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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코리아레미콘 김진섭 대표 - 친환경 콘크리트 '세계 첫선'

유독성 물질 획기적 저감…일본학회,기술이전 눈독

▲ (유)코리아레미콘 김진섭 대표가 자신의 공장을 소개하며, 앞으로 이곳에서 생산할 친환경 콘크리트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 건설현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신소재 '친환경 콘크리트'가 개발돼 그 파급력이 세계 시장으로까지 확대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전 세계가 1세기 동안 사용해왔지만 그 누구도 잡아내지 못했던 콘크리트(시멘트)의 대표적 유독물질인 6가 크롬과 암모니아를 동시에 저감시킬 특허 기술을 도내 업체가 산학연 공동으로 독자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화제의 신소재는 (유)코리아레미콘(대표 김진섭)이 특허등록(10-1046557, 10-1152361)한 친환경 콘크리트다.

 

이 제품은 피부병 환자들의 치유도가 높은 곳으로 잘 알려진 익산 왕궁온천이 가진 특화 성분인 음이온을 콘크리트에 혼합한 융합기술이다.

 

이로 인해 기존 건설현장이 건물의 내구성과 아름다움을 강조했던 측면에서 이젠 입주민 건강과 환경을 우선시하는 바이오공학을 접목하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신제품은 기존 콘크리트 제품과 단가가 동일한 반면 친환경, 건강 측면이 강화됐다는 데서 향후 전주 만성지구 및 에코시티, 그리고 민간개발 현장의 대표적 자재로 사용될 전망이다. 그만큼 입주자들이 친환경과 건강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된 융합기술 제품은 익산 왕궁 온천에서 직선거리로 200m 떨어져 있는 코리아레미콘에서 생산된 레미콘이 다른 레미콘과는 달리 강도도 높고 코팅도 잘되며 모래, 자갈의 배합 속도가 증대된다는 점에 착안, 이곳 물에 뭔가가 있는 '마법의 물'이라고 판단, 수년동안 실험비 10억여원을 들여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그 결과 물 성분이 음이온과 알카리가 높고 이는 콘크리트의 강도와 재질을 높여주고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배합비율을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신제품을 특허 등록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 일부 동종 업계 관계자들의 방해공작에 부딪혔고 수많은 고소고발과 재판 끝에 이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일본 콘크리트 학회는 이미 산학연 공동개발에 착수했던 군산대학교를 방문, 이 신제품에 대한 놀라움을 금치 못한데 이어 이 기술을 일본으로 이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소규모 업체가 기존 우수한 시공실적을 가지고 전국을 장악한 대기업들에 맞서기는 아직 역부족이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도내 일선자치단체들의 중소업체 기술력을 지켜주기 위한 판로개척 등에 대한 지원이 아쉬운 실정이다.

 

신제품 개발에는 김 대표의 고집스런 집념과 집중력이 한 몫 했다는 게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고등학교를 마친 뒤 학비를 이유로 대학진학을 포기했고 1985년 군 제대 후 바로 풍원제지 경비로 취직했다.

 

경비로 시작해 평사원, 그리고 임원으로 승진하는데 까지 20년이 걸렸고 그는 결국 경비에서 사장까지 오르는 신화를 이룩해 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반면 그는 세상에 회의를 느껴 조계종 소속 승려 생활로 전직한 적도 있는 등 그의 괄괄한 입담과 성품 뒤에는 남모를 불심도 깊다.

 

김 대표는 "군산대 이승헌 교수(신소재공학과)의 도움아래 천신만고 끝에 세계 최초로 시도된 기술개발을 성공해 냈다"며 "앞으로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게 될 유해물질이 저감되고 국민들의 건강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보람과 자긍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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