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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에 돈을 벌기 위해 오지 않았다

현대 사회에서 돈은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도구이자 돈을 벌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며, 심지어 인간관계조차도 돈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돈은 자원의 배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경제적 성장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돈을 벌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근본적인 목적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곧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지구의 자원은 무한하지 않으며, 경제 성장의 무분별한 추구는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을 초래한다. 이는 결국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 경제 성장의 대표적 지표인 GDP와 국민행복지수 사이의 상관관계에서 일반적으로 GDP가 높아지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이는 곧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이 항상 성립하지는 않는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데이터에 따르면, GDP가 일정 수준이상으로 상승하면 국민 행복도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경향을 나타낸다. 미국 같은 고소득 국가들은 높은 GDP를 자랑하지만, 종종 중·저소득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국민의 주관적 행복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코스타리카는 상대적으로 낮은 GDP에도 불구하고 높은 국민행복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경제적 풍요도가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소득 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 역시 돈의 분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소득 불평등이 큰 나라일수록 사회적 불안정성과 범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경제적 성장이 단지 일부 계층에 집중될 때 오히려 사회 전체의 안정성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유엔개발계획이 발표한 인간개발지수와 지니계수의 관계를 보면, 소득 불평등이 심한 나라일수록 인간개발지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소득이 사회 전반에 걸쳐 고르게 분배되지 않으면, 경제적 성장이 국민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의미다. 즉, 그 돈이 어떻게 분배되고 사용되는지가 사회의 복지와 안정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다. 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의 지수’는 소득뿐만 아니라 건강, 교육, 환경, 사회적 연결망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의 생활 만족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평가한다.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 이와 같은 비경제적 요소들이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덴마크, 노르웨이 등과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비교적 높은 세율과 공공복지 제도를 운영하면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생활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 풍요와 상관없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미국의 마틴 셀리그먼은 연구에서 돈보다 중요한 삶의 만족 요인으로 긍정적 감정, 몰입, 의미, 성취감 등을 제시했다. 경제적 풍요와 관련 없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들인 비물질적 가치에 더 큰 만족감과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8월 27일 2025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지난 정권에 비해 예산 평균 증가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특히 보건·복지·고용 예산 증가율도 10년 새 최저 수준이었던 2023년 이후 두 번째로 낮다. 정부는 한정된 자원으로 인구변화의 구조적 위기, 경제위기, 기후위기 등 복합적 위기에 대응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곳에 돈을 분배해야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민들의 경고,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 /지용승 우석대 교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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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9 15:34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계부채,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하나?

지난 2분기 국내 가계신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였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크게 증가하였으며 2023년 말 1885조 4000억 원을 기록하였다가 부동산 침체 및 정부의 정책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등 가계신용이 재차 상승하여 지난 2분기 말 1896조 2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여신 전문기관 및 판매회사 등의 신용거래)을 더한 것으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지표다. 경제학적으로 가계부채는 유동성 제약을 완화시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대출이 없다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현금자산 안에서 소비를 결정하여야 하지만 대출이 있다면 미래소득을 전제로 현재 소비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소비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생애주기-항상소득가설(LC-PIH, Life Cycle-Permanent Income Hypothesis)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경제주체의 유동성 제약을 완화하여 소비를 평탄화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현재의 소비를 증가시킴으로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경제적 이론과는 달리 가계부채의 총량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가계 실질 소득을 감소시킴으로서 민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가계부채의 적정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1분기 98.9%(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 주요 국가인 영국(78.1%), 미국(71.8%), 중국(63.7%), 일본(63%), 유로지역(53.0%) 등은 우리나라보다 비율이 낮으며 조사 대상국 평균이 61.1%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매우 높음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통상 학계에서는 GDP 대비 가계부채의 임계점을 80%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 이상일 경우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결국 국내 가계부채는 경제규모 대비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이는 국내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가계대출은 부동산 및 자영업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1%이며 2분기 가계신용 증가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가계대출은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을 기준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이는 국내 자영업자 비율이 20%를 상회하는 등의 구조적 특징과 맞물려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국내 가계대출이 총량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이런 가계대출이 부동산시장 및 자영업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연쇄적인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한 스트레스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적용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실증적인 공급 확대 전략과 한계자영업자들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경착륙할 수 있도록 디레버리징 전략 등에 대해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최남진 원광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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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2 15:02

추락하는 전북을 다시 날게 하자 : 정치권과 도민이 함께 만드는 새바람

최근 발표된 전북특별자치도의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한숨이 나오는 수준을 넘어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 올해 상반기 전국 수출액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 전국적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전북의 수출액은 작년보다 무려 12%가 줄었다. 수출만 문제인 게 아니다. 도내 제조업 생산액도 2022년 겨울부터 현재까지 계속 감소 중이다. 그 결과, 매출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가운데 전북에 본사를 둔 기업이 이제는 8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도내 기업 사정이 어려워지니 도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는 것도 당연지사. 소비도 4분기 연속으로 줄었는데, 결국 지난해에만 3만 명이 넘는 소상공인이 폐업 신고를 했단다. 한때 조선팔도를 먹여 살렸던 풍요로운 전북이 어쩌다 이렇게 시들어 버렸을까, 전북의 열악한 교통사정이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교통의 오지’라는 오명이 붙을 만큼 전북 교통망은 불(不) 사통팔달이다. 도내·외 할 것 없이 교통편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그나마 있는 도로사정도 그리 좋지 못하다. 그러니 도내 기업은 역량 발휘를 못하고, 전북경제도 날로 활기를 잃은 것이다. 심지어 올해 상반기에만 5000여 명의 청년이 떠나는 등 인구 유출마저 가속화되고 있다. 지금 당장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간 부당하게 받아온 차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정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을 근거로 170조 원이라는 세금을 투입해 광역교통망을 신설·개설해왔다. 그런데 여기에 전북 몫은 단 하나도 없었다.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해당 법률의 적용 범위에는 경남 밀양시나 전남 장성군처럼 전주시보다도 인구가 훨씬 적은 시군까지 포함되어 있다. 광역시와 접해 있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대구광역시와 행정구역도 접해 있지 않은 경북 구미시(40만명)가 포함된 이유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전북 정치권이 더욱 더 분발하여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어떻든 우리는 이렇게 앞뒤도 맞지 않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인해, 너무 큰 불이익을 당해왔다.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광법을 바꿔야 한다. 마침 시기적으로도 필요성이 더 커졌다. 지난해 잼버리 파행을 핑계로 부당하게 지연되었던 새만금공항에 대해 얼마 전 국토교통부가 문제없다고 결론내렸고,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와 완주에 위치한 신규 국가산업단지들도 공항과 비슷한 시기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만금공항과 두 국가산단의 성공, 그리고 여기서 발생할 교통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서도 교통망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 내부적으로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비수도권 거점도시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전북에는 광역시도 특례시도 없다. 그렇다면 거점도시부터 조성해야 하는데, 다행히 우리에겐 좋은 방안이 있다. 완주와 전주의 통합이다. 두 지역 통합을 통해 만들어질 새로운 특례시는 광역교통망 혜택 등을 비롯하여 전북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과거의 풍요를 우리 안에 자신감으로 간직하고, 냉철한 눈으로 현실을 직시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전북 정치권은 비전을 마련하여 도민들에게 제시하고, 도민들은 힘을 합쳐 비전을 구현해 나가자. 그렇게 전북특별자치도의 구성원 모두가 한뜻 아래 모여 움직인다면 머지않아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이다. 크고 강한 새 바람을 일으키자. /성도경 비나텍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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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6 15:27

