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맛으로 이룬 간장게장 명소…한식 세계화 맞춰 올 매출 100억 목표
고추씨·생젓국·감초·대추 등을 넣고 짜지도 비리지도 않은 간장 장국을 중간불로 세번 달인 뒤 숙성시켜 만든 간장 게장. 간장 장국에 흠씬 물들어 감칠맛이 나는 싱싱한 게살과 알이 일품이다. 군산을 간장 게장의 명소로 만든 군산시 개정면 (유)내고향시푸드(대표 김철호)는 계곡가든이라는 식당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유)내고향시푸드의 게장은 꽃게가 제철인 4~5월 인천·군산항에서 공수한 알이 꽉차고 살이 단단한 꽃게에 전통 한약재를 첨가했고, 2주일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월평균 10톤 가량의 꽃게를 구매, 15명의 직원이 매년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계곡가든은 20년 전 한우 전문 식당이었다. 김 대표(52)는 새로운 밑반찬을 고민하다 어머니가 직접 담가 주던 간장 게장을 착안, 반찬으로 선을 보였다. 고기보다 밑반찬으로 내놓은 간장게장이 더 인기를 얻자 그는 과감히 한우 전문점 간판을 내리고 간장 게장 전문점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이후 간장게장은 인근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들었다. 게장을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상품화하면서 지난 2002년 '위생과 저장성을 개선시킨 게장제조 방법 및 게장 소스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 1998년 게장 최초로 TV홈쇼핑에 출연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문·TV·라디오 광고, 국내·외 식품 관련 전시회 참가,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의 홍보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7년에는 도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바이전북 인증을 받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현재 전국 60여개 업소에 게장을 공급하고 있으며, 계곡가든이 이름을 얻어 인근에 게장 전문점이 하나둘 생기면서 군산이 간장 게장의 메카로 알려진 것.
(유)내고향시푸드는 올해 수출 준비와 새로운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식의 세계화에 발 맞춰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세워 상품 구성, 해외 마케팅, 해외 물류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래기를 이용한 가공식품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