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갖춘 업체 도내 1개사 불과…실적 특혜 의혹도
김제시가 총 81억여원 규모의 지열냉난방 공사 4건을 발주하면서 입찰참가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해 지역 설비건설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제시는 지난 25일 애농영농조합(기초금액 33억여원)·참샘영농조합(28억여원)·육일영농조합(10억여원)·참샘(신온실)영농조합(9억여원) 등 4개 영농조합의 총 81억여원 규모 지열냉난방시스템 설치사업을 긴급으로 발주, 오는 31일 입찰을 집행할 예정이다.
시는 그러나 공고문에서 입찰참가자격을 '단일공사건으로 시설원예용 지열냉난방용 지열히트펌프시스템용량 240kw 이상 준공실적이 있는 업체'로 명시, 설비건설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준공실적 대상을'시설원예용'으로 한정할 경우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는 도내 1개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6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비와 시·도비를 80%나 지원받는 이들 공사를 주말을 앞두고 긴급으로 발주하면서 실적을 과도하게 제한한데 대해 특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는 "도내 지열부분 등록업체 68개사 중 30여개사가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데 '시설원예용'으로 한정하는 바람에 참가기회를 박탈당했다"면서 "지열냉난방공사는 시설원예용이든, 병원 등 관공서 건물이든 공사방식이 같은데 굳이 시설원예용으로 제한한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발하며, 입찰참가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김제시 관계자는 "작업자체가 시설원예용이어서 타 지자체 사례와 해당 조합들의 의견을 감안해서 발주했는데 실적사가 이렇게 적은 줄은 몰랐다"면서 "대책회의에서 정정하는 쪽으로 검토한 내용을 보고한 뒤, 최종 결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며 정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