 사이클의 수명밖에 유지할 수 없으며, 슈퍼커패시터는 전하를 고속으로 이동시키며 충방전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십만 사이클 이상의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는다. 세 번째. 고출력 리튬배터리는 높은 *C-Rate 에서 출력을 낼 때 발열이 심하고 정격용량대비 많은 용량 저하가 생기는 것에 반해, 슈퍼커패시터는 물리적 이동 매커니즘을 통해 전기를 생성하기 때문에 높은 C-Rate에서의 충방전 효율이 매우 우수하고 발열이 심하지 않다. (*Current-Rate : 배터리가 1시간동안 충방전 되는 속도를 1C라고 표현하며, 2배 빨리 충방전하면 2C, 10배 빨리 충방전 시키면 10C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슈퍼커패시터의 단점은 에너지 저장용량이다. 리튬배터리 대비 슈퍼커패시터가 갖는 에너지 밀도는 대략 1/10정도로 낮아 장시간 사용하는 용도보다 짧은 시간에 고출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2030년 기준 아이디테크(ID Tech)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슈퍼커패시터의 시장규모는 대략 5조2천억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시장규모에서 보듯이 슈퍼커패시터는 친환경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따라서 전라북도의 친환경 전략 아이템으로 비나텍의 슈퍼커패시터가 적극 활용되길 기대해 본다. /송경의 비나텍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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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2 18:39

이제는 부동산시장 새롭게 태어날 때

필자는 부동산업에 오랫동안 종사해 왔다. 그래서일까? 예나 지금이나 일관된 질문은 ‘요즈음 거래가 활발 한 가요’부터 시작해서, ‘빚내서라도 집을 사야 되는 건지, 아니면 앞으로 시세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여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손절매(損切賣)가 오히려 나은가요’ 등류(等類)들이 대세를 이룬다. 앞날의 운수(運數) 길흉(吉凶) 따위를 미리 판단하는 일인 점(占) 집 점쟁이나 사주팔자(四柱八字) 명리(命理) 전문가쯤으로 아시는 모양이다. 사주 명리가 출생 년·월·일·시에 사주를 근거로 인생 예측을 풀어내는 것이라면 공인 중개사에게 부동산을 감정하고 값어치의 변동과 거래의 변화를 예견해 달라는 주문은 서로 비슷한 면이 있기는 하다. 더구나 둘 다 고정 불변적이지 않고 시시각각 변화 무쌍하다는 점, 그래서 각 시기 증폭과 폭락의 극점인 최고점과 최하점의 크기와 주기(週期) 등이 너무 돌발적이고 다양하다는 특성,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복병의 지뢰밭인 난제를 안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비과학적인 점(占)과 부동산 경기의 과학적인 예측이 어쩌면 함께 앞을 내다보며 가는 동행기처럼 보이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점(占)이든 부동산 예측이든, 세상 모든 자연과 사회 현상들의 각각의 부분의 모습과 관계 속에서 자기 유사성과 순환성이 본질적으로 관통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러한 유사성 때문에 비슷 비슷하고, 순환성으로 인하여 돌고도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경기 또한 유사성과 순환성을 벗어날 수 없다. 필연이다. 일(事件)이란 때와 장소, 인간이라는 세 요소의 만남으로 생성된다. 즉 하늘(天)과 땅(地), 그리고 인간과 절묘한 결합으로 생기는 이벤트(event)이다. 첫째, 부동산 매매도 경제활동에 한 부분이어서 경제순환성이라는 규칙성을 벗어날 수 없으며, 예전보다 많이 복잡해진 부동산 경기만으로 시기를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정부의 규제정책, 금융, 수요와 공급, 가수요, 늘어나는 가구수, 글로벌 경제 등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고 지나온 자취를 점검하면서 과학적으로 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종합적인 사고와 선택이 중요 한 만큼 다양한 잣대로 평가하고, 세심한 주의와 함께 빅데이터 접근을 지향해야 한다. 둘째, 부동산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검토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동성 없는 토지일지라도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가치 변동의 질과 폭이 좌우되는 것이다. 도심의 땅과 낙도(落島)나 오지(奧地)에 땅이 같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부동산이 안고있는 위험한 권리분석은 물론이고, 임장활동을 통한 입지분석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부동산을 응용기술을 개척하는 종합 응용과학이라 한다. 셋째 사람들과 관계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사회는 독자적으로 일이 성립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더구나 매매를 하는 경우는 상대가 있어야 비로소 성립된다. 계약자 또는 안내자는 신뢰가 있는 사람이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도 ‘묻지 마’ 투자의 원조인 기획 부동산에서는 상식에 반하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웃지 못할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불나방 같은 무자격자, 자격증 대여 업자, 컨설팅까지 이들이 가격 폭등은 물론 교란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토지든 주택이든 부동산 중개업은 아는 것만으로 일했던 지식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단순 지식보다는 변화 속에서 선견지명(先見之明)으로 미래를 진단하고, 도덕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을 시대는 요구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아는 것보다는 신뢰가 바탕이 되는 매매가 되도록 마음을 쏟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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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5 14:21