밥상머리의 미학(米學)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면 ‘식사는 하셨어요?’ 이렇게 근황을 묻곤 했다. 식량이 부족한 시절에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식사여서 이렇게 묻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어느 순간 이런 인사가 먼 이야기가 되어 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하루를 시작하는 가족과의 아침식사 자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톨의 쌀도 나눠 먹는다는 식구(食口)의 의미 또한 점점 희미해져 가는 현실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2022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아침 식사 결식률이 34%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2.3%p 급증하였고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9.2%로 가장 높고 30~49세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1인당 쌀 소비가 56.4kg로 90년대보다 반토막이 난 주요 원인이며 아침식사 대신 잠을 선택한 현대인의 생활 습관의 결과이기도 하다. 바쁜 현대사회에선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아침밥이 주는 효과를 생각하면 아침밥 대신 잠을 선택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지 않을까 싶다. 우선 아침밥은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 미국의 하버드 의대 로날드 클레이먼 교수팀의 6개월 간 진행된 ‘아침밥 효과’ 연구 사례를 통해 아침밥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업 태도 등에서 얼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해의 삼동초등학교에서 아침밥을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밥 솔루션을 180일 간 진행 해본 결과 아침밥을 먹었을 때 월등한 학습 능력을 보였다.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성공 할 수 있었던 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잘 알려진 것이 그의 어머니와의 일화다. 오바마대통령은 한 부모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단 한번도 자신을 향한 가족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매일 어머니와 마주 앉아 아침밥을 먹으며 대화를 한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아침밥은 단순히 밥을 먹는다는 의미 이상으로 가족간의 소속감과 정서를 공감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아침밥은 우리 건강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 2012년 ‘국제 식품 과학 및 영양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섬유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한 아침 식사는 오전에 각성도를 높여 집중력과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밥 섭취는 비만이 될 가능성을 30% 이상 낮춰 현대인의 주요 관심사인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줄어드는 아침밥과 함께 소중한 가치와 추억이 점점 사라지는 듯 하다. 이에 필자가 근무하는 전북농협은 도내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아침밥먹기 운동’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침밥은 단순한 쌀 소비라는 측면을 넘어 가족 간의 정서적 공감 및 균형된 식습관으로 건강을 유지 한다는 의미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이라고 표현하면 너무 지나친 이야기일까? 전북농협은 ‘아침밥먹기 운동’을 통해 따뜻한 쌀밥이 피워내는 김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밥상머리 미학(米學)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도민들과 함께 이 운동을 펼쳐 성공하고자 오늘도 한 발 더 뛰면서 큰 소리로 외치고자 한다. “아침 밥심! 전북 쌀심! 우리함께 아침밥을 먹읍시다~ 쌀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김영일 전북농협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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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19 15:11

한국 경제에 충격요법(Shock Therapy)이 필요한 이유

최근 한국에 대한 OECD의 2024년 보고서는 국가의 회복력과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제 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노동인구가 줄고 있다.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택 마련이 어려워지고 가계 부채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한국 경제는 주요 수출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경제 변화에 취약하다.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 위기 시대에 경제 성장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 보호와 성장의 조화가 필요하다. 특히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극심한 갈등이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저해하고 있으며 투자와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든 것이 막혀 있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와 현재 정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고질적인 문제들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혁신과 신산업 육성에 빠르게 대응하는 충격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충격요법으로 인해 변화가 필요한 몇 가지 주요 영역으로는 먼저, 노동시장개혁이다. 한국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심각한 차이가 특징이다. 시장은 노동자를 위해 보다 공평한 혜택과 보호를 위해 노동법과 사회 보호 시스템을 개혁하고 급변하는 경제, 특히 기술 및 녹색 산업과 관련된 기술을 갖추도록 교육 및 직업 훈련에 투자가 필요하다. 둘째 OECD는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해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I, 생명공학, 재생에너지와 같은 신기술 분야의 R&D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한다.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한다. 셋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재생에너지원의 사용을 늘리며, 다양한 부문에 걸쳐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켜야한다. 여기에는 규제 개혁, 녹색 기술에 대한 공공 투자, 지속가능성에 대한 민간 부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포함되어야한다. 넷째, 우리 경제는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제 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가치 사슬에 대한 참여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과 경제 정책이다.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 OECD는 한국이 보다 강력한 재정 정책을 채택해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불평등과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 복지 프로그램 확대와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세제 개혁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인프라에 대한 공공투자가 필요하다. 경제 용어로 ‘충격요법’은 국가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 국내 구조적 문제, 에너지 의존도 등 특히 정치적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의 도전 과제이다. 사회적 저항과 단기적인 경제적 혼란과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지만, 사회 안전망과 복지 시스템을 충분히 마련하여 충격요법의 위험성을 제거해야할 것이다. 최근에서야 22대 국회 여야 정책위의장이 만나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합의했지만 입장차이가 크다.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포괄적인 계획 및 효과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제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역동적이고 탄력적이며 포용적인 경제를 창출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을 기대해본다. /지용승 우석대 교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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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12 17:36

