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7% 늘어…은행 증가율의 2.5배 / 상대적 높은 금리에 안전자산 선호 원인
저금리 지속에 따라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고객들이 우체국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2012년 11월 말 기준 우체국 예금 잔액은 약 60조원으로 지난해 말 56조원 대비 7.1%(4조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 예금 증가율 2.7%와 비교하면 2.5배가 넘는 증가율이다.
특히 구조조정의 홍역을 앓고 있는 저축은행의 예금 총 잔액(47조원)을 올들어 처음 넘어서며 저금리 시대의 틈새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우체국 예금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때문이다.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가 3.08%인 반면 우체국은 이보다 0.12% 높은 연 3.20%를 적용하는 등 금리인하에도 은행보다 평균 0.2%포인트 안팎의 높은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저축은행들이 부실경영으로 잇따라 구조조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저축은행 예금자들이 대거 우체국으로 예금을 옮기면서 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우정사업본부는 분석했다.
금융피해 관련 5000만원이 넘는 예금도 국가가 전액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대출업무를 하지않고 자산운용 수익만으로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역마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감사원은 올초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감사 결과 2010년 예치한 예금을 수익률이 낮은 단기상품에 운용해 85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우정사업본부는 일부 역마진이 발생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전체 자산운용에서 손실이 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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