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상 투척 종목의 첫 결선진출, 그리고 아시아 사이클 여왕의 세계무대 등극을 노렸던 전북의 두 낭자가 나란히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 전북출신 선수들이 세계무대의 벽을 실감하며 본선 무대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사이클 여자 25㎞ 포인트레이스에 출전한 김용미(삼양사)는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45분 아테네 올림픽벨로드롬경기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19점으로 전체 1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7위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2관왕이라는 타이틀 무색할 정도의 성적표.
2백50m 길이의 트랙을 1백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김용미는 첫번째 스프린트(10바퀴)에서 4위로 골인, 1점을 획득하며 선전했으나 4번째 스프린트에서 선두에 추월당하며 무려 20점을 감점 당했다. 막판 만회를 노린 분투했지만 선두권 탈환에 실패하며 최하위권에 처졌다.
사이클 베테랑 김용미는 지난 91년 고교에 입학한 이후 사이클을 시작한 늦깎이 선수지만 2001아시아선수권 5관왕, 2002부산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사이클의 에이스이잠 아시아 최고의 중장거리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올해 월드컵대회에서 포인트레이스 5위에 오르며 페달을 다시 밟고 아테네를 준비해왔었다.
또 육상 여자창던지기의 기대주 장정연(익산시청)도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결선무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심리적인 부담때문인지 자신의 기록에 턱없이 부족한 기록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장정연은 만년 국내 2인자의 길을 걷다 최근 1년 사이 엄청난 기록향상으로 8명이 겨루는 올림픽 결선진출이 기대됐었다.
장정연은 이날 자신의 기록인 60m92에 훨씬 못미치는 53m93을 던져 예선 A조 22명 중 18위에 머물렀다.
지난 6월 대구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최종 선발전을 겸한 제 5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55m 17을 던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림픽 A기준기록(60m50)을 훌쩍 넘어서는 기록을 보유한 장정연은 65m 정도의 기록으로 내심 올림픽 메달까지 기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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