‘디지털트윈국토’로 공공혁신 퀀텀점프 돼야

‘10배 전략’은 구글이 조직문화를 설계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개념이다. 어떤 사안을 고민할 때‘10% 개선’이 아닌 ‘기존 매출 10배’를 고민하게 되면 역발상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10% 개선만 고민하는 회사와‘10배 전략’을 실행하는 회사와는 양적·질적 성장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공공 부문에도 획기적 혁신을 이끄는 도전적 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정원과 조직을 축소하고 인건비·업무추진비 등을 10% 이상 줄인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다. 공공기관이 독점 보유한 특허 기술·신기술을 민간에 개방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산업의 진흥과 활성화를 위해 초기 인프라 구축을 전담함으로써 민간의 성장과 산업 활성화 지원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와 공공기관이 초기 수익 창출이 어려운 신산업 분야에서 시장 형성 역할을 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데이터의 80% 이상이 연계돼 있는 공간정보사업은 더욱 그러하다. 공간정보가 사물인터넷, 드론, 인공지능 등과 결합되면서 초연결 ·초지능·초융합 시대를 열어가는 핵심 인프라로 재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간정보와 5G와의 결합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고 드론과 결합은 드론 택시 상용화와 물류 산업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위기요인은 있다. 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액과 종사자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공간정보산업계는 여전히 영세한 업체가 대다수인 데다 측량과 DB 구축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데이터 완성도 또한 떨어지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이 성장하려면 신산업 창출을 위한 시장 형성 역할을 할 정부와 공공의 기술 개방과 적극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국토교통부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디지털 트윈국토’를 만들어 공공 서비스를 혁신하고 있다. 현실 국토를 가상공간에 입체적으로 구현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 시뮬레이션, 동기화함으로써 정책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전 국토가 3차원 공간정보로 구축된다면 민간은 신산업·서비스 개발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 앞서 LX공사는 일찌감치 디지털 혁신에 주력해 전국 최초로 전주시에 디지털트윈 표준모델을 만들어 전국에 확산시켰다. 또한 국민 안전·편익을 위한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 지하공간 통합지도, UAM 위한 하늘길 지도 등도 구축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해 지적측량을 혁신하고 민간에 기술을 제공해 동반성장 모델도 만들고 있다. 더 나아가 공사법을 제정하여 데이터 공유체계의 구축과 활용, 표준화 토대를 마련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시대를 앞당기고자 한다.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는 ‘격변기에 있어 최대 위험은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동안 공공분야에서 다양한 혁신 노력을 해왔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면 입체 공간정보체계로의 전환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디지털 트윈국토’의 구축·활용을 통해 재난·안전 선제 대응과 공공 행정 효율화, 혁신 서비스 창출 등을 이뤄야 한다. ‘디지털 트윈국토’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퀀텀 점프를 가져다주는 핵심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 /최규명 LX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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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8 14:38

바다 점령한 플라스틱, 안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난 3월 22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군산해경, 해양환경공단, 군산시 낚시인협회 등과 함께 비응항 서방파제에서 ‘깨끗海’ 캠페인을 겸한 해양정화활동을 실시하였다.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해양쓰레기의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곳곳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는 양반이었다. 방파제 아래쪽으로 내려가자 암석 틈틈이에 쓰레기가 들어차지 않은 곳이 없었다. 빈 페트병, 술병, 음료수병, 커피용기, 라면봉지, 나무젓가락, 낚시 봉돌, 엉켜있는 낚싯줄, 낚시바늘, 낡은 밧줄과 폐그물 등.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좁쌀 만한 크기로 부서져 버린 스티로폼 가루였다. 버려진 후 풍우에 시달리다 잘게 부서져 돌 틈 사이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었고 수거하기도 어려웠다. 해양수산부가 동·서·남해안 40개(2021년부터는 60개) 지역에서 두달에 한번씩 실시하는 ‘국가 해안가 쓰레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수거한 해안쓰레기는 219,202개(14,956㎏)이며, 이중 플라스틱은 187,584개(8,198㎏)이다. 해안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85.6% (무게기준으로는 54.8%)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규모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어 미세하게 쪼개지면 바다동물이 먹이로 착각하여 먹게 되고 최종적으로 우리 식탁에까지 올라온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세플라스틱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혈관을 통해 간, 심장, 뇌까지 침투하여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최근 실험결과 염증 및 불임, 암 등과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고, 플라스틱이 없는 일상생활은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렇게 편리함을 가져다 준 플라스틱이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들은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을 망각한 채 살아왔다. 나중에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플라스틱의 편리함에 취해 일부러 외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한 귀찮음이 훗날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우리 모두가 한번 쯤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일이다. 국내외에서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고 각 국가별로도 대책을 마련중이지만 미세플라스틱의 정확한 양이나 위치에 대한 집계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단기간내에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가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쓰레기를 버리면 안된다고 배웠다. 배운대로 버리지 않으면 된다. 지금 당장 내 손에 들려있는 페트병, 커피용기, 비닐봉지를 되가져와서 제대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오늘부터 실천해보자. 습관을 만들어보자. 당장은 귀찮더라도 반복하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다. 어렵지 않은 일이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혼탁하고 어둡고 위험한 바다를 물려줄 것인지,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물려줄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오늘부터 습관을 만들어 보자. 모든 일에 익숙해지기 위해 연습이 필요한 것처럼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것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작은 실천이지만 아름답고 소중한 해양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김해기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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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1 14:15