제3 금융도시 구축은 자본의 노동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지난 정부는 서울, 부산에 이어 전북특별자치도를 제3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서울을 시장 중심의 종합 금융지로, 부산을 금융공기업과 연계한 해양‧선박 파생분야 특화 금융지로 육성하고 전북특별자치도는 자산운용 기관 이전과 연계하여 자산운용 특화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런 계획은 이번 윤석열 정부까지 이어지며 전북특별자치도를 금융 중심지로 지정, 이를 통해 연기금 특화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하여 금융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갖춰졌다. 정부의 제3 금융도시 정책으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이전하였고 이와 관련된 국내외 수탁은행, 증권사 지점 등도 상당수 신설되었다. 하지만 이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로 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일 뿐 한국투자공사 등 국내 자산운용 기관에 대한 추가 이전과 국제금융센터 및 금융도시로의 인프라 구축도 앞으로 꾸준히 병행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에 유일한 자산운용 특화 금융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제3 금융도시를 추진하는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들부터 도민들까지 자본의 노동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단지 슬로건만 내건 금융도시는 어느 누구에게도 금융도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상 우리나라는 노동에 대한 가치를 육체적 노동에 대한 가치로만 한정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본에 대한 노동의 대가를 묵시적으로 불로소득으로 간주하여 국가에 귀속하거나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치관은 우리나라의 금융에 대한 이해력을 OECD 국가 중 최하위권(OECD 산하 경제, 금융 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동 기구(INFE, International Network on Financial Education) 조사 결과)에 위치하도록 만들었으며 결국 금융산업 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되었다. 반면 금융선진국들의 생각은 다르다. 자본은 경제주체 개개인의 노력에 의해 조성되는 것이며 이런 자본은 금융시장을 통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자됨으로써 사회적 효용을 극대화한다고 생각한다. 즉 자본의 형성은 개인의 소비욕구를 억제하고 미래의 불확실성 대비 및 가치 향상을 위해 저축 혹은 투자의 항목으로 축적되며 이런 자본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자됨으로써 경제성장 등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효용 증대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게 되는 것으로 자본의 노동을 이해한다. 간단한 예로 내가 아무리 좋은 기술,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자본의 도움 없이는 아이디어나 기술을 상품화할 수 없으며 기존 회사 역시 추가적인 자본의 투자 없이는 시설 확장이나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자본의 노동에 대한 이해는 우리 금융생태계에도 적용된다. 우선 흑자 주체는 자본을 축적하고 투자를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생애 주기에 필요한 자산을 증식하기도 한다. 이런 흑자 주체의 투자 행위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성장률 상승을 통해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고용과 소득 증대를 이끈다. 또한 기업의 이익 증가와 개인의 소득 증가는 사회적 재원(세금)을 증대시켜 안정적 사회 복지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결국 자본의 노동에 대한 이해는 금융시장 및 금융 투자 활성화와의 기본 전제 조건이며 이에 대한 이해가 충만하다면 전북특별자치도는 제3 금융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최남진 원광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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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05 15:47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기업인들의 축젯날이 다가오고 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얘기다. 10월 말이면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동포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 등 약 3000 명이 전주에 모인다. 이번 행사는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특히 도내에서 기업을 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기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대회가 시작된 지 무려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의 안방인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5성급 호텔도 대규모 컨벤션센터도 없는 열악한 상황을 우려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신할 만한 점이 더 많다. 한국 문화의 정수, 정(情), 그리고 전국 최고 수준의 한식 등 우리만의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먼 길 오신 손님들이 틀에 박히지 않은 신선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적 영감을 찾고, 우수한 전북 기업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렇게 상쾌하고 희망찬 결과를 위해 도내 기업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완벽히 갖추었다 하더라도 행사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콘텐츠인데, 그 콘텐츠를 채우는 역할을 바로 우리 전북 기업인들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을까? 답은 철저한 준비뿐이다. 대회 기간 중 모든 퍼포먼스는 라이브로 진행된다.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실수할 수 있다. 실패가 늘 실패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상황을 꿰고 있어야 실수를 찬스로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먼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행사에 앞서 참석하실 분들이 어떤 업종에 종사하고, 또 어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지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참석자가 확인되면 회사소개서 등을 미리 보내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행사 전에 사전 협의를 진행해 두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짧은 대회 기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참고로 어떤 국가에서,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는 8월 말이면 윤곽이 나올 것이다.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나 시장이 있는 경우에는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기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개척하고자 하는 국가에서 일할, 믿음직한 사람을 이번 대회를 통해 소개받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한상들의 자녀를 한국에 유학시키고, 졸업 후에 채용함으로써 해당 국가 관련 업무를 맡기는 방안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사이트에 게시된 지난 대회 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과거 참가국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놓았을 뿐이다.” 오래도록 회자되는 명배우 황정민의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이다. 스크린 밖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겸손의 말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지만, 전북 기업인이라면 조금 다르게 읽어보기를 권한다. 우리 앞에 곧 잘 준비된 밥상이 차려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황정민이 되지 못하면 눈앞에 진수성찬도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급한 마음에 손으로 허겁지겁 먹다가는 도리어 행사를 준비한 이들의 노고마저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니 지금부터 튼튼하고 깨끗한 숟가락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자. 그리하여 이번 대회를 전북 기업들이 함께 대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자. 이를 위해서는 미리 치밀한 준비가 선행되어 있어야 한다. /성도경 비나텍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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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29 15:06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무슨 일이든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성공을 보장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때론 주저하거나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된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농협의 비전 선포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농협은 1958년 5월 농업협동조합 설립을 시초로 1961년 8월 15일 농협과 농업은행이 통합되어 올해 64주년을 맞이하였다. 농협의 발자취를 보면 1960년대 식량증산을 통한 국민 먹거리 문제 해결에 힘썼으며 1970년대에는 농가부채로 힘들어 하는 농촌을 상호금융을 통해 경제적으로 지원하였다. 1980~1990년대에는 신토불이 운동 등을 전개하여 우리 농산물 애용을 권장하여 농촌의 소득증진을 통해 잘 사는 농촌을 만들고자 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산업이 다각화 되고 6차 산업으로 접어들면서 농협도 새로운 변화를 통하여 미래의 산업 및 농촌과 함께 발맞춰 나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다. 이에 세가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 모두가 함께 앞서가고 모두에게 자부심이 되는 새로운 60년의 농업·농촌을 만드는 농협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첫 번째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농업’, 모두가 행복을 만들어가는 ‘농촌’, 모두에게 자랑이 되는 ‘농업인’이 되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 꿈꾸는 새로운 60년의 농업·농촌이다. 모두에게 행복과 안심을 선사하며 세계인에게 인정받고 자랑이 되는 우리 농축산물인 ‘K-Agri’를 생산하며, 흙과 자연이 함께하며 충분한 교육, 문화, 복지를 누리는 모두가 살고 싶은 삶터를 만들고 전문가이자 경영자로서 농업의 가치와 생산성을 높이고 풍요를 향유하는 ‘농업가’를 육성하는데 앞장서는 것이다. 두 번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으로 바뀌어 가고자 한다. 이는 지금까지의 통념과 방식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하고 농업인이 중심이 되어 참여하고 이끌어가 농협 성장의 과실을 농업인·농촌과 함께 향유하는 협동조합 본연의 자세로 거듭나는 것이다. 세 번째 손과 땀으로 일구고 길러왔던 사람의 농업에서 디지털로 더욱 잘 기르는 기술의 농업이 되고자 한다. 기후 변화와 인구 감소, 자원의 한정성 등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 우리 농업에 AI, loT 등 첨단 기술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농작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 시킴으로써 경영비 절감 등을 통하여 농가소득을 극대화하여 누구나가 잘 사는 농촌을 만들고자 한다. 지난 7월 6일은 세계협동조합의 날이였다. 벌써 102번째 맞는 세계협동조합의 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때이기도 하다. 약자들의 모임체로 협동을 통해 시장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결성된 협동조합이 이제는 미래의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 농업·농촌의 환경이 녹록치 않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에 거는 기대는 당연할 것이다. 전북농협 7000여 임직원 모두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통해 농업인과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을 선사하고 희망농업, 젊음과 지혜로 다시 살아나고 쉼과 즐거움으로 찾아오는 행복농촌을 만들어 미래 60년도 우리 농업·농촌과 함께 하기 위해 오늘도 다시 한 걸음 더 내딛고자 한다. /김영일 전북농협 본부장 △김영일 본부장은 전주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경제학 학사, 고려대 경제정책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농협경제지주 디지털경제부장·산지원예부 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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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22 15:16

