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85개교 중 23곳 CCTV 설치 안돼…최근 4년간 사건·사고 107건 전국 4번째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학교 안전에 비상이 걸렸지만 CCTV도 설치되지 않은 '담장없는 학교'가 도내에만 23개교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이 각종 범죄 및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병주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도내 764개 초·중·고교 가운데 '담장없는 학교'는 37.3%(285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며, 전체 평균 14.2%(1639개교)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담장없는 학교'의 내·외부 모두 CCTV가 설치되지 않는 곳도 23개교로 전남(53개교) 다음으로 많았다. 전북과 전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담장없는 학교'에는 모두 CCTV가 설치돼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외부인이 도내 학교를 침입해 모두 107건의 사건·사고가 발생,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다.
이처럼 '담장없는 학교'가 각종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면서 도내 일부 학교에서는 허문 담장을 재건하거나 안전 펜스를 설치하는 등 학교 안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교직원과 학부모들도 안전한 학교에 대한 열망이 높다.
실제로 도교육청이 최근 2013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교직원과 학부모 938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중점적으로 예산이 편성돼야 할 분야에 응답자의 27.8%(523명)가 학생생활지도 및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꼽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의 공원화를 꾀하면서 '담장없는 학교'가 늘게 됐다"며 "CCTV 설치는 해당 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에 설치되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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