제로 에너지 GRID를 위한 전북 탄소 소재부품 사업 활성화

지난 5월 23일 비나텍은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해온 주파수 조정용 FR-ESS의 실증 설비 준공식을 진행하였다. 세계 최대 용량인 1MW급 설비이며, 슈퍼커패시터로 만들어진 FR-ESS(Frequency Regulation-Energy Storage System: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이다. 이번 준공식에는 한국전력 김숙철 CTO, 이중호 전력연구원장, 이철휴 전력계통처장, 제갈성 전력연구원 부원장을 비롯하여 전라북도 도청 신원식 정무부시장, 고창군 이주철 부군수, 전북테크노파크 양균의 원장,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방윤혁 원장, 한국전자기술연구소 홍영규 센터장, 전북일보 백성일 부사장 등 많은 VIP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셨다. 주파수 조정이란, 화력 발전소의 발전용 터빈을 분당 3600회전 시켰을 때 60Hz의 주파수가 발생하는데 전력의 수요변동에 따라 터빈의 회전수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주파수가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이렇게 주파수가 불안정하게 되면 블랙아웃(정전사태)이 발생할 수도 있고, 가전제품 및 산업체 주요 설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하여 과거에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하여 주파수 조정용으로 용도 변경하여 전국에 376MW를 설치하여 운영하였으나, 잦은 주파수 변동 및 심한 부하 변동으로 리튬배터리의 발열로 인한 화재 발생이 일어나 결국 리튬 배터리로 만들어진 전국의 모든 FR-ESS의 스위치를 Off하였다. 이러한 화재 발생 원인인 주파수 변동 및 부하 변동에도 문제가 없는 대안중 하나로 슈퍼커패시터가 선택되었고, 이번 고창전력시험센터에 실증 운영을 할 수 있는 슈퍼커패시터 FR-ESS를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하여 설치를 하게 된 것이다. 슈퍼커패시터 FR-ESS를 리튬배터리 ESS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하게 되면 주파수 안정화를 통한 전력 품질 향상과, 에너지 저장장치인 리튬배터리 ESS의 수명이 2배정도 향상되는2중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첨단 기술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인력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FR-ESS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력계통,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구, 신뢰성 평가 연구인력이 필요하며, 시제품 및 양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업체 등 주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하나 아직 연구인력과 생산을 위한 주변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작년 4월 FR-ESS용 모듈설계, 스택설계를 하며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업체를 알아보기 위해 전북 일대를 알아보았으나 단 한 곳도 찾을 수 없어 경기도 13개 업체를 돌아다니며 결국 생산 업체를 확보할 수 있었고, 제어와 펌웨어 등 핵심 기술이 되는 부분들도 타 지역 외주 업체 전문인력을 활용하여 제작하였다, 다행히 올해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모두 내재화 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여 진행하고 있으나, 부족한 생산 인프라와 전문 인력 확보 문제는 숙제로 남아있다. FR-ESS 제어 기술은 무가선 트램의 출력용 배터리와 이를 급속 충전을 위한 급전 설비로도 활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은 기업과 지역의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사회 간접자본(SOC) 확충과 같은 교통 설비 등에 대한 실증 사업은 기업이 해결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많은 규제 문제 해결과 지자체의 신기술 육성 지원이 절실하다. FR-ESS의 국내 시장 규모는 대략 3천억정도이며 해당 사업은 한국전력 전력계통 본연의 업무이기 때문에 타 기업이 들어올 수 없는 사업으로 비나텍이 한국전력과 유일하게 파트너로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의 사업화는 곧 해외 수출시장으로의 확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해외 시장규모는 국내 시장 규모보다 대략 100배 이상의 가치가 있고, 한국전력과의 공동 사업은 해외시장에 가장 확실한 보증서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 1차 실증 이후 2차 실증을 거쳐 사업화가 남은 이 사업은 전북지역의 제로 에너지 GRID화를 앞당기는 기술이기도 하고, 향후 신재생 에너지의 충전 설비에도 적용하여 기존의 2차전지 수명개선을 통한 초기 투자비 절감의 효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전라북도만의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탄소 배출량 저감 또는 화석연료 사용 제로화를 위해 비나텍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용 슈퍼커패시터 팩, 무가선 트램용 슈퍼커패시터 팩과 급전설비, 드론용 슈퍼커패시터 모듈, 주파수 조정용 슈퍼커패시터 FR-ESS등 핵심 기술 제품에 대해 선도적으로 앞장서서 월드 베스트 넘버원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송경의 비나텍 이사 ※송경의 비나텍 이사는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LG·SK 개발실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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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5 14:04

서민과 청년에게 공공임대주택 늘려 꿈과 희망 주자

조선후기 홍세태가 지은 “김영철전(傳)”이라는 소설이 있다. 명나라와 후금(청)이라는 강대국 틈새에서 약소국으로 삼전도(三田度) 치욕 등을 겪으며 전란(戰亂)이 가져온 조선 민중의 애환을 지극히 사실주의적인 기법으로 그려 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김영철은 서관(西關)의 양인 출신 토병(土兵)으로, 열아홉 살에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군으로 징발되어 후금과 전쟁에 동원되었다가 멀리 이국땅에서 포로가 되면서 혹독한 곡절이 시작된다. 13년 동안 후금과 명나라에서 각각 혼인을 하고 자식들까지 두게 된다. 그러나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세 번에 걸쳐 귀환을 시도한 끝에 중국을 탈출하여 비로소 고국 땅을 밟는다. 그리워하던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고 조선에서 세 번째 결혼까지 하게 되어 자녀도 둔다는 이야기가 이채롭다. 그 후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하직하고서야 19세부터 진 군역(軍役)을 비로소 면제받을 수 있었다는 줄거리이다. 비록 소설 형식이어서 완벽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대상을 유추해 보는 자료로써 유의미한 암시를 제공하고 있다. 명청(明淸) 교체기라는 참혹한 전란 시기에 더구나 포로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륜의 대사인 가정을 꾸리는데 세 번이나 가능했다는 점은 지금의 처지로 볼 때 경이롭기까지 하다. 삶의 터전인 보금자리 마련이 난감해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당하는 삼포(三抛) 세대라는 작금의 슬픈 자화상과 비교해 보건대 어쩌면 환란의 전란 시기보다 나을 게 없다는 자조 섞인 역설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입고, 먹고, 주거의 의식주(衣食住)는 생명유지와 종족보존이라는 대명제에 필수 요인이다. 의식주 확보 능력이야말로 성인(成人)으로 발돋움하는 기본이기도 하다. 특히 결혼과 출산을 위한 주거공간의 불안과 소외는 삼포(三抛)를 강요하는 근원적인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래서 경제 사회적 돌림병 직격탄인 전, 월세 대란은 그 심각성이 크다 할 수 있다. 전, 월세 대란이 심각하게 표면화된 것은 2012년부터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빚내서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세가는 매매가를 넘을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으로 발생하는 깡통전세를 피하고 높은 금리에 맞서 전세가 줄고 월세의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소득이 좋아진 것도, 인구가 늘어난 것도 아닌데 주택 거래량이 2020년 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다. 하우스푸어가 되느냐, 아니면 깡통전세에 대한 독박을 쓰느냐의 양자택일 곤경에 빠졌다. 공공성이 아닌 기업형 임대주택은 한마디로 빨대형 고가 월세로 늑대 대신 호랑이를 만나는 꼴이다. 매번 악순환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식주 독립을 위해 몸부림치는 젊은 세대에게 주거공간 확보 희망이야말로 연애, 결혼, 출산을 가능케 한다. 삼포(三抛)라는 절망적 고리는 먼저 공공성 임대주택에서 그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의사 결정 단위의 담당 주체를 교체, 바로 세우고 견제하는 일이 바로 정치의 산물이다. 강자는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약자들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삼포(三抛)에 갇힌 젊은이들이 주거문제를 가지고 미래지향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공 임대주택 확대와 일자리 창출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고도 시급한 현안이다. 젊은 세대들에게 춤을 추게 하자. 공공임대주택이라는 춤판을 만들고 일자리라는 신나는 음악을 틀어 주어야 한다. 우리 모두 현대판 주거 난민 김영철을 깨고 공정과 상식에 맞는 정책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도지부장​ △노동식 지부장은 한국부동산원 주택·상가 임대차 분쟁조정위원, 제4대 전주시 부동산 평가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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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8 15:42

