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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 실적개선 쉽지않다

경기 둔화 지속 '하우스 푸어' 확산 가능성

올해 부진한 성과를 냈던 은행업종이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로 빛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 속에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지고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의 경기둔화가 지속하면 연체율이 높아지고 결국 은행들의 자산건정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DB대우증권 구용욱 연구원은 "내년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경기둔화 탓에 좋아지기보다는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가계부채 문제를 지적,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하우스푸어' 문제가 불거졌는데 향후 이 문제가 저소득에서 고소득층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업부채 부문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함으로써 자산건전성을 안정화하는 방법이 있다고 보고 내년 신규부실 발생이 줄어들면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안정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낙관했다.

 

NIM에 대한 내년 전망도 현재로서는 밝지 않다.

 

경기가 회복되지 못해 대출 성장에 제약이 생기고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NIM에 대한 하락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내년 은행업종의 실적은 금리 방향이 중요한 변수다. 대출 성장은 4.0%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며 NIM도 상승 추세가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리가 반등해 은행들의 이윤 압박을 완화해주지 않으면 은행업종이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은행업종의 긍정적 측면을 주목하자는 분석도 있다. 기업대출 부문의 경우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지며 내년에도 대출사업에 대한 은행들의 태도는 보수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업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은행의 자금공급과 정책지원 확대 가능성이 부각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위험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충당금 부담 역시 경감해 대손비용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금융위기 이후에 국내 은행들이 외화유동자산 보유 비율을 늘리며 유동성 경색에 대비, 외화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온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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