공유지의 비극, 문제는 기후변화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시험의 경제학 개론 4번 문제는 공유지의 비극에 대한 질문이었다. 공유지는 경합성은 있으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배제성이 없는 재화다. 예를 들면 연근해 어장에서 물고기를 남획하면 어족자원의 고갈로 공유지의 비극을 불러일으키고 생산활동에 있어 개인의 한계비용보다는 사회적 한계비용이 더 크다. 사적 소유권을 설정하는 것으로 공유지의 비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문제였다. 여러 개인이 독립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하여 공유 자원을 보존하는 것이 집단적 최선의 이익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갈시키는 상황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기후변화는 화석연료 연소, 삼림벌채, 산업공정 같은 인간 활동에 의해 주도되며,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 또는 기업은 이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이익을 얻는다. 하지만 이런 배출은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심각한 기상현상, 생태계 및 서식지 변화와 같은 다양한 공유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이 딜레마는 공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집단적 협력과 효과적인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국가, 지역 수준에서 명확한 규정 및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로 배출제한 설정, 환경법 시행, 지속가능한 관행을 통한 집단적 협력의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탄소세 또는 배출권 거래제와 같은 경제적 수단을 도입하여 탄소 배출 비용을 내부화하는 것이다. 오염 활동의 비용을 더 높임으로써 기업과 개인이 배출량을 줄이고 청정 기술에 투자하도록 장려한다. 청정 기술과 재생가능 에너지원에 대한 R&D 투자는 저탄소 대안을 더욱 경쟁력 있고 접근 가능하게 만들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기후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배출 및 환경 영향에 대한 효과적인 모니터링은 책임 규명에 매우 중요하고, 투명한 보고와 강력한 집행으로 규정을 준수하고 개인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취약한 지역사회의 경우 기후영향에 대한 회복력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상이변을 견딜 수 있는 인프라 투자와 농업 및 수자원 관리 분야의 지원이 포함된다. 특히 지속가능한 관행을 위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교육은 기후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여 정부, 기업, 시민단체 및 지역 사회 간 협력으로 집단행동이 촉진될 것이다. 최근 국제평가기관인 저먼워치와 기후단체인 뉴클라이밋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90%를 차지하는 60개국의 기후정책과 이행 수준을 평가했다. 한국은 21년에 이어 22년에도 최하위인 60위로 매우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통계청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20년 3.6%(OECD 회원국 평균 14.9%), GDP 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생물다양성도 계속 소실되고 있으며, 특히 해양 보호지역 비율이 1.81%로 OECD 평균 19.2%에 비해 크게 못 미치고 있다. UN이 2030년까지 해양 보호지역 목표치를 30%로 정하면서 한국의 생물다양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홍수, 폭염에 기후변화로 난리인데 기후대응기금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23년보다 4% 삭감되어 온실가스 감축, 기후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의 축소로 이어지면서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 지구의 대기는 미래의 공유지다. 정부는 기후변화가 우리 모두를 비극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정부는 효과적인 기후 리더십을 발휘하여 개인, 사회, 기업 등 모든 집단적 협력수준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 /지용승 우석대 교양대학 교수 △지용승 교수는 사회적경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공이며, ESG 국가정책연구소 부소장으로서 정부 정책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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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5 15:04

물가로 촉발된 농축산물 구조적 문제, 전북자치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최근 국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소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와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괴리는 물가를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에서 찾을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460개의 품목을 선정, 각각의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산정한다.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도 가중치가 높은 전월세, 통신 및 공공요금 등이 안정되면 물가 상승률 상승폭은 크지 않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7%를 기록하였지만 농축수산물지수 상승률은 8.7%,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17.3% 상승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신선채소는 7.5%, 신선과일은 39.5%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큰 괴리를 보였다. 이런 소비자물가와 경제주체들의 체감물가 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축수산물 및 신선식품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안이 요구되지만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통해서 농축수산물 내 발생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즉 수요 측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어느 수준까지 안정화시켰으니 공급 측 요인의 인플레이션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국은행은 한국의 의식주(의류, 신발, 식료품, 월세) 물가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55%나 높았으며 농식품(사과, 감자 등) 가격은 2~3배 비싸다고 주장하였다. 더 큰 문제는 식료품 물가수준이 OECD 평균의 1.2배에서 2023년 1.6배로 확대되며 식료품에 대한 부담이 증대되었고 그 원인으로 영세한 영농규모로 인한 낮은 생산성과 높은 유통비용을 꼽았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출하-도매-소매 단계를 거치는 동안 확대된 유통비용은 최종소비재 가격의 절반(49.7%)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농축산 농가의 초고령화와 인구감소,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부담이 농축산 생산성 저하의 근본 원인들로 지적하였다. 이와 더불어 한반도 아열대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지난 30년간 사과 35.4%, 포도 34.3%, 배 12.7% 등의 재배면적이 각각 사라졌고 김치 재료인 고랭지 배추의 재배 면적도 통계가 작성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50.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상황들을 비추어 볼 때, 정부 역시 체감물가의 구조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 전라특별자치도는 이를 농축산 산업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삶을 것을 제안한다. 전라특별자치도는 노령산맥을 경계로 서쪽으로 비교적 평평한 땅이 많으며(우리나라 경지면적에 약 10%) 기후는 온화하고 자연재해가 없는 편이어서 농업이 발전한 지역이다. 더욱이 지역 대학(원광대, 농수산대 등)이 농식품․바이오에 특성화되어있기 때문에 농업 종사자와 협업하여 스마트 팜 등을 구축할 수 있는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 따라서 타 지역보다 선제적으로 대학-현업 모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차등 지급에 대한 규제 마련에 앞장서며 농축산물 스마트 유통 체계를 구축하여 체감물가 개선에 적극 나서는 전라특별자치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의 사항들은 체감물가 안정뿐만 아니라 농축사업자의 출하 불확실성 및 이익 변동성을 낮춰 전라특별자치도 내 농축산 산업 발전 및 안정에도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남진 원광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최남진 교수는 한국은행 자문교수·국민연금공단 인사혁신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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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8 15:13

