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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대학생 전환 대출' 이용을

1000만원 한도 연이율 6%로 바꿔줘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김모 씨(28)는 재학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축은행에서 300만원을 빌렸지만 최근까지 갚지 못했다.

 

취업난이 심해 아르바이트로 푼돈을 모아 생활하다보니 20%가 넘는 이자조차 감당하기 버거웠던 김씨는 그나마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권 대출을 받아 상환하려 했지만 신용 등급이 낮고 소득증빙도 되지 않아 대출을 거부당했다.

 

그러나 김씨는 최근 우연히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청년·대학생 전환 대출'을 알게 돼 이 제도를 통해 은행에서 연 6%의 저리 대출로 전환, 이자 부담을 대폭 덜었다.

 

청년·대학생 고금리 전환 대출은 시행일(2012년 6월 18일) 이전에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아 상환중인 대학(원)생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내인 29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1인 최대 1000만원 한도에서 원금 100%를 전환 대출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시행 초기라 이 제도에 대해 인지도 등이 낮아 고금리 전환대출 이용자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회복위원회 전주지부(지부장 임채동)에 따르면 청년·대학생 전환대출 시행이후 3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3576건에 241억8620만원의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고 전북지역은 89건, 6억910만원에 불과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20대 대출자 중 11만명이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대학생 전환대출 이용자가 최소 2∼3만명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큰 차이를 보였다.

 

신용회복위원회 임채동 전주지부장은 "대학생 등의 고금리 대출을 부모 등 가족이 대신 변제해주거나 소액대출의 경우 전환대출을 번거롭게 여기는 성향이 있어 이용자가 예상보다 적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젊다보니 금리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고금리 대출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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