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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레슬링' 포인트제로 국가대표 선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밭'의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한국 레슬링이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바꿔 재정비에 나섰다.

 

대한레슬링협회는 16일 대회별 성적과 기타 평가에 따라 선수에게 포인트를 매겨 순위를 가리는 방식의 새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발표했다.

 

 

새로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선수들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러 체력을 기르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대한레슬링협회 천신일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세계 레슬링은 2분 3라운드 내내 적극적인 공격을 하게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강인한 체력 없이는 금메달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한레슬링협회 김혜진 부회장도 "유럽 선수들은 1년에 100라운드까지도 경기를 치른다. 한국 선수들의 10배에 달한다. 여기서 뒤지기 때문에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는 3번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최종 선발전에서 우승한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올해부터는 5차례의 포인트 대회와 각종 국제대회를 거쳐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은 선수가 국가대표가 된다.

 

3월 회장기 전국대회와 4월 KBS배 전국대회가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대회로 열리며, 두 번의 국가대표 초청 포인트대회를 더 치르고 6월에 최종 선발대회를 치른다.

 

포인트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10점의 기본 포인트를 받으며 경기에 이길 때마다 2점을 더 받고 지면 2점이 깎인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성적도 포인트에 포함된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연금 점수를 기준으로 산정된 포인트를 받으며, 국제대회에서 승리를 거둘 때마다 1점씩 더 받을 수 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도 더 많이 쌓을 수 있도록 5~6명씩 나눠 소규모로 전지훈련을 다니며 대회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선수들의 태도나 가능성 등을 점수화하는 '질적 평가'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포인트 랭킹 5위 이내 선수들의 훈련 태도와 국제 경쟁력, 경기력 향상 정도 등을 평가해 남자는 15점, 여자는 30점 이내의 추가 포인트를 준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새로운 평가 방식을 통해 선수들의 감각을 유지해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인 양정모를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매번 여러 개의 메달을 따낸 효자 종목이었지만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노 골드'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9월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노메달에 그치는 등 부진이 계속되자 한국 레슬링은 지난해 말부터 지도자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대한레슬링협회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0년 '다시 뛰는 레슬링'이란 기치로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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