기업인의 책임을 곱씹다 - 아리셀 화재 참사에 부쳐

“20대 청년이 공부하는 도중에 잠깐 아르바이트 하다가 그만….” “딸이 올가을에 결혼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조카들 이제 29살인데, 애들이 다 없어졌어요.” 지난달 말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아리셀 화재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유족, 지인들이 전한 사연이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청춘들이었고, 열심히 살아보고자 멀리 이국땅까지 찾아온 외국인 취업자들이었다. 그런 이들의 신산했을 삶을 전해 들을수록 마음이 무거워졌다.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그저 안타까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무려 23명의 직원이 퇴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 앞에서 기업인(CEO)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여러 생각 끝에 ‘기업인의 책임’을 원론적 수준에서 다시금 정리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기업의 목적을 가능한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을 우선하는 경영’이야말로 기업의 본질적인 사명이라는 것이 필자가 얻은 결론이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주역인 ‘직원들’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결과가 얼마나 비극적인지, 우리는 이번 참사를 통해 반드시 제대로 배워야 한다. 또한 기업의 CSR(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경영의 최상단은 항상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특히 이번 참사 희생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외국인 취업자를 대할 때,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고 싶다. 외국인 직원은 우리말이 서툴고, 업무 환경 및 문화 등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자칫 소외되기 쉽다. 하지만 외국인 취업자는 이미 우리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취업자는 약 92만명. 전체 취업자의 3.2%에 달하며, 가장 힘들고 위험한 업무를 맡고 있다. 물론 사람을 우선시하는 경영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필자 역시 잘 알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과 격무를 달고 사는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있다 보면 신경 쓸 일이 너무나도 많은 나머지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는 ‘비나 가족’이라는 표현을 만들어 사용한다.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고, 돈은 기업의 성장과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비나텍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금까지 소홀했던 부분이 없는지 전사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결함이 발견되면 아무리 큰 비용이 들더라도 제대로 바로잡을 계획이다. 하지만 사고는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발생하는 법. 기업인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에도 건의하고 싶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자주 하는 말이다. 이 ‘좋은 환경’의 조건에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포함하여 주기를 요청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업의 성장은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야말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데 진정 필요한 일이다. 그러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기업인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외국인 취업자들이 차별받지 않기를, 유족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기를 기원하며, 마음 깊이 애도의 뜻을 전한다. /성도경 비나텍주식회사 대표이사 △성도경 대표는 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 이사장·(사)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 이사장·지식재산혁신기업협의회 부회장·(사)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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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1 17:27

라스베이거스에서 새만금 마이스(MICE)의 길을 찾다

올해 새만금 관광 분야의 목표는 3대 허브(첨단산업, 식품, 관광·MICE) 중 하나인 마이스(MICE) 산업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다. 여기서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의미하며 관광 분야에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사례에서 마이스 산업의 파급효과와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유흥도시이자 카지노 도시로 알려진 라스베이거스는 불야성을 이룰 정도로 호황기를 누리다 점차 아시아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카지노를 개방하게 되자 관광 수익이 감소해 새로운 이벤트를 고민하게 된다. 5년여 동안 준비하여 나온 작품인 CES는 1967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전시 대상은 세계 각국에서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 전자 제품이었다. 여기에 관광객들의 행태적인 요소를 반영하여 문화 공연과 야경 시설 등 볼거리를 도입했다. 그 결과, 지금은 카지노 이용객과 수익은 감소하고 있고 문화 공연과 CES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문화도시로 바꾸고 있다. 부차적으로 카지노 지원 시설이었던 호텔이 지금은 컨벤션을 지원하는 수익 수단으로 역전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이러한 라스베이거스의 발전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새만금도 마이스 분야의 성공을 위해 단순 관광 중심에서 더욱 대규모적인 연구를 통해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새만금만이 갖고 있는 관광 여건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 몇 가지 제안을 해 본다. 첫 번째가 충분한 준비 기간이다. 라스베이거스도 5년간 준비한 걸 보면, 새만금도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두 번째는 주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이다. 라스베이거스는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없는데도 가전제품을 주제로 57년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은 첨단산업단지와 관광 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세 번째로, 라스베이거스는 시설 공간이 부족하여 이후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새만금은 본 시설과 부대시설 계획을 고려하여 미래 부지를 사전에 확보해 놓아야 한다. 네 번째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과 식음시설, 대중교통시설, 도시안전망, 소규모 회의 시설과 같은 편익 시설 등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편익 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마이스 분야를 다하려고 하면 안 된다. 라스베이거스는 전시 분야에만 집중했는데, 이유는 편익 시설인 숙박과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었고 컨벤션 시설만 갖추면 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투자 대비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컸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마이스 산업의 허브를 위해 이제 막 닻을 올린 상태다. 처음 항해 하는 바닷길은 어렵고 힘들다. 누군가 가고 있는 길을 따라가면 쉽게 갈 수 있다. 새만금 마이스 분야도 난관에 부딪힐 수 있으나 앞서가는 선진사례를 통해 발전 방향을 찾는 새만금이 되어야 한다. 몇 년 후에 새만금에서 전 세계 첨단기술의 산업제품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그려보니 항해가 기대된다. 스마트하고 매력적이며, 친환경적인 동북아의 경제허브로 나아갈 새만금을 위해 3대 허브의 탄탄한 스토리를 잘 만들어가겠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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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4 18:21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와 전북자치도의 상생금융

전북도민들에게 2024년은 매우 특별하다. 고려사에 따르면 고려현종 9년인 1018년 당시 큰 도시였던 전주(全州)와 나주(羅州)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全羅道)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되었고, 그후 1896년에 전라남·북도로 분할되어 전라북도가 탄생하였다. 이렇듯 128년(길게는 천년)을 이어온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새출발하는 원년(元年)이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현황을 보여주는 몇가지 지표를 보면 도세(道勢)가 매우 허약함을 알 수 있다. 면적은 8,069㎢로서 8.0%에 이르지만 인구는 175만명으로 3.5%에 불과하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55조원으로 2.7%, 재정자립도는 23.8%로 17개 시도 중 최하위이며, 사업체수는 26만개로 3.4%를 점하고 있다. 더욱이 경제성장의 동력이라 할 수 있는 혁신·벤처기업은 2.4%, 창업기업은 2.9%에 불과하다. 이러한 지표들은 과거 풍요를 구가하던 전북이 그 영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분발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다행히 민선8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 대기업 유치, 하이퍼루프 테스트베드 선정, 새만금 연결도로 예타 통과, 지역특화형 비자시범사업 선정,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등 대형사업이 속속 유치되면서 전북자치도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전북신보는 작년부터 지자체·은행과 협력하여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제도를 운용중이다. 14개 시군(市郡)과 은행이 매칭 출연하여 종자돈(seed money)을 만들고 전북신보가 승수효과(운용배수 10~15배)를 발동하여 기업에게 자금을 확대 공급하는 상생의 금융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지렛대 효과(leverage effect)로 인해 시군·은행 모두에게 매우 유익하다. 예컨대 시군이 100억원, 은행이 100억원을 전북신보에 출연하면 전북신보가 종자돈 200억원의 12.5배인 2,500억원을 해당지역의 기업에 공급한다. 이럴 경우 시군은 100억원을 출연하여 2,5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수 있고, 은행도 2,5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하여 대출규모와 이자수익을 25배로 높일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 은행은 2.4년만에 출연금을 모두 회수하고 5년이면 106%(연평균 21%)의 수익이 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의 출연이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점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신보는 금년 보증공급 1조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도(道)와 14개 시군이 모두 참여하여 135억원을 출연하고, 6개은행이 지자체와 매칭으로 165억원을 출연하여 총3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였다. 전북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특례보증 3,000억원, 자체 재원으로 일반보증 7,000억원, 총 1조원의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도 7,700억원 보다 2,300억원(30%)이나 증가한 금액이다. 이런 노력은 전국17개 지역신보중 가장 높은 보증공급증가율과 가장 낮은 보증부실률이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자치도가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기업이 잘 되어야 한다. 기업은 세수(稅收)와 일자리의 보고(寶庫)이다. 세수의 증가는 재정을 튼튼히 하여 민복(民福)의 원천이 되고, 일자리의 증가는 인구유입을 촉진하여 전북자치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는 "긴 지렛대와 튼튼한 받침대만 있으면 지구도 들어올릴 수 있다"고 하였다. 지자체와 은행의 출연금을 받침대로, 전북신보의 승수효과를 지렛대로 전북에 돈이 돌게 하자. 전북신보의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지구(地球) 대신 전북경제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전북특별자치도만의 상생금융 모델로 키워 봄이 어떨까?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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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7 15:13