플랫폼 정부, ‘디지털 트윈국토’로 완성하자

“우리는 깐부잖아.”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인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 씨의 대사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의 ‘깐부 정신’은 코로나 팬데믹·기후위기·우크라 사태 등 위기의 시대에 공동체 연대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렇듯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공동체가 회복되고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공동체 연대에 기초한 사회적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2022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사회적 신뢰 수준은 OECD 16개 회원국 가운데 10위로 낮은 순위다. 사회적 불신이 높고 공적 신뢰가 낮은 우리 사회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시동을 걸었다. 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국민 개개인에게 선제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안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공정보를 하나로 통합하고 국민 누구나 쉽게 정보에 접근·활용하도록 함으로써 국민 신뢰도를 제고하는 방향이다. 그렇다면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뭘까. 과거 정부의 데이터 관리는 부처 칸막이를 넘지 못했다. 데이터 관리·연계·공동 활용을 위한 컨트롤 타워가 없다 보니 민·관 거버넌스도 부족했다. 따라서 서로 연계되고 정합성이 높은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환류하는 활용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데이터의 80% 이상이 공간·위치정보와 연계돼 있다. 디지털 경제를 위한 새로운 국가 핵심 인프라로 공간정보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디지털 트윈국토’는 전 국토를 가상공간에 구현하여 다양한 분석·시뮬레이션·가시화 등을 통해 도시계획·건설, 교통, 환경, 재난재해 등 국가와 도시, 산업의 분야별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디지털 SOC다. 과거 정부가 유형의 SOC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무형의 SOC 구축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을 때다. 따라서 전 국토의 공간정보와 행정정보를 연계·분석할 수 있는‘디지털 트윈국토’가 완성된다면 정부·공공은 행정의 효율화가 이뤄지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이에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플랫폼 정부의 구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LX공사는 18년부터 전주시에 교통ㆍ환경ㆍ재난재해 등을 해결하는 디지털트윈 표준모델을 구축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새만금, 충북혁신도시, 춘천시, 더 나아가 경남창원에 ‘국내 1호 디지털트윈 산단’을 구축하고 있다. 또 LX공사는 국토교통부과 함께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에 선정된 10개 자치단체에 다양한 도시·국토 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와 행정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전자정부와 디지털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과거라면, ‘디지털 트윈국토’는 현재이자 미래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다양한 규제 개선을 통해 데이터·플랫폼·서비스 혁신까지 이룬다면 국민 편익과 안전은 크게 확대되고 민간의 신산업도 확장될 것이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의 도약은 ‘디지털 트윈국토’의 완성에 있다. /최규명 LX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사장 △최규명 부사장은 한국국토정보공사 본사 감사실장, 전북지역본부장, 광주전남지역본부장, 기획혁신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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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1 13:46

서해의 맑고 푸른 섬 어청도(於靑島), 이제는 편하게 가자

눈부시게 푸르고 맑은 섬. 어청도. 전라북도에서 가장 서쪽 끝에 있는 섬이다. 2200여년 전 중국의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제나라 재상 전횡이 군사 500명을 거느리고 돛단배를 이용하여 망명길에 올라 서해를 떠돌다가 바다 위에 갑자기 푸른 산 하나가 나타나 푸를‘청’자를 따서 어청도(於淸島)라 하였다고 한다. 어청도는 볼 것과 먹을 것이 많다. 전횡 장군을 추모하는 치동묘 사당이 있고 1912년에 만들어져 2008년에 국가 등록 문화재 제378호로 지정된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어청도 등대가 있다. 이 섬의 최고점인 당산(해발 198m)에는 고려 때 세워 조선 숙종 때 폐쇄된 원뿔꼴 봉수대의 형태가 아직도 남아 있다. 또한, 먼 바다에 위치하고 파도가 높아 갯벌이나 양식장이 없어 주민들은 소규모의 어업이나 낚시로 우럭, 숭어, 놀래미, 광어, 도미 등을 잡고 해삼, 전복, 홍합, 돌김 등도 채취한다. 그래서 섬 주변에서는 자연산 횟감을 이용한 음식과 백반이 주류를 이루고 이 중에서도 우럭찜과 물회는 일품이다. 이 섬에 가기 위해서는 작년에만 해도 3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나 작년 말에 ‘어청카훼리호’가 투입되면서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면 어청도에 갈 수 있다. ‘어청카훼리호’는 국내 최초의 알루미늄 재질 여객선으로서 안전성과 편의시설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최대 속력은 20.5노트(38km/h)이며 여객 194명과 1톤 화물차 3대 운송이 가능하다. ‘군산-연도-어청도 항로’ 여건에 맞는 여객선을 건조하기 위하여 섬 주민들과 관계전문가들이 참여한 선박 건조 추진협의체를 구성하여 선형을 새로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느라 설계에서 건조까지 1년 9개월이 소요되었다. 그 결과 선박의 감항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파도를 견디는 능력과 선체의 좌우 동요를 줄이는 장치를 설치하여 승선감을 향상시켰고, 항로에 있는 어망 등 항행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운항의 안전성과 접안 능력을 크게 강화하였다. 여객들의 승선 편의성을 위해서 여객실은 1층과 2층, 2개소로 만들었으며 1층은 안락하고 편안한 88개의 의자가 놓여 있고 2층은 온돌식으로 되어 있어 누구나 불편 없이 승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넓고 쾌적한 화장실, 선내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과 바다 조망이 가능한 여객실에 광폭 유리창을 배치하여 이용객들이 즐거운 여행이 가능해졌다. ‘어청카훼리호’의 운항은 수산업 침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청도 주민의 이동 편익은 물론 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군산시가 국가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이루어낸 성과로 정부와 지자체의 성공적인 협력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어청카훼리호’는 연도를 경유하고 있어 연도항의 수심 등 여건으로 시간 지연이 빈번해서 운항시간 단축에 어려움이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현재의 ‘군산-연도-어청도’항로를 내년부터는 ‘군산-연도’항로와 ‘군산-어청도’항로로 분리하기 위해 예산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항로가 분리되면 군산에서 어청도까지 1일 2항차가 가능해져 연도와 어청도 주민의 이동 편리성 뿐 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올 여름에는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어청도에 많은 방문객들이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내년에는 1일 2항차도 기대해 본다. /김해기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해기 청장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가족지원과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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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4 14:00

