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철호 익산본부장
한국인의 뛰어난 지능은 이미 여러 통계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스위스 취리히 대학 토마스 폴겐 박사의 연구 논문에따르면 전세계 180개국 국민들의 평균 지능지수(IQ) 측정 결과, 한국인이 IQ 106으로 1위에 올랐다.
또 오스트리아 빈 대학 의대의 50개국 국민 평균 IQ 비교 조사에서도 한국은 홍콩(107)에 이어 2위(106)를 차지했다.
이 경우 홍콩이 도시인점을 감안하면 국가별 비교에서 한국은 사실상 1위나 다름이 없다.
이처럼 한국인의 뛰어난 두뇌가 세계 각국이 인정하는 각종 조사에서 속속 입증되면서 새로운 희망의 빛을 보는것 같은 우리는 매우 기분 좋다.
그런데 웬일일까.
마음 한귀퉁이가 영 찜찜하고 우울하면서 무언가 말할수 없는 씁쓸함이 남는 이유를.
아마 이토록 머리 좋은 일부 한국인들의 야누스 같은 두 얼굴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최근에 의혹을 사고 있는 익산지역 몇몇 예식장들의 얄팍한 상혼을 지적해 보고 싶다.(본보 9일자 보도)
IQ 106의 평범한 한국인 두뇌로는 쉽지 않은 영업 기지(?)를 발휘하여 지역 서민들의 주머니 돈을 끄집어 내고 있다니 기가막힐 일 이다.
일부 대형 예식장들이 냉혹한 약육강식의 현실을 교묘히 악용하여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 피해와 폐해를 우리 익산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을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등 관계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길 바라며 문제점을 다시한번 짚어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리 익산지역에는 20여개의 크고 작은 예식장들이 영업하면서 지역민들이 본의아니게 많은 경제적 혜택을 보았다.
지역 경제력에 비해 많은 예식장들이 들어서다 보니 이들은 서로 살아남기 위해 예식장 사용료 등 각종 무료 서비스 혜택을 경쟁적으로 내걸면서 지역의 많은 혼주들이 상대적 경제 이익을 본 것이다.
갖가지 서비스 혜택을 앞장서서 쏟아내는데는 물론 자본력이 비교적 탄탄했던 대형 예식장들이 주도했다.
당시만해도 그들의 속셈을 전혀 알지 못했다.
몇달 안돼 자본력이 취약한 소규모 예식장들은 대형 예식장들의 대대적인 무료 예식 서비스 공세에 함락, 스스로 문을 닫을수밖에 없는 뼈아픔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자 그동안 감춰졌던 대형 예식장들의 속내의와 두뇌가 보다 치밀하고 교묘해졌다.
자기들의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목숨만 근근히 지켜가고 있던 일부 소규모 예식장 접수에 나섰다.
몇몇 대형 예식장끼리 나름대로 의기투합하여 그때까지도 버티고 있던 나머지 소규모 예식장들을 임대로 빌린후 자진 폐업시키면서 현재 익산에는 그 많던 예식장들이 모두 문을 닫고 4개업체만이 성업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그동안 무료로 제공 됐던 각종 서비스 혜택도 4개 업체만의 성업으로 막을 내리면서 이제는 혼주들마다 고가의 혼수용품 사용료를 지불해야하는 의무 규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결국 지역 몇몇 대형 예식장들의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면서 익산지역의 많은 혼주들은 인근 전주와 군산에 비해 턱없이 비싼 고가 예식비를 떠안을수밖에 없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
익산시민 전체가 몇몇 예식장들의 얄팍한 상혼과 약삭빠른 두뇌 회전에 놀아난것 같아 몹씨 불쾌하다.
일부 머리 좋은 한국인들의 야누스 같은 두 얼굴을 그냥 옆에서 지켜봐야하는 우리 익산시민들만 서글프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