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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차이 없네"…재형저축 인기 시들

출시 한달만에 가입 급감 / 장기납입·변동금리 영향

출시 초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재형저축이 불과 한달도 안돼 신규 가입자가 급감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농협은행, 전북은행 등에 가입한 재형저축 신규 가입계좌는 개시 첫날인 3월 6일 30여만 계좌에 육박했지만, 같은 달 31일 기준(주말 포함) 4만8238좌로 급감해 신규 가입자가 4주 만에 1/6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북은행의 경우 출시일 기준 1주일 동안(6~14일) 신규 가입계좌는 2452개였으나 다음 1주일 동안(15~25일)은 1496개로 1주일새 신규 가입 계좌가 39% 감소했고 그 다음 1주일 동안(26~4월 2일) 신규 가입계좌는 837개로 출시후 1주일 동안 신규 가입계좌 대비 66%나 급감했다.

 

특히 4월 들어 1일 신규 가입계좌가 100개도 안되는 날이 대부분일만큼 재형저축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은 당초 고금리, 비과세 혜택을 내세우며 직장인들의 필수 금융상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각종 우대금리를 제외한 기본 금리가 일반 적금과 별반 차이가 없고 이마저도 7년 내 해지하면 금리가 2% 대로 떨어져 소비자의 관심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4%대 금리에 신용카드 실적이나 월급통장 교체 등 조건이 포함돼 있어 우대금리 0.1%를 받기 위해 카드 사용을 늘려야 하는 등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조금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뚜렸하다.

 

은행 관계자는 "출시 초반에는 가입이나 문의 고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신규계좌 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고 발혔다.

 

직장인 이모씨(35)는 "4년째부터 변동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7년 동안 목돈을 묶어놓는 것도 부담스럽다"며 "해지하면 금리가 적금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어 일반 3년 적금과 어떤 상품이 유리한지 알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재형저축 활성화를 위해 변동금리 기간에 최저금리를 보장하거나,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보장하는 재형저축 상품을 개발하도록 금융회사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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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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