현명한 수입주류 구입 전략 팁

코로나 팬데믹으로 홈술, 혼술 등 다양한 음주 방법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술에 취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한 잔을 마셔도 다양한 향과 맛을 알아가며 개인 SNS에 알릴 수 있는 와인, 위스키, 리큐르 등 수입 주류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와인, 위스키 등 수입주류 매출은 40% 이상 급상승하였는데 이는 기존 소수 특권층의 소비가 아닌 훨씬 더 많은 대중이 구입하고 경험하고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현명한 와인 소비를 위한 팁으로 첫째, 대형마트에서 부담 없는 데일리 와인을 구입하기 좋다. 여기서 말하는 데일리 와인이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박리다매 정책으로 와인 원가를 현저하게 낮게 책정하여 납품한다. 와인에 처음 입문할 때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기 때문에, 가벼운 저가형 와인을 다양하게 마실 것을 권한다. 둘째, 가장 좋은 방법은 단골 와인전문샵을 정하는 것이다. 믿을 만한 와인전문샵이 있는지 찾아보고 일정하게 방문하고 전문가 수준의 와인 매니저들이 있다면 관계를 맺고 자주 대화하는 게 좋다. 그들은 단골고객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면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와인 매니저들과 꾸준히 교류하다 보면 좋은 와인을 추천 받는 것은 물론 좋은 기회가 된다면 고급 시음회 같은 알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이 원하는 와인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자기 취향을 표현하는 데 소극적인 편인데, 판매하는 사람으로서는 고객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줄수록 좋다. 무턱대고 잘 모르는 와인을 샀다간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평소 원하는 스타일이나 가격대가 무엇인지 솔직하게 어필해야 한다. 셋째, 와인시음행사는 새로운 와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다.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며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무엇보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와인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이러한 행사는 와인 장터, 시음회, 와인축제 등 매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넷째, 해외에 나갈 일이 생기면 고급 와인을 한 병 정도 사는 것이 좋다. 어차피 입국 시 반입할 수 있는 주류는 한 병뿐이라, 기왕이면 프랑스 및 이탈리아 고가의 와인을 구매하면 좋다. 잘 보관했다가 특별한 날 오픈해서 마시면 의미 있는 여행 기념품이 될 것이다. 특히 홍콩은 주세가 없고 일본의 경우는 보통 우리나라보다 주세가 낮으므로 우리나라보다 와인 가격이 저렴하다. 간혹 온라인으로 와인을 구할 방법이 있으나,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와인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으로 구입해서 이득을 보는 경우보다 파손 또는 상품의 훼손으로 인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에 권장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는 스마트한 세상에 살고 있어 와인을 검색할 수 있는 관련 앱과 사이트를 통해서 이름만 검색하면 바로 현지 가격을 알 수 있듯이 소비자를 속이며 폭리를 취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그만큼 거품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 그러니 이제 와인 가격에 대한 선입견을 어느 정도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우리가 와인을 마시는 이유도 결국 삶을 즐겁고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송민각 호남주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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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7 13:50

청년 소셜 벤처와 나비효과

뜨거운 6월 강남 코엑스는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넥스트라이즈 인파로 열기가 더 뜨거웠다. 그 중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에 대해 말하려 한다. 첫 번째는 채용을 원하는 80개의 기업 수이다. 기업리스트에는 창업 2년차에서 11년차까지 다양했지만, 1명 혹은 3명까지 인턴을 거쳐 정규직 즉 고정비용에 속하는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는 매출을 올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분에 창업의 확대가능성을 엿보았다. 두 번째는 정량지표가 아닌 질적인 성장이다. 질적 성장이라는 표현은 상대적이다. 취업보다 자유도와 책임도가 높은 창업이 어렵고 고객의 마음 뿐 아니라 고용, 수익환원 등에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소셜 벤처창업은 고려할 점이 더 많아 어렵다. 그리고 20대 청년이 친구와 동료 사이를 오가며 팀을 구성하고 기업비전에 맞춰 그들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유지하는 것은 녹록치 않다. 그러나 시작과 과정이 힘든 만큼 결과물이 주는 파급력이 작지 않다. 왜냐하면 경제에 속하는 창업에 사회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다시 코엑스로 가보면 두핸즈 인사팀장은 기업비전부터 기업문화 및 채용분야와 인재상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였다. 두핸즈의 전신은 두손컴퍼니이다. 2011년 노숙자를 포함한 일자리 취약계층을 종이 옷걸이 제작에 참여시키고 임금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초기 사업모델은 물량에 따른 제조가 핵심인데, 주문량이 일정치 않아 개인 판매자들을 고객으로 하여 물류통합관리 서비스로 전환하였다. 온라인 거래와 제작자와 소비자간 직접 거래가 급증하면서, 회사규모가 커짐에 따라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안정화되었다. 필자가 4년 째 맡고 있는 창업교양수업 중 소셜벤처 창업 관련 수업은 문화예술 혹은 1인 브랜딩 창업과 달리 해마다 창업사례의 부침이 유독 심하다. 다양한 이유들로 1-2년 안에 많은 소셜 벤처가 사라진다. 제품의 순수익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초기의 신념과 달리 그 부분이 지켜지지 않거나, 동업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신체적 장애를 지닌 사용자로 한정되어 수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거나 등이다. 두손컴퍼니는 이 모든 장벽들을 넘으며 창업 11년차를 맞이했고 개발자를 신규채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핸즈 채용설명은 왜 우리 회사의 이익을 취약계층과 나눠야 하고 일자리에 연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두핸즈를 지나가셔도 된다라는 말에 방점을 찍었다. 창업은 명사이고 소셜 즉 사회적이라는 단어는 형용사이다. 형용사는 명사의 성격을 자세하게 설명하거나 꾸며주는 말이다. 다시 말해 형용사는 그 위치를 굳이 분리하자면 꼭 있어야 할 명사에 추가된 단어이다. 창업가를 포함한 모든 기업가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을 의무가 있다. 그러나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여 및 영향력까지 고려할 의무는 없다. 즉 창업자의 선택이다. 시대변화에 따라 창업의 목적과 형태도 달라진다. 지금을 사는 20대들의 선택이 창업비전이 되고 창업자 신념이 되어 시간을 견딘 후 보이지 않는 가치들이 보이는 수치들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경제•사회•문화적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 된다.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구인 구직 매칭, 재도전 기회, 청년 창업자 간 소통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더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윤진영 원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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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0 15:51