농협법 제1조 의미

우리나라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시작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헌법을 시작하는데 그치지 않고 목적규정을 두고 있다. 목적규정은 법률의 입법목적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요약한 문장으로 그 법률의 다른 조문을 해석할 때 지침이 되기 때문에 법률에서 가장 중요한 조문이다. 농협에도 농협법이 존재한다. 농협법 제1조도 헌법과 마찬가지로 목적규정을 두고 있다. 농협법 제1조는 ‘이 법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의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이처럼 농협법은 우리나라 농업인을 위해 농협이 존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농협은 우리나라 농업인의 지위 향상 및 삶의 질을 높이고자 1961년 8월 15일 탄생하여 올해 64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렇게 지난 64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농협법 제1조의 목적규정처럼 우리 농업인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함께 경제·사회·문화 다방면에서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농협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농촌의 현실은 녹녹치 않다. 그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농촌 소멸 위기 및 식품 사막 등이 가장 대두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출산률 저하 및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등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 농업·농촌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식품 사막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식품 사막이란 식재료 등 식료품을 구하기 힘든 지역 또는 사회문제를 일컫는 말로 지난 2월 통계청의 농림어업총조사를 보면 2020년 기준 전국 행정리 3만 7563곳 가운데 식료품 소매점이 하나도 없는 마을이 2만 769곳이라고 발표 되어 우리 농업·농촌의 문제점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2023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5082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0.1% 늘어 통계청 조사 결과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 선 것으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닌 듯하다. 이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농업경영비는 전년 대비 6.6% 증가하였고 평균 부채 또한 4158만1000원으로 18.7% 증가하여 앞으로 경영비 절감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전북농협은 농협법 제1조를 가슴에 새겨 도내 농업인이 더욱 존중받고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THE 칭찬받는 전북농협’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2024년을 시작하였다. 칭찬은 누구나 듣고 싶어 하지만 칭찬을 해주는 사람은 드문게 현실이다. 그래서 전북농협은 ‘THE MORE’-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게 역량과 노력을 집중하여 지원, ‘THE BEST’-농업인을 위한 모범적 사업 강화, ‘THE 전북’-대한민국 농업·농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전북 농업을 목표로 우리 도내 농업·농촌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통해 농생명산업의 수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중심에 우리 농업인이 함께 하고자 한다. 전북농협 7천여 임직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농업·농촌의 희망을 더 해주는 감동의 울림으로 보답하고자 오늘도 한 걸음 더 내딛고자 한다. /김영일 전북농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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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0 17:50

정주여건 개선, 기업친화 정책

지난 4월 25일 '2024 국가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기업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및 재정의 안정화를 위한 우리 모두의 헌신을 강조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김관영 지사는 도정에 도움이 된다면 민간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어디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포용적 행보를 보이고 있고, 맥락에 맞춰 진척되는 전북도의 기업친화 정책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니셔티브가 포함된다. △1기업 1공무원 전담제 △기업 민원 신속처리단 구성 △특구·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한 세제 감면 및 규제 완화 △이차전지 등 신산업 기업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환경단속 사전 예고제와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운영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을 대상으로 비수도권 이주(移住)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의향이 있다’(31.7%), ‘의향이 없다’(45.7%), ‘잘 모르겠다’(22.6%)로 나타나 3명 중 1명이 비수도권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이는 기존 통념과 다소 차이가 있는데, MZ세대는 자기 삶의 기준에 부합한다면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거주 의향 결정요인으로는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연봉의 일자리’(29.8%), ‘연봉과 정주 여건 둘 다 충족’(26.6%) 순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 정주 여건 우선순위로는 ‘대중교통 접근성과 편리성’이 50.9%로 가장 많아 교통 편리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주거환경’(46.9%), ‘의료 인프라‧서비스’(33.6%), ‘문화‧쇼핑 등 편의시설’(33.3%)이 뒤를 이었다. 즉,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충족하고 인프라가 맞으면 굳이 수도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렇듯 2030세대를 위한 지방 이주정책도 이제는 그들의 정주 여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련의 흐름과 보조를 맞춰 최근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경남 사천·진주 일대에 경남도와 사천시가 마련한 지원책 중에서 가족동반 이주를 장려하는 지원책은 좋은사례로 꼽을 만하다. 가족단위 이주직원은 4인기준 최대 1,400만원 상당의 정착지원금을 포함해 자녀장학금 등을 주고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임대아파트 입주도 가능하다. 사천시가 마련한 29개의 이주 지원책에는 직원 가족의 창업을 지원하고 사천지역에서 취업을 알선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창업하려는 가족 구성원에게 창업간접비(연 400만원)와 인건비(1,000만원)등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지역에 일할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정주 환경을 세심하게 설계하면 기업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전주로의 이전을 논의 중인 수도권의 한 게임업체의 주된 요구조건은, 정주 여건 개선과 직원들의 이전 지원책이다. 매력적인 이주 지원책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획기적이며 체계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준비한 지자체만이 엄혹한 ‘지방인구 소멸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이를 위해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 공간 확대, 안심 보육 환경 조성, 지역형 통합돌봄 서비스 지원, 아동 권리보장,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윤여봉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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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03 16:41

