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유일의 종합병원이 12월까지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진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개인병원보다 공익을 우선으로 한 보건의료원 건립이 지역현실에 더 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진안군에선 경영손실이 뻔한 의료원보다 진안병원 건립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되레 소모적 논란만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대섭 도의원(진안 제1선거구)은 7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안의 미래를 위해선 이익이 우선시되는 개인병원보다는 보건의료원을 건립하는 게 더 합당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 특히 "지난 5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진안군을 방문한 도 보건당국도 '보건의료원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게 더 낫다'라고 했다"면서 보건의료원 건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군 보건소 측은 단지 의료원업무까지 겸할 경우 본 (보건)업무에 소홀해질 수 있음을 들어 보건의료원 건립에 난색을 표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보건의료원 건립에 필요한 기기도입 등 예산은 정부보조로 매꿀 수 있는 데, 굳이 개인병원을 유치하려는 의도가 무엇인 지 모르겠다"고 군 측을 압박했다.
그는 아울러 "유치를 희망하는 전주병원이 요구한 70억원의 농특자금 융자금도 법이 허용하지 않으면 지원될 수 없다"면서 예산지원근거도 없는 개인병원 유치는 사실상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군 보건소 측은 "최근 의학전문대학원 신설로 2010년께면 공중보건의가 태부족, 의료원이 건립된다해도 또 다른 의료공백이 생긴다"며, 진안병원 건립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진안지역은 응급실과 병실은 커녕, 정밀검사를 위한 MRI는 물론 CT조차 구비하지 못한 최악의 의료환경에 처해있으면서 지역민들이 원정 진료를 가야하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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