영농철 농작업 안전에 주의해야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6월, 농촌 들녘에서는 보리 수확과 모내기가 한창이다. 또 매실, 양파, 감자 등의 농작물 수확으로 농민들은 추수 시기와 더불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농민들이 분주한 만큼 농기계 이용도 많은 시기이다. 농작업에 필수인 경운기·트랙터 등의 농기계는 영농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농기계 안전사고 증가라는 부작용도 끊이질 않고 있다. 요즘처럼 바쁜 시기, 농가들은 농작업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에서 지난달 발표한 ‘2021년 농업인 업무상 손상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작업 관련 사고로 고령, 남성, 넘어짐 손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업무상 손상 발생률은 2.4%로 2019년 2.7%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2.8%, 여성 1.9%로 남성이 높았고, 나이별로는 50세 미만 1.3%, 50대 1.8%, 60대 2.7%, 70세 이상 2.9%로 고령일수록 높아졌다.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넘어짐이 26.4%로 가장 높았고, 무리한 동작 등의 신체 반응 손상 17.1%, 추락사고 15.9%, 충돌·접촉 사고 15.3% 순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관련 손상은 29.3%, 농기구 관련은 23.2%의 수치를 보였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농기계는 경운기가 35%였고, 예취기 17.2%, 트랙터 12.3% 순이었다. 농기구 관련 사고는 대부분 사다리(51.9%)와 낫(18.6%)과 관련하여 발생했다. 작물별로는 과수 3%, 논 2.4%, 밭 2.1%, 시설 1.6%로 과수를 경작하는 농민에게서 발생률이 높았다. 청년농업인, 귀농인 등 농업에 종사한 기간이 길지 않은 초보 농민들은 농작업에 서툰 경우가 많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데 농촌진흥청 조사결과만 보더라도 농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넘어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경운기, 예취기 등의 농기계와 사다리, 낫 등의 농기구를 사용할 때도 사고가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있다. 기상청의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불볕더위로 인한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야한다. 특히, 고령농일수록 사고 발생 시 사망 및 중증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끄러짐과 넘어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농작업화를 착용하고, 신체 반응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무리한 작업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농작업 전후 장비 점검은 필수이며, 도로를 주행하는 농기계에는 후면과 옆면에 야간안전 반사판을 부착하여 차량 등과의 충돌을 피해야한다. 물론 술을 마신 후 운전하거나 농기계 조작은 절대 삼가야 한다. 국제노동기구는 농업을 광업, 건설업과 함께 3대 위험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농민의 업무상 사고 발생률이 타 직업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업 현장 특성상 언제나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6월, 그 어느 시기보다 마음이 바쁜 우리 농민들은 하루해가 짧게 느껴질 수 있다. 농사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시기이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 우리 농민들이 사고 없이 안전한 영농철을 보냈으면 한다. /정재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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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3 15:42

시간과 건축공간

가까운 미래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노화를 멈추고 몸에 새겨진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는다. 이 시간으로 음식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세를 내는 등 모든 것을 시간으로 계산한다. 부자들의 금고에는 세대를 거쳐 영생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보관되어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퇴근 버스를 탈 2시간이 없어 심장마비로 죽고 동네 불량배는 다른 사람의 시간을 훔치는 게 일상이다.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가 죽어야 하는 시스템으로 빈민가에 사는 많은 사람은 매일 오르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해 죽어 나갈 수밖에 없다. 삶에 필요한 비용이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으로 결제가 되는 시간의 상상력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우리는 눈앞에 닥친 시간만을 급박하게 대하며 살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보내고 있는 시간은 순환한다. 아침이 되면 닫혀 있던 건물들이 문을 열고 회사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다가 날이 저물면 도시의 길에는 사람이 종적이 줄어들게 된다. 매년 더 뜨겁고 습해지는 여름이 다가오지만 때가 되면 지나간다. 같은 건물이라도 새벽녘의 모습과 저녁노을이 비칠 때의 모습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 건축설계 자체는 평면에 그리는 2차원적인 작업이나 그것은 3차원적으로 지어질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사람은 찰나가 아닌 지속하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므로 건축 공간은 사람이 머물고 움직이며 생활하는 긴 시간을 위해 수많은 물질로 지어진다. 땅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주 천천히 그 어떤 것보다도 깊이 변하는 것이며 이렇듯 물질을 통해 시간을 불러내고 이어가는 일이다. 어떤 건물이든 특정한 사회를 위해, 특정한 장소에, 특정한 용도를 위해 지어지게 되어 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주문생산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용도를 단지 편리함의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짓고자 하는 시설의 본래 목적을 되짚어 보아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집과 집 사이의 간격처럼 가까운 거리만 보고 살지만,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면 먼 산과 하늘을 보게 된다. 건축공간은 크건 작건 그것이 서 있는 주변과 거리를 두고 대립하고 있으며 우리의 공동생활을 위한 규칙으로도 작용한다. 물리적 가치나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더라도 사람들이 잘 가지 않게 된다든지 딱히 분명한 용도가 없으면 건물의 사회적인 가치가 사라진다. 고유한 지역성이나 역사성이 희박해진 우리의 건축과 도시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으려면 지금 있는 흔한 주택들을 이 도시의 시간적인 삶의 일부로 여기고 시간이 어떻게 공간에 누적되는지를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집은 자기가 살아갈 현재를 위해 설계하고 짓지만 일단 지어지고 나면 미래를 향한 긴 시간이 그 공간에 누적되기 시작한다. 꼭 내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집과 길과 주변의 사물들과 함께 눈비를 맞으며 바람에 맞서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간을 경험한다. 예술적으로 잘 지은 집을 감상하기 위해 존재하는 건축이 아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건축의 근본을 말하고 실천하는 것이 좋은 건축이고 그것을 잘 만드는 사람이 좋은 건축가다. 우리 공동의 생활을 지탱하는 질서를 세우고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건축설계의 가장 큰 매력은 오래된 미래를 발견하는 것이다. 커피 한잔에 4분, 버스요금 2시간을 벌기 위해 오늘도 바삐 뛰어다니는 우리에게 건축은 시간을 짓는 이들의 노력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게 한다. /이길환 길종합건축사사무소ENG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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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6 13:55