‘기업 중심 새만금’의 주축이 될 기본계획 재수립

“새만금을 기업이 북적거리는 곳으로 만들겠다.”라는 윤석열 정부의 약속은 현실이 됐다. 10.1조 원이라는 역대급 투자유치 성과는 곧 기업 활동으로 이어져 공장을 가동 중인 기업과 건설 중인 기업들로 새만금 산업단지는 연일 북새통이다. 허허벌판으로 불리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이젠 ‘기업하기 좋은 새만금’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는 새만금만의 획기적인 혜택과 더불어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확실히 없애는 새로운 도전과 실천에 따른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들자면, 이차전지 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를 가로막는 도로를 관계기관 설득 끝에 폐쇄하고 용지를 병합하여 투자를 끌어냈다. 또한, 산업단지 생태면적률을 10%에서 5%로 감축하는 등 기업의 미활용 부지 확보 부담도 대폭 완화했다. 아울러, 입주심사 구비서류를 대폭 축소해 기업 경영에 불편을 주는 행정절차도 과감히 철폐했다. 새만금에 부는 기업 투자 열풍에 걸맞게 인프라 지원 역시 착착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 동서·남북도로를 완전히 개통했고, 기업이 필요로하는 용수의 적기 공급을 위해 공동 용수·방류관로도 총 302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청이 직접 설치·지원한다. 최근에는 핵심 기반시설인 총사업비 1조 1,287억 원 규모의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도 시작했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가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을 넘어 우리나라의 백년대계를 이끌 수 있도록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예산 총 30억 원을 반영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본계획은 새만금 개발의 최상위 법정계획으로써 광역 기반 시설계획, 용도별 개발 기본계획 등 하위 계획의 수립 방향과 기준을 큰 틀에서 제시하는 새만금 개발의 핵심 교과서와도 같다. 이번 기본계획 재수립의 핵심과제이자 목표는 ‘기업 중심’으로 새만금 성공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필자가 새만금개발청장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제시해 왔던 ‘첨단전략산업 허브, 글로벌 식품 허브, 관광·MICE 허브’의 3대 허브를 구체화하여 새만금이 산업·관광·물류가 결합한 동북아의 경제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전략을 세울 것이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토공간의 효율적·균형적 성장’ 기조에 맞춰 새만금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광역발전전략도 기본계획에 새롭게 담고자 한다. 성공적인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해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10월부터 각계각층 약 100여 명의 전문가와 함께 고심하며 6대 실행 과제를 선정했다. 첫째, 9.9%에 불과한 산업 용지를 대폭 확대해 기업 중심으로 토지 이용 계획을 변경하고, 둘째는 조기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 매립해 개발을 가속화한다. 셋째, 변화된 환경에 맞게 새만금 권역 체계 변경과 함께 유연한 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넷째 수요에 맞춰 단계별 개발 순서도 현실화한다. 다섯째, CF100 실현을 위해 에너지 생산·공급계획도 재검토하고, 마지막으로 새만금 전 지역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새만금 계획·총괄 기능을 효율화할 것이다. 이러한 6대 과제를 빠르게 구체화하기 위해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 학술·기술 부문의 연구진과 함께 전북특자도 등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올 연말까지 초안을 만들 계획이다. ‘기업 중심 새만금’의 주축이 될 기본계획 재수립은 35년 새만금 역사 속에서 새로이 긋는 신의 한 수가 되도록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기본계획에 잘 담겨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치에도 힘쓸 것이다. 새만금 빅픽처가 잘 그려지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늘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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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7 15:22

소상공인연합회 민원편지의 나비효과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나비의 날개짓 같은 작은 움직임 하나가 폭풍우를 일으킬 수 있다. 어떠한 일이든 조그만 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는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노턴 로렌츠(Lorenz, E. N.)의 강연주제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가?'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지난 1월 전북소상공인연합회의 전안균 전(前)회장은 시군(市郡)과 전북신보에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한통의 민원편지를 보내왔다. 14개 시군과 전북신보가 협약을 맺어 저금리로 지원하는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은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일부 시군에서 신용등급 1~10등급 중 상위 1~3등급인 경우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애로가 많다는 것이다. 신용이란 믿음의 척도이므로 신용등급이 높으면 우대해 주어야지 거꾸로 불이익을 주고 있으니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본 제안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전북신보는 곧바로 시군과 제도개선을 위한 논의에 착수하였다. 시군별 연합회장과 함께 시장·군수를 찾아다니며 신용등급 규제 폐지의 필요성을 설명하였지만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관행을 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상위 1~3등급에 대한 지원제외는 조례에 명시된 경우가 많아 의회와도 긴밀히 협의해야만 하였다. 시군과 은행이 출연(出捐)하고 전북신보가 승수효과(12.5배)를 발동하여 지원하는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은 기관마다 입장이 달랐다. 시군은 저신용자 지원을 위한 구휼적 제도로 활용하고 싶어 했고, 은행은 미래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달랐다. 누구든지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주길 원했다. 이에 전북신보는 소상공인, 시군 및 의회, 교수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역별 민관공학 협의체의 정책안건으로 「신용등급 규제 폐지」를 선정하여 논의토록 하였다. 그 결과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급기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이 저신용자는 물론 미래성장가능성이 큰 기업까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보편적 제도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이와같은 제도개선은 전북의 정책금융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금년 4월말 기준으로 신규보증 공급이 전년동기 대비 31.6%나 증가하였고, 보증공급 증가로 자금 순환이 원활해 짐에 따라 전북신보의 부실률도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만년 꼴찌 수준이던 대위변제율(4.3%)이 세종(4.1%)에 이은 2위로 호전되었을 뿐만아니라 전국평균 대위변제율(5.7%)에 비해서 1.4%p나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행정규제 폐지를 위한 한통의 편지. 소상공인연합회가 일으킨 날개짓 하나가 거대한 바람이 되어 전북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규정이 오히려 독(毒)이 되어 기업의 활동을 옥죄는 경우는 매우 많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시민의 불만은 뒤집으면 소중한 정책아이디어가 됨을 잊지 말자. 국민의 공복인 관(官)이나 공(公)이 먼저 어디 또 다른 날개짓은 없는지 두 눈 크게 뜨고 살펴 보자.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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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0 15:09

창조적 지역혁신을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의 활성화방안

지방자치제 도입이후 지역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부통치시스템의 하나로 협력적 거버넌스방식이 제시됨에 따라 지역발전을 추진하는 시스템이 기존의 공공부문 주도의 수직적인 탑다운 개발방식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public & private partnership)을 통한 수평적인 밑으로부터의 개발방식으로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다. 각 중앙부처별는 주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의 주체로서 중간지원조직이란 명칭의 다양한 중간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공공과 지역주민 그리고 민간기관간의 협력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운영하여왔다. 그러나 그동안 산학관민간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중간지원조직과 위원회/협의체 제도 등을 통한 협력적 거버넌스시스템이 새로운 정책패러다임으로 활발하게 운영되어 왔지만 지역발전을 혁신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적 거버넌스의 추진성과은 미흡한 실정이며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있어 창조적 지역혁신을 촉진할수 있는 산학관민간의 새로운 협력적 거버넌스시스템의 재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혁신의 새로운 공공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산학관민간의 새로운 협력적 거버넌스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협력적 거버넌스의 실질적인 추진이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는 지역발전정책의 추진과정에 있어서 권한과 책임의 불균형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행정중심적인 하향적 정책결정시스템하에서 공공부분이 갖는 정책집행상에서의 우월적 지위와 예산등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은 협력적 거버넌스를 제약하는 근본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혁신의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 주체들의 자율성 확보는 정책과 예산 운영등에 있어서 권한과 책임의 확대가 기본이나 그동안 정부부처 정책사업의 다양한 중간지원조직 활성화에 있어서 재량권의 한계가 큰 제약요인으로 지적되어 왔으며 개선방안으로 지역혁신사업의 하드웨어사업부문을 제외한 휴먼웨어와 소프트웨어부문에 대한 정책자율권 확대를 요구하여 왔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의 경우 특별자치도로 승격된 것을 기반으로 초고령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지역혁신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내의 다양한 협력적 거버넌스주체의 단계적인 자율권의 확대와 집단지성을 수렴할수 있는 창조적인 협력적 거버넌스시스템의 재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소멸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공공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역혁신정책 성공여부는 수평적인 협력적 거버넌스의 활성화에 달려 있으며 수평적인 협력적 거버넌스의 참여주체들의 정책추진과정에서의 기존의 행정중심의 독점적인 재량권의 한계에서 벗어나 일정부분 자율적인 정책추진과정상 재량권 확대가 필요하다. 지역내 다양한 지역혁신정책 관련 중간지원조직들이 행정조직의 수동적인 하위지원조직이 아니라 수평적인 협력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지역혁신정책의 추진에 있어서 지역맞춤형 재량권 공유시스템의 단계적 도입이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역발전의 주요주체들인 지역내 각부처별 중간지원조직들과 관련 단체 그리고 지역대학 산학협력단과 민간기업들의 적극적인 정책참여를 통한 수평적 협력적 거버넌스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협력적 거버넌스 참여주체에 대한 지역맞춤형 재량권 공유시스템의 단계적 확대방안에 대한 정책연구를 통하여 전북특별자치도 지역혁신정책 추진방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여야 한다. /정철모 전주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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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9 15:39

