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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내우외환에 몸살

수익성·건전성 하락…시중은행보다 실적 부진…중앙회 간섭에 독립성 침해…올해 임금도 동결

농협중앙회의 신용 및 경제사업 분리로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NH농협은행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비롯해 건전성, 농협중앙회와의 불협화음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수익성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낙제점에 가깝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3621억원으로 신한은행 1조2783억원, KB국민은행 1조2624억원, 우리은행 1조1768억원, 하나은행 6309억원 등 국내 4대 은행과 비교할 때 턱없이 적다.

 

건전성 지표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은행의 안정성을 대변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1분기 15.15%, 2분기 13.84%, 3분기 13.71%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는 것.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비율)도 지난해 1분기 2.03%에서 3분기에는 2.13%로 올랐다.

 

농협중앙회의 간섭도 농협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며 경쟁력을 실추시키고 있다.

 

최근 부행장 및 부서장급 인사에서 중앙회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본부부서가 업무 처리를 할 때도 금융지주가 아닌 중앙회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신용·경제 분리 이전보다 조직체계가 더 복잡해진 것이다.

 

지점 증설도 중앙회 산하 지역농협의 반발 때문에 중앙회로부터 제한을 받는 등 영업부문에서 조차 중앙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임금 동결에서 오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불만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농협은행이 각종 지표 악화에 따라 상시비상체제를 가동하면서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다수 다른 은행들은 공단협 합의사항에 따라 3.3%의 임금 인상을 확정해 상대적으로 농협은행 직원들의 박탈감이 큰 상황이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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