창업의 달콤한 유혹

며칠 전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테라-루나(UST) 폭락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업체 대표를 고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테라-루나 사태’는 한국산 가상화폐인 ‘테라’와 ‘루나’가 하루 만에 119달러에서 1달러 채 되지 않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사건이다. 이에 대표적인 유행성 암호화폐 중 하나인 도지코인의 공동 창업자 빌리 마커스는 SNS를 통해 ‘테라-루나’ 사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지코인 또한 작년에 폭락사태를 겪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적이 있다. 암호화폐에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과 시장 상황들로 미루어봤을 때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까진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에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로 불안정한 암호화폐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시장이 있다. 바로 ‘창업 시장’이다. 2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통, 교육, 서비스 등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생겼으며, 외식업의 소비형태가 재편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탈(脫)배달’ 현상을 들 수 있다.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된 4월 18일부터 30일까지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일반음식점 매출이 12% 감소했다. 또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의 총 이용자 수가 전월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배달 주문은 약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호황을 맞았던 배달업계가 정부 방역지침 전환으로 수요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러한 ‘탈(脫)배달’ 현상으로 인한 이탈 인구가 창업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자본 창업 행렬에 합류한 것이다. 전문 프랜차이즈 업계에 의하면 최근 몇 달 동안 배달업 종사자들의 문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주류업계 또한 창업 컨설팅 및 신규 납품 상담 중 배달업 종사자들의 비중이 전년 대비 10~20% 증가하고 있다. 배달업체 특징상 낮은 진입장벽에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높은 급여와 원할 때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유연한 근무환경에 익숙해진 이들이 기존의 고착화된 업무 형태에 다시 적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저 돈을 쫓기 위한 일부 단순한 회피성 창업이 그들에게 새로운 요람이 될지 무덤이 될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창업 시장이 과거와는 다른 형태를 보여 연일 불안정한 형태를 보인다. 과거에는 자신의 업(業)과 생계를 위해 다년간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시작하는 ‘독립 창업’의 형태가 많았다면 최근 몇 년간은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등장으로 낮아진 창업 문턱과 정부의 창업지원으로 일명 ‘어부바 창업’의 형태가 많아지고 있다. ‘어부바 창업’은 사회적 경험이 적은 청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좁아지는 취업 문턱과 자기주도적인 노동 가치관의 변화가 청년층을 창업 전선으로 이끈 것이다. 이런 현상이 그저 유행을 좇거나 대박을 꿈꾸는 성격이 강하게 느껴져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창업 시장은 10년 이내 폐업률이 80%가 넘을 정도로 리스크가 큰 시장이다.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심리의 변동요인이 과도하게 많기 때문이다. 창업으로의 진출이 쉬워졌다고 하더라도 그 준비 마저 소홀히 한다면 정작 어부바가 끝나 혼자 나아가야 할 때 원치 않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보다 철저한 준비와 리스크 대비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정한 이유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창업도 마찬가지이다. 창업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폭풍우를 뚫고 가는 것이다.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해,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남들이 하니까 유행처럼 몸을 맡기는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신대륙에 도착하기도 전에 난파되고 말 것이다. 진출하는 분야의 업(業)을 경험해보고 그 가치를 진실로 받아들인다면 어느새 세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송민각 호남주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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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30 14:23

가문의 영광: 새로운 창업모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있다. 가정을 만드는 가족구성원은 인류역사에서 변치 않는 시간적 구조를 가진다. 바로 어버이에서 자녀로 전수된다는 것이다. 오늘은 한 가정을 기반으로 대대로 다듬어진 기술력이 지역사회의 문화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말하려 한다. 2000년대 중반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상점은 가죽 메모지함과 가죽커버 노트 등을 팔았다. 필자의 눈길을 끈 첫 번째는 상점 현판과 진열장이 주는 웅장함이었다. 피렌체의 대표적인 메디치 가문은 아니지만 출입문 위쪽에는 금속의 문장이 솟아 있었다. 두 번째는 주인의 위풍당당이다. 깔끔한 셔츠를 차려입고 상품이 아닌 그 자리가 5대 째 내려오는 자신의 가문을 자랑한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온 지구에서 하나뿐인 창살모양의 문장이 전체에 박힌 메모지함과 주인의 자신감은 잊히지 않는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물건을 사고 기억하게 만드는 힘은 물건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학자 롤프 옌센은 그 이야기의 변치 않는 키워드는 가족, 우정, 사랑이라고 말한다. 피렌체에서는 손님에게 직접 가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태도와 분위기로 직접 전달했고, 지금은 스마트폰 화면의 글과 그림으로 전달하는 차이일 뿐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다양하게 기호식품을 구매하고 배송 받게 되면서 신선식품이 아닌 가공식품은 3대에 이르러 브랜드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충남 딸기농장의 할머니는 설탕이 딸기보다 비쌌던 시절, 할머니가 저장을 위해 설탕을 거의 넣지 않고 딸기잼을 만드셨다. 설탕첨가율과 무가당으로 건강에 신경 쓰는 요즘, 손녀는 시대가 원하게 된 할머니의 기술력에 비대면 판매와 유통을 위한 예쁜 포장과 가족들의 이야기, 브랜드 이름을 더한다. 그 결과는 한 개의 인터넷 판매 사이트에서만 1억 넘는 매출이다. 제주 해녀집안의 무용을 했던 손녀는 상경했다가 귀향하여 해녀를 주제로 한 공연을 보면서 뿔 소라 등 해녀의 식재료로 만든 식사를 즐기는 해녀의 부엌으로 브랜드화 한다. 제주 해녀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연, 특산품 판매, 맞춤형 식사 등이 복합된 참신한 아이디어는 듣기만 해도 설레지만 실제로도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의 우수사례가 된다. 로컬크리에이터를 비롯해 지역혁신 청년가 등 전북 내 각 관할지자체에서도 유사 주제의 창업들을 지원한다. 전국적으로 각 지역의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확대에 비해 그 개념에 대한 정립은 현재진행중이다. 그만큼 로컬, 즉 물리적으로 구분된 공간적 영역에서 문화와 경제효과가 나도록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이 어렵고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본고에서 소개된 사례 외에도 우수사례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은 발견된다. 단순한 로컬 메이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창조의 기반을 만들어준 나의 부모, 조부모 그리고 선대들이 일군 가업과 기술력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토대로 한다. 여기에 트렌드를 읽는 감각과 제품 개선, 디지털 기술 등이 하나씩 더해져 매출로 연결된다고 하겠다. 결국 창조는 순식간에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라 과정인 것이다. /윤진영 원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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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3 10:24