농사같이 (農四價値)

소만(小滿)은 24절기 중 5월의 절기로 한자어로 ‘작은 만족’이라는 뜻으로 곡식이나 다른 식물들이 서서히 자라나기 시작하지만 아직 충분히 익지 않았다는 의미로 영농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다. 소만에 대한 기록은 고대 중국의 농업 사회에서 비롯되었는데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여린 잎의 농작물을 잘 관리하며 보살펴야 튼튼하게 자랄 수 있기에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처럼 분주해야 할 5월 농촌의 현장은 그렇지 못 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출산과 고령화가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농업·농촌의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농협은 2024년 농업인과 국민이 같이하는 ‘농사같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사같이운동’은 농민존중, 농업성장, 농촌재생, 농협혁신의 4가지 농업가치를 기반으로 국민과 함께 해온 60년 농협·농촌운동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에 부합한 신농협운동 플랫폼으로 정부·지자체의 지원과 협력을 보태어 농업인과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기 위해 시작되었다. ‘농사같이(農四價値)운동’은 국민이 함께 “농사를 같이 하자”는 의미와 “농사(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공감하자”는 대중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운동적 의미로는 과거 60년과 미래 60년을 아우르는 農四(농민·농업·농촌·농협)의 중요 價値 구현을 위한 운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농사같이운동’은 뉴노멀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소통의 방식으로 기업-농촌 이음운동, 고향사랑기부제, 국산농산물 애용 등 농업에 대한 국민 관심 제고 및 도농교류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범농협 계통간, 농업인과 소비자, 동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승화하고 있다. 지역농축협은 지역발전센터로의 역할을 강화하여 도농상생기금 확대 등을 통하여 상생발전 리드 및 지역활성화·지역소멸에 대응을 하고 있으며 농민수당 도입 등을 통하여 농업인의 권익 신장에 앞장을 서고자 한다. 또한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농업인(농민존중), 농업에 대한 본질을 농업에서 농산업으로 전화(농업성장), 살기 좋은 농촌·찾고 싶은 농촌·활력 넘치는 농촌으로 전환(농촌재생), 농업인과 농축협이 중심이 되는 농협(농협혁신)을 통하여 4대 농가가치를 기반으로 농업인·국민과 공감하고 함께하는 도농상생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여 정부·지차체 정책 연계 및 협력을 통해 효율성과 효과성을 확대함으로써 ‘농사같이운동’을 확산하고자 한다. 미래의 농업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 환경적인 문제와 디지털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하여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농업환경에 우리 농업도 그에 발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1월 출범과 함께 미래의 농생명산업의 수도로 거듭 날 것을 선포하였다. 이에 우리 도민이 먼저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같이 공감하고 농사의 가치를 깨달아 함께 한다면 다가올 미래의 농업 중심에 자리 할 것은 당연할 것이다. ‘강산도 아름답다 기름진 터전~ 여기서 나고자란 정든 내고장~ 이 땅은 피땀고인 농민의 나라~ 우리는 주인이다 힘차게 살자~ 협동의 깃발 아래 한데 뭉치자~ 농촌이 살아야만 나라가 산다!’ /김영일 전북농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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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3 18:14

약무호남 시무국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는 충무공 이순신의 편지에 쓰인 글로 학창 시절 임진왜란을 배울 때 수 없이 들었던 문장이다. 군 복무 시절 호남 출신을 깎아내리는 '따블백'이라는 멸칭과 달리 호남인으로서 위상과 자긍심을 심어주던 표현으로 생각건대 “호남은 국가의 보루이며 만약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큰 뜻이 담겨 있다. 최근 전북특별자치도는 방위산업을 특화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켰고“방위산업은 우리 도의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전후방 산업과 연계 효과가 매우 크며, 여러 산업으로 확장이 가능한 첨단기술 혁신의 원천"이라고 김관영 도지사의 천명과 함께「전북특별자치도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전북형 방위산업 육성계획 수립 △도내 국방 중소·벤처기업 육성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산업 전반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방위산업은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방위산업물자 등의 연구개발 또는 생산과 관련된 산업’이라 명시되어 있다. 사업 대부분은 군사력 개선을 위한 신규 무기체계 구매, 개발, 성능개량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이다. 이 외 연구개발 시설의 설치 등을 행하는 방위력 개선사업과 무기체계 외의 장비, 부품, 시설, 그 밖의 물품 등 제반 요소를 다루는 전력지원체계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방위산업은 6.25 전쟁 중 낙동강 전선 후방지원 기지로서의 부산, 창원, 경북 지역에 군수물자 지원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조병창 건립 등으로 시작되었다. 중화학 산업의 육성과 함께 구미, 여수, 언양 등 도시와 경북, 경남, 부산 등의 광역을 중심으로 총, 포, 탄약, 기동장비 등의 산업이, 항공분야는 사천, 해양분야는 울산·거제에 포진되어있다. 최근에는 첨단 K-방산의 핵심 연구개발기관인 국방과학연구원(ADD)이 위치한 대전이 방위산업 전진기지가 됐다.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가‘방산 혁신클러스터’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고 1차 창원(`20), 2차 대전(`22), 3차 구미(`24)까지 선정 완료됐다. 이렇다 할 대형 방산업체가 없는 전북으로서는 지역 내 방산기업 협의회를 조직하고 관련기업 유치를 위한 연구개발기관 본·분원 유치와 지역 내 상용차 및 특장차 생산라인과 부품생산 협력벤더를 활용하여 기아차의 군용차량 생산시설을 이전과 새만금 내 기동장비 주행테스트 필드구축 등 관련 인프라 조성이 절실하다. 이와 더불어 인접한 대전 ADD와 협업 등 지역연계 네트워크는 물론 큰 틀에서 이차전지, 바이오 등과 함께 미래산업으로 리소스를 투여하여 국가사업연계 기반조성 및 연구개발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대학↔기관↔기업’간 이해관계가 선순환하는 전문인력양성, 산‧학‧연‧관 거버넌스가 구축되는 한 편, 산업 전후방을 연계하는 밸류체인 앵커링을 일임 할 수 있는 관련 대기업 투자유치에 활로와 전기(轉機)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방위산업은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평화산업이자 경제파급 효과가 높은 전략산업’이라는 방점을 두고 산업 생태계 육성과 인프라 조성사업에 총력을 다하는 동시에“약무호남 시무국가”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전북이 강력한 방위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의 전략안보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으로 받아들여지게 해야 할 것이다. /윤여봉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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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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