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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호 '아테네 4강' 꿈 도전장

지난 1일 저녁 중국 후난성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축구예선 중국과 2차전에서 첫골을 터뜨린 조재진과 김동진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desk@jjan.kr)

 

`이제는 아테네 본선 4강이다.'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파죽의 5연승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은 김호곤호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잇는 올림픽 4강을 목표로 힘찬 재발진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1일 밤(한국시간) 중국을 완파한 뒤 본선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그동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지 않느냐"고 운을 뗀 뒤 한참 머뭇거리다 "4강을 목표로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예선 통과를 확정지은 만큼 8강 토너먼트는 물론 한걸음더 나아가 4강으로의 도약을 전격 선언한 것.

 

한국은 처음 참가한 48년 런던올림픽에서 조별리그없이 8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4회 연속 참가한 최근 본선에서는 번번이 8강 문턱에서 좌절했었다.

 

◆김호곤호 출범부터 본선행 확정까지 = 지난 2002년 12월 출범한 김호곤호는 지금까지 모두 23차례 경기에서 16승2무5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적잖은 부침도 겪어야 했다.

 

작년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 대회를 시작으로 닻을 올린 김호곤호는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작년 2차례 한일전에서 최태욱(인천), 김동진(서울)의 활약을 앞세워 1승1무로 우위를 지켰고 올림픽 1차예선에서 홍콩을 2연승으로 가볍게 따돌려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초 호주와 카타르 원정에서는 호주, 모로코에 연이어 발목을 잡혀 3승3패로 부진한데다 뜻하지 않은 선수 부상, 선수 차출을 둘러싼 프로구단과의 불협화음 등 악재가 겹쳤고 급기야 지난 2월 오사카 원정에서는 숙적 일본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0-2로 무릎을 꿇어 올림픽 예선을 코앞에 두고 큰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예선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연승행진에 들어가 3월3일 상암벌에서 조재진(수원)의 결승골로 중국을 꺾은 데 이어 3월17일 테헤란 원정에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의 한방으로 예선 최대 고비를 넘겼다.

 

기세가 오른 김호곤호는 이후 말레이시아를 연파한데 이어 이번 창샤 원정에서중국을 완파함으로써 마침내 본선행 장도를 완성했다.

 

◆김호곤 감독 본선 `2전3기' = 김 감독의 올림픽 본선 도전은 지도자로서 이번이 3번째.

 

현역시절 올림픽 본선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던 김 감독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한 88년 서울올림픽 본선에서 당시 김정남 감독을 보좌하는 대표팀 코치로 본선무대에 처음 명함을 내밀었으나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김삼락 감독과 호흡을 맞춰 코치로 다시 출사표를 낸 김 감독은 모로코, 파라과이, 스웨덴과 모두 비겨 3무가 됐으나 또 조별리그에서 떨어져 고배를 들었다.

 

이제 사령탑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한 김 감독으로서는 `2전 3기'로 재도전에 나서는 셈.

 

◆향후 훈련.평가전 일정 = 큰 산 하나를 넘어온 김호곤호는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예선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후 일정은 유동적이다.

 

김 감독은 이란전에는 박지성(PSV에인트호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를 소집하지 않는 대신 국내파 정예멤버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소집은 국내 프로리그 일정을 감안해 오는 8일 K리그 경기 직후가 될 전망이며이란전 자체는 평가전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일정으로는 7월21일 아시아 대표로 본선에 동반 진출한 일본과의 평가전이 남아있다.

 

김 감독은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8월11일부터 시작되는 본선에대비한 훈련은 한달 전쯤 시작할 예정이며 유럽 강팀과의 평가전을 포함해 전력을극대화할 수 있는 복안을 짜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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