곡물가격 상승과 식량안보

최근 세계 곡물 가격이 큰 변동 폭을 보이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곡물가격이 원유, 비료 등 국제원자재 가격과 동조화되며, 생산과 소비 등의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IMF는 물가충격을 경고하면서, 식량과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 등이 더욱 압박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곡물 가격의 변동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적인 현상으로 고착화되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곡물생산의 지역 편중성, 교역의 특수성, 독점적 곡물시장 구조 등 구조적 요인이 곡물 수급불안을 상시 야기하고 가격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곡물가격의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정적 식량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곡물 수요량의 80%수준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세계 곡물 가격 변동성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1,717만톤의 곡물을 수입하는 세계 7번째 곡물수입국으로, 곡물자급률은 20.2%에 불과하다. 여기서 쌀을 제외할 경우 3.2%에 그친다. 특히, 밀 0.5%, 옥수수 0.7%, 콩 7.5%의 자급률은 크게 우려되는 수준이다. 국가별 식량안보 수준을 비교 평가하는 세계식량안보지수(GFSI)는 2021년 32위로,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 생산, 해외농업개발과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 등 식량안보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소기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다. 목표 자급률을 2008년부터 5년 마다 설정하고 있으나, 매번 하향 조정 하고 있다. 2022년 곡물자급률 목표치 27.3%는 당초 2013년에 32.0%로 설정하였으나, 2018년에 다시 △4.7%p 하향 수정하였다. 2008년 세계 곡물 가격파동 이후 해외 식량조달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답보 내지 중단 상태로 2018년 기준 국내 누적 반입물량은 3만톤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법적 구속력과 국가재정의 뒷받침 부족에 기인한다. 세계 곡물 가격파동의 주기적 순환구조와 주식인 쌀 자급의 착시 현상으로 인한 낙관적 인식도 한 몫을 차지한다. 그러나 세계 곡물가격 변동성 심화는 식량 대외의존도가 큰 국가일수록 물가불안은 물론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금번 곡물파동은 세계 각국이 자국 식량수요 충족을 위해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등 이른바 ‘식량무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위기가 현실이 되기 전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첫째, 식량문제를 국가안보로 인식하고 식량안보 규정을 헌법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 기초식량의 안정은 사회 안정성 유지의 기본조건이며, 적정 식량재고와 일정 수준의 국내 생산 유지는 국가의 기본 책무이기 때문이다. 둘째, 식량안보 강화, 지속가능한 생산·소비, 먹거리 접근성 보장 등을 위한 정부의 ‘국가식량계획’의 실효적 추진으로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국내 식량자급능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셋째, 농업진흥지역 중심으로 우량농지를 보전하여 농지 이용율을 제고하고, 논·밭 활용 다양화로 쌀 자급기반은 유지하되, 기초식량 생산 장려를 위한 직접지불제 도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해외 사료곡물의 안정적 국내 반입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해나가야 한다. 국가는 농업생산의 기초 보존, 식량 생산 및 자원의 효율적 사용, 농업 및 식품사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식량자원의 낭비 방지 등에 대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으로 우리 국민의 식량안보를 지켜나가야 한다. 식량이 무기가 되는 불안한 미래에 맞서 탄탄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재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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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6 14:31

소통과 균형

새벽기도를 다녀오신 어머니 손에 이끌려 동네 초등학교로 향했다. 학교에는 환하게 불이 켜있고 추운 날씨에도 동네 어르신들은 벌써 길게 줄을 서 있다. 이웃 동네 분들도 곳곳에서 모이고 서로 간밤의 안부를 물으며 어머니와 차례를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고 6시가 되자 학교 강당의 문이 열리고 투표가 시작되었다. 안내하는 분이나 감독관도 다 동네 분들이라 여기저기 서로 인사 나누고 난로 주전자에 있는 커피믹스 한잔 받아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이른 아침 몇 시간만 지나고 가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투표할 수 있는데도 새벽부터 너무 분주했고 피곤했던 그리고 설레고 긴장되었던 내가 막 성인이 되었을 때 처음 투표하는 날의 기억이다. 선거철이 되면 대선이건 총선이건 항상 나오는 공약 중에 지역 균형 발전이 빠지지 않는다. 진보나 보수정당 모두 균형발전 정책을 오래도록 추진해왔는데, 갈수록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 특화산업 육성을 지향하고 있지만 지역의 혁신과는 연결이 부족하고 선거가 끝나면 다시 두루뭉술해진다. 지방정치는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며 또 얼마만큼 진행되고 있으며 어떻게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보편적인 의견을 추론해 봐야 한다. 그나마 중앙정부가 지역을 위해 추진해온 정책과 사업에는 현장성이 부족하다. 우리는 모두 현장에서 답을 찾고 현장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만들지 못하고 산업 중심, 중앙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에 익숙해 있다. 지역의 역량과 자산은 지역에 있는 산업체, 대학, 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각종 단체, 지역의 인프라와 자원, 문화와 역사 이 모든 것의 총합이다. 균형발전 정책의 실제 적용 대상이 되는 지방의 관련 주체인 지자체, 지역주민 등의 참여와 역할은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수도권 집중으로 이익을 축적해 온 기득권 세력이 쥐고 있는 중앙에서 만든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지금까지 중앙의 간섭이나 신 중앙집권이 논의되는 것을 보면 완전한 지방자치의 실천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지만 법과 제도의 완전한 정비와 그 실천을 중앙정부에 꾸준히 요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단순한 일보다는 많은 사람의 지혜가 모일 때 제일 나은 선택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진다. 소통의 방향과 마음의 움직임을 생각하면서 다양한 대안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진 리더의 정책은 구성원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고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각종 현안을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해결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지도력을 보여준다면 리더는 권력이 아닌 서로 존중해주는 대상이 될 것이다. 모든 정책은 사람들의 안녕을 위함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이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고향, 일자리, 학교, 아이들을 위해 쉼 없이 앞으로 나가야 한다. 놀이터에서 시소를 타는 아이들은 상대 친구와 무게를 맞추기 위해 앞뒤로 옮겨가며 앉아보고 그래도 안 되면 자기 가방이라도 올려서 균형을 잡는다. 호남의 절반인 우리 지역이 가진 자산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확고한 목표를 정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도민 모두가 스스로 우리 지역을 가꾸어 나가는 정성으로 서로 소통하며 조금은 파격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지금이다. /이길환 길종합건축사사무